55년 체제

덤프버전 :

파일:나무위키+넘겨주기.png   관련 문서: 자유민주당(일본)



[ 정치 · 군사 ]
상징
일장기(니시키노미하타) · 기미가요 · 국장 · 국호 · 천황 · 일본 황실
정치
수상관저 · 일본 국회의사당 · 정치 전반 · 헌법 · 내각총리대신 · 정부 · 정당(사라진 정당) · 국회(참의원 · 중의원) · 행정조직 · 55년 체제 · 우경화
선거
참의원 의원 통상선거 · 중의원 의원 총선거 · 통일지방선거 · 내각총리대신 지명 선거 (간접선거)
외교
외교 전반 · 친일 · 반일 · 지일 · G7 · 6자회담 · G20 · G4 · Quad · IPEF · 한중일 · 한일관계 · 중일관계(중일평화우호조약) · 한미일관계 · 미일관계 · 미일 반도체 협정 · 러시아 제국-일본 제국 관계 · 러일관계 · 한러일관계 · 여권 · 비자 · 영토 분쟁(독도 · 쿠릴 열도 · 센카쿠 열도) · 옛 식민지 국가들과의 관계 · 일본 제국-나치 독일 관계 · 삼국 동맹 조약(추축국)
군사
군사 전반(군사사) · 자위대(편성 · 역사 (일본군) · 계급) · 문제점(무기 관련) · 사건 사고 · 군복 · 교육훈련 · 전투식량 · 육상자위대 · 해상자위대 · 항공자위대 · 통합막료감부 · 방위대학교 · 방위의과대학교 · 재무장 문제 · 주일미군(미일안전보장조약) · 97식 중전차 치하 · 95식 경전차 하고/케고/규고 · 욱일기
사법 · 치안
사법 전반 · 재판소 · 최고재판소 · 일본 형법 · 일본 경찰(계급 · 일본제국 경찰) · 일본 경찰청 · 경시청 · 공안조사청 · 엔자이 · 저작권법 · 사형제도
}}}
{{{#!wiki style="display:inline-block"
[ 역사 ]
{{{#!wiki style="display:inline-block"
[ 사회 · 경제 ]
경제
경제 전반 · 경제사 · 일본 엔 · 일본은행 · 수출/수입 · 도쿄증권거래소 · 오사카증권거래소 · 닛케이 225 · 재벌 · 대기업 · 취업 · 일본제(목록 · 내수용) · 아베노믹스 ·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 플라자 합의 · 잃어버린 10년 · 일본국채 · 잽머니 · 갈라파고스화 · 블랙기업 · 자동판매기
지리
일본 열도 · 혼슈 · 규슈 · 시코쿠 · 홋카이도 · 난세이 제도 · 류큐 제도 · 오키나와섬 · 오가사와라 제도 · 쓰시마섬 · 지명 · 지역구분 · 간토 · 간사이 · 주부 · 주코쿠 · 도호쿠 · 오키나와 · 행정구역 · 도도부현 · 시정촌 · 도시 · 수도권 · 케이한신 · 주쿄권 · 지진(대지진) · 후지산
사회
사회 전반(문제점 · 야쿠자 · 폭주족 · 한구레 · 옴진리교(알레프)) · 국수주의(인종차별 · 혐한 · 극우 미디어물 · 넷 우익) · 일본인 · 야마토 민족 · 조몬인 · 야요이인 · 류큐인 · 아이누 · 니브흐 · 윌타 · 오로치 · 재일 외국인(재일 한국-조선인 · 재일 중국인) · 성씨(목록) · 주거 · 주소 · 연호 · 공휴일 · 출산율 · 차량 번호판 · 메이와쿠 · 다테마에 · 오모테나시 · 이지메 · 니트족 · 히키코모리 · 중2병 · 잇쇼켄메이 · 초식남 · 건어물녀 · 여자력 · 야마토 나데시코 · 멘헤라 · 토요코 키즈
언어
일본어족 · 일본어(문법 · 발음) · 도호쿠벤 · 하치조 방언 · 에도벤 · 나고야벤 · 간사이벤 · 도사벤 · 하카타벤 · 우치나 야마토구치 · 일어일문학과 · JLPT · 가나 · 히라가나 · 가타카나 · 반복 부호 · 스테가나 · 오쿠리가나 · 후리가나 · 만요가나 · 역사적 가나 표기법 · 한자(신자체 · 목록) · 상용한자 · 일본식 한자어 · 류큐어 · 아이누어 · 니브흐어 · 훈독 · A라고 쓰고 B라고 읽는다 · 세로쓰기 · 일본어 위키백과 · 재플리시(목록) · 한자 문화권
과학 · 기술
해체신서 · 이화학연구소 · 물질·재료 연구기구 · 니호늄 · 아시모 · JAXA · QZSS · H-II · H-III · LE-7 · LE-9 · 엡실론 로켓 · 다네가시마 우주센터 · 가구야(탐사선) · 하야부사(탐사선) · 아카츠키(탐사선) · 카미오칸데 · KAGRA · 양산 바이러스 연구소
교육
대학 목록 · 대학 서열화 · 지잡대 · 제국대학 · 관립대학 · 슈퍼글로벌대학 · 학술연구간담회 · 대학입학공통테스트 · 대학입시센터시험(폐지) · EJU · 편차치 · 관리교육 · 유토리 교육 · 일본 문부과학성 장학금 · 한일 공동 고등교육 유학생 교류사업 · G30 · 실용영어기능검정
교통
교통 전반 · 도로(고속도로 · 국도 · 도도부현도 · 시정촌도) · 교통 패스(홋카이도 · 동일본 · 도카이 · 서일본 · 시코쿠 · 큐슈 · 도서 지역 · 복수 지역) · 철도(철도 환경 · JR그룹 · 대형 사철 · 신칸센) · 공항 목록 · 전일본공수 · 일본항공 · 좌측통행 · 차량 번호판
}}}
{{{#!wiki style="display:inline-block"
[ 문화 ]
예술
일본 음악 · 우타이테 · J-POP · 엔카 · 일본 아이돌 · 전통악기 · NHK 교향악단 · 일본 미술 · 일본 영화(역대 흥행 순위 · 도쿄 국제 영화제) · 일본 드라마 · 찬바라 · 일본 방송(NHK · 일본의 민영방송) · 일본 만화(만화잡지 · 걸작 만화) · 일본 애니메이션(심야 애니메이션) · 가부키 · 라쿠고 · 우키요에 · 하이쿠 · 센류 · 와카(만요슈 · 백인일수) · 모노가타리(겐지모노가타리 · 타케토리모노가타리) · 렌가 · 오리가미 · 노가쿠 · 조루리 · 가가쿠 · 만자이 · 오와라이 · 가레산스이 · 자포네스크 ·오키나와 음악
음식
음식 전반(지리적 표시제 · 급식) · 스시 · 사시미 · 가이세키 · 돈부리(가츠동 · 규동) · 우동 · 소바 · 덴푸라(새우튀김) · 돈가스 · 멘치 · 고로케 · 유부 · 낫토 · 우메보시 · 니쿠자가 · 타쿠앙즈케 · 일본의 술 · 라멘 · 나가사키 짬뽕 · 와규 · 카레라이스 · 오므라이스 · 오코노미야키 · 몬쟈야키 · 나폴리탄 · 오뎅 · 샤브샤브 · 에키벤 · 카스텔라 · 화과자(모찌 · 만쥬 · 양갱 · 모나카 · 센베이 · 타코야키) · 이자카야 · 오토시 · 오키나와 요리
전통문화
기모노 · 유카타 · 촌마게 · 게다 · 오하구로 · 훈도시 · 쥬니히토에 · 료칸 · 다다미 · 코타츠 · 마츠리 · 아마 · 화지(종이) · 가라쿠리 · 부시도 · 일본 갑옷 · 일본도 · 천수각 · 다도 · 쇼기 · 화투 · 카루타 · 게이샤 · 마이코 · 오이란
종교 · 신화
일본/종교 · 신토 · 신사 · 신사본청 · 무녀 · 신궁 · 이세 신궁 · 덴만구 · 이치노미야 · 일본 신화 · 고사기 · 풍토기 · 요괴(오니 · 일본삼대악귀 · 텐구 · 유키온나 · 캇파 · 츠쿠모가미 · 오바케) · 정토교 · 일련종 · 부동명왕 · 창가학회 · 류큐 신토
스포츠
스포츠 전반(도쿄 올림픽) · 프로야구 · 고교야구 전국대회 · 야구 국가대표팀 · 여자 야구 국가대표팀 · J리그 · 축구 국가대표팀 ·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 · 검도 · 주짓수 · 유도 · 가라테 · 스모 · 아이키도 · 킥복싱 · 슛복싱 · 일본 고류 무술 · 발도술 · 궁도
서브컬처
오타쿠 · 특촬물(일본 3대 특촬물) · 괴수물 · 동인샵 · 아키하바라 · 오토메 로드 · 덴덴타운 · 코믹마켓 · 아키바계 · 코스프레 · 다키마쿠라 · 네코미미(고양이귀) · 이타샤 · 니코니코 동화 · 매드무비 · 5ch · 아스키 아트 · 후타바 채널 · 라이트 노벨 · 미연시 · 비주얼 노벨 · 오토메 게임 · JRPG · 탄막 게임 · 쯔꾸르 · 오락실/일본 · 모에 · 모에화 · 모에 그림 · 츤데레 · 데레 · 존댓말 캐릭터 · 갸루 · 로리타 패션 · 고스로리 · 양산형 · 지뢰계 · 페어리계 · 반쵸 · 스케반 · 버츄얼 유튜버(hololive 프로덕션 · 니지산지) · 보컬로이드 · MMD · 음성 합성 엔진 · 프라모델 · 소설가가 되자 · 이세계물 · 거대로봇물 · 슈퍼로봇 · 리얼로봇물 · 마법소녀 · 케모노 · 몬무스 · 메카무스메 · 여간부 · 세카이계 · 가상 아이돌 · 지하 아이돌 · 메이드 카페 · 집사 카페 · 동인녀 · 부녀자 · 상업지 · 에로 동인지 · 에로게 · 야애니 · 에로 라이트 노벨
기타
문화 전반 · 호칭 · 벚꽃 · 가쿠란 · 하쿠란 · 세라복 · 란도셀 · 관광 · 세계유산 · 국립 박물관(도쿄 · 교토 · 나라 · 규슈) · 도쿄 타워 · 도쿄 스카이트리 · 도쿄 디즈니랜드 · 오사카성 ·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 통천각 · 구마모토성 · 레고랜드 재팬 리조트 · 삿포로 눈 축제 · 온천 · 파친코 · 스도쿠 · 가라오케 · 이모지 · 스카잔 · 유루캬라 · 동영 · 왜색
}}}
{{{#!wiki style="display:inline-block">
[ 기타 ]



1. 개요
2. 역사
2.1. 배경
2.2. 성립
2.3. 이후
3. 정경관 유착
4. 해외 사례
5.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일본에서 1955년 자민당 창당을 기점으로 거대 여당인 자유민주당과 제1야당인 일본사회당의 양대 정당 구도가 형성된 것을 가리키는 말. 참고로 이 말은 1955년이 기점이라 55년 체제(55年体制)라고 불리게 되었다.[1]

55년 체제로 인해 전후 일본은 자유민주당 여당 - 일본사회당 제1야당의 1.5당 체제가 형성되었으므로, 사실상 집권 여당이 된 자민당 내의 파벌 정치가 내각을 좌지우지하는 구조가 되었다. 이 체제는 1955년으로부터 38년 후 1993년 자민당이 과반에 실패하고 호소카와 모리히로가 총리로 취임하면서 붕괴한다.


2. 역사[편집]



2.1. 배경[편집]


사실 20세기 초반만 해도 일본은 일종의 리버럴 vs 보수 양당 체제[2]였으나,[3] 1930년대 중후반 이후 본격적으로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며 일명 군국주의 시대가 열리게 된다. 그러나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군정이 몰락하고 GHQ 체제가 들어서며, 일본에선 무산계급 정당 합법화 등과 더불어 일본사회당, 일본 공산당, 리버럴, 보수 정당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정당들이 난립하게 된다.

이 와중에 일본사회당은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미일안전보장조약을 둘러싸고 당내 좌파우파가 분열해 총선거를 따로 치르게 된다. 이들은 사회당이란 간판은 유지하면서도 사실상 별개의 정당처럼 지역구마다 각자 출마해(!) 각각의 의석을 확보했다.[4] 중대선거구제였기에 지역구마다 좌우파가 따로 출마했어도 상당한 의석을 확보했다고 한다. 그러나 일본사회당 좌우파는 보수 정권의 역코스나 개헌 논의에 대항하기 위해서 호헌과 반안보라는 깃발 아래 1955년에 다시 합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세력 확장에 힘을 기울인 덕에 통일된 사회당 세력은 당시 집권당인 일본민주당을 위협하는 세력을 갖게 된다.

이에 불안해진 일본민주당은 과거 민주자유당 창당 경험을 바탕으로 제2야당으로 전락한 일본 자유당을 회유하고 협동당 등 여러 군소정당들까지 끌어들여 일명 개헌[5]·보수·안보 수호를 내건 거대 여당인 자유민주당을 출범시키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일본 자민당과 호헌·혁신·안보 철폐를 내세운 일본사회당의 양대 정당이 1955년 나란히 출범하면서, 일명 55년 체제가 탄생한다.


2.2. 성립[편집]


이후 일본 국회는 1993년 40회 중원선에서 자유민주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고 호소카와 모리히로가 총리로 취임하기 전까지, 즉 38년간 자민당과 사회당 의석 비율이 각각 2 : 1에 가까운 의석 비율을 유지하면서 자민당은 개헌선을 넘지 못하고 사회당 또한 정권을 확보하지 못하는 체제가 지속되었다. 이른바 1.5 정당 체제. 1958년 중원선에서 사회당은 역대 최다 의석을 확보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론 자민당이 287석을 확보하며 압승을 거두었고, 1959년 참원선에서도 사회당이 부진하면서 내분이 벌어져 일부 계파가 민사당으로 분당했다. 물론, 자민당 내에서도 계파 갈등이 심하긴 했지만 1990년대 초반 이전까지는 이런 식의 대규모 탈당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세력이 누수되는 일이 없었다. 1950년대 말과 1970년대 후반 일부 사회당 의원들이 민사당과 사민련으로 빠져나가서 세력이 누수됐던 점과는 대조적인 점.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자민당의 득표율은 줄어들고 사회당은 지지 기반을 점점 확대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이후 벌어진 안보투쟁침묵하는 다수에게 묻혔고, 되려 사회당은 대도시 지역구에서 지지층이 겹친 일본 공산당공명당에게 의석을 넘겨주면서 선거 득표율이 20%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특히 1968년 참원선과 1969년 중원선에서 잇따라 참패를 거두며 대도시 지역구에서의 우위를 상실하기도 했다. 다만 이후 야권 연대로 혁신지자체 열풍이 불면서 사회당이 지방정부 상당수를 확보하고, 1971년 참원선과 1972년 중원선에서 상당히 의석을 늘렸지만 자민당의 우위는 무너뜨리지는 못했다.

1970년대 중반 들어서부턴 자민당이 오일 쇼크록히드 사건 등의 여파로 1972년 33회 중원선, 1974년 10회 참원선에서 참패하자 1976년에는 일부 자민당 의원들이 신자유클럽을 창당해 보수정당이 분열되었다. 하지만 1976년 34회 중원선에서 사회당이 예상보다 의석을 늘리지 못하면서 내분이 일어나는 바람에 1977년 11회 참원선, 1979년 35회 중원선에서 잇따라 패배하며 오히려 의석이 줄었고, 1979년 통일지방선거를 기점으로 다시 자민당이 우위를 보이게 된다. 그러나 1980년 중참원선에서 사회당이 공명당, 민사당과 본격적으로 정권 교체를 위해 제휴하고 자민당 내의 극단적인 계파 갈등(각복전쟁)이 벌어져서 자민당의 지지율이 급속히 하락하는 바람에 정권교체가 이루어질 뻔했으나 선거 직전 오히라 마사요시 총리 사망으로 동정표가 일어 예상 밖으로 자민당이 승리하면서 독주체제가 계속 이어지게 된다.

그러다 1980년대 후반부터 자민당 체제는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특히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 재임 시절인 1986년 도이 다카코가 사회당 위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일명 도이붐을 일으켜 1987년 통일지방선거와 1989년 참원선에서 사회당이 승리하며 정권 교체가 될 듯 했으나, 1990년에 열린 39회 중원선에선 자민당이 과반을 확보하며 불발되었다.

그러나 이런 자민당의 침체기 속에 부패 스캔들 등으로 1993년 내분이 일어나고, 다수의 자민당 의원들이 탈당하여 신생당, 일본신당, 신당 사키가케 등을 창당했으며 40회 중원선에서 자민당이 과반 확보를 실패하며 일본사회당, 신생당, 일본신당, 공명당, 민사당, 신당 사키가케, 사회민주연합, 민주개혁연합이 연립한 이른바 非자민·非공산 연립정권이 결성돼 1955년부터 38년간 이어진 자민당의 독주 체제는 드디어 막을 내리게 된다. 그러나 이 연립정권은 호소카와 내각, 하타 내각을 끝으로 10개월만에 내부 분열로 인해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그러자 자민당이 사회당과 연합해 1994년 6월 무라야마 도미이치를 총리로 하는 무라야마 내각을 출범시키게 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기존 사회당의 지지층이 민주당으로 이탈하는 결과를 낳으면서 사회당이 군소정당으로 전락한데다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가 소비세 인상 등의 조치를 취하자 사회민주당과 신당 사키가케가 연정에서 탈퇴했고, 단독 과반이 힘들어진 자민당은 이후 공명당과 연합하여 정권을 지속하게 된다. 참고로 같은 시기 사회당은 1994년 중선거구제 폐지 등 선거제도 변화와 노조 등 지지 기반의 이탈로 인해[6] 몰락하였기 때문에 자민당 - 사회당의 1.5 정당 체제였던 55년 체제는 사실상 끝나게 되었다.


2.3. 이후[편집]


1994년 신생당-일본신당-민사당-공명당-사회민주연합 등의 정당들이 합당해 신진당을 결성했으나, 1996년 41회 중원선에서 부진해 신진당 내에서 내분이 일어나며 1997년 신진당이 해산되면서 1998년 재창당한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 등극하게 된다. 민주당은 사회당과 상황이 달랐던 점이 사회당이 중선거구제로 인해서 대도시 지역구에서 공명당일본공산당, 민사당, 신자유클럽 같은 정당들에게 점차적으로 의석을 빼앗겼던 것과는 다르게, 중선거구제에서 소선거구제로 바뀐 영향으로 민주당에게 표가 결집되는 효과를 얻어서 일본공산당, 사회민주당 같은 야당을 멀찍히 앞섰고 그 결과 2003년 43회 중원선과 2004년 20회 참원선에서는 자민당과 맞설 정도의 의석을 확보했다. 비록 2005년 44회 중원선에선 참패했지만 2007년 21회 참원선에선 일본 야당 최다 의석을 기록하며 자민당을 참의원 전체 의석 수에서 앞서는 초유의 기록을 세우는 데 성공했고, 2009년 45회 중원선에선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이루어냈으며,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이 출범하게 된다. 이로써 55년 체제의 잔재와 자민당의 일당우위체제는 일단 종식되었다.

그러나 민주당의 국정운영이 미숙했고 거기다 도호쿠 대지진 등의 여파로 46회 중원선에서 민주당 정권이 무너지고 자민당, 공명당 연합이 다시 압승하면서, 아베 내각이 출범하게 되었다.

2012년 자민당 재집권 이후 상황은 55년 체제시절 일본사회당이 한창 지지세를 확보했던 시절과 비교해 봐도 혁신정당이 암흑기에 들어간 바람에 의석 기준으론 0.5당 수준의 역할을 하기도 상당히 어려운 지경이 되었다. 당시 일본사회당은 잘하면 130~140석대 의석을 확보한 것과는 다르게 어느 혁신정당도 100석 이상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

2020년 입헌민주당이 범야권을 다수 통합하면서 겨우 100석을 넘기게 되었다.[7] 범야권으로 보면 물론 득표율 측면에선 범야권도 30~40%대로 어느 정도 나오는데, 당 마다 스펙트럼이 넓어서 통합이 잘 안되다보니 소선거구제 특성상 의석으로 연결되지 못하는게 문제다.


3. 정경관 유착[편집]


55년 체제라는 용어는 단순히 정치 분야를 넘어 일본의 재계-정계의 긴밀한 협력 속에 구축된 일본식 사회 구조를 말하기도 한다. 이 시기 일본의 주요 기업들은 '경단련'[8]을 통해 집권여당인 자민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특혜를 보장받았다. 이런 특혜 중 하나가 대규모 토목공사 발주였는데[9] 물론 토목공사 자체에 대해선 장단점이 동시에 지적될 수 있지만, 정권과 연계된 특정 기업만이 토목공사를 발주받는 건 문제. 때문에 일본은 여타 주요국 대비 경제 규모에 비해 국민의 삶과 밀접한 교육, 복지, 환경 분야에 투자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으며, 지나친 건설사업의 집착은 잃어버린 10년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한편, 자민당은 이 자금을 바탕으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각종 선심사업과 특혜를 제공하면서 지지를 확보했고, 이를 고시 출신 고위관료 집단이 행정적으로 뒷받침하는 정·재·관 철의 삼각동맹이 형성되었다. 관련성이 깊었던 기업들끼리는 계열(케이레츠)이라는 일종의 기업 연합을 형성하기도 했다. 엘리트 관료들은 중도에 자민당 정치인으로 변신해서 자기 원소속 부처의 이익을 대변하는 일명 ~~족 의원이 되었다. 예를 들어 우정성 출신 우정족 의원. 그리고 정치권으로 가지 않은 관료들은 퇴임 이후 산하 공공기관, 공기업 낙하산을 보장받았다.

이런 삼각 체제가 형성되면서 정치권에 든든한 보호막을 가지게 된 정부의 각 부처들과 산하 공기업, 공공기관들은 아무런 견제도 받지 않고 끝없이 비대해져서 국가 예산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때문에 파벌을 형성하게 되어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눈감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주의 체제의 심대한 위협으로 보는 사람도 꽤 있는데,[10] 다만 이런 문제로 된통 데인 21세기 이후부턴 이러한 관행이 예전보단 많이 줄어들었다는 의견도 있다. 응?


4. 해외 사례[편집]


주요국 중 일본이 튀는 건 맞지만, 그래도 민주주의나 다당제를 하고 있는 나라 중 특정 정당의 장기집권 사례가 오로지 일본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스웨덴 사회민주노동당은 1932년에서 1976년까지 무려 44년 동안이나 장기 연속집권[11]하면서 스웨덴을 대표적인 강소국복지국가로 개조시키는 데 성공했다. 1917년부터 2006년까지 정권이 잠시 몇번 넘어간 것을 빼면[12]사실상 독주체제 였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자민당의 집권 기간 동안 다수의 총리가 나왔던 일본과는 달리, 같은 기간 동안 스웨덴에선 총리가 사민당에서만 페르 알빈 한손, 타게 엘란데르, 올로프 팔메까지 총 3명 밖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 각각의 집권 기간이 정말 빵빵하다. 특히 타게 엘란데르 총리는 민주 국가에서 나온 총리 중 가장 오랜 집권 기간을 자랑해 무려 23년 동안이나 총리직에 있었다. 다만 이후엔 우파 연립내각도 종종 들어서 2010년대부턴 사민당도 좌파 연립내각을 구성했는데, 사실 이건 일본도 비슷해 자민당도 90년대 이후로는 단독 집권은 어려워 연립정권으로 집권하고 있다.

그 외 이탈리아기독교민주당이 1945년에서 1981년까지 가톨릭계의 지지에 힘입어 장기 집권에 성공해 총 36년간 총리를 배출한 바 있고, 사회당과의 연합으로 연립정권에 참여한 기간까지 포함한다면 1994년까지로 올라간다. 그러나 이후 부패 스캔들로 정당 자체는 처절하게 몰락, 당내 여러 계파들이 타 정당으로 흩어지면서 1994년 1월 당도 해체된다.

캐나다의 경우 자유당이 20세기 기준 69년간이나 집권하며 선진 민주주의 국가 중에서는 가장 긴 정당 집권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다만 진보보수당이나 연방당 같은 당이 사이사이에 집권하긴 해서 연속된 집권 기간은 최대가 1935~1957년인 22년이었다.

주요국까진 아니지만 멕시코의 제도혁명당도 1929년 창당된 이래 선거를 통해서 2000년까지 71년간 장기 집권한 정당이다. 멕시코 혁명의 주도 세력이 탄생시킨 정당이었던 덕에 초기 인기가 압도적이었고, 이후에도 라사로 카르데나스 주도의 경제 발전이 1970년대까진 잘 먹혀들었기 때문.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장기 집권의 폐해를 여실히 보여주면서 지금은 세가 많이 위축되었다.


5. 관련 문서[편집]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0-19 03:02:45에 나무위키 55년 체제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한국에서 1987년 6월 항쟁 이후의 시대를 87년 체제라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2] 한국의 민주당계 vs 보수 체제와 거의 동일하다. 보수 쪽 포지션을 맡은 정당은 입헌정우회, 리버럴 포지션을 맡은 정당은 입헌민정당이었다.[3] 물론 이땐 (일정 국세를 내는) 남자만 투표권이 있는 등 지금 같은 평등선거는 아니었다. 여자도 투표권을 가지는 좁은 의미의 보통선거는 1945년 이후. 실제로 이 시기까지는 원로들의 지명을 받은 보수 성향 총리가 리버럴 성향이 다수를 장악한 의회의 예산안 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는 것이 제법 흔한 사례였다.[4] 당시 일본 언론은 편의상 이들을 "좌파사회당", "우파사회당"으로 불렀다.[5] 다만 자민당 내에서도 다른 이유로 개헌을 하자는 거지 평화헌법이라 불리게 된 전쟁 포기를 명시한 헌법 9조는 유지하자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다. 이들은 요시다 시게루를 중심으로 해서 안보는 미일안전보장조약 체제로 미국에 의존하고 국방비로 들어가야 할 예산은 민생에 투자해 일본 경제를 일으켜 세우자는 주장을 내세운다. 그리고 평화헌법 체제가 안정된 1960년대 이후 이들은 보수 본류라고 불리면서 오랜 기간 일본자민당의 주류로 군림하였다. 이들은 한국이나 중국, 동남아 등과 틀어지면 일본에도 좋을 건 없다는 기본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기에, 최대한 주변국을 자극하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경제에만 집중해 고도성장을 이끌었다.(물론 도발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다. 다만 근린 제국 조항 등을 만들며 뒷수습을 하려는 노력은 했다.) 그러나 1990년대 일본 정계의 대개편으로 자민당 내에서 보수 본류로 분류되던 계파의 상당수가 야당으로 떨어져 나가고, 2000년대 들어서는 보수 방류라 불리던 아베 신조 등 개헌을 내세우는 강경 보수 세력이 자민당의 주류로 자리잡는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6] 지지기반 대부분이 1996년 창당한 민주당으로 넘어간다.[7] 그러나 2021년 49회중원선에서 입헌민주당이 부진하며 96석이 되었지만, 범야권 전체로는 100석을 넘겼다.[8] 쉽게 설명하면 일본판 전경련. 애초에 전경련 자체가 삼성 이병철 회장이 일본의 경단련을 모델로 해서 만든 단체였다. 손자대에 탈퇴한 건 함정.[9] 일본은 주요국 중 건설업 비중이 큰 편인데, 특히 90년대 이후 토목공사를 경기 활성화란 명분하에 계속 시행하였다.[10] 실제 90년대 자민당 내분과 탈당 사태도 이런 식의 부패 스캔들이 도화선을 당겼다.[11] 연속 집권기간은 캐나다의 자유당을 능가한다.[12] 그마저도 얼마 지나지 않아 사민당이 재집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