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Z*ONE remember Z/IZ*ONE과의 추억/권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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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1 퍼펙트 리더[1]
3. #2 다른 한명의 은비[2]
4. #3 완벽을 위하여[3]
5. #4 꿈을 포기하지 마[4]
6. #5 폭풍우 앞의 갑분싸[5]
7. #6 전설의 대가[6]
8. #7 IZ*ONE을 좋아하니까[7]
9. 카드 스토리
9.1. 약속엄수
9.1.1. #1 자기소개
9.2. 생일 19
9.2.1. #2 두근두근 몰래 카메라 & 리더는 ……


1. 개요[편집]


IZ*ONE remember Z의 콘텐츠 중 권은비에 대한 개인스토리 문서이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카리스마 리더 은비입니다!
-
내 꿈은 내 노래와 춤으로
모든 팬분들을 미소짓게
해드리는거야!
-
권은비


2. #1 퍼펙트 리더[8][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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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LL/플레이어''',<독백>,'''-엑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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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퍼펙트 리더

<선생님이 오실 때까지 멤버들은 레슨실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손에 든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려 봤지만 Seta는 이렇다 할 반응을 하지 않았다.>
(정말 타임슬립을 한 건가…)
<지난 번 기억이 틀림없다면 내가 있든 없든 IZ*ONE은 성공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다시 고등학교 때로 돌아오게 된 거지?)
<이런 생각을 하니 모든게 싫어졌다.>

(플레이어)! 너 깨어 있긴 한 거야?!
<갑자기 은비가 내 이름을 불렀다.>
어? 어, 어어. 깨어 있는데?
내가 못 살아…. 레슨 중이니까 멍하지 있지 말아 줘!
<은비는 대충 대답을 한 날 불만스레 보더니 다시 연습하러 갔다.>
(깜짝 놀랐네. 은비 저 녀석은 왜 갑자기 말을 걸고 그러는거야)
아까 그 파트 말인데 잘 안 맞는거 같아. 다시 한 번 더 맞춰 보자.
<은비의 제안에 끄덕인 멤버들은 다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은비는 엄격하긴 하지만 멤버들이 의지한다는 게 느껴져)
<본인이 안 나오는 파트도 숙지하고 있어 멤버 한 사람 한사람에게 항상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은비는 IZ*ONE의 리더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존재라고 할 수 있겠지.>

원영아. 방금 건 액션이 좀 늦더라. 한 템포 빨리 움직이도록 해.
응! 다음엔 주의할게.
알았지? 이런 느낌이다?
<걸리는 부분을 직접 춰 보이는 은비.>
대단하다! 완벽해!
진짜 멋있어!
<은비가 보여 준 견본이라 할 만한 퍼포먼스에 멤버들은 감탄하며 말했다.>
(역시. 실력을 인정받았기에 리더십도 갖출 수 있었던 건가)

#1-2

하아~ 피곤해….
<연습이 끝나고 나서 멤버들은 각자 정리 운동을 했다.>
나코 목 말라… 저기, (플레이어). 물 있어?
어, 물? …앗, 미안! 준비하는 걸 깜빡했다!
물은 평소에는 항상 있었는데…
미, 미안. 바로 사 올게!
<황급히 달려나가는 날 막아 은비가 막아 세웠다.>
나코, 내 물이라도 괜찮다면 마셔.
와아,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진짜! (플레이어)는 뭐 하는 거야?!
은비 언니한테만 의지하면 안되잖아.
(플레이어), 다음번엔 꼭 사와줘.
…미안.
<멤버들의 시선이 따갑다.>
(이러면 정말 난 필요없는 존재군)

다음부터 잘 하면 되지, 안 그래? 그보다 얘들아, 연습 다시 시작한다!
<자연스럽게 분위기를 바꾸는 은비. 이럴 때의 대응만 봐도 은비는 믿음직스러운 리더였다.>
(리더십뿐 아니라 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 하고… 거기다가 배려심도 깊어서 멤버들이 좋아하는 존재. …뭐 이렇게 완벽한 인간이 다 있어!)

#1-3

선생님 쪽지시험 결과 나왔다~.
<시험 답안을 든 선생님이 학생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불렀다.>
(맞다, 그러고 보니 얼마 전에 시험을 봤지… 뭐, 난 딱히 걱정 안 하지만)
선생님 …음~ 최고점을 받은 건 (플레이어). 봐, 하면 되잖니!
<내 시험 결과는 95점이었다. 실수로 한 문제만 틀렸다.>
(전에도 똑같은 시험을 쳤으니까! 출제된 문제만 알면 고생 안 해도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단 말이지)
선생님 단 수업 태도가 좀 더 성실했으면 좋겠군. …이상!
<선생님이 교실에서 나가자마자 멤버들이 내 책상으로 몰려 들었다.>

(플레이어), 95점이라니 대단하다!
선생님도 칭찬하셨어.
난 별로 못봤는데~
멍 때리고 있는 줄 알았더니 공부는 하고 있었나 보네~.
<컨닝한 거나 다름 없어서 좀 겸연쩍었다.>
우연히 운이 좋았을 뿐이야.
좋은 점수를 받는 건 노력했다는 증거야. (플레이어), 나 다시 봤어!
<완벽함의 대명사인 은비에게까지 칭찬을 받고 말았다.>
응? …으, 응. 뭐, 좀 열심히 하긴 했지.
(첫 번째 인생의 기억과 Seta를 잘만 이용한다면 혹시 지금부터 일이 잘 풀릴 지도 몰라!)

#1-4

<그 날 학교 체육관에 전교생이 모였다. 결의표명식. 각 반의 리더들이 올해 목표를 발표하는 자리다.>
(아, 다음은 은비 차례다…)

안녕하세요, 권은비 입니다!
<단상에 오른 은비의 목소리가 체육관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
제 꿈은 춤과 노래로 팬 여러분들을 기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 꿈을 이룰 수 있도록 IZ*ONE의 멤버 모두가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단상에 선 은비의 얼굴에서는 빛이 나고 있었다. 은비는 박수 갈채를 받으며 마지막으로 깊이 고개 숙여 인사를 한 다음 단상에서 내려왔다.>

최고의 결의표명이었어!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돌아온 은비를 다른 멤버들이 둘러쌌다.>
사람들을 기쁘게 만들고 싶다…, 그 이상의 목표는 없을 거야!
우리 IZ*ONE이 다 함께 세상에 웃음꽃을 피우자!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매일 열심히 연습해야지!
<은비의 결의표명이 멤버 전원의 사기를 높인 것 같았다.>
(다들 의욕이 장난 아니네…. 뭐, 분위기도 좋고 은비한테 맡겨 두면 어떻게든 되겠지)

#1-5

<수업이 끝나고 기숙사로 돌아온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춤과 노래연습이었다.>
(멤버들에겐 중요한 시간이겠지만 내겐 그저 지루한 시간일 뿐이애. 어쩔 수 없으니까 연습이 끝날 때까지 게임이나 하고 있어야겠다)
<연습에 방해가 되지 않게 구석에 처박혀서 몰래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다. 바로 그 때…>

(플레이어), 잠깐 나 좀 볼래?
<중심이 되어 연습을 하던 은비가 플로어에서 내게 말을 걸었다.>
방금 한 파트 말인데. 어떤것 같아?
응?
잘 안 되는 것 같아서. (플레이어) 의견을 듣고 싶어.
(으~음. 제대로 못 봤는데…)
저기, 그게… 아니, 전보다 좋아진 것 같던데?

<내 대답을 듣고 은비의 얼굴색이 바뀌었다.>
전보다…? 아까 처음으로 연습한 파트인데?
!
(망했다. 너무 건성으로 말했어!)
아,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안 보고 있었지? 대체 여긴 뭐 하러 온 거야?!
뭐, 뭐 하러라니… 그, 그거야… 매니저니까.
그래! 매니저인 동시에 프로듀서 후보! 그런 (플레이어)가 제대로 레슨을 안 보면 어쩌자는 거야?!
(어쩌긴 뭘 어째. 난 이미 한 번 학교를 그만 둔 몸인데…)
<이럴 때는 웃음으로 무마하는 수 밖에 없다.>
다들 잘 하고 있는걸. 내가 굳이 참견할 필요 있을까?
야, 너 장난치냐!
!

<은비의 한마디에 갑자기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매니저 일 제대로 할 생각 없으면 당장 그만 둬. 지금 너 엄청 거슬리거든!
…미안. 내가 잘못했어.
아무튼 제대로 해. …얘들아. 잠깐 쉬자!

<은비는 그렇게 쐐기를 박고 나서 바로 가 버렸다.>
아~아. 화났잖아.
은비 언니가 저렇게 화내는 건 처음 봐!
이번 일은 (플레이어)가 잘못했어….
제대로 일해서 은비 언니에게 인정을 못 받으면 매니저에서 잘리게 될걸.
그렇겠지…
(플레이어), 낙담하지 마. 앞으로 열심히 하면 되니까!
(은비에게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건가…)

<이전에 경험한 기억이 뇌리를 스쳤다. 그 때도 은비에게 혼만 났던 것 같다.>
(완벽함의 대명사인 은비가 뭘 해도 안 되는 내 마음 따위를 알리 없지… 정말 미래를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을까…?)

<마음속으로 작게 중얼거렸다.>



3. #2 다른 한명의 은비[9][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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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얼마 전 레슨실에서 터진 사건 이후로 나와 은비 사이에는 뭐라 말하기 어려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다.>
(거참, 어색해 죽겠네)
<하지만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은 곡 생기는 법이다.>

(플레이어), 선생님이 교무실로 오래.
어? 아, 그러고 보니…!
(큰일이다. 선생님이 교재 준비를 하라고 한 걸 깜빡했어!)
무, 무슨 일일까~? 오늘 레슨에 대해 상담이라도 하려고 그러시나~…
(플레이어). 너 숨기는 거 있지?
(으, 예리해…)
<얼버무리려 했는데 은비는 꿰뚫어 본 듯했다.>
숨기다니 내가 뭘…?
불리하다 싶으면 숨기려는 그 버릇은 좀 고쳤으면 좋겠어.
너 뭐야. 은비하고는 상관없는 일이잖아.
IZ*ONE의 매니저니까 당연히 상관있지!

(플레이어), 그만 해. 은비 언니도 진정하고.
넌 선생님이 부르신다니까 빨리 가 봐.
으, 응…
<교무실로 가려고 교실을 나가려 할 때 등뒤에서 은비의 시선을 느꼈다.>
?!
<내가 돌아보자 은비는 내게서 시선을 돌렸다.>

<은비 저 녀석! 방금 그 태도는 뭐야!)

#2-2

선생님 -(플레이어), 내가 부탁한 교재는 준비 됐지?-
(역시…)
죄, 죄송합니다. 깜빡했습니다.
선생님 -요즘 영 해이해진 것 같아. 쪽지시험 점수가 좀 좋았다고 너무 긴장 푼 건 아니겠지?
아뇨, 그런 건…
선생님 -벌로 오늘 수업 끝나고 나서 레슨실 플로어 청소해!
아, 네…
(그 넓은 레슨실을 혼자서 청소하라니…. 후~, 난 참 재수도 없지…)

<레슨실 청소가 겨우 끝났을 때 주변은 이미 석양으로 붉게 물들어 있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배고프다.)
빨리 기숙사로 돌아가자.

<서둘러서 기숙사로 가다가 도중에 강변을 지나치게 되었다.>
??? -1, 2, …꺅!
<그때 강변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이 목소리는….
<목소리가 들린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석양으로 붉게 물든 그림자가 보였다.>
…은비?!
<은비는 손에 길고 가는 끈 같은 걸 쥐고 있었다.>
저건… 줄넘기?
<줄넘기를 두 손에 다시 든 은비의 혼잣말이 여기까지 들렸다.>
한 번 더! 1, 2, 얍!
<높게 점프를 하는 은비 몸에 줄이 엉켰다.>
아아, 속상해! 또 실패야!
(저 녀석, 쌩쌩이 연습 하고 있잖아…!)
그러고 보니 내일 체육 시간 때 줄넘기 시험을 본다고 했지…?
또 실패네…. 하지만!
<잠시 어깨를 떨군 은비는 바로 줄을 고쳐 쥐더니 다시 연습을 시작했다.>
1, 2, 에잇!
<의욕은 있지만 몸이 생각처럼 움직여 주지 않는 것 같았다. 몇번이나 줄이 발에 걸리고 엉켰지만 은비는 똑같은 움직임을 몇 번이나 반복했다.>
… 진짜 못 하네.
<뭐든 남들보다 잘 하는 완벽한 은비도 못 하는게 있나 보다.>

(언제까지 계속 할 생각이야…?)
<주변이 어둑어둑해졌는데도 은비는 그만둘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나는 은비만 남겨 놓고 다시 기숙사를 향해 걸어 갔다.>

#2-3

<다음 날 체육 시간에는 예정대로 줄넘기 시험이 시작됐다.>
선생님 -좋아, 합격. 유진이는 가볍게 잘 하는구나~.
네! 줄넘기는 잘해요[권2]
역시 유진 언니야~!
<멤버들의 박수를 받자 유진이는 기쁜 듯 환하게 웃었다.>
선생님 -좋아. 그럼 다음은 은비!
네!
<호명을 받은 은비가 줄넘기 줄을 들고 섰다. 긴장한 듯 보이는데 단지 기분 탓만은 아닐 것이다.>
(은비 쟤 괜찮을까? 어제는 엉망진창이었는데…)
갑니다! 1, 2, 얏!

<은비는 아주 멋지게 쌩쌩이를 해냈다.>
은비 언니, 대단하다~!
잘 한다~!
선생님 -좋아, 거기까지. 합격!
감사합니다….
<은비는 안심한 듯 크게 숨을 내쉬었다.>
(하루 만에 쌩쌩이를 마스터 한거야? 은비가 완벽했던 건… 안 보이는 곳에서 노력을 했기 때문인가…?)
<하지만 은비는 평소에 전혀 그런 티를 내지 않았다. 은비는 항상 IZ*ONE의 리더로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의 은비와 어제의 은비… 어느 쪽이 진짜 '은비'일까…?)

#2-4

아~ 오늘 무지 덥네~.
에어컨은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 거야?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

<나는 멤버들이 휴대용 선풍기를 얼굴에 대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곳으로 빅 뉴스를 전하러 갔다.>
얘들아, 좀 들어 줬으면 하는데….
아, (플레이어). 무슨 일인데?
오늘 뭘 먹을지 고민하고 있어?
방금 선생님한테 들었는데. IZ*ONE의 첫 라이브가 결정됐대!
뭐라고?! 첫 라이브?!
첫 라이브… 벌써부터 두근거려!!
좋~았어! 다 같이 힘 모아서 성공시켜 버리자구!
<멤버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복잡해졌다.>

(첫 번째 인생 때는 첫 라이브를 말아 먹었지… 내가)
<내가 그만 실수하는 바람에 공연장 운영회사의 높은 분들의 화를 돋운 게 원인이었다.>
(또 실수할 수는 없다… 그래! 이번에는 다른 공연장을 예약하면 되겠다!)

의욕에 불타올라서 그런지 더 더워진 것 같아.
맞아! …아~ 이럴 땐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딱 좋은데~.
있잖아, 레슨이 끝나고 나서 다 같이 아이스크림 먹으러 안 갈래?
갈래. 결정!
<사쿠라의 제안에 멤버들이 다들 입을 모아 찬성했을 때였다.>
잠깐만! 요즘 아이스크림을 매일 먹고 있잖아?
응? 하지만 날도 계속 더우니까….
레슨이 끝나고 먹는 아이스크림은 최고로 맛있단 말이야.
그렇다고 매일 아이스크림만 먹으면 배탈이 나거나 오히려 더위 먹어서 쓰러질지도 모른다고. 그러니까 아이스크림은 당분간 참아!
<은비의 말에 반대하는 멤버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어쨌든 다들 수긍했다.>
(은비는 너무 엄하단 말이야… 뭐, 나랑은 상관없으니까 혼자서 먹으러 가 볼까.)

#2-5

<그 날의 더위는 한밤중이 되었는데도 가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잠을 이룰 수 없어서 방을 빠져나온 나는 차가운 물을 마시러 식당으로 갔다.>
??? -… 여러분, 잘 지내시나요~.
<어두운 식당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살짝 엿보니까 거기에는>
?!
<은비가 구석 의자에 앉아 평소 아끼던 돼지 인형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응. 방금 건 괜찮았던 것 같아. …음음, 이 곡은 여러분이 꿈을 포기하지 말았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음, 뭐였지?
<아무래도 은비는 인형을 상대로 사회 연습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럼, 권은비의 짧은 개그를 보여 드리겠습니다~! 바나나가 웃으면 바나나킥! …좋아, 완벽해! 이 정도면 유진이한테도 지지 않겠어!
(저게 완벽하다고…? 정말 방금 그게 마음에 드는 거야?! 은비야!)
아~, 배고프다~. 이건 내게 주는 상이야!
<은비는 천천히 일어나서 냉장고를 열더니 안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냈다.>
!
<은비가 아이스크림을 한 입 먹는 걸 보고 나는 너무 놀라 작게 비명을 질렀다.>

아이스크림은 금지 아니었나?
아, 맞다! … 잠깐, (플레이어)?! 언제부터 거기에?!
응? 아, 그게… '여러분, 잘 지내시나요~' 부터.
!
바나나가 웃으면 바나나킥이라는 것도.
<얼굴이 빨개진 은비가 바닥에 엎드려서 고개까지 조아릴 기세로 내게 부탁했다.>
부탁이야!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 줘! 응?
덤으로 쌩쌩이 특훈을 했다는 것도 비밀로 해 줄까?
그,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린지….
<은비가 어색하게 웃음을 지으며 시치미를 뗐다. 그 모습은 분명 평소의 완벽한 리더와는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



4. #3 완벽을 위하여[10][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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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아~, 청소 당번은 귀찮은데.
<그 날 청소 당번은 나와 은비였다.>
어쩔 수 없잖아. 이런 건 순서대로 해야 하는 거니까.
하지만 오늘은 레슨도 없는 날이라 너도 빨리 들어가서 다른 애들이랑 놀고 싶을거 아냐?
별로. 청소가 끝나면 푹 쉴 수 있잖아. 할 건 해야지. (플레이어), 네 그 툭 하면 땡땡이치는 버릇은 안 좋아!
<지금 손을 쓰지 않으면 평소처럼 은비의 설교가 시작될 것이다.>
(그래, 내게도 이젠 비밀병기가 있단 말이지~)

바나나가 웃으면 바나나킥!
<그 때 그 '개그'를 입에 담자마자 은비의 얼굴색이 바뀌었다.>
!! 자, 잠깐만! 그만해!!
(엇, 효과가 있다!)
리더가 몰래 준비한 개그니까 다들 웃어 줬으면 좋겠네~
설마 다른 애들한테 말한 건….
글쎄? 아, 오늘 빨리 가서 게임을 깨야 하는데~.
…그거 이리 내!
<얼굴이 새빨개진 은비가 내 손에서 걸레를 빼앗았다.>
나머지는 내가 할 테니까 (플레이어) 너는 그만 가! 절대 다른 애들한테 말하면 안 된다? 알았지?!
떙큐~! …은비의 인사가 기대된다~
<연달아 놀려대는 내 말을 들은 척도 안 하고 은비는 묵묵히 바닥 청소를 했다.>
…아주 못됐어.
<완벽함의 대명사인 은비가 무심코 보이고 만 '또 하나의 얼굴'은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은비는 의외로 허당이라고 해야 하나. 왠지 미워할 수 없는 애 같아)

#3-2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어서 레슨도 더위와의 싸움이 되어가고 있었다.>
…후우~ 드디어 쉬는 시간이다.
그나저나 너무 더워!!
몸 안의 수분이 죄~다 빠져나간 것 같아….
이렇게 더울 땐 역시… 아이스크림이 최고지….
<사쿠라의 한 마디에 멤버들의 시선이 은비에게 집중됐다.>
? …안돼. 어제도 말했지만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은비 말에 나는 얼마 전에 본 모습을 떠올랐다.>
어? …하지만 내가 알기로는 은비도….
(플레이어)!
으악. 은비 언니, 왜 그래? 갑자기 소리 지르고.

<갑자기 내 이름을 부른 은비에게 멤버들이 주목했다.>
아, 아무것도 아냐. 뭐, 오늘 하루 쯤은 아이스크림을 먹어도 괜찮겠지! 레슨이 끝나면 다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가자!
<생각지도 못한 은비의 말에 다른 멤버들은 술렁거렸다.>
은비 언니, 진심…이야?
그러~엄!
ALL: 만세~!
(본인이 정한 규칙을 바꾸다니. 은비도 어지간히 들키기 싫은 모양이네)

#3-3

역시 더운 날에 먹는 아이스크림이 최고야~!
<레슨을 마치고 약속대로 우리는 다 같이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왔다.>
오랜만이라 특별히 더 맛있는 것 같아!
2개 더 추가하고 와야지.
히토미 언니의 아이스크림 맛있어 보여~! 나 한 입만~!
아앗! 유진이의 한 입은 너무 커!

(플레이어), …잠깐 나 좀 봐.
<주변을 의식하며 은비가 내게 귓속말을 했다.>
아이스크림 그거. 다른 애들한테는 비밀이야, 알았지?
(그렇게 걱정됐나…)
아이스크림 좀 먹는게 뭐 어때서. 왜 그렇게 숨기고 싶어하는 거야?
리더가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
인간이니까 그럴 수도 있지.
없어!
<은비가 큰 소리를 내는 바람에 다른 멤버들이 우리 둘을 쳐다 봤다.>

오늘 저 둘 사이가 좋아 보이네.
안 좋거든! / 안 좋거든!
<나와 은비의 대답이 멋진 화음을 냈다.>
와~, 호흡도 완벽한데!
아냐, 방금 건 그냥 우연이라고!
그래? 둘 다 얼굴만 보면 싸웠는데 오늘은 어째…
기, 기분 탓이야!
<멤버들의 시선을 피하려는 듯 은비가 황급히 얼굴을 돌렸다.>

(사이가 좋다라… 확실히 은비를 보는 눈이 달라지긴 했지. 은비가 그저 완벽하기만 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돼서 그런가…?)

#3-4

…그~ 저기. 다음은 멤버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친구와의 우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생각하면서 들어 주세요….
(오, 역시 오늘 밤에도 하고 있었구나…)
<주방 입구까지 왔을 때 안에서 은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예상대로 은비는 오늘 밤에도 열심히 사회와 개그 연습을 하고 있는 듯했다.>
(오늘도 그 썰렁한 말장난을 들을 수 있으려나~)

…?! 거기 누구야? …설마 (플레이어)?
(들켰으니 어쩔 수 없군)
<난 주방으로 들어가 은비 옆에 앉았다.>
요전에도 그렇고 오늘 밤도 그렇고. 훔쳐 보는 건 안 좋은 버릇이야.
말해 두겠는데 여긴 기숙사 학생들이 쓰는 공용 공간이거든? 너야말로 네 방에서 연습하면 되잖아.
방에서는 긴장감이 떨어져서… 깜빡 졸거나 적당한 선에서 타협을 해 버린단 말이야.
(자신에게 너무 엄격하군…)
아무튼 안심해. 아무한테도 말 안 할 테니까. IZ*ONE의 완벽한 리더에게 '또 하나의 얼굴'이 있다는 사실은 나만 아는 걸로.
그러니까 그만 하래도~!
하하, 미안. 너무 의외라서.
…완벽하지 않다는 건 내가 제일 잘 알아.
<은비는 내게서 얼굴을 돌리더니 들릴락말락 작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뭐라고? 은비야…?
아, 아무것도 아냐.
(아니,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닌데…)

<아주 약간이지만 은비의 속마음을 알 게 된 것 같아 나도 모르게 물었다.>
저기, 은비는 고민 있어? 만약 그렇다면 이야기를…
말해도 (플레이어) 넌 이해 못해….
<은비는 내 말을 조용한 목소리로 가로막았다.>
은비야?
<은비의 두 눈동자에 슬픈 기색이 번져 있다는 걸 이 때 처음으로 알았다.>
아니, 이래 봬도 일단은 매니저잖아…
내 기분같은거 절대로 알리가 없을테니까.
!
<은비의 입에서 나온 말은 전에 들은 적이 있었다. 완벽함의 대명사인 은비가 내 마음을 알 리가 없지.>
(그 때 나는 은비를 그런 식으로…)



<필사적으로 눈물을 참는 듯 은비는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은비는 오로지 IZ*ONE을 위해 훌륭한 리더가 되려고 애쓰고 있었던 거야, 그런데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놀려대면서… 은비를 몰아세웠어…)

… 미안해.

<난 은비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그냥 주방을 나왔다….>

#3-5

<다음 날 아침. 은비에게 사과할 타이밍에만 신경쓰고 있는 내게 예나가 수상하다는 듯 쳐다봤다.>
(플레이어). 왜 그래? 좀 이상한데~.
아, 아니! 아무것도 아냐!
(은비는 분명 어제 일을 마음에 두고 있을 거야…)

(플레이어) 오빠/언니. 선생님이 오빠/언니 한테 주래~.
<원영이가 내게 봉투 하나를 건냈다. 뒤집어서 보낸 사람을 보니 이벤트 회사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공연장에서 보낸 건가?
<내용을 훑어 보는 내 얼굴에서 핏기가 사라져 가는게 느껴졌다.>
…크, 큰일났다!
<여름방학에 개최되는 IZ*ONE의 첫 라이브. 야외 공연장이 예약되었다는 내용의 서류였다.>
(이렇게 큰 공연장을 예약한 적은 없다고!)
<서류에 적힌 건 원래 예약하려고 했던 곳보다 훨씬 큰 공연장이었다. 지금의 IZ*ONE에게는 너무 큰 데다가 무엇보다 예산 초과였다.>
내가 실수한 건가? 아니, 그래 그런가 보다….
실수라니 뭘?
시, 실은…

<내 설명을 들은 멤버들은 순식간에 동요하고 말았다.>
농담이지?!
그런 큰 공연장을 어떻게 메워….
여러모로 좀 힘든거 아냐?
<물론 부족한 예산은 용돈으로 메꿀 수 있는 수준의 금액도 아니다.>
라이브는 어떻게 되는 거야?!
중지?! 다 같이 노력해 왔는데!
얘들아, 진정해! 허둥대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잖아!
<빠르게 냉정함을 되찾은 은비가 멤버들에게 말했다.>
(플레이어), 안 그래?
<나는 은비의 말에도 대답할 수가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5. #4 꿈을 포기하지 마[11][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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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플레이어), 정신 차려!
<은비의 씩씩한 목소리에 정신이 퍼뜩 들었다.>
일단 진정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정리부터 하자. 대응책은 그 다음에 생각하면 돼.
<은비 말이 맞는지도 모른다.>
(공연장을 봐 둔 것부터 시작했지… 내가 라이브를 하려고 찍어 둔 곳은 소규모 야외 이벤트 공간이었어. 그래! 보고서에 적힌 대공연장과 이름이 비슷해서…!)

<눈을 떴을 때 나는 자각했다.>
(이번 실수는… 온전히 내 책임이야!)
…교무실에 다녀올게.

<나는 이번 실수를 모두 선생님께 보고했다.>
선생님 공연장 이름을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이벤트 회사에 발주를 넣었다 이거지.
죄송합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오늘까지도 몰랐어요.
선생님 매니저로서도 프로듀서로서도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 어떻게 책임을 질 생각이냐?
…학교를 그만 둬야 할까요?
(아무리 발버둥 쳐도 결국 난 전학을 갈 운명인가…)

<하지만 그것 말고는 수습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선생님 …좀 더 생각해 보자꾸나.

(플레이어)!
<복도에서 은비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미안하지만 여기서 다 들었어. 걱정이 돼서.
나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어. 미안해. 하지만 이제 너희들에게 이런 민폐를 끼칠 일도 없을 거야…
학교를 그만 둘 거니까?
…그것 말고는 방법이 없잖아.
(플레이어), 도망치기엔 아직 일러!
뭐?
믿음직 스럽지 않은 부분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IZ*ONE은 (플레이어) 네가 필요하거든!
왜 나 같은 걸…

왜냐하면 (플레이어) 넌 IZ*ONE의 하나뿐인 매니저니까! 그런데 네 맘대로 그만둔다고? 너무 무책임하지 않아?
은비야….
이번 일은 내게 맡겨. 어쩌면… 잘 해결될 지도 몰라!

#4-2

…이렇게 된 이상 이 공연장에서 라이브를 하는 수밖에 없다고 봐!
<은비는 교실에 돌아가자마자 멤버들을 불러 모아서 긴급 회의를 열었다.>
일단 할인을 해 달라고 교섭은 하자. 그리고 우리 힘으로 조금이라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릴 방법을 생각해야 해.
…그래서 말인데. 내 아이디어를 들어 볼래?
먼저 모객 대책팀. 전단지를 나눠 주고 SNS에서 홍보를 해 줘.
인터넷에서 잘 퍼뜨리면 입소문이 날지도 몰라!
<모객 대책팀은 사쿠라, 원영이, 예나, 유진이, 나코. 이렇게 다섯 명으로 결정됐다.>

다음은 굿즈 제작팀. 오리지널 굿즈를 직접 만들어 공연장에서 팔 거야.
아, 나 그거 하고 싶어! 핸드메이드 소품 같은 걸 엄청 좋아하거든!
그럼 히토미랑…
<입후보한 히토미와 민주, 채원이 이렇게 세 사람이 굿즈 제작팀에 들어가게 됐다.>

또 중요한 건 뭐니뭐니해도 연출! 큰 공연장에 잘 어울리는 연출을 생각해야 분위기를 띄울 수 있지 않겠어?
내게 맡겨! 사실 전부터 해 보고 싶은 게 있었거든. 언젠가 큰 무대에 설 수 있다면 해 보고 싶었던 건데….
<연출팀 멤버는 유리와 채연이, 혜원이로 결정됐다.>

아직 시간은 있어.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 반드시 성공시키자! …아이, 아이, IZ*ONE!
ALL: 아이, 아이, IZ*ONE!!
<은비를 중심으로 멤버 전원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진 순간이었다.>

저기, 은비야. 난 뭘 하면 돼?
매니저는 나랑 둘이서 협상 담당이야! 공연장과 이벤트 회사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이야기를 잘 해 보는 거지!
협상 담당이라….

#4-3

…그래서 폐를 끼치게 됐습니다만 그래도 꼭 이 라이브를 하고 싶습니다. 협조 부탁드리겠습니다.
<다음 날, 나와 은비는 공연장으로 가서 담당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최선을 다해 사죄했다.>
담당자 두 분의 사정과 열의는 잘 알았습니다. 저희도 최대한 힘을 보태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담당자 하지만 저희도 비즈니스를 해야 하니까 너무 많이 할인해 드리기 어렵습니다….
네,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안을 생각해 봤습니다. 한 번 들어 보시겠습니까…?
<은비가 담당자에게 구체적인 대안을 설명한다.>

담당자 …흠. 사용료를 대폭 할인해 주는 대신 굿즈와 티켓 매출의 대부분을 저희 쪽에 넘기겠다는 거군요.
네, 어떠세요?
담당자 음~, 나쁜 조건은 아니지만….
<담당자가 떨떠름한 듯 팔짱을 했다.>
담당자 공연장이 큰 만큼 무대 장치에 들어가는 비용도 꽤 클텐데 얼마나 충당될지….
(그건 그렇겠지. 조명과 PA없이 공연을 할 수는 없으니…)
아, 그거라면 이런 옵션은 어떠세요? 공연장 직영 카페가 있죠?
담당자 네? 아, 있습니다. 손님은 많은데 일할 사람이 부족하죠.
저희를 임시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해 주시겠어요? 그 급여를 비용에 보태면 되잖아요!
뭐, 뭐라고?!
<은비의 엉뚱한 아이디어에 놀란 건 나만이 아니었다. 담당자도 눈을 크게 뜨고 입을 떡 벌렸다.>
담당자 …그, 그거.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입니까?
물론이죠! 부탁드려요! 저희 둘이서 열심히 일할게요!
(야, 야. 네 멋대로 무슨…!)
담당자
<난감한 표정을 짓던 담당자가 이윽고 싱긋 웃었다.>

담당자 은비 양의 열의와 그 풍부한 발상에 제가 졌습니다.
그럼…!
담당자 대신 특별 대접은 없습니다. 급여만큼 일도 열심히 해 주셔야 할 겁니다.
네! 감사합니다!

#4-4

<1시간 후. 나와 은비는 공연장 직영 카페에서 일하고 있었다.>
(…설마 여기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될 줄이야)
(플레이어)! 마지못해 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돼. 중요한 건 미소라니까?
네, 알았습니다… 그나저나 카페 점원이 꽤 잘 어울리는데.
사실 나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한 적이 있어~.[권4]
<익숙한 듯 트레이를 한 손에 가볍게 들고 플로어를 돌아다니는 모습에서 숙련된 경험자의 요령이 느껴졌다.>
…아!
<하지만 은비도 너무 우쭐거리다가 트레이의 유리잔을 떨어뜨릴 뻔 했다. 간발의 차로 떨어지기 일보 직전의 유리잔을 내가 잡았다.>

고, 고마워. 덕분에 살았어!
뭘. 서로 돕고 사는 거지.
응? 무슨 소리야?
…그냥, 어제부터 은비한테 도움만 받는 것 같아서. 나 혼자였다면 아마 잘 안 풀렸을 거야. 다 은비 덕분이야.
그렇지 않아. 우리 모두의 성의가 전해졌기 때문에 공연장 분들도 마음을 열어 준 것 아니겠어?

(성의라… 전에 실수했을 때도 성의를 다해서 임했다면 학교를 그만두는 일은 없었겠지. 열심히 하면 정말 미래를 바꿀 수 있을 지도 몰라…)


응? 왜 그래?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 것 같은데. 너 아까부터 계속 웃고 있어?
응? 내가?
<그렇다면 날 웃게 해 준 건 은비인지도 모른다.>

#4-5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갈 무렵에는 이미 밖은 깜깜했다. 가로등이 켜진 밤길을 은비와 나란히 걸었다.>
…은비야, 있잖아. 한 번 더 제대로 말해 두고 싶은데.
뭔데? 정색까지 하고.

정말 고마워. 어정쩡하고 한심한 구제불능 매니저를 도와 줘서.
나는 라이브를 성공시키고 싶어서 열심히 한 것뿐이야.
그리고 또 하나. …얼마 전 일은 미안!
응?
열심히 하는 은비를 무신경하게 놀리기나 하고… 내가 잘못했어.
됐어. 내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플레이어) 네가 알게 된 것 뿐인데 뭐. 그리고 지금은 그런 걸 신경쓸 때가 아니잖아?
…그러게. IZ*ONE의 첫 라이브를 꼭 성공시켜야지!
응! …그래서 말인데 (플레이어), 나랑 약속해 줄래?
약속?
나는 IZ*ONE의 완벽한 리더가 될 거야. 그러니까 (플레이어) 너도 같이 노력해 줘. 두 번 다시 꿈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은비야….

(첫 번째 인생 때도 은비와 이런 약속을 했던 것 같다)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고민하던 나는 겨우 한 마디를 불쑥 내뱉었다.>
약속, 할게.
(과거보다 지금이 더 강해진 것 같다. IZ*ONE의, 은비의 옆에서 한 번 더 열심히 해 보고 싶어)

<결의에 찬 목소리가 밤하늘에 녹아들었다.>



6. #5 폭풍우 앞의 갑분싸[12][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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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나는 시원한 물이 든 페트병을 두 팔 가득 안고 복도를 전력 질주하고 있었다. 목적지는 멤버들이 연습 중인 레슨실이다.>

고생했지! 시원한 물 가져왔어.
<난 문을 열고 레슨실로 뛰어 들어갔다. 막 연습을 마친 멤버들이 일제히 날 본다.>
(오~, 타이밍이 좋았네)
<바로 그때였다.>

?!
<발이 미끄러져서 그만 요란하게 넘어졌다.>
아, 아야야야….
<어안이 벙벙한 멤버들의 발 아래로 페트병이 데굴데굴 굴러갔다.>

야! 갑자기 넘어지면 어떡해!
<은비는 물병을 하나 주워 들고 개그를 하듯 내게 한 마디 툭 던진다. 그 말에 다른 멤버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플레이어), 제대로 넘어지더라.
응. 온몸을 던져 개그를 하는 줄 알았어….
웃기려고 넘어진거 아니거든….
<주운 페트병의 뚜껑을 열어 은비가 물을 꿀꺽꿀꺽 마셨다.>

음, 음, 시원하다. 너희들도 마셔. 맛있어.
연습한 다음 마시는 물이 최고지!
(플레이어) 오빠/언니, 고마워!
어, 어.
(뭐, 괜찮아. 다들 좋아해 주니까…)

#5-2

다음 곡은 여러분도 같이 불러 줫으면 해요.
<한밤중의 식당에서 은비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어, 열심히 하네.
으악! 깜짝이야. (플레이어) 너였구나.
토크 연습? 내가 봐 줄까?
인형보다는 살아 있는 인간의 반응을 보는 게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그럼 부탁할게.
<은비가 웃는 얼굴로 다시 연습을 한다.>
야아, 날이 더워지니 급식 때 먹던 냉동 귤이 생각나네요….
…그래서 '귤 통조림!'

...
(싸한 얼굴을 했다간 은비가 자신감을 잃을 지도 몰라)
(여기선 재미있는 척을 하자!)
이, 이거 걸작인데~! 하하하…!!
...
<내 반응에 은비는 기뻐하긴 커녕 차가운 눈으로 날 본다.>
저기…, 진심이야?
(윽! 생각해서 거짓말했는데 들켰나?! 하지만 사실대로 말하면 상처받을 텐데…)
(그래! 그냥 이대로 밀고 나가는 수밖에!)
사람들을 웃기기 위해 태어난 아이돌 같아!
아, 아니. 내가 무슨 개그우먼도 아니고….

<은비는 내가 과하게 늘어 놓는 찬사에 당황해하면서도 기뻐하는 것처럼 보였다.>
좋았어~. 다음은 내 차례지?
뭐? (플레이어)의 차례…?
딸기가 회사에서 잘리면 '딸기시럽'! …어때?!
갑분싸~!
잘 들어. 개그라는 건 더 이런 느낌으로….
<이유는 모르겠지만 경쟁의식에 불타는 은비가 더 시덥잖은 개그를 선보인다.>
풋… 하하하! 은비 네가 더 갑분싸다!
네가 더 심하거든! 좋~아. 다음은….
<은비와 나는 둘 다 이상하게 보일 정도로 신이 나서 계속 아재 개그를 주거니 받거니 했다.
의미없는 말장난과 웃음소리가 심야의 식당에 울려 퍼졌다.>

<내 방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때 어제의 흥분은 거짓말처럼 사라져 있었다.
은비와 경쟁한 개그들도 생각해 보면 전부다 '썰렁한 것'들뿐이었다.>
(왜 그렇게 웃은 거지…?)

<그냥 '그런 분위기라서 그랬다'라고밖에 설명이 안 된다.>
(뭐, 아무렴 어때. 재미있잖아. 은비도 같은 마음이면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며 침대에서 내려왔다.>

#5-3

…IZ*ONE을 한 번만 써 주세요!
<이 날 나는 방송국을 방문했다. 목적은 물론 IZ*ONE의 영업.>
프로듀서 으~음….
<프로듀서는 내가 건넨 자료를 흘깃 쳐다봤다. 그다지 흥미가 없어 보였다.>
프로듀서 아이돌은 차고 넘치게 많거든. 그래, 이 애들의 매력이 뭔데?
그, 그건 물론 최고의 춤과 노래….
프로듀서 그걸로는 약해. 예를 들어 패널로 방송에 들어갔을 때 존재감을 확 드러낼 만한 개성 넘치는 멤버는 없어?
(패널로 들어간다고? 으~음. 연예인들이 너무 여럿 나와서 좀 그런데…)
저기, 그게. 뭐라고 할까. 그렇게 가면 IZ*ONE의 매력이….
<말을 하고 있는 내 뒤에서 은비가 갑자기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거 좋은데요!

<내 뒤에서 은비가 프로듀서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 은비가 나 혼자 보내는 건 걱정 된다며 굳이 오늘 영업에 같이 가겠다고 고집을 피워 결국 같이 왔다.>
사실 저희들은 토크도 잘 하거든요.
프로듀서 호오, 그래?
네! '자동차를 툭 치면 카톡'! …막 이러고!
<특기인 아재개그를 날리고 살짝 혀를 내밀어 보이는 은비. 잠시 입을 떡 벌리고 있던 프로듀서가 나를 보며 말했다.>
프로듀서 저기, 방금 저거… 비즈니스용 캐릭턴가?
…원래 저렇습니다.
프로듀서 …옛 추억을 떠올리면서 재미있게 쓸 수 있겠는데. …이름이?
IZ*ONE의 권은비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자세를 바르게 한 은비가 공손하게 대답했다.>
프로듀서 은비라… 그래. IZ*ONE이라고 했지? 기억해 두지!
감사합니다!
<은비가 등을 쿡쿡 찔러 나도 황급히 고개를 숙인다.>
자, 잘 부탁드립니다!

#5-4

느낌이 괜찮았던 것 같지 않아?
그러게. 은비의 개그가 잘 먹힌 것 같아.
혼신의 개그였다구!

(혼신을 다한 게 효과가 있었군…)
(그나저나 결국 은비한테 도움을 받았네)
<내 어리숙한 영업 멘트로 IZ*ONE을 홍보하겠다고 한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 깨질 뻔한 상황을 완전히 뒤바꾼 건 순전히 은비가 옆에 있어준 덕분이다.>
(플레이어)는 안 기쁜가봐?
아니, 기쁘긴 해. 다만….

<난 은비에게 지금의 솔직한 심경을 이야기했다.>
나 혼자서는 실패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지!
실패했다면 다음에 더 열심히 하면 돼지. 안 그래?
으, 응….
(플레이어) 네가 열심히 하는 거 나 알아.
헛발질 좀 하면 어때! 그것도 다 노력했다는 증거잖아!
은비야….
<그 때 따뜻한 바람이 내 뺨을 어루만지며 지나갔다.>
(응? …뭐지? 꺼림직한 느낌이 드는데…?)
<뭔가 잊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엄청나게 소중한 뭔가를 말이다.>
(플레이어), 왜 그래?
아, 아무것도 아냐.
(기분 탓이겠지. 그래. 아마도, 분명…!)

#5-5

<IZ*ONE 첫 라이브 당일. 거의 만원 상태인 공연장에서 나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설마…, 이런 일이 생기다니!
<관객이 들어온 직후 날씨가 갑자기 안 좋아졌고 일기예보에서는 태풍 경보가 발령되었다. 멤버들과 관객들의 안전을 중시한 학교 측에서는 라이브 중지를 지시했다.>
(첫 번째 미래 때는 이런 일이 없었는데… 얼마 전에 든 이상한 예감이 이거였나?!)
<내가 타임슬립을 해서 역사가 엉망진창이 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내가 애초에 실수만 안 했어도 다른 공연장에서 무사히 라이브를 열었을 텐데!)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우울해졌다.>
...
(플레이어)! 왜 그러고 있어?!
<뒤에서 갑자기 은비의 목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 보니 무대 의상을 입은 은비가 서 있었다.>
겨우 열린 라이브가….
바로 그거야, 라이브! …가자! 관객들이 기다리고 있어!
<황망하게 서 있던 날 은비가 세게 잡아 끌었다.>
어?

<은비의 미소 뒤쪽으로 멤버들이 있었다. 은비과 똑같이 다른 멤버들도 무대 의상을 입고 있었다.>



7. #6 전설의 대가[13][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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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난 은비에게 이끌려 멤버들 앞으로 갔다.>
매니저, 왜 이렇게 늦어! 우린 벌서 준비 다 끝났다고!
주, 준비?
라이브 준비 말이야!
아니, 학교에서 라이브를 중지하라고 명령이 떨어졌어!!!
학교를 위해 라이브를 하는 게 아니잖아?
우리가 무대 위에 오르는 건 다른 누구를 위해서도 아냐. 저 사람들을 위해서지!

<은비는 거의 만원인 객석을 가리켰다.>
비가 내려도 강한 바람이 불어도, 여기 모인 사람들을 무시하고 라이브를 중지할 수는 없어! 그랬다가는 이미지도 안 좋아진다고!!
하지만 멋대로 그런 짓을 하면 나중에 학교에서 징계 받아….
IZ*ONE의 리더는 은비 언니야. 학교 선생님도, 이사장님도 아니라고.
리더의 마음은 우리 모두의 마음!
은비 언니 말이 맞아! 라이브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하나야!
그래, 맞아. 아무도 막을 수 없어!
마지막으로… 매니저인 (플레이어) 너는 어떻게 생각해? 말해 줘.
내 생각?
(플레이어) 너는 어때? 라이브… 할 거야? 말거야?
(중지 지시를 무시하면 틀림없이 문제가 될테지만… 그래도!)

<학교의 눈치를 보는 것보다 지금은 더 중요한 게 있다. 은비의 말이 내게 그 사실을 떠올리게 해 줬다.>
(…좋아!)
알았어. 하자! 관객들을 위해!

#6-2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결정됐네. 그럼 잘 부탁해!
<은비를 중심으로 멤버들이 원을 그리고 섰다.>
간다~. 아이, 아이, IZ*ONE!!
ALL: 아이, 아이, IZ*ONE!!

<무대 위로 뛰어나가는 멤버들. 제일 앞에는 물론 은비가 서 있다.>
이런 날씨에 와 줘서 고마워요!
<그치지 않는 비에도, 세차게 부는 바람에도 굴하지 않고 은비의 목소리는 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그러자 몇 십배나 큰 관객들의 환성이 되돌아왔다.>
관객들 우오오오오오오옷…!!!!

<첫 번째 곡의 인트로가 흘러나왔을 때 확신했다. 아무리 거센 태풍이 온다 해도 '최고의 라이브'가 될 거라고!>
(무대 위에 더욱 엄청난 태풍을 만들어!!)
ALL: 고생했어~!!

<그 날 밤. 멤버들은 식당에 모여 첫 라이브의 쫑파티를 열었다.>
날씨는 안 좋았지만 라이브는 대성공이었어. 너희들이 열심히 해 준 덕분이야!
인사는 됐으니까 빨리 건배나 하자~!
알았어. 라이브 성공을 축하하며 건배!
전원 건배~!!
관객 분들이 너무 좋았지? 분위기가 장난 아니게 좋았잖아!
그렇게 큰 환성은 처음 들었어!
그래, 최고의 무대였어!
이 기세를 몰아서 IZ*ONE은 세계 최고의 아이돌이 되자~!
ALL: 예이!!
오늘 라이브가 세계 최고를 향한 첫 걸음이 될 거야!
TV 출연도 결정됐고!

<히토미가 기쁜 듯 나를 쳐다 봤다. 얼마 전 만난 프로듀서가 약속대로 특별 방송에 기용해 줬다.>
(뭐, 사실 전부 은비 덕분이지만…)

#6-3

솔직히 중지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봐!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학교에서 혼나긴 했지만.

<은비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솔직히 더 엄한 처벌을 받을 줄 알았어.
맞아. 정학을 당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
엄중 주의를 받는 걸로 끝나서 다행이야.
관객들 덕분 아닐까? 엄청 분위기 좋았잖아!

<그 악천후 속에서도 IZ*ONE은 객석을 꽉 채운 관객들에게 만족스러운 공연을 선사했다. 최고의 라이브를 보여 줘서 고맙다며 일부러 학교로 연락을 한 관객도 있었던 모양이다.>
(학교 쪽에서 엄하게 처벌을 못한 건 그것 때문일지도 몰라…)
관객들과 은비 언니 덕분이야!
맞아. 은비 언니가 '하자'고 말하지 않았다면 아마 포기했을 거야.
아냐!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너희들도 똑같은 마음이었잖아?
아무리 그래도 MVP는 은비 언니야. 그리고 (플레이어)!
나도 같은 의견이야. 그곳에서 오늘 라이브를 할 수 있었던 건 두 사람이 애써 준 덕분이야.
공연장과 교섭, 예산 변통에 홍보, 굿즈 제작까지… 다 (플레이어) 너랑 은비 언니가 다 했잖아!
아니야!
아니야!

<나와 은비가 동시에 큰 소리를 냈다.>
엇, 역시 MVP 콤비. 호흡도 척척 잘 맞는데~!
(플레이어)와 은비 언니를 위해 박수~!

<사쿠라의 말에 멤버들이 일제히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이제 그만 해~! MVP는 여기 있는 우리 모두라니까!

<은비가 당황해서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무척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은비야, 정말 잘 됐다…)
<그 때 멈추지 않는 박수 속에서 Seta의 목소리가 들렸다.>
Seta 미래가 수정되었습니다.
<스마트폰 화면에 오늘 무대가 나왔다. 은비와 팬들이 즐거운 듯 웃고 있었다.>
!
<완벽한 리더와 매니저가 된다. 은비와 했던 그 약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르겠다.>

#6-4

<쫑파티가 끝나고 멤버들이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밤이 길어져 갔다…>
(은비는 오늘 밤에도 연습하나…?)

<문득 생각이 나서 심야지만 식당으로 가 봤다.>
...
(…아, 역시 여기 있네!)
여어! 또 토크 연습해? …어라?
<은비가 있긴 했지만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다. 혼자 사이다를 마시며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킥킥거리고 있다.>
아, (플레이어)!
뭘 보고 있어?
으, 응. SNS… 봐, 오늘 라이브에 대한 거야.
어디?… 어, 이게 뭐야! '레전드 태풍 라이브'라고?!
사진이랑 댓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 다들 만족했나 봐!

<스마트폰 화면에는 은비와 멤버들, 그리고 팬들이 웃고 있었다. 화면을 보고 있는 은비도 최고의 미소를 짓고 있었다.>
정말… 라이브를 하길… 잘 했어…!
은비는 눈이 빨개지면서 무척 감동한 듯 말했다.
울고 있잖아!
어?! 아, 아냐아냐. 우는 거 아냐!

<은비가 강하게 부정했지만 이미 얼굴은 눈물 범벅이었다.>
(듬직한 리더는 의외로 쉽게 감격하는 타입이었구나…)
<울면서도 강한 척 하는 은비를 보니 절로 미소가 나왔다.>
강한 척 할 거면 눈물부터 닦아야지?
은비는 얼굴을 돌리며 내가 내민 손수건을 받았다.
고마워….
손수건은 우연히 가지고 있었어.
그것도 그렇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약속을 지켜 줬잖아…
!! …그, 그래? 뭐, 은비도 나도… 열심히 한 것 같긴 한데…
같은 게 아니라 열심히 했어.
<은비가 내 얼굴 앞으로 주먹을 불쑥 내밀었다. 내 주먹을 은비 주먹에 툭 하고 쳤다.>
그러니까… (플레이어), 고마워.
<마주한 주먹 너머로 만족스럽게 웃는 은비의 얼굴이 보였다.>

#6-5

응?
<다음 날 아침 식당에 간 나는 평소와 다른 풍경을 보고 놀라서 굳어 버렸다.>
아, (플레이어)…!
<그곳에는 불안한 표정을 하고 있는 은비가 혼자 앉아 있었다.>
왜? 왜 은비밖에 없어? 다른 애들은?
다들 고열로 쓰러졌어!
뭐?!
어제 라이브를 하다가 흠뻑 젖었잖아…. 아마 그것 때문일 거야!
<은비가 평정심을 잃고 테이블에 얼굴을 묻었다.>

내 책임이야! 내가 멤버들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는 바람에…!
<물론 은비만의 책임이 아니다. 라이브 결행은 멤버 모두의 뜻이었으니까.>
(그 책임을 져야 한다면… 매니저인 내가 져야지!)
어떻게 해?! 이대로 가다간 겨우 나가게 된 TV 방송도!
은비 말대로 전에 말했던 그 방송 출연일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다들 쓰러졌다면 겨우 잡은 방송 출연이 무산될지도…)

<그 때 내 스마트폰에 착신음이 울렸다. 전화기 너머로 들린 것은…>
선생님 (플레이어)니? 지금 당장 교무실로 와.
!!
<차가운 선생님의 목소리였다.>



8. #7 IZ*ONE을 좋아하니까[14][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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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

<내가 선생님에게서 온 전화를 끊고 내게 말했다.>
무슨 일이야?
선생님. 지금 바로 교무실로 오래. 이유는 모르겠는데 엄청 화를 내셨어.
얼마 전 라이브가 어쩌니 저쩌니 그러는데 시끄러워서 잘 안 들렸어.
얼마 전 라이브 건은 일단 엄중 주의로 끝난 거 아니었어?
그렇긴 한데…. 무슨 일이 있었을 지도 모르니까. 일단 다녀 올게.
<그러면서 내가 나가려고 하는데,>
…잠깐만! 나도 같이 갈래. 라이브를 하자고 말을 꺼낸 건 나니까.
최종 결단을 내린 건 나야.
난 IZ*ONE의 리더야.
난 IZ*ONE의 매니저야.
난 어제 라이브의 MVP였거든?
MVP라면 나도….
<옥신각신하다가 눈이 마주쳤다.>
…일단 갈까?
그래. 나중에 일일이 보고하는 것도 귀찮으니까.

<교무실로 갔더니 전화가 계속 울리고 있었다.>
<선생님은 나와 은비를 보며 말했다.>
선생님 알고 있니? 너희들이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는 바람에 어제부터 전화에 불이 나고 있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나와 은비는 머리를 숙였다.>
학교측의 결정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팬들을 생각하면 라이브를 해야만 했어요.
최종 결정을 내린 건 매니저인 접니다.
선생님 너희들이 한 행동이 이런 결과를 초래했다.
(윽…)
<선생님의 말이 내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다.>
<그리고 선생님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선생님 …퇴학.
(…뭐라고!? 거기까지는 안 갈 줄 알았는데!)
(첫 번째 인생에서는 내 의지로 그만 뒀는데 두 번째 인생에서는 퇴학이라고!)

#7-2

선생님 …뭐, 사실은 교무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그렇게 결정났는데 지금 오는 전화들은 말야, 전설의 라이브가 굉장했다고 다들 찬사를 보내는 것 투성이야.

네!?
네!?
(항의 전화가 아니었어!?)
<나와 은비는 엉겁결에 얼굴을 들었다.>
선생님 뭐, 다소 무리는 있었지만…, 라이브는 성공했고 람버스 학원의 평판도 좋아졌거든.
정말요?
선생님 그래.
(플레이어)! 우리가 해냈어!
응!
다행이다~!
역시 우리는 MVP야~!
<나와 은비는 함께 기뻐했다.>
선생님 우쭐해하지는 말고….
2명 ….
선생님 얼마 전에는 묻지 않고 넘어가려고 했지만 혹시 몰라서 너희들한테 다짐을 받아 둬야겠다 싶어서.
선생님 앞으로 무슨 일이 생기면 그냥 안 넘어갈 거다.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교무실을 나온 우리는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뻐했다.>
우리 둘 다 살았어~!
해냈어! …이것도 팬들 덕분이지?
응! 그렇네.
빨리 멤버들에게….

<둘이서 교실로 돌아와서 비로소 중요한 사실이 떠올랐다.>
…아무도 없어.
맞다. 다들 감기 걸려서 학교 쉰다고 했지.

#7-3

<그날 저녁 기숙사 공용 공간에 멤버들이 모두 모였다.>

오늘 수업 내용 노트해 왔어.
다들 내일은 학교….
<열이 나는 멤버들이 소파에 축 늘어져 있었다.>
…학교에 가기에는 어렵겠네.
…노트, 고마워. 하지만 내일도 못 갈 거 같아.
머리가 어질어질해….
예나는 어때?
열이 안 내려서 방에서 누워 있어.
혜원 언니도 꼼짝도 못하고 있대….
나코는 목소리가 안 나온다고 그러던데….
민주 언니도 방에 쓰러져 있어….
…몸에 힘이 없어.
TV 녹화가 언제더라?
내일모레.
내일모레?!
내일모레라고?!
녹화에 갈 수 있는 사람….
<유진이와 원영이가 손을 들었다.>
유진이와 원영이. …그리고 나.
우리 3명만으로는 IZ*ONE이라고 할 수 없어.
전원이 모여야 의미가 있는 거야.
<맞는 말이다.>
<나와 은비는 얼굴을 마주 봤다.>

<다음 날 나와 은비는 방송국으로 나가 프로듀서에게 머리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난 요즘 계속 사죄만 하는 것 같다…)
다들 방송 출연을 엄청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만.
녹화 전에 몸 상태가 회복되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힘들 것 같아서 이렇게 찾아 왔습니다.
기회를 주셨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머리를 깊게 숙이는 우리에게 프로듀서가 말했다.>
프로듀서 괜찮아, 괜찮아. 그렇게 신경 안 써도 돼.
프로듀서 너희들을 대신할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거든.
….
<그 말에 화가 났다기 보다 충격을 받았다.>

#7-4

<나와 은비는 방송국에서 집으로 가고 있었다.>
우리를 대신할 사람들은 얼마든지 있대.
그런 말을 들을 줄이야….
<우리만 상처를 입었다. 그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었지만.>

<나와 은비는 다음 날 교무실로 불려갔다.>

<학년 주임 선생님이 나타났다.>
학년주임 스페셜 프로그램의 출연을 직전에 취소했다고?
학년주임 너희들은 그것이 뭘 의미하는지 아니?
….
학년주임 롬버스 학원 전체의 신용을 깎아내린 행동을 했다.
….
학년주임 IZ*ONE은 앞으로 당분간 활동을 안 하기로 했다.
네에?!
뭐라고요?!
<라이브 건은 잘 넘어갔지만 이번 일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프로그램이 방영이 되던 날, 멤버들은 기숙사 공용 공간에서 다 같이 TV를 보고 있었다.>

아~아…, 우리가 저기서 노래를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나도 나가고 싶었어….
분해~! 아~! 왜 하필 감기에 걸린 거야!
<난 TV 채널을 바꿨다.>
앗, (플레이어) 뭐 해?
얘들아…, 분위기 좀 바꿔 보자. 이제 와서 후회해도 어쩔 수 없잖아….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다는 건 다들 잘 알고 있다.>
그러면 뭐 해. 우린 활동을 금지당했다구.
…뭘 위해 사는 건가 싶네.
언제쯤 활동을 재개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과 점점 더 차이가 나는 느낌이 들어.
<체력, 기력은 물론이고 멤버들의 사기까지 완전히 땅에 떨어져 버렸다.>

#7-5

<그 날 한밤중, 나는 물을 마시러 식당에 갔다가 혼자 식탁에 앉아 있는 은비를 발견했다.>
…은비야.
앗… (플레이어).
여기서 뭐 해?
<은비는 한 점을 바라보며 말했다.>
(플레이어)…, 나 결심했어.
결심? 무슨?
나… 전학 갈래.
뭐…?!
(은비가 전학을?!)
<순간 귀를 의심했다.>
잠깐만, 잠깐 있어 봐.
(첫 번째 인생에서는 내가 전학을 갔는데?!)
왜?
난 IZ*ONE의 리더니까….
모든 책임을 지고 학교를 그만 두겠어.
그 대신 멤버들의 활동금지를 풀어 달라고 할 거야.
(…말도 안돼~!)
(은비야! 학교를 그만 둔다고?)
하… 하지만 은비야. 그러면 IZ*ONE의 멤버로 있을 수 없게 돼!
알아. 하지만….
난 IZ*ONE을 좋아하니까 설령 떨어져 있어도 응원할 거야.
<은비는 내게 그렇게 말했다.>



9. 카드 스토리[편집]



9.1. 약속엄수[편집]



9.1.1. #1 자기소개[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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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IZ*ONE의 리더, 권은비입니다. …
(어, 그 다음은…?)
은비 언니는 든든한 언니에요!
다들 믿고 따르는 언니고.
(플레이어)도 무슨 일이 생기면 은비 언니한테 상담해.
…알았어.
하지만 청소를 안 하면 혼나니까 조심하고!
엥?
화내면 엄청 무섭거든!

<예나와 유진이가 과장되게 무서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잠깐, 너네들! 두고 봐!
왓, 은비 언니가 화났다!
무서워~!
<두 사람이 꺅꺅 하고 웃으며 도망치는 흉내를 냈다.>
(진심은 아닌 것 같은데… 하지만 은비의 화를 돋우지 않는 게 무난하겠다)
저기… 그것 말고 하고 싶은 말은?
…딱히 없어.
아, 그래…
아, 하지만…
하지만?
아까 그 말을 듣고 오해할까봐 하는 말인데. 멤버와는 나이 차이가 좀 있다 보니 이래저래 돌봐 주고 싶어지더라고. 그래서 나도 모르게 잔소리가 튀어나오는 것… 같아.

(과연. 그래서 '청소를 안 하면 혼단다'는 말이 나온 거구나 그렇게 무서운 애는 아닌데?)

#1-2

IZ*ONE의 리더로서 앞으로도 멤버들을 잘 보살필 생각이야. 그것 말고 특별히 하고 싶은 말은 없어.
알았어
하지만 은비 언니는 귀여운 면모도 있어!
그래?
긴장하면 학교 이벤트 때문에 인사를 할 때도 목소리가 떨릴 정도니까!
…히토미, 잠깐만.
그리고 항상 침대에 돼지 인형이 놓여 있어!

돼지를 좋아하는구나?
…그럭저럭.
은비 언니는 항상 우리를 배려해 주는 사랑스러운 리더야.
역시…

(좀 무서운 줄 알았는데 역시 좋은 애잖아)
나 있잖아! 은비 언니의 애교를 보고 싶어!

(역시. 은비한테 애교를 요청하는 건…)
은비, 귀엽지♪
(헉, 진심?)
으악…
등골이 오싹해…
<주변 분위기가 한순간에 싸해졌다.>
(이게 갑분싸라는 건가…)



9.2. 생일 19[편집]



9.2.1. #2 두근두근 몰래 카메라 & 리더는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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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두근두근 몰래 카메라

<그 날, 은비 이외의 멤버들이 연습실에 모였다.>

오늘은 은비 언니 생일이니까, 은비 언니가 오면 다 같이 쓴 이 감사장을 주자, 알았지?
(플레이어), 케이크 준비됐어?
응. 물론이지.
은비 언니가 올 때까지 들키지 않게 잘 숨겨놔.
기뻐해 주면 좋겠다!
그런데 케이크랑 감사장을 그냥 주면 재미없잖아.
맞아. 은비 언니도 우리가 모여서 선물을 준비했다는것 정도는 틀림없이 예상하고 있을 거야.
항상 우리를 세심하게 살펴 주잖아. 그러니까 눈치챘을 거야.
그럼 서프라이즈 파티가 아니잖아.
재미없어.
그럼… 몰래 카메라 어때?

몰래 카메라?!
…예를 들면 말야. 은비 언니가 곧 이곳에 올 거 아냐?
<예나가 은비의 흉내를 내기 시작했다.>
어? 얘들아. 다들 모여서 뭐하…? 아하… 알았다. 그거지?
우리가 생일 축하해 줄 거라는걸 은비 언니도 알고 있다는 거네.
응. 그 때 우리가 이렇게 말하는 거야. 새로운 리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어.[1]
새로운 리더?!
원영아, 놀라면 안 되지. 이건 은비 언니의 몰래 카메라라고.
아, 맞다…. 그 다음은?
지금까지의 리더는 임시 리더고 새로운 리더를 뽑기로 했다고 하는 거야…. 그러니까… 음…. 채연이를 미는 걸로 하자.
뭐! 나?!
놀라면 안 된다니까. 이건 몰래 카메라라고.
아, 그렇지.
다 같이 투표를 하고 멤버들이 모두 채연이에게 투표를 하는 척 하는 거지….
은비 언니, 초조하겠다!
스릴감 있어~!
하지만 사실은 은비 언니였습니다~!
그래! 그렇게 반전이 있어야지.
좋다!
다 같이 해피~!

<그 때 연습실 문이 열리며 은비가 들어왔다.>
어~? 얘들아. 벌써 와 있었어? 아, 맞다… 다 알아. 오늘 그 날이지….
<예상대로 은비는 멤버들을 보고 생글생글 웃었다. 하지만 멤버들은 다들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았다.>

#2-2 리더는 ……

<은비가 연습실로 들어와서 멤버들을 봤다.>
어~? 얘들아, 벌써 와 있었어? 아, 맞다… 다 알아. 오늘 그 날이지…. 나.의.생….
<은비는 신이 나서 표정이 밝았다.>
은비 언니! 사실은….
응?
지금 다음 리더로 누가 좋을 지 이야기 하던 중이었어.
뭐라고?
응. 지금까지의 리더는 임시 리더였고 이쯤에서 진짜 리더를 정하자는 거지.
맞아! 이제 진짜 리더가 필요한 시기가 된 것 같아서, 안 그래?
응!
…그렇구나.
<은비는 무척 낙담한 듯 보였다.>
…그럼 누가 좋을 것 같아?
…채연 언니!
…!
…가 좋지 않을까 싶어.
다들 그렇게 말하더라고.
하지만 이 문제는 공평하게 투표로 정하려고 해.
투표하자!
그러자!
(플레이어), 투표용지를 나눠 주라.
응!
<나는 케이크를 가지러 갈 생각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은비가,>
(플레이어), 갈 필요 없어.
응?
너희들 마음은 잘 알았으니까 투표는 안 해도 돼…. 내가 그만둘게.
ALL ?!
난… 리더로서 팀을 잘 이끌고 있을까 하고 늘 신경이 쓰였어. 그런데… 내가 걱정하고 있던 것 보다 너희들이 훨씬 더 힘들었나 보다. 리더인데도 그 마음을 못 알아줘서 미안했어. 하지만 난 너희들을 정말 좋아해. IZ*ONE이 더 잘 될 수 있다면, 나보다 리더로서 더 적임자가 있다면…. 난 리더가 아니라도 IZ*ONE을 위해 열심히 할 거야.
…은비 언니.
은비 언니….
은비 언니…
(어랍쇼? 계획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잖아?! 이거 어쩌지!)
그, 그래도… 어쨌든 투표는 하자!
<난 투표용지를 가지러 가는 척 하며 서둘러서 연습실을 나갔다.>
은비, 해피 버스데이!
응?
<나는 케이크와 감사장을 가지고 돌아왔다.>
은비 언니! 해피 버스데이!
언니, 생일 축하해!
해피 버스데이!
뭐야? 이게 다 뭐야?
자, 이거. 투표용지야.
<나는 그렇게 말하며 감사장을 건넸다.>
…감사장? …하지만 리더는….
은비 언니, 아직 모르겠어?
몰래 카메라였습니다!
몰래 카메라?
그냥 평범하게 축하하는 건 재미 없잖아? 좀 놀래켜 주려고 했어.
진짜 너무한다~! …진짜인 줄 알았잖아!
그 감사장은 우리의 진심이야.
<거기에는 은비에 대한 멤버들의 마음이 담겨 있었다.>
…다들 고마워. 응? 그런데… 모두의 마음을 적었다면서…. (플레이어), 네 메세지는 없는데?
앗! 이런! 다른 거 준비하느라 깜빡했다!
할 수 없네…. 그럼 (플레이어)는 지금 말해.
…지금?
<멤버들이 모두 나만 보고 있었다.>
…은비야. 항상 고마워. 은비가 좀 어리숙하고 장난도 심하지만 야무지고 성실하고, 그래서 IZ*ONE의 리더로 제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잘 부탁해.
<내가 말이 끝나자 은비가 생긋 웃으며 말했다.>
그럼~, 리더로서 한 번 해 보겠습니다~!
ALL….
…너무 가벼운 거 아냐?
다들 감동하고 있었는데.
은비 언니 다워서 난 좋아!
나코, 고마워~! 사랑해~!
<은비가 나코를 꼭 껴안았다. 이렇게 해서 IZ*ONE의 리더 은비의 생일 서프라이즈는 대성공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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