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in World/스토리 및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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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과제
 





1. 개요
2. 오리지널
2.1. 생존자
2.1.1. 슬러그 캣
2.1.2. 이상한 안내자
2.1.3. 산업단지를 지나 쓰레기장으로
2.1.4. 달을 향해 보라
2.1.5. 그늘진 사원을 지나 그 이후
2.1.6. 다섯 개의 조약돌
2.1.7. 큰 자매 달과 진주
2.1.8. 농장배열지를 지나 심층으로. 그리고⋯
2.1.9. 엔딩
2.2. 수도승
2.3. 사냥꾼
3. DLC Downpour
3.1. 대식가
3.2. 기술병
3.3. 물살이
3.4. 창술가
3.5. 성자
3.6. 생존자, 수도승


1. 개요[편집]


이 문서는 레인월드의 스토리 및 진행을 다룬다. 말 그대로 시작과 엔딩을 전반적으로 다룬다. 즉 게임상의 정사에 해당할 법한 슬러그 캣의 여정, 줄거리를 서술하도록 한다.


2. 오리지널[편집]


오리지널 슬러그캣들의 이야기 시간대는 사냥꾼 → 생존자 → 수도승 순서로 수도승이 가장 나중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2.1. 생존자[편집]



2.1.1. 슬러그 캣[편집]


이야기는 어느 커다란 나무에서 무리를 짓고 살고 있는 슬러그캣 가족들로부터 시작한다. 어린 슬러그캣은 부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잘 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슬러그 캣 가족들은 비를 피해 안전하고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다. 슬러그캣 가족은 떠나는 여정 중간에 한창 먹이를 사냥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급작스럽게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비는 금세 거센 폭우로 홍수로 변한다. 슬러그캣 가족은 비의 위협을 피해 어린 슬러그캣들을 데리고 서둘러 대피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험난한 과정 가운데 결국 불의의 사고로 어린 슬러그캣을 놓치고 만다. 어린 슬러그캣은 그대로 홍수에 휩쓸려 떠내려가버렸고, 어느 외딴 곳에서 홀로 눈을 뜨게 된다.

2.1.2. 이상한 안내자[편집]


눈을 뜨자 노란색의 외눈박이의 이상한 벌레가 나타나 먹이를 찾는 법, 몸을 움직이는 법, 비를 피할 방법을 알려준다. 지시에 따라 먹이를 찾고, 몸을 움직이고, 비를 피해 대피소에서 한숨 자고 나오면서 슬러그캣의 생존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벌레의 지시를 따라 '교외' 지역에서 생존을 시작한 슬러그 캣. 노란벌레는 슬러그 캣에게 홀로그램 영상을 보여주면서 슬러그 캣이 가야할 길을 알려준다. 슬러그 캣은 가이드가 보여준 가족들의 홀로그램 영상을 따라 가족을 찾기 위한 여행을 시작한다.

2.1.3. 산업단지를 지나 쓰레기장으로[편집]


진행루트: 교외 → 산업단지 → 쓰레기장

노란 벌레는 산업단지를 지나 쓰레기장으로 인도한다. 어느 순간 가이드는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이상한 존재를 보여준다. 슬러그 캣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가이드를 따라가기로 한다. [1] 슬러그캣은 도중에 가족들이 나오는 꿈을 꾼다.[2]

2.1.4. 달을 향해 보라[편집]


진행루트: 쓰레기장 → 해안선 → 달을 향해 보라

노란벌레의 안내는 홀로그램에서 보았던 이상한 존재에게로 향한다. 슬러그캣은 이 여정이 조금 힘겹다. 그러나 끈질기게 노란벌레의 안내를 따라 해안선을 지나 '달을 향해 보라' 지역에 도착한 슬러그캣. 그리고 그 마지막 지역에서 홀로그램 영상에서 보았던 이상한 존재를 만나게 된다.

이상한 존재는 상태가 별로 좋아보이지 않지만, 슬러그캣을 인지하고 말을 건넨다. 그러나 아무것도 모르는 작은 짐승인 슬러그캣은 알 수가 없다.[3] 이상한 존재의 주위에는 빛나는 파리같은 것들이 몇개 둥둥 떠다니는데, 슬러그 캣은 손쉽게 그것을 붙잡을 수가 있다. 그러나 이상한 존재는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을 원하는 듯한 의사를 표현한다. 이 시점에서 슬러그캣이 하는 행동에 따라 슬러그캣이 나아가야 할 길이 갈라진다. 이상한 존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슬러그캣은 음식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것을 먹을 수 있다. 그럴때마다 이상한 존재는 고통스러워하고, 다 먹어 버리면 죽어버리게 된다.

1. 한 개 이상의 빛나는 것을 먹게 되면 업적과 함께 '계몽'된 상태가 되어 슬러그 캣의 몸에는 빛이 나게 된다. 다음 동면에서 슬픈 모습으로 쓰러져 있는 이상한 존재의 모습을 꿈으로 꾸게 된다. 이런식으로 이상한 존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되면 노란벌레도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아 길을 안내하지 않는다.

2. 만약 빛나는 것을 먹지 않고 동면에 들어가면 이상한 존재의 곁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슬러그캣의 모습이 나오는 꿈을 꾼다. 이후 이 시점이든 나중이든 이상한 존재를 위한 퀘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4]

이후 루트 진행은 2번을 선택했을 경우로 기술한다.

진행루트: 달을 향해 보라 → 해안선 → 그늘진 사원

2.1.5. 그늘진 사원을 지나 그 이후[편집]


진행루트: 그늘진 사원 → 추억의 묘지 → '다리' → '하부' → 다섯 개의 조약돌

이상한 존재와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노란벌레는 슬러그 캣에게 하루 종일 빛이 비치지 않아 어둑하기 짝이 없는 어느 주인을 잃은 사원으로 인도한다. 이전과는 다른 위협들이 슬러그캣을 엄습하지만, 슬러그캣은 최선을 다해 벌레가 가리키는 길을 따라간다. 슬러그 캣은 여정은 점점 험난해져만 간다. 슬러그캣은 사원을 지나 묘지를 거쳐 어느 불가사의한 시설로 연결되는 수직 통로를 건너가 까마득한 하부를 지나게 된다. 그리고 그 불가사의한 시설내부로 진입한다.

2.1.6. 다섯 개의 조약돌[편집]


'다섯 개의 조약돌'이라 명명된 불가사의한 시설 내부로 진입한 슬러그캣. 그곳의 내부는 매우 거대하고 무중력으로 이루어진 이질적인 공간이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작은 짐승인 슬러그캣은 그저 호기심이 이끄는 대로 결국 이상한 존재와 동일한 '다섯 개의 조약돌(Five Pebbles)'이라는 존재를 만나게 된다. 다섯 개의 조약돌은 작은 짐승(슬러그캣)이 시설 내부에 들어온 것에 놀라워하며, 아무것도 알아들을 수 없는 슬러그캣의 두뇌에 조작을 가해 슬러그캣으로 하여금 언어를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슬러그캣은 다섯 개의 조약돌의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다섯 개의 조약돌은 슬러그캣에게 이야기를 건넨다.

다섯 개의 조약돌을 통해 알게 된 것은 레인월드의 세계는 '윤회'라는 흐름에 있고, 다섯 개의 조약돌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는 그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동시에 그의 시설들은 매 순간마다 부패되고 오염되어 상황이 악화되어 가고 있다는 것이다.[5] 다섯 개의 조약돌은 영문모를 한탄을 계속하며 슬러그캣에게 '윤회'를 탈출할 방법으로 시설을 나가 농장 배열지를 지나 심층지역으로 가야할 것을 제안한다. 슬러그캣이 그 곳에 도착하면 자기가 준 표식이 그를 통과시켜 줄 것이며, 모든 것이 끝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의문스러운 만남은 다섯 개의 조약돌의 의 일방적인 제안으로 끝나 슬러그캣은 다시 지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2.1.7. 큰 자매 달과 진주[편집]


이후 '달을 보라' 지역에서 만난 이상한 존재가 여전히 살아있다면, 슬러그 캣이 이상한 존재를 만났을 때 그녀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 존재와의 대화를 통해서 알게된 것은 그녀의 이름은 '큰 자매 달(Big Sis Moon)'이며, 다섯 개의 조약돌과 동일한 존재라는 것이다. 그녀는 기억장치의 손실로 슬러그캣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고 말한다. 이후 슬러그캣은 그녀에게 누락된 뉴런을 찾아와 그녀에게 회복시킬 수 있다.

기능이 어느정도 회복된 그녀는 슬러그캣이 가져온 물건에 대해서 설명을 해줄 수 있으며, 레인월드 세계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진주가 사실은 고대의 정보저장 매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6] 슬러그캣은 그녀에게 진주와 색깔이 있는 진주를 그녀에게 가져올 수 있다. 그녀는 그 진주들을 통해 세계의 비밀에 대한 지식을 슬러그 캣에게 전해 줄 수 있다. 이 모든 일을 수행하는 것은 슬러그 캣의 선택에 달렸다.


2.1.8. 농장배열지를 지나 심층으로. 그리고⋯[편집]


루트진행: 농장 배열지 → 지하 → 여과 처리 시설 → 심층

다섯 개의 조약돌의 지시에 따라, 슬러그캣은 농장 배열지 지역을 지나 갈라진 지층 아래에 있는 깊숙한 지하로 내려가게 된다. 계속해서 내려가면 아주 깊숙한 심층에 존재하는 불가사의한 고대의 사원에 도착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고대부터 그 곳을 지키고 있던 수호자들을 만나게 된다. 만약 슬러그캣이 수호자들의 검열을 통과할 만한 어떤 조건을 만족했다면 수호자들은 경건한 모양새를 하며 슬러그캣을 통과시킨다. 슬러그캣은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간다. 계속해서 나아갈수록 세계는 점점 일그러지지만 슬러그캣은 계속해서 나아가 황금 빛으로 빛나는 어느 액체의 바다로 들어가게 된다. 슬러그캣은 계속해서 나아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허공의 심해로 접어든다.

그곳에서 정체불명의 벌레같이 생긴 초월적인 존재들이 활기차게 헤엄치고 있는 모습을 본다. 슬러그캣은 그저 본능이 이끄는대로 아래로 향하지만 목적을 알 수 없는 여정은 끝 없이 멀기만 하다. 그러다 문득 그 벌레같은 존재 중 하나가 슬러그캣을 발견하고, 그를 이끌어서 어마어마한 속도로 순식간에 슬러그캣이 도달해야 할 어느 곳으로 데려다 준다. 어느 지점에 도착하자 벌레는 슬러그캣을 놓아주고 제 갈 길을 떠난다. 홀로 남겨진 슬러그캣은 수 많은 슬러그캣의 모습을 보며 허공을 헤엄쳐 빛으로 향한다.


2.1.9. 엔딩[편집]


빛으로 향한 슬러그 캣은 그곳에서 여정의 끝을 보게 된다.[7]

이후 엔딩 컷신이 이어지고 게임이 끝난다.[8]


2.2. 수도승[편집]


수도승의 이야기 시작은 생존자와 거의 같다. 이주 중 낙오된 생존자를 따라 용감하게 뛰어든 수도승은 생존자의 발자취를 좇아 간다. 셸터에서 생존자의 환상을 볼 수 있으며, 노란색 안내벌레도 마치 기존에 생존자가 다녀간 길이라는 걸 표시하는 듯 슬러그캣의 아이콘을 띄워주기도 한다.

생존자를 따라 바로 뛰어들었지만, 생존자와의 시간대 차이는 꽤 나는 편으로 '다섯 개의 조약돌' 구역의 소구역인 '불운한 발생지'의 부패의 정도로 그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시간이 지날수록 공격성을 잃는 레인월드 생물들의 특성상, 그리고 세계와 교감하는 수도승의 특성상 생존자가 거쳐간 여정보다는 조금 수월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수도승은 안내벌레의 안내를 따라, 생존자가 거쳐간 여정을 좇아 큰 자매 달, 다섯 개의 조약돌을 만나고, 생존자와 마찬가지로 심층에서 여정의 끝을 맞이하게 된다.


2.3. 사냥꾼[편집]


사냥꾼의 여정은 생존자와 수도승과는 사뭇 다르다. 먹이사슬 최하위의 피식자로서 세상에 내던져져 살아남는 것이 최우선일 뿐, 세계관이나 스토리와는 살짝 동떨어져 있던 그들과는 달리 사냥꾼은 레인월드의 세계관에 조금 더 가까이 맞닿은 슬러그캣이다.

이런 사냥꾼의 여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복자라는 존재와 그들의 이야기에 대해 알아야 한다. 반복자들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세계의 비밀 문서 참고.

사냥꾼은 '심각하지 않은 괴롭힘'이라는 이름의 반복자가 큰 자매 달에게 보내는 전령으로서 훈련된 슬러그캣이다. 플레이를 시작하면 농장 배열지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 중이었으며, 손에는 녹색의 뉴런 파리를 들고 있고 뱃속에는 괴롭힘이 달에게 보내는 편지가 담긴 진주가 들어 있다. 신체 능력이 우수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 육식을 하지만, 어째서인지 병을 앓고 있어 작중 시점으로부터 단 20사이클밖에 생존할 수 없다. 또한 이질적인 목적과 능력 탓인지 세계와 교감하지 못해 카르마 꽃이 피어나지 않으며, 다른 생물들과의 친화력도 낮아 쉽게 경계받고 공격받는다.

따라서 사냥꾼의 목표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안에 큰 자매 달에게 녹색 뉴런 파리를 전달해준 후, 고통뿐인 삶으로부터 탈출하는 것이다. 사냥꾼의 시간대에 큰 자매 달은 구조물이 무너져내리고 작동하지 않게 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채로, 사냥꾼이 녹색 뉴런 파리를 전달하지 않는다면 깨어나지 않으며 반응조차 하지 않는다.

이 녹색 뉴런 파리는 큰 자매 달에 물 부족으로 쌓인 찌꺼기(Slag)를 초기화하고 달을 재부팅해주는 열쇠로 기능하며, 무사히 전달한다면 큰 자매 달은 사냥꾼의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자신에게 써주었다는 사실에 무척 고마워한다.

이후 다섯 개의 조약돌에게도 들를 수 있는데, 들를 경우 다섯 개의 조약돌이 사냥꾼의 카르마 레벨을 조금 올려주고 생존 가능한 주기를 5사이클 늘려준다. 사냥꾼이 다른 야생 동물과 달리 '고의적인' 길을 가고 있는 탓에 조약돌의 안내벌레들이 사냥꾼의 모습을 조약돌에게 계속해서 보여준 모양으로, 조약돌은 들고 있던 뉴런이 달을 향해 보라에게 뭐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는 말을 한다. 그 후 사냥꾼이 아파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9] 다시 한 번 짚어주며, 하나 방법이 있다며 가야할 길을 일러주는데, 이 역시 농장 배열지 서쪽의 지하로 가서 심연으로 향하는 길. 다만 다섯 개의 조약돌이 생존자, 수도승 때와 달리 카르마를 10단계까지 올려주지는 않기 때문에, 심층까지 가는 길에 메아리라는 고대의 존재를 최소 3마리 이상 만나야 한다.[10]

이후 조약돌이 알려준 대로 서쪽의 지하로 향해 심층까지 내려간 후 사냥꾼 역시 승천의 길을 걷는다.

엔딩 컷신에서 사냥꾼은 마치 승천 중 힘이 다해 추락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자신을 보낸 반복자인 심각하지 않은 괴롭힘으로 추정되는 자의 품에 안기는 모습이 나오면서 캠페인 종료.

만일 시간 안에 승천하지 못하고 죽는다면... (DLC 대식가 스포일러 주의!)

3. DLC Downpour[편집]


오리지널 슬러그캣들의 이야기에 DLC로 추가된 다섯 마리의 슬러그캣까지 포함할 시 이들의 시간대 순서는, 창술가 → 기술병 → 사냥꾼 → 대식가 → 생존자 → 수도승 → 물살이 → 성자이다.

창술가와 기술병은 시간대 극초반을 다루는 슬러그캣으로서 매우 가까운 시간대를 공유하고 있다. 다만 그럼에도 둘의 이야기 사이에는 최소 90주기 이상이 흘렀다. 이후 몇몇 시설이 무너지고 지형이 변할 정도의 큰 간극 후에 사냥꾼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최소 20주기가 흐른 후 대식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로부터 몇몇 포식자의 멸종 등이 있을 정도의 큰 간극 후에 생존자와 수도승의 이야기가 진행되며, 폭우가 잦아지는 이상 기후에 적응한 생물들이 출현할 정도의 매우 큰 간극 후에 물살이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한 반복자의 상부구조물이 아예 무너져 내리고, 기후가 바뀔 정도로 아주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성자의 이야기가 진행됨으로써 레인월드의 전체적인 이야기가 막을 내린다.

오리지널 슬러그캣들이 모두 심층에서의 승천밖에 엔딩을 볼 방법이 없었다면, DLC의 슬러그캣들은 저마다의 스토리에서 특정 분기를 지나가면 엔딩 컷신이 재생되며 클리어 처리된다. 이 경우 엔딩 후에 이어하기도 가능하다. 물론 스토리를 무시하고 카르마를 올려 승천 엔딩을 보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며, 승천 엔딩을 볼 경우 이어하기는 불가능하다. 더불어 오리지널의 생존자와 수도승도 DLC에서 승천 외의 다른 엔딩이 생겼다.

3.1. 대식가[편집]


대식가의 이야기는 그늘진 성채 안에서 시작된다. 물건을 조합하고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기인 대식가는 어두운 성채 안에서 랜턴을 만들어낸다. 특이하게도 메인 여정 외에 식도락이라는 서브 퀘스트가 존재하는데, 메인 여정을 따라가면서 조금만 신경쓴다면 크게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

식도락 퀘스트 순서[11]를 통해 추측한 대식가의 여정 순서는 그늘진 성채 (→ 해안선[12]) → 외부 및 다섯 개의 조약돌 → 하늘 제도 → 농장 배열지 → 지하 → 광야이다.

다섯 개의 조약돌에 들른다면, 조약돌은 대식가에게 먼저 표식을 선물하는데 아마도 이전에 들렀던 슬러그캣들이 무언가 목적성을 가진 전령이거나, 시민증을 가졌거나 한 특별한 존재들이었기에 대식가도 그러한 존재일 것이라 여겼던 모양이다. 그러나 대식가는 많은 음식을 탐하는 것 외에 목적성이라곤 전혀 없는 동물이었고, 조약돌은 표식을 너무 성급하게 선물한 것 같다며 살짝 후회하는 듯한 말을 한다. 그리고는 대식가가 삶의 굴레를 끊어내거나 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는 점을 꿰뚫어보곤, 원래 있는 곳으로 돌아가서 다시는 되돌아오지 말라며 광야로 향하는 카르마 게이트의 잠금을 해제해준다.

이상의 여정을 되돌아보면, 대식가는 어떠한 이유로(식도락 퀘스트를 고려하면 먹을 것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레인월드의 세계에 오게 되었는데, 다섯 개의 조약돌이 외부 생물의 유입을 막고자 광야와 이 세계를 연결하는 카르마 게이트를 잠가버린 탓에 돌아가지 못하고 떠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13]

식도락 퀘스트를 완료하였다면, 광야에서 여정의 끝에 다다른 대식가는 지금까지 자신이 먹고 또 모아온 맛있는 음식들을 다른 슬러그캣들에게 보여준다. 아마 이를 보면 대식가는 광야 슬러그캣 무리의 대장 정도 되는 위치인 듯. 그리고는 이들을 이끌고 레인월드 세계로 이주하기 시작한다.

대식가의 스토리와는 크게 관련 없지만, 만약 사냥꾼이 주기를 다해 죽었다면 대식가를 플레이할 때 그 최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대식가를 플레이해 조약돌이 광야로 향하는 게이트를 열었다면, 대식가 이후 시간대의 슬러그캣, 즉 생존자와 수도승도 광야 게이트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14][15]레인월드의 슬러그캣들이 다른 시간대를 살아갈지언정 같은 무대를 공유하고 있으며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3.2. 기술병[편집]


쓰레기 폐기장의 스캐빈저 시체들 사이를 가르고 나타나는 기술병, 시체 하나를 뜯어먹은 후 어떤 작은 노란색 드론에 접근하여 활성화시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기술병은 폭탄 제조와 폭발을 일으키는 것에 능하다. 폭발 창과 폭탄을 제조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작은 폭발을 일으켜 점프를 보조하거나 다른 생물체들을 잠시간 기절시키거나 할 수도 있다. 거기다 신체 능력 자체도 슬러그캣들 가운데 매우 우수하며 기본적으로 사냥꾼처럼 육식을 한다. 그런데 이렇게 탄탄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캠페인의 시작부터 끝까지 스캐빈저들과 적대하게 된다.

한편 스캐빈저들의 분포 양상을 살펴보자면, 그 개체수가 다른 캠페인에 비해 매우 많은데다 서식하는 지역도 훨씬 광범위하다. 심지어는 외부의 겉벽 지역에서조차 지긋지긋한 스캐빈저들을 계속 볼 수 있다. 게다가 정예 스캐빈저라 불리는 가면을 쓴 더욱 호전적이며 강력한 개체들도 여럿 돌아다닌다. 전체적으로 스캐빈저의 세력이 가장 강대했던 시점으로 보인다.

기술병은 이 많은 스캐빈저들을 적극적으로 사냥하고 죽이는 생활을 아주 오랫동안 반복해온 것으로 보이는데, 그 증거로 카르마가 1단계에 고정되어 있다. 카르마 기호와 그것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서는 여러 해석이 있지만 1단계 기호가 폭력성을 상징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편인데, 기술병은 폭력뿐인 삶을 너무나 오랫동안 지속한 나머지 카르마 레벨 자체가 고정되어 버린 것이다. 게다가 이 때문에 원래라면 카르마 게이트를 넘나들 수 없는데, 스캐빈저 시체를 들고 카르마 게이트를 속여 구역과 구역 사이를 자유롭게 드나드는 높은 지능 및 스캐빈저에 대한 증오와 적개심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만 기술병이 이러한 생활을 지속해온 데에는 이유가 있었는데, 캠페인 진행 중 셸터에서 동면을 취하면 기술병의 과거를 악몽으로 꾸게 된다. 이 중 몇몇 꿈은 플레이어가 과거의 기술병을 조작할 수도 있지만 내용상의 변화는 거의 없다. 악몽에서 드러나는 그녀의 과거는 꽤나 비참한데, 돌보던 아이 둘이 있었으나 한 아이가 스캐빈저 톨게이트의 진주를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이 스캐빈저에게 살해당한다. 이후 기술병은 자신의 아이들을 살해한 스캐빈저들을 향해 극단적인 복수의 삶을 살게 된 것.

여정 중 기술병은 다섯 개의 조약돌에 다다르게 되는데, 조약돌은 기술병 근처에서 날아다니던 노란색 드론이 과거 자신의 구역에서 살았던 고대인의 시민증이었다는 사실을 말해주며, 반복자로서의 의무에 의해 드론을 활성화시켜준다. 다섯 개의 조약돌은 기술병이 그동안 원초적 충동에 얽매인 삶을 살았기 때문에 해줄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하지만, 네가 원하는 것과 자신이 원하는 것이 통하는 것 같다며, 고대인들이 살던 도시로 가서 족장 스캐빈저를 좀 처리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16]

복수의 삶을 사는 기술병에게 조약돌의 이 부탁을 마다할 필요가 없었는지, 조약돌의 청대로 시민증이 있어야만 열리는 겉벽의 게이트를 통해 대도시로 향한다.

대도시의 '제12 의회 기둥, 땋은 술 가문[17]'이라는 소구역까지 가서 기술병은 스캐빈저들의 족장과 조우하게 된다. 특이하게도 족장 스캐빈저는 조약돌을 거친 다른 슬러그캣들처럼 표식을 지니고 있으며 기술병처럼 시민증도 가지고 있다. 또한 기술병을 선제 공격하지 않으며 앉은 채로 기술병을 지켜보기만 하는데, 가까이 갈시 당장 나가라는듯 공격적으로 들어왔던 입구쪽을 손가락으로 가르키며, 아이템을 주려고 하거나 공격할 시 적대적으로 돌변한다.

스캐빈저의 족장을 쓰러뜨릴 경우, 기술병은 싸움을 지켜보던 다른 스캐빈저들 앞에서 족장이 쓰고 있던 화려한 가면을 머리에 쓰며, 카르마가 영구적으로 1단계에 고정되며 엔딩을 맞이한다. 이후 이어하기를 할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와는 달리 족장을 쓰러뜨린 기술병을 다른 스캐빈저들이 두려워하며 피하는 모습을 보인다. 기술병 이후 시간대에서 정예 스캐빈저가 등장하지 않고, 스캐빈저의 개체수가 확연히 적어지며, 또 기술병 다음 슬러그캣인 사냥꾼에게 스캐빈저들이 기본적으로 경계 내지는 적대 상태인 것을 고려해보면 엔딩 이후로도 기술병이 스캐빈저들을 일방적으로 학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기술병은 족장의 가면을 독수리 가면처럼 쓰고 다닐 수 있는데, 모든 스캐빈저들에게 공포심을 심어 공격할 엄두도 못내고 꽁지를 빼게 만들 수 있다.

한편 기술병은 카르마가 1에서 시작하는데다 조약돌이 카르마를 올려주지 않기 때문에 카르마를 10까지 올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메아리를 통해 올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10단계까지 올릴 만큼 메아리가 많지 않다. 거기다 최대 카르마 5 미만에서 메아리를 보기 위해서는 카르마 꽃을 먹어 카르마 레벨이 보호받는 상태여야 하므로 애초에 만나는 것도 쉽지 않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카르마를 올려, 스캐빈저의 시체를 들고 최대 카르마를 속여 승천을 강행할 수 있다. 이럴 경우 공허의 바다에서 헤엄칠 때[18] 공허벌레가 기술병을 외면하고 가버리며, 외면당한 기술병은 아래로 계속 헤엄쳐 보지만 몸이 점점 사라져 간다. 이후 윤회하기 전인지 죽은 두 아이의 영혼과 다시 만나 둘을 꼭 안아주지만, 이내 아이들을 남겨두고 사라져버리는 기술병의 애틋한 엔딩 컷신을 볼 수 있다. 이렇게 승천 엔딩을 볼 경우, 엔딩 점수를 계산할 때 '승천'이 아닌 '수용'이라고 뜬다.[19]

또한 엔딩 후 이어하기를 통해 통상 스토리 엔딩을 보고도 카르마를 올려 승천할 수 있는 다른 슬러그캣과 달리, 기술병은 족장을 잡고 엔딩을 보고 나면 메아리를 봐도 카르마가 올라가지 않기 때문에, 한 세이브에 엔딩을 둘 다 보는 건 불가능하다. 복수를 포기해야만 승천할 수 있지만, 그 포기마저도 너무 늦어버린 탓에 승천조차 하지 못하는 어중간한 상태에 놓이게 된 것.

3.3. 물살이[편집]


배수 처리 시설에서 별안간 폭발음이 들리더니 스캐빈저의 시체가 떨어지고, 뒤이어 물살이도 떨어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물살이는 아가미가 달린 슬러그캣으로 이동 속도가 매우 빠르고, 점프 및 수영 속도도 뛰어나며, 물속에서 아주 오랫동안 수영할 수 있다.[20] 게다가 반복자들이 선물해주는 소통의 표식을 시작부터 지니고 있고, 뱃속에 색이 있는 진주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물살이도 여정 중에 어떤 반복자를 만났을 것이라고 짐작해볼 수 있다.

수도승 이후로 꽤 많은 시간이 흘렀으며, 물살이의 시간대에는 폭우의 빈도가 잦아진데다 쏟아지는 물의 양도 늘어났는지 셸터도 불안정하다. 이렇게 변한 환경에 맞추어 수생 생물의 종류가 확연히 늘어났으며, 일부 장대식물이 괴물해초로 변하거나 원래 괴물해초가 없던 곳에서 생겨나는 등 환경에 큰 변화가 생긴다.

세계는 개판이 되었고, 안내벌레가 안내를 해주는 것도 아니기에 물살이의 여정은 정해진 순서가 없다. 다만 물살이 캠페인 자체는 사냥꾼/대식가/기술병 중 하나를 완료해야만 해금되기에, 물살이를 해금할 정도로 오래 플레이했다면 물살이로 어디를 가야 하는지는 알 수 있을 것이다.

다섯 개의 조약돌을 보기 위해 그곳으로 향한다면, 그늘진 성채의 기억 납골당에서부터 큰 위화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위협적으로 돌아다니던 가위새는 온데간데없는 것은 둘째치고, 곳곳에 무언가의 시설이 무너져내린 듯 엉망인데 그곳에 원시 대디 롱 레그가 도배되어 있으며, 하부에 존재하던 노란 도마뱀들도 출몰한다.

기억 납골당을 지나면 더욱 가관인데, 납골당에 무너져내려 있던 것들이 다름아닌 다섯 조약돌의 외부 시설이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즉 다섯 조약돌을 계속 괴롭히던 부패, 대디 롱 레그가 각부까지 번질 정도로 심각해졌으며 끝내는 무너져내려 그늘진 성채를 덮치기 시작할 수준이 되었다는 것이다. 처참해진 다섯 조약돌의 외부를 탐사하다 보면, 비정상적으로 짧은 비의 주기가 다섯 조약돌의 상태가 악화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외부 특유의 전기 과부하가 비 주기와 똑같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꼭 이렇게 유추하지 않아도 달을 향해 보라에게 먼저 들렀다면 잦아진 폭우와 조약돌이 관련있다는 사실을 암시하기도 한다.

각부의 상태보다 하부는 더 심각한데 종종 돌아다니던 도마뱀들조차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몇몇 구역은 아예 무너져 내려 변형되었고, 대디 롱 레그가 다른 캠페인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돌아다니며 원시 대디 롱 레그도 엄청나게 많다. 그저 각부부터 모든 구역이 다른 캠페인의 불운한 발생지처럼 변해 있다고 생각하면 쉽다.

하부도 뚫고 익히 알던 다섯 개의 조약돌에 도달한다면, 이름부터 부패로 바뀌어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21] 이름답게 다섯 개의 조약돌 구역은 원형이 간신히 남아있는 수준으로 심하게 부패했고, 원래 조약돌이 있는 방으로 통하던 통로들은 무너져 내렸으며, 원래는 갈 수 없던 길도 부패 탓에 열려 탐사할 수 있게 된다.

부패해 버린 구조물 내를 돌아다니던 물살이는 결국 조약돌과 조우하게 된다. 늘 전지전능해 보이던 조약돌은 바닥에 주저앉은 채 어떤 음악이 재생되는 보라색 진주만을 듣고 있던 상태였으며, 물살이가 방으로 진입할 시 "이건 무슨 장난이지?" 하며 꽤나 놀란 모습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이렇게나 상황이 위험해졌는데 또 슬러그캣이 시설 안으로, 그것도 자기 방 안까지 기어들어왔으니 놀랄 만도.

이내 다섯 개의 조약돌은 물살이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하지만, 부탁할 것이 있다고 말한다. 선형 에너지 레일 깊숙한 곳으로 가서 그곳에서 작동 중인 질량 희박화 전지를 꺼내달라는 것. 그리고 그것을 달을 향해 보라에게, 아직 살아 있다면 전달해달라는 부탁이었다. 그 희박화 전지는 망가져가는 다섯 개의 조약돌에게 남은 마지막 동력원인데, 더 살아가길 포기하고 그것을 달에게 전달함으로써 지금까지 저지른 많은 실수들을 조금이나마 속죄하고자 한 것.

조약돌이 부탁을 한 시점부터, 조약돌의 하늘색 안내벌레가 물살이에게 전지의 위치를 안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물살이는 이 부탁을 받아들여, 다시금 부패한 시설을 헤쳐 선형 에너지 레일의 희박화 전지를 빼내 다섯 개의 조약돌의 시설을 가동 중지시킨다. 이 시점에서 오작동도 물론 멈췄으므로, 비정상적으로 짧던 강우 주기가 다시 길게 변하며, 다섯 개의 조약돌 시설의 무중력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면 영구적으로 꺼지게 된다. 조약돌의 말에 의하면 시설이 천천히 꺼져가는 것이므로, 길어진 강우 주기는 비정상적으로 물을 많이 증발시켜 강수량을 늘리던 조약돌이 정지되어 점점 줄어들다 수압에 압사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정상화 되는듯 하다. [22]

이제 전지를 들고 달을 향해 보라에게로 향하지만, 안타깝게도 달을 향해 보라의 시설은 다섯 개의 조약돌보다 나빴으면 더 나빴지 나은 것이 하나도 없다. 즉 기껏 가져온 전지를 심장부에 꽂을 수가 없는 것. 게다가 달의 상부구조물은 이미 오래 전에 무너져내려 물에 침수되었으므로 그곳에 접근 가능한 수단도 거의 없다. 이 시점에서 달의 심장부에 전지를 꽂아줄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뿐, 바로 물살이이다.

물살이는 전지를 들고 직접 침수된 상부구조물로 뛰어들어, 이번엔 부패 대신 물에 잠긴 구조물을 탐사하며 달의 심장부까지 향하게 된다. 심장부에 전지를 끼워 넣으면 시설이 재가동되기 시작하는데, 이때 강하게 왜곡되는 중력과 물살을 버티지 못하고 바깥으로 튕겨나가게 된다.

이내 눈이 오고 있는 혹한의 둥우리라는 곳에서 정신을 차린다. 이곳은 달이 있던 방의 위쪽 통로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볼 수 있는 게이트 건너편에 존재하는 구역인데, 기술병의 대도시 게이트처럼 일반적으로는 게이트를 통해 갈 수 없으며 반대쪽에서 넘어오는 것만 가능하다. 그런 곳에 상부구조물로부터 어쩌다보니 휩쓸려 오게 된 것. 물살이는 달이 있는 방으로 다시 되돌아가며, 돌아가 보면 과거 조약돌처럼 공중에 떠다니며 지도 같은 것들을 펼치는 등 기능이 대부분 돌아온 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바깥을 배회하던 달의 노란색 안내벌레들도 달과 다시 연결되고 전부 돌아와 달에게 보고하듯 밖에서 봤던 영상들을 홀로그램으로 띄우는 등 달을 보조하는 역할을 다시 수행하는 중이다. 가이드를 해줄땐 한마리씩만 따라다니던게 대여섯마리가 모여있는것을 보면 묘하다. 가끔 조약돌의 파란색 안내벌래가 올 때도 있다.

달은 물살이 이전에 있었던 일들을 제대로 기억하게 되며, 특히 사냥꾼이 자신을 구한 일도 언급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꽂힌 전지가 조약돌에게서 온 것이라는 사실도 알아차리고, 그가 자신에게 모든 것을 줘버리고 말았다며 슬퍼하기도 한다. 과거의 일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으며, 조약돌이 한 일이 무의미하지 않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달은 로컬 통신을 준비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달은 조약돌에게로, 이걸 듣는 게 불편할 수도 있지만 자기는 더 이상 화나 있지 않다는 것을 전하며, 어떻게든 이 통신을 받는다면 신호를 보내달라는 강제 통신을 송신한다.

다섯 개의 조약돌의 케이블이 파랗게 반짝이고 조약돌이 놀란 듯한 얼굴을 하며 엔딩이 마무리된다. 정황상 무사히 달의 통신을 받았으며, 달과 제대로 대화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엔딩 후에도 이어하기가 가능한데, 달이 물살이를 '찰랑이(Ruffles)'라고 부르며, 달 옆에서 그대로 잠들었던것인지 안전하지 않으니 여기서 잠들지 말라는 말을 한다. 그리고 이렇게 연약한 네가 신과도 같은 자신들 사이를 화해시키고 복구시켰다며, 왜? 라는 반응을 보인다.[23] 엔딩 후 물살이 캠페인 선택 화면 일러스트를 보면 여생을 달의 곁에서 보내기로 한 듯하다. 엔딩 이후 조약돌을 만나본다면, 모든 일이 제자리로 돌아갔다며, 자기 운명을 짐승의 손에 맡기는 날이 올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으나 고맙다는 인사를 한다.

여정 동안 다섯 조약돌을 한 번도 만나보지 않았거나, 만나기 전 전지를 빼냈거나, 전지를 빼냈지만 가지지 않은 채로 조약돌을 만나러 올 때의 대사가 전부 다르며, 조약돌이 있는 구역에서 원시 대디 롱 레그에게 사망할 경우의 대사도 존재한다. 달을 향해 보라도 조약돌보다 먼저 만났을 때와, 전지를 이미 빼고 나서 만났을 때, 조약돌을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전지를 되돌려 놓았을 때 등 대사가 다르다. 스토리의 큰 줄기를 담당하는 캠페인인 만큼 세심하게 신경을 쓴 듯하다.

3.4. 창술가[편집]


광야에서 교외로 통하는 카르마 게이트를 지나는 모습으로부터 출발. 처음부터 특별한 빨간색 안내벌레와 함께하는데, 이 안내벌레는 딱 한 개체만이 창술가 곁을 지키며 창술가가 무한히 창을 뽑아낼 수 있는 것을 감안했는지 창이나 돌 공격에 면역이다. 묘하게 익숙한 느낌이 나는 지형을 지나다 보면, 생존자와 수도승의 첫 시작 구간, 교외로 나오게 된다.

사냥꾼이 심각하지 않은 괴롭힘이 보낸 전령이었던 것처럼, 창술가 역시 다른 반복자가 보낸 전령 슬러그캣이다. 그런데 사냥꾼은 아프다는 점을 제외하면 다른 슬러그캣과 크게 다를 바 없었으나[24], 창술가의 경우 아예 전령용으로 개조된 개체로, 유난히 커다란 꼬리로부터 가시를 뽑아낼 수 있으며, 이 가시는 뽑아낸 직후에는 몸체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다른 생명체를 찌름으로써 허기를 회복할 수 있다. 게다가 입이 없는데, 입만 없는 것이 아니라 소화할 것이 없으니 내장도 비정상적으로 작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신체 구조는 인게임에서 창술가의 무게가 가벼우며, 도트상으로도 조금 홀쭉하게 그려져 있는 것으로 구현된다.[25]

창술가는 뱃속에 데이터가 담긴 진주를 품고 있는데, 입이 없는 관계로 임의로 뱉거나 할 수는 없다. 창술가를 보낸 반복자인 '일곱 개의 태양'이 말하길, 내장된 진주가 창술가에게 본능적으로 행로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메타적으로는 이미 게임의 진행에 익숙해진 플레이어가 일단 조약돌을 만나러 가보는 것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한편 창술가는 진행 도중 특별한 방송 노드와 접촉할 수 있는데, 전령으로서 방송 네트워크에 간섭할 수 있는 것일지도. 또는 상황이 아주 악화되기 전이라 방송이 활발할 때 엿들을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 방송 노드는 달을 향해 보라와 다섯 개의 조약돌 외의 다른 반복자, 특히 심각하지 않은 괴롭힘과 일곱 개의 태양에 대해 많은 정보를 알 수 있게 한다. 방송 노드에 계속 접촉하다 보면 일곱 개의 태양과 심각하지 않은 괴롭힘이 나누는 대화가 생방송이며, 즉 창술가를 계속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창술가는 날것의 거친 세상을 헤쳐나가며 아직 비교적 멀쩡한 다섯 개의 조약돌에게로 향한다. 조약돌의 시설이 부패하기 시작한 지 정말 얼마 안 된 시점으로, 조약돌은 처음에 이것을 해결해 보려고 부패한 시설을 물리적으로 분리했다. 그것이 쓰레기 폐기장이 된 것인데, 창술가 시점에는 분리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기에, 물은 펄펄 끓고 있고, 지하엔 대디 롱 레그가 돌아다니고, 특정 구역에는 마더 롱 레그까지 존재한다.

마침내 목적지인 다섯 개의 조약돌에게 도달할 경우, 조약돌은 창술가의 뱃속에 있는 진주를 강제로 바깥으로 잡아 뜯는다. 창술가의 배에는 상처가 생기며, 비틀대는 것도 볼 수 있다. 창술가가 아파하거나 말거나 조약돌은 진주의 내용을 확인하고는 엄청나게 분노하며, 지켜보던 빨간색 안내벌레를 박살내 버리고는 진주와 함께 다친 창술가를 바깥으로 내쫓아 버린다. 이후 겉벽 쪽의 방송 노드를 확인할 경우 태양이 조약돌이 화를 냈다는 사실, 그리고 전령을 이토록 거칠게 다뤘다는 사실에 무척 당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26][27]

조약돌을 만나기 이전까지는 전령을 지켜보며 만담을 나누던 태양과 괴롭힘이, 만난 후부터는 분위기가 심각해지기 시작한다. 정황상 태양은 과거에도 창술가 내지는 창술가와 비슷한 종류의 전령을 보낸 적이 있었지만, 그 때는 조심스럽게 진주를 떼어내 내용을 확인하는 식으로 다뤘던 모양. 태양은 친구를 잃었다는 좌절감과, 안내벌레가 박살나 다친 전령의 안전을 확인할 수도 없다는 사실에 무척 초조해하기 시작한다. 그런 태양을 달래주던 괴롭힘도, 태양의 계획이 완벽하게 실패해 조약돌이 아예 시설 봉쇄 조치에 들어갔으며, 후속 계획도 없다는 사실에 동요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괴롭힘은 멀리서 달을 지켜보는데, 조약돌뿐 아니라 달에게도 뭔가 문제가 생겼음을 이미 인지한 상태였다. 태양은 이내 조약돌의 폭주를 선임인 달이 막지 못한 데 대해 의아해하지만, 괴롭힘은 달이 상냥하기 때문에 그러지 못했을 것이며, 지금도 할 수 있는 것을 다 하고 있을 것이라고 달을 변호하고 조약돌에게 분노를 표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편 괴롭힘은 이 시점부터 사냥꾼을 통해 슬래그 초기화 키를 전달하는 전령 작전을 구상하기 시작한 것 같다. 전령을 구상한 태양에게 이것저것 질문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능을 상실하기 시작한 달에게는 창술가 같은 전령이 적합하지 않겠다는 판단을 내리기도 한다. 또 달에게 닿지 않는 통신을 계속 송신한 흔적도 볼 수 있고, 괴롭힘이 슬러그캣으로 추정되는 생명체를 훈련시키는 것을 목격한 다른 반복자들도 존재한다.

다시 창술가로 돌아와서, 이 시점에서 창술가가 진주를 들고 갈 수 있는 곳은, 바로 아직 작동 중인 '달을 향해 보라'이다. 아직 붕괴가 시작되기 전으로, 마치 다섯 개의 조약돌처럼 하부나 각부, 겉벽이 존재하며 안쪽에서는 중력이 희박해지는 것, 뉴런 파리가 날아다니거나 감독자가 돌아다니는 것도 같다! 그러나 이 시점에도 이미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반영하듯 대부분의 지역에서 중력이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거나 아예 저중력 구간이기도 하며, 레인 타이머가 다 될 경우 전원이 꺼져버리곤 셸터에서 동면을 취하기 전까지는 다시 켜지지 않는다.

달이 있는 방에 도달할 경우, 달은 창술가에게 표식을 선물하면서[28] 창술가의 허기를 꽉 채워준다. 그리고 창술가가 이전까지 없던 표본이며,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개체임을 알아본다. 만일 조약돌에게 들르기 전 달에게 먼저 들렀다면 전령이라는 것도 알아본다. 어느 쪽이든 간에 달은 말하던 중간에 갑자기 전원이 꺼지면서 비명을 지르고, 잠시 후 다시 전원이 돌아온다.

전원이 돌아온 달은 창술가의 손에 들린 진주를 인식하며, 통신 기능을 상실한 달은 자신들의 상황을 다른 반복자들이 충분히 인지하고 있음을 진주의 내용을 통해 알아차린다. 그리고 어차피 제 할 일을 다한 진주이니 자신의 통신을 덮어써도 되냐고 양해를 구하곤, 지역 반복자들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를 진주에 새기고 창술가한테 다시 건네준다. 이 진주를 떠나는 길에 하늘 제도의 통신 배열지에 가져다 달라는 부탁과 함께.

통신 배열지 꼭대기에 달의 진주를 배달하면, 달의 마지막 인사가 출력되며 엔딩을 맞이한다. 달은 자신의 붕괴가 임박하여 위대한 난제를 푸는 날을 자신은 보지 못할 것 같으며, 조약돌의 분노를 이해하며 단지 대화할 기회가 있었다면 좋았겠다는 말, 그리고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라는 말을 남긴다.

엔딩 이후 창술가 선택 화면 일러스트를 보면 일곱 태양으로 추정되는 반복자와 그의 무릎에 기댄 창술가를 볼 수 있다. 무사히 곁에 돌아가 훌륭한 반려 슬러그캣이 된 듯하다.

3.5. 성자[편집]


기념비적인 마지막 시간대 슬러그캣.

성자라는 이름에 걸맞게 인트로부터 심상치 않은데 다른 슬러그캣들의 승천 시 일러스트가 나오더니, 거대한 카르마 10단계 기호를 바라보다가 게임이 시작된다.

눈보라가 몰아치는 바람받이 첨탑(구 하늘 제도)에서 시작하며, 강추위에 터져버린 팝콘 식물의 팝콘을 주워 먹고, 가는 길에 있던 스캐빈저 시체의 랜턴을 주워 몸을 보온하며 셸터로 들어가는 것이 튜토리얼이다.

조약돌의 시설이 완전히 정지한 지 오래라 비가 오지 않지만, 대신 주기적으로 눈보라가 몰아치는 기후가 되었다. 성자는 그런 기후에 적응하여 다른 슬러그캣들과 달리 털이 나 있다. 다만 그럼에도 보온 랜턴이 없다면 얼마 못 가 얼어 죽으므로 랜턴을 꼭 챙겨 다니자. 참고로 랜턴은 뱃속에 저장해도 보온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여러 개 가질 수 있다면 효과는 더욱 좋아진다. 거기에 더해 다른 사물에 부착 가능한 기다란 혀가 발달했는데, 창도 제대로 못 던지고, 달팽이가 옆에서 터지기라도 하면 긴 시간 동안 발작하는 등 독보적으로 낮은 신체 능력을 혀를 통한 기동성으로 커버하는 쪽으로 진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번 승천했다가 다시 돌아왔음을 반영한 것인지 처음 시작할 때 성자의 최대 카르마는 2단계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성자는 게임에 존재하는 기존 메아리는 물론이고 성자 캠페인에만 존재하는 메아리들도 전부 만나야만[29] 승천의 조건인 10단계 카르마를 완성할 수 있다. 따라서 성자는 심층에 도달하기 전 이 메아리들을 하나하나 만나는 순례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목적이라고 볼 수 있겠다. 메아리를 만나는 데는 사냥꾼과 매커니즘이 동일하여 별도의 준비 과정이 필요 없고,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카르마가 아니더라도 메아리가 등장하니 구역만 잘 찾아가면 된다.

시간이 아주 오래 흐른 이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맵 이름이 바뀌었다. 대체로 반복자나 고대인의 시설이었음을 의미하던 이름들이 황량한 들판, 싸늘한 연안 등으로 바뀐 식이다. 무엇보다 다섯 조약돌이 완전히 기능을 정지하고 무너져 내려 더 이상 외부 및 다섯 조약돌이라는 구역은 존재하지 않는다.[30] 그 큰 구조물이 그늘진 성채 위로 쓰러져 '고요한 구조'라는 새로운 구역을 만들어냈다. 그늘진 성채와 외부, 다섯 조약돌을 합쳐 놓은 듯한 곳으로 익숙한 길은 종종 보이겠지만 그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변해 버린 세계에서도 여전히 반복자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이하게도 성자는 표식이 없이도 메아리를 비롯해 그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데 달을 향해 보라도 이에 대해 언급한다.

달을 향해 보라는 물살이 이후로 돌아온 기능들이 아직 작동하는지 자신의 방 안에서 날아다니며 무언가 연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처음 조우할 시 메아리의 영향으로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다'라는 의미심장한 말 외엔 별다른 말을 하지 않는데, 두 번째로 만난다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 준다. 마지막으로 왔던 너의 동족은 오랜 시간 머물렀지만 결국 시간이 데려갔다는 이야기도.

다섯 조약돌도 고요한 구조에서 그의 방을 찾는다면 만나볼 수 있다. 완전히 붕괴한 공간에서 눈을 맞으며 색 바랜 음악 진주를 듣고 있는 그는, 기능이 거의 정지해 가는지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말투로 성자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한다. 재방문할 시 다시 봐서 좋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낮은 신체 능력으로 어떻게든 메아리들을 모두 만나 카르마 10단계를 달성하는 순간 성자는 승천 능력을 각성하며, 이 때부터 생물들을 승천시키거나 그 힘으로 잠시간 비행을 할 수도 있다. 잘 조준만 한다면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즉사 판정이 나며, 심지어는 레비아탄이나 가위독수리 같은 무시무시한 포식자들도 한 방에 보낼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달을 향해 보라와 다섯 조약돌도 승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승천 능력을 달을 향해 보라와 다섯 조약돌에게 사용할 시 "..."이라는 대사가 출력되며 그 자리에 쓰러지고, 더 이상 작동하지 않는다.[31]

이후 성자는 생존자나 수도승이 그랬던 것처럼 심층을 향해 가기 시작한다. 가는 길의 지형은 많이 바뀌었지만, 결국 목적지는 같다. 슬러그캣을 승천으로 인도할 익숙한 깊은 구덩이로 떨어지다 보면, 성자는 심층이 아닌 루비콘이라는 곳에 도달한다.

루비콘은 심층을 비롯해 지금껏 슬러그캣들이 걸어온 여정이 섞여 있는 듯한 지역이다. 즉 성자로는 갈 수 없던 다섯 조약돌 같은 맵도 섞여 있다. 곳곳에 닿을 시 즉사하는 공허 유체가 들어차 있고, 빨간 도마뱀과 빨간 지네, 가위독수리를 비롯한 포식자들도 바글거리며, 비 주기까지 부활하는 위험한 곳이다. 거기다 원래는 승천으로 향하는 길을 지키던 문지기들이 간혹 셸터를 가로막기도 한다.

다른 슬러그캣들이 심층에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갔던 것과 달리 성자는 루비콘에서 위로 점점 올라가기 시작한다. 엔딩 직전, 반복자들을 승천시켰다면 그들의 대화도 들을 수 있다. 둘 중 하나만 승천시켰을 때, 둘 다 시켰을 때의 대화가 각각 다르다.

이후 그들과의 대화가 끝나면 성자는 한없이 공허 유체를 거슬러 올라가기 시작한다. 그러는 가운데 기존에 슬러그캣들을 승천으로 이끌던 공허 벌레마저도 승천시킨다. 그러고서 성자는 지금까지의 여정들을 되돌아보며, 카르마가 한 단계씩 내려가기 시작하더니, 인트로의 장면이 깜빡거리다 카르마가 아예 사라진다. 그 상태에서도 계속 위로 올라가다 보면 성자가 마치 메아리와 같은 존재처럼 변해 가다가 엔딩 컷신이 재생되기 시작되는가 싶더니...

눈보라가 치는 바람받이 첨탑에서 성자로서 다시 눈을 뜬다.

달의 대사나 인트로와 엔딩의 묘사를 미루어보면, 성자는 지금껏 다른 생물들을 구제하기 위해 여러 번 승천으로부터 다시 미련을 쌓아 올라 현생으로 돌아온 후, 다시 깨달음을 얻는 긴 여정을 떠났다가 깨달음을 얻은 후에는 생물들을 구제하고, 승천의 길로 뛰어들었다가 다시 현생으로 돌아오고를 반복해 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스토리 컨셉 때문인지 성자는 엔딩 후 재시작해도 일러스트가 변하지 않으며, 만일 엔딩 전 뉴런을 먹었다면 계몽 상태가 유지되고, 뱃속에 물건을 저장했다면 그것 역시 유지된다. 반복자 중 한 명만 승천시켰을 경우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말을 하는데, 이는 모두를 승천시키기 위해 몇 번이고 다시 윤회(즉 재시작)하는 성자의 운명을 암시한 듯하다.


3.6. 생존자, 수도승[편집]


대식가 캠페인을 완료하였다면 생존자와 수도승에게 승천 외의 대체 엔딩이 추가된다. 대식가처럼 지하에서 광야로 향한 후 쭉 진행하기만 하면 되는지라 의도된 루트는 따로 없다.

생존자의 경우, 대식가의 식도락 퀘스트를 완료하였다면 스폰되는 슬러그펍을 데리고 엔딩을 볼 수 있다. 슬러그펍 없이 엔딩을 본 경우, 한 마리만 데리고 간 경우, 두 마리를 데리고 간 경우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다. 공통적으로 이미 대식가가 종족을 데리고 이주해 텅 빈 동굴로 돌아오는 엔딩이며, 슬러그펍을 데려갈 경우 이 일러스트에 데려간 새끼 수만큼 추가로 그려진다.

수도승의 경우 슬러그펍이 스폰되지 않아 슬러그펍 엔딩은 볼 수 없지만, 엔딩에서 슬러그펍 2마리를 데리고 동굴에서 살고 있던 생존자와 재회한다. 이는 슬러그펍 해금 유무, 생존자 대체 엔딩 유무와 관계 없다. 수도승은 원래 생존자의 발자취를 좇아 여행하는 설정이니, 수도승이 광야에 도달한 시간선은 생존자도 무조건 광야에 도달했다고 보는 편이 옳은 듯. 가족과 재회는 한 게 맞는지 의문이던 승천 엔딩과 달리 확실하게 재회하는데다, 새 가족을 꾸리는 나름의 해피엔딩이라 이 대체엔딩 쪽을 선호하는 플레이어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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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은 산업단지에서 쓰레기 하척장을 지나 해안선을 가는 길이 기본적인 루트이며, 가장 쉬운 루트란 것을 알 수 있다.[2] 이 컷신은 어느지역에서든 오랫동안 생존하면 볼 수 있다.[3] 나중에 플레이어는 여러가지 기록들과 증거들을 통해 이 이상한 존재가 '큰 자매 달' 이라 불리는 인공지능 생명체라는 것을 알 수 있다.[4] 뉴런을 가져와 주면 그녀의 기능이 어느 정도 회복되어 슬러그 캣에게 정보를 전달해 줄 수 있는 상태가 된다. 슬러그 캣이 가져다주는 물건 중 진주를 가져다 주면 그녀는 그 정보를 읽어주고 레인월드 세계의 비밀들을 알 수 있게 된다. 단, 대화내용을 실제로 볼 수 있으려면 다섯 개의 조약돌을 만나야 한다.[5] 다섯 개의 조약돌 맵에서 만날 수 있는 불운한 개발구 지역의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6] 힌트는 다섯 개의 조약돌과의 대화에서 널브러져 있는 진주들을 통해 알 수 있다.[7] 수많은 윤회를 거쳤던 자신들의 모습이 보인다. 슬러그캣의 동족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게임을 관통하는 윤회라는 주제나 몽크나 헌터로 엔딩을 볼 때에도 모두 그와 동일한 색상의 개체들이 나타난다는 사실로 미루어 보아 동족이 아닌 윤회일 가능성이 높다.[8] 공식 위키에 따르면 이 컷신은 슬러그캣이 선망하고 있었던 일을 나타내는 것일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윤회를 끊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 꿈, 혹은 환각인 것이다.[9] 다섯 개의 조약돌이 '너와 내 몸에 같은 것이 자라고 있다'고 직접 말해준다.[10]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사냥꾼의 극단적으로 짧은 주기 탓에, 장벽을 역행하여 조약돌을 먼저 만나고, 달에게 뉴런을 전달한 후 해안선에서 지하로 바로 넘어가 승천하는 루트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뉴런을 가진 채 조약돌을 먼저 만나면 조약돌과 달, 그 누구도 승천하러 가는 길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스토리 진행상 모순이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달에게 뉴런을 전달한 후 조약돌을 만나면 조약돌이 사냥꾼의 병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해서도 말해준다.[11] 물론 이 퀘스트는 순서와 상관 없이 제시된 음식을 먹기만 하면 된다. 다만 엄연히 다음 음식을 깜빡거리며 보여주는 등 순서가 존재하긴 하며, 그 음식이 등장하는 장소를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의도한 루트가 있음을 알 수 있다.[12] 해안선에서 조약돌에게 바로 향하는 통로가 없어 다시 성채로 돌아가야 하기에 비효율적인 동선이다. 생존자와 수도승을 클리어해서 처음에 달을 향해 보라에 들르는 것이 익숙할 플레이어들을 염두에 둔 것일 수도 있다.[13] 광야와 교외를 잇는 게이트가 하나 더 있긴 하지만, 광야로부터 교외로 갈 수는 있어도 교외로부터 광야로 갈 수는 없도록 되어 있다. 즉 대식가는 어떤 방법으로든 이곳으로 유입되긴 했지만, 돌아갈 방법은 없었던 것이다.[14] 다만 안타깝게도 게이트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저 둘뿐이며 수도승 이후 시간대인 물살이의 경우 게이트로 향하는 길이 무너져내린 탓에 아예 접근할 수 없다. 광야와 그 근처 교외 정도에나 서식하던 카라멜 도마뱀이 물살이 시간대에는 널리 퍼진 것을 보아하면 광야 쪽에 무슨 일이 생겨 무너져내렸으며, 광야에 서식하던 생물들은 레인월드의 무대가 되는 곳으로 이주해온 것으로 보인다.[15] 여담으로 생존자로 광야 엔딩을 볼때 대식가 캠페인에서 언락한 슬러그펍을 대려갈경우 엔딩씬에 슬러그펍이 등장하며(최대 2마리) 생존자 직후 수도승이 광야 엔딩을 볼때 반영되어 생존자 및 그가 대려온 슬러그펍과 감동의 재회를 하게된다. 대식가가 조약돌을 귀찮게 해 광야로 통하는 문을 열게 함으로써 승천으로만 귀결되던 둘의 미래를 바꿔준 셈. 그런데 애초에 둘이 조난당한 이유도 대식가가 이주를 주도해서이다[16] 여담으로 이 시민증 때문에 기술병은 조약돌에게 있어 시민으로 인식되며, 고대인을 위해 만들어진 조약돌은 기술병에게 위해를 끼칠 수 없는 위치가 된다. 따라서 기술병이 조약돌에게 창을 던지거나 돌을 던지거나, 너무 오래 머무르거나, 계속해서 재방문해도 다른 슬러그캣들과 달리 죽임당하지 않는다. 거기다 색 진주를 들고 오면 조약돌이 내용을 읽어주기까지 한다![17] 여담으로 이 '땋은 술 가문'의 일원이 작성한 색진주를 그늘진 성채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다른 지역의 '비할 데 없는 순수함'이라는 반복자를 건설하는 데 사유 재산을 기부했다는 모양.[18] 중간에 자동으로 손에 들고 있던 것을 놓게 되어 있다.[19] 죽음의 5단계인 수용과 비슷하며, 자신의 자식들은 죽었고, 되돌릴 수 없으며, 복수는 무의미하다는걸 받아들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20] 물살이의 설명에 수중 호흡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거나, 달을 향해 보라를 만나면 하는 대사 등을 미루어 볼 때 설정상 수중 호흡이 가능한 듯한데, 인게임에서는 밸런스 때문인지 폐활량이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구현되었다.[21] 실제 플레이할 때는 겉벽을 역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살이의 점프력이면 백플립 창박기 같은 테크닉도 필요없다. 괴랄한 각부와 하부를 건너뛰고 바로 조약돌을 만나볼 수 있다.[22] 진주 중 하나에 반복자들이 강우 주기에 대해 분석한 내용이 있는데, 반복자들이 열을 식히기 위해 물을 사용해 그렇게 증발한 물이 비로 내리는것으로, 이렇게 반복자들이 식힌 열이 현재로썬 이 지역 내의 유일한 열원 이라고. 사실상 빙하기나 마찬가지인 시기이며 이를 반복자들이 그저 유예시켜주고 있었을 뿐이라는 말인데, 이를 성자 캠페인에서 눈이 내리고 있는것과 접목한다면 다른 반복자들은 그 시점엔 이미...[23] 조약돌에게 가기 전 달에게 먼저 들렀다면 달이 '심각하지 않은 괴롭힘', '쫓아가는 바람' 등 반복자들의 이름을 언급한다. 어떤 반복자가 보냈는지는 사냥꾼과는 달리 불명인데 색이 다른 안내벌레가 지켜보는 것도 아니고, 물살이가 가지고 있는 진주에도 출처를 유추할 단서가 들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살이가 갖고 있는 색진주는 다름아닌 반복자의 상부구조물 지도인데, 달이 읽어주는 내용에 따르면 최신 반복자의 구조이기 때문에, 아마도 조약돌의 지도로 추정된다. 조약돌이 물론 달에게 전지를 빼다주기로 스스로 결심하긴 했지만, 물살이가 혼자서는 내용을 알 수도 없는 전지 위치가 그려진 지도를 왜 가지고 있었는지는 의문. 따라서 물살이가 조약돌의 청을 받아들이고 달을 직접 구하기로 한 건 누군가의 지시라기보다는 물살이 스스로의 선택이라고 보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듯하다.[24] 육식을 하긴 하지만, 바로 전 시간대 기술병도 육식을 하고 바로 다음 시간대 대식가도 육식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사냥꾼이 육식을 하는 것이 별로 이상한 점은 아니다.[25] 히든 캐릭터 캠페인 엔딩에 따르면 창을 뽑아내는 꼬리의 구멍들이 입 역할을 하는듯 하다. 흠좀무[26] 창술가는 표식이 없어 내용을 알 수 없다. 만일 달에게 먼저 들른다면 달이 표식을 부여해 주므로 내용을 알 수 있는데, 대강 태양이 조약돌에게 '네 상태 다 알고 있다. 내 잘못이다. 도와주고 싶을 뿐이니까 제발 연락 받아 달라.' 같은 별 것 아닌 내용. 그럼에도 이렇게 화를 내는 이유는, 실수한 것을 조용히 처리하고 다시 실험으로 돌아가고 싶었는데 '비할 데 없는 순수함'이라는 반복자가 자신의 상황을 동네방네 소문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태양이 상황을 알고 도와주겠다 메시지를 전한 건데, 애초에 이런 상황을 들키기 싫어했던 조약돌이 창피함에 화를 낸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위험한 실험 방법을 알려준 것은 태양이고, 실험을 방해한 것은 달이라는 이유로, 태양과 달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며 비난하는 어린 모습도 볼 수 있다.[27] 한편으로 달에게 먼저 들르면 내용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달을 먼저 가는 것이 통상 루트로 인식될 수도 있지만, 사실 이것이 '진주를 읽은' 것 취급되지는 않는다. 즉 내용을 알거나 말거나 달라지는 것이 없다. 물론 이후 진주를 한 손에 계속 들고 다녀야 하는 것이 매우 번거롭고, 통행권의 존재를 생각해보면 달을 먼저 가는 편이 진행이 수월하다고 느낄 수는 있다. 다만 내장된 진주가 본능적으로 행로를 이끈다는 언급도 있고, 교외-산업 단지-굴뚝 덮개-겉벽 역행을 통해 조약돌을 먼저 가도 이상할 것은 전혀 없기도 하다. 이 문서에서는 조약돌을 먼저 만나는 방향으로 서술했다.[28] 다음 전령인 사냥꾼이나, 하다못해 물살이와 달리 창술가는 표식도 없었기에 조약돌의 분노도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태양은 표식이 단방향 소통, 즉 슬러그캣은 자신들의 말을 알아듣지만 애초에 알아듣는지도 의문이라는 것이며, 자신은 슬러그캣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이유를 제시했다. 또한 표식이 존재하면 오버시어들의 눈에 띄기 때문에,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엔 적합하지 않았다고. 대신 손동작 등으로 상호 의사소통을 하는 방식을 개발했다는 이야기도 한다.[29] 엄밀히 말해 전부는 아니다. 침수된 상부구조물의 소구역 혹한의 둥우리에 있는 메아리는 가는 길도 더럽게 험난한데다 만나지 않아도 10카르마가 달성되므로 굳이 만날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굳이굳이 만날 경우 보상도 없는데 고생했다는 칭찬(?)을 해 준다.[30] 여태까지처럼 이번에도 조약돌에게 가면 되겠지, 하고 하늘 제도-굴뚝 덮개를 통해 겉벽으로 가려고 하면 새삼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겉벽으로 갈 수 있던 플랫폼이 더 이상 그 자리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31] 여담으로, 졸리 코옵을 통해 다른 캠페인에서 성자의 승천 능력을 사용하더라도 반복자들은 죽지 않는다. 성자 캠페인에서의 특수한 기믹이다. 또한 이 즉사 판정은 코옵에서 팀킬 옵션을 꺼도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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