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ngeons & Dragons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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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핵심 규칙책
3. 서플리먼트


1. 개요[편집]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판본 중 하나로, 2003년도에 위저드 오브 더 코스트사에서 출판한 D&D 3판의 개량버전. AD&D가 1판과 2판으로 나뉘었던 것과 비슷하다.

3판과 비교해서 두드러지는 큰 규칙 변화는 없으나, D&D 3판에서 지적되었던 자질구레한 규칙상의 문제나 모순 등에 관한 보완이 이루어졌다.[1] 무엇보다도 거의 무적으로 불리던 3판에서의 클레릭의 위력을 팍 감소시켜, 균형을 어느 정도 맞춤과 동시에 또 다른 판도를 불러왔다. 3판에서 서플리먼트 찍어내기 판매가 흥했는지 이후 나오는 d20계 규칙책의 서플리먼트 부수 공급량이 확 증가.

d20 규칙도 새로이 보완하여 d20 3.5 SRD(System Reference Document)로 웹상에 공개되었다.[2] 문제는 이 인간들이 공개한 부분이 너무 많았던 관계로, 본가 규칙책이 잘 안 팔린 듯하다.(…) 그래서 D&D 4판부터는 더 이상 d20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결국 돈법사에서 발매한 마지막 d20 시스템 RPG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주문시전자의 균형을 맞춘다고 해도 워낙에 마법이 강력한 게임인지라 위저드, 클레릭과 드루이드는 여전히 귀족 중의 귀족으로 남아 나머지 무력형/혼합형 클래스를 압도하는 사태를 방지하지는 못했다. 이런 현상은 서플리먼트가 찍히면서 더욱 심각해졌는데, 무력형 클래스가 새로운 서플리먼트로 나름대로 능력의 최적화를 하는 동안 주문시전자 클래스는 게임의 균형을 깨뜨리는 온갖 버그성 조합을 찾아내고 써먹는 영 좋지 않은 사태가 계속 벌어진 것이다. 서플리먼트에서 제공하는 내용도 이미 강해질 대로 강해진 주문시전자에게 아주 과분한 내용이 즐비하다. 결국 주문시전자로 플레이를 하려면 일행의 다른 구성원들이 소외되지 않게 적당히(…) 알아서 능력을 줄여야 하는 찜찜함을 감수하거나, 깽판을 치고서 플레이를 파토 내는 불상사가 벌어지기 마련이다. 이런 현상은 후반기에 들어서 더욱 악화된다.

밸런스가 개판인 가장 큰 이유는 주문사용자들에게 방어형 주문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맷집면에서 오히려 마법사가 전사를 능가하며 소환수도 있고, 마법으로 순간딜이 강하고, 레벨이 높으면 더 쓰고 다니고, 완드나 스크롤도 있어서 지속딜도 나쁘지 않다. 전사도 어차피 싸우다보면 HP가 소모되니 결국 휴식을 취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이고, 평타질 말고는 필살기, 초필살기같은 것이 없기에 할 게 없어도 너무 없다. 전사형 클래스끼리 이리저리 섞어봐야 자세히 보면 다르긴 다른 면이 있지만, 결국 플레이 자체는 옆그레이드나 더 똥캐가 될 수 있다. 레벨 업당 HP가 최대치가 나와봐야 주문사용자에게 성능상 한참 밀리고, 이마저도 완치는 100% 회복에서 최대 150으로 하향먹어서 HP 많은 것이 더 단점이 되어버렸다. 레벨이 높아질수록 마법쪽은 강력한 마법을 계속 배우는 것도 모자라 에픽 마법까지 존재하지만 전사계열은 공보나 데미지를 늘릴 수단이 제한적이며, 무기 강화 또한 에픽까지 가봐야 +10이 한계다. 상위직으로 웨펀 마스터가 존재하지만 모든 클래스가 그 쪽으로 갈 수 없을 뿐더러 요구조건이 엄청 빡빡하며, 공격력을 만족할지 몰라도 방어와 내성쪽이 문제가 남아있다.

3.5를 외부 업체인 "파이조(Paizo)"社에서 개량한 패스파인더 RPG가 있다. 3.5와는 서로 호환이 가능하며, 균형을 한층 더 제대로 맞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비전/신성 마법 중에서 사기로 불렸던 주문을 약화시킨 것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자세한 건 해당항목을 참조하자.

D&D 계열 웹툰 중에서 제일 잘 알려진 오더 오브 더 스틱이 D&D 3.5의 규칙을 따르고 있다. 그밖에 템플 오브 엘리멘탈 이블네버윈터 나이츠 2가 이 룰을 사용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그래도 캐릭터의 특성과 캠페인의 배경을 세세한 부분까지 구현할 수 있어서, D&D 4판이 등장한 후에는 아예 D&D의 유저 계층이 AD&D[3], D&D 3.5/패스파인더, D&D 4판의 세 갈래로 나뉘게 되었다. D&D 3.5 유저들은 자신들이 규칙책을 연구하여 원하는 대로 조합하고 써먹으면서 세세한 부분을 즐긴다는 성취감을, 4판 유저들은 캐릭터 간 균형과 간결한 게임 플레이를 내세우면서, 인터넷의 폭발적인 보급이 여기에 기름까지 끼얹은 결과 TRPG 역사상 유례없을 정도의 키배 전쟁(...)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도 했다. D&D 5판이 등장한 지금은 그럭저럭 수습됐지만 여전히 각 진영은 서로를 심심하면 까댄다...


2. 핵심 규칙책[편집]


SRD에 포함되어 있는 규칙책은 D&D 3.5를 플레이하는 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규칙과 거기에 대한 부연 설명이 포함되어있다. 책을 한 권 한 권 따져보자면 아래와 같다.

  • 플레이어 안내서 I(Player's Handbook I, PHB I), 던전 마스터 지침 I(Dungeon Master's Guide I, DMG I), 몬스터 설명서 I(Monster Manual I, MM I):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한 기초 중의 기초이다. '핵심 규칙책'이라고 하면 일단 이 세 권만 의미한다. 다른 규칙책들은 SRD에 포함되긴 했지만 엄연히 서플리먼트. 여담으로 에픽 레벨의 3.5 자료는 DMG에서 먼저 다루었다.

  • 신들과 반신들(Deities & Demigods, DDG): 각종 신격반신들에 관련된 자료를 제공한다.

  • 에픽 레벨 안내서(Epic Level Handbook, ELH): 말 그대로 에픽 레벨에 대한 본격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 확장된 사이오닉 안내서(Expanded Psionics Handbook, XPH): 비전/신성 마법과는 다른 초능력 규칙이 적힌 기본서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초능력 체계를 대량으로 뜯어고친 덕에 팬들에게 크게 환영받았다.

  • 몬스터 설명서 II(Monster Manual II, MM II): 정확히 말하자면 여기 나오는 몬스터 중 딱 2종(…)만 SRD에 포함된다.

  • Unearthed Arcana: 게임의 진행 방식을 뜯어고칠 수 있는 각종 변형 규칙이 적혀있다. 이 변형규칙들만 SRD에 포함되니 주의.


3. 서플리먼트[편집]


SRD에 포함되어있지 않고, 잘 알려져 있는 서플리먼트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 플레이어 안내서 II(PHB II), 던전 마스터 지침 II(DMG II): 각각 PHB I와 DMG I 의 내용을 확장한 규칙책이다.

  • 몬스터 설명서 III, VI, V(MM III, VI, V): 말 그대로 더 다양한 몬스터가 등장하는 몬스터 설명서이다. MM II는 갱신되지 않았으니 쓰고 싶으면 3판 버전을 그대로 써야 한다.

  • 개요서(Compendium) 시리즈: 마법 물품 개요서(Magic Item Compendium, MIC), 주문 개요서(Spell Compendium, SC), 규칙 개요서(Rules Compendium, RC). 각각 마법 물품, 주문, 각종 규칙에 대한 정보가 전부 적혀있는 DM용 책이다. MIC는 팬덤 전체에서 만장일치로 좋게 평가하는 유일한 규칙책이니 눈여겨보면 좋다. 역시 보물이면 장땡이라니까

  • 완전한(Complete) 시리즈: 특정한 클래스군, 즉 물리 공격수, 마법 사용자, 도적 및 범죄자 등에 대해 추가적인 능력을 부여하기 위해 만든 책이다. 완전한 모험가(Complete Adventurer)/비전술사(Arcane)/용사(Champion)/성직자(Divine)/마법사(Mage)/초능력자(Psionic)/불한당(Scoundrel)/전사(Warrior)가 존재한다. 책을 줄여 말할 때는 "CPsi, CWar"와 같이 C 뒤에 클래스 이름 철자 세 글자를 붙이면 된다.
물리 공격수를 위한 CWar와 도적용 CSco의 평가가 가장 좋고, CPsi는 내용의 95%가 엉망이어서, CDiv는 클레릭과 드루이드의 능력을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려서 욕을 엄청나게 먹는다.

  • 환경 시리즈: 캠페인 도중 나타날 수 있는 특별한 환경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하는 규칙책. Sandstorm(사막)/Frostburn(극지방)/Stormwrack(바다)/Cityscape(대도시)/Dungeonscape(지하)를 지칭한다. 서구권에서는 장난삼아 위 다섯 가지를 각각 "으아 더워"/"으아 추워"/"으아 축축해"/"으아 사람 많아"/"으아 안 보여"[4]라고 한다.(…)

  • 종족 시리즈: 야생의 종족들(Races of Wild)/돌의 종족들(Races of Stone)/용의 종족들(Races of the Dragon)/운명의 종족들(Races of Destiny). 각각 자연계/드워프 등의 산악계/용 및 용인과 코볼트/인간 및 인간형 생물체와 인간 혼혈종 등에 대한 내용을 묘사한다. 이 중 평가는 드워프가 눈에 띄는 돌의 종족들이 제일 좋다.

  • 고귀한 행동의 책(Book of Exalted Deeds): D&D의 세계 안에서의 의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DM용 규칙서. BoED로 줄여 부른다. 내용은 3판 시절 규칙서인 비열한 어둠의 책(Book of Vile Darkness, BoVD)의 내용을 정 반대로 뒤집고 수치를 3.5판으로 갱신해서 작성하였다. 하지만 몬테 쿡씨의 내공이 담긴 BoVD도 평이 긴가민가했으니 새로 만들어낸 게 없는 BoED는 재주 2개만[5] 건지고 끝이라는 평가다.

  • 에버론 규칙서: 자세한 것은 에버론 항목 참조.

  • 인카르넘의 마법(Magic of Incarnum): 인카르넘(Incarnum)이라는 새로운 종류의 마법 체계가 적힌 책. 밴스식/사이오닉형 소모성 마법이 아니라 다원우주의 힘을 빌려서 캐릭터 자체의 능력을 끌어올리는 내공과 비슷한 개념인데, 기존 비전/신성 마법보다 균형이 잘 맞아 평가가 좋았다. 줄여서 MoI라 한다. 현재는 근접전 캐릭터의 능력 강화를 위해 주로 쓴다.

  • 유산의 무기(Weapon of Legacy): 플레이어와 함께 성장하는 유물 무기(Legacy Weapon)라는 개념을 소개한 책. 그러나 실제 게임에 사용하기에는 규칙이 너무나도 귀찮은 관계로 존재 자체가 묻혀버렸다. 건질 만한 내용은 딱 2쪽 분량이고, 그나마도 웹 상에 공개되어 있어서 책을 구할 필요는 전혀 없다.(…)

  • 드래곤의 책(Draconomicon): 말 그대로 드래곤에 대한 규칙책. 몬스터 설명서에 적혀 있는 드래곤 항목을 확장하고 각종 행동 지침을 덧붙인 DM용 지침서.

  • 광기의 지배자들(Lords of Madness): 크툴루 신화 팬임을 종종 어필하던 브루스 코델이 쓴 변이체(Aberration) 종족에 대한 규칙책. 비홀더일리시드 및 촉수 달린 것들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느낄 수 있다.(…) 당연히 크툴루 신화의 D&D식 대입 지침도 있다. 정신과 의지를 좀먹는 괴물과 싸우는 내용인 만큼 초능력의 비중이 마법과 비슷한 수준이다.

  • 사악한 고서 I, II(Fiendish Codex I, II): 1편은 타나리, 2편은 바테주 계열 악마에 대한 정보가 담긴 책이다. 유명한 악마는 여기서 다 등장한다고 보면 된다.

  • 죽음의 책(Libris Mortis): 언데드에 대한 정보와 추가 규칙이 담긴 책이다. 제목의 라틴어 문법이 틀려서[6] 해외에서는 "문법 틀린 책"(Book of Bad Latin)이라 장난삼아 부른다. 설정상 엘프어로 쓰인 책이라고 한다.

  • 옛 악들(Elder Evils): 보스급의 강력한 몬스터 및 그들의 견본 캠페인을 수록한 서플리먼트. 나타나면 세계가 위험한 수준의 설정을 가진 적들이 등장하지만 의외로 도전지수(CR)는 그보다 덜 위험해 보이는 설정의 에픽 레벨 안내서의 몬스터들에 비해 낮다.[7] 나무위키에서 옛 악들 서플리먼트의 NPC가 언급되어있는 항목으로 걸어다니는 벌레떼, 아트로팔, 오비리스, 절멸의 구 항목이 있다.
D&D 3.5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출판된 규칙서이다. 출판된 목적 자체도 4판으로 갈아타기 전 캠페인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라는 의미였다.

  • 공포의 영웅들(Heroes of Horror), 전투의 영웅들(Heroes of Battle): 각각 언데드와의 전투/대규모 전쟁 상황을 기존 D&D 3.5의 틀 안으로 들어오려는 시도. 그러나 기존 규칙책과의 균형이 맞지 않아 별로 반응이 좋지 않다.

  • 동방 모험(Oriental Adventure): 동양의 설화를 d20식으로 구현한 서플리먼트. 카라스 텐구, 캇파, 유키온나 등의 동양의 요괴들이 d20으로 구현되어 등장하며 룽 드래곤도 해당 서플리먼트에서 처음 d20으로 구현되었다. 동양풍이라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일본계 설화의 영향을 특히 많이 받아서 일본색이 짙게 들어가 있다.

  • 전투의 서: 아홉 검들의 책(Tome of Battle: Book of Nine Swords): D&D 3.5의 최후반기에 등장한 추가 규칙책. 물리 전투 계열 클래스가 시전자 클래스에게 계속 밀려나는 것을 막기 위해 등장한 책. 신규 클래스와 규칙은 동양계 무술을 영감으로 삼았다. 팬들의 의견은 세 가지로 나뉘는데, 근접전 격수의 지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입장, 규칙에 버그가 많고 기존 근접전 클래스를 모조리 쓸모없게 만들었다는 입장[8], 그리고 책 자체가 유치하다는 입장이 있다. 세 번째 진영에 의해 Book of Weeaboo Fightan Magic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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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 때문에 별로 새로 한 것도 없으면서 새로운 판본을 발표해 돈을 어지간히도 뜯어간다는 악평을 듣기도 하였다. 역시 돈법사(Wizard of the Cost). 하지만 TSR 때도 저질(솔직히, 책의 구성이나 편집 등이 좀 조잡했다) 규칙책을 찍어댔기에 T$R 소리 들었던 건 마찬가지.[2] 유저들 사이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버전은 SRD 원문 보다는 원문을 읽기 좋게 가공한 Hypertext d20 SRD이다. 10불을 기부하고 사이트 전체 내용을 다운로드할 수도 있다. 패스파인더 SRD 등 d20 시스템의 SRD는 이 Hypertext d20 SRD에서 정립한 구성을 거의 그대로 따르고 있다.[3] D&D 3.5의 체계가 마음에 들지 않는 유저들의 향수를 자극하여 간간이 이어져오고 있다.[4] It's Hot Outside / It's Cold Outside / It's Wet Outside / It's Crowded Outside / It's Not Outside.[5] Vow of Poverty(청빈함의 선서)는 조금이라도 가치가 있는 물건을 아예 소유할 수 없고 자신이 얻는 모든 자산을 강제로 기부하게 만드는 피트로, 그 댓가로 레벨에 따라 캐릭터 자체의 능력치를 강화시켜준다. 부와 매직 아이템이 플레이의 주된 이유가 되는 게임이므로 등장하자마자 엄청난 논란을 불러왔다.[6] "죽음의 책"이라면 Liber Mortuorum, "죽음의 책에서 발췌한 글"이라 하면 Ex Libro Mortuorum이라 해야 한다.[7] 애초에 대부분의 플레이어는 에픽보다 한참은 떨어진다. 그리고 사실 본체가 에픽이라고 하기 부족하지 이들이 등장하며 생기는 징표들은 세계를 뒤흔들고도 남을 수준인 경우도 많고. 심지어 얘네들은 기본적으로 마법으로 정보를 알아내기가 굉장히 어렵다.[8] 게다가 시전자 레벨을 8/10이나 올려주는 상위직이 2개나 있으므로 효과를 가장 많이 보는 것은 결국 순수 시전자를 바탕으로 한 마검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