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자민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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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사례
3. TK 지역에 끼쳤던 영향
4. 극복
5. 여담
6.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파일:external/pbs.twimg.com/DACeIuZU0AAk6Tl.jpg

2017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패배한 직후 정진석 의원의 우려#[1]
파일: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광역자치단체장.svg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결과.[2]
2016년~2020년까지 한국의 보수 정당이 TK(대구광역시, 경상북도) 외의 지역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크게 발휘하지 못하며 세가 크게 위축되었던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오랜 시간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였던 한국의 보수 정당은 군사 정권 시절은 물론 지역감정이 불거진 1990년대 이후로도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국 정당이었다. 그러나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패한 것을 시작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과 대통령 탄핵 등을 거치며 2020년까지 보수 세력이 맥을 못추며 TK 이외 지역에서 지지 기반이 대거 무너져내리는[3] 모습은 유례가 없는 풍경이었고, 이에 특정 지역 이외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과거 충청도 기반 지역정당 자유민주연합에 빗댄 TK 자민련이라는 표현이 만들어졌다.[4]


2. 사례[편집]



2.1.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 제19대 대통령 선거[편집]


사실 대한민국보수 정당은 민주화 이후 3당 합당을 거치면서 거대화되어[5], 이후 몇차례 위기 속에 신한국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명칭도 자주 바뀌었지만, 지지 기반에 있어선 꾸준히 전국 정당 규모를 유지했다. 허나 2010년대 들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결정타가 되어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급락했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대경권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압승을 거두거나 초접전 패배를 하고, 심지어 영동 지방도 격전지로 변하려는 모습이 포착, 수권정당을 유지할 수 있는 우촌좌도 역시 무너짐으로써 이제 남은 표밭은 TK밖에 없게 되었다. 즉, 자유한국당의 TK 자민련화 조짐은 이때부터 보이기 시작한 셈. 한편 TK에서 원래 민주당계 정당은 보수 정당에 눌려 10%~20% 정도의 지지자들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는데,[6]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이 떨어지면서 구미시, 포항시, 경주시, 경산시, 안동시 등 대다수의 경상북도 지역 도시들과 대구도 점차 조금씩 민주당세가 강해졌다.

파일:19대선기초단순.png

다만 수도권, 강원도, 부울경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긴 곳들 중에서도 보수 표심이 완전히 궤멸한 것은 아니었다. 실제로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 강원도에서 홍준표 후보가 얻은 표는 경상도 전역에서 얻은 표와 맞먹었다. 물론 수도권의 인구 수와 비율로 생각하면 수도권에서도 약세로 돌아선 것은 맞지만, 고령층이 다수인 경기도 가평군/양평군인천광역시 강화군/옹진군, 강원도 양양군/삼척시[7], 충청남도 예산군, 충청북도 단양군/괴산군/영동군 등에서는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좀 더 우세했다. 부울경 전체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겼지만, 사실 여기서 홍준표 후보가 얻은 득표수는 대경권에서 얻은 표 수랑 비슷하다.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창원시 의창구, 성산구, 진해구, 김해시, 양산시, 거제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같은 동남부권 등지에서 승리하고 마산회원구, 진주시, 함안군 같은 중 경상남도에서도 10% 내외의 접전을 낼 정도로 선전했지만, 창원시 마산합포구, 통영시, 사천시 등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과 서북부 경상남도의 농촌 지역에서는 인구가 적긴 해도 여전히 자유한국당이 우세를 보였다.

허나 이건 문재인과 홍준표 두 사람만을 단순 비교한 거고, 다른 후보들까지 포함한 진영 대결로 보면 부울경의 이탈 조짐이 확실히 보이긴 하다 보니, 자유한국당의 세력권에서 만약 PK가 이탈할 경우 자유한국당의 지역 정당화가 종전과는 다르게 아주 빨리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 이 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부산광역시 진출을 나주 공방전(...)에 비유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자유한국당이 PK라도 뺏기면 결국 후백제와 같은 몰락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평했다.


2.2.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편집]


파일:제7대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광역자치단체장.svg

기존에 더불어민주당에게 밀리던 수도권[8], 충청도[9], 전라도, 강원도[10]에서의 참패는 그렇다고 해도, TK 버금가는 보수정당 텃밭이자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던 부울경의 광역단체장도 죄다 민주당으로 넘어가고[11], 기초의원, 광역의원 수도 민주당이 과반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압승을 거뒀다.

경상남도이지만 서부 경상남도에 속해 동부보다 보수세가 더 강하다고 평가받던 마산회원구, 고성군, 하동군, 진주시, 남해군, 마산합포구(시장 한정), 통영시(역시 시장 한정), 함안군(광역, 기초의원)도 더불어민주당에 자리를 넘겨줬고, 심지어 박정희고향으로 보수 성향이 강하다고 평가받던 구미시까지 더불어민주당 시장이 당선되었다.[12] 거기다가 PK와의 접경 지대였던 포항시에서도 몇% 차이의 접전을 벌인 건 물론, 대구광역시 북구, 수성구, 달서구에서도 10% 내외의 접전을 벌였다. TK의 광역의원 비례대표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은 35%대의 득표를 했다.

2018년 재보궐선거 또한 TK 지역 의석인 김천시에서 초접전 끝에 가까스로 신승하며 단 1석을 얻는데 그쳤다. 자유한국당 입장에서 더 암울한 사실은 김천시에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한 다른 당이 공천조차 안 했다는 것. 즉, 최상의 조건에서조차 의석을 못 얻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인데, 상대는 무소속이지만 같은 자유한국당 당원이었던 미러전이었다.

거기다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PK와 TK 경계 지역 및 TK 남부 지역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율/지지율이 대폭 상승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상당히 득표율과 지지세가 약해졌고, 자유한국당이 완전히 지킨 지역마저도 TK 북부 지역에 한정된다는 지방선거 결과가 나오면서, 자유한국당은 현재 내홍 상태에서 관리를 더 잘못했다가는 다음번 선거에선 완전히 TK 북부 자민련으로 몰락할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이 돌기도 했다.

다만 2018년 하반기 들어서부턴 경기 침체나 젠더 이슈, 조국 사태를 위시로 한 정권 도덕성 논란, 광화문 대통령 집무실 이전 공약 백지화 논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부진 등으로 인해 고공행진하던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이전보다 하락하면서 그로 인한 반사 이익 등으로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조금씩 회복되는 모양새도 보이고는 있다. 특히 부울경에서의 지지율이 차차 회복되면서 다시 경계선이 생기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타고 자유한국당은 2019년 보궐선거 당시 부울경 지역에서 나름대론 성과를 거두는데 성공했는데, 승패 자체는 1:1로 무승부였으나 전통적 텃밭인 서부 경상남도의 통영시·고성군 선거구에서는 20% 이상 차이로 낙승했으며, 노동자들이 많아 동부 경상남도에서 가장 자당 세력이 약한 지역들 중 한 곳인 창원시 성산구에서도 정의당 후보에게 불과 504표 차이로 패배할 정도로 선전했다.[13]

그러나 여전히 수도권을 위시한 기타 지역에선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에 많이 밀리고 있고, 유치원 3법에 대한 반대 등 중도 성향 유권자들의 거부감을 살 수 있는 행동들 역시 여전히 적지 않게 하고 있어 아직 위기가 해소되었다고 보기는 이른 상황이다. 그나마 희소식은 20대 남성, 영남, 자영업자들이[14]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빠져나간 정도일 것이다. 다만 이들도 자유한국당으로 지지를 옮기기보다는 무당층에 머물면서 경합이 나온다는 게 또 문제다. 즉, 더불어민주당에 실망해서 이탈했지만 자유한국당은 더 아니올시다라는 것.

2019년 들어서도 조국 사태 등을 겪으며 지지율이 반짝 반등하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으나, 사태가 일단락되자 다시 지지율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며 한마디로 정체 기류에 머물고 있다. 물론 이도 탄핵 정국과 비교하면 많이 오른 것이긴 하지만, 반대로 말하면 여전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지지율엔 못 미치고 있으며, 오히려 비호감도 부동의 1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그 와중에 전광훈 목사가 주최하는 극우 집회에 황교안 당 대표가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박찬주를 총선 영입 1호 대상이랍시고 발표했다가 당내외 여론의 반발을 사자 영입을 보류하다가 결국 입당시키는 등 여전히 민심을 읽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모습도 보였다.


2.3. 제21대 국회의원 선거[편집]


파일:제21대 국회의원 지역구 분포(20220712).svg
지역구 의석 수 기준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 진보 6 vs 민주 183 vs 보수 110[15]의 구도를 나타내어 보수 정당은 또 다시 역대급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다만, 전신 자유한국당에 비해 현 미래통합당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대비 부산광역시에서 3석(부산진구 갑, 연제구, 해운대구 을), 경상남도에서 1석(창원시 성산구), 울산광역시에서 2석(동구, 울주군[16])을 탈환하며 부울경 지역에 한해서는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비해 세가 다소 회복되어 '영남 자민련'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물론 세부적으로 따져보면 PK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 이상 득표를 하며 접전 상황을 만든 곳도 많았으며 여기에 전보다 의석수는 줄었어도 어찌 되었건 PK에서는 여전히 더불어민주당 소속 당선인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TK의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는 걸 감안하면 사실상 TK 자민련임을 그대로 증명했다고 봐야한다.

보수 정당 입장에서 악몽인 것은, 가장 중요한 수도권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을 합쳐도 달랑 17석(서울특별시 8석, 경기도 7석, 인천광역시 2석) 밖에 건지지 못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세종특별자치시[17]대전광역시에선 완패했으며, 충청남도충청북도에서도 과반수나 빼앗겼고, 강원도에서도 가장 큰 도시들인 원주시춘천시에서도 패하면서 다시 영서 vs 영동으로 양분된 모습을 보여주는 등[18] 영남권 외 지역들에선 크게 패배했다. 즉, 전술했듯이 좋게 봐줘야 영남 자민련이고, 부산광역시·울산광역시·경상남도에서의 성적을 감안하면 여전히 TK 자민련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음을 재증명하는 꼴밖에 안 되는 처참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실제로 미래통합당이 확보한 지역구 84석 중 영남권을 제외한 의석은 채 30석이 되지 않으며, 이들 중 종부세 벨트로 묶인 강남3구[19]+용산구[20]+분당구[21][22]을 제외한 당선인 지역구는 충청북도 일부, 충청남도 서부, 강원도 영동, 경기도 외곽 일부 등 지역구의 노령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교외 농촌 지역들이 대부분이다. 여기에 황교안, 나경원, 오세훈, 심재철 등 당내 핵심 인사들이 줄줄이 낙선하는 바람에 교섭단체로서의 파워는 이전만도 못하게 되었다.

한편, 국회의원 선거 패배 이후 극심한 당 내부의 혼란으로 한 때 20% 초반까지 추락했던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주호영원내대표김종인 비대위 체제의 출범 이후 당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다시 30%대의 지지율을 회복했다. # 특히 최근 들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고가주택 및 다주택자들의 불만과 더불어민주당 내에서의 연이은 악재로 정부 여당의 지지율이 주춤하면서, 미래통합당 지지 세력 내에서는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에 힘을 실어주어 정부 여당을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

실제로 서울특별시에서 미래통합당의 지지율(40.8%)이 더불어민주당(31.4%)을 앞질렀다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게는 믿기 힘든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는데, #[23], 전광훈 목사가 광복절에 대형사고를 쳐서 그 지지율을 몽땅 날려주었다.[24]


3. TK 지역에 끼쳤던 영향[편집]


이런 'TK 자민련화'는 당연히 TK 지역 자체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지역감정이나 소외감 같은 감정적인 부분을 떠나 현실적인 지역 현안 문제 해결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보수 정당의 범위가 TK로 한정되고, TK 내에서 보수 정당의 비중이 커진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당시 여당이었던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가 TK와 소통할 창구가 제한된다는 뜻이다. 한 예로,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 TK 지역의 각종 현안을 접수하는 창구는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홍의락 전 의원 두 사람이 도맡다시피 했다. 두 사람은 20대 국회에서 TK 지역의 단 둘 뿐인 여당 의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두 의원이 모두 낙선하면서 이제 TK 지역의 현안을 직접 받아줄 창구는 사실상 사라졌다. 매일신문 분석 1

이러면 TK 지역에서 원하는 각종 법안이나 개발 사업 등과 같은 지역 현안들이 무시당하는 이른바 TK 패싱을 당할 수 있다. 총선 당시의 시점에서 가뜩이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발병이 대경권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 부분에서 자칫 대경권이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지원만 받을 수도 있다. 의도적인 지역 차별이 아니더라도 이런 식의 창구 제한으로 인해 지역 현안을 중앙 정치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서 손해를 보는 사례는 TK 외에도 다른 지역에서 선례가 많다.

게다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은 의석수에서도 심하게 밀려,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도 과반을 넘는 176석이라 단독으로 법안 처리가 가능한데다가 열린민주당 및 여당 성향 무소속 의원까지 가세하면 180석이라 필리버스터조차 불가능하다. 지자체장으로 넓혀봐도 TK에서 당적이 있는 비(非) 미래통합당 지자체장은 더불어민주당 장세용구미시장만이 유일하다.[25] 게다가 애초에 지자체장, 그것도 체급이 작은 기초자치단체장이라는 점에서 이전에 홍의락, 김부겸 전 의원이 하던 역할을 기대하긴 매우 어렵다. 기껏해야 구미시로 한정될 것이며, 구미시를 넘어서는 범위는 구미시가 포함되지 않은 이상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더불어시민당에 경상북도 출신 의원이 존재하기는 하나,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태백시에서, 고등학교는 강릉시에서 보낸 강원도 영동 지역 인사로 분류되는데다[26], 애초에 지역구랑 상관없는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큰 도움을 기대하긴 어렵다. 반대로 보면, TK 비중이 높아져 미래통합당 내에서 주류를 점할 수 있으나, 미래통합당 내의 계파들도 인물이 중심이지, 지역 중심이 아니라는 점에서 TK 입장에서는 그렇게 좋지 않다. 매일신문 분석 2 선술했듯이,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을 제대로 견제할 능력이 없는 상황이라서 이는 TK 지역에 명백한 손해이다.

1990년대~2000년대처럼 지역 주의가 공고했던 시기였다면 부울경(PK) 지역과 연합해서 수로 압박하면 되었지만, 2010년대 들어 PK의 보수정당 일방 표심이 완화되면서 이것도 힘들게 되어버렸다. 이번 선거에서 PK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당선인 수로는 저번 선거보다 못한 성적표를 받아들였지만, 득표율로 보면 되려 올라가기도 했다는 것이 문제.[27], 거기에다 대경권보다 부울경이 거의 1.5배 이상 인구가 더 많다는 걸 감안하면, 이럴 때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는 TK를 소외시키고 PK 지역에 좀 더 집중한다는 정치공학적인 선택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매일신문, 영남일보 등의 TK 지역 언론에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로 인한 정계 변화를 크게 우려하는 부분도 바로 이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의 대표적인 사례가 동남권 신공항 문제이다. 이전엔 대구광역시나 부산광역시나 하나같이 험지들이었기에 더불어민주당도 간을 봐야 하는 수준이었다. 그런데 20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PK 지역에 대거 진입하는데 성공하면서 부산광역시에 집중하면 못해도 본전은 지키는 상황이 되었었다. 실제로 20대 국회 당시 새누리당은 TK와 PK로 반쪽이 나서 제대로 당 차원에서 대응하기 힘들었던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선 겉으로는 중립을 취하는 듯 했지만 PK 지역 의원들이 몽땅 가덕도 유치를 지지한 적이 있었다. 당시 김부겸 전 의원이 밀양시 유치를 지지하긴 했지만, 단순히 의견만 갈렸을 뿐 PK 지역 의원들과 얼굴을 붉힐 정도로 맞부딪힌 적은 없었다.

여기에다 21대 국회에선 더욱 심해져서 대구광역시·경상북도와 부산광역시·경상남도의 정치 성향이 완전히 달라졌고 그나마 대구광역시·경상북도를 대변하는 의원[28]이 모조리 낙선하였는데 반해 부산광역시·경상남도를 대변하는 의원[29]은 있기에 부산광역시 가덕도를 밀 가능성이 이전보다 더 높아진 것이다. 실제로 김해신공항을 백지화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당내에서 가덕도신공항을 미는 반면, 미래통합당의 후신인 국민의힘은 부산광역시·경상남도 국회의원과 대구광역시·경상북도 국회의원 사이의 이견이 커서 난처해 하고 있다.

다만 다음 선거인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상대 지역 텃밭에서의 적은 득표도 완전히 사표가 되지는 않는 직선제인 대통령 선거고, TK의 모든 지역구에서 최소한 선거비 전액 보전 수준이나마 득표를 하면서[30] 전체적인 득표율 자체는 상승했기 때문에 보수 정당이 호남을 무시하는 수준으로 더불어민주당이 TK를 완전히 무시하지는 못한다는 반론도 있다.[31] 본래 PK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목표로 한 친노친문이 주류인 더불어민주당이 TK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지지도를 올린 후보들[32]을 매몰차게 버릴 수도 없는 것도 팩트다.

그러나 한국의 지역구 선거는 소선거구제라서 말 그대로 승자 독식이라 선거비를 보전 받았다고 하여 큰 의미를 얻기는 어렵다. 물론 대구광역시·경상북도와 호남은 각각 보수 정당과 더불어민주당의 텃밭이기에, 상대당 측에서 높은 득표율을 얻는 것 자체가 화제가 되고 이것이 다른 직위[33]를 하기 위한 것에 플러스 요소가 되긴 하나,[34] 승자는 금배지를 획득하는 반면 패자는 말 그대로 판돈만 가져가는 것일 뿐 기존에 쌓아놨던 재산이 많지 않은 이상 결국 그 돈으로 남은 4년 동안 일반 소시민으로 살아가야 하며, 심하면 생계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까지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괜히 그 지역의 주류인 당과 반대되는 곳에서 지지 기반을 다진 국회의원 후보가 대단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고, 군소 정당(정의당 등) 전체나 후보나 빚이 많은 것이 아니다. 그나마 해당 지역에서의 후보의 지지 기반 다지기와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의 선전으로 조직력이 강해져서 대구광역시와 경주시[35]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20% ~ 30% 정도로 분투를 했기에 이전보단 낫지만, 40%를 넘은 곳이 하나도 없기에[36], 향후 김부겸마저 낙선한 대구광역시·경상북도보단 그래도 정치신인 후보를 내고도 40% 이상을 얻었던 부울경, 충청도, 강원도에 더욱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TK에서 김부겸, 홍의락 등이 재선했다면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쉽게 김해신공항 확장을 백지화하고 가덕도신공항을 밀어붙히지는 못했을 것이다.[37]


4. 극복[편집]


3연속 참패로 인해 반면교사를 얻은 미래통합당은 국민의힘으로 바뀐 이후 소위 아스팔트 우파라 불리는 태극기 부대와 손절하고, 정치적 영향력이 적었던 2030대 남성층을 포용하면서 반격의 준비가 조용히 진행되었고, 거기에다가 박원순 성추행 사건 등 더불어민주당 내부 사건 사고들에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부동산 투기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점차 국민의힘에게 유리한 정국이 일어나며 극복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다.

2021년 재보궐선거에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경합 우세였던 부산광역시에선 가덕신공항 수혜지역이자 명지신도시의 영향으로 민주당계의 세가 강한 강서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에서 최소 20%p 이상 격차로 이기면서, 한 때 원도심의 일부 지역에서만 연명하던 보수 정당이 나머지 지역까지 회복하는 데 성공했고,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참패했던 서울에서도 단 4구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10%p 이상 격차로 넉넉히 승리를 하면서, 한때 강남3구에서도 밀렸던 보수 정당이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도 승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듬해에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인천, 세종, 호남권, 경기를 제외한 지역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38] 정권교체에 성공했고,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인천과 세종도 차지하면서 사실상 TK 자민련은 물론 영남 자민련도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5. 여담[편집]


재미있게도 문민정부 당시 TK 지역에서 실제로 자민련이 지지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문민정부의 과거사 정리와 함께 전두환, 노태우 구속 및 TK 유력 정치인들의 입지 약화, 대구광역시로 정해져있던 삼성승용차를 부산광역시에 유치하는 등으로 지역에서의 반 김영삼 정서가 매우 강해졌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자유민주연합이 대구광역시 의석을 석권한 적이 있었다.[39] 또 경상북도보다 북쪽에 있는 강원도의 경우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민주연합 최각규 후보가 강원도지사에 당선되기도 했다. 어찌 보면 이 시절 TK 자민련이 원조 자민련보다 못한 점도 있는 셈이다.


6. 관련 문서[편집]


[1] '육모방망이로 뒤통수를 뽀개버려야'라는 표현도 이 때 나왔다. 웃기게도 이 발언을 한 정진석 본인은 진짜 자유민주연합에 당적을 둔 적이 있었다. 아마도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및 심판 역풍으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자신의 당이 근소한 차이로 비례대표 1석도 못 얻고 몰락, 자신도 낙선한 경험이 있어 더 절박함을 느꼈을듯. 왜냐하면 정진석 본인이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인데, 보수 정당이 몰락해 대경권 정당으로 위축되어버릴 경우 다음 총선에서 본인의 입지가 위태로워지는건 당연지사기 때문이다. 수도권 의원들도 마찬가지.[2] 기초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선거 결과도 이와 거의 대동소이했다. 그나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범야권의 원희룡이 당선되긴 했다. 14:2나 14:3이나 도긴개긴이긴 하지만.[3] 다만 2020년 총선의 경우는 참패는 참패지만 부울경 PK 지역에서의 지지도를 부분적으로 회복했다는 점을 인정하여 영남 자민련이라고도 한다.[4] 자유민주연합 문서의 여담 부분에 서술된 바와 같이, 1990년~2000년대 충청도를 기반으로 활동했던 수도권 일부와 강원도, TK에까지 세를 형성하며 제3당의 역할을 톡톡히 했던 자유민주연합이 이후 더 이상 세력을 확장하지 못하고 점점 쪼그라들다가 소멸한 이후, 어떤 정당이 외연 확장을 못하고 특정 지역에서만 지지를 받는 상황을 '자민련'에 빗대는 비유가 생겼다.[5] 외형상으론 217석에 달하는 거대 정당이 되었지만, 지지율까지 그 정도인 것은 아니어서 얼마 안가 곧바로 과반에 살짝 못 미치는 정도의 규모로 축소되었다. 그렇다 해도 민주당계 정당보다는 확실히 우위를 유지했다.[6] 이들은 타지에서 TK로 이주한 사람들이거나 반보수당 성향인 학생과 노동자들이 대다수인데, 대한민국 전국동시지방선거대한민국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반보수 후보에게 30% 이상의 표를 주기도 했다. 물론 경상도에서 빨갱이 소리를 들으면서도 40-50년 이상 민주당을 지지하고 민주당원으로 일한 노인들도 존재한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TK 노인이라는 게 뭔가 이상해 보이지만, 사실 1974년 이전에는 대구광역시좌파 정당의 텃밭이었다. 1950년대엔 이승만의 자유당에 맞서 민주당 장면 후보가 80%대라는 득표율을 기록하기도 했던 지역. 이런 TK 지역에서 비보수 진영의 지지세가 꺾이게 된 가장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었다.[7] 단, 삼척시는 그나마 나은데, 김양호 전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기 때문이다.[8] 포천시여주시도 모자라서, 양평군과 옹진군까지 넘어갔다.[9] 광역자치단체장 선거에선 보수 강세였던 충청남도 내륙, 충청북도의 시골 지역에서도 밀렸다. 그나마 기초자치단체장이나 광역의원은 몇 곳 건지긴 했다.[10] 그나마 이전에 박빙을 만들었던 영동권은 물론 전방 지역에서도 참패를 면치 못했다.[11] 부산광역시의 경우 오거돈 후보가, 울산광역시의 경우는 송철호 후보가, 경상남도의 경우는 김경수가 민선 최초의 민주당계 광역자치단체장이 되었다. 보수 정당은 지방자치 시작 이래 부산광역시와 울산광역시에서는 패배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다만 경상남도에서는 2010년에 치른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달곤이 친민주당계 무소속 김두관에게 패배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무소속이 아닌 민주당계 정당 후보에게 패배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12] 보수 진영의 표 분산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변명거리가 되지는 못 했다.[13] 다만 재보궐선거는 원래 저조한 투표율 등으로 보수 정당이 좀 더 유리한 구도라는 건 감안해야 할 것이다.[14] 소위 이영자라고 부른다. 20대 남성의 경우 상기했듯 젠더 갈등이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부각되어 문재인 정부가 사실 여부를 떠나 여성에 유리한 정책을 내놓고 남성을 차별한다는 인식이 생겨나 지지층 이탈이 나타났고, 자영업자는 아무래도 최저임금 상승 문제가 지지층 이탈의 주요 원인으로 평가받는다. 다만 절대치론 여전히 더불어민주당이 앞서는 형국이긴 하다. 영남은 걍 회귀본능이라 카더라. 그래도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다.[15] 정확하게 따지면 진보 7(정의당 + 기본소득당), 민주 181, 제3지대(국민의당+시대전환) 4, 보수 107.[16] 단, 울주군은 보수 정당 소속이었던 강길부 전 의원의 의석이었다.[17] 다만 세종특별자치시 특성상, 호남 다음의 더불어민주당 텃밭이라서 보수 정당의 입장에서는 험지다.[18] 그나마 영동권이 포함된 선거구에서도 많이 차이가 나야 10%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19] 송파구 병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다.[20] 여기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미래통합당 후보의 격차가 1%도 안 났으며, 그나마도 미래통합당이 어부지리로 승리를 거둔 곳이다.[21] 이 지역 역시 분당구 갑에서는 양당의 격차가 1%도 안 날 만큼 미래통합당이 겨우겨우 이겼다. 심지어 분당구 을더불어민주당이 승리를 하여, 분당에서도 따지고 보면 상처뿐인 승리가 된 셈이다.[22] 기존 강남 지역들인 송파구 갑, 송파구 을, 강남구 을, 서초구 을 같은 보수 텃밭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각각 최소 45% 이상은 득표했다. 송파구 같은 경우는 더불어민주당이 47%는 득표를 하였으며, 사실상 보수 텃밭이라는 말도 무색해질 만큼 보수 입장에선 속이 쓰릴수 밖에 없다.[23] 사실 이는 이해찬 전 대표의 부초서천 망언과 부동산, 그리고 행정수도 이전 논란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불만이 원인이였다.[24] 미래통합당 지도부가 이 집회에 직접 참가하지는 않았고, 민경욱, 김진태 전 의원 등 일부 당원들이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2019년 자유한국당 시절 황교안 전 대표가 전광훈을 주축으로 한 태극기 세력과 손을 잡고 자주 장외 투쟁을 벌인 탓에 전광훈=미래통합당과 한 패라는 인식이 국민들에게 강하게 박혔다. 그리고 이들이 미래통합당의 핵심 지지층이다 보니 당 지도부는 만약 이들과 손이라도 잡으면 중도층은 등을 돌릴 것만 같고, 그렇다고 핵심 지지층인 이들과 적극적으로 선을 긋지도 못하는, 말 그대로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져 있다.[25] 권영세 전 안동시장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긴 해서 유일까지는 아니나,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당선되었고, 그 이전에는 보수 정당 소속이었다.[26] 때문에 지역방송국인 영동MBC에서 인터뷰하기도 했다.[27] 부울경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0% 이상 득표한 곳이 26곳이고, 거기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곳을 제외하고 표차가 10%p 미만인 곳만 해도 10곳이다. 부울경 전체 선거구의 약 18%는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고, 25%가 다음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충분히 뒤집을 만한 곳이라는 뜻이다.[28] 김부겸, 홍의락.[29] 최인호, 박재호, 전재수, 이상헌, 민홍철, 김정호, 김두관.[30] 정의당 후보와 표가 갈려 아깝게 14.7%로 반액 보전에 머무른 경주시는 제외.[31]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서 국민의힘의 호남에 해당하는 위치가 바로 TK다. 선거비 보전만으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지만, 상대당 텃밭에서 상대당이 자신의 당 텃밭에서보다 더 많은 득표율을 기록한 건 유의미하다.[32] 오중기, 허대만, 김현권 등.[33] 대통령이나 장관, 원내대표, 당대표 등.[34] 호남과 TK에서 각각 이정현김부겸이 화제가 된 게 절대 괜히 된 게 아니다. 호남에 새누리당 깃발을 2번이나 꽂았던 이정현과 TK에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꽂았던 김부겸은 그것을 기반으로 당내 입지를 높여 각각 새누리당 대표, 국무총리라는 높은 직위에 오르는 것에 성공했다.[35] 경주시는 만약 정의당으로 단일화를 했다면 권영국의 특성상 더 높은 득표율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었다. 대구광역시의 경우 보수 정당의 텃밭이라서라기보다도 홍준표 개인의 이름값이 워낙 높아서 더불어민주당으로 갈 표까지 싹 쓸어온 것도 있다. 임미애가 20%는 넘길 때에도 서재헌은 홍준표라는 거물의 이름값을 이기지 못하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 중 유일하게 10%대인 17.97%, 이정현이 전라남도에서 따낸 18.81%보다도 낮은 득표율로 낙선했다.[36] 그나마 40%에 육박한 득표율을 얻은 김부겸도 김부겸이 그래도 네임드급 인물이여서 그런 것이다.[37] 물론 대구광역시 동구에 있던 대구국제공항군위군으로 옮기기로 결정되면서 지역 차별로 몰리지 않을 만한 명분이 생긴 것도 있다.[38] 거기에다가 호남에서도 선전한 건 덤이다.[39] 다만 경상북도는 여당인 신한국당이 1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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