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EFA 유로 2020/A조

덤프버전 :

파일:나무위키+상위문서.png   상위 문서: UEFA 유로 2020

파일:UEFA 유로 2020 로고_좌우.svg
UEFA 유로 2020
대회 이전
예선 · 평가전 · 참가팀 정보
조별 리그
B조
C조
D조
E조
F조
}}}
결선 토너먼트
8강
준결승
결승
}}}
대회 이후
기록실 · 팀별 리뷰


1. 개요
2. 상대 전적
3. 최근 대결
4. 경기 진행
4.1. 1경기 | 터키 0 : 3 이탈리아
4.2. 2경기 | 웨일스 1 : 1 스위스
4.3. 3경기 | 터키 0 : 2 웨일스
4.4. 4경기 | 이탈리아 3 : 0 스위스
4.5. 5경기
4.5.1. 스위스 3 : 1 터키
4.5.2. 이탈리아 1 : 0 웨일스
5. 총평


1. 개요[편집]


순위
팀명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1
파일:UEFA EURO ITA.png
이탈리아
3
3
0
0
7
0
+7
9
2
파일:UEFA EURO WAL.png
웨일스
3
1
1
1
3
2
+1
4
3
파일:UEFA EURO SUI.png
스위스
3
1
1
1
4
5
-1
4
4
파일:UEFA EURO TUR.png
튀르키예
3
0
0
3
1
8
-7
0
결선 진출 | 탈락

UEFA 유로 2020의 조별 라운드 중 A조에 대해 정리하는 문서.

이탈리아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와 아제르바이잔의 바쿠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A조 경기가 진행된다. A조 경기 개최국 중 하나인 아제르바이잔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므로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한 이탈리아가 대회 개막전을 포함해 조별리그 3경기를 전부 자국에서 치른다.

아제르바이잔의 이웃 나라이자 아제르바이잔과 사이가 좋은 터키의 경우 바쿠 올림피아 스타디온에서 치르는 경기가 홈 경기 같은 상황이 될 전망이며, 스위스는 바쿠-로마-바쿠라는 여행을 하게 되었다. A~F조 중 같은 조 경기를 개최하는 두 도시 간의 직선 거리가 가장 긴 조가 바로 A조인데 스위스는 하필 경기마다 이동해야 하는 일정을 받아서 선수들의 체력 관리를 잘 신경써야 할 것이다. 심지어 2020년 9월에 개최지인 아제르바이잔에서 2020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이 발발하면서 대회가 열릴 때까지 종전이 되지 않을 경우 뜻밖의 변수가 생기게 된다. 11월 10일에 종전 협정이 체결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이탈리아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 실패 이후 잠시 침체기를 겪었지만 이번 유로 예선에서는 압도적인 전력 차이를 보이며 10전 전승 및 A매치 11연승으로 부활의 가능성을 보였다.[1] 현재로서는 이탈리아의 조 1위가 상당히 유력하지만 나머지 3팀도 만만치 않은데, 스위스는 평타 이상은 찍는 팀이고 터키도 유로 예선에서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뒀다. 웨일스 역시 4강에 갔던 지난 대회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기는 하지만 올해도 돌풍을 기대하고 있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이나 팀 네임드를 따져보면 나머지 3팀을 전부 합쳐도 이탈리아만 못하다. 비록 이탈리아가 2018년 월드컵에서 엿을 먹었을 지언정 그래도 월드컵 우승을 4번이나 한 팀이고, 그나마 2018년도 유럽 최강의 스페인이 같은 조라서 이 월드컵 우승국인 프랑스와 같은 승점을 찍고도 플레이오프로 가서 거기서는 자이언트 킬러로 악명높은 스웨덴이 걸렸고, 게다가 감독의 자질 부족으로 떨어졌을 뿐이다. 스위스는 월드컵 16강 ~ 8강 언저리 팀일 뿐이며, 터키는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에서 3위를 한 것 말고는 월드컵에서 낸 성적을 말하기 힘든 수준이다. 웨일스는 유럽 내에서도 알아주는 약체에다가 60년 이상 월드컵 본선에 못 와서 다른 대회에서 쌓은 네임드는 있을지 몰라도 현실은 맹탕이다.

여담으로, 여섯 조 중 유일하게 맨체스터 시티 FC 소속 선수들이 없는 조다.


2. 상대 전적[편집]


  • 터키 VS 이탈리아 - 이탈리아 우세
터키 승
무승부
이탈리아 승
0
3
7
  • 웨일스 VS 스위스 - 스위스 우세
웨일스 승
무승부
스위스 승
2
0
5
  • 터키 VS 웨일스 - 웨일스 우세
터키 승
무승부
웨일스 승
2
1
3
  • 이탈리아 VS 스위스 - 이탈리아 우세
이탈리아 승
무승부
스위스 승
28
22
8
  • 스위스 VS 터키 - 터키 우세
스위스 승
무승부
터키 승
4
3
8
  • 이탈리아 VS 웨일스 - 이탈리아 우세
이탈리아 승
무승부
웨일스 승
7
0
2

재미있게도 역대 전적에서 이탈리아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이 스위스 < 터키 < 웨일스 < 스위스 라는 꼬리잡기 먹이사슬을 이루고 있다. 이탈리아는 나머지 3팀 모두에게 우세하다.


3. 최근 대결[편집]


  • 터키 VS 이탈리아 - 2006년 11월 15일 친선경기 1:1 무승부
  • 웨일스 VS 스위스 - 2011년 10월 7일 UEFA 유로 2012 예선 2:0 웨일스 승
  • 터키 VS 웨일스 - 1997년 8월 20일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유럽예선 6:4 터키 승
  • 이탈리아 VS 스위스 - 2010년 6월 5일 친선경기 1:1 무승부
  • 스위스 VS 터키 - 2008년 6월 11일 UEFA 유로 2008 A조 2:1 터키 승
  • 이탈리아 VS 웨일스 - 2003년 9월 6일 UEFA 유로 2004 예선 4:0 이탈리아 승


4. 경기 진행[편집]



4.1. 1경기 | 터키 0 : 3 이탈리아[편집]


파일:UEFA 유로 2020 로고_좌우.svg
UEFA 유로 2020 본선 A조 1경기
2021년 6월 12일 토요일 04:00 (한국시각)

스타디오 올림피코 (이탈리아, 로마)
관중: 12,916명
주심: 대니 마케일리 (네덜란드)
파일:튀르키예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0 : 3
파일: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UEFA EURO TUR.png 터키
파일:UEFA EURO ITA.png 이탈리아

파일:득점 아이콘.svg
53' 메리흐 데미랄 (O.G)
66' 치로 임모빌레
79' 로렌초 인시녜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Star of the Match: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

파일:tvN 로고(2012-2021).svg
캐스터
해설
배성재
이동국, 서형욱
-
  • 경기 전

파일:FB_IMG_1623500580871.jpg


파일:FB_IMG_1623500600722.jpg

}}}

로마를 연고지로 하는 SS 라치오AS 로마의 레전드인 알레산드로 네스타프란체스코 토티가 개회식을 열었고, 안드레아 보첼리가 오프닝 공연을 맡았다.

코로나로 인해 공인구는 무선 자동차로 전해졌다. 기사 폭스바겐의 영상.

터키는 셰놀 귀네슈 감독의 복귀 이후 조직력도 탄탄해지고 팀도 한결 더 강해졌고, 이탈리아는 새로 부임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의 지휘 아래 장기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잔 피에로 벤투라 시절의 흑역사와 악몽을 떨쳐대면서 두 팀 모두 한층 강해진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시작 전에는 아슬아슬한 빅매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막상 경기는 이탈리아가 터키를 일방적으로 두들겨 팬 좀 싱거운 경기였다. 자세한 것은 후술.

유니폼

터키 : 빨간색 빨간색 빨간색

이탈리아 : 하얀색 하얀색 하얀색

-
  • 경기 결과


파일:20210612_212416.jpg


파일:FB_IMG_1623500561230.jpg



파일:EURO 2020 TURITA_HalfCourt.png


위의 사진 3장은 전반전을 잘 요약한 사진들. 이탈리아의 완전한 반코트 경기로, 터키는 전반전에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중간에 한 번 좋은 역습 찬스를 맞았으나, 슈팅도 날리지 못하고 크로스가 차단당하며 끝났다. 반대로 이탈리아 입장에서도 45분 동안 무려 14개의 슈팅을 쏟아부었지만, 중거리 슛은 다 빗나갔고 골대 안으로 날린 슈팅은 전부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등 터키의 늪 축구에 고전하는 모습이 역력하는 등 이탈리아도 그렇게 완벽하지는 못했다. 그나마 코너킥에서 조르조 키엘리니가 날린 헤더를 우우르잔 차크르 골키퍼가 선방한 것이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전반 막판에는 핸드볼 논란이 있었는데,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올린 크로스가 제키 첼리크의 손에 맞았으나 주심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경기를 그냥 진행했다. VAR까지 이어졌지만 페널티킥은 주어지지 않았다. 손에는 확실히 맞았기 때문에 이탈리아 선수들은 강하게 항의했다.

그렇게 전반이 0 : 0으로 끝난 데 이어 터키가 여전히 수비적인 움직임을 유지하던 후반 8분, 도메니코 베라르디가 우측을 파고들어 오른발로 올린 크로스가 메리흐 데미랄의 배에 맞고 골망을 가르며 상황이 급변했다.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이후 7년만에 나오는 메이저 국제 대회 개막전에서 1호골이 자책골이 된 사례이자 유로 역사상 최초로 자책골로 대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때와의 차이점은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개최국이자 홈팀인 브라질이 넣은 반면 이번엔 원정팀인 터키가 넣었다는 것이다.

베라르디가 왼발을 쓰기 위해 접는 대신 반 템포 빠르게 가운데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리자, 데미랄은 급하게 몸을 돌리려고 했으나 베라르디의 빠르고 강한 크로스는 이미 데미랄의 몸을 맞고 골대쪽으로 향한 뒤였다. 더 급할 것이 없어진 이탈리아는 무리하지 않고 볼 점유에 집중했고, 반대로 끌려가기 시작한 터키는 데굴데굴 구르던 텐백이 점차 벌어지기 시작했다.

수비진이 벌어지자 시작된 것은 이탈리아의 쇼타임. 후반 21분 이탈리아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긴 공을 스피나촐라가 슈팅했고 이것을 차크르가 쳐냈으나, 앞에 있던 치로 임모빌레가 밀어넣으면서 2 : 0이 되었다. 만치니 감독은 이후 여유롭게 여러 명의 선수 교체를 하며 체력 안배를 하기 시작했고 후반 34분, 차크르의 킥이 이탈리아 선수에게 잘못 갔고 패스 전개 이후 임모빌레가 왼쪽의 로렌초 인시녜에게 연결했고 인시녜는 지체 없이 공을 깔끔한 감아차기로 파 포스트에 꽂아버리며 3:0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터키가 역습을 통해 만회골의 기회를 잡았으나 부라크 이을마즈의 슈팅 찬스를 키엘리니가 멋진 슬라이딩 태클로 차단하며 확인 사살을 해버렸고 그렇게 경기는 이탈리아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터키의 10백은 한 번의 자책골 이후 급격히 해체되었다. 전반전에 보여준 수비력을 감안했을 때 터키는 자책골 직전에 젠기즈 윈데르가 놓친 역습 찬스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이것이 들어갔다면 UEFA 유로 2004에서의 그리스 마냥 선제골 + 영혼의 텐백 수비로 승점을 거머쥘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후반전에도 내내 이탈리아의 압도적인 반코트 경기가 펼쳐졌고, 골만 먹히지 말자는 마인드로 운영하던 터키는 데미랄의 자책골로 시작해 임모빌레와 인시녜에게 한 골씩 더 얻어맞으며 유효 슈팅을 단 1회만 기록하면서 완패했다.

전체적으로 양 팀 모두 압박을 강하게 걸지 않고 수비 라인을 내려서 안정을 도모했다. 물론 이탈리아의 수비 라인은 거의 하프라인에(...) 있었지만 이건 이탈리아가 압박을 해서가 아니라 경기 내내 공이 터키 진영에서만 굴러다녀서 그런 것이다. 이동 거리가 엄청난 이번 대회의 특성상 체력 안배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런 전술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2]

MVP[3]에 선정된 스피나촐라는 레프트백이었지만 백인지 윙인지 구분이 안 갈 정도로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고 1도움을 비롯해 많은 공격 찬스를 만들어냈다. 공격만 잘하는 반쪽짜리 선수가 아니라 수비에서도 결정적인 임팩트를 만들었다. 선제골 직전에 나온 터키의 역습 찬스에서는 젠기즈 윈데르를 사이드로 몰아내서 역습 실패를 유도해냈다.

이탈리아의 선발 3톱은 모두 공격 포인트를 최소 하나씩 기록하면서 왜 이탈리아가 좋은 팀인지를 보여주었다. 조르지뉴는 기복이 있다는 팬들의 우려를 덜어내고 상대의 압박이 거세지 않을 때는 확실히 수준급의 선수라는 것을 증명했다. 안정적인 볼 배급을 했고 후반전에는 2명을 상대로 멋진 탈압박을 보여주며 박수를 받았다. 다만 윈데르의 압박에 공을 뺏겨 역습을 허용한 것은 옥의 티다. 스피나촐라의 빠른 커버로 위기는 넘겼으나 앞으로 터키보다 강한 팀들을 상대할 때는 공을 가졌을 때 오늘보다 더 빠른 판단력이 요구된다. 이탈리아를 상대하는 팀 대부분이 조르지뉴에게 압박을 걸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아는 이 경기로 A매치 2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또한 유로 역사상 이탈리아의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도 갱신했다.

여담으로, 심판의 자질 논란이 일어날 수 있는 장면들이 여럿 나왔다. 상술했던 전반전 막판의 핸드볼 논란과 더불어, 공이 심판에 맞고 굴절된 것도 드롭볼을 안 하고 진행시켰다.

후반 1분에는 이탈리아의 코너킥 상황에서 골라인에 걸쳐 서 있던 선수에게 짧게 공을 연결했단 이유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는 황당한 판정이 내려졌다. 오프사이드는 라인 아웃 상황[4], 백패스 상황[5], 최전방 공격수가 하프라인 안에 있는 상황[6]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즉, 명백한 오심이 나온 것이다.

이 경기를 맡은 대니 마케일리 주심은 지난 3월 포르투갈과 세르비아의 월드컵 예선에서도 호날두의 골을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은 오심으로 비난을 받은 바가 있어, 이탈리아가 승리했기에 망정이지 터키가 승점을 따냈다면 이탈리아 입장에서 비론 모레노와 함께 오심 심판으로 불렸을 것이다.


4.2. 2경기 | 웨일스 1 : 1 스위스[편집]


파일:UEFA 유로 2020 로고_좌우.svg
UEFA 유로 2020 본선 A조 2경기
2021년 6월 12일 토요일 22:00 (한국시각)

바쿠 올림피아 스타디온 (아제르바이잔, 바쿠)
관중: 8,782명
주심: 클레멍 튀르팡 (프랑스)
파일: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1 : 1
파일: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UEFA EURO WAL.png 웨일스
파일:UEFA EURO SUI.png 스위스
74' 키퍼 무어
파일:득점 아이콘.svg
49' 브렐 엠볼로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Star of the Match: 브렐 엠볼로

파일:TVING 로고(2020-2022).svg
캐스터
해설
이인환
백지훈, 김진짜

유니폼

웨일즈 : 빨간색 빨간색 빨간색

스위스 : 하얀색 하얀색 하얀색

-
  • 경기 결과


파일:20210614_074143.jpg


파일:1623513164_kieffer-moore-ap-1200.jpg


웨일스가 지난 UEFA 유로 2016에서 4강에 오를만큼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월드컵 16강 진출 경험이 많은 스위스를 상대로 불리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예상대로 전반전은 엠볼로세페로비치를 필두로 한 스위스가 일방적으로 웨일스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7대3이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대니 워드의 잇다른 선방,[7] 조 로든벤 데이비스를 필두로 한 웨일스의 4백 라인을 쉽게 뚫지 못하며 전반은 득점없이 마무리되었다.

후반전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던 중 후반 4분, 엠볼로가 자신의 슈팅으로 만들어낸 코너킥 찬스를 놓치지 않고 한 박자 빠른 헤딩으로 웨일스의 골문을 드디어 뚫어냈다. 바로 직전에도 결정적인 찬스가 골키퍼 선방에 막힌 상황이었는데 이번에는 자신을 대인마크하던 코너 로버츠를 떨궈내고 높은 타점의 점프를 바탕으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득점 이후 자신감이 붙은 엠볼로는 저돌적인 드리블로 여러번의 공격찬스를 만들었으나 추가골까지는 얻지 못했다. 5년 전의 아쉬운 결과를 드디어 털어내는 듯 했다.[8]

그러나, 스위스의 파상공세가 먹혔던 것은 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전반 내내 걸어잠그다가 실점을 허용한 웨일스가 공격적으로 올라오기 시작했고, 가레스 베일대니얼 제임스의 활발한 측면 돌파를 통해 스위스의 골문을 노렸다. 특히 키퍼 무어의 경우 출혈로 인해 붕대를 감고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했다. 전반에도 한 차례 결정적인 헤더를 날렸으나 얀 조머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그리고 마침내 후반 30분, 짧게 처리된 우측 코너킥을 조 모렐이 크로스로 연결, 그것을 무어가 놓치지 않고 정확한 헤더슛으로 얀 조머를 통과해 골망을 흔들었다. 2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더 급해질 수 없었던 스위스는 세페로비치를 빼고 마리오 가브라노비치를 투입하며 다시 공격의 고삐를 조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가브라노비치가 골망을 흔들며 스위스가 다시 앞서나가는 듯 했지만... VAR이 가동되면서 천금같은 추가골은 오프사이드로 무효가 되고 말았다. 반면 승점 1점으로도 아쉬울 게 없었던 웨일스는 상대의 역습을 적재적소로 차단하였고, 추가 시간에는 에런 램지 대신 수비 자원 이선 암파두를 투입하여 잠그기에 나섰다.

결국 두 팀 다 추가득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스코어는 1 : 1, 결과는 무승부였지만 표정이 밝았던 쪽은 웨일스였다. 특히 경기 종료 후에는 베일이 리더십 있는 모습[9]을 보여주며 이번 대회도 크게 기대하게 만들었다.

결과에 있어서 아쉬운 쪽은 스위스일 수밖에 없다. 경기를 지배하고 못 이긴 것도 문제지만 스위스는 이 경기를 바쿠에서 치르고 다음 경기는 로마에서, 3차전은 다시 바쿠에서 치르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하기에 승점 한 점 한 점이 소중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승점 3점 얻어갈 것을 1점밖에 못 얻으면 너무나 아쉬울 수 밖에 없다.


4.3. 3경기 | 터키 0 : 2 웨일스[편집]


파일:UEFA 유로 2020 로고_좌우.svg
UEFA 유로 2020 본선 A조 3경기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01:00 (한국시각)

바쿠 올림피아 스타디온 (아제르바이잔, 바쿠)
관중: 19,762명
주심: 아르투르 소아르스 디아스 (포르투갈)
파일:튀르키예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0 : 2
파일: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UEFA EURO TUR.png 터키
파일:UEFA EURO WAL.png 웨일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42' 아론 램지
90+5' 코너 로버츠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Star of the Match: 가레스 베일

파일:XtvN 로고.svg
캐스터
해설
박용식
김진짜


  • 경기 전
개막전부터 완패를 당한 터키나 2위 자리를 노리는 웨일스 모두에게 승리가 필요한 한 판이다. 분위기 상으로는 웨일스가 첫 경기를 잘 치뤄내며 훨씬 좋은 편이지만 터키 역시 예선에서 프랑스에게 1승1무를 기록했던 적이 있어 결과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경기가 열리는 아제르바이잔 바쿠는 터키와 사이좋은 나라이고, 2020년 아르메니아와 전쟁에서 강력하게 아제르바이잔을 지원하던 터에 터키 응원이 압도적일게 뻔하다. 오죽하면, 웨일스에서 우리는 먼 원정이지만 터키는 이웃 나라, 게다가 안방이나 마찬가지라고 투덜거릴 정도.

유니폼

터키 : 빨간색 빨간색 빨간색

웨일스 : 노란색 초록색 노란색



  • 경기 결과


파일:5417318.jpg


파일:GettyImages-1323900929.jpg


파일:5417319.jpg


경기 초반 웨일스가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6분, 가레스 베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에런 램지가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터키도 맞받아쳤다. 전반 8분, 부라크 이을마즈가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은 굴절되면서 살짝 벗어났다. 5분 뒤에는 젠기즈 윈데르의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웨일스가 결정적 찬스를 놓쳤다. 전반 23분, 베일의 스루 패스를 받은 램지가 박스 안에서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슈팅이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터키도 좋은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29분, 두 차례 코너킥 상황에서 칸 아이한찰라르 쇠윈쥐의 헤더가 골대로 향했으나 조 모렐이 걷어냈다.

그리고 전반 42분, 베일의 로빙 패스를 뒤쪽에서 쇄도하던 램지가 가슴 트래핑 후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전반은 웨일스가 1 : 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터키가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오카이 요쿠슐루오잔 투판이 나오고 메리흐 데미랄유수프 야즈즈가 투입됐다. 터키가 기회를 잡았다. 후반 2분, 하칸 찰한오을루의 크로스를 윈데르가 머리에 갖다 댔으나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4분, 찰한오을루의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다 웨일스가 추가골을 뽑아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렸다. 후반 15분, 베일이 돌파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본인이 직접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슈팅에 힘이 너무 많이 실리면서 골문을 한참 벗어나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상황에서 터키 키퍼 우우르잔 차크르의 킥이 베일의 몸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갈 뻔했다.

이후 터키가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27분, 우무트 메라슈가 부상으로 빠지고 메르트 뮐뒤르가 들어갔다. 웨일스도 조 앨런이 나오고 이선 암파두가 투입되었다. 그리고 후반 34분, 램지의 크로스를 베일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차크르가 잡아냈다. 터키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7분, 윈데르 대신 이르판 잔 카흐베지를 넣었다. 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데미랄의 헤더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베일이 드리블 돌파 이후 아웃 프런트 슈팅으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더니, 곧바로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또 다시 베일이 드리블 돌파를 한 후 내준 컷백을 코너 로버츠가 마무리했다. 그렇게 경기는 웨일스의 2 : 0 승리로 끝이 났다.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지만 오히려 웨일스가 터키를 계속해서 두들기는 그림이 나왔고 끝내는 2 : 0으로 제압한 후 조별리그 통과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터키는 사실상 탈락이다. 마지막 경기에서 스위스를 잡더라도 이미 실점을 많이 한 상황이라 조 3위 간 경쟁에서 골득실이 너무 불리하다. 사실상 2016년 대회와 똑같은 패턴[10]을 맞게된 셈이다.

아론 램지는 전반전 초반에만 너무도 명백한 두 번의 득점 기회를 날리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그는 굴하지 않았고 세 번째 가레스 베일의 패스는 특유의 감각적인 오프더볼 움직임을 통해 받아냈다. 그리고 터키의 수비라인을 붕괴시킨 후 득점으로 연결해내고 말았다. 그야말로 삼고초려 득점을 만들어 낸 것.

또한 베일은 PK를 허공에 날려보내는 결정적인 실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웨일스의 두 골을 모두 어시스트하며 절정의 폼을 보여줬다. 램지에게 롱패스로 한 번, 코너 로버츠에게 박스 안 돌파를 통해 측면을 박살낸 뒤 떠먹여주는 패스를 한 번 줌으로 인해 경기 MVP에 선정됐다.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터키가 웨일스에게 완전히 말렸다고 해도 무방했다. 초장부터 베일의 패스와 램지의 침투를 막지 못해 여러 찬스를 내줬고, 끝내는 선제골을 내줘 질질 끌려갔다. 램지가 중간중간 찬스를 날려먹지 않았다면 터키는 그야말로 골 먹방을 하며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점수를 지켜봐야 했을 것이다.

후반 막판 부라크 이을마즈조 로든에게 쓸데없는 시비를 걸어 시간 아까운 상황에 쓸데없는 신경전을 벌여 이을마즈와 찰하놀루가 경고를 받는 추태를 벌였다. 양측 풀백진들은 후반 막판 경기를 던진 것이 아닌가 의심이 갈 정도로 베일에게 측면 돌파 2연타를 허용했고 그 중 하나가 로버츠의 쐐기골로 이어졌다. 잘 싸우고 졌다면 납득이 가겠다만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은 젊은 팀으로서 다크호스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추측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멘탈 케어가 도저히 안 되는 모습만 보여주면서 지난 대회보다도 훨씬 준비가 덜 된 팀이라는 인상만 남겼다.


4.4. 4경기 | 이탈리아 3 : 0 스위스[편집]


파일:UEFA 유로 2020 로고_좌우.svg
UEFA 유로 2020 본선 A조 4경기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04:00 (한국시각)

스타디오 올림피코 (이탈리아, 로마)
관중: 12,445명
주심: 세르게이 카라세프 (러시아)
파일: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3 : 0
파일: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UEFA EURO ITA.png 이탈리아
파일:UEFA EURO SUI.png 스위스
26', 52' 마누엘 로카텔리
89' 치로 임모빌레

파일:득점 아이콘.svg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Star of the Match: 마누엘 로카텔리

파일:tvN 로고(2012-2021).svg
캐스터
해설
배성재
서형욱
--
  • 경기 전
심적으로는 스위스가 조금 더 급한 상황이다. 메이저대회가 익숙하지 않은 웨일스를 상대로 전후반 내내 경기를 주도하고도 1 : 1 무승부에 그쳤기 때문에 이탈리아를 상대로 패하게 되면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울 수 있다.

반면 터키와의 개막전에서 저력을 보여준 이탈리아는 여기서 1승만 해도 조기에 16강에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기 때문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폼

이탈리아 : 파란색 남색 파란색

스위스 : 하얀색 하얀색 하얀색

-
  • 경기 결과


파일:manuel-locatelli-italy-euro-2020_oqxppji1qtdo1qux1ypgs3ti1.jpg


파일:Insigne-Switzerland.jpg



파일:italy-celebrate-switzerland-euro-2020_m4aylm2ri1qe1m77bthxnj15l.jpg


전반 10분까지는 스위스가 주도하고 있었다. 스위스 역시 이번 경기를 이기면 조별리그 통과를 사실상 확정지을 수 있었으므로 공격적으로 나섰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A매치에서 연승을 거두는 팀이었고, 이는 상대를 잘못 가늠한 스위스의 패착이었다.

전반 19분, 프란체스코 토티가 중계 카메라에 잡힐 무렵, 코너킥 상황에서 조르조 키엘리니가 선제골을 넣었으나 VAR 결과 핸드볼 반칙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득점 인정이 되지는 않았다. 그래도 이탈리아는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었고, 7분 뒤 측면 쪽으로 쇄도하던 베라르디가 패스한 것을 골로 기록하며 마침내 마누엘 로카텔리가 스위스의 골문을 정당하게 뚫어냈다. 그렇게 전반은 이탈리아가 1 : 0으로 리드했고, 그렇게 경기 페이스는 이탈리아에 넘어왔다.

후반 시작 직후에는 스위스가 강하게 전방 압박을 하며 저항했으나 이탈리아 선수들은 팀의 이름값에 걸맞게 능숙한 후방 빌드업으로 여러차례 압박을 벗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후반 7분, 로카텔리가 중거리슛으로 두 번째 골까지 기록하고, 경기내내 득점 찬스를 여러번 무산시켰던 임모빌레까지 득점 대열에 합류하며 이탈리아가 터키전에 이어 다시금 3 : 0 완승을 거뒀다. 그리고 참가국 24개국들 중 가장 먼저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했다. 그리고 스위스는 초반 전술을 잘못 선택한 죄 하나로 조별리그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이탈리아는 이 경기로 25경기 연속 무패와 10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옆동네 하얀색 팀과 다르게 리빌딩에 성공했다. 다만, 공격찬스에서 조금 더 화끈한 공격을 통해 득점을 하지 않고 백패스를 해 볼을 넓게 돌리려는 경향을 보여 100% 완벽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공격찬스에서 돌파나 바로 슈팅을 했다면 5 : 0이상의 대승도 기대할 수 있었다는 의견이 대다수.

이처럼 공격이 살짝 아쉽지만 60년이 넘는 유로 역사 동안 이 대회 이전까지 한 경기 2득점이 최고 기록이었는데 이번 대회 첫 두 경기 연속 3득점을 해내며 확실히 달라진 공격력임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는 두 경기 무실점의, 역시 빗장수비의 원조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5. 5경기[편집]



4.5.1. 스위스 3 : 1 터키[편집]


파일:UEFA 유로 2020 로고_좌우.svg
UEFA 유로 2020 본선 A조 5경기
2021년 6월 21일 월요일 01:00 (한국시각)

바쿠 올림피아 스타디온 (아제르바이잔, 바쿠)
관중: 17,138명
주심: 슬라브코 빈치치 (슬로베니아)
파일:스위스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화이트).svg
3 : 1
파일:튀르키예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UEFA EURO SUI.png 스위스
파일:UEFA EURO TUR.png 터키
6' 하리스 세페로비치
26', 68' 제르단 샤키리

파일:득점 아이콘.svg
62' 이르판 잔 카흐베지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Star of the Match: 제르단 샤키리

파일:TVING 로고(2020-2022).svg
캐스터
해설
이인환
한준

-
  • 경기 전
사실상 결선리그가 좌절된 터키와 3위간 성적으로나마 한줄기 희망이 남은 스위스간의 대결이다. 물론 스위스도 2위로 올라갈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전경기였던 이탈리아전에서 너무나 많은 실점을 했기에 현실적으로는 버겁다고 볼 수 있다.[11]

그러나 조 3위간 경쟁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당장 지난 유로 2016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르투갈도 승점 3점으로 조 3위에 그쳤으나 3위간 경쟁에서 4위 안에 들어 16강으로 올라갔던 적이 있기에 두 팀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단, 터키는 두 경기 동안 당한 패배가 모두 득실차에 손해가 컸던 만큼 스위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둬 득실차를 만회해야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12] 참고로 무를 캐버리면 두 팀 모두가 사이좋게 조별리그에서 탈락한다.
-
  • 경기 결과


파일:000_9CN8BV_1200x768.webp


파일:123339.jpg



파일:1193016.jpg


전반 내내 스위스가 경기를 주도했다. 다득점으로 이겨야 하는 터키보다도 한 골만 넣으면 승점 4점으로 조 3위 간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스위스가 훨씬 더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6분 하리스 세페로비치가 선취골을 넣었고, 20분 뒤인 26분에는 제르단 샤키리가 중거리슛을 꽂아넣으며 일찌감치 2대 0으로 달아났다.

물론 터키도 가만히 있지는 않고, 중간중간 역습을 하며 찬스를 많이 만들었지만 얀 조머의 선방에 막히고 있었다. 물론 터키도 우우르잔 차크르의 선방으로 스위스의 역습을 막아내며 이번 대회 통틀어서 가장 높은 집중력을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62분에 터키의 이르판 잔 카흐베지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스위스의 골문을 뚫어내긴 했어도,[13] 영패를 면했다는 자존심만 세울 뿐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은 68분에 샤키리가 쐐기골을 박으면서 터키의 전패탈락을 확정해버린 것.

예선에서는 프랑스를 상대로 1승 1무를 따내며 대회 전부터 다크호스의 평판을 듣던 터키였지만, 그 모습을 보여주기는커녕 3전 전패로 광탈하면서 프랑스전 승리가 사실은 거품이 아니었냐는 의심만 낳았다. 물론 이번 유로에 나온 터키 대표팀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발되었고, 그 과정에서 손발을 제때 맞추지 못했다는 쉴드 거리야 있을 수 있겠다. 이번 대회의 충격을 뒤로 하고 카타르 월드컵 예선전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듯하다.

한편 스위스는 이탈리아전 완패를 만회하기 위해 팀의 역량을 총 동원했고, 웨일스를 골득실에서 제압하지 못하긴 했지만 그래도 대회 첫 승을 올리며 조 3위 간 경쟁의 우위를 점하는 데 성공했다. 바로 다음날 벌어지는 B조와 C조 최종전에서 벨기에가 핀란드를 잡고, 오스트리아가 우크라이나를 이기면서 스위스는 바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대회에서는 승부차기에서 폴란드에 막혀 어쩔 수 없이 탈락했지만, 이번 대회는 토너먼트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도 관심사이다.


4.5.2. 이탈리아 1 : 0 웨일스[편집]


파일:UEFA 유로 2020 로고_좌우.svg
UEFA 유로 2020 본선 A조 5경기
2021년 6월 21일 월요일 01:00 (한국시각)

스타디오 올림피코 (이탈리아, 로마)
관중: 11,541명
주심: 오비디우 하체간 (루마니아)
파일: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1 : 0
파일: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 로고.svg}}}
파일:UEFA EURO ITA.png 이탈리아
파일:UEFA EURO WAL.png 웨일스
39' 마테오 페시나
파일:득점 아이콘.svg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55' 이선 암파두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Star of the Match: 페데리코 키에사

파일:XtvN 로고.svg
캐스터
해설
박용식
김진짜
-
  • 경기 전
조별리그에서 패배가 없는 두 팀이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그렇지만 전력상으로는 이탈리아가 훨씬 우월한지라 웨일스가 승점에서 이탈리아를 넘어선다는 것은 사막에서 바늘 찾기인 상황이다. 최대한 수비적으로 플레이해 스위스와의 득실차를 유지하고 조 2위를 노리는 방향이 가장 바람직한 전략일 것이다.

한편 이탈리아는 16강 진출이 확정된 만큼 주전들을 쉬게 하고 후보 선수들을 대량 출전시킬 가능성이 높다.
-
  • 경기 결과


파일:2021-06-20T182338Z_212729016_UP1EH6K1DMQ4U_RTRMADP_3_SOCCER-EURO-ITA-WAL-REPORT.webp


파일:italy_v_wales_-_uefa_euro_2020_group_a.jpeg.jpg


예상대로 이탈리아는 조르지뉴와 보누치 정도의 주전들을 제외하고 모두 로테이션을 돌렸다. 그러고도 이탈리아는 여전히 강력했으며, 시종일관 경기를 주도하며 전반 39분 터진 페시나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하며 조별리그 전승 및 무실점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또한 최근 30경기 무패 행진 및 11경기 무실점을 이어갔다. 또한, 전성기 내내 부폰의 그림자에 가려졌던 서브 골키퍼 살바토레 시리구를 마지막에 교체로 출전시키며 리빙 레전드에 대한 예우까지 드러냈다. 이는 만치니 감독이 1990년 FIFA 월드컵에서 단 한경기도 출전 못한 게 평생의 한이라서 행한 일이라고 한다.

웨일스는 패했지만, 스위스와의 득실차에서 우위를 점하며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이선 암파두가 후반전에 퇴장당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암파두는 기존 주전 자원이 아닌 로테이션 선수이기 때문에 토너먼트에서의 지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여담으로 전반 도중 만치니 감독은 자신한테 온 높은 볼을 뒷발 터치로 깔끔하게 잡아내는 묘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벤치에 있던 이탈리아 스태프도 박수를 치기도 했다. 50대 중반 아저씨라도 몸이 기억하고 있는 모양이다.


5. 총평[편집]


개막 직전만 해도 이탈리아 1강에 나머지 3팀이서 치열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탈리아가 1강이었다는 사실 빼고는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1위 이탈리아는 4년 전 산 시로 참사를 겪고 미래가 암울해 보였지만, 로베르토 만치니 체제에서 기존의 수비 보다 더 강해진 난공불락 수비에 날카로운 공격까지 장착하면서 예선에 이어 조별리그까지 전승으로 통과하고, 무패 경기를 30경기로 늘리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현재 11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이 조별리그 전체를 전반적으로 전부 잘했고 마지막 웨일스전은 일부러 무리하지 않아서 체력 안배를 꾀했음에도 이겨서 이번 대회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실력도 뛰어나고 경기 자체도 매우 잘했다.

2위 웨일스는 개막 직전 감독이었던 라이언 긱스가 여자친구 폭행 사건에 연루돼 대회에 참가하지 못했고, 쉬운 대진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1승 1무 1패로 조 2위를 거두면서 자신들이 지난 대회 4강 진출은 그냥 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다. 다만 이탈리아를 나중에 만난 것은 분명 천운인데 이탈리아가 스위스와 터키를 말발굽으로 마구 짓밟은 것과는 대조적으로 웨일스전에서는 체력 안배를 하기 위해 설렁설렁 뛰어준 덕분에 이탈리아에게 비록 졌지만 점수차는 적었다.

3위 스위스는 바쿠 - 로마 - 바쿠라는 살인적인 일정에 더불어 웨일스전에서 다 이긴 경기를 비기고, 이탈리아에게 3:0으로 패하면서 위기가 찾아왔지만, 터키를 가볍게 3:1로 이기면서 풍부한 메이저 대회 경험을 입증했다. 결국 스위스는 이탈리아전 3실점 때문에 3위에 그치긴 했지만, 승점 4점을 챙기며 3위 간 경쟁을 통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굳이 웨일스와의 비교를 하자면 이탈리아를 일찍 만나서 독이 된 정도의 차이는 있다. 16강 진출을 확정짓기 전과 확정지은 후의 경기력은 분명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4위 터키는 예선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고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셰놀 귀네슈 감독이 다시 복귀를 했지만, 개막전에서부터 이탈리아에게 3:0으로 대패한 후 좀처럼 꼬일 대로 꼬여버렸고, UEFA 유로 1996 이후 25년만에 전패를 기록하게 된다. 게다가 이번 대회의 다른 전패팀인 북마케도니아가 터키보다 1골을 더 많이 넣으면서 터키의 단독 꼴찌가 확정되었다.[14] 이탈리아를 가장 일찍 만난 게 큰 독이 되었는데 조별리그 첫 경기를 대패로 시작하니 팀의 사기가 절대로 좋을 수 없었고 이게 나머지 경기들에 큰 영향을 끼친 것임은 분명하다.[15][16]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2023-11-04 17:25:23에 나무위키 UEFA 유로 2020/A조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1] 자국의 프로리그인 세리에 A가 서서히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국대 역시 이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책임감은 있다. 특히 지난 월드컵 본선진출을 밀라노 쇼크란 치욕스러운 결과와 망신으로 실패한 이탈리아여서 만회를 해야한다는 의무감도 있을 것이다.[2] 특히 A조는 6개의 조들 중에서 이동 거리가 가장 긴데, 로마와 바쿠 간 거리가 3,000km가 넘기 때문이다. 그나마 터키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바쿠가 자기들의 이웃나라여서 적응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3] 공식 명칭은 Star of the Match. 하이네켄이 스폰서한다.[4] 스로인, 골킥, 코너킥 상황[5] 쉽게 생각해서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독일전김영권.[6] 마찬가지로 러시아 월드컵 한국과 독일전에서 손흥민.[7] 원래는 주전 키퍼인 웨인 헤네시가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이 되었으나, 지난 대회와 마찬가지로 첫 경기는 서브였던 본인이 선발 출전했다.[8] 엠볼로는 지난 2016년 유로 대회 전에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영건'으로 많은 전문가들에게 지목받았으나 정작 대회에서는 큰 활약 없이 조용하게 끝났다.[9] 선수와 코칭스태프를 집합시킨 뒤 다 같이 둥글게 모여 전의를 다지는 모습[10] 첫 두 경기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패배를 한 덕분에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도 조 3위 간경쟁에서 멀어지는 패턴.[11] 스위스가 조 2위로 16강을 진출하기 위해선 웨일스가 이탈리아에게 패하고 스위스가 터키에게 이긴다는 전제하에 두 경기의 골 차이를 5골차 이상으로 해야한다는 조건이 붙는다.[12] 앞서 언급한 유로 2016에서 3위로 16강행 막차를 탔던 포르투갈과 북아일랜드의 득실차는 0이었지만, 현재 터키의 득실차는 -5이다.[13] 2018년 월드컵에서 손흥민이 멕시코를 상대로 터뜨렸던 중거리슛과 판박이였다. 참고로 이 골이 유로 2020에서 터키 대표팀의 첫골이자 마지막 골이다.[14] 해볼 만한 상대인 웨일스와 스위스 상대로 굴욕적인 패배를 기록한 터키와 달리, 독보적인 최약체 전력인 북마케도니아 대표팀은 전패 탈락에도 불구하고 화끈한 공격을 통해 2득점을 기록해 칭찬과 격려를 받으며 귀가하게 되었다.[15] 이건 어디도 마찬가지다. 1950 FIFA 월드컵 브라질 당시의 잉글랜드 역시 외노자들을 대충 모아다 만든 미국에게 일격을 당한 일로 인해 사기가 푹 꺾였고 그 여파로 이후 스페인에게마저 털리며 파이널 진출에 실패하고 고향 앞으로 떠나야 했다.[16] 하지만 나중에 이탈리아가 결승을 가고 스위스가 프랑스를 물리치는 등 A조 멤버들이 엄청난 경기력을 보이면서 애초에 터키 입장에서 A조의 난이도가 역대급이어서 어쩔 수 없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