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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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보이아-마르케티 S.62 (Savoia-Marchetti S.62)

1. 제원
2. 개요
3. 스페인에서의 운용



1. 제원[편집]


설계 : 알레산드로 마르케티
생산 : 사보이아-마르케티(Savoia-Marchetti)
처녀비행 : 1926년
승무원 : 3명
전장 / 전폭 / 전고 : 11 m / 15.5 m / 4.19 m
익면적 : 65 m2
중량 : 1,900~3,000 kg / ~5,030 kg(bis)
동력 : Isotta Fraschini(이소트파-프라시니) Asso 500 수랭 V-12 엔진 (500 hp) 1기
or 이스파노-수이자 12Lb 수랭 V-12 엔진 (600 hp) 1기
최대속도 : 220 km/h
상승고도 : 4,200 m
상승률 : 3,000 m 까지 24분
무장 : 7.7mm lsotta Fraschini 기관총 2정 (기수 전방) / 7.7mm Isotta Fraschini 기관총 2정 (후방 총좌) / 폭탄 600 kg


2. 개요[편집]


수상 비행기의 명가 사보이아-마르게티(Savoia-Marchetti)에서 제작된 걸작 단발 비행정, 수상 폭격기, 초계기. 단발 수상기 치고는 높은 3,000kg의 최대중량과 2,000km에 이르는 항속거리로 이탈리아군의 간판 수상기로 적극 채용되어 여러용도로 사용되었다. 뉴욕 - 부에노스 아이레스 간 8,500km를, 북유럽10,000km 레이스에서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전에 제작된 SM.59를 참고하여 제작되었으며 더 강력한 750마력 Isotta Fraschini Asso W-18 엔진을 장착하여 최대이륙중량을 5,000kg, 항속거리를 늘린 SM.62 Bis 버전도 개발되었다. SM.62 Bis에서 엔진을 바꾸고 설계를 비슷하게 가져간 개량형이 SM.78이다.

이탈리아군 외에 소련과 루마니아, 스페인에서는 아예 라이센스를 획득해 제작했다.

소련 타간로그(Taganrog)[1]에서 제작된 버전은 MBR-4로 부른다. 세바스토폴에서 시행된 시험평가에서 조종이 쉽고, 기존 기종인 MR-1 보다 항속거리, 상승력이 모두 우수하여 소련은 사보이아 사에서 라이센스를 획득해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 다만 소련에서 생산된 버전(MBR-4)은 꼬리날개의 피치문제로 잦은 말썽을 일으켰고, 이것저것 새로운 시도를 하다가 중량도 늘어나고 속력도 떨어졌다. 엔진도 이탈리아제 Asso 엔진을 국산화한 M-27 탑재를 시도했지만 실패로 끝났고, 수랭식 M-34를 달아 시험평가를 했지만, 결국 이탈리아로부터 Asso 엔진을 직도입하는 결론으로 끝났다. 어쨌든 소련은 이 기체에 크게 만족해서 발트해, 흑해, 극동 등 여러곳에 배치했고, 1941년까지 운용했다.

루마니아도 1936년 SM.62를 도입했으며 역시 엔진은 이탈리아제 Asso 엔진을 쓰고 기체는 브라쇼브의 PAR 공장과, 부쿠레슈티의 IKAR 공장에서 조립되었다. 다만 루마니아 버전은 전방에만 7.96mm 기총을 한 정만 달아 화력이 다소 열세였다. 루마니아군은 SM.62를 독소전쟁에도 운용했으며 긴 항속거리를 살려 불가리아와 오데사세바스토폴간 해안 방어와 수송선 호위에 써먹다 1943년 퇴역시켰다.

스페인에서 제작된 기체는 스페인 내전에도 참가했다. 일본도 SM.62의 항속거리와 폭장량에 반해 스페인으로부터 SM.62 한 대를 수입해 분석하여 96식 수상정찰기를 제작했고, 개량형인 98식 수상비행정을 소수 생산하여 2차대전 종전까지 운용했다.

단발 수상기 임에도 폭장량이 600kg(1,300 lb)로 출력대비 우수한 경폭격기(輕爆擊機)급 폭장량을 자랑했다.[2] 또한 수상기의 이점을 살려 다른 항공기들이 활동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운용되었는데, 소련의 경우 폭탄부터 어뢰, 극동지역에서는 스키장비 버전(!)까지 다양하게 실험했다.

파일:SM.62 skis.jpg

스키장비를 장착한 SM.62. 1940년 극동.


3. 스페인에서의 운용[편집]


파일:Spanish SM.62.jpg

파일:Spanish SM.62 national.jpg

CASA-Savoia-Marchetti SM.62

스페인에서 제조된 단발 수상 폭격기, 초계기.

SM.62 계열 중 최초로 실전투입이 되었으며 원 버전 제조국인 이탈리아보다 훨씬 다용도로 잘 써먹었다(...)
스페인은 1929년 바르셀로나의 La Maquinista Terrestre y Marítima에서 라이센스를 얻어 SM.62를 제작한 것을 시작으로 CASA에서도 자국 버전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스페인 버전 CASA-SM.62은 이탈리아제 Isotta Fraschini Asso 엔진 대신 자국산 이스파노-수이자 12LB 수랭식 엔진을 탑재했으며, 브레다 기관총 대신 빅커스 K/E 기관총을 전방 후방 각각 2기씩, 날개 아래 600kg 폭탄을 장착했고, 기체의 모든 부분은 스페인에서 생산되었다.

스페인 공군 외에 스페인 해군에서도 적극 채용하여 수상기 모함 데 달로(Dedalo)의 함재기로 탑재되기도 했다.

스페인 내전 개전 시에도 빅커스 빌데비스트(Vickers Vildebeest) 뇌격기, Do J Wal, 마끼 M.18과 함께 스페인 해군 항공대의 주력으로,[3] 이 시점 이미 구형이었지만 특유의 긴 항속거리를 살려 초계, 폭격 용도로 사용되었고, 공화파의 마요르카 공격에도 동원되었다. 반대 편인 국민진영에서도 운용되었다.

초기에는 본래 무대인 해상 보다는 육지에서 활약했는데, 이는 초기 공화파 공군에서 비행장 부족으로 수상기까지 동원했기 때문이다. 수상기비행정은 육상발진 항공기와 달리 급한대로 스페인 각지의 호수와 강을 비행장으로 사용할 수 있었기에, 긴급 투입용도로 요긴했다.

특히 이러한 육상투입 기체는 피레네 산맥 기슭의 호수, 저수지를 베이스로 긴 항속거리와 폭장량을 살려 아라곤 전선에서 활약해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파일:Spanish SM.622.jpg
(위) 피레네 산맥을 가로지르는 SM.62. 아라곤 전선
(하) 민수버전 SM.62P

스페인 민간에서도 사용되었으며 밀폐형 좌석에 4인승 버전을 SM.62P라 부르며 스페인 항공사 LAPE에서 운용했다.

비록 긴 시간 운용되지는 않았지만 현대에는 이런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소형 단발기, 긴 항속거리와 수상, 육지 가리지 않고 지형을 이용한 스페인의 운용방식은 소형항공교통의 선구자로 큰 의의를 가지며,
21세기 이후에도 특히 민간 부문에서 무인기, 조종사 탑승 상관없이 미래 교통수단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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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행정 제작으로 유명한 베리예프(Бериев) 설계국의 전신이다. 최초의 제트(!) 비행정도 이곳에서 제작했다. 베리예프 Be-200은 수상기 속도 최고기록도 보유했다.[2] 당시 주력 경폭격기들의 폭장량을 보면 영국의 브리스톨 블렌헤임이 500kg, 페어리 배틀이 450~680kg, 미국의 록히드 허드슨이 350~600kg, 일본의 97식 경폭이 400kg, 99식 경폭이 500kg, 소련의 SB 폭격기가 600kg, 이탈리아의 카프로니 Ca.311가 400kg 정도였다.[3] 모두 스페인의 라이센스 제작 버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