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F(서브컬쳐)

덤프버전 : r20200302


1. 개요
2. 상세
3. 양상 및 향유층
4. 음지의 취향
5. 안티형 RPF
6. 배척의 이유
7. 법적 위험성
8. 국가별 양상
9. RPF의 구분
9.1. 작중 배역
9.2. RPF와 역사


1. 개요[편집]


Real Person Fiction의 준말. 해석하자면 '실제 인물을 다루는 픽션'. 단순히 커플링만을 다루는 게 아니라 실존 인물을 다루는 모든 픽션을 이른다. 넓게 보면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소위 '실명소설' 또는 '모델소설'[1]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으나, 여기서는 팬픽에 대해 기술한다.


2. 상세[편집]


쉽게 말하자면 실존 인물 자체를 가지고 노는 망상질. 소재로 가장 많이 이용당하는 대상은 비주얼이 되는 연예인이며 그 중에서도 아이돌 계열이 대부분이다. '인기' 아이돌은 모두 끊임없이 야설 RPF 팬픽의 소재가 되고 있다! 팬픽으로 그 아이돌을 알게 되면 큰일난다.

RPS라는 용어가 많이 알려졌는데 RPS는 Real Person 검열삭제 Slash의 준말이다. Slash는 동성 커플링을, 그 중에서도 남성간의 커플을 뜻하는 뉘앙스가 강하다. 자세한 것은 Slash 항목 참고. 그러나 Slash의 어원을 잘 모르는 동아시아권 웹에서 이 용어가 점점 더 포괄적으로 사용되는 경향이 생겨서[2] 엄밀히 말하면 RPS의 본래 뜻은 실존 인물 동성 커플링이나 실존 인물 커플링을 다 싸잡아서 RPS라고 부르는 경우도 제법 발견된다. 엄밀히 따지자면 잘못된 사용이며, 어쨌든 RPS는 RPF의 하위 카테고리인 셈.

참고로 영어권에서 실존인물 백합노멀은 딱히 약자로 된 용어가 만들어져 있지 않고 팬픽의 설명란이나 태그에다가 'RPF, Femslash', 'RPF, Het' 이런 식으로 표기한다. 우선 Het은 Heterosexual(이성애)의 준말이다.

외국에서는 실존 인물을 갖고 하는 백합질을 Real Person Het의 줄임말로 RPH라고 한다는 말이 돌아다니는데(이 항목에도 그렇게 기록되어있던 적이 있었다), 잘못 알려진 것이다. Femslash는 Slash 앞에 Female의 준말인 Fem을 붙여서 만든 단어로 여성간의 커플을 의미한다.

아무래도 실존 인물의 팬이 만드는 창작물이기 때문인지, 만드는 과정에서 실존 인물을 있는 그대로 다루는 것이 아니고 엄청나게 모에화시킨다. 그러니까 RPF에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은 사실상 '실제 인물을 모티브로 한, 실제 인물과 이름만 같은 자작 캐릭터'다. 그렇게 이해하는 편이 RPF물을 처음 접할 때 그나마 충격을 덜 받는다. 사실 '내가 좋아하는 유명인들을 배우로 캐스팅해서 퀴어영화를 찍는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RPF물은 일방적인 창작물로, 유명인들의 의지로 찍는 퀴어영화와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어폐가 있으니 어디까지나 예시로만 생각하자.

실제로 RPF 장르 팬픽이나 팬아트의 경우 대부분 너무 심하게 미화되거나 성격이 변경되어서 이름과 특징 일부만 바꾸면 모티브로 한 인물이 누구인지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 사례가 엄청나게 많다. 더욱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자캐에 특정 실존 인물의 얼굴과 특징 일부를 부여하고 사람 이름 붙이면서 자신의 창작욕구(정말 심하게 말하자면 섹스 판타지)를 해소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이걸 알아도 일반인들이 보기엔 여전히 충격적이란건 변화가 없겠지만.

3. 양상 및 향유층[편집]


한국에선 아이돌 문화 초창기부터 생겨난 거라 이걸 좋아하는 사람은 오타쿠보다 비오타쿠들이 더 많다. RPF라고 자각하지 않아도 RPF에 해당하는 행동을 하는 일까지 따지면 비오타쿠가 오타쿠보다 훨씬 더 많다. 과거부터 역사 인물들이나 자기네 나라 공주, 왕비 등으로 소설 및 야설을 썼던 것을 잊지 말자.[3] 심지어 비오타쿠가 이거 관련으로 싸워 친구와 감정 상하는 일까지 있다. 어딜 가나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다

아이돌 업계는 특성상 팬픽이 쏟아지는 업계이다 보니, 요즘 아이돌 그룹에서는 데뷔 전인 남성 연습생에게 팬픽을 보여주어 내성을 키우게 한다거나, 소속사가 일부러 커플 떡밥을 은연 중에 지시한다는 설도 있다. 아예 연예인 커플 떡밥을 소재로 삼는 TV 프로그램도 있으니. 특히 우리 결혼했어요는 대놓고 RPF 커플링을 노린 프로그램이다.

당연하지만 무한도전이나 1박 2일 등의 예능 프로그램도 RPF의 마수에서 예외가 아니다. 무한도전은 동인지도 나왔고 1박 2일은 모 커플이 따로 카페까지 개설되어 있다. 회원수가 무려 백단위다! 개그 콘서트가끔 소재가 되기도 한다. 심지어 천하무적 야구단마저... 과연 게이비에스

국내에서는 주로 아이돌 남가수 팬층에 편중된 장르였으나 놈놈놈의 대히트로 말미암아 영화, 드라마계에서도 엄청난 붐을 일으켰다. 예로 들면 도원×창이는 팬픽이지만 정우성×이병헌은 RPF 커플링이라고 보면 된다. 또 미드 수퍼내추럴딘 윈체스터샘 윈체스터 형제를 엮은 팬픽이 흥하면서 두 형제를 연기한 배우들의 RPF 역시 흥해서 더욱 알려지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지만 RPF는 여성들만의 향유물이 아니다. 당장 스갤문학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 또한 오덕계에서도 실존인물 모에화가 부지기수인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 아이돌의 남성팬들이 RPF를 쓰는 일도 많다. 2009년 여성 아이돌의 부흥에 따라 소녀시대, 카라, 원더걸스를 주축으로 걸그룹을 소재로 하는 RPF물들이 우수수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당장 나무위키의 소녀시대 멤버별 개인 항목을 봐도 커플링 언급이 대놓고 나온다. 근데 아이돌 멤버들도 뭔지 알고 있다. 작가들도 여자가 보든 남자가 보든 그런 거 안 가리고 독자들도 그런 거 안 가린다.

또한 인터넷 상에서 필수요소로 쏟아지는 심영이나 빌리 관련 창작물들도 RPF 중 하나이며 호성드립이나 심영 등을 이용한 창작물도 RPF라고 할 수 있다. 실존 인물이용하면 뭐든지 RPF가 될 수 있으며 이 행위는 고소를 먹이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호성드립이나 심영은 실존 인물이 이미 죽어서 고소를 먹을 일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4]

스포츠 스타 또한 예외는 아니다. 예를 들면 김연아 선수를 박태환 선수 또는 같은 종목에서 활동하는 얼굴 괜찮은 외국 선수와 커플링하는 팬들도 꽤 많다. 아예 조서방, 챈서방 하는 식으로 아무 관계 없는 남자 선수를 저렇게 스스럼없이 부르는 팬들도 적지 않을 정도. 이 경우에는 하는 사람 본인은 자각하지 않지만 RPF를 하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

남자들 위주인 프로게이머계에서도 RPF가 존재한다. 스갤문학이나 롤갤문학이 이 범주에 들어가며, 매우 흥했던 스갤문학 같은 경우는 RPF가 여성들의 향유물이라는 고정관념을 그 자체로 깨부수는 실제 예시. 스갤문학은 대다수의 창작자가 남덕이지만 스갤 특유의 개드립력을 발휘해 OME급 게이드립뿍짝뿍짝틴틴틴을 의도하고 프로게이머들 간에 커플링성 묘사를 넣는 경우도 흔했다. 병맛 개드립으로 점철된 플래쉬 스갤문학 제동신의 모험에서 이제동을 두고 손주흥신상문이 히로인 자리를 경쟁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시다. 또한 e스포츠와 프로게이머를 좋아하는 여성팬들도 많고 그 중에 그런 종류의 팬도 존재하기는 하는지라 실제 커플링 팬픽 역시 존재한다. 올드게이머들 시절부터 존재했으며 2000년대 중후반 들어 주로 표적이 되는 사람은 앞에서도 언급한 이제동, 신상문. 특히 신상문은 작은 체구, 귀여운 얼굴과 행동으로 인해 흔히 말하는 총수로 낙점되었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짤인 이제동의 수난(...) 롤판에서는 특히 최윤섭홍민기를 엮은 로코매라가 오랜 뿌리이다.

간혹 철학자들끼리 엮인 커플링도 찾아볼 수 있다[5]. 평가원 대표 공식커플 흄×칸트

여담으로 팬픽이반들 사이에는 '멤버놀이'라고 스스로 연예인을 연기하면서 노는 RPF질이 존재하고 있다. 물론 그 수위는 어김없이 19금이고 건전성이 0%인지라 물밑에서 놀아도 비난을 피하긴 어렵다.

가끔 팬덤 내에서 유명하거나 인기 있는 작품들을 책으로 내는 경우가 많다. 인기 작가들이 대부분 자신들의 사비로 만드는 것으로 자신들의 작품들을 엮고 그 외 미공개 단편이나 외전을 넣은 후 책을 만들어 출판하여 판매하는 케이스. 일명 팬북. 지금 당장 초록창에서 팬북 양도라고 검색만 해도 어마어마한 양으로 쏟아지니 알게 모르게 꽤 규모가 큰 곳이라 할 수 있겠다. 합동지의 개념으로 여러 작가들과 그림 작가들이 합쳐서 책을 내는 경우도 많다. 하위 개념으로 연예인들의 사진을 모아 출판하는 포토북[6], 그림작가들이 내는 팬아트북 등이 있다.

딱히 의식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연예계를 배경으로 한 아이돌 마스터에서 아이돌들로 적극적인 RPF 망상을 하는 오토나시 코토리의 모습은 국내 RPF 팬픽의 향유자들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연예인 RPF에는 민감한 일본 작품 속 캐릭터라는 점은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 동인 설정이 공식에 편입된 경우인 데다가 망상증과 섹드립 치는 변태 기믹 캐릭터들이 RPF 망상을 적극적으로 일삼는 오타쿠 매체들의 특징 탓이겠지만 실제 아이돌 팬덤에 몸 담았거나 팬덤을 지켜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흥미로울 부분이다.


4. 음지의 취향[편집]


한국에서 일반인층 RPF의 규모가 크긴 해도 오타쿠계에서는 절대로 보편적인 취향은 아니다. 오타쿠 계층 중에서 대략 30% 정도의 계층은 적지 않은 숫자가 RPF(정확히는 RPS)를 파고 있기는 하나[7] 나머지 70% 계층들은 2D와 3D의 크고 아름다운 갭에 의해 아예 그쪽 계열에 손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즉 오타쿠들 사이에서는 굉장히 취향을 타는 분야라는 소리다.

오덕계에서 RPF를 좋아하는 취향을 특별히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는 사람은 적지만 좋아한다고 떠들어대는 사람은 더 적다. RPF 취향이 있고 그걸 떠들어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RPF 취향이 있더라도 딱히 그것이 자신의 취향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일반인들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있는 RPF 팬덤은 RPF를 허용하는 커뮤니티 안에 소속되거나 혼자 떨어져 따로따로 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 이런 이유로 RPF를 다루는 홈페이지나 블로그에서는 대개 대문에 'RPS/RPF 주의' 라고 적혀 있다. 그리고 트위터나 블로그 등에서도 검색 방지[8]를 위해 실존인물의 이름을 피하여 언급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피휘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무리 모티브라고 하더라도 일단은 실존 인물을 기반하여 (성적) 대상화하는 취미이기에 초상권 침해라든지 실존 인물에 대한 성희롱 같은 모욕이라고 여겨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수위까지 높다면 아예 백안시하며 '미친 거 아냐?'라고 반응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이런 취미를 가지고 있더라도 실제 행위야 어쨌든 자신을 오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일반인이 대부분이며 오덕 중에선 싫어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 어느 정도냐면, 보통 덕질 사이트에서 헤타리아와 동급으로 취급 받는 게 RPF이다. #

다만 이쪽에도 햇볕이 아주 한 번도 안 들은 것은 아니다. 이 장르를 정식 출간한 물건이 존재하는데, 바로 HOT의 RPF였던 무협 소설 협객기가 그것이다.

파일:external/image.auction.co.kr/7fd379290.jpg
그 시대를 살았다면 대충 누구인지 알 수 있을 얼굴들이다.

이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 PC통신[9] 장르문학들이 출시되던 시대적 상황[10]
  • 무협소설과의 콜라보레이션[11]
  • 마지막으로 상대가 가상의 여성인 노멀 연애물이었다는 것하지만 동성 커플(톤혁, 준타)이었던 새디도 정식출판했는데? 그 시리즈랑 시처럼 눈이 마주치다는 정식 출간 때 이름 바뀌어서 출간되었으니까 본명 풀로 다 뜬 협객기랑 비교하면 안 됨
등이 아주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최근 이북시장의 활성화와 동시에 BL 또는 로맨스 장르문학 쪽에서 RPF를 실존인물들의 이름만 바꿔 출판하는 '리네이밍' 작품이 자주 발견되는데, 이로 인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체로 장르소설 독자들은 작가가 리네이밍해서 상업 출판하는 것은 작가의 자유지만, RPF를 혐오하는 독자들을 위해 리네이밍 여부를 미리 고지해주길 바라는 편이다. 보통 리네이밍 논란이 일어나는 경우는 RPF 작품의 리네이밍임을 알리지 않고 출판했다가 나중에 들통났을 경우가 대부분이다. 윗문단에서 언급한 것처럼 RPF를 헤타리아 수준으로 혐오하는 독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5. 안티형 RPF[편집]


RPF는 꼭 팬층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안티 중에서도 실존 인물을 가지고 RPF화 시키는 경우도 많다. 팬층의 RPF와 다른 점은 실존 인물을 비하적으로 묘사하거나 험한 꼴을 당하도록 묘사를 한다는 점이다.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누군가가 싫어하는 정치인, 스포츠 선수 등도 안티 RPF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일상적인 면에서도 주변 사람 중에서 싫어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RPF화 시키는 경우도 있다. 이쪽은 상당히 악의적인 유형으로 정치적 성향이 강한 사이트에서도 자주 일어난다. 대표적으로 한국대통령이나 한국에서 별세한 일부 정치인들(작성금지) 등이 대상이 되고 있다.


6. 배척의 이유[편집]


일단 실제 사람을 대상으로 있지도 않은 온갖 소문을 만드는 것 자체가 명예훼손 내지는 성희롱의 구성요건을 충족하기 때문에 만약 피해자에게 고소가 날아오면 얄짤없이 잡힌다. 실제로 들켜도 합의금만 지불하고 유야무야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형사고소까지 가는 일은 극히 드물지만 일단 한 번 걸리면 욕을 한 바가지로 듣고 가루가 되도록 까일 수 있다. 한 예로 어떤 사람이 무한도전 멤버들로 RPS 동인지를 그려 블로그에 올렸다가 인터넷에 혐짤로 퍼지면서 엄청나게 까였고 결국 사과를 하고 블로그를 폐쇄한 사건이 있었다.

성우 관련 RPF계에서 널리 알려진 사건으로 나마모노 사건이 있다. 사쿠라이 타카히로스즈무라 켄이치는 서로 친한 걸로 유명해 그 둘의 RPF 커플링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중 몇몇으로 인해 일명 나마모노 사건이 일어났다. 자세한 사항은 스즈무라 켄이치 항목을 참고. 이렇게 RPF 내에서 생성된 동인설정을 현실과 구분을 못하는 무개념 때문에 욕을 먹어 팬들은 갈수록 은둔하게 되는 장르.

오덕계에서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RPF로 처벌받은 실제 사례가 있다. 어느 한 남성이 소라넷에서 같은 회사 다니는 여직원의 신상을 유포한 후 그 여직원을 검열삭제하는 야설을 올린 사건이 있었다. 연예인도 아닌 일반인의 신상 유포로도 이미 충분히 고소미를 먹이고도 남는데다가 올린 곳이 쓰레기 중 제일가는 쓰레기들이 모인 소라넷... 나중에 여직원은 이 사실을 알고 나서 원껏 고소미를 먹여주었다.

이 업계에서 유명한 또 다른 RPF 사건은 마코 공주[12] 동인지 사건, 꼬마 마코 공주19금 동인지를 제작하는 충공깽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금은 발견하기 힘들지만 잘 찾아보면 있었던, 마코 공주가 실제로 안다면 고소를 당해도 할말이 없는 물건이였다.

RPF 팬덤의 태도 또한 RPF가 대외적으로 나쁜 이미지로 보이는 데에 큰 기여를 한다. RPF 때문에 이러저래 정신적인 피해를 입는 연예인과 일반인들이 많다고 잘 타일러 줘도 육체적으로 직접 다치는 일이 아니라서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피해를 입는지 모르거나 알아도 자신의 즐거움을 더 우선시하는 사람도 많다. RPF가 단순히 취미 생활의 일환, 더 나아가서는 '연예인을 사랑하는 방식 중 하나'라는 자기정당화 및 미화가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도 이 단계에서 끝난다면 다행이겠지만 인터넷 소설을 원작자도 모르게 무단 복붙해서 등장인물을 연예인으로 바꿔 커뮤니티에 올린다거나, 연예인들이나 일반인들 앞에서 직접 RPF 드립을 당당하게 거론한다던가, 심하면 자신이 직접 쓴 야설을 당사자에게 보라고 들이밀며 강요하기까지 하는 일도 일어난다. 이런 사건들이 잊을 만하면 꼭 한 번씩 일어나는데도 대부분의 RPF 팬들은 '나는 안 그런다'는 일부드립을 치며 내부에서 자정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 게다가 RPF의 특성상 팬픽이반과 대단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RPF는 팬픽이반의 산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팬픽이반이 발생하는 가장 대표적인 경로가 '멤버놀이' 라고 일컬어지는 아이돌 RPF 역할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RPF 매체가 정신이 미성숙한 미성년자들에게 끼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 물론 동성애를 주제로 한 RPF를 즐기는 모든 사람이 팬픽이반이 되지는 않겠으나 왜 유독 RPF 향유자들에게서만 문제가 두드러는지는 깊이 생각할 수 있을 문제다. 일단 팬픽이반의 존재만 놓고 보더라도 '본인에게만 보라고 하지 않으면 무해한 거 아니냐?'라는 주장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유에 의해 가끔씩 외부에 마수 일부가 드러날 때마다 팬픽이반은 더욱 박해받으며 이런 취향을 가진 사람들은 당연히 더 조심스럽게 활동해야 하니 더욱 음지로 들어가고 그에 따라 수위도 하늘 모르고 치솟는다. 그리고 그로 인해 가끔씩 외부에 노출될 때마다 더 강한 비난을 받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러한 이유로 현재 해당 판은 어지간한 딥웹 빰치는 심해 생활을 하게 돼서 친목질은 애교로 보일 만큼 상상 밖의 내부부조리가 존재한다던가 현실에 드러나면 범죄라 치부되거나 아니면 망상을 현실에 끌어낼 생각을 하거나 심지어 끌어낸(!) 경우도 있다고 카더라. 대표적으로 EXO 사생팬 사건. 다만 이 사건은 딥웹에 의한 건 아니고 미성년자의 우발적 행동에 가깝다. 실제로 심해에 가까운 딥웹은 이렇게 어설프게 일처리를 하지 않는다.

일부 철없는 중고등학생, 특히 남녀공학에 다니는 여학생인 경우 또래 남학생들이 그저 남학생들끼리 친목질하거나 자기들끼리 농담으로 게이드립을 치는 것을 보고 연애물을 만들기도 한다. 생각만 하는거면 귀엽게 넘어가 주겠지만 일부 철없는 학생들은 "넌 수야, 공이야?"[13]하고 묻는 방식 등으로 그걸 그 남학생들 본인에게 드러내기도 하는데 애초에 저런 발언은 엄연한 성희롱이다. 저런 말은 약어로 축약되어서 그 경중이 잘 체감되지 않으며, 아무래도 여성에 대한 성희롱에 비해 남성에 대한 성희롱은 잘 와닿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사람이 잘 인식을 못할 뿐. 사실상 "넌 XX랑 섹스할 때 어떤 식으로 하는지 설명해줘"라는 소리나 다름없다. 저런 소리를 한 학생도 나이가 들고 나면 흑역사였음을 깨닫고 이불에 하이킥하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으니 되도록 하지 말자. 그런 사람을 주변에 둔 멀쩡한 사람들 또한 매우 고통스러워진다.

한편 최근들어 일반인, 대중들의 체감상으로는 지금까지의 팬픽의 음지적인 이미지가 많이 사라졌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팬픽 문화를 이끌어가는 주류가 남자 아이돌간의 커플링에서 여자 아이돌로 이전된 점이 크다고 하겠다. 물론 물밑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향유층은 여자들이지만 대중들에게 자주 노출되는 부분은 여자 아이돌이 주류가 되었다. 일례로 대형 인터넷소설 사이트 조아라의 팬픽 카테고리에는 남자아이돌에 비하여 여자아이돌의 지분이 매우 높다. 오히려 패러디란에 가야할 글이 남자 아이돌 팬픽보다 많은 것 같다 특히 여자 아이돌을 대상으로 잡으면서 수위도 현저하게 낮아진 경향을 띄는 것도 특이할 점이다. 이는 남자아이돌을 다루는 여성향 팬픽은 멤버간의 직접적인 사랑을 다룬 커플링이 주류였던 반면, 여자아이돌 팬픽은 주인공이 매니저, 팬 등의 제3자인 경우가 많고, 비교적 판타지, 드라마적인 요소를 많이 다루게 되면서 이루어진 현상이다. 물론 아직도 과거와 같은 음지화된 팬픽도 남아있다. 흔히 말하는 팬픽 카페같은 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지만, 일반인이 직접적으로 찾아 보지않는 이상 접근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대중들이 보기에는 팬픽 문화 자체가 상당히 순화되었다고 볼만한 여지가 있다.

7. 법적 위험성[편집]


실제 인물이나 사건을 모델로 삼은 소설이나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방법으로 인물의 명예를 훼손하는 경우에는 비록 그것이 예술작품의 창작과 표현 활동의 영역에서 발생했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된다. 그래서 작품을 창작한 사람에게 명예훼손으로 인한 불법행위책임을 물을 수 있다[14].

그러나 소설이나 영화가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에도 그 목적이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일 때, 행위자가 적시된 사실을 진실이라고 믿거나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면 그에게 불법행위책임을 물을 수 없다. 이때는 적시된 사실의 내용, 진실이라고 믿은 근거나 자료의 확실성, 표현 방법, 피해자의 피해 정도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해 판단한다.

한편 모델소설이 모델에 대한 명예훼손이 성립되느냐의 여부와 관계없이 사생활의 공표로서 모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한 것으로 인정되기도 한다. 공개된 사실이 진실인 경우에도 사생활 침해는 성립될 수 있기 때문이다. [15]

8. 국가별 양상[편집]


일본의 RPF 팬은 자기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올 수 있는 경로를 최대한 막는 경향이 있지만 서양과 한국에서는 비교적 오픈된 분위기이다. 서양이야 동양 사람이 보기에 헉 소리 나오는 내용도 버젓이 방영되는 동네니 그렇다 치고, 한국에서는 인터넷의 발달에 비해 개인 사생활 노출에 느슨한 편이고 위에서 말했다시피 팬들끼리 즐기는 아이돌 문화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에 상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사실 국내에서 RPF 팬들이 야기하는 문제는 RPF를 좋아해서라기보단 대부분 자신이 하는 짓이 성희롱인지 모른다는 데서 기인한다.

서양에서도 무조건 너그럽게 봐주는 것은 아니다. 개인이 블로그에 올리면서 덕질하는 것은 개인주의가 만연한 만큼 누구도 상관하지 않지만 위키백과 같은 것에 RPF 관련 정보를 기재하면 고소미 크리먹고 털린다. 캐릭터 팬픽은 OK이지만 실제 인물들의 관계에 관해서는 매우 엄격하다. 덕후위키[16]들에서도 실제 인물들을 엮은 페이지에서는 friendship only를 강조해 놓는다.


9. RPF의 구분[편집]



9.1. 작중 배역[편집]


영화드라마의 경우에는 배우 본인이 직접 연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배역을 배우와 완전히 떼어놓을 수 없고 그러므로 '배역의 2차 창작' 도 RPF에 포함된다는 의견이 있다. 영화를 보는 일반인들이 흔히 배역을 배역 이름으로 부르지 않고 배우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둘 사이의 연관성을 전면 부정하기는 어렵다는 것. 하지만 이에 대해 배역은 배우가 연기한 가상 인물일 뿐이며 배역 커플링을 RPF에 포함시키면 배역과 배우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사실 배역을 배우 이름으로 부르는 등의 문제는 어디까지나 '일반인'들의 얘기지 실제 영화 배역으로 2차 창작을 하는 사람들은 이런 혼동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배역을 파다가 실제 배우 RPF로 넘어가는 사람들도 소수나마 있겠으나 그 사람들도 의도적으로 RPF를 하는 것이지 배역과 배우를 혼동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여담으로 푸른거탑이나 거침없이 하이킥 등 시트콤의 경우에는 등장인물과 해당 인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이름이 같은데, 덕분에 RPF를 파지 않고 순수하게 해당 작품으로만 팬픽을 즐기는 팬덤들도 이유없는 죄책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요즘은 이런 부류의 팬질은 RPF로 보기보다 아예 2.5D로 따로 분류하는 추세다. '쩜오디'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9.2. RPF와 역사[편집]


또한 RPF인가 그냥 2차 창작인가 논란이 되는 것이 역사에서 비롯된 창작물이다. 사극이나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한 역사소설은 그 자체가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한 RPF이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삼국지연의, 그리고....

다만 현재 한국의 동인계 양상은 민족사에서 중요한 인물, 정치적으로 민감한 역사적 인물을 RPF에서 다루는 것을 금기로 여긴다. 마찬가지로 이런 인물들은 역사 RPF의 대중적인 매체라고 할 수 있는 사극이나 역사소설에서도 섣불리 건드리는 것이 힘들다. RPF에 온건한 입장이거나 RPF를 파는 사람이라고 해도 나름대로의 윤리적인 금기로 역사인물만은 건드리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특히 역사가 역사인지라 일본인과 한국인을 엮는 것은 금기 중의 금기로 여겨진다.[17] 그러나 한국인×한국인은 그리 꺼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도요토미×이순신[18]은 안 되지만 오성×한음은 된다.

나와 호랑이님이 단군 신화를 소재로 삼아 논란이 일었지만 엄밀히 말해 이는 RPF 논란과는 관계 없다. 애당초 실존 인물이 아니니까. 이처럼 신화에 나오는 설화적 인물들 중 가상 인물을 사용하는 경우는 RPF라고 할 수 없다. 다만 한국의 동인계에서 역사적인 듯한(?) 인물을 다루는 것에 민감한 사람들이 꽤 된다는 것이 드러난 사건.

그러나 사실은 양지에서 드러내놓고 하지 않을 뿐 사극 특성상 엄밀히 따지자면 사극 자체가 RPF라 낮아서 그냥 넘어가는 사람이 많을 뿐이다. 적절하게 써먹기 좋은 물건이 나오면 어디든 얄짤없다. 역사도 성역이 아니다. 예를 들어 불멸의 이순신선덕여왕은 2차 창작도 흥하긴 했지만 동시에 RPF 2차 창작이 매우 흥한 사극이었다.

여담으로 일본에서는 굉장히 폐쇄적인 일반 RPF 팬덤과는 달리 역사 RPF 쪽은 거의 2차 창작 쪽과 비슷한 수준으로 열려있다.[19]

9.3. 크로스오버[편집]


크로스오버에 대해서는 항목 참조. 그런데 이게 문제가 있는데 일단 일상물이라거나 연예인들끼리 크로스오버된 케이스라면 그래도 이해는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일상물이 아니라거나, 연예인과 가상 인물을 크로스오버한 케이스라면 상당한 논란이 된다.

참고로 연예인 지옥도 크로스오버 아니냐고 보는 케이스도 있다.

[1] 미묘한 차이가 있는데, 쉽게 말해 '아무개'란 인물이 '아무개'란 이름 그대로 나오면 실명소설이고, '아무개'를 모델로 한 '홍길동'이라는 인물이 나오면 모델소설이다.[2] 고나리가 본래 뜻은 '커뮤니티 내에서 규칙을 내세우는 행위'였지만 현재는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 자체를 전부 고나리라 부르고 있는 것과 비슷하다.[3] 오히려 오타쿠들이 비오타쿠보다 RPF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는 오타쿠도 있다.[4] 이호성살인자이고, 심영북한인이자 친일반민족행위자이기 때문에, 고소를 먹어도 처벌 가능성은 전혀 없다.[5] 고대 그리스에서는 동성애가 매우 유행했다.[6] 주로 대포홈들에서 낸다.[7] 아이돌뿐만이 아니라 위키에 있는 일본 성우, 특히 여자 성우 항목에 그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8] 써치방지 : 줄여서 써방이라고 한다.[9] 이 물건은 천리안에서 연재되었다.[10] 엽기물의 유행도 겸해져서 아주 실험적인 소설들이 많이 출간되었다.[11] 강타나 토니안 따위의 이름은 사용하지 않고, 안칠현, 안승호 등을 사용하였고 노래를 부르고 춤추는 것도 아니라서, 만약에 HOT라는 존재를 모르거나 연결 시킬 수 없다라는 가정을 한다면 이 책은 일반 무협소설이다.[12] 일본 아키히토 덴노의 차남인 아키시노노미야 후미히토 친왕의 2녀 1남 중 첫째. 1991년 덴노 부부의 첫 손주로 태어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고, 어린 시절에는 깜찍하고 귀여운 용모로 인기도 많았다.[13] BL 용어. 일반적으로 '수' 는 여성 역할, '공' 은 남성 역할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BL 용어일 뿐 현실의 게이 커뮤니티에서는 사용되지 않는다. 이런 성역할 구분 없이 그냥 성생활을 즐기는 게이들도 많거니와 구분한다고 해도 다른 용어를 쓴다.[14] 대법원 2010. 4. 29., 선고, 2007도8411, 판결[15] 이상 (네이버 지식백과) 모델소설과 명예훼손 (명예훼손이란 무엇인가, 2011.7.29, ㈜살림출판사)[16] 최강 논쟁이나 메이저/마이너 커플 관계도까지 세세하게 분리해 놓은 수준의 위키.[17] 한 예로 드라마 각시탈 BL 팬덤에 굉장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18] 이런 팬덤은 한국에서 내쫓길 정도는 안되지만...[19] 물론 일본 기준이지 한국만큼 물 위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