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ytus II/스토리/Ch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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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1[편집]
1.1. Message_Xenon_702_09_01[편집]
|| || Simon 오랜만이야
이거 보면 답장해줄 수 있어...?||
AM 06:59 |||| || 나도 알아... 네가 아직 날 용서하지 않았다는걸.
그래도 정말 중요한 일로 네게 할 말이 있어.
이거 보면 전화 좀 부탁할게...||
PM 11:32 ||
1.2. Call_Xenon_702_09_03[편집]
[통화 시작]
Xenon: 어.
Cherry: ……응. 아직 내 번호 갖고 있었나 보네.
Xenon: 중요한 일이란 게 뭐지?
Cherry: 하하. 목소리 하나도 안 변했네.
Xenon: ……그냥 시답잖은 얘기할 거면 끊는다.
Cherry: 아, 미안해.... 정말 중요한 일로 네게 할 말이 있어. 우리 둘 얘기는 아니고...
네가 지금 하고 있는 일과 관련된 일이라 네게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
Xenon: 그럼 본론만 얘기해.
Cherry: 통화로 하기엔 조금 그래...
괜찮은 시간에 직접 만나서 얘기할 수 있어?
Xenon: ……
Cherry: 아직도 나한테 화가 많이 나있구나…
Xenon: ……글쎄.
몇 년이나 흘렀고, 그때 당시에 네 상황도 이해하니 지금은 그러려니 해. 별다른 감정은 없어. 그래도 갑자기 그런 걸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군.
Cherry: 그때 이후로 계속 네게 제대로 사과하고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난 네가 날 용서해주길 바라는 게 아니야. 하지만 그래도 네게 꼭 알려줘야 할 것 같아서...
Xenon: ……너도 지금은 어느 정도 유명해졌잖아. 다른 사람이랑 만나는 모습 들키기라도 하면 곤란할 텐데?
Cherry: 변장하면 괜찮을 거야. Joe 있는 곳에서 보는 건 어때? 조용하기도 하고.
Xenon: ……그래. 알았다.
주말에 그리로 가도록 하지.
Cherry: 고마워. 그럼 그때 봐...
Xenon: 그래.
[통화 종료]
1.3. Cam_Cafe_702_09_06_1[편집]
(초인종)
JOE: 여~ Simon님 같은 귀한 분께서 어인 일로……엥!? Cherry……？
Cherry: Joe! 오랜만이야!
쳇. 이렇게 변장까지 했는데도 단번에 알아보다니.
JOE: 정말 오랜만이군! 그런데 너희 둘이 어떻게 같이 여기로... 설마!? Simon! 네가 나한테 이래도 되는 거냐!
Xenon: 멍청아. 그냥 대화만 하려고 온 거야. 자리 하나만 마련해 줘.
Cherry: ……허허. 새로운 애인은 어쩌고?
Xenon: 저 자식 하는 말 그냥 흘려들어...
JOE: 자~ 여기 가장 안쪽에 있는 자리로 모시지요! 주문은?
Xenon: 늘 마시던 걸로.
Cherry: 나는 Long Island 한 잔 부탁해.
역시 넌 머리를 묶는 게 더 어울리는 것 같네. 조금 이따가 다시 얘기나 나누자.
JOE: 하하하! 물론이지! 자~ 난 이만 물러갈 테니 얘기들 나누라고!
(문을 닫는다)
Cherry: 하하. 어떻게 하나도 안 변했지. 만나니깐 너무 좋다.
Xenon: 뭐, 저 이상한 헤어스타일 빼곤 변함없이 여전히 시끄러운 놈이야.
Cherry: 널 말하는 거야. 6년 전 모습 그대로인 것 같아.
Xenon: … 계속 냉방 장치가 있는 방 안에서만 지냈으니, 노화가 비교적 늦게 왔나 보군.
Cherry: 방금 그렇게 셋이 있으니깐, 정말 옛날 생각나더라.
Xenon: ……그렇더군. 하지만 다 지나간 일이야.
Cherry: 며칠 전에 iM 보다가 우리들이 대화했던 대화방 기록을 발견했는데. 함 볼래?
[신호 중단]
1.4. Message_Group_693_05_26[편집]
||<-3> S.J.님이 대화방에 참여했습니다. ||
||
PM 09:20 ||JOE
드디어! 슈퍼스타가 나타났다! || |||| || 저번에 말했던 기타리스트?||
PM 09:20 ||||
PM 09:21 ||S.J.
안녕. Simon이라고 해. || ||||
PM 09:21 ||KAI
하이~~ 난 드럼을 맡고 있는 KAI. || |||| || 나는 보컬 Cherry||
PM 09:21 ||||
PM 09:21 ||KAI
우리 전부 네 작품 들어봤어! 진짜 쩔던데! || ||||
PM 09:21 ||JOE
내 말이! 찬양하고 경배하라! 너 나랑 결혼하자. || ||||
PM 09:21 ||JOE|| ||
|| || ...헛소리로 괜히 겁주지 말라고||
PM 09:21 ||||
PM 09:22 ||S.J.
하하. 괜찮아. || ||||
PM 09:22 ||S.J.
나도 너희들 DEMO 들어봤는데 정말 끝내주던데?
보컬도 듣기 좋았고. || ||||
PM 09:22 ||JOE
ㅋㅋㅋ그거 대부분 걔 혼자서 쓴 거야! 난 그냥 쪼~~끔 참여했고 || |||| || 맞아.
대부분 내가 쓴 곡들이야.
고마워.||
PM 09:22 ||||
PM 09:22 ||KAI
뭐야! 그렇게 말하면 무슨 우리는 아무것도 안 한 줄 알겠다... || ||||
PM 09:24 ||S.J.
하하. 난 이렇게 멜로디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곡을 좋아해.
감정이 더 솔직하게 드러나는 것 같잖아.
내가 첫 번째 곡에 기타 소리를 입혀봤는데, 한 번 들어봐. || ||||
PM 09:24 ||S.J.
[S.J.님이 음원 파일을 전송했습니다] || ||||
PM 09:25 ||JOE
우오오!! 이거 미쳤는데!! 이대로 내버리자~ || ||||
PM 09:25 ||KAI
진짜 죽인다. 이번 주말에 바로 연습 나올 수 있지?
어이~ 누님~ 바로 연습실 예약 좀 부탁해! || |||| || 나보다 늙은이가 나더러 누님이라니. 내가 여기서 제일 어리다고!||
PM 09:25 ||||
PM 09:25 ||JOE
확실해? Simon은 17살 밖에 안 됐다고 || |||| || 난 16살인데||
PM 09:25 ||||
PM 09:25 ||KAI
얘 말하는 거 실제로 들어보면 진짜 10대 목소리로는 안느껴질 걸. || |||| || 1절만 해라. 제3구간 가상공간 세팅해 놓을게.||
PM 09:27 ||||
PM 09:27 ||S.J.
저기, 미안한데. 밴드 연습은 되도록 실제 공간에서 하면 안 될까?
아무래도 실제 악기 소리를 듣는 것이 더 익숙해서... || |||| || 난 상관없어. 그런데 오프라인 연습실은 사용해 본 적이 없는데||
PM 09:27 ||||
PM 09:27 ||JOE
나도 마찬가지야.
서로 간의 피드백 문제에서 조금 불편하지 않을까? || ||||
PM 09:27 ||JOE|| ||
||
PM 09:28 ||S.J.
맞아. 하지만 밴드 특성상 분명
실제 오프라인 공간에서도 공연할 기회가 있을 텐데.
그때같은 상황을 대비해서라도
미리 합을 맞춰 놓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해. || ||||
PM 09:28 ||KAI
맞는 말이군.
이거 뭔가 새로운 리더의 탄생을 예고하는 듯한 느낌인데? ㅋㅋ
밴드 연습실은 내가 예약하도록 할게.
내 친구 중에 악기점 하는 친구가 있는데 연습실도 같이 운영하거든. || ||||
PM 09:28 ||S.J.
고마워. 그리고 괜히 번거롭게 해서 미안.
어서 빨리 너희들과 만났으면 좋겠다. || ||||
PM 09:28 ||KAI|| ||
||
PM 09:28 ||JOE
하하하! 아 참! 그리고 우리 Cherry 누님 실물로 보면 꽤 이쁘다고!
기대해도 좋아♡ || |||| || 시끄러워. 변태 같은 놈||
PM 09:29 ||
|| ||
|| ||
|| ||1.5. Audio_Cafe_702_09_06_2[편집]
Xenon: 지금 보니 이때의 JOE는 참 짜증 나는 놈이었군...
Cherry: 지금의 JOE도 별반 다를 게 없지 않아? 하하
Xenon: 처음으로 함께 연습했던 때가 생각나는군. 정말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했지.
Cherry: 하하하! JOE가 자꾸 틀리니깐 KAI가 결국 못 참고 폭발했잖아.
Xenon: 내 기억엔 한 구간에서 slap을 열몇 번이나 틀렸었거든. 결국 KAI가 스틱을 걔한테 집어던졌지만 말이야...
Cherry: 결국 스틱이 머리카락에 꽂혔었지 아마!
Xenon: 하하하…… 정말 잊을 수 없는 기억이군. 그때 모두들 표정이 안 좋다가 그거 보고 결국 다들 엄청 웃었던 것 같군.
Cherry: 또 웃긴 게 그날 이후로 갑자기 JOE가 하나도 안 틀렸잖아. 그리고 가끔 컨디션 안 좋을 때마다 KAI가 스틱을 걔 머리에 꽂아주곤 했지. 생각해 보면 진짜 바보 같아! 하하하!
Xenon: 하하. 진짜 바보가 따로 없었지.
Cherry: 혹시 걔 취했을 때 일 기억나? 그때 드럼 스틱을 머리카락에 꽂은 채로 길거리를 뛰어다니면서 뭐라고 소리쳤던 것 같은데....
Cherry、Xenon: 「내가 바로 세균왕이다!!」
Xenon: 하! 주량이 그렇게 약한 놈이 술집을 열 줄 누가 알았겠어.
(문이 열린다)
JOE: 야! 밖에서 다 들린다고! 자! 여기 우유랑 Long Island.
Cherry: 안녕~ 세균왕.
JOE: 시끄럽다! 너희들 무슨 할 얘기 있어서 왔다며! 그런 얘기나 하려고 이렇게 만난 거냐!
Cherry: 재밌잖아!
그날 모두들 엄청나게 마셨지. Simon만 안 마셔서 혼자만 정상이었지만.
Xenon: 내 기억이 맞는다면, 8년 전 오늘이 아마 네 생일이었던 것 같은데.
Cherry: 하하…… 아직 기억하고 있구나.
JOE: 오오오! 오늘 생일이구나! 생일 축하한다! 조금 이따가 바로 생일주 하나 만들어주지!
Cherry: 고마워.
JOE: 하하. 그때 아마 Simon이 너한테 엄청 웃긴 선물을 줬던 걸로 기억하는데.
(도어벨 소리)
JOE: 이런. 손님이군. 그럼 너희들 계속 얘기 나누라고!
(문을 닫는다)
[신호 중단]
1.6. Audio_Cherry's_694_09_06_1[편집]
(문이 열린다)
JOE、KAI: 생일 축하해!!
Cherry: 꺄악!
KAI: 음하하하하! 우리 누님께서 드디어 소녀가 지를 법한 샤우팅을 보여주셨다! 성공이야!
Cherry: ……놀래 죽는 줄 알았잖아! 뭐 하는 짓거리야!
KAI: Simon이 오늘 네 생일이라고 하던데?
JOE: 맞아. 네 아이디 뒷자리가 0906이어서 아마 오늘 생일일 거라고...
Cherry: 이 자식들…… 만약 아니라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JOE: 아니야!? 우리가 잘못 짚은 건가!?
Cherry: ……오늘 맞아.
놀래 죽는 줄 알았잖아! 우리 아빠도 너희들 오는 거 알고 계셔?
JOE: 아버님께서 들어가라고 하셨는데? 그리고 계속 우리한테 고맙다고 하셨어. 출근만 안 하셨어도 같이 놀래줬을 텐데.
KAI: 아버지는 어떤 일 하시길래 이렇게 늦은 시간에 출근하신 거야?
Cherry: 음... 그, 뭐랄까. 안전요원이랑 비슷한 일이야.... Simon은?
JOE: 술 사러 간다고 했는데 왜 이렇게 오래 걸리지? Node 03까지 간 거 아니야?
KAI: 그 꼬맹이는 술 안 마시니깐 또 우리 둘 것만 사 오겠지.
Cherry: 나도 마실 건데?
KAI: 넌 아직 미성년자잖아! 아니면 적어도 아버님한테는 말씀드려야……
Cherry: 별로 신경 안 쓸걸? 아빠는 자주 나랑 마시는 데 뭘. 내 주량이 너희 둘보다는 셀 거라고 생각한다만.
JOE: 오호라? 아주 재밌는 소릴 하시는군요. 제3사분면의 주신(酒神) 앞에서 주량을 논하다니.
KAI: 지금 그게 문제가 아니야. Simon이 돌아오지 않으면 마실 술도 없다고.
Cherry: 아 참, 큰일 났네.... 저번에 나보고 연습하라고 했던 부분 아직 하나도 안 했는데.... 갑자기 막 테스트해보는 건 아니겠지?
JOE: 아, 맞다. 최근에 너한테 기타 가르치고 있었지.
얼굴도 잘생겼지, Bass도 잘 치지, 기타도 잘 치지... 이건 반칙이라고! 가장 부러운 건 어린 소녀와 함께 ..... 크흑!
KAI: 컴퓨터에 대해서도 엄청 빠삭하잖아. 그 꼬맹이, 전생에 무슨 나라를 구했나...
Cherry: 그래도 걔 노래는 엄청 못하더라고! 진짜 못 들어주겠던데! 하하하하!
KAI: 푸하하! 진짜? 갑자기 들어보고 싶다!
[신호 중단]
1.7. Audio_Cherry's_694_09_06_2[편집]
(문이 열린다)
JOE: 여~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더니.
Xenon: 후우…… 다녀왔어. 후우.... 후우...
Cherry: 왜 그래? 누구한테 쫓기기라도 한 거야?
Xenon: 후우…… 뭐 비슷해…… 자, 여기 술이랑 안주. 생일 축하해.
Cherry: 아…… 고마워.
JOE: 야! 뭐 이렇게 많이 사 왔어! 이거 다 마실 수나 있겠어!?
KAI: 응? 천하의 제3사분면 주신님께서 갑자기 혓바닥이 길어지셨네?
Cherry: 사 온 거 전부 그렇게 센 술은 아니네.
KAI: 오호? 그 말투는 한두 번 마셔본 게 아닌 것 같은데요, 누님?
Cherry: 자주 마신다고 말했잖아! 그게 뭐!? 야, 주신! 얼른 시작하자고!
JOE: 잠깐! 마시기 전에 우선 선물부터 받으시지! 자, 이건 이 어르신께서 정성스레 준비한 선물이다!
Cherry: 우와! 선물도 준비한 거야? 아빠가 준 거 말고는 다른 사람한테 한 번도 받아본 적 없었는데.
JOE: 그런 소리 말라고! 올해부터 매년 지겹도록 받게 될 테니! 빨리 열어보기나 해!
Cherry: 알았으니깐 조용히 좀 해……
(포장을 뜯는다)
Cherry: ……이건?
JOE: 이름하여 옵티컬 얼굴 경락 마사지 세트! 엄청 싸길래 사이트에서 보자마자 바로 주문했지! 예전에 얼굴이 좀 커진 것 같다며? 이것만 있으면 그냥 누워서 아이돌급 얼굴 비율을 얻을 수 있다는....
Cherry: 내 얼굴이 어디가 그렇게 크다고! 나가 죽어! 멍청아!
JOE: 으악! 머리카락은 안 돼!
Xenon: 정말 볼품없는 선물이군. 쌤통이다.
KAI: 자, 이건 내가 준비한 거.
(포장을 뜯는다)
Cherry: 와! GuluJam의 기린 사인!? 어떻게 구한 거야!
KAI: 끝장나지? 모든 Node를 통틀어서 딱 10장밖에 안 남은 거라고! 잘 보관하도록 해. 다음엔 그 사람 공연도 같이 가도록 하자!
Cherry: 우와아아! 내가 진짜 가보로 모셔둘 거야! 근데 어떡하지. 네 생일엔 이것보다 더 엄청난 걸 준비해야 할 텐데...
KAI: 하하하! 그런 건 지금은 신경 쓰지 말라고! Simon, 너는?
Xenon: 여기…… 음. 아무래도 나중에 열어보는 게 좋을 것 같아.
Cherry: 어라? 그러니깐 더 궁금하잖아! 이리 내놔! 어디 보자...
(포장을 뜯는다)
Cherry: ……
JOE: 푸웁! 푸하하하하! 뭐야 이건! 아기곰 목걸이!? 우리 여장부 누님께서 이런 걸 좋아하겠냐! 푸하하하하하!
KAI: 하하하! 누님이 이걸 목에 건다고 생각하니깐... 푸웁... 푸하하하! 그래도 혹시 모르지. 막상 목에 걸고 있는 거 보면 의외로 「카와이 데스네~」라고 말이 절로 나올 수도? 야! 까놓고 이 선물보단 JOE가 준비한 게 백배 낫다!
Xenon: ……나도 그냥 내 여동생이 골라준 걸 산 것뿐이라고.
KAI: Shannon 말이야?…… 풉! 진짜 딱 걔 취향이긴 하네. 그럼 별수 없지 뭐. 크하하하
JOE: 야야야! 이런 걸 준비해 놓고선 감히 내 선물 보고 볼품없다고 말한 거냐! 게다가 네가 직접 고른 것도 아니고 네 여동생이 고른 거잖아! 하하하!
Xenon: 미안하다……
Cherry: 뭘 또 사과를 하고 그래! 술이나 마시자! 오늘 너희들 각오해 두는 게 좋을 거야!
Xenon: 잠깐. 난 진짜 못 마신다고....
[신호 중단]
1.8. Image_Cherry's_694_09_06[편집]
날짜: 694년 09월 06일
장소: Node 08 - 제3사분면 33 아파트
1.9. Audio_Cafe_702_09_06_3[편집]
Cherry: 이 목걸이 봐. 아직도 걸고 있다고.
Xenon: 지금 보니 정말 너랑 안 어울리긴 하군.…
Cherry: 그래서 나도 안 보이게 목에 걸고 다니잖아. 정말이지…… Crystal PuNK 시절은 내 인생 중에 가장 기쁜 나날들이었어. 해체했을 때 굉장히 아쉬웠다고.
Xenon: 응. 나도 마찬가지야. 굉장히 즐거웠었지.
Cherry: ……앞으로 다시 재결합할 날이 올 수 있을까?
Xenon: 이젠 힘들겠지. 이제 모두들 각자의 길을 걸어가고 있으니. JOE도 연주 같은 건 더 이상 하지 않고 해체된 이후로는 KAI도 한 번도 만나 보지 못했어. 너도 지금은 새로운 밴드에서 잘 지내고 있고 말이야.
Cherry: 내 뜻은.... 우리 둘을 말한 거야....
Xenon: ……
Cherry: 아…… 미안. 이런 얘길 하려고 널 찾아온 게 아닌데.... 잠깐 다른 길로 새 버렸네. 사실 네게 연락한 이유는 Æsir-FEST의 일에 대해 얘기 좀 나누고 싶어서였어.
Xenon: 무슨 일이지?
Cherry: 너도 알겠지만, 내가 있던 밴드도 거기에 참여했었잖아? 네트워크 테러 공격이 터졌던 그 사건으로 갑자기 기억났어...... 공연 전에 아마도 그 사람과 인터넷에서 접촉한 적이 있던 것 같아. 최근 네트워크에서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테러 사건. 혹시 이 사람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해서 네게 연락한 거야.
Xenon: 그게 정말이야? 그때 통신 기록, 혹시 아직 남아있어?
Cherry: 그 일을 기억하고 나서 전부 뒤져봤는데, 모두 삭제되어 있었어. 하지만 날짜는 기억하고 있어.
Xenon: 다행이군! 날짜랑 장소를 알려줘! 역추적으로 발신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Cherry: ……정말로 이 사람을 조사하려는 거야?
Xenon: 그래. 아는 친구가 한 명 있는데, 아마 걔도 Æsir의 공격에 당한 것 같아. 하지만 관리국은 그 대규모 테러 사건의 주동자가 바로 그 친구라고 지목하고는.... 지금 그 아이가 그곳에 구금되어 있어. 무조건 도와줘야 해.
Cherry: 설마... 그 스트리머는 아니겠지?
Xenon: 맞아.
Cherry: ……새 여자친구야?
Xenon: ……아니. 같이 일하는 파트너.
Cherry: 하하…… 어쨌든 상세 날짜랑 장소를 정리해서 너한테 보낼게. 그럼 어떻게든 해결할 수 있는 거지?
Xenon: 응. 네 기억이 전부 돌아오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앞으론 이 사건에 관련된 이야기는 인터넷을 통해선 하지 말자고. 난 현실에서 단서를 찾아갈 생각이야. 최근 나에 대한 관리국의 경계가 더욱 심해졌어. 아마도 내게 들키기 싫은 거겠지.
Cherry: 너…… 무슨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린 거 아니야?
Xenon: ……어쩌면 이미 휘말리고 있을지도.
Cherry: ……무슨 뜻이야?
Xenon: 아무것도…… 어쨌든,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위험에 빠지도록 그냥 바라보고만 있진 않을 거야.
Cherry: 위험하든 그렇지 않든 난 널 도울게. 그걸로 네게 진 빚을 갚을 수만 있다면....
Xenon: ……그래
[신호 중단]
1.10. Image_Hospital_702_09_07[편집]
날짜: 702년 09월 07일
장소: Node 08 제3사분면 15 병원
1.11. Audio_Studio_702_09_08_1[편집]
Cherry: 언제 이곳으로 이사한 거야?
Xenon: 이사한 게 아니야. 난 지금 A.R.C.에서 일하고 있어. 여긴 휴가 때나 잠깐 들리는 작업실이고.
(발로 깡통을 찬다)
Cherry: 야! 나 방금 뭔가 발로 찬 것 같은데?
Xenon: 아…… 미안하군. 아직 치우질 못해서.
여긴 깨끗하게 치웠으니깐 앉을 수는 있을 거야.
Cherry: 네가 공간을 이렇게 어질러 놓다니... 변한 점도 있긴 한가 보네.
Xenon: 내가 한 게 아니야. 그 멍청이가 어질러 놓은 거라고.
Cherry: ……NEKO 말하는 거야? 내가 상상한 것보다 더 친밀한 사이인가 보군. 예전엔 자기 물건 함부로 건드리면 불같이 화를 내던 사람이.
Xenon: ……네가 뭐라고 하든, 난 다 설명할 수 있어. 걘 그냥 여동생 같은 애라고.
Cherry: 여동생…… Shannon은 좀 괜찮아?
Xenon: ……
잡담은 그만하고, 자료는?
Cherry: 아……가져왔어. 여기.
Xenon: 네 글씨는 아직도 초등학생 글씨 같군. 시간 나면 손글씨 연습 좀 해 두라고. 이러면 내가 알아볼 수가 없잖아.
Cherry: 시, 시끄러워! 보기 싫으면 돌려주던지!
Xenon: 알았어. 농담이라고.
……그 사람이 너한테 이렇게나 많이 연락했었던 거야?
Cherry: 응. 그렇지만 매번 행사일에 관한 단순한 내용만 텍스트로 보냈을 뿐, 나도 직접 목소리를 듣진 못했어. 날짜라던가 다른 것들은 나도 정확히 기억이.... 미안해.
Xenon: 아니. 이렇게 여러 번이나 네게 접촉했던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야. 역추적이 좀 더 수월해지겠군.
Xenon: 잠깐. 들어가서 뭐 좀 꺼내와야겠군.
Cherry: ……
[신호 중단]
1.12. Audio_Studio_702_09_08_2[편집]
(스캐닝)
[Xenon-A.I.]: 기록되었습니다. 분석 중.......
Cherry: 우와. 이건?
Xenon: 내가 프로그래밍한 A.I. 내가 기억하지 못한 공백의 시간 동안에 발생했던 이상 연결 기록을 검색하도록 설정했어.
Cherry: 너도 공격을 당했던 거야?
Xenon: 인정하긴 싫지만... 당일 무대 뒤에서 아마 영향을 받은 것 같아. 너처럼 ROBO_Head가 어떤 게시물을 포스팅하고 나서야 나도 중간에 없던 기억이 살아나기 시작했지. 예전에 A.I.가 계속 익명으로 메일을 보냈길래 조사한 적이 있었는데.... 설마 내가 나 자신에게 보낸 것이었을 줄은.....
Cherry: 하하하. 쟤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Xenon: 지금 네가 준 데이터를 바탕으로 관리국이 높은 확률로 주의 깊게 감시하지 못한 시간대를 분석하고 있는 중이야. 인간이 관리국을 관리하게 되면서부터 교대 근무 형식을 고집하게 되었지. 그 중간의 공백의 시간을 이용해서 역추적을 시작할 거야.
Cherry: ……꼭 무슨 범죄자처럼 말하는 것 같네. 하긴 네가 진짜로 삐뚤어져서 그런 길을 걷고 있었다면, 분명 엄청난 짓을 저지르고 있었겠지....
Xenon: ……네가 그런 말 할 자격이나 있나.
Cherry: 아… 미안……
Xenon: 한 가지 더 물어보지. 이 사진에 후드를 뒤집어쓰고 있는 여성. 혹시 뭔가 생각나는 건 없어? A.I.가 최종적으로 추적해낸 자료야. 아마 이 사람이 Æsir 사건과 가장 큰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Cherry: ……아니. 본인이나 다른 사람을 통해서도 내게 직접 접촉한 적은 없었어. 모두 텍스트로만 연락을 취했을 뿐....
[Xenon-A.I.]: 분석 완료
Xenon: 분석이 끝난 것 같군. 9월 15일 오후 2시 지점. 이때의 공백이 꽤 큰 편이야. 제3사분면 76길. 우선 이곳부터 조사해보면 될 것 같군.
Cherry: 여기는? 그 사람에게 처음으로 이벤트 초대를 부탁받았던 곳이야. 같이 가볼까?
Xenon: 안돼. 너무 위험해.
Cherry: 나도 간다면 아마 더 확실한 시간대와 위치를 기억해낼 수도 있잖아. 그게 너한테도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텐데?
Xenon: ……그래도 안돼. 나 혼자 간다.
Cherry: 거긴 어차피 공공장소니깐 내가 '우연히' 그 장소에서 네 앞에 나타난다 하면 너도 어쩔 도리가 없을 텐데? 그냥 나도 도울 수 있게 해줘.
Xenon: …… 어차피 말로 해선 듣지 않을 것 같군. 조심하도록 해. 도착하면 우리는 최대한 떨어져서 행동해야 해. 뭐라도 기억나는 게 생긴다면 바로 맞춰 둔 주파수로 무전을 보내.
Cherry: 무선 첩보 영화 같다.
Xenon: 이건 영화가 아니야…… 좀 진지해지라고.
[신호 중단]
1.13. Mail_Chris_702_09_10[편집]
||Subject ||<-3>이벤트 일정 통지 ||
||From ||Chris Pinkman ||To ||Sherry Pauline ||
||<-4>제3사분면 Tower 054 새로 추가된 층수 「108」 축하 이벤트 개방
시간: 702.09.15 PM01:00 ～ PM04:30
Cherry PuNK 전 멤버
13:00 리허설
상세 스케줄
13:00 리허설
14:30 리허설 종료
15:00 관중 입장(15:00-15:20 티케팅:Shao)
15:30 이벤트 시작 (이벤트 조정, 개장, 카메라: Shao)
17:30 이벤트 종료
18:30 이전 장소 복원 완료. iM 포스팅
Chris||
1.14. Call_Chris_702_09_10[편집]
[통화 시작]
Chris: 네~ Monophonic Entertainment의 Chris입니다. 당신을 돕게 되어 영광입니다.
Cherry: 나야.
Chris: Cherry? 한 번도 본 적 없는 번호로 전화하다니? 무슨 일이야?
Cherry: 메일 보고 전화했어. 15일 이벤트 말이야. 원래 스케줄에 없던 거잖아?
Chris: 아아, 그거? 원래 PAFF가 출석하기로 했었는데... 너도 지금 PAFF 상태가 어떤지 알잖아.... 그래서 회사가 너희들로 우선 급한 불부터 끄려고 하는 것 같아.
Cherry: 그게 뭔 소리야? 우린 하겠다고 대답한 적 없는데?
Chris: Keyboard한테 물어봤는데, 전원 OK 했다고 하던데?
Cherry: ……몰라. 나 그날 일 있어.
Chris: 너무 제멋대로 굴지 좀 말라고. PAFF의 대형 이벤트에 초대된 거잖아! 너희들 이제 막 뜨기 시작했는데, 이런 천금 같은 기회가 또 있을 것 같아? 이런 식으로 회사를 난감하게 만들지 좀 말아줘.
Cherry: PAFF 상태가 무대에 설 수 없을 정도로 그렇게 심각한 거야? 이전에 회사에서 봤을 땐 괜찮아 보이던데.....
Chris: 그게…… 몸 상태가 문제가 아니라... 갑자기 잠수를 타버렸어. 위에서도 아주 난리가 났다고.
Cherry: 뭐라고? 무슨 말이야 그게? Helena는?
Chris: 아…… 됐다. 나도 들은 얘기일 뿐이야. 그리고 이건 진짜 기밀 사항이니깐 무조건 입 닫고 있어야 해! 어쨌든 공연이 이미 정해진 이상, 이벤트 회사 측에서도 너희들로 대체하는 걸로 알고 있으니 무조건 와야 한다고!
Cherry: ……우선 알았어. 끊을게.
[통화 종료]
1.15. Call_Xenon_702_09_11[편집]
[통화 시작]
Cherry: 여보세요. 나야.
Xenon: Sherry? 이 번호는?
Cherry: 응. 내 친구가 현재 안 쓰는 번호를 지금 내가 쓰고 있어. 이게 더 안전할 테니깐.
Xenon: 잘했어. 무슨 일이지?
Cherry: 그…… 15일 약속 말이야.... 아마 못 갈 것 같아..... 회사에서 PAFF가 펑크 낸 스케줄을 우리가 대신 대타로 들어가게 돼서....
Xenon: PAFF 상태가 아직도 많이 심각한 건가?
Cherry: ...빠돌이 자식. 듣자마자 걱정한다는 소리가..... 아 참. 빅뉴스 하나.
Xenon: 빅뉴스?
Cherry: 매니저가 절대 말하지 말라고 했지만... PAFF가 지금 실종된 것 같아.
Xenon: 실종!? 대체 무슨!
Cherry: 응. Helena조차도 PAFF가 어딨는지 모르고 있는 것 같아.
Xenon: ……내 직감이지만... PAFF의 일이 현재 내가 조사하고 있는 일이랑 깊은 연관이 있을 것 같군.
Cherry: 어떻게?
Xenon: 7주년 콘서트 때 쓰러져서 이벤트를 취소했을 때도 PAFF는 나타나지 않았어. 그리고 쓰러졌을 당시 부르고 있던 곡은 Æsir-FEST에서도 그녀가 불렀던 곡. 본인도 기억상실 상태를 겪고 있었고... Æsir 사건에서의 공격이 그녀에게 더 치명적으로 작용했을지도...
Cherry: ……너무 그럴싸한 추론이라 인터넷에 올려도 모두가 믿을 것 같은데?
Xenon: 인터넷은 오히려 더 큰 혼란만 가져올 수도 있어. 내 신분으로 그런 일을 발생하도록 놔두어선 안 되겠지. 진상을 명확히 밝히기 전까진 어떤 것도 드러내지 않을 생각이야.
Cherry: 그게 네 스타일이기도 하지.
Xenon: 어쨌든 무리해서 올 필요 없어. 우선 나 혼자 행동할 테니, 진전이 생기면 다시 말하도록 하지. 넌 계속해서 PAFF 쪽 상황을 주시하도록 해.
Cherry: 알았다고. 빠돌이.
Xenon: ……대체 저런 말은 어디서 유래된 거지??
[통화 종료]
1.16. Cam_76St_702_09_14[편집]
날짜: 702년 09월 14일
장소: Node 08 - 제3사분면 76길
1.17. Cam_76St_702_09_15_1[편집]
[Xenon-A.I.]: 역추적 완료. 조건에 부합하는 0개의 검색 결과
Xenon: 쳇. 안되는 건가.......? 역시, 정확한 위치와 방향까지 알아내는 게 쉬운 것은 아니군....
[»»»빨리 감기»»»]
[Xenon-A.I.]: 역추적 완료. 조건에 부합하는 1개의 검색 결과
Xenon: 좋았어!…… 677년이라... Sherry가 태어났던 해이군... 이 아니라.... Sherry가 옆에 있었다면 좀 더 수월할 것 같은데...
Cherry: 워! 부르셨습니까?
Xenon: ……네가 왜 여깄어...
Cherry: 네가 날 소환하길래 바로 나타난 것뿐!
근데... 반응이 왜 이렇게 무미건조해....!
Xenon: 무리해서 올 필요 없다고 했을 텐데? 그리고 공연 있다고 하지 않았나?
Cherry: 리허설 재끼고 그냥 왔어. 3시 전까지만 돌아가면 별문제 없을 거야. 바로 근처이기도 하고.
Xenon: 하아... 정말 못 말리겠군....
자, 이거나 가져가.
Cherry: 뭐야 이건? 목캔디?
Xenon: 무전기. 우리 둘이 붙어 있으면 너무 눈에 띄어. 저쪽으로 가 있어.
Cherry: 무리해서 올 필요 없다는 양반이 무전기는 왜 두 개나 챙기셨을까?
Xenon: ……빨리 가기나 해...
[»»»빨리 감기»»»]
Cherry: 아～아～아～쎄쎄. 하나 둘 셋.
Xenon: …조용히 좀 해. 무대 마이크 테스트하는 것도 아니고. 마이크랑 좀 떨어져도 괜찮으니 옷에 걸어 놓도록 해.
Cherry: 신경질은! 한 번도 사용 안 해봤으면 그럴 수도 있지.... 지금은 어때?
Xenon: 딱 좋군.
혹시 당시에 어디 서 있었는지는 기억나?
Cherry: 여기 이 각도에서 바라본 풍경... 뭔가 생각이 날 것 같은데... 앞으로 10보 정도 걸어가 볼래?
Xenon: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Cherry: 스톱! 거기서 스톱! 딱 거기!
다리가 왜 이리 길어....
Xenon: OK. 어느 쪽을 향하고 있었지?
Cherry: 음…… 아마 네가 있는 곳 기준으로 9시 방향쯤?
Xenon: OK. 지금 막 A.I.가 역추적을 시작했어. 아마 시간이 좀 걸릴 거야.
Cherry: …알았어... 그런데... 너 혹시 우리 같이 예전에 자주 갔던 요 앞에 유원지에서 했던 게임 기억나?
[신호 중단]
1.18. Audio_bug_692_05_13[편집]
(총성)
Luis: 엉망이야. 다시.
Cherry: ……
(총성)
Luis: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어. 그럼 오히려 다치기 쉽단다. 다시 해보자꾸나.
Cherry: ……
(총성)
Cherry: ……아빠. 연습 이거 꼭 해야 해?
Luis: 이번에 데려갈 곳이 매우 위험한 곳이라 그렇단다. 물론 안전 요원 로봇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자기 몸 하나 정도는 스스로 지킬 수 있어야지.
힘들면 쉬었다가 다시 할까?
Cherry: 응. 괜찮아..... 아빠의 짐이 되는 것은 나도 싫으니까.
(총성)
Luis: 아직도 좀 부족하구나. 우선 좀 쉴까? 자 여기, 물.
Cherry: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Luis: 바보같기는. 뭘 또 미안해하고 그래? 연습도 이제 막 시작한 건데. 네가 기타 연습 시작할 때랑 똑같단다. 너도 하루 만에 고수가 된 건 아니잖니?
Cherry: 응……
Luis: ……오히려 아빠가 미안하다. 평범한 아버지였으면 네가 이렇게 살아가도록 내버려 두지 않았을 텐데....
Cherry: 에이! 아빠도 왜 갑자기 그런 말 하고 그래! 어쩔 수 없는 거잖아.... 이게 우리들의 생존 방식이니깐....
Luis: ……
Cherry: 그리고 둘이 얘기할 때 '아빠가~' 이것 좀 붙이지 마..... 내가 무슨 애도 아니고. 나도 이제 15살이나 됐다고.
Luis: ……우리 딸이 언제 이렇게 컸지? 괜히 섭섭한데. 하하하..... 알았다.
(총성)
Cherry: 됐다!
Luis: 아주 잘했어! 지금 그 감각을 잘 기억하렴. 숨을 최대한 천천히 들이마시고 내뱉을 때 쏘는 거야.
(총성)
(총성)
(총성)
[신호 중단]
1.19. Cam_Gamecenter_695_09_15[편집]
(총성)
JOE: 으악!!
……Cherry ……네, 네가 어떻게.....?
Cherry: 미안…… 이만 죽어줘.
(총성)
[슈팅 게임]: Player1 Cherry WIN!
Cherry: 오예! 하하하! 자~ 한턱 쏘셔야지? 졌으니 약속은 지키라고!
JOE: 이럴 수가…… 제3사분면을 대표하는 총잡이가 여자에게 지다니.....
Cherry: 여자라고 얕보면 곤란하다고~
KA.I.! 넌 어때? 한판 고고?
KAI: 난 이런 게임 별로. DrumPsycho나 하러 가련다.
Cherry: 와~ 겁쟁이네 진짜.
Simon 너는? 너까지 물러나면 남자의 체면이 말이 아닐 텐데?
Xenon: 좋아. 미리 말해두는 데, 이 게임은 꽤 자신이 있으니까.
JOE: 우오옷! 어서 빨리 해치워버려!
Cherry: 훗! 어디 한 번 해보라고!
[»»»빨리 감기»»»]
[슈팅게임]: Time Over! Player1 Cherry WIN!
Cherry: 하아…… 하아……
JOE: 이…… 이것이 말로만 듣던 천상계들의 싸움? 난 너희들이 대체 뭘 하고 있던 건지 보면서도 모르겠어....
Xenon: 이런. 져버렸군. 너무 오랫동안 연습을 안 했어.
Cherry: 안돼! Time Over로 이긴 건 뭔가 찝찝해! 아직 널 죽이지 못했다고!
Xenon: 네 체력이 나보다 조금 더 많이 남았으니, 네가 이긴 거나 마찬가지야.
Cherry: 인정 못 해! 그리고 너... 방금 봐준 거 같던데! 다시 붙어!
Xenon: 봐준 거 아니야.…… 그리고 지금 피곤하다고. 그냥 내일 내가 한턱 쏘는 걸로 하자.
Cherry: 이런 승리는 용납할 수 없어! 확실히 죽였어야 했는데!
JOE: 훗. 그럼 아쉬운 대로 지금 막 부활하신 이 총잡이님께서 다시 네게 도전을......
Xenon: 시간도 늦었는데 이제 그만 돌아가자. 가서 KAI랑 Shannon도 좀 불러와줘.
JOE: 으앗! 벌써 12시네! 망했다... 분명 엄마한테 머리 다 쥐어뜯길 텐데....
Xenon: ……
Cherry: ……
Xenon: ……화났어?
Cherry: ……아니.
Xenon: 그……이거 줄 테니깐... 화 풀어.
Cherry: 응? 와! 이거 네가 뽑은 거야?
Xenon: 응. 방금 너 인형 뽑기 코너에서 하나도 못 뽑고 있길래. 그냥 한 번 해봤어.
Cherry: 고마워! 와아아! 너무 귀여워!
Xenon: JOE랑 애들 오기 전에 빨리 숨기라고. 이거 보면 또 비웃을 테니깐.
Cherry: 응…… 근데 잠깐. 너 이거 몇 번 만에 뽑은 거야?
Xenon: 그게... 딱 한 번.
Cherry: 뭐라고!? 이런 경우가 어딨어!
지금 당장 가서 나도 다시 도전할 테다!
쳇!
Xenon: ……에휴....
[신호 중단]
1.20. Cam_76St_702_09_15_2[편집]
[Xenon-A.I.]: 역추적 완료. 조건에 부합하는 검색 결과 1개
Xenon: 됐다! 흩어져 있는 좌표가 모두 1사분면에 분포돼있군!
Cherry: 이렇게 몇 번이나 더 해야 해?
Xenon: 좌표의 분포 범위가 내 생각보다 꽤 협소해. 아마도 목표는 어느 특정 구역에서만 활동하고 있는 것 같군. 2~ 3번 정도 더 추적하기만 하면... 18일 저녁 9시 지점이라.... 응?.... 여기는?
Cherry: 어디길래 그래?
Xenon: 우리가 헤어졌던 곳....
Cherry: 아…… 나 여기 가끔 혼자 가고 그랬는데....
Xenon: ……
Cherry: 아... 그렇다면... 잘은 모르겠지만, 네가 지금 추적한 발신 지점이 작년에 그 사람이 내게 연락했을 때와 일치한 거지?
Xenon: 그래. 그래도 단서가 아무것도 없는 것은 아니라서 다행이지. A.I.도 그 후드를 뒤집어쓴 여성의 현재 위치 추적을 시작했으니 '우리'가 함께 그녀의 출몰 지점을 뒤지다 보면 더 많은 것들을 발견할 수 있을 거야.
Cherry: 뭐야. 갑자기 「우리」라고 하네? 신고합니다! 조사팀 1번대 대원, Sherry Pauline!
Xenon: ……신중히 일을 진행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함없어. 조심하라고.
Cherry: 네! 잘 알겠습니다! Xenon 대장님!
Xenon: 그런데 지금 계속 여깄어도 되는 건가? 벌써 55분이라고.
Cherry: 뭐라고!? 나 진짜로 가봐야겠다. Chris가 분명 화낼 텐데.
Xenon: 무전기는 계속 갖고 있어. 10km 범위 안까지는 커버될 테니깐 신호는 받을 수 있을 거야. 되도록이면 무전으로 연락하도록.
Cherry: 네! 잘 알겠습니다! Xenon 대장님!
Xenon: 알았어, 알았다고!
지금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쳐다보고 있잖아. 빨리 가봐.
[신호 중단]
1.21. Image_Tower054_702_09_15[편집]
날짜: 702년 09월 15일
장소: Node 08 - 제3사분면 Tower 054
1.22. Cam_Cherry's_694_09_07[편집]
JOE: 나는 세균왕이다!!
KAI: 이리 와 이 자식아! 스틱 내놔!
Xenon: 하하……진짜 완전히 취했나 보군.
KAI: 너희들 먼저 들어가 있어. 아오 추워. 난 저 자식 좀 잡아 올게. 야! 아 진짜 어디 가냐고!
Cherry: 하아, 진짜 너무 춥다. 어서 가자
Xenon: 응
[»»»빨리 감기»»»]
Xenon: 넌 괜찮아? 많이 취한 거 아니야?
Cherry: 괜찮아.
Xenon: 확실해? 네 집 48층이잖아. 지금 꼭대기 층 눌렀는데.
Cherry: 시끄럽고 따라오기나 해.
[»»»빨리 감기»»»]
Xenon: 뭣하러 여기 올라온 거야? 안 그래도 추워 죽겠는데.....
Cherry: 이제 곧 일출이야. 여기서 볼 수 있어.
Xenon: 구름이 이렇게 많은데?
안 보일 것 같은데?
Cherry: 매번 마음이 안 좋을 때마다 이 시간에 여기로 오거든. 해가 뜨는 걸 보고 있으면 내가 있든지 없든지 이 세계가 아직도 잘 돌아가는구나~ 하고 느껴. 나도 세계의 일부분일 뿐이구나~라고 깨닫고 현실을 바라볼 때 조금 더 용기가 생기는 것 같거든.
Xenon: 네가 그런 낭만을 갖고 있을 줄은 정말 몰랐는데……
Cherry: 하하… 사실 다 꿰뚫어 보고 있는 주제에... 목걸이 고마워. 사실 이거 Shannon이 골라준 거 아니지?
Xenon: 아……응. 저번에 밥 먹고 나서 그 목걸이 보자마자 오랫동안 가만히 보고만 있길래... 네가 사고 싶어 하는 줄 알았지.
Cherry: 그런데 내가 나중에 다시 보러 갔을 땐, 이미 다른 사람이 사 갔었는데... 그거 어떻게 구한 거야?
Xenon: 방금 누군가에게 쫓기고 있다고 했었잖아? 사실 그때 모든 가게를 다 뒤져서 똑같은 목걸이를 찾아냈지.
Cherry: ……
Xenon: 사람들 앞에서 창피 줘서 미안하다. 네가 귀여운 것을 좋아한다는 걸 다른 사람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을 텐데.
Cherry: ……아니야. 태어나서 처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생일을 보내게 돼서 오히려 너무 기쁜걸.
Xenon: 아무래도 KAI가 준비한 선물이 가장 끝내줬지?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 같더라.
Cherry: 아니야. 네가 준 게 제일 마음에 들었어.
평소에도 사소한 것까지 하나하나 배려해주고 이번 생일 이벤트도 그렇고.... 사실 너한테도 소녀 감성이란게 있는 건 아닐까......?
Xenon: 나도 특별히 이벤트 같은 것을 준비하고 그러려던 건 아니야..... 그냥 애들한테 곧 네 생일이라고 말해줬을 뿐. 얘길 듣곤 그 녀석들이 알아서 준비하기 시작하더군. 그래서 나도 어쩔 수 없이 참여..... 응!?
Cherry: ……내게 이렇게 잘해주는 데, 내가 어떻게 안 반할 수가 있겠어?
Xenon: ……
Cherry: 봐봐. 내가 볼 수 있을 거라 했지? 일출 말이야.
[신호 중단]
1.23. Message_Joe_702_09_18[편집]
|| || 하이. 오늘 몇 시 오픈?||
AM 09:58 ||||
AM 10:01 ||JOE
8시부터~ 올꺼야?? || |||| || 오늘 연습 5시에 끝나거든.
8시에 Simon이랑 한 번도 안 가본 곳에 가보기로 했어.
시간 좀 남아서 너희 가게에서 시간이나 때우려고||
AM 10:01 ||||
AM 10:02 ||JOE
그렇게 해~. 그럼 나도 5시에 미리 오픈해야겠군.
문 열어둘 테니 알아서 드러와. || |||| || 「들어와」겠지
멍청아||
AM 10:02 ||||
AM 10:02 ||JOE
오타 날 수도 있지 뭐 이리 예민해.
네가 무슨 Simon이냐? ㅋㅋㅋㅋ || ||||
AM 10:02 ||JOE
그런데 너네 다시 재결합한 거야?
요즘 뭐 이리 자주 만나? || |||| || 그건 아니고.
조금 복잡해.......||
AM 10:05 |||| || 그리고 물어볼 게 있는데,
Simon이랑 NEKO 말이야.
진짜 아무 사이도 아니야?||
AM 10:07 ||||
AM 10:07 ||JOE
아니겠지. 나이 차도 많이 나고
그냥 동생 같은 애라고 말하긴 했었어. || |||| || Shannon처럼 생각하는 건가...||
AM 10:07 |||| || Simon이랑 동생 얘기는 해봤어?
지금 상태가 어떤지||
AM 10:07 ||||
AM 10:07 ||JOE
아니. 아예 말도 못 꺼내게 하더라.
매번 물어보면 표정이 확 어두워지더라고. || ||||
AM 10:07 ||JOE|| ||
|| || 알았어. 나도 이제 나갈 준비 해야겠다.
가게로 갈 테니깐 그때 다시 얘기하자.||
AM 10:08 ||||
AM 10:08 ||JOE
ㅇㅋ. 가게에 있을게. || |||| || 손님들 오기 전에
나한테 먼저 쓰러지면 안돼용 주신님~||
AM 10:08 |||| ||
AM 10:08 ||||
AM 10:08 ||JOE
나 주량 많이 늘었다고! || ||
|| ||1.24. Cam_Xenon's_695_10_26[편집]
(문이 열린다)
Xenon: Sherry? 웬일이야 갑자기?
무슨 일이야?
Cherry: ……
Xenon: ……무슨 일이야? 우는 거야?
Cherry: 하아…… 아니야……
Xenon: 우선 들어와.
(문이 열린다)
[»»»빨리 감기»»»]
Xenon: ……무슨 일인지 얘기 안 할 거야?
Cherry: ……미안. 지금은 얘기하고 싶지 않아.
Xenon: ……
Cherry: 그냥... 지금처럼 아무 말 없이 안아주고만 있어줘....
Xenon: ……알았어.
Xenon: ……
Cherry: ……
Cherry: 나, 「Still」 듣고 싶어… 불러줘.
Xenon: *I know why they are laughing at us
I see the sadness spread in your eyes
once we were dancing, singing
somehow it all changed
no one else could understand*
Cherry: 하하…… 노래 완전 못해.
Xenon: 이 노래 원래 너한테 주려던 곡이라고...
key가 너무 높아.
아니면 네가 불러 보던지.
(노랫소리)
Xenon: ……잘 부르네.
Cherry: 네가 노래를 잘 써줘서 그렇지..... 최근 불안할 때마다 이 노래만 부르고 있어. 부르고 나면 마음이 좀 나아지는 것 같거든.
Xenon: ……뭐가 널 그렇게 불안하게 만드는 거야?
Cherry: ……Simon. 사실 아직까지 네게 말하지 못한 게 있어. 하지만 네가 알게되면..... 진짜 나의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할까봐....
Xenon: ……누구나 비밀 하나쯤은 가지고 살아가. 사귄다고 해서 모든 얘기를 다 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깐. 우리는 우리들만의 방식이 있잖아. 안 그래?
Cherry: 응……
Xenon: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얘기해. 진정한 네 모습이 무엇이든, 난 다 받아들일 수 있도록 노력할 거니깐. 그리고 나 역시도 널 잃는 걸 원치 않아.
Cherry: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지금은 네게 말할 수 없지만
나중에 준비가 되면... 꼭 말할게.
Xenon: 그렇게 해. 기다릴게.
[신호 중단]
1.25. Cam_Cafe_702_09_18[편집]
(도어벨)
JOE: 어이! Simon.
Xenon: …… 이 녀석 왜 이래? 취했어?
JOE: 쟤가 취했겠냐. 그냥 잠들었어. 오늘 연습이 많이 피곤했다고 하더라. 깨울까?
Xenon: 아직 여유 있으니 좀 더 자도록 내버려 둬.
나 우유 한 잔.
JOE: 알았어.
근데 너 요즘 엄청 한가한 것 같던데. 출근 안 해도 되는 거야?
Xenon: 응. 예전 관리국 지원 업무 스케줄을 전부 휴가 처리했거든.
JOE: 오호~ 축하한다! 그럼 너희 이제 어디 가려고?
Xenon: 내가 말해줄 것 같냐.
JOE: 어라? 이거 보게나. 너도 신비주의 컨셉이냐. 혹시 비밀 연애!?
Xenon: 비밀 연애면 이렇게 대 놓고 돌아다니겠냐…… 생각이란 걸 좀 해라 멍청아.
JOE: 오케이 오케이~ 손님도 프라이버시가 있으실 테니까요~ 자. 여기 우유.
Xenon: ……우린 지금... Æsir의 흔적을 쫓고 있어. 이제 곧 윤곽이 드러날 것 같아.
JOE: 와! 정말이야? 어떻게 조사한 거야?
Xenon: 네 머리론 아무리 설명해줘도 이해 못 할 지도. 어쨌든 증거를 모아서 NEKO를 관리국에서 빼낼 거야.
JOE: 이거 완전히 백마 탄 왕자님이군! 힘내라고!
그런데 위험하지 않아? 만약에 정말로 그놈이 범인이라면, 상대는 테러리스트인 거잖아?
Xenon: 그래.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만 해. 관리국 멍청이들이 조사를 끝낼 때까지 마냥 기다리다 간, 그전에 전 Node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의 뇌가 해킹당하고 말 거야.
Cherry: 하아암…… 내가 얼마나 잔 거지?
JOE: 한 시간 정도…… 으악! 어째서 얼굴이 전부 눈물범벅이야!? 너 울었어?
Cherry: 아니……그건 아니고... 오늘 낀 렌즈가 너무 건조해서 그런 거라고!
Xenon: ……일어났으니, 슬슬 출발해야겠군.
Cherry: 아, 알았어..... 이제 일어나자!
JOE. 잘 있어. 다음에 또 마시자고.
JOE: 그래! 둘 다 조심하고!
(도어벨)
Xenon: ……화장 번졌어. 이걸로 좀 닦아.
Cherry: 응…… 방금 자는데 옛날 우리 둘 모습이 꿈에 나오더라. 원래는 꿈에서 울었는데 일어났더니 진짜로 울고 있었지 뭐야. 하하하....
Xenon: ……예전에 꿈에서 iM으로 메일을 보냈더니 진짜로 발신됐다는 사람 이야기랑 비슷하군. 여기 헬멧. 직접 운전해서 갈 거야.
(엔진에 시동을 건다)
Cherry: 와. 옛날에 내가 썼던 거잖아. 괜히 반갑네..... 응? 왜 이렇게 조이지? 다른 사람도 이 헬멧 썼었어?
Xenon: 아, NEKO 말하는 건가? 가끔 곡 작업하다 시간이 너무 늦었을 때 태워다 주곤 했어.
Cherry: 역시 새로운 애인인 것이 분명 하……
Xenon: 그래그래~ 네 말이 맞아. 새 애인이다. 헛소리 그만하고 어서 타.
[신호 중단]
1.26. Cam_Riverside_702_09_18_1[편집]
(시동을 끈다)
Xenon: 내리자.
Cherry: 여기선 무전기 쓸 필요 없겠지?
Xenon: 응. 여긴 아무도 없으니깐. 그리고 내 예상이 맞는다면, 네가 서 있던 위치는.....
Cherry: 응. 바로 저기야.
[Xenon-A.I.]: 역추적 시작
Xenon: 너 정말로 여기에 아무 이유 없이 혼자 왔었던 거지……？
Cherry: 응. 여기에서 「미안하다」라는 사과 한마디 없이 이별했던 것을 후회하곤 했거든....
[<<<되감기<<<]
Xenon: 모든 증거가 여기에 있어. 이것이 네가 내게 말했던 「비밀」이라는 거야……？
Cherry: 난……
Xenon: .... 그냥 죽도록 내버려 뒀어야 했어...
Cherry: Simon…… 난 진짜로 몰랐어....
Xenon: 넌 계속 그 사람을 도와 왔던 거겠지? 내 말이 맞아?
Cherry: 우린…… 그런 생활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
Xenon: 그 사람은 살인자야!!
Cherry: 그 사람은 우리 아빠라고!!
Xenon: ……지금 나한테는 그저 범죄자일 뿐. 무조건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어.
Cherry: ……그럼 나는? 그럼 나도 이제 너한테 그냥 범죄자일 뿐인 거야?
Xenon: ……
Cherry: 역시 받아들일 수 없는 거지? 나의 진짜 모습을....
Xenon: ……!
……그건……
Cherry: 흑!..흐윽.....!
Xenon: ……
[신호 중단]
1.27. Cam_Riverside_702_09_18_2[편집]
[»»»빨리 감기»»»]
Cherry: ……그때 네 대답을 듣는 것이 너무 무서워서 그냥 도망가 버렸지. 하하....
Xenon: 사실 그때 「잘 모르겠어」라고 대답하려 했어…… 하지만 지금. 내게 다시 그렇게 묻는다면 나는.......
Cherry: 그럼…… 그때 네게 말하지 못했던 말... 마저 해도 될까?
Xenon: ……그래.
Cherry: ……정말로……정말로 미안해……
어떤 이유이든, 나 때문에 이미 잃은 목숨은 다시 되돌릴 수는 없는 거니깐. Shannon이 그렇게 된 것도 모두 나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네가 내 사과를 받아주길 바랄 염치도 없어. 하지만 지금 네가 내가 얼마나 슬퍼하고 후회하고 있는지를 알아줬으면 해.... 네가 우리 아빠를 구해준 것도, 그리고 나를 지켜준 것도. 네가 없었다면, 나는 아마 다시는 무대에 설 수 없었을 거야. 넌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야. 이 6년 동안 네게 연락도 못 하고 숨죽여 지냈던 나날들이.... 내게는 정말 참혹한 벌을 받는 것과 다름없었어..... 정말 미안해.... 흑
Xenon: ……
Cherry: ……왜 이러지? 하하.... 이상하다.... 원래 네게 말하고 싶던 걸 이제서야 말하는 것뿐인데.... 자꾸 눈물이 나.... 미안해.
Xenon: 이 며칠간 계속 생각했어..... 이 6년간, 내가 용서할 수 없던 것은 너와 네 아버지가 아니었다는 것을.
Cherry: ……응?
Xenon: 바로 나 자신.
그때 네게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 그런 일이 발생하도록 놔두진 않았을 거야.....
Cherry: ……그래도 넌 내 인생에서 두 번째로 내게 관심을 준 사람이라고.
Xenon: 첫 번째는 내가 감옥에 보내버렸잖아. 너도 이 몇 년간 많이 힘들었겠지.
Cherry: 사실 관리국에서 집에 들이닥쳤을 때, 이미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거든.... 그런데 아빠만 체포하고 가버리더라고.........
Xenon: 응…… 증거를 조금 건드렸어. 너와 관련된 것은 전부 깨끗하게 처리했거든.
Cherry: 왜 같이 잡혀가도록 놔두지 않은 거야?
Xenon: 내가 그렇게 할리 없잖아.
Cherry: ……차라리 체포된 편이 더 편했을지도.......
Xenon: 응? 뭐라고 한 것 같은데?
Cherry: 아무것도 아니야…… 이제 그만 '좋은 남자' 흉내는 그만 내라고. 바보같아 보여...
Xenon: 노력하고 있어.
Cherry: 무의미한 노력 같은데.
지금도 계속.....
[Xenon-A.I.]: 역추적 완료. 조건에 부합하는 검색 결과 1개.
Xenon: 됐다…… 드디어! 범위가 좌표 2개 정도로 좁혀졌어! 이제 직접 위치를 확인해보기만 하면.... 제1사분면이라... 폐기장 처리 공장 같군.
Cherry: 응? 역추적 두세 번은 더 해봐야 한다고 하지 않았어?
Xenon: A.I.가 내 생각보다 꽤 우수하군. 그럴 필요 없겠어. 바로 출발하면 될 것 같아.
Cherry: 뭐? 지금!?
Xenon: 쇠뿔도 단김에 빼라 하잖아.
게다가 낮에는 너무 눈에 띈다고
(엔진에 시동을 건다)
[신호 중단]
1.28. Audio_Bug_688_09_18[편집]
Luis: ……아직도 아빠한테 화가 많이 나있는 거지?
Cherry: ……
Luis: 미안하구나. 아빠도 고의가 아니었단다. 하지만 아빠도 네가 상을 받는 것도 보고 사진도 찍었는걸.
Cherry: ……대회 다 끝나고 온 거잖아! 오늘만큼은 꼭 보러 온다며! 거짓말쟁이!!
Luis: 아앗! 막 흔들지 말라고! 아빠 지금 운전 중이잖니! 위험하잖아.
Cherry: 몰라. 이제 아빠 말 안 믿을 거야.…
Luis: ……그만 화내려무나. 이렇게 하는 건 어떠니!? 조금 이따가 Ben 삼촌네 가서 아무 장난감이나 골라보렴! 아무거나 다 괜찮으니깐!
Cherry: ……아무거나 다?
Luis: 물론! 아무거나 다!
Cherry: 그럼... 나 「SENA GAMEBAI III」 갖고 싶어.
Luis: 그, 그 게임기 말이야?..... 그건 조~금 비싸지 않나....
Cherry: 아무거나 괜찮다며!! 역시 거짓말이었어?
Luis: 알겠습니다! 바로 「SENA GAMEBAI III」을 대령하겠습니다!
Cherry: 그리고 담부턴 거짓말하지 마! 진짜 못 올 것 같으면 못 온다고 말 하라구! 매번 대답만 하고 지키지 않으니깐.... 그런 거 Sherry는 싫어...
Luis: 응…… 아빠는 그냥 네가 속상해할까 봐 그랬지.
Cherry: ……나도 아빠가 일 때문에 바쁜 거 알고 있어. 집에 엄마가 없으니깐, 아빠가 많이 힘든 거잖아......
Luis: ……우리 Sherry가 언제 이렇게 철이 들었을까? 미안하구나.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아빠로구먼.
Cherry: 진~~짜로 아무짝에도 쓸모없지! 어휴!
Luis: 크흑! Sherry 입으로 직접 들으니 마음이 찢어지는데? 하하하...
Cherry、Luis: 하하하하하!
Cherry: ……아빠가 이런 상황이니, Sherry도 빨리 독립할 거야! 계속 아빠한테만 붙어 있으면 안 되니깐!
Luis: ……
Cherry: 거짓말쟁이에 나쁜 아빠지만, 그래도 나한테는 최고로 멋진 아빠라구……
Luis: ……Sherry……
[신호 중단]
1.29. Image_Cherry_688_09_18[편집]
날짜: 688년 09월 18일
장쇠: Node 08 초등학교 운동장
1.30. Cam_Factory03_702_09_18_1[편집]
Xenon: ……Sherry……Sherry！
Cherry: 아…… 잠들었나 보네……
앗! 미안! 네 등이 전부 내 침으로 흠뻑......
Xenon: ……바이크 뒤에 타면서도 잘 수 있는 거야? 진짜 내가 졌다. 다 왔어. 내리자.
Cherry: 여긴가? 엄청 어두운데? 가로등 하나 안 보여....
Xenon: 헬멧에 야간 스코프 기능이 있어. 떨어지지 말라고. 그리고 좌표는 바로 우리 아래야. 아마도 저기 안인 듯하군.
Cherry: Node 08에 이런 곳이 있었을 줄이야.........
Xenon: 아마도 제역 사건 이후로 시설이 전부 작동을 멈춘 듯해. 조종하는 사람도 없어졌으니, 아마도 이렇게 버려진 거겠지.
Cherry: 어떻게 안에 들어가지? 입구는 전부 막혀있는 것 같은데.
Xenon: 그건…… 나도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어. 우선 도착하고 기어 올라갈 수 있는 곳을 찾아보자 정도?
Cherry: ……하여간 기술 쪽으로만 머리가 발달되었다니깐. 다른 쪽은 영 아니야....
Xenon: 그래그래~ 네 말이 다 맞다. 그럼 어디 '범죄자'님 생각을 들어볼까나?
Cherry: 잠깐! 멈춰! 뭔가 있어!
[회수용 로봇]: 재활용 회수. 재활용 회수. 버리실 물건을 올려주십시오. 재활용 회수. 재활용 회수......회수. 버리실 물건을.....주십시오.
Xenon: 시설 로봇이었군. 그때 이후로 계속 이렇게 작동해온 건가....?
Cherry: 왠지 조금 불쌍한걸……
잠깐! 저것 좀 봐. 아마도 고정된 동선으로만 움직이는 것 같아. 어쩌면 들어가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을지도 몰라.
Xenon: 그래. 우선 쫓아가 보자.
[→Cam 044로 신호 변경]
Xenon: 있다. 저기에 있는 작은 문이야. 가자.
(안전 보안 로봇 경고음)
[안전 보안 로봇]: 이곳은 금지 구역이므로 신분을 밝히거나 이곳을 떠나시길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강제 진압이 진행됩니다.
Xenon: 우악!
[안전 보안 로봇]: 이곳은……금지..... 강제.....압이 진행.... 진압이 진행됩니다.
(펄스건 총성)
Xenon: ……!!
[안전 보안 로봇]: 이곳은……금지 구……
Xenon: ……
Xenon: ……네가 파괴한 거야?
Cherry: 응. 이런 구형 모델은 예전에도 많이 만나봤어. 그래서 어딜 공격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지.
Xenon: 그런 걸 몸에 지니고 다녔다니......
그거 불법이라고...
Cherry: 호신용이라고 호신용!… 문이 곧 닫힐 것 같은데. 어서 가기나 하자고!
[신호 중단]
1.31. Cam_Factory03_702_09_18_2[편집]
Xenon: 계단이 미끄러워.
나 좀 잡아줘.
Cherry: 알았어…… 아래 빛이 보이는 데……
Xenon: 아니! 누군가 있어!
[»»»빨리 감기»»»]
Xenon: 총 이리 줘.
Cherry: 뭐?
Xenon: 어서! 당장 제압해 버리겠어.
Cherry: 멍청아! 아직 누가 더 있을 수도 있잖아. 그리고 너 이거 사용할 줄은 알아?
Xenon: ……그럼 어떡해야 하지?
???: 제거를 시작합니다
Cherry: 들켰다!
???: 제거를 시작합니다.
(총성)
Xenon: 으악!
Cherry: Simon！！
Cherry: 피해!
(펄스건 총성)[2]
[»»»빨리 감기»»»]
Cherry: 괜찮아!?
Xenon: 괜찮아…… 팔을 좀 긁힌 것뿐이야. 왜 움직이지 않지....? 죽인 건가?
Cherry: 멍청아! 이런 거로는 사람도 죽일 수 없다고.........
[»»»빨리 감기»»»]
Xenon: ……잠깐! 이건…… 사진 속의 후드를 입고 있던 그 여자!? 얼굴을 보라고!... 이 여자 얼굴이.... 로봇이었다니?
Cherry: 이렇게 사람처럼 생긴 로봇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Xenon: 이 자식…… 이런 측정 설비까지 장비하고 있었어.... 대체 이건.....?
Cherry: 조사해야만 할 일이 또 늘어난 것 같아.
[신호 중단]
1.32. Image_Factory3_702_09_18[편집]
날짜: 702년 09월 18일
장소: Node 08 - 제1사분면 03 제조 공장
2. 1.6[편집]
2.1. Audio_Hospital_702_09_25[편집]
Jacob: Sherry 씨, 기분은 어떠시죠?
Cherry: 네, 선생님. 아주 괜찮습니다.
Jacob: 축하 드립니다.
오늘 오후에는 바로 퇴원하셔도 괜찮을 것 같군요.
Cherry: 찰과상일 뿐인데요 뭐.
하루 입원한 것도 사실 조금 과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Jacob: 약간의 뇌진탕 증상도 발견되어서 조금 더 진찰이 필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Cherry: 아니에요. 감사합니다.
Jacob: 그런 소동에 휘말리다니,
연예인도 참 고생이 많은 직업 같군요........
Cherry: 하하... 그 정도까지는 아니에요.
PAFF가 실종됐는데, 팬들도 이성을 잃어버릴만하죠.
Jacob: 제대로 쉬도록 하세요.
몇 가지 수속 절차만 끝내시면
곧바로 퇴원하셔도 좋습니다.
(노크)
간호사: 선생님!
Jacob: 무슨 일이죠? 이렇게 급하게....
간호사: P29-015호 환자분 간질 증상이 또!
Jacob: Shannon 씨 말인가?
어떻게 그런? TIVA는?
간호사: 이미 다 해봤지만 효력이 없어요!
선생님이 45ml 이상 투입하면 위험해질거라고 예전에.....
Jacob: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가보도록 하죠!
Cherry: 저기! Shannon이라면 혹시……
Shannon Jackson 말씀하시는 건가요?
Jacob: ……그렇습니다만.... 그 환자분을 알고 계십니까?
Cherry: 친구입니다! 혹시 저도 가서 볼 수 있을까요....?
Jacob: 환자분은 현재 매우 불안정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 곤란합니다.... 우선 저희가 가서 환자분 상태를 살펴보고 상태가 좋아지면, 오후에 면회 시간을 잡아주도록 하겠습니다. 어떠신가요?
Cherry: 부탁드립니다!
[신호 중단]
2.2. Cam_Hospital_702_09_25[편집]
Cherry: 안녕하세요. 환자 이름 Shannon Jackson, 면회 때문에 왔습니다.
간호사: Sherry Pauline 씨 맞으시죠? 이 앞은 전기 치료 구역이니 몸에 지닌 전자제품은 모두 이 바구니에 넣어주세요. 면회가 끝나면 그때 다시 찾아가시면 됩니다.
Cherry: ……알겠습니다.
간호사: P29-015호실은 쭉 가시다가 왼쪽으로 돌면 바로 보이실 거에요.
Cherry: 감사합니다.
[신호 변경]
Jacob: 오셨군요
Cherry: ……Shannon……
Jacob: 지금 막 정서 안정 치료가 끝났습니다. 많이 좋아진듯하군요. 지금 곤충을 그리고 있죠? 평소에도 저런 것들을 즐겨 그리더군요.
Cherry: ……대체 왜 이렇게 된 거죠?
Jacob: 「정신 네트워크 외상 증후군」. 환자가 cyTus 네트워크에 연결된 상태에서 과도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신경에 치명적인 손상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만... 이런 사례는 극도로 드물어서 아직까지도 제대로 된 치료법은 없는 상황입니다....
Cherry: ……들어가서 좀 봐도 될까요?
Jacob: 죄송합니다……아직은 유리벽을 통해서 바라보는 것만 허용됩니다. 게다가 환자는 이미 대화 소통 능력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이기도 하고요. 혹시라도 외부적인 요인으로 환자 기억에 자극을 주게 되면 다시 심각한 쇼크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Cherry: ……흑……
Jacob: 만약 친구가 면회를 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분명 기뻐할 텐데. 2년 동안 가족 이외에는 아무도 환자분을 찾아오지 않았거든요.
Cherry: Simon 말인가요?
Jacob: 아는 사이입니까? 거의 매주 어머님과 함께 이곳에 오시더군요. 현재까진 Simon 씨만이 유일하게 환자분과 직접적으로 대면할 수 있었습니다.
Cherry: 네? 하지만 방금......?
Jacob: 음... 사실 직접적인 대면이라고 할 수 없을 지도...... 만약 그 이상한 헬멧을 쓰지 않고 Shannon 씨와 접촉한다면, Shannon 씨도 아마 패닉 상태에 빠지게 될테니깐요.
Cherry: ……
Jacob: 저희는 「음악 치료법」이 제일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물론 환자분들마다 맞는 음악은 다 다르지만.
Cherry: 음악 치료.....
Jacob: Shannon 씨의 경우에는 Simon 씨가 치는 기타 소리에 가장 긍정적이고 좋은 반응을 보이더군요. 그래서인지 매번 이곳으로 와 기타를 쳐주곤 합니다. 물론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말이죠. 자신이 그녀의 오빠라고 말할 수도 없는 상황이니.... 생각해보면 참으로 비통스러운 일입니다.
Cherry: ……
Jacob: 이런…… 그렇게 낙담한 얼굴 하실 필요 없습니다! 현재 최선을 다해 음악과 해당 증후군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니, 분명 완벽한 치료를 위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Cherry: ……전부 나 때문에……
Jacob: Sherry 씨?
Cherry: 아……아무것도 아닙니다……
Jacob: ……죄송합니다만, 면회시간이 다 됐습니다. 이제 불을 꺼야 하니 이쪽으로....
Cherry: 네...
[신호 중단]
3. 1.8[편집]
3.1. Audio_Cherry's_702_10_05[편집]
(핸드폰 벨소리)
[통화 시작]
Cherry: 여보세요?
[？？？] : Sherry.
Cherry: ...네가 어떻게 이 번호를?
[？？？]: 우리가 모르고 있는 게 있을 거라고 생각했나...?
Cherry: ...무슨 일이지?
[？？？]: 네게 맡겼던 일, 아직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Cherry: ...그래.
[？？？]: 그 사람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마 절대로 멈추지 않겠다는 뜻이겠지.
Cherry: 알고있어. 그에게 다 말할 생각이야.
[？？？]: 누가 「길잡이」로 오든 나는 아무 상관 없다. 하지만 우리 형님이 너를 얼마나 아끼시는지 너도 잘 알고 있겠지? 그러니 괜히 일을 크게 벌리지 말라고.
Cherry: ……
[？？？]: 여기까지만 하지. 다음에 다시 연락하겠다.
[통화 종료]
Cherry: ...흑...흐흑...
[신호 중단]
4. 1.9[편집]
4.1. Audio_Cafe_702_10_10[편집]
(도어벨)
Cherry: 안녕~ 바빠?
JOE: 여두목!? 올 거면 미리 연락이라도 하지. 남는 테이블이 없는데... 미안.
Cherry: 어차피 나 혼자 온 거라 스탠드바에서 마셔도 괜찮아. 근데 여기 앉으면 장사에 방해되는 거 아니야?
JOE: 앉아, 앉아! 오늘 손님이 전부 아저씨들 뿐이라, 너라도 있어야 내 눈도 좀 정화되고 그럴 거 아니냐...
손님 A: 아앙? 이 근처에 술집이 여기밖에 없어서 마지못해 여기서 마시는 거지, 그것만 아니었으면 네놈 해삼 머리 따위 보러 이런 곳에 오지도 않았어!
JOE: 하하하!
그 말은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손님 B: 칭찬이라면... 해삼 머리?
JOE: 닥쳐! 시끄러워 죽겠네.
두목, 뭐 마실래?
Cherry: 네가 추천해 줘. 예전에 마셨던 거 뭐지? 어쨌든 새콤한 맛 나는 그런 종류는 다 OK~
JOE: 오케이~ 첫 잔은 내가 쏘지! 뭐, 어차피 넌 매번 4, 5잔은 마시고 가니깐.
손님 B: 어라? 거기 이쁜 아가씨 엄청 주당이신가 봐? 아저씨들이랑 같이 한잔하면서 얘기나 나눌까?
JOE: 어이, 얘는 내 친구라고. 내 친구한테 이상한 마음 품거나 그러지 말...
Cherry: 좋아요! 재밌을 것 같은데!
JOE: 야야야……진심이야? 저 아저씨들 얕보면 곤란하다고. 저래 봬도 저 사람들 꽤 알아주는 주당……
Cherry: 괜찮아~ 어차피 내일 일도 쉬는데 뭐. 원래 오늘 계획 중 7할 정도는 술만 마시려 했거든~ 그러니깐 3할 정도는 저 사람들과 놀아도 상관없을 것 같은데?
손님 A: 오호라~ 재미있군!? 어이, 그것 좀 꺼내와봐! 내가 킵해놨던 거!
JOE: 하아……나중에 어떻게 되든 난 신경 안 쓸 거야...
[신호 중단]
4.2. Cam_Cafe_702_10_11[편집]
……zzZ}}}(도어벨)
JOE: 휴우…… 방금 Ciber 기사 불러서 저 녀석들 전부 태워서 보냈어... 그런데 너, 진짜 쩌는데!? 한 명이 두 명을 상대로 그냥 발라버렸잖아! 게다가 넌 완전 멀쩡해 보이....
(술잔이 부딪힌다)
JOE: 어이! 두목!?
[»»»빨리 감기»»»]
JOE: 일어났어?
Cherry: 으음……얼마나 잠들었지?
JOE: 20분 밖에 안됐어. 난 지금 가게 마감해야 하니깐, 넌 다시 쉬고 있어.
Cherry: Sorry~ 역시 너무 많이 마셔버린 것 같네.... 하하....
JOE: 확실히 말도 안 되는 양이긴 했어... 너 취한 거 한번도 본적이 없었는데 말이야.
Cherry: 괜히 너만 귀찮게 만들어버렸네……
JOE: 괜찮아. 테이블 위에 토만 안 하면 돼. 조금 이따가 집에 바래다줄게.
Cherry: 응……고마워.
JOE: 고맙기는!? 차비는 Ciber 가격이랑 똑같이 받을 테니 그렇게 알라고! 너 그렇게 먼데 사는데, 내가 그냥 무료로 거기까지 데려다줄 사람으로 보이냐!?
Cherry: 하하하……여전하구나~ 하여간 돈은 어지간히 밝혀요……
JOE: 어째서 너도 Simon이 했던 말이랑 똑같은 말을 나한테 하냐……？
Cherry: ……Simon……
최근에……만났어?
JOE: 응? 아...월말에 성묘하러 갔다가 우연히 만나서 몇 마디 나누긴 했지.
Cherry: 그랬구나……요즘 연락이 아예 안되던데...
JOE: ……
걔랑……무슨 일 있어?
Cherry: ……예전에 15 병원에 있었을 때, Shannon 을 만났어……
JOE: ……뭐라고!?
Cherry: 특수 병실에 갇혀 있어서 얘기는 못 나눠봤어... 병실에 들어갈 수도 없었고...
JOE: ……
Cherry: 그때 이후로, 계속 Simon이랑 같이 얘기 좀 나누고 싶었는데…… Æsir 사건 이후로는......나를 피하는 것 같더라고……
JOE: 두목……
Cherry: 나는 참 바보 같아……그렇게 많은 일이 있었는데도, 아직 나를 바라봐 줬으면 하는 기대를 품다니..... 내겐 과분한 욕심이었나 봐……
JOE: ……
Cherry: {{{-2 흐흑……미안해……전부 나 때문에……
JOE: ……푹 자라. 너무 자책하지 말고……너도 나도... 모두 죄의 굴레 속에서 살아가고 있구나....
[신호 중단]
4.3. Audio_Cherry's_702_10_11[편집]
그렇지……JOE가 데려다줬구나……}}}Punk: 냐옹~
Cherry: {{{-2 으음……여기는……우리집?
Punk: 냐옹~
Cherry: Punk? 배 많이 고파? 미안 미안, 지금 빨리 먹을 거 준비해줄게~ 아으.....머리야.....
Punk: 냐옹～
Cherry: 잠깐잠깐! 아무거나 함부로 막 주워 먹으면 어떡해! 지금 입에 물고 있는 거 뭐야? 얼른 뱉어!
응……？이건 뭐지? 메모지?
Cherry: 「두목에게」……JOE가 쓴 건가? 와, 글씨 진짜 못쓰네.....그런데 왜 메모를 남긴 거지? 설마 어제 내가 취해서 이상한 짓이라도 했나!?
Cherry: ……
Cherry: ……「두목에게... 두목, 이 메모를 다 읽고 나면 바로 태워버려. 네게 보여주려고 예전에 내가 Simon과 나누었던 대화를 기록했어.」
Cherry: ……!
[»»»빨리 감기»»»]
Cherry: ……「만약 Simon이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넌 분명 오래전부터 Cafe의 진실을 알고 있었겠지. 하하하. Crystal PuNK는 대체 무슨 집단이었을까? 알고 보니 별의별 신분의 사람들이 다 모여있었던 거잖아....그리고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었고...」
Cherry: ……「하지만 우리는 모두 자신의 길을 직접 선택할 수 없었거나 수없이 잘못된 선택만을 해왔던 것 같아....여기까지 쓰다 보니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글 재주가 있는 놈도 아니고. 그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난 믿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었어... 아니, 바람이랄까? 그래도 우리들의 마지막은 순수하게 음악으로 연결되어 다시 함께하는 것이라고.」
Cherry: ……「CP 시절은 우리 네 명에겐 가장 즐거웠던, 가장 그리웠던 기억이겠지. 나 혼자만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었으면 좋겠네... 만약에 모든 것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단순히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음악도 하고 바보짓도 하면서 단순하게 살아가고 싶어...우리 넷이 함께 노력해서 이 뜻을 이루어 내는 거지. 난 이것이 내게 과분한 욕심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Cherry: ……「분명 두목도 이런 희망을 갖고 있을 거라고 믿어.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펜을 들어봤어. 우리는 모두, 지금이라도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으니깐.
From: 세균왕」
Cherry: ……
Cherry: 바보……내 삶은……한 번도 단순한 적이 없었단 말이야……
Cherry: ……
Cherry: 흐흑……이 바보야……
[신호 중단]
5. 2.0[편집]
5.1. Audio_Dash_702_10_21[편집]
Hunter: 형님.
Angus: 왜 이렇게 늦은 거야? 감히 날 기다리게 만들어? 죽고 싶은 거냐?
Hunter: 죄송합니다...그런데 걔도 아직 안 왔습니까?
Angus: 공연 때문에 조금 늦을 것 같다고 하더군.
Hunter: 이쁜 여자한테는 이렇게 관대하시면서...
Angus: 지금 뭐라고 했어!?
Hunter: 아무것도 아닙니다......이번에도 역시 「꼭두각시」인가요?
Angus: 그래.
그래서 이번에도 「길잡이」인 그녀가 필요해.
Hunter: 「길잡이」라는 것이 꼭 필요한 건가요? 하루 이틀 해본 일도 아닌데, 그냥 우리가 직접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Angus: 그 녀석보다 이 일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녀석은 아무도 없어. 그쪽의 밀수 작업은 그 녀석에게 맡겨두면 별 탈 없거든. 게다가 요즘에는 그 일도 계속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야. 우리도 조심해서 나쁠 건 없어.
Hunter: 어떻게 된 일이죠?
Angus: 정보부 사람에게 들은 얘기야. 관리국 내의 내통자는 계속해서 쓸모가 없어지고 있어. 게다가 최근엔 A.R.C 놈이 계속해서 우리들의 인터넷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Hunter: 이런, 그 일 말인가요……두목이 그 여자한테 처리하라고 하지 않았나요?
Angus: 처리하지 않은 모양이다. 조금 이따가 물어보면 되겠지. 너도 최근에 우리 고객들이 잡혀갔다던 얘긴 들었겠지?
Hunter: 그 로리콘 녀석들 말인가요? 물론이죠. 그 녀석들 물건 중 몇 개는 제가 담당했었으니깐. 그땐 정말 간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이곳까진 알아내지 못한 모양입니다.
Angus: 그래. 아직 관계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목은 조직 내에 정보를 흘린 놈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Hunter: Cafe로 가서 직접 알아보면 될 일 아닌가요?
Angus: JOE 말인가? 그 녀석도 두목이 의심하고 있는 놈들 리스트 중 한 명인 것 같더군.
Hunter: 하하하! 그 녀석이 그럴 깡이 있겠습니까?
Angus: 어쨌든 그 일은 두목에게 맡기자고. 우리에게 불똥만 안 튄다면, 거래는 예전처럼 계속 안정적으로 진행될 테니깐. 너도 당분간은 행동거지에 신경 좀 써. 이상한 행동해서 괜히 의심사지 말라고.
Hunter: 알겠습니다……
(발걸음)
Cherry: 미안, 좀 늦었네.
Angus: ...차에 타라. 나머진 차에서 얘기하지.
(문이 열린다)
Cherry: 이것은 이번 작업의 관선 배치도야. 관리국에서 아마 드론들의 동선과 행동 지령을 재설정해둔 모양이야. 그러니 확실히 외워두는 것이 좋을 거야.
Hunter: 귀찮아 죽겠군……
Cherry: 이 드론 시리즈들은 P30이 아니면 효과가 없어. 당일까지 적어도 한 자루는 준비해줘야 해.
Angus: 문제없다. 세 자루를 준비해주지.
Hunter: 저 누님이 있다면, 누님 거 하나만 있어도 충분하지 않을 까요...
Cherry: 누님이라고 하지 마……
Angus: 다른 주의 사항은?
Cherry: 이번에 선택한 루트는 상당히 낙후된 곳들이야. 감시 카메라들 역시 이미 작동하지 않고 있지. 아마 생각보다 간단할 거야.
Angus: 수고했다. 그럼 여기서 내리도록 해. 당일 다시 연락하겠다.
Cherry: 그래……
Angus: 그렇군, 이전에 전화로 말했던 건은, 아직 처리 중인가?
Cherry: ……연락이 전혀 되질 않고 있어……그리고 최근에 너희들을 계속 쫓고 있는 것도 아닐 텐데?
Angus: 그건 모르는 일이지. 정보부에서 보고를 받았거든. 난 그저 두목의 말을 전하는 것뿐이야.
Cherry: ……
Angus: 그래도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 관리국의 내통자는 이미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인 것 같으니. 만약 뭐라도 들통나면 굉장히 성가시게 될 거야...그 녀석, 네 전 애인이라고 했던가?
Cherry: ……
Hunter: 어쨌든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우리 두목 성격에 가만히 넘어가지는 않을 거야.
Cherry: ……다른 할 일은?
Angus: 지금 생각났군. 네 아버지 일을 최대한 처리 중이라고 두목이 말하더군. 운이 좋으면 아마 형량이 몇 년 더 줄어들 거라고 하던데.
Cherry: ……알았어.
[신호 중단]
5.2. Audio_Cell32_702_11_02[편집]
(문이 열린다)
집법원 A: Sherry Pauline, 시간은 20분이다.
Cherry: 감사합니다. 아빠!
Luis: 왔구나?
Cherry: 왜 이렇게 살쪘어? 안에서 먹고 지낼만한가 봐?
Luis: 나름 잘 지내고 있단다……그런데 오히려 넌 좀 더 수척해진 것 같구나……괜찮은 거야?
Cherry: 응? 물론이지! 얼마나 잘 지내는데!
Luis: 그럼 다행이구나.
저번에 네가 Tower에서 공연하는 거 봤었어. 정말 멋지더구나.
Cherry: 에휴~ 부끄럽게시리! 자, 아빠 주려고 과일 가져왔어. 많이 먹으라고. 그런데 정말 어떻게 이렇게 뚱뚱해진 거지?
Luis: 지금은 이런 것도 가지고 들어올 수가 있나?
Cherry: 소지품 검사 시스템이 새롭게 바뀐 것 같더라고. 어쨌든 통과하기만 하면 상관없으니깐. 물론 하급 관리 구역에서만 이렇겠지.
Luis: 그런 거였군...고맙구나.
Cherry: 참, 그 사람들이 아빠 형량이 몇 년 더 줄을 거라고 하던데, 정말 잘 됐어...
Luis: ……
Cherry: ……왜 그래?
Luis: 난 계속 이곳에 있어야 마땅해.
Simon 덕분에 깨달았지.
Cherry: ……
Luis: 너도……
Cherry: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어...
Luis: 네 밴드도 이제 조금씩 궤도에 오르고 있잖아. 앞으론 괜히 고생할 필요 없어. 난 이곳에 몇 년 더 머물러도 상관없으니깐.
Cherry: ……
[TV]: ……좀 전에 A.R.C 소속 무대 후방 시스템 관리를 담당했던 Simon Jackson이 A.R.C.에서 집법원들에 의해 긴급 체포됐습니다. 정보에 따르면, 그의 정체는 근래 발생했던 인터넷 테러 사건의 주모자인 「Æsir」라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Cherry: 뭐!? 아빠, 소리 좀 더 키워 봐!
Luis: ……그래!
[TV]: ……A.I가 인터넷 범죄에 사용된 흔적이 다수 발견되었고 그중에는 최근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생방송 인터넷 테러 사건 역시 포함된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이번 용의자로 지목된 Simon Jackson과 Æsir 사이에는 어떤 연결 고리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Cherry: Simon !? 어떻게 이런 말도 안 되는...?
Luis: ……
[TV]: 심문을 받고 있는 Simon Jackson은 어떠한 저항도 하지 않은 채,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려는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으며……
Luis: Simon이 Æsir……？
Cherry: 말도 안 돼! 우린 함께 그 사건을 조사했었다고! 그 후엔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지만……
Luis: 잠깐, 좀 전에 그 화면....바로 옆 블록이잖아?
Cherry: 지금 가야겠어!
Luis: 기다려! 이 옆은 상급 관제 구역이야. 아무런 허가도 없이 맘대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
Cherry: 그래도 가야만 해! 먼저 가볼게!
Luis: ……
[신호 중단]
6. 2.1[편집]
6.1. Cam_Cafe2_702_11_05[편집]
(도어벨)
Cherry: 하이~
JOE: 여어, 두목.
Cherry: 아직 오픈 안 했어? 한 잔 시켜도 돼?
JOE: 물론이지. 뭐 마실래?
Cherry: ……우유.
JOE: ……Simon……그렇게 갑자기 잡혀가버리다니……
Cherry: ……
JOE: 관리국이 조사 보고서와 진술 내용을 공개했어……
Cherry: 정말 진심을 모르겠어. 자신이 Æsir일 거라고 의심하고는 인정해 버리다니 ……
분명 어딘가 잘못됐어. 나와 함께 꽤 오래 같이 그 사건을 조사했었는데. 게다가 이상한 로봇들에게 공격까지 받았다고. 그 일에 관한 기억까지 지워진 건지……
JOE: 이 일……누가 또 알고 있지?
Cherry: 많이 없어. 우리 둘이랑 A.R.C. 소속의 몇 명 말고는 없을 거야.
JOE: 너도 보고서를 봤겠지만, A.R.C.가 기관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그렇게 말하진 않았을 거야. 관리국이 그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재빨리 이 일을 마무리 지으려고 할 뿐. 자세한 조사도 결국 진행할 생각이 없을 테지. 이대로면 그 녀석은 유죄로 판결돼서 중형에 처해질 텐데……
Cherry: 제길! Simon, 왜 그들의 말에 반박하지 않는 거야!?
JOE: Æsir는 사람의 기억을 지울 수 있잖아.
아마도 그것 때문이 아닐까?
Cherry: 가능성 있는 말이야……만약 증상이 전에 공격을 받았던 사람들과 일치한다면, 다시 그 녀석을 현장으로 데려가거나 기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영상 같은 것들을 보여주기만 하면 될 텐데.
JOE: 방법이 있을까?
Cherry: 지금 계속해서 면회를 신청하고 있어. 하지만 위쪽에서 아예 무시하고 있는 듯해……Cafe의 자원들로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JOE: ……응. Cafe에는 돈만 충분히 주면 도와줄 실력자들이 꽤 많이 있어. 하지만 Baro파 애들이 Simon 때문에 체포된 일로 꽤 심기가 불편한 상황이야. 아마도 그 녀석이 다시 풀려나길 바라고 있진 않겠지.
Cherry: Diego……
JOE: ……역시 너……아직도 그 사람 아래서 일하고 있어?
Cherry: 「길잡이」 일은 어느 소속에 국한된 일이 아니야. 그저 단순한 지하의 세관 같은 거거든. 하지만 최근 몇 년 간 Baro파의 세력이 엄청난 속도로 성장해버렸어. 결국 대부분의 자원들을 모두 독점하기에 이르렀지. 원래의 균형은 결국 ……이건 네가 가장 잘 알고 있겠지?
JOE: ……
JOE: 미안하다……내가 영감의 일을 계승한다는 건 역시 무리였나 봐……
(벨소리)
Cherry: …… Chris? 무슨 일이야?
[Chris]: 무슨 일이냐니!? 리허설 이미 시작했다고! 대체 어딨는 거야!?
Cherry: ……얼레? 이런! 그게 오늘이었어!?
[LUMY]: 전화 이리 줘! 너 대체 어디야!? 지금 완전 비상사태라고! 지금 어디야 대체!? 당장 튀어 와!
Cherry: 알았어! 지금 당장 갈게! 그런데 시간 좀 걸릴 것 같아! 내가 도착하기 전까지 몇 곡으로 좀 버티고 있어!
[LUMY]: 이번 뒤풀이, 네가 다 내라.
Cherry: ……아, 알았다고!
전부 내가 다 낼게!
(통화 종료)
Cherry: 가봐야 할 것 같아. 공연 스케줄을 잘못 알고 있었어. 망했어, 망했어……
JOE: 아, 오늘이었군……아무튼 공연 잘 하라고. 시간 나면 생방으로 볼 테니깐.
Cherry: 그럼 간다.
JOE: 그래……
Cherry: ……야! 자꾸 우울한 얼굴 하고 있지 말라고. 똥 같은 머리 한 것도 모자라서 똥 씹은 표정이나 하고 있고!
JOE: 야야야! 말이 너무 심하잖아!
Cherry: 하하……
너무……자책하며 살지 말자. 너뿐만 아니라 나도 함께 죄업 속에서 살아가고 있잖아. 그치?
JOE: ……!
……응.
(도어벨)
Cherry: 생방으로 공연 꼭 챙겨 봐!
우리 곡들도 부를 거니깐. 그거 보고 좋아라하는 모습이 가장 너다운 거라고! 그럼 진짜 간다!
(도어벨)
JOE: ……
[신호 중단]
6.2. Audio_Cell32_702_11_06[편집]
(물건이 떨어진다)
Angus: 이봐. P30 세 점,
확인해봐.
Cherry: ……대단하군. 정말 3점을 가지고 오다니.
Angus: 우리가 Baro 소속이란 걸 잊고 있던 거냐?
(탄창을 끼운다)
Cherry: 음……잘 됐어.
문제없을 것 같군.
Angus: 거래가 끝나면 한 점은 그냥 주겠다고 형님이 허락하셨다.
Cherry: ……
Angus: 왜 그러지?
네 녀석, 총기 매니아 아니었나?
이 말을 들었다면 매우 기뻐해야 정상일 텐데?
Cherry: ……응, 고마워.
Hunter: 아, 형님도 누님도 여기 계셨군요!
한참 찾았습니다!
Angus: 무슨 일이지?
Hunter: 돈벌이 소식입니다! Cafe에서 「R」이라고 불리는 녀석이 총잡이를 구한다던데요? 보수도 엄청납니다!
Angus: 「R」……이라고? 아, 정보를 매매하고 있던 그 녀석인가?
Hunter: 네. 이번엔 상급 관제 구역으로 가서 범인을 도와 「벽 뒤집기」를 한다고 하던데.
Angus: 흠……정말로 그냥 지나치기 힘든 금액이군. 구출하려는 그 범인이란 작자는 어떤 놈이지?
Hunter: 쓰여있진 않습니다만, 다른 팀 애들이 계획서를 보고 추론하기론……최근에 붙잡힌 Simon Jackson이라는 자 같습니다.
Cherry: ……!
Angus: Simon? A.R.C.의 골치를 썩히게 했다는 그 녀석? 충고 하나 하지. 괜히 쓸데없이 나서지 않는 게 좋을 거다. 우리 형님은 그 녀석이 잡힌 걸 매우 낙관적으로 보고 계시거든.
Cherry: ……
Hunter: 하지만 금액이……
Angus: 내가 쓸데없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했을 텐데? 지금 형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시는 대우도 매우 좋은 편이다. 굳이 형님께서 내키지 않는 일에 가담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지.
Cherry: 내가 맡을 게.
Angus: ……네가 왜? 남자친구를 구하고 싶어서는 아닐 테고?
Cherry: ……내가 뭘 하든 당신하고는 아무 상관없잖아?
Angus: 그렇지. 넌 조직의 사람이 아니니, 내가 간섭할 권리는 없지. 며칠 후에 있을 거래만 잘 성사시켜준다면 나야 아무래도 상관없다.
Hunter: 누님, 저와 함께 하시죠! 일취월장한 「총술」 실력을 누님께 보여드리겠습니다……
Angus: 이 x신이... 3번 말하게 하지 마라……쓸데없는 행동은 하지 말라고 분명 말한 것 같은데. 얌전히 말이나 들어.
Hunter: 쳇……
Cherry: ……
[신호 중단]
7. 2.2[편집]
7.1. Cam_CArea_702_11_08[편집]
Cherry: 여기는 S. 침입에 성공했다.
[Rald]: 위치 확인했습니다. 앞에서 우회전한 뒤, 두 번째 문을 열면 안에 LE-113A형 드론이 한 기 있을 겁니다.
(총성)
[Rald]: 멋진 솜씨로군요. 역시 Cafe가 추천한 인재 답습니다.
Cherry: 관제 구역 지하 통로에 대해서도 아주 제대로 조사했던데, 당신도 예사 인물은 아니군.
[Rald]: 하하하! 과찬이십니다.
Cherry: 다시 앞으로 전진하면 Simon이 있는 방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지?
[Rald]: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중간에 신호 차단 구역이 나올 텐데 그때 잠깐 연락이 끊길 겁니다. 그전까지 제 지시대로 해주시면 됩니다.
[»»»빨리 감기»»»]
Cherry: ...갑자기 궁금한 게 생겼어. 지형을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으면서 어째서 직접 나서지 않고 총잡이를 구한 거지?
[Rald]: 흐음... 아마 제가 직접 움직이기 곤란한 상황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이쪽 편이 더 재밌을 것 같아 그런 걸 수도 있고, 뭐, 진실은 아무도 모를 겁니다.
Cherry: ......
[Rald]: 이쪽 편이 더 낫다고 생각 안 하십니까? 직접 자신의 손으로 그 친구를 구하고 싶었을 텐데 말이죠, Miss Pauline?
Cherry: ...!? 어떻게 내 이름을?
여보세요? 여보세...?
[Rald]: [신호 중단]
Cherry: ...제길. 전파가 약해졌어.
(다급한 발걸음)
Cherry: 도착했다!
비밀번호가.... 좋았어.
Simon, 금방 갈게.
(경보음)
Cherry: ......!?
[관제 시스템]: 판정: 비밀번호 오류. 방어 시스템을 가동합니다. LE-113C형 경비 드론을 투입하여 전구역 스캐닝을 시작할 예정이오니, 해당 구역의 집법원들은 신속히 이곳을 떠나주시기 바랍니다.
Cherry: 틀린 비밀번호라니!?
[관제 시스템]: LE-113C형 경비 드론 투입, 개시.
Cherry: ...날 속였어...
[→신호 변경]
[드론]: 목표 발견.
즉시 목표를 제거합니다.
(다급한 발걸음)
Cherry: 큰일이다! 막힌 길이야!
[드론]: 목표 발견.
즉시 목표를 제거합니다.
Cherry: 윽...!
[Rald]: 여기는 R.
와우, 그쪽은 매우 재밌어진 것 같군요.
Cherry: 이 x자식! 날 속이다니! 지금 여긴 대체 어디야!?
[Rald]: 이런, 긴장할 필요 없습니다. 전 이미 Simon의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가 별로 나가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군요.
[Xenon]: Sherry!?
네가 왜 여기에!?
Cherry: ......!!
[Rald]: 보시는 것처럼,
동료들이 당신을 위해 목숨을 걸었습니다. 어쨌든, 당신이 이 소동으로부터 빠져나갈 수 있는 문은 모두 준비된 셈이군요. 나머지는 당신에게 달렸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신 동료가 약간 난처한 상황에 처한 것 같습니다만?
그럼 전 이만.
[»»»빨리 감기»»»]
(폭발)
Cherry: 으앗!
(총성)
ConneR: 수고했습니다, Miss Pauline.
ConneR: 깔끔하군요. 이제 갑시다.
할 일은 이제 모두 끝낸 것 같으니.
Cherry: 네 녀석....!
ConneR: 오호... K270라니?
용케도 이런 장난감으로 지금까지 잘 버티셨군요. 이거, 보수를 더 드려야 할 것 같은데.
Cherry: ...방금 집법원도 그렇고... 그리고 비밀번호도... 우리를 이용했어!
(물건이 부딪힌다)
ConneR: 첫 번째, 전 여러분을 「고용」한 것이지 이용한 게 아닙니다.
두 번째, 전 단 한 번도 당신이 Simon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만. 당신이 뭔가 오해를 한 것 같군요.
Cherry: ......
ConneR: 고생 많았습니다. 여러분 덕택에 어렵지 않게 움직일 수 있었습니다. 당신과 Cafe의 2대, 모두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게 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 번째.
K270로 목표를 겨냥할 땐 정면으로 조준하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그렇지 않으면...
(총기를 해체한다)
Cherry: ......!
ConneR: 이런 장난감은 이렇게 순식간에 분해돼버리고 말거든요.
Cherry: 당신... 대체 정체가 뭐야? 어째서 Simon을 구하려고 하는 거지? 만약 그 녀석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긴다면...
ConneR: 참 바보 같은 질문이로군요. 만약 그 친구에게 해가 될 일을 하려 했다면, 진작에 「선택지」같은 걸 주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 선택지는 나의 동료가 될 수 있는 자격 여부에 관련된 것이기도 하죠.
Cherry: ......?
[드론]: 목표 발견. 즉시 제거를 시작합니다.
ConneR: 한가한 얘기는 여기까지인 것 같군요. 당신의 장난감도 고장 나버렸으니, 죽고 싶지 않다면 절 따라오시죠. 아직 구해야 할 사람이 1명 더 있습니다.
[신호 중단]
8. 2.3[편집]
8.1. Cam_Port33_702_11_10[편집]
Hunter: 잘 들어.
내가 물건을 받고 나면 너희들은 바로 탑승해.
쓸데없는 짓은 벌이지 마라. 돈은 받았으니 최대한 못 본 척은 해주겠다.
Cherry: 알았어.
Xenon: ...돈을 지불했어?
Cherry: 내가 한 게 아니야...
ConneR: 제가 지불했습니다.
(발걸음)
Xenon: ...!
ConneR: 반갑습니다 여러분. 수고가 많군요. 저도 좀 태워주시죠.
Cherry: ...대체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됐어. 알고 싶지도 않아. 총은?
ConneR: 물어볼 필요도 없는 바보 같은 질문은 삼가 주시죠.
Cherry: 지금부터 내 지시에 따르면서 바짝 따라오도록 해. Simon, 넌 총이 없으니까 우리 셋 뒤에서 따라와.
Xenon: ......
ConneR: 말씀대로 하죠, 길잡이 아가씨.
[»»»빨리 감기»»»]
ConneR: 이 루트는 저도 처음입니다.
이런 물자 운송용 통로는 제역 사건 이후 대부분 아무도 관리하지 않게 돼버렸습니다. 하지만 모든 시스템과 드론은 제대로 잘 작동하고 있죠. 지하에 존재하는 기계 왕국이라니, 정말 절경이지 않습니까?
Cherry: 우린 관광 온 게 아니야. 이곳의 드론은 지능 지수가 낮은 편이지만 화력만큼은 상상 이상이라고. 경계를 늦춰선 안 돼.
Hunter: 하아... 집에 가고 싶군.
Cherry: 헉! 엎드려!
(드론)
Cherry: 큰일이야. 수가 너무 많아.
이대로면 트랜스포터 정차 시간에 맞출 수 없게 돼...
ConneR: 하나, 둘, 셋, 넷... 음, 재미있군요.
Cherry: 뭐?
ConneR: Miss Pauline, 혹시 맞은편 층으로 뛸 수 있겠습니까? 제게 방법이 있습니다.
Cherry: ...관제 구역에서의 일, 설마 잊었다고 하진 않겠지. 난 널 믿지 않아.
ConneR: 안심하시죠. 전 지금 한 팀이지 않습니까? 제 자신에게 해가 될 일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자, 어서 뛰시지요.
Cherry: ......
(착지)
ConneR: 오, 정말 멋진 몸놀림이로군요.
정말 감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당신은 행운아입니다, Mr. Jackson.
Xenon: ......
Cherry: 헛소리 그만하고.
다음은?
ConneR: 위에 전선이 보이십니까?
Cherry: ...! 그런 거였군!
구역의 전원 장치를.... 하지만 이 각도에선 맞출 수 없겠어.
ConneR: 걱정 마시지요.
제가 총을 쏘는 타이밍에 최대한 맞춰서 방아쇠를 당기기만 하면 됩니다. 미친개 양반은 우측을 맡아 주시죠. 우측의 두 대는 당신께 맡기겠습니다.
Hunter: ......쳇.
ConneR: 준비...
(총성)
Cherry: ...! 선이 보인다!
(총성)
Cherry: 성공이야!
이걸로 시간을 벌었어!
[드론]: 경고! 불법 침입자 감지!
(부딪힌다)
Cherry: 크윽!
ConneR: 이런... 미친개 양반이 빗 맞춘 것 같습니다만? 정말 무용지물이군요.
[드론]: 공격 개시!
(해킹)
[드론]: 공격 개.개.개.개.개....
Cherry: ......
Xenon: Sherry! 괜찮아?
Cherry: 괜찮아...
ConneR: (휘파람을 불며) 대단한 솜씨입니다, Mr. Jackson. 저 장난감이 공격을 개시했으면, 당신 애인은 분명 벌집이 됐을 테지요.
Cherry: 너! 그런 방법이 있었으면 진작에 썼어야지! 괜히 고생만 했잖아!
Xenon: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모델이라서 빈틈을 찾는 데 조금 오래 걸렸어. 하나를 처리한 것만 해도 선방한 거라고.
Cherry: 뭐야 그게.
그다지 편리하지도 않잖아.
Xenon: 이건 GAMEBAI처럼 아무 버튼이나 누른다고 되는 게 아니야.
[드론]: 경고! 불법 침입자 감지!
ConneR: 부부 싸움은 나중에 하도록 하시죠.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미친개 양반은 여기에 두고 가도록 하죠.
Hunter: 으악! 기다려! 제길...
[신호 중단]
9. 2.4[편집]
9.1. Cam_Port33_702_11_10[편집]
(문이 열린다)
ConneR: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정말이지 그런 공간에선 0.5초도 더 머물고 싶지 않군요.
Xenon: 이제 뭘 해야 하지?
Cherry: 기뻐하긴 아직 일러. 여기서 다른 Node로 밀항하려면 같은 열차를 또 한 번 타야 하니까.
ConneR: ......하아....
30대의 몸은 또 여러분과 같은 20대 때와는 많이 다르죠... 조금 전까지도 얼마나 힘들었는지...
Cherry: 30대 밖에 안 됐다고!?
50살은 족히 넘은 줄 알았는데.
ConneR: 정말 실례로군요.
장기간 봉쇄 구역에 있다 보면 피부 관리는 정말 꿈도 꿀 수 없답니다.
Xenon: ...그래서 이제 어디로 가야 하는 거지?
Cherry: 나도 이곳은 처음이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해... 그래도 내 경험으로 비추어 보건대, 검은색 회로를 따라가다 보면 중앙 장치 관제 구역 같은 곳이 나올 것이고, 그곳에 아마 이 구역의 지도가 있을 거야.
[Xenon A.I.]: 분석 중...... 완료.
Xenon: 그렇게 쉬울 것 같진 않아. 이 지점엔 수많은 갈림길이 있어. 이 회로들을 다시 분석해보면... 다닐 수 있는 길이 하나만 있는 것 같진 않군. 게다가 드론들까지 있다면...
ConneR: 절 따라오시죠.
Xenon: 길을 알고 있는 건가?
ConneR: 모릅니다.
그래도 탐사대 출신으로서 제 육감은 보통 크게 빗나간 적은 없었으니까요.
Xenon: ......
Cherry: 우선 R 말대로 하자. 감옥 때부터 같이 행동해오면서, 물론 거지 같은 짓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확실히 틀린 적은 없었어. 나도 나름 지하 시설에 관해선 완전히 꿰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인정하긴 싫지만, 저 사람은 그런 차원을 넘어서, 완전히 그곳을 장악하고 있었지...
ConneR: 과찬에 감사드립니다.
[»»»빨리 감기»»»]
Xenon: 여기까지 오면서 드론은 코빼기도 안 비췄군.
ConneR: 그 녀석들의 순찰 동선에는 규칙성이 있습니다. 그 부분만 숙지하면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죠.
Cherry: ......역시 대단하군.
나도 나름 길잡이로서 잔뼈가 굳은 사람인데... 이렇게 단기간에...
ConneR: 하하하. 자꾸 그렇게 칭찬하시면 누가 질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드론뿐만이 아닙니다.
Xenon: 무슨 뜻이지?
ConneR: 「Splice」, 이 이름을 알고 계시는지요?
Xenon: ......몇 년 전에 Node 08에서 도굴 조직에 관한 소식을 접한 적이 있었어.
ConneR: 역시 그 사건을 알고 계셨군요.
그때 그 녀석들을 엉망으로 만든 사람이 바로...
Xenon: 바로 당신, 맞지? 지금 생각났다... Sherry가 관제구역에서 당신을 「R」이라고 불렀지.
ConneR: 그렇습니다.
이런, 벌써 그런 것까지 알아채시다니, 감동이군요.
Xenon: 그때 난, 당신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난 것밖에 없어.
ConneR: 그런 말씀 마시지요. A.R.C.에 막 들어왔을 당시엔, 당신이 바로 그 「X」였다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그런데 또 이렇게 만나게 되다니, 정말 운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Xenon: 어쩐지 날 계속 귀찮게 한 이유가...
ConneR: 제가 만든 암호 코드를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에 몇 명 되지 않습니다.
Xenon: 당신의 방식은 너무 조잡했어.
지금은 몇십 개가 되더라도 다 해독해낼 수 있지만.
ConneR: 하하하!
이야기가 딴 길로 샜군요... Splice라는 조직은 사실 Node 08에서만 활동하던 게 아닙니다. 전 Node에 걸쳐 그 조직들의 흔적이 발견됐죠. 그때 그 사건 이후로 08에서의 활동이 어렵다고 판단한 자들은 세력을 다른 지역으로 집중시키기 시작했습니다. 그 녀석들이 바로 우리가 조심해야 할 녀석들인 거죠.
Cherry: 그들도 그럼 이곳의 길을 알고 있다는 말인가...?
ConneR: 그 녀석들이 이렇게 편리한 루트를 모르고 있다는 게 더 이상한 것이겠죠. 전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는 곳만 집중적으로 연구했던 탓에, 이런 밀수자들의 진정한 핫스팟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전무하다시피 합니다만... 정말이지 말하면서도 자괴감이 느껴지는군요.
Cherry: 이런 곳에서 우리 이외에 다른 사람이 있을 거라곤 상상도 가지 않지만...
Xenon: 이런 종류의 시설은... 보통은 전자동 방식으로 돼있을 텐데... 어째서 여기엔 사람이 직접 수동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보이는 장치들이 이렇게나 많이 존재하는 거지..?
ConneR: 여러분 같은 젊은 사람들은 아마 모를지도? 이것들은 예전에 모두 아키텍트가 조작하던 것들입니다. 물론 그들이 사라진 이후엔 수많은 시설들의 가동이 중지되어버렸습니다. 제1사분면의 공장 상황도 그런 이유로 그렇게 되어버린 것이죠.
물론 여긴 상황이 조금 다른 것 같지만.
Xenon: ......
ConneR: 수다를 떠는 새에 벌써 도착해버렸군요. 저길 보시죠.
Cherry: 좋았어!
...이런, 인증이 필요하잖아.
Xenon: 내가 해보지.
[»»»빨리 감기»»»]
[중앙 시스템]: 인증 확인.
환영합니다, OPCII_1409_II.
Cherry: OPCII......?
ConneR: 아키텍트의 시리얼 넘버입니다...
갑자기 흥미가 생기는군요.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방화벽까지 뚫을 수 있을지...? Mr. Jackson.
Xenon: 우리의 목적은 지도를 입수하는 거 아니었나? 이미 어디로 가야 할지 알게 됐으니 이 이상은 돕지 않겠어. 당신 스스로 해결하든지 해.
Cherry: 잠깐... 기다려. 이것 봐. 다음 Node 03으로 향하는 열차가...
Xenon: 11월 17일... 7일 후라고?
Cherry: 제길! 시간을 잘못 계산했어. 미안해.
어떡하지? 이런 곳에서 7일을 버텨야 하는데... 식량도 물도...
ConneR: 제게 맡기시죠.
지도에 바깥으로 통하는 곳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옆에는 강이 흐르고 있는 것 같군요. 식량과 물은 아마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을 겁니다.
Xenon: 그게 무슨 뜻이지?
여기서 우리랑 7일간 함께 있겠다는 건가? 당신은 먼저 가도 상관없잖아?
ConneR: 밖으로 나갈 수 있는 장비는 가지고 있으신지? 이대로 당신들을 이곳에 두고 가버린다면, 그냥 죽게 내버려 두는 거나 다름없거든요.
Cherry: 다른 사람을 위해 그런 마음도 가질 줄 아는군... 엄청 의외인데? 어쨌든 고맙다.
ConneR: 하하하! 멋대로 저를 그런 좋은 사람으로 보시면 조금 곤란합니다만.
[신호 중단]
10. 2.8[편집]
10.1. vÒ̴̵́̕S̶_͟҉͞V͢͜͡҉a͏͢?̕͟e̷̡̕?̴̷̡͘?̷̡̨̀́ą͘͟͝_̛́͘͢?͘͜҉?͏͟?̸́_̸̡́̀͠?̨̢̛͞͡?̶̷͜_̡͠͠͝͡?̧͝?̴̧͠[편집]
Cherry: ......
Cherry: ......으음....
Cherry: 여기는...?
Cherry: 파란색 꽃...? 그 꿈이다!
....이건... 꿈인가?
(?͏̷̢̀?̸̡̧?̵̵̢҉̢?̧͡҉̧͝?͜͠?̴̧́͢͡)
Cherry: ......?
?̵̕҉̴̛?̢͟҉͘͝?̀͜͞?̶̵?̸̶̨̛͘?̛͜҉?̶̶̢̨: V̶̢̨́≯̢҉̵p̴̧͘̕͡2̴̛́드시......죽/̷̡̛͘|́̕ḑ̸......전s̴̢̛̀S͏̨͠҉q̵͞͡͝ 죽여버려야만……!!
Cherry: !?
누, 누구지!?
?̢͟҉͘͝?̀͜͞?̶̵?̸̶̨̛͘?̛͜҉: A̴͜͟l̨̢͟y̸̕͘͠x̶̀̕i̶͏a̸̸̛......Ļ̴́̕͝u͢҉k͜͝͝a͏̛..... 미a͟͞^̷̧̧̧̕≠͡҉̴ 해......모두 나 $̶̨́̀͘x̷̵҉̶̴ 에......≯̢҉̵p̴̧͘̕͡2̴̛́$̶̨́̀͘......
Cherry: ......?
?̵̕҉̴̛?̢͟҉͘͝?̀͜͞?̶̵?̸̶̨̛͘?̛͜҉?̶̶̢̨: S̵̴̴̨h̡͢e͟͢͠r̴̀r̨̕͟͡ý̨ ̢͏P̨͡a̸͘͝ú̵͘l҉͏̶̴̕i̶̶̸n͜e͏͏̷͠......
Cherry: 어......? 너....뭐, 뭘 하려는 거야....?
안 돼!!
[신호 ≯̢҉̵p̴̧͘̕͡단]
11. 2.9[편집]
11.1. Audio_Cell32_702_12_29[편집]
[TV]: 앞전에 Node 08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의 여파가 제2사분면의 상업 지구까지 미쳐 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이상 오류를 보이며 무차별 공격에 가담하고 있는 드론의 수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으며 A.R.C 본부 사방에 인간형 기체들이 집결하고 있다는 수많은 목격자들의 제보가 빗발치고 있...
범죄자 G: 어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우리를 공격한다는 얘긴 없었잖아?
범죄자 J: 빨리 우리를 풀어줘! 이런 곳에서 죽고 싶지 않단 말이야!
집법원 P: 닥쳐! 조용히들 해!
안 그러면 정말 그렇게 만들어줄 테니까!
Luis: ......
......?
(폭발)
Luis: ! ?
집법원 P: 쿨럭! 쿨럭! 이게 무슨...
[드론]: 위협을 감지, 제거를 시작합니다.
집법원 P: ! ? 그게 무슨 개소...
(연사 공격)
Fang: 지금이다! 들어가서 안전을 확보해!
조직원: 네! Fang 형님!
집법원 P: 당신들...... 관리국 소속인가?
Fang: 음? 그럴 리가?
(전기 충격)
집법원 P: 으아아아악! ....커헉...
Fang: 이제 네 녀석에게 볼일은 없다, 망할 짭X 놈.
이 카드로 잠금을 푸는 건가?
(잠금 해제)
범죄자 G: 오... 오오... 우리들을 구하러 와준 건가?
범죄자 J: 다행이야......응! ?
(총을 꺼낸다)
Fang: 멋대로 움직이지 마. 머리에 바람 구멍 나기 싫으면 말이야.
알아 들었어!?
범죄자 G、범죄자 J: 네! 네 알겠습니다!
Fang: 아주 좋아.
......Luis Pauline이 누구지?
Luis: ......나다.
Fang: 잘됐군.
......애들아, 어서 인사 올려라!
조직원: 안녕하십니까! 큰형님!
Luis: ......! ?
Fang: 놀래켜서 죄송합니다, 형님.
저희는 형님을 구하러 왔습니다.
Luis: ......아, 생각났군. 장례식에서 널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넌 Baro의......
Fang: 이야기가 깁니다...... JOE가 어떤 제안을 내걸었고 모두가 그 제안에 동의했습니다. 현재 모든 조직들이 서로 협력하기로 하고 시민들을 위해서도 여러가지 일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Luis: ! ? ......그런 일에 Diego가 동의했다고?
Fang: Diego는 이미 죽었습니다. 03의 Baro 지부에서.
Luis: ......그런 거였군......
그런데 어째서 나 같은 놈을 도와주려고 하는 거지?
Fang: JOE, 그 녀석이 다음번에 있을 테러 사건을 예측하고 형님의 안전을 위해 우리들을 파견했습니다. 지금 바깥은 혼란 그 자체입니다. 자, 어서 서둘러야 합니다!
Luis: ......아니, 난 이곳에 있겠다. 너희들은 돌아가라.
Fang: 형님... 이번 테러는 예전 규모와는 비교도 안됩니다. 어쩌면 이곳의 모든 시민들이 피난을 떠날 수도 있습니다. JOE의 부탁이기도 하고 이렇게 형님을 혼자 관제구역에 둘 수는 없습니다.
Luis: 그건...... 괜찮다.
JOE에서 들었겠지? 난 살인자라고. Simon의 부친을 내 손으로 죽인.
Fang: ......
Luis: 이곳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곳에서 죄값을 받아야 하지. 내 딸도 하늘로 가버린 마당에, 그 아이와 빨리 만나는 것도 그리 나쁜 선택은 아니거든...
Fang: ......그 Simon이라는 자도 이미 Node 08로 돌아와 적들과 교전 중이라고 합니다.
Luis: ! ? Simon이.....돌아왔다고?
Fang: 네, 아무래도 전력을 다해 이 모든 것을 끝내기로 결심한듯 합니다.
Luis: ......
Fang: 형님, 저희 조직의 대부분 사람들은 크든 작든 범죄를 저지르며 살아왔습니다. 어떤 이들은 그 죄를 속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그저 후회 속에서만 살아가기도 합니다. 형님은 지금 죽어도 별로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살아있으면 그보다 더 가치있는 일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Luis: ......!
Fang: 형님?
Luis: 조심해!
(연사)
[드론]: 위협.....감지... 제거를.....
Luis: 하아... 하아... 하아...
Fang: 대... 대단하다... 순식간에 내 총을 빼앗고 바로 조준해서...
Luis: ......JOE가 있는 곳으로 안내해.
Fang: 형님......드디어 마음을 돌리셨군요?
Luis: 네 말대로, 나는 아직 죽지 않고 이렇게 살아있다.
그러니 이 목숨... 누군가를 돕는 일에 사용하도록 하지.
[신호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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