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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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미국의 록밴드 너바나가 1991년 9월 24일 발매한 정규 2집 앨범.
2. 상세[편집]
드러머 데이브 그롤이 처음으로 참여했으며, 부치 빅[2] 이 프로듀스하였다. 멤버들은 믹싱에 전혀 신경쓰지 않고 녹음을 했고 이 녹음본은 "다듬어지지 않은" 사운드를 추구하는 커트 코베인조차 사운드가 지나치게 거칠게 느껴져 앨범의 완성도가 조악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수준이었다.[3] 그러나 부치 빅이 녹음물을 믹싱한 마스터 테입을 들려주자 커트 코베인은 결과물이 너바나의 다듬어지지 않은 음악이 아닌 너무 "깔끔한 팝송"이 되었다고 경악했다고 한다. 그래서 앤디 월리스[4] 를 새로 고용하였고, 드럼과 기타 믹싱을 더욱 "무겁게" 손보았다. 월리스와 빅은 커트 코베인이 앨범의 최종 결과물을 듣고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앨범이 엄청나게 성공한 이후 커트 코베인은 "사운드가 너무 상업적이었다." 라며 이 앨범의 사운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의견을 바꿨다.
이후, 월리스가 참여하지 않았던 부치 빅의 믹싱본, 즉 "깔끔한 팝송" 같았던 버젼이 Nevermind Super Deluxe Edition에 Devonshire mix라는 이름으로 발매되었다. 원래 버젼보다 훨씬 플랫하고 정제된 느낌이 강해 호불호가 갈린다. Smells Like Teen Spirit으로 비교한 영상.
밴드가 신생 메이저 레이블 DGC를 통해 처음 낸 음반이며[5] 요즘 리스너들이 흔히 '발표되자마자 한 방에 팍 뜬' 것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사실 처음 발표 되었을땐 빌보드 앨범 차트 144위의 하위 순위부터 시작하였다.[6] 그러나 약 100일간 서서히 차트에서 순위가 올라 결국 1992년 1월 11일자로 마이클 잭슨의 Dangerous를 밀어내고[7]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빌보드 공식홈페이지 자료 총 3000만장 정도가 팔렸다고 한다. 하지만 커트 코베인은 이러한 성공때문에 언론과 매스컴의 주목을 받게 되고, 원치 않은 주목에 괴로워하며 마약(특히 헤로인[8] )을 전보다 더 복용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가사가 난해하고 곡들의 제목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커트 코베인 자신은 인터뷰때 앨범의 가사는 보컬 녹음 직전에서야 완성되었고 "내게 중요한 건 음악일 뿐 가사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며 앨범의 가사도 "작곡된 곡의 리듬에 맞게 그냥 무의식적으로 떠오른 것들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9] 그러나 커트 사후 크리스 노보셀릭은 앨범의 가사는 커트 코베인이 여자친구 토비 베일과 헤어진 후의 심정에 대한 곡이 많다고 밝혔다.[10] 커트 코베인 평전에는 이에 대한 내용을 친구들의 증언과 커트의 일기장을 통해 상당히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Smells Like Teen Spirit은 토비 베일이 사용하던 데오도란트에서 따온 가사다. 커트와 토비가 관계 후 그들의 친구 중 한명이 한 '커트는 teen spirit같은 냄새가 나.(Kurt smells like Teen Spirit)'라는 낙서를 한것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앨범의 제목은 섹스 피스톨즈의 앨범인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에서 따왔다고 한다. 섹스 피스톨즈의 보컬리스트인 존 라이든은 이에 대해 불쾌해 하며 커트 코베인을 깠다.[11][12]
사실 'Smells Like Teen Spirit'의 임팩트가 너무 커서 이 앨범 하면 Teen Spirit 밖에 생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Come as You Are이나 In Bloom, Lithium도 Smells 만큼은 아니지만 당시에 꽤 대중적으로 히트를 쳤었다. ''Breed, "Drain You", "Lounge Act", "On a Plain" 등의 다른 곡도 명곡 취급을 받으므로 꼭 전 곡을 들어보자. 괜히 롤링 스톤 500대 명반에 6위라는 높은 순위에 랭크된 게 아니다. 앨범의 전반부는 싱글컷된 다양한 얼터너티브 성향의 곡이 많고, 후반부는 상대적으로 직선적인 펑크 록 곡으로 이루어져 있다.
3. 앨범 아트[편집]
아기가 수영장에서 헤엄치고 있는 앨범 커버는 롤링 스톤 독자 선정 위대한 앨범 커버 3위, 빌보드 선정 위대한 앨범 커버 7위를 처지할 정도로 유명하고 상징적이다.
커트 코베인은 수중 분만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 뒤 앨범 커버로 '물 속에서 태어나는 아기'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나 그건 좀 아닌 건 같았던 멤버들의 반대로 '물 속을 헤엄치는 아기'로 타협했다. 낚싯줄에 걸린 지폐는 뭔가 허전하다는 멤버들의 의견으로 나중에 합성된 것. 원래는 자료 사진에서 골라 쓰려고 했으나 로열티가 비싸서 직접 찍었다고 한다.
2016년 인터뷰.
앨범 자켓에 등장하는 아기는 스펜서 엘든(Spencer Elden)이라는 사람이다. 당시 커버 사진을 찍은 사진사의 친구 아들이었는데 부모에게 200 달러(현 환율 기준 27만원 가량)를 초상권 비용으로 지불한 뒤 그냥 아기를 수영장에 집어 던져서 찍은거라고.(...)[13] 앨범 10주년을 기념하여 엘든을 데려와 10년전 그 장소,그 컨셉, 같은 사진사 그대로 사진을 찍기도 했고 2016년 25주년을 기념해 또다시 찍기도 했다.[14] 훤칠하게 자란 현재는 커트 코베인과 흡사한 외모가 되었다.[15] 당연히 아기때라 본인은 기억 못하며, '기억도 못하는 촬영이 중요한 상징이 되다니 멋지기도 하지만 좀 기분이 이상하다'라는 반응을 남겼다. [16] 2016년 기준으로 그래픽 아티스트를 하고 있다고 한다. 스펜서 엘든 공식 인스타그램[17]
그런데 2021년 8월 25일 스펜서 엘든이 커버와 관련하여 아동 포르노 위반으로 너바나를[18] 각각 20만 달러로 총 3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 했다고 한다.[19] 그러나 알몸 문제에 대해선 지금껏 쿨하게 넘겨왔고 상술했듯이 5년 전에는 유쾌하게 재현 사진도 찍었으면서 갑자기 보따리 내놓으라는 격이기에 많은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래서 결국 공소시효 만료를 이유로[20] 2022년 1월 4일에 소송이 기각되었고# 동년 9월 5일자로 재심도 기각되며 사실상 너바나의 승소로 굳혀지게 되었다.#
엘든은 2021년 소송을 제기하면서 앨범에 실린 알몸 사진 때문에 평생 지속적인 고통을 받았기에 공소시효와 무관하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시 판결문을 인용하여 서프라이즈에서 해당 내용이 방송되었는데 서프라이즈 방송에 따르면 엘든이 소송을 건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판결문을 인용한 방송에 따르면 엘든은 'Nevermind' 앨범이 큰 수익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200달러의 사진 사용료만 받은 것에 큰 불만을 갖고 있었다. 또한, 예술대학교 학생이었던 그는 너바나 멤버들에게 자신이 주최한 유료 클럽 행사에 참석해달라고 요청했지만[21] , 이를 거절 당하자 분한 마음에 소송을 제기한 것이었다.
하지만 'Nevermind' 앨범이 큰 수익을 거뒀으나 엘든이 200달러의 사진 사용료를 받은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엘든 본인도 그걸 알기에 아동 포르노로 20만 달러씩 15명에게 300만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던 것이다. 실제로 재판부에서 소송을 받아주지 않고 기각을 한 이유도 정말 아동 프르노로 생각하여 엘든이 평생을 고통받았다면 공소시효와는 별개로 소송을 할 자격이 있겠으나 판결문에 따르면 엘든이 수차례 네버 마인드 앨범 표지를 재현하는 인증샷을 수차례 찍고, 'Nevermind' 문신을 새겼으며, 자신이 너바나 베이비라며 소개를 하고 다니며 영리 목적의 활동을 했고, 그걸 이용해 여러 여자들과 연애를 즐기는 등 아동 포르노 피해자라고 볼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엘든이 소송을 걸때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고통 받았다는 주장을 하였는데, 그마저도 엘든이 손해배상 청구를 위한 당위성을 높이려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 내어 여론몰이까지한 것까지 밝혀져 사기를 친 것이기에 재판부에서 기각을 한 것이다. 이 때문에 스펜서 엘든은 너바나 베이비라는 배경을 이용하여 자신의 이익을 챙겨왔음에도 'Nevermind'의 높은 수익을 부러워해서 돈을 뜯으려고 소송을 건 사기꾼으로 전락했고, 이미 유명했기에 실제로 그의 인스타그램은 너바나 밴드의 팬들로부터 공격을 당했고, 결국 엘든은 자신의 인스타 계정을 삭제하고 현재는 부모님 집의 과수원에서 일을 돕고 있다고 한다.[22]#
4. 평가[편집]
Nevermind는 여전히 락 음악의 미래처럼 들린다. (‘Nevermind’ it still sounds like the future of rock.)[23]
[24]
너바나가 나오기 전엔 펑크 밴드가 부와 명성을 갖는다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어. 너바나가 등장하고선 모든 풍경이 바뀐거지. (Before 'Nirvana', There was no way that you could be in a punk band and be famous and make money. When they came out, It just changed the landscape of everything). 네버마인드는 곡 스킵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들을 수 있는 앨범이야. (You could listen to that record start to finish. You know, you don't skip through songs when you listen to Nevermind.)
너바나는 게임의 법칙을 바꿨고, 소리를 내는 방식을 바꿨다. (They changed the rules of game, changed the way you could sound)
- 브루스 스프링스틴, (영상 56초부터) -
나의 개인적인 생각으론 네버마인드는 전 시대를 통틀어 나온 앨범들 중 최고라고 본다. 정말 환상적인 작품이다. (I personally think it was the best album to have come out of that whole period. It's a fantastic Piece of music.)
(미국 MTV VH1이 기획한 100 Greatest Albums of Rock & Roll 인터뷰 중)네버마인드는 정말 독보적이며 훌륭한 음반이지. 깊은 분석따위 필요없이 독창적이고 그냥 그 자체로 멋있었어. (Nevermind was just a great record. It was the only one of its kind. that was a very unique band where the great sound doesn't need to be overanalyzed. It's just cool..)
90년대 전 세계의 대중음악 시장을 강타하고 판도를 바꿔버린 명반이다. 음악 시장을 송두리째 바꿔버린 음반은 네버마인드를 포함해서 얼마 안되는데, 그중에서도 이 앨범은 Meet the Beatles!,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The Dark Side of the Moon, Never Mind the Bollocks, Thriller 와 같은 전설적인 앨범들과 동등하거나 더 위로 평가받기도 한다.
이 앨범으로 인해 시애틀 그런지는 단숨에 메인스트림으로 올라갔고, 머지않아 세계 음악 시장은 얼터너티브 록으로 완전히 개편되어 건즈 앤 로지스, 메탈리카, 밴 헤일런을 중심으로 했던 미국 헤비 메탈 시장은 하루아침에 비주류로 밀려났다. 과장하자면 1995년 이후 나온 모든 록 음악은 이 앨범의 영향을 적든 많든 받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얼터너티브라는 장르 개념을 보편화시킨 첫 작품으로 평가받기도 한다. 그정도로 음악사적으로 중요하고 위대한 앨범으로 여겨진다. 1960~70년대 미국 록씬을 편애하는것으로 유명한 롤링 스톤조차 500대 명반 리스트에서 6위에 선정하며 이 앨범의 진가를 시원하게 인정할 정도다.
당연하지만 이 앨범 때문에 비주류로 밀려난 헤비 메탈 계열에서는 네버마인드를 죽일 앨범 취급하는 경우도 많다. 잉베이 말름스틴[25] 이나 데이브 머스테인, 액슬 로즈 같은 많은 기성 메탈 음악가[26] 들은 이 앨범의 진가를 인정하려하지 않았고, 현재에도 해당 앨범과 커트 코베인의 영향력이 과대평가되어있다는 주장이 가끔씩 나오기는 한다. 그러나 좋든 싫든간에 이 앨범이 헤비 메탈 중심의 록씬을 무너트리고 얼터너티브 운동으로 록 음악의 수명을 20년이나 연장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혹자는 이 앨범이 아니었다면 록 음악이 클래식이나 재즈보다도 더 듣는 사람이 없는 장르가 됐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27] 실제로 2010년대 이후 록은 다시금 대중들과 유리되기 시작했고, 이에 많은 잡지들이나 밴드들이 여러 록 음악 장르 등을 유행시키며 록 음악들을 다시 궤도에 올려 놓으려 노력했으나 결국 2020년대에 들어서면서 힙합과 일렉트로닉 음악에 밀려 록은 대중음악으로서 거의 사장된 장르가 되고 말았다.
5. 트랙 리스트[편집]
5.1. Smells Like Teen Spirit[편집]
5.2. In Bloom[편집]
Composed by 커트 코베인
5.3. Come as You Are[편집]
Composed by 커트 코베인
5.4. Breed[편집]
Composed by 커트 코베인
5.5. Lithium[편집]
Composed by 커트 코베인
5.6. Polly[편집]
Composed by 커트 코베인
5.7. Territorial Pissings[편집]
Composed by 커트 코베인, 챗 파워스
5.8. Drain You[편집]
Composed by 커트 코베인
5.9. Lounge Act[편집]
Composed by 커트 코베인
5.10. Stay Away[편집]
Composed by 커트 코베인
5.11. On a Plain[편집]
Composed by 커트 코베인
5.12. Something in the Way[편집]
Composed by 커트 코베인
5.13. Endless, Nameless[편집]
6. 특별 기념반[편집]
7. 기타[편집]
패러디 뮤지션 위어드 알 얀코빅은 Smells Like Nirvana가 수록된 Off The Deep End의 앨범 발매 당시 Nevermind를 그대로 인용하여 아기 대신 얀코빅 본인이 직접 물에 들어가 앨범 자켓을 찍는 센스를 발휘했다.
커트 코베인은 이 앨범을 만들 당시 비틀즈의 The Beatles 음반을 많이 듣고 참조했다고 한다. 얼터너터브 장르의 유행 이후, 망작 또는 시대를 앞선 저주작 취급을 받던 화이트 앨범의 평가도 점점 상승하는 추세이니, 어찌보면 상부상조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인디 밴드 마이크로폰즈의 리더 필 앨브럼은 MTV에서 흘러나오는 이 앨범을 듣고 락 음악에 매료되었으며 처음으로 음악을 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본인이 살고있던 지역이 시골이나 다름없는 교외 지역이었던지라 이들의 음악을 라이브로 접하지는 못했으며, 꿩 대신 닭이라는 마인드로 로컬 인디 씬을 파다가 현재의 마이크로폰즈를 결성하게 되었다.
얼터너티브 힙합을 대표하는 명작인 어 트라이브 콜드 퀘스트의 The Low End Theory와 같은 날 발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