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phoria/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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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1. 개요
2. 프롤로그
3. 탈출 게임
4. 구출 게임
5. 리카 루트
6. 나츠키 루트
7. 린네 루트
8. 진엔딩 루트[1]
8.1. 네무 루트 엔딩
8.2. 카나에 귀축 엔딩
8.3. 카나에 진엔딩


1. 개요[편집]


euphoria의 스토리를 정리한 문서. 스토리가 길기 때문에 문서를 따로 분리해놓았다. 스토리의 설명은 정식 루트인 리카-나츠키-린네-네무-카나에 귀축-카나에 진엔딩 순서로 서술되어 있으며, 스토리가 서로 겹치는 부분의 서술은 생략하였다. 배드엔딩의 스토리는 각주로써 설명하였다.


2. 프롤로그[편집]


케이스케는 알 수 없는 방에서 눈을 떴다. 그는 온통 하얀색 뿐인 방 안에 갇혀있었다. 방 안에는 케이스케 자신과 감시카메라, 그리고 빨간색 불이 들어와있는 문이 있을 뿐이었다. 케이스케는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기숙사에서 편하게 잠이 들었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런 이상한 방에, 그것도 교복을 입은 채로 누워있었다. 케이스케는 자신의 목에 감겨있는 이상한 금속 목걸이를 발견하고는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케이스케는 일단 이 방에서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2] 그 때, 문 위에 있던 빨간 램프가 전자음과 함께 초록색으로 바뀌며 문이 열렸다.

흰 방을 나왔지만 그곳은 또다른 흰 방이 기다리고 있었다. 그 방에는 여러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그 중에는 케이스케의 소꿉친구, 호카리 카나에도 있었다. 케이스케는 카나에의 목에도 똑같은 금속 목걸이가 있는 것을 발견한다. 케이스케는 자신이 가장 아끼던 카나에가 이런 일을 당했다는 것에 화가 나면서도 카나에의 상냥함에 마음을 진정시켰다. 카나에의 안부를 물으려 할 때, 마키바 리카가 케이스케를 불렀다. 리카는 같은 동아리의 후배로, 굉장히 밝고 애교가 많은 아이였다. 카나에와 리카는 자신들도 이 방에서 방금 눈을 떴다고 말했다. 케이스케는 다른 사람들은 누가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같은 반의 반장인 안도 미야코, 옆반 아이인 바쿠야린네, 영어 선생님인 아오이 나츠키, 그리고 같은 반 아이인 마나카 네무가 있었다. 네무와는 거의 이야기해본 적이 없었다. 모두들 불안에 떨고 있었지만, 왜인지 린네와 네무는 침착해보였다.

그 때, 스피커에서 기계음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지금부터 잠긴 5개의 문을 열고 지상에 탈출하는 게임을 시작하겠다고 하였다. 문을 열기 위해서는 열쇠구멍에 열쇠를 넣어야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열쇠구멍'은 게임에 참가한 여자들이다. 플레이어 중 유일한 남자인 케이스케는 '해정자'가 되어 라운드마다 '열쇠구멍'을 한 명씩 선택하며, 제공되는 상자 안에 있는 열쇠를 '열쇠구멍'의 입, 질, 젖, 항문 등의 부위에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만약 이 게임을 거부하거나 룰을 위반했을 경우 게임 오버가 된다. 즉 이 말은, 케이스케가 매 라운드마다 여자를 한 명씩 선택하여 강간을 해야한다는 것이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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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음성의 설명을 듣고 걱정하는 케이스케와 친구들

그 때, 갑자기 미야코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당장 이 이상한 게임을 멈추고 우리들을 풀어달라고 소리치기 시작했다. 그러자 진행자는 미야코에게 게임을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겠다고 하였다. 그리고 갑자기 방의 불이 꺼지고, 잠시 후 다시 불이 켜졌다. 모두들 무사했지만, 미야코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그리곤 문의 램프가 초록불로 바뀌며 문이 열렸다. 건너편의 방은 빛이 없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모두 건너편의 방으로 이동했다.

방의 문이 닫히자, 눈앞이 깜깜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갑자기 불이 켜졌는데, 그들 눈앞에는 충격적인 모습이 펼쳐지고 있었다. 미야코가 재갈을 물린 채 전기의자에 구속되어 앉아있었던 것이다. 스피커에서 진행자가 '게임 오버'라는 말을 하더니, 의자에 전기가 들어오며 미야코가 괴로워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은 정말로 끔찍하여, 미야코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고 할 정도.[4] 전기고문이 계속되자 미야코는 격한 경련과 함께 방광과 괄약근이 풀려 대소변을 지리기 시작한다.

오랜 시간 끝에 전기가 끊기고 다른 방의 문이 열렸다. 모두들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 방을 이동하기로 했다. 그런데, 린네와 네무는 여전히 침착한 표정이었다. 게다가 네무는 살짝 미소를 지은 듯한 기분도 들었다. 케이스케도 방을 이동했지만, 다시 미야코의 방으로 돌아왔다. 미야코는 누가 봐도 죽기 직전의 상태에 있었다. 그런데 케이스케는 이렇게 망가진 미야코를 보고 왠지 모를 흥분을 느꼈다.[5]

그 때, 누군가가 뒤에서 케이스케를 껴안았다. 다름 아닌, 마나카 네무였다. 네무는 반에서도 예쁘지만 아무와도 교류가 없는, '그림의 떡'으로 유명했다. 네무는 요염한 웃음소리를 내더니, 케이스케의 그곳을 잡았다. 자신이 지금껏 숨겨왔던 가학성이 적나라하게 들켜버린 케이스케는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네무는 케이스케를 놀리듯이 "이런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면 어떻게 될까..?"라고 했다. 케이스케는 자신의 모습을 알아버린 카나에를 생각했다. 그녀는 분명히 슬픈 얼굴을 하면서, 케이스케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케이스케는 카나에를 슬프게 할 수는 없었다. 네무는 케이스케의 속마음을 눈치챘는지 이 일을 비밀로 해주겠다면서, 대신 자신의 '부탁'을 세 번 들어달라고 하였다.

네무는 갑자기 케이스케에게 '계약의 키스'를 하자며, 케이스케에게 달려들었다. 네무에게 치명적인 약점을 잡힌 케이스케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그런데, 이 모습을 카나에가 지켜보고 있었다! 카나에는 당황한 듯 방을 나갔다. 케이스케가 쫓아가려 하자 네무가 케이스케를 붙잡았다. 네무는 케이스케를 지긋이 바라보더니 첫번째 '부탁'을 하였다. 그것은 바로, 카나에를 열쇠구멍으로 선택하라는 것! 케이스케는 절대 그럴 수 없다며 소리쳤지만 곧 고민에 빠졌다. 어차피 누군가를 선택해야 하는 일이었다. 게다가 '부탁'을 들어주지 않으면 자신의 비밀이 탄로날 수도 있다. 네무는 그런 케이스케를 보고는 당신이 그렇게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고싶다며 더 고민하고 더 괴로워하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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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룸의 모습

곧 진행자가 게임의 준비가 갖춰졌다며 '메인 룸'으로 이동하라고 말했다. 메인 룸은 지금까지의 방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다. 천장이 매우 높은 넓은 방이었으며, 중앙에는 모니터가 여럿 달린 기둥이 있었다. 벽에 일정한 간격으로 똑같은 문이 줄지어있는 모습은 마치 감옥과 같았다. 감시카메라 역시 일정한 간격으로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곧 어린아이같은 리카가 무섭다며 징징대기 시작했다. 리카는 케이스케에 다가와서는 자신을 선택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암의 시작[6]

그리고, 게임은 시작되었다. 케이스케는 5명의 여자 중 한 명을 골라야만 했다. 고르지 않으면 모두가 죽을 것이다. 케이스케는 한 명을 선택했다.


3. 탈출 게임[편집]


총 5회로 진행되는 게임 중 1회가 무사히 끝났다. 게임의 내용은 예고했던 대로 현실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가학적인 플레이였다.[7] 하지만 가학적인 플레이를 좋아했던 케이스케는 굉장히 만족했다. 첫번째 문이 열리고 30분의 인터벌(중간 휴식 시간)에 들어갔다. 케이스케는 당분간 지내게 될 메인 룸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기로 했다.

가장 먼저 찾은 것은 화장실이었다. 케이스케는 카나에와 함께 매직으로 크게 '화장실'이라고 적혀있는 양동이를 발견한다. 이번에는 마실 것을 찾아다녔다. 사방이 트이고 갇혀있는 이곳에서 볼일을 보려면 어쩔 수 없었다. 이번에는 마실 물을 찾아다녔는데, 메인 룸 한편에 놓여있는 큰 물통을 린네가 발견하였다. 하지만 컵이 없었고 물통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물을 마시기 위해서는 개처럼 핥아 먹을 수밖에 없었다. 린네는 이 게임과 시설이 모두 우리들의 인간으로써의 존엄성을 박탈하여 이성을 잃게 만들고 있다고 하였다.

이번에는 중앙에 있는 모니터로 향했다. 처음에 진행자가 게임 룰을 설명할 때, 모니터에서 자세한 룰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었다. 그리고 혹시, 외부에 연락할 수 있는 수단이 있지는 않을 지 확인도 하고 싶었다. 모니터 앞에는 키보드 같은 것이 누군가에 의해 빠져버린 흔적이 남아있었다. 게임 룰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진행자의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연락 수단은 역시나 발견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유리벽이었다. 메인 룸 한 켠에 커다란 유리벽이 있었는데, 그 안은 마치 고급 호텔같은 방이 있었다. 식탁 위에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도 준비되어 있었다. 그러나 당연히 방으로 들어가는 문은 잠겨 있었다.

어느덧 인터벌의 시간이 끝나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케이스케는, 어느 문의 램프가 초록색인 것을 발견했다. 케이스케는 그 방으로 들어가 보았다. 역시나 똑같은 흰 방이었지만, 방바닥에 무언가가 떨어져 있었다. 그것은, 바로 안도 마야코의 명찰이었다. 이 방은 미야코가 전기고문을 당했던 방인 것이다. 그 때, 네무가 방으로 들어왔다. 네무는 케이스케에게 여자를 범한 기분이 어떻냐고 묻더니 굉장히 즐겁지 않았냐고 도발을 하기 시작했다. 네무는 자신의 '부탁'을 들어주지는 않았지만,[8] 케이스케의 모습이 굉장히 즐거웠다며 다음 회에도 그 여자를 한 번 더 선택해달라고 한다. 케이스케는 여자를 선택하는 것은 자신의 의지라며 부탁을 거절했다. 더 이상 네무의 농간에 놀아나고 싶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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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케를 조롱하는 네무

하지만, 케이스케는 1회 때 선택했던 여자를 한 번 더 선택하기로 한다.[9]

2회의 게임도 무사히 끝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인터벌의 시간이 10분밖에 되지 않았다. 케이스케는 10분동안 잠시 눈을 붙인다. 인터벌의 시간이 끝나자, '보너스 게임'이라는 문구와 함께 진행자가 게임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보너스 게임은 참가자격을 가진 참가자가 참가를 희망했을 때만 이뤄지며, 보너스 게임을 클리어했을 경우 VIP룸의 사용이 허가된다고 했다. 참가자격을 가진 참가자는 해정자인 케이스케와 열쇠구멍인 여자였다. 그 때 마키바가 VIP룸이라는 소리를 듣고 굉장히 좋아하더니 케이스케와 열쇠구멍인 여자를 보고 참가해달라는 신호를 보낸다.[10] 린네는 그런 마키바를 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서 모든 것을 얻으려고 하지 마라'라는 일침을 날리다. 사이다 어쨌든, 둘은 보너스 게임에 참가하여 무사히 게임을 끝낸다.

그러나 VIP룸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오직 두 명 뿐이었다. 린네는 VIP룸의 물건을 밖으로 가져와 모두 나눠쓰자고 제안했다. VIP룸의 물건을 가지고 나오면 안 된다는 룰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숨이 걸린 게임에서 그건 너무 위험하다고 네무가 반대했다.[11] 결국 VIP룸의 물건을 나누는 것은 취소됐다. 그런데 마키바가 계속 자신도 들어가고 싶다는 신호를 보내자 열쇠구멍인 여자는 마키바에게 VIP룸 사용권을 양도하였다. 그러자 네무가 케이스케에게 자신도 VIP룸을 사용하게 해달라는 '부탁'을 하였다. 지난 '부탁'때도 거절의 의사를 밝힌 케이스케는 카나에 앞에서 자신의 본모습이 들킬까 두려워 네무의 부탁을 들어준다. 결국 네무와 마키바가 VIP룸을 쓰게 된다.[12]

네무와 마키바가 VIP룸에 들어가고 나서, '큰방'의 문이 열린다는 진행자의 안내와 함께 문이 열렸다. 그곳은 다른 방보다 크기가 컸으며, 간이 침대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영양 비스킷이 마련되어 있었다. 화장실도 있었는데, 샤워실과 세면대의 물은 나오지 않고 변기의 물만 사용할 수 있었다.[13] 그들은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잠이 들었다.

케이스케가 신음소리를 내며 갑자기 일어났다. 아직 시간은 밤이었다. 무서운 꿈을 꾸고 있었던 것 같지만[14] 기억이 나지 않았다. 옆에는 카나에가 있었다. 케이스케의 소리 때문에 카나에도 깨버린 것이다. 둘은 잠시 방을 나가서 대화를 나눈다.

다음 날, 여전히 실감은 나지 않았지만 케이스케는 흰 방안에 있었다.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게임에 집중한다. 일어나자마자 게임은 시작되었다. 그는 3회에도, 4회에도 똑같은 여자를 선택했다. 그리고 두 번째 보너스 게임의 시간이 다가왔다. 규칙은 이전과 변함이 없었다. 케이스케와 여자는 무사히 보너스 게임을 완수한다. 마키바는 또다시 자신에게 양보해달라는 신호를 보냈지만, 케이스케는 이번만큼은 자신과 그 여자가 방을 쓰기로 결심했다. VIP룸은 밖에서 본 것과 같이 매우 호화롭고 고급진 방이었다. 식탁에는 이미 저녁이 모두 차려져 있었는데, 방금 만든 것처럼 음식에 온기가 남아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식사를 다한 후, 매우 놀라운 광경이 벌어졌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식탁에 있던 음식들이 모두 사라져 버린 것이다! 케이스케는 음식을 바라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은 정말 아무런 흔적도 없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케이스케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깨어날 때 발견한 목걸이를 생각해냈다. 케이스케는 이 목걸이가 우리들의 의식을 조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음 날, 역시 아침 식사도 순식간에 나타났다 순식간에 사라졌다. 사라지고 난 뒤에는 봉투에 샌드위치가 담겨 있었는데, 이 샌드위치는 반출이 가능하다는 메모가 동봉되어 있었다.[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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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P룸의 모습.

5회때도 역시나 같은 여자를 선택하여 무사히 게임을 끝냈다. 케이스케와 사람들은 모두 이제 이곳을 나갈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올랐다. 마지막 문이 열리는 시간이 다가오고, 모두들 빨리 나가기만을 기다리며 문 앞에 섰는데...


4. 구출 게임[편집]


문 뒤에는 또다른 문이 있었다! 그리고 5턴이 끝났으니 인터벌에 들어간다는 진행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터벌의 시간은 3시간이었다. 이제 드디어 해방이라고 생각한 모두들은 안심하며 기운이 빠졌다. 일단은 3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가만히 있던 케이스케에게 네무가 다가와 말을 걸었다. 네무는 한 사람만 계속 범하는 모습이 굉장히 보기 좋고 즐거웠다고 했다. 케이스케는 너의 계획대로 되지 않아 유감이라며 이제 여길 나가면 더이상 너에게 관련이 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곤 네무와 멀어졌다. 그리곤 피곤해졌는지 한 숨 자기로 한다.

케이스케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았다. 오직 카운트다운을 세는 전자소리만 귀에 맴돌 뿐이었다. 케이스케는 주변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찾아봤지만 아무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상하게 여기던 케이스케는 무심코 모니터의 카운트다운을 바라봤는데... 카운트다운의 숫자가 올라가고 있었다!!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낀 케이스케는 출구로 향하는 문으로 달려갔다. 그러자 잠겨있었떤 문의 램프가 초록색으로 바뀌어있었고, 문의 틈새가 조금 열려 있었다. 케이스케는 온 힘을 다하여 문을 억지로 열고 다음 방으로 들어간다. 그러자, 진행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축하합니다! 해정자로서 훌륭히 게임을 클리어한 플레이어님, 당신에게는 최종 게임의 플레이어권이 주어집니다.

최종게임은 함정에 걸린 5명의 여자들을 구출하는 게임이었다. 시간 안에 구출해내지 못할 경우 인질은 사망한다. 인질이 사망해도 플레이어의 게임은 계속된다. 케이스케는 좌절하고 화가 났지만 지금은 게임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첫번째 인질은 나츠키 선생님이었다. 선생님은 투명한 상자 안에 있는 십자가에 온몸이 묶여 의식이 없는 채로 있었다. 상자 안에서는 물이 조금씩 차오르고 있었다. 진행자는 일정 시간 안에 수동 레버를 당기는 것이 구출 조건이라고 하였다. 케이스케는 곧바로 레버를 발견하고 당기려 했지만, 역시나 평범한 레버가 아니라 전기가 통하는 레버였다. 케이스케는 너무나 고통스러웠지만 더이상 누구도 죽게 놔두지 않겠다는 마음에 끝까지 레버를 잡는다. 하지만 레버에서 큰 스파크가 튀고, 케이스케는 그대로 기절한다. 잠시 후 케이스케는 겨우 깨어나 몸을 일으킨다. 심한 전기 충격을 받은 몸 상태는 살갗이 찢어지는 등 말이 아니었다. 그리고 선생님은... 그대로 물 속에 잠겼다. 수조 속에 하늘하늘 헤엄치는 머릿결은 매우 아름다웠다. 진행자는 그런 케이스케를 보고 '유감이었지요, 다음에는 더 노력해주세요!'라는 어이없는 멘트를 날린다. 케이스케는 선생님의 죽음이 너무나도 슬펐지만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남은 사람들을 위해 빨리 다음 방으로 이동한다.

두번째 인질은 네무였다. 네무는 벽에 묶여있었으며 네무의 반대편에는 자동으로 칼을 던지는 장치가 있어 일정 시간마다 네무에게 나이프를 발사했다. 구출 조건은 네무 위에 있는 장치의 가동 스위치를 끄는 것이었다. 아직까지 발사되는 칼은 모두 아슬아슬하게 네무를 빗겨가고 있었다. 하지만 케이스케는 이대로 가면 네무와의 연을 끊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 방에는 네무와 자신밖에 없으니, 아무도 자신이 네무를 방치했다고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케이스케는 네무에게 날아오는 칼을 몸을 던져 막았다!! 다행히 칼은 오른쪽 팔에 꽂혔다. 케이스케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한 행동에 당황했지만 끝까지 스위치를 누르고 네무를 무사히 구해낸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네무는 케이스케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보더니 자신의 스커트를 찢어서 케이스케의 상처를 정성껏 치료해준다. 지금까지의 행동과는 너무나도 상반되는 네무의 태도였지만 케이스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네무는 조용히 '이 바보야..'라고 중얼거리다가 도와줄 마음이 있었으면 더 빨리 왔어야 한다고, 그랬으면 이런 일도 없었을 거라고 했다. 케이스케가 '그게 도와준 사람에게 하는 말투냐..'라고 하자 네무는 '...그렇구나, 미안해' 라고 사과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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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케를 간호하는 네무

상처의 치료가 끝나고, 그들은 조금 쉬었다가 다음 방으로 이동했다. 세번째 인질은 린네였다. 린네는 단두대에 재갈이 물린 채 구속되어 있었으며, 린네 머리 위에는 칼이 린네의 목을 향하고 있었다. 구출 조건은, 칼과 연결된 줄을 당겨 칼을 푸른색 라인까지 당겨 올리는 것. 그러나 줄에는 뾰족한 쇠가시가 감겨있었다. 이 줄을 잡고 힘껏 당겨야지만 린네를 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절대로 더이상 누구도 희생시키고 싶지 않은 케이스케는 고통을 마다하지 않고 줄을 당겼다. 칼이 떨어지는 충격은 어떻게든 막을 수 있었지만, 칼이 생각보다 무거운 탓에 푸른색 라인까지 끌어올리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결국 네무에게 도움을 요청했고,[린네루트] 네무와 같이 들어올린 끝에 겨우 성공할 수 있었다. 그들은 다음 방으로 이동했다.

네번째 인질은 카나에였다. 카나에는 투명한 상자 안에 갇혀있었고, 상자 안에는 폭탄이 설치되어 있었다. 그 폭탄이 터지면 수많은 못이 튀어나와 카나에를 죽이게 된다. 구출 조건은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메인 룸의 마크에 새겨져 있는 문구를 수치 등가법(게마트리아 수비학을 모티브로 삼은 듯하다)[17]으로 단수 변환[18]하여 나온 한 자리 패스워드를 입력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제공된 원통 실린더에 지정물을 넣는 것이다. 두 번째는 여러 용기 중 단 하나만 넣어도 성공하므로 두 번째 방법이 더 쉬워 보였으나, 그 지정물이란 것이 눈 2개, 팔 한 개, 혈액 2리터, 손톱 10매(...)인지라 더욱 쉽지 않아 보였다.[19] 그렇지만 첫 번째 구출법을 쓰려면 메인 룸의 마크에 새겨져 있는 문구를 기억하고 있어야 했는데... 네무가 이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같이 계산을 해보려고 했는데, 네무가 계산할 필요도 없이 답은 5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케이스케는 네무가 미심쩍기도 했고, 아직 시간도 충분히 남아있었기에 다같이 천천히 계산을 하기로 했다.[20] 마크에 적혀있던 문구는 'omnes una manet nox. dum spiro, spero. per angusta ad augusta. per aspera ad paradisum'으로, 한국말로 번역하면 '우리는 모두 같은 밤을 기다린다. 숨을 쉬면서, 나는 희망을 가진다. 난관을 통해 영광으로, 곤란을 통해 낙원에'이다. 이를 일일이 숫자로 변환시켜 모두 더해서 한 자리수를 만들자, 역시나 5가 나왔다. 케이스케는 재빨리 5를 입력했다. 다행히 정답은 맞았고, 카나에는 무사히 풀려났다. 카나에는 풀려나자마자 케이스케에 가슴에 뛰어들며 고맙다고 눈물을 흘렸다. 카나에는 주머니에서 응급용 키트를 꺼냈다. 끌려가기 전에 이것만은 무사히 챙길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런데 케이스케는, 자기보다는 린네를 구할 때 철선에 손을 다친 네무를 치료해달라고 했다. 네무는 너의 소중한 '케이쨩'이나 치료하라면서 비아냥댔지만, 이네 카나에의 기세에 눌려 순순히 치료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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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에를 구할 정답을 누르기 직전, 교감하는 카나에와 케이스케

마지막 인질은 리카였다. 리카는 2미터 높이의 아크릴 판과 벽 사이의 매우 좁은 틈에 손이 묶인 채 갇혀있었다. 아크릴 판은 인간 압축기로, 구출에 실패하면 압축기가 리카를 짓눌러 터트릴 것이다. 구출 방법은, 이제까지 구출된 사람 중 한 명의 얼굴을 구타해 기절시키는 것이었다. 케이스케는 곧바로 네무한테 다가가 강제로 눕히더니, 얼굴을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네무의 살점이 뜯어져 나가고 피가 새는데도 케이스케의 주먹질은 멈추지 않았다. 단지 리카를 살려야겠다는 의지로 쉴새없이 네무를 때리고 있었다. 마침내 네무가 기절하고, 리카는 무사히 풀려났다.

그렇게 드디어 마지막 인질까지 모두 구출해내고, 이제 진짜로 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문이 열렸다. 열린 문의 너머에는 어둠만이 깔리고 있었다. 어둠에 눈이 익숙해지자 이 곳이 콘크리트 터널임을 깨달았다. 그리고 정면으로 보이는 끝자락에 희미한 빛과 문이 보였다. 모두들 그 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도착한 문은 벙커의 문과 같이 거대했다. 옆에는 문을 열 수 있을 듯한 커다란 밸브가 있었다. 마지막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밸브를 당겼다. 그리고 밸브는 조금씩 움직여, 결국 문은 열렸다.

문 너머에는 다소 인공적인 동굴이 있었다. 그리고 동굴의 한쪽 끝에는 작은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케이스케는 카나에와 함께 다시 빛을 향해 달렸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달리면 달릴수록 다리가 떨려오고 눈 앞이 점점 흐려졌다. 정신이 혼미해진 케이스케는 쓰러졌다. 하지만 케이스케는 자신의 얼굴에 닿은 땅의 느낌을 알 수 있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어디선가 자신을 부르는 카나에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다. 케이스케는 카나에와 함께 무사히 지상에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정신을 잃었다.

그렇게 엔딩 크레딧이 나오며 게임은 끝이 나...는줄 알았다. 하지만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던 도중 화면이 지지직 거리더니,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이하의 내용부터는 공략 캐릭터별로 스토리를 분리하여 서술합니다. 공통 스토리 부분에서 캐릭터별 설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추후에 개별 캐릭터 문서를 만들어 보충할 예정입니다.


5. 리카 루트[편집]


케이스케는 알 수 없는 지하 창고에서 깨어났다. 케이스케 옆에는 리카가 앉아있었다. 리카는 쓰러진 케이스케를 카나에와 린네가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말했다. 카나에는 케이스케의 상태가 안정된 후 밖의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나갔고, 린네는 케이스케를 옮긴 후 곧바로 어딘가로 가버렸다고 했다. 그런데 케이스케는 자신의 손바닥의 상처가 거의 나았음을 확인하고 리카에게 자신이 쓰러진지 얼마나 지났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리카는 적어도 일주일은 지났다고 말했다. 케이스케는 리카에게 자신을 돌봐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러자 리카가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두고 가려고 했었다. 자신을 괴롭히는 케이스케가 싫었다. 하지만 또 자신에게 조금만 상냥하게 대해주면 곧바로 마음이 흔들렸다. 그래서 굉장히 혼란스러웠다고 한다. 케이스케를 계속 싫어하려고 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 리카는 대체 왜 케이스케가 자신을 그렇게 괴롭혔으면서도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지 모르겠다고 했다. 케이스케가 리카를 위로하자, 리카는 선배가 일어나줘서 다행이라며 케이스케에게 고백을 했다!! 그리고 케이스케는 그런 마키바를 꼭 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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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케에게 고백하는 리카

케이스케는 창고 안을 둘러보았다. 비상식량, 물, 구급 상자, 손전등같은 구호 물품들이 잘 구비되어 있었다. 밖으로 통하는 문은 밖에서 잠겼는지 열리지 않았다. 리카는 그 문을 통해 케이스케를 데려왔고, 린네가 그 문으로 되돌아간 후 열어보지 않았다고 했다. 카나에는 저 문 대신에 천장에 있는 다른 출구로 나갔다고 했다. 사다리로 연결된 그 출구는 지상을 향해 있었다. 그런데, 리카가 말하길 카나에가 밖을 보러 나간지 벌써 하루가 지났다고 했다. 케이스케는 카나에를 걱정하며 리카와 함께 지상으로 올라갔다.

밖은 이미 어둠이 깔려 있었다. 출구는 어떤 산으로 통해 있었고, 주위에는 나무밖에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케이스케가 작은 빛이 나무 사이로 깜빡이는 것을 발견했다. 케이스케는 빛이 보이는 쪽에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곤 카나에와 엇갈리지 않기 위해 창고 벽에 메모를 남겨놓고 빛을 쫓아 산을 내려왔다. 케이스케는 산을 내려오면서 이곳이 바로 자신의 학교의 뒷산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산을 내려오자 자신이 다니던 학교가 보였다. 그리고 학교 운동장 쪽에서 산에서 보였던 그 불빛이 보였고 사람들의 목소리도 희미하게 들려왔다. 케이스케는 그곳에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며 학교의 운동장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운동장에서는 남학생들이 여학생을 단체로 강간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평소에 학교에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었다. 당황하던 케이스케 옆에서 누군가의 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바로, 네무였다. 네무가 이 모든 것의 흑막이었던 것이다! 네무는 네가 계속 바라던 희망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당황하는 케이스케를 보고 굉장히 만족해했다.

네무: 난 이 순간만을 기다렸어... 네가 바라왔던 희망이 모두 무너지는 순간을.. 네가 절망하는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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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하는 케이스케를 보고 즐거워하는 네무

네무는 지하의 게임과 지상의 지옥 모두 자신이 꾸민 일이고, 기억상실이 게임의 참가조건이었기 때문에 케이스케는 모든 걸 잊어버리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케이스케에게 네가 꿈꾸던 일상은 이미 붕괴했지만, 이곳에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고 있고 이곳이 너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을 거라고 하였다. 그러나 케이스케가 네가 바라는 대로 되지는 않을 거라고 반항하자, 네무는 쇠사슬에 묶여 있는 카나에를 데려왔다. 케이스케는 순간 이성을 잃고 네무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리카가 케이스케를 만류했다. 그러자 네무는 리카를 보면서 네가 복수를 위해 케이스케를 이곳으로 데려와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지하의 게임이 끝난 후에 리카가 네무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말을 했었던 것이다. 리카는 그 때는 케이스케가 싫었지만 지금은 아니라며 울먹였다. 네무는 계속해서 케이스케가 너를 괴롭혔다고 도발했지만, 리카는 자신은 이제 케이스케를 싫어하지 않는다며 케이스케에게 매달려서 자신을 믿어달라고 했다. 케이스케는 리카의 고백이 거짓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리카를 믿는다고 했다.

그러자 네무는 부하들을 시켜 케이스케와 리카를 교실로 끌고 갔다. 교실의 모습은 전쟁이라도 벌어진 듯이 완전히 부서진 모습이었다. 그곳에서도 네무는 케이스케에게 복수를 하라고 리카를 괴롭혔다. 리카는 끝까지 싫다고 했지만, 네무는 그렇다면 자신이 대신 해주겠다며 부하들을 시켜서 케이스케를 마구 밟기 시작했다. 그러자 리카가 케이스케를 괴롭히지 말라며 부하들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힘이 약했던 리카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튕겨나갔다. 네무와 부하들이 떠나가고, 리카는 쓰러진 케이스케를 붙잡고 울고 있었다. 케이스케는 항상 남의 도움을 요구했던 리카에게 자신을 위해 싸워주려 해서 고맙다고 했다. 케이스케는 리카와 함께 사랑을 확인하며 잠이 들었다.

하지만 케이스케는 곧 교실 밖에서 들리는 어수선한 소리에 잠이 깼다. 네무의 부하들이 모두들 다급히 어딘가로 달려가고 있었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면 체육관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았다. 덕분에 케이스케와 리카를 지키던 부하도 가버려, 케이스케와 리카는 몰래 문을 따고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다행히 복도에는 아무도 없었다. 리카는 이때가 기회라며 빨리 이곳에서 도망쳐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케이스케는 자신은 카나에를 구해야 한다면서 리카에게 먼저 내려가면 자신도 카나에를 구하고 따라가겠다고 했다. 리카는 혼자 내려가는 건 무서워서 창고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케이스케는 카나에의 이름을 외치면서 학교 곳곳을 찾아다녔다. 하지만 학교 어느 곳에서도 카나에는 발견되지 않았다. 결국 케이스케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체육관에서는 굉장히 어수선한 소리가 들렸다. 케이스케가 안으로 들어가보자, 네무의 부하들이 이상한 모포를 둘러싼 또다른 무리와 싸우고 있었다. 네무의 부하들과 달리 모포를 둘러싼 학생들은 아무런 무기도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마치 무언가에 홀린 듯 무기에 맞아 쓰러져도 좀비처럼 계속 다시 일어나 네무의 부하들이 굉장히 두려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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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포를 둘러싼 학생과 네무의 부하

케이스케는 혼란스러운 틈을 타 네무의 부하 중 한명을 협박하면서 카나에가 어딨냐고 물었다. 부하는 카나에가 네무와 함께 있다고 말했다. 케이스케는 전쟁터인 체육관을 카나에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그러자 어디선가 카나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케이스케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달려갔다. 케이스케가 카나에를 발견한 곳은 체육관 한 쪽에 있는 커다란 우리 안이었다. 카나에는 마치 서커스에서 맹수를 가두어 놓듯이 우리 안에 갇혀 있었다. 카나에는 자신은 괜찮으니까 빨리 도망치라고 했지만, 케이스케는 절대 그럴 수 없다며 옆에 있던 쇠파이프로 철문의 손잡이를 부수고 카나에를 구출해냈다. 케이스케는 아직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카나에와 함께 창고가 있는 산으로 돌아갔다.

카나에와 창고에 거의 다다랐을 때, 케이스케는 누군가의 일격을 맞고 쓰러졌다. 케이스케는 그대로 쓰려져 제대로 움직일 수조차 없었다. 케이스케의 옆에서 자신과 똑같이 쓰러진 카나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케이스케가 겨우 눈을 뜨자 눈앞에는 처음 보는 검은 구두가 보였다. 학교에 있었던 학생들은 아니었다. 순간 그 구두가 눈앞에서 사라지더니, 그에게 목덜미를 잡혀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렸다. 목덜미에서 차가운 금속이 느껴졌다. 그는 케이스케의 목덜미를 점점 더 조르더니, 갑자기 케이스케의 몸이 마취를 당한듯이 고통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힘이 모두 풀렸다. 그리고 누군가 자신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케이스케는 네무의 이름을 불렀다. 정체를 드러낸 네무는 자신이 어떻게 학교를 지배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냐며 웃음을 터뜨렸다. 네무는 마지막 손님을 부르자면서 수풀 뒤에 숨어있던 리카를 불러냈다. 네무는 카나에와 리카 모두 소중히 여기는 케이스케를 보고는 간단한 게임을 하자며 케이스케와 리카의 눈을 가린 채 어딘가로 끌고 갔다

그들이 끌려간 곳은 학교 옥상이었다. 옥상의 난간에 카나에와 리카가 서 있었다. 네무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면 이 학교를 빠져나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 선택방법은 선택하지 않은 사람을 케이스케의 손으로 밀어 떨어뜨리는 것이었다! 그리고 네무는 케이스케의 행동과 상관 없이 둘 중 하나가 죽으면 그대로 게임은 끝이라고 했다. 즉 둘이 싸워서 누군가 죽는다면 그는 케이스케와 학원을 나갈 수 있다는 뜻이었다. 네무가 게임 시작을 선언하자마자, 리카는 카나에에게 달려들어 넘어뜨리고 카나에의 목을 졸랐다. 리카는 이런 게임에서 자신이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지 않냐며 카나에를 죽일 기세로 덤볐다. 케이스케는 놀라며 그들에게 황급히 뛰어갔다. 그리고 카나에의 목을 조르고 있는 리카의 팔을 잡고 리카의 몸을 돌려 리카를 그대로 껴안았다. 케이스케는 그러면 안 된다고 리카를 다독였다. 그리고 리카에게 카나에와 너 모두 절대로 죽지 않는다며, 죽어야 할 것은 바로 네무라고 말하고는 네무에게 달려들었다. 리카가 뒤에서 안된다고 말렸지만, 케이스케는 듣지 않았다. 그 순간 카나에의 비명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았는데... 리카가 옥상 난간에 떨어지기 직전의 모습으로 서 있었다!

리카: 난 선배를 좋아해요.. 선배가 괴로워하는 것도, 죽는 것도 보고 싶지 않아.. 리카를 알아줘서.. 고마워요. 리카는, 매우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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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인사를 하는 리카
그리고 리카는, 그대로 옥상에서 뛰어내렸다. 케이스케는 절규했다. 잠시 뒤 마음을 진정시킨 케이스케는 리카의 시체를 정리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건물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리카의 시체는 커녕 떨어진 흔적조차 없이 말끔했다! 잠시 당황하고 있던 찰나, 케이스케 앞으로 누군가 다가왔다. 그는 금발의 여성으로, 검은 슈트와 검은 마스크까지 착용해 얼굴조차 볼 수 없는 의문의 여성이었다. 하지만 케이스케는 그가 산에서 자신에게 일격을 날린 그 여자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여자의 품에는 정신을 잃은 리카가 있었다. 그 여자는 케이스케에게 리카를 건네주었다. 리카는 말끔한 모습으로 무사히 살아있었다. 케이스케는 리카를 도와주었냐고 그 여자에게 물어보았지만, 그 여자는 말없이 학교의 정문을 가리켰다. 그리고 마스크의 눈 부분에 초록색 빛으로 글자가 나타났다. "Condition clear. You have survived." 케이스케는 이게 무슨 일이냐고 물으려고 한 그 때, 갑자기 시야가 차단되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케이스케는 그대로 의식을 잃었다.

그 후... 케이스케는 병원의 침대에서 깨어났다. 리카도 무사했다. 사건의 소식을 듣고 싶었지만, 사고로 인한 피로 때문에 침대에만 있어야 하는 탓에 간호사를 통해서만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간호사의 말로는, 학교에서 큰 사고가 일어나 행방불명자가 다수 발생했다고 했다. 2차 사고의 위험 때문에 학원 근처는 접근할 수 없었다. 케이스케는 게임 주최자들이 정보를 조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케이스케는 그것은 사고가 아니었다고 떠들어봤지만, 의사는 스트레스 때문에 환각을 본 것이라며 케이스케를 무시할 뿐이었다.

몇 주 후, 케이스케는 퇴원하자마자 학교의 사건에 대해 검색을 했다. 하지만, "학교 아래에 있던 낡은 지하 시설의 폐기물로부터 가스가 분출하여 학교 일대를 뒤덮었다"라고만 설명되어 있었다. 지하 시설을 관리하는 회사는 이미 파산했고, 학교도 이 사실을 모르고 지었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책임을 묻기 힘들다고 했다. 행방불명자 목록이 있었는데, 그곳에는 네무와 린네, 나츠키 선생님의 이름만 남아있었다. 피해자들의 단체소송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는 케이스케가 다닌 학교의 특징 때문인데, 이 학교는 우수하지만 경제적 형편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학교였기 때문이다. 케이스케도 자신을 돌봐주던 아저씨가 죽은 후, 예전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이 학교를 다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어느새 살아남은 아이들의 부모들도 모두 입을 닫고 있었다. 누군가가 뒤에서 조종을 했을 것이 분명했다. 그 증거로, 리카는 이 사건 이후에 고급 팬션으로 이사해 부유한 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리카는 케이스케보다 먼저 퇴원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케이스케를 만날 수는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리카는 케이스케에게 자신의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을 적은 메모를 남기고 갔다. 케이스케는 리카를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케이스케는 이제 평범한 일상에 자리잡고 있었다. 케이스케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활하고 있다. 리카와 연락이 되면서, 리카에게 카나에와 연락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었다. 카나에는 지금 해외에 있다고 했다. 길게 이야기하지는 못한다며 전화는 그대로 끊겼다. 카나에의 목소리는 다소 다급했다고 한다. 그 때, 리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약속 장소에 일찍 도착했다는 연락이었다.[21] 지금은 이렇게 평화롭게 살고 있지만 이런 생활을 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PTSD등으로 병원을 자주 다녔고, 리카도 부모님의 반대로 연락이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케이스케의 상태도 안정되었고, 리카도 끈질긴 노력 끝에 케이스케와 만날 수 있었다. 잠시 후 케이스케는 리카와 만나 즐거운 데이트를 즐겼다. 케이스케는 자신이 풀려난 이유도, 의문의 여성의 메세지도, 이 게임의 커다란 배후도 아무것도 몰랐지만, 다만 이렇게 자신과 리카가 살아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생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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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케와 데이트 중인 리카


6. 나츠키 루트[편집]


케이스케는 알 수 없는 지하 창고에서 깨어났다. 창고에는 케이스케밖에 없었다. 케이스케는 자신의 손바닥의 상처가 거의 나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대략 일주일정도 잠들었었다고 예측했다. 케이스케는 창고 안을 둘러보았다. 비상식량, 물, 구급 상자, 손전등같은 구호 물품들이 잘 구비되어 있었다. 밖으로 통하는 문은 밖에 잠겼는지 열리지 않았다. 그러던 케이스케는 천장에 있는 출구를 발견했다. 사다리로 연결된 출구는 지상을 향해 있었다. 케이스케는 선생님을 걱정하며 지상으로 올라갔다.

밖에는 어둠이 깔려 있었다. 출구는 산으로 통해 있었고, 주변에는 온통 나무뿐이었다. 케이스케는 선생님을 구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선생님에게 조문이라도 해주러 다시 그 지하 시설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해 산을 올랐다. 케이스케는 산을 오르며 이 산이 자신의 학교의 뒷산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런데, 그 때 누군가가 뒤에서 케이스케에게 복면을 씌우고 넘어뜨리더니 마구 밟기 시작했다! 케이스케는 어떻게든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몸을 보호하려는데, 갑자기 케이스케를 밟던 학생들이 비명을 지르더니 이내 폭력이 멈췄다. 복면을 벗어보니 주변에는 자신과 같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쓰러져 있었다. 케이스케는 일단 도망쳐야겠다고 생각해 다친 다리를 이끌고 최대한 그곳에서 멀리 떨어지려고 애썼다.

어느정도 멀어진 케이스케는, 우연히 동굴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조금 쉬던 케이스케는 동굴의 안쪽으로 좀 더 들어가보기로 했다. 동굴 안 쪽에는 사람이 머물렀던 흔적이 있었다. 하지만 살기 위한 정착이라기 보다는 아이들이 놀던 '비밀기지' 같아 보였다. 이 비밀기지는 이미 오래 전에 주인의 손길이 끊긴 것 같았다. 케이스케는 그곳에서 먹을 것을 찾아보았지만 아무것도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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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비밀기지

케이스케는 지금 밖에 나갔다가는 또다시 변을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해 당분간 동굴 안에 머무르기로 했다. 그리곤 비밀기지에 쓸만한 것이 없나 찾아보는데, 자신이 들어온 반대쪽에 마치 일부러 통로를 돌로 막아놓은 듯한 부분이 있었다. 돌을 모두 치워보니, 그곳에는 또다른 동굴과 이어져 있었다. 케이스케는 비밀기지에 있던 성냥과 손전등을 가지고 그 동굴로 들어갔다.

그 동굴은 매우 커다라고 넓찍했다. 케이스케는 이 동굴이 지하의 게임을 나온 직후의 동굴과 비슷한 동굴이라고 생각했다. 순간, 누군가가 이쪽으로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려 동굴 한 쪽에 숨었다. 그들은 교복 위에 이상한 모포를 두르고 있었다.[22] 그들은 "이제 집회인가?" "기원의 의식이야"라는 등 알 수 없는 대화를 했다. 케이스케는 일단 둘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가, 혼자서 오는 다른 학생을 호신술로 제압하고 비밀기지에 넣어놓은 뒤 모포를 대신 둘러써 그들인 것처럼 위장했다. 아프대매동굴 안쪽에는 집회장소가 있었다. 많은 모포를 쓴 학생들이 있었지만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그런데 그들 중, 이 집단의 리더로 보이는 조금 특이한 모포를 쓴 한 소녀가 있었다. 그는 바로, 린네였다! 린네는 알 수 없는 말[23]들이 적힌 책을 린네가 읽고 학생들이 따라 읽었는데, 마치 사이비 종교와 같은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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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하는 린네

집회가 끝나고 케이스케는 한 학생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그러자 그 학생은 작업을 도우라며 케이스케를 어느 곳으로 데려갔다. 그곳은 기와조각과 돌로 막힌 한 통로였다. 모두들 기와조각과 돌을 치워내고 있었다. 케이스케가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냐고 묻자 "린네님과 인연이 깊은 방이 있다"고 했다. 좀 더 자세히 묻자, 린네님이 어떤 시설에 갇혔었는데, 다행히 그곳에는 빠져나갈 구멍이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그곳과 이어진 통로는 기와조각과 돌로 막혀있었고, 지금 그곳으로 가기 위해 통로를 뚫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곳에는 이 집단에는 굉장히 중요한 붉은 녹으로 덮인 문이 있었다고 한다.

어느덧 작업이 완료되어 학생들이 안쪽 동굴의 상태를 확인하려고 하던 참이었다. 케이스케는 자신이 제일 먼저 확인해보겠다며 나섰다. 반대편에 도착한 케이스케는 이곳에 위험한 게 있어서 자기가 정리하겠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하고는, 게임 시설과 이어진 곳을 찾기 시작했다. 역시나 동굴 천장에 금속 문이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간 곳은 다름 아닌 케이스케가 처음 깨어났던 방이었다. 케이스케는 들어가자마자 선생님을 구하지 못했던 방으로 달려갔다. 그 방은 불이 꺼져있어서 어두웠다. 그런데, 그곳에는 선생님의 시체가 없었다! 시체는 커녕 물도 모두 빠져 있어, 텅 빈 수조뿐이었다. 케이스케는 화가 나 선생님을 돌려달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갑자기 방의 전등이 켜지고 메인 룸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케이스케는 곧바로 메인 룸으로 달려갔다.

웅성거리는 소리는 모니터에서 나오는 소리였다. 그런데 모니터에 비친 화면은... 운동장에서 남학생들이 여학생을 단체로 강간하고 있는 장면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모두 평소에 학교에 같이 다니던 친구들이었다. 당황하던 케이스케를 비웃는 웃음소리가 모니터에서 들려왔다. 그는 바로, 네무였다. 네무가 이 모든 것의 흑막이었던 것이다! 네무는 네가 계속 바라던 일상같은 건 없다며, 쇠사슬에 묶여있는 카나에를 데려왔다. 네무는 카나에를 돌려받고 싶으면 이곳으로 오라고 했다. 케이스케는 당장 시설을 나와 학교로 뛰어갔다.

학교에 도착한 케이스케는 네무에게 카나에를 돌려달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네무는 "소중한 것은 카나에 뿐이야?"라고 하더니, 쇠사슬에 묶여 있는 선생님을 데려왔다! 선생님이 살아있었던 것이다! 케이스케는 이성을 잃고 네무에게 달려들었다. 네무의 부하 학생들이 케이스케를 저지하려 했지만 케이스케의 분노를 이길 수 없었다. 그러자 네무는 카나에의 목에 칼을 들이댔다. 케이스케가 멈칫한 틈을 타, 부하들이 케이스케를 움직이지 못하게 잡았다. 네무는 무모했지만 자신에게 반항할 생각을 한 케이스케가 마음에 들었다면서 포상을 준다고 했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면서, 나츠키 선생님을 강간하라고 시켰다. 네무는 하지 않으면 카나에를 가지고 놀겠다고 협박했다. 케이스케는 어쩔 수 없이 선생님을 강간했다. 하지만 나츠키 선생님은 생리중이었고, 이에 가학성을 느낀 케이스케는 필요 이상으로 선생님을 가혹하게 대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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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케를 조롱하는 네무

그 후, 케이스케는 선생님과 교실에 갇혔다. 교실은 전쟁이라도 일어난 듯이 황폐해져 있었다. 케이스케는 선생님에게 너무 심한 짓을 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런 케이스케를 위로하면서, 카나에를 구해서 같이 나가면 자신과 같이 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케이스케는 명확한 답을 하지 않고 일단은 카나에를 구하는데 집중하기로 한다. 선생님은 수조 안에서 기절하고 나서, 네무의 부하들이 물을 빼내고 심폐 소생술을 통해 자신을 살려냈다고 말했다. 이후 선생님은 계속 네무와 함께 지내, 몇 가지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네무는 체육관에 있고, 카나에는 체육관 안의 큰 우리에 갇혀 있었다. 그 근처에는 부하들이 우리를 지키고 있다. 그리고 케이스케와 선생님의 목에 있는 목걸이는 네무가 단지 생각하는 것만으로 조종이 가능하다고 한다. 즉 언제든지 우리들을 손쉽게 죽일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네무에게는 그를 따라다니는 수호자가 한 명 있다고 한다. 목걸이와 수호자, 이 두 개가 네무의 학교 지배를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했다. 하지만 네무가 어떻게 학교를 지배하게 되었는지는 선생님도 몰랐다.

어쨌든 지금은 카나에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일단은 선생님과 같이 체육관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선생님은 순식간에 수갑을 풀어내더니, 교실을 지키던 부하도 한 손에 제압했다. 그리곤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빨리 가자고 케이스케를 재촉했다. 선생님은 유학을 갔을 때 호신술을 조금 배웠다고 했다. 조금이 아닌 것 같은데 선생님은 액션 영화를 찍는 기분이라며 이런 걸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 즐거워했다. 선생님의 작전은 간단했다. 체육관을 지키고 있는 경호원들을 모두 쓰러뜨리고, 창문을 테이프로 모두 막은 다음 최루가스를 뿌리고 모두가 기절한 틈을 타 카나에를 구출해오는 것. 그리고 선생님은 최루 가스를 지금부터 만들어야 한다며 한 교실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사진기에 사용되던 초산과 이것저것 화학 약품들을 섞더니... 단숨에 최루 가스를 완성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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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갑을 손쉽게 풀어내고, 남자를 한 손에 제압하고,
최루 가스를 만들 수 있는평범한(?) 영어 선생님 아오이 나츠키

그리고 드디어 체육관에 도착했다. 그런데 체육관에서 어수선한 소리가 들렸다! 케이스케는 린네의 무리가 온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체육관 안으로 뛰어들어가려 했는데 선생님이 케이스케를 말렸다. 선생님은 케이스케에게 침착하라면서 자신은 경호원들을 처리할테니 ㄷㄷ 너는 창문을 모두 테이프로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드디어 모든 작업이 끝났고, 몰래 체육관 안에 최루 가스를 안에 던지고는 출입문을 닫았다. 잠시 후 문을 열고, 기절해 있는 학생들을 지나쳐 네무에게서 열쇠를 가져와 우리를 열고 카나에를 구출해냈다. 그리고 그들은 무사히 학교 밖으로 빠져나왔다.

그들은 학교를 빠져나오자마자 공중전화로 구급차를 불렀고, 카나에를 근처 병원에 이송시켰다. 케이스케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지만 선생님은 지금 당장 도망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미리 준비된 여권을 가지고 비행기를 타고 남쪽의 어느 섬에 정착했다. 그 후 학교의 사건은 어떻게 돌아갔는지, 카나에는 어떻게 되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지만, 케이스케는 과거의 일은 잊고 선생님과 아무 걱정없이 편하게 살고 있었다.


7. 린네 루트[편집]


케이스케는 알 수 없는 지하 창고에서 깨어난다. 케이스케 옆에는 린네가 앉아있다. 린네는 쓰러진 케이스케를 카나에와 자신이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그리고 그렇게 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고 말한다. 카나에는 구조대를 부르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고 한다. 케이스케와 린네도 우선 창고를 벗어나기로 한다.

창고 바깥은 이미 어둠이 깔려 있는 깊은 산 속이다. 케이스케는 나무 사이로 깜빡이는 빛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향하려 하지만, 린네가 가서는 안된다며 케이스케를 만류한다. 하지만 곧 카나에가 지하 창고에서 나온지 벌써 2~3일이 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린네의 경고를 무시하고 곧바로 산을 내려가 빛을 쫓기 시작한다. 케이스케는 곧 이 산이 바로 자신의 학교 뒷산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산을 내려오자 자신이 다니던 학교가 보이고, 빛이 깜빡거리는 학교 운동장으로 달려간다. 케이스케는 그곳에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운동장에서는 평소에 같이 학교를 다니던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단체로 강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네무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다. 네무가 이 모든 사건의 흑막인 것이다! 네무는 케이스케가 바라왔던 희망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충격에 빠진 케이스케를 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네무: 난 이 순간만을 기다렸어... 네가 바라왔던 희망이 모두 무너지는 순간을.. 네가 절망하는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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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하는 케이스케를 보고 즐거워하는 네무

지하의 게임과 지상의 지옥 모두 네무가 꾸민 일이고, 기억의 은폐가 게임의 참가조건이었기 때문에 케이스케는 모든 걸 잊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은 네무 자신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상이라며 케이스케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다며 케이스케를 유혹한다. 케이스케가 네가 바라는 대로 되지는 않을 거라고 반항하자, 네무는 쇠사슬에 묶여 있는 카나에를 데려온다. 케이스케는 순간 이성을 잃고 네무에게 달려들지만, 린네가 지금 네무를 공격하면 카나에가 더 위험해질 뿐이라며 케이스케를 만류한다. 그리고 린네와 케이스케는 학교를 벗어나 그들이 내려왔던 산으로 도망친다.

린네는 케이스케를 데리고 그들이 탈출했던 동굴로 다시 들어가, 게임이 치뤄진 하얀 밀실을 거쳐 케이스케가 처음 깨어났던 방으로 되돌아간다. 그리고 비밀 통로[24]로 다시 들어가지만, 여전히 길은 막혀있다. 그 때 건너 편에서 사람들이 막혀있는 돌을 치우는 소리가 들리더니, 어느새 막혀 있던 통로는 뚫리고 자신과 같은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몰려온다.[25] 학생들은 린네를 '대표'라고 부르며, 대표가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기뻐한다.

케이스케는 동굴 안에서 학교 친구인 이시카와를 만나 이 동굴 안에 있는 학생들은 모두 린네의 지도 하에 네무의 지배에서 도망쳐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혹시 또 아는 사람이 있지 않을 지 동굴 안을 찾는다. 그 때, 누군가가 케이스케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바로 리카다! 왜 또.. 리카도 린네의 도움을 받아 여기서 살고 있다고 한다. 리카는 린네가 자신에게 중요한 '가르침'을 주었다며, 린네만을 믿으면 살 수 있다는 전적인 신뢰감을 보여준다. 케이스케는 아무런 의심 없이 해맑은 모습에 무언가 위화감을 느낀다. 그 순간 린네가 다가오더니, 케이스케에게 자신을 따라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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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에서 만난 린네와 리카

케이스케는 린네에게 네무의 배후에 어떤 강력한 힘이 있고, 그 힘 때문에 학교를 지배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케이스케는 어째서 이렇게 학교가 황폐해졌는지 묻자, 린네는 정말 기억나지 않느냐며 자신의 머리를 가리켰다. 순간 운동장에서 네무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네무: 기억의 은폐... 그것이 지하의 게임에 참가하기 위한 조건이었으니까

케이스케는 자신의 기억이 조작되었음을 깨닫는다. 린네는 학교의 학생 모두에게 목걸이가 착용되어 있고, 린네는 목걸이를 벗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억이 돌아왔다고 한다. 케이스케는 린네에게 자신도 빨리 목걸이를 벗겨달라고 부탁하자, 린네는 목걸이를 벗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 세력의 취지에 동의하고 절차를 밟아 세력에 들어와야 한다고 한다. 케이스케는 지금이 비상상황인 만큼 일단 목걸이를 벗는 것은 조금 미루기로 한다.

린네는 당장 내일 새벽, 학교에 쳐들어가 네무의 세력을 공격할 것이라고 한다. 케이스케는 물론 기꺼이 참가하겠다고 한다. 그리곤 잠자리를 제공받아 잠에 들려는데, 동굴 한 쪽에서 기도를 하는 린네를 발견한다. 기도가 끝나고 케이스케 묻자, 린네는 네무를 위해 기도했다며 네무의 몸 속에 깃든 악마를 쫓아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린네의 어머니가 사용하던 '가르침'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되도록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케이스케는 우선 내일을 위해 잠이 든다.

마침내 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작전을 수행하기 전에 집회장에서 집회가 먼저 열린다고 한다. 케이스케는 린네에게 케이스케가 게임을 시작하기 이전에 학교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데스 게임이 벌어졌으며, 학교에서 도망치려는 학생들은 모두 일정 영역을 벗어나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듣는다. 다만 누가 그들을 죽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어느덧 집회의 시간이 다 되고. 린네는 학생들의 앞에서 연설을 시작한다. 린네의 세력들은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는데...

린네의 학생들: 지상의 고통은 우리들의 양식! 곤경을 통해서 신성함으로! 고난을 통해서 낙원으로!

이 문구는 지하에서 치뤄진 게임의 로고에 새겨져 있던 문구다! 케이스케는 혼란스러웠지만, 우선 당장 네무를 공격하고 카나에를 구출하는 데 집중하기로 한다. 린네의 학생들은 모두 각자 모포를 둘러쓰기 시작한다. 린네를 선봉으로 한 학생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최대한 숨을 죽이고 학교의 체육관으로 다가간다. 네무의 학생들은 모두 잠에 들고 있다. 그 때, 누군가 린네의 학생들을 발견해 소리를 지르고, 네무의 학생들이 하나둘씩 일어나기 린네의 학생들을 공격한다. 린네의 학생들은 둘로 갈라져, 하나는 네무가 있는 무대로 향하고, 다른 하나는 네무의 학생들과 맞선다. 그런데 린네의 학생들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오히려 네무 부하들의 공격을 그대로 맞고 쓰러지지만 마치 좀비처럼 다시 일어나서 네무의 부하들에게 달려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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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네에게 복종하는 학생과 네무에게 복종하는 학생

린네의 학생들의 이상한 모습에 네무의 학생들은 점점 두려움에 휩싸였고, 상황은 점점 린네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케이스케는 네무의 부하에게 카나에가 네무와 함께 있다는 말을 듣고 무대로 향한다. 하지만 어느새 네무도 린네의 학생들에게 포위되어 있다. 네무는 어째서 오지 않느냐고 소리치지만, 이내 별다른 저항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끌려간다. 케이스케는 네무의 뒤에 아주 강력한 힘이 있다는 린네의 말이 떠오른다. 케이스케는 커다란 우리 안에 갇혀 있는 카나에를 발견해 무사히 구출해낸다.

그렇게 카나에를 구출하고 네무를 붙잡아와 작전은 대성공으로 끝났다. 케이스케는 린네에게 게임 로고 속의 문구에 대해서 묻자, 린네는 자신의 어머니가 자주 했던 말이라며 자신도 왜 그 문구가 게임의 로고에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 때, 린네가 케이스케의 목 뒤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곤 매우 놀라더니, 혼잣말로 중얼중얼 거리다가 이내 아무것도 아니라며 사과한다. 그리곤 앞으로 할 일이 정해졌다며 카나에를 데리고 자신이 있는 곳으로 오라고 한다.

잠시 뒤, 린네는 집회장에서 승리의 연설을 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린네는 아직 우리의 역할이 끝나지 않았다며, 약속의 땅으로 향하기 위하여 '제 1의 문'을 열겠다고 한다. '제 1의 문'은 지하의 게임에서 비밀 통로를 발견했을 때 있던 붉은 문으로, 린네의 어머니와 관련해 무언가 중요한 것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린네는 어머니의 방식이 아닌 자신의 방식으로 사람들을 이끌어가고 싶다며 이 문을 되도록 열고 싶지 않다고 했었다. 하지만 린네는 케이스케의 목 뒤에 있는 표식을 보고 마음이 바뀌었다며, 케이스케는 케이스케의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린네는 우선 그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네무를 데려오라고 명령했다. 린네는 심신의 정화를 통해 악마를 쫓아내야 한다며, 정화의 의식을 시작하라고 한다.
그러자, 린네의 학생들이 정화의 표식이 새겨진 쇠를 뜨겁게 달궈 네무의 몸에 지지기 시작한다! 케이스케는 당장 그만두라고 소리치지만..

린네: 아니, 이것이 바로 어머니의 '가르침'. 중요한 정화의 의식이야. 아직 너는 이해 할 수 없겠지만.. 이것만이 진실하고 유일한 방법이야.

린네는 네무에게 자신의 죄를 인정하냐고 묻자, 네무는 작게 수긍한다. 그러자 린네의 학생들이 역시 린네님은 절대적이라며 린네를 찬양하기 시작한다. 린네는 네무가 죄를 인정했으므로 이제 벌을 받을 준비가 되었다며, 학생들에게 네무의 죄를 정화하라고 명령한다. 그 죄의 정화란, 바로 강간이다.

'정화의 의식'이 끝나고, 린네와 학생들은 '제 1의 문'을 연다. 케이스케는 제 1의 문 안으로 떠밀려 들어간다. 그 안은 마치 고대 종교의 제단과 같이 수많은 촛불이 켜져있고, 벽 중앙에는 거대한 문양이 그려져 있다. 린네는 그 문양이 그려져 있는 벽이 '제 2의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리고 신도들은 '제 2의 문'을 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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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문'에 보관되어 있는 린네의 어머니

그 안에는 이미 죽어서 부패한 린네의 어머니가 보관되어 있다!! 그리고 린네와 그 신도들은 린네의 어머니를 교주라 부르며 기도를 올린다!! 린네는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 스스로 원했던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어머니의 말씀이 다 옳았다고 한다. 린네의 신도들은 눈물까지 흘리며 환호성을 지른다.

린네: 하늘의 지옥, 땅의 낙원... '낙원'으로 우리들을 이끌어줄 구세주는, 이 땅에서 나타날 것이다, 타카토 케이스케.

린네는 케이스케가 구세주의 아버지라는 증거가 케이스케의 목덜미에 있다고 한다. 케이스케의 목덜미에 그려져 있는 것은 바로 '제2의 문'에 새겨진 이 미친 종교 집단의 표식이다! 그리고 린네는 자신의 '가르침'을 모두에게 전수해준다며 표식이 그려진 목걸이를 목에 건다. 그리고 린네의 신도들이 말하길, 원래 린네는 구세주의 아버지를 통하지 않고 채찍질과 반성을 통해서 악마를 정화하여 낙원으로 가고자 했지만, 지상의 악마는 생각보다 훨씬 강력했기 때문에 교주님의 말씀대로 강간과 구세주가 필연시 되는 것이었다고 한다.

케이스케는 모든 것이 잘못됐다고 소리치지만, 린네의 신도들은 교주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케이스케를 불쌍하게 바라볼 뿐이다. 그리고 린네는 천천히 옷을 벗더니, 구세주를 잉태하기 위한 의식을 시작한다. 그리고 케이스케는 의식을 치루면서 자신이 어린 시절 똑같은 상황에 쳐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그 대상이 바로 린네의 어머니였다! 즉, 린네가 바로 케이스케의 딸이라는 소리다!!![26][27]

큰 충격에 휩싸인 케이스케는 카나에와 함께 제 2의 문 안에 감금된다. 케이스케는 우선 카나에와 함께 경비가 느슨해진 틈을 타 동굴을 빠져나가기로 한다. 동굴을 나가는 도중에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된 네무를 발견하고는, 네무를 업고서 함께 동굴을 나가려 한다. 하지만 그 때 린네의 신도들에게 발각이 되고, 케이스케는 네무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왜인지 몸이 따라주질 않아 망설이는 사이에 신도들에게 붙잡히고 만다. 결국 탈출은 실패로 돌아가고, 경비는 더욱 삼엄해졌다.

이후 케이스케는 매일같이 약물을 주사맞고 린네와 신도들에게 시달리면서 산다. 케이스케는 혹시 자신이 이상한 사람이 아닌건지 헷갈릴 정도로 정신이 피폐해져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날 케이스케의 시중을 들던 카나에가 자신이 동굴 바깥으로 탈출하여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한다. 케이스케가 이 산을 탈출하는 사람들이 모두 죽었단 이야기를 듣지 않았냐고 하자, 카나에는 사실 얼마 전에 네무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학원 바깥으로 탈출하는 것을 우연히 봤다고 한다. 그 사람들에 의하면 동굴 안에 숨겨진 문으로 들어가면 무사히 산을 내려올 수 있다며, 그렇게 카나에는 동굴을 빠져나간다.

케이스케는 이대로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하루는 주사기를 들고 온 린네에게 이제는 약물을 맞을 필요가 없다며 정말로 자신이 이상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한다. 린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케이스케의 마음을 간파하지만, 케이스케가 린네에게 좋아하는 마음을 고백하자 린네가 잠시 머뭇거린다. 케이스케는 그 틈을 타 수갑에 연결된 쇠사슬을 린네의 목에 묶고 인질로 삼아, 신도들에게 수갑을 풀게 하고 정신을 잃은 린네를 데리고 린네의 기지를 빠져 나와 동굴의 출구를 찾는다.하지만 얼마 가지 못하고 곳 리카가 린네님을 돌려달라며 케이스케 앞을 막아선다. 케이스케가 거절하자 리카는 자신을 구해줄 린네가 없으면 자신도 살 수 없다며, 스스로 목을 베어 자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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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버린 리카

케이스케는 죽어가는 리카를 보고 큰 충격을 받지만, 지금은 탈출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동굴을 마저 빠져나간다.[28] 그러던 도중 정신을 잃었던 린네가 다시 깨어나는데, 아무것도 없는 곳을 바라보며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 린네는 '내가 진정 바라는 것은..'이라고 중얼거리면서 어딘가로 향하기 시작하고, 케이스케도 린네의 뒤를 쫓는다.

린네와 케이스케는 한참을 걸어 지하의 게임이 치뤄진 곳과는 또다른 하얀 밀실로 들어간다. 그리고 문을 몇개 지나자, 커다랗고 하얀 문이 있는 넓은 공간이 나타난다. 린네는 '낙원의 문'을 찾아낸 것이라며, 린네가 구세주로 인정되어 케이스케와 함께 낙원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선택되었다고 한다. 낙원의 문이 점점 열리고, 주변이 모두 하얗게 변해버리는데..

케이스케는 어느 방에서 깨어난다. 옆에는 린네가 있다. 케이스케와 린네는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케이스케는 무언가 심각한 꿈을 꾼 것 같다고 하지만, 이제는 린네가 옆에 있으니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도 좋다며 린네와 행복한 삶을 산다.[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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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


8. 진엔딩 루트[30][편집]


케이스케는 학교와 동굴에서 자신이 누군가의 손을 잡고 어떤 사람들에게 쫓기는 꿈을 꾼다. 이내 꿈에서 깨어나 일어났지만, 케이스케가 있는 곳은 알 수 없는 지하창고다. 그곳은 케이스케 혼자였지만, 창고 안에는 여러 가지 물품들이 잘 구비되어 있다. 케이스케는 우선 손전등을 들고 지하 창고를 나가기로 한다.

창고 바깥은 이미 어둠이 깔려 있는 깊은 산 속이다. 케이스케는 나무 사이로 깜빡이는 빛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향헤 산을 내려간다. 케이스케는 곧 이 산이 바로 자신의 학교 뒷산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산을 내려오자 자신이 다니던 학교가 보이는데,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학교는 완전히 황폐해져 있다. 안으로도 들어가봤지만 역시 마찬가지로 모든 교실과 복도가 난장판이 되어있다. 케이스케는 사람들을 찾아 학교를 돌아다니다가, 특별동에 여러가지 잡동사니로 설치된 바리케이드를 발견한다. 건너편에 방송실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워낙 꽉 막혀 있어 건너편을 비출 수는 없다. 그 떼, 케이스케는 창문 바깥으로 희미한 빛이 깜빡거리는 것을 발견한다. 그리고 곧 그 빛이 운동장의 화롯불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곳에 모두들이 기다릴 것이라며 달려가는데...

운동장에서는 평소에 같이 학교를 다니던 남학생들이 여학생들을 단체로 강간하고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네무가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서 있다. 네무가 이 모든 사건의 흑막인 것이다! 네무는 케이스케가 바라왔던 희망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며 충격에 빠진 케이스케를 보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네무: 난 이 순간만을 기다렸어... 네가 절망하는 순간을...네가 바라왔던 희망이 모두 무너지는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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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하는 케이스케를 보고 즐거워하는 네무

지하의 게임과 지상의 지옥 모두 네무가 꾸민 일이고, 기억의 은폐가 게임의 참가조건이었기 때문에 케이스케는 모든 걸 잊고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곳은 네무 자신이 지배하는 새로운 세상이라며 케이스케의 욕망을 채워줄 수 있다며 케이스케를 유혹한다. 케이스케가 네가 바라는 대로 되지는 않을 거라고 반항하자, 네무는 쇠사슬에 묶여 있는 카나에를 데려온다. 케이스케는 순간 이성을 잃고 네무에게 달려들지만, 린네가 지금 네무를 공격하면 카나에가 더 위험해질 뿐이라며 케이스케를 만류한다. 그리고 린네와 케이스케는 학교를 벗어나 그들이 내려왔던 산으로 도망친다.

린네는 케이스케를 어떤 깊숙한 곳의 동굴로 안내한다. 그곳에는 똑같은 교복을 입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있고, 그 학생들은 린네를 '대표'라고 부르며 반긴다. 그 중에는 케이스케의 학교 친구인 이시카와도 있어, 이시카와에게 이 동굴 안에 있는 학생들은 모두 린네의 지도 하에 네무의 지배에서 도망쳐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곧 린네에게 불려가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게 된다. 케이스케가 쓰러진 이후 날이 밝고 나서 모두 학교로 갔지만, 학교가 황폐해 진 것을 알고 카나에가 알고 있는 지하 창고로 갔다고 한다. 이후 린네는 바로 지하 창고를 빠져 나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르고, 다만 네무는 린네가 바깥으로 나왔을 때부터 이미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린네가 바깥으로 나왔을 때는 네무는 이미 사라졌었고, 네무의 뒤에 어떤 강력한 힘이 존재하기 때문에 학교를 지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케이스케는 대체 어째서 이렇게 학교가 황폐해졌는지 묻자, 린네는 정말 기억나지 않느냐며 자신의 머리를 가리켰다. 순간 운동장에서 네무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네무: 기억의 은폐... 그것이 지하의 게임에 참가하기 위한 조건이었으니까

케이스케는 자신의 기억이 조작되었음을 깨닫는다. 린네는 학교의 학생 모두에게 목걸이가 착용되어 있고, 린네는 목걸이를 벗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억이 돌아왔다고 한다. 케이스케는 린네에게 자신도 빨리 목걸이를 벗겨달라고 부탁하자, 린네는 목걸이를 벗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 세력의 취지에 동의하고 절차를 밟아 세력에 들어와야 한다고 한다. 케이스케는 지금이 비상상황인 만큼 일단 목걸이를 벗는 것은 조금 미루기로 한다.

린네는 당장 내일 새벽, 학교에 쳐들어가 네무의 세력을 공격할 것이라고 한다. 케이스케는 물론 기꺼이 참가하겠다고 한다. 그리곤 잠자리를 제공받아 잠에 들려는데, 동굴 한 쪽에서 기도를 하는 린네를 발견한다. 기도가 끝나고 케이스케 묻자, 린네는 네무를 위해 기도했다며 네무의 몸 속에 깃든 악마를 쫓아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 방법 중에 하나가 린네의 어머니가 사용하던 '가르침'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굉장히 위험하기 때문에 되도록 사용하고 싶지 않다고 한다. 케이스케는 우선 내일을 위해 잠이 든다.

마침내 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작전을 수행하기 전에 집회장에서 집회가 먼저 열린다고 한다. 케이스케는 린네에게 케이스케가 게임을 시작하기 이전에 학교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데스 게임이 벌어졌으며, 학교에서 도망치려는 학생들은 모두 일정 영역을 벗어나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듣는다. 다만 누가 그들을 죽였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어느덧 집회의 시간이 다 되고. 린네는 학생들의 앞에서 연설을 시작한다. 린네의 세력들은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는데...

린네의 학생들: 지상의 고통은 우리들의 양식! 곤경을 통해서 신성함으로! 고난을 통해서 낙원으로!

이 문구는 지하에서 치뤄진 게임의 로고에 새겨져 있던 문구다! 케이스케는 혼란스러웠지만, 우선 당장 네무를 공격하고 카나에를 구출하는 데 집중하기로 한다. 린네의 학생들은 모두 각자 모포를 둘러쓰기 시작한다. 린네를 선봉으로 한 학생들은 아무런 말도 없이, 최대한 숨을 죽이고 학교의 체육관으로 다가간다. 네무의 학생들은 모두 잠에 들고 있다. 린네의 학생들은 둘로 갈라져, 하나는 네무가 있는 무대로 향하고, 다른 하나는 네무의 학생들과 맞선다. 그런데 린네의 학생들은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오히려 네무 부하들의 공격을 그대로 맞고 쓰러지지만 마치 좀비처럼 다시 일어나서 네무의 부하들에게 달려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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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네에게 복종하는 학생과 네무에게 복종하는 학생

린네의 학생들의 이상한 모습에 네무의 학생들은 점점 두려움에 휩싸였고, 상황은 점점 린네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간다. 케이스케는 네무의 부하에게 카나에가 네무와 함께 있다는 말을 듣고 무대로 향한다. 그런데 그 순간, 케이스케는 누군가의 일격을 맞고 무대에 쓰러진다. 이내 린네와 다른 학생들도 하나둘씩 쓰러져나간다. 하지만 도대체 누가 그들을 쓰러뜨리는지 모습 조차 보이지 않았다. 케이스케는 네무의 뒤에 강력한 힘이 있다는 린네의 말이 떠오른다. 1분도 채 걸리지 않아, 린네의 학생들은 모두 쓰러졌다. 그리고 쓰러진 케이스케 앞으로 네무가 나타난다. 네무는 목걸이가 자신의 배후에 있는 두 번째 힘이라며,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카나에의 목숨도 위험해질 것이라고 목걸이로 카나에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케이스케가 카나에는 괴롭히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자 네무는 케이스케에게 자신을 거역하는 자에게 벌을 주는 노예로 살라며 케이스케를 한 교실에 감금한다.

그날 밤, 케이스케는 또다시 누군가의 손을 잡고 어떤 사람들에게 쫓기는 꿈을 꾼다. 학교에서 자신의 반 친구가 살해당했고, 우리도 가만히 있으면 살해당할 것이다. 이내 꿈에서 깨어난 케이스케는 네무의 부하들에게 밧줄로 묶인 채 체육관으로 다시 끌려간다. 카나에는 다른 몇몇 여자 학생들과 함께 체육관의 커다란 우리 안에 갇혀있었다. 네무의 부하들이 심하게 폭행을 당해 너덜너덜해진 학생을 데려온다. 일전에 린네가 심어놓았던 스파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 스파이와 함께 린네가 숨어있던 본거지로 안내하라고 명령을 받는다.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카나에가 위험해 지는 것을 알기에, 케이스케는 어쩔 수 없이 스파이와 함께 린네의 동굴로 향한다.

케이스케는 동굴로 향하면서 스파이인 요시오카에게 목걸이를 조종할 수 있는 한계 범위가 체육관 정도로 한정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학교로 향하는 길은 봉쇄되어 있으며 정기적으로 생활 물자를 보급하는 차만이 이곳에 들른다고 한다. 그리고 게임이 시작하자마자 몇몇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생님이 모습을 감췄다고 한다. 선생님들도 곧 이 게임을 주동한 단체와 한 패인 것 같다고 한다.

그들은 밤이 되어서야 한 린네의 학생과 접촉할 수 있었다. 그 학생은 린네님이 다시 돌아왔고 케이스케와 요시오카를 기다리고 있다며 그들을 린네에게 안내한다. 린네는 케이스케를 린네의 세력에 들어오게 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며, 요시오카를 채찍으로 때리는 '정화의 의식'을 시작한다. 케이스케는 끔찍한 의식을 보고 눈을 피하고/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31] 학생들이 바쿠야의 의식에 한눈이 팔린 틈을 타 그곳을 빠져나온다. 그러던 중 한 여학생을 만나, 학교가 이렇게 망가져가는데 아무도 도우러 오지 않는 것은 이 세상 자체가 망가진 것이라며 우리들은 어딘가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고 한다. 케이스케는 우선 자신도 그 여행의 준비를 돕겠다고 하고 사람들을 돕는 척을 하면서 목걸이를 없앨 수 있는 장치를 찾아다닌다.

그러던 중 이시카와를 다시 만나게 되고 이시카와의 도움으로 목걸이를 없앨 수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러면서 케이스케가 기억을 잃기 전에 린네의 학생들이 케이스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드디어 도착하는데... 목걸이를 없앨 수 있는 장치는 이미 파괴되어 있었다! 네무의 부하들이 벌써 침략을 시작한 것이다! 케이스케는 린네를 찾아 동굴을 달려가는데, 방금까지만 해도 짐을 나르던 학생들이 모두 쓰러져 있었다. 네무의 '보이지 않는 적'의 활약이다. 하지만 곧 케이스케도 '보이지 않는 적'의 공격을 받고 쓰러진다. 그 때 적의 모습이 잠깐 보이는데, 온 몸에 검은 슈트를 입은 여자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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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무의 첫번째 힘, 보이지 않는 적

그리고 케이스케 옆에 린네가 쓰러진다. 린네는 이미 팔다리가 모두 부러져 있었고, 입에는 재갈이 물려있으며 가슴팍에는 통신기가 묶여있었다. 케이스케가 린네의 재갈을 풀려고 하자, 통신기에서 네무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네무: 이젠 알겠지? 이 세상 어디에도 네가 원하는 '평범한' 세상따윈 없다는 것을..

네무는 카나에를 인질로 린네와 함께 학교로 돌아오라고 명령한다. 케이스케가 체육관으로 돌아오자, 네무는 보여줄 것이 있다며 만신창이가 된 남학생들을 불러낸다. 케이스케가 교실에 갇혀 있을 때 케이스케를 괴롭혔던 네무의 학생들이다. 네무가 그들을 폭행한 이유는 케이스케를 괴롭힐 수 있는 사람은 자신 뿐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제 린네를 괴롭히는 메인 이벤트를 시작하겠다며 네무의 부하들 중에서 자신을 도와 줄 사람을 고른다. 그 사람은 바로 마키바 리카다! 정말 꼴보기 싫다 네무는 린네를 준비된 장치에 다는데, 리카도 같이 장착되게 한다! 케이스케가 리카는 아무 잘못이 없다고 하자, 그렇다면 리카와 카나에 둘 중 한 명을 직접 선택하라고 시킨다. 리카는 케이스케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지만[32] 케이스케는 리카를 선택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 장치란... 두 명을 인간지네로 만들고 관장약을 넣는 것이다!

그날 밤, 케이스케는 또다시 데스 게임의 꿈을 꾼다. 교실 바깥에서 총성과 비명소리가 뒤섞여 들리고,. 케이스케는 불안해하는 카나에를 안심시킨다. 꿈에서 깨어난 케이스케는 어김없이 체육관으로 끌려간다. 네무는 케이스케를 남자화장실로 데려가는데.. 그곳에는 린네가 얼굴과 중요한 부위만 내놓은채 시멘트로 벽에 매장당해 있었다!! 네무는 케이스케에게 린네를 첫 번째로 범하게 하고, 린네를 남학생들의 성노예로 만든다.

그날 밤 케이스케와 카나에와 만나 함께 밤을 보낸다. 케이스케는 오랜만에 카나에와 대화를 나누며 어릴 적 카나에와의 추억을 회상한다. 비밀 기지[33]에서 처음 만난 카나에는 더러운 모습으로 살려달라며 도움을 청하고 있었다. 케이스케는 카나에를 반드시 구해내야 한다고 다짐하며 잠이 든다.[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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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카나에와의 첫 만남

다음 날, 케이스케는 다시 체육관으로 불려간다. 네무는 어제와 같이 카나에와 지내게 해주겠다며 리카에게 개의 자각을 주입시키라고 명령한다. 케이스케가 카나에를 위해/자신의 쾌락을 위해[36] 네무의 말을 듣고 나자, 네무는 다른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해보고 싶지 않냐며, 카나에를 괴롭혀보고 싶지 않냐고 묻자, 케이스케는 완강하게 거부한다.

그날 밤, 케이스케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해 학생들의 감시를 받으며 화장실로 향한다. 만신창이가 된 린네에게 케이스케는 데스 게임의 승리자인 네무가 학원을 지배하고 있으니, 네무를 그 자리에서 끌어내린다면 이 학교에서 나갈 수 있는 것인지 묻는다. 그러자 린네는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한다.

린네: 게임은... 아직 계속되고 있어...

린네는 그렇기 때문에 네무를 끌어내린다면 학교의 새로운 지배자로 인정된다고 한다. 그래서 린네도 쿠데타를 계획했던 것이다. 힘이 다 빠져버렸는지 린네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다. 케이스케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다시 교실로 돌아온다. 교실에는 카나에가 케이스케를 기다리고 있었고, 케이스케와 카나에는 함께 잠이 든다.

그날 밤 케이스케는 또다시 데스 게임의 꿈을 꾼다. 학교가 온통 시체투성이가 된 모습에, 케이스케는 만약 자신이 지켜야 할 사람이 없다면 이 폭력과 파괴의 충동에 몸을 맡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다. 꿈에서 깨어난 케이스케는 어김없이 체육관으로 불려간다. 네무는 케이스케가 가지고 싶었던 것을 주겠다며, 카나에를 괴롭히라고 명령한다! 케이스케가 거부하자 네무는 카나에의 목걸이를 조이기 시작한다. 케이스케는 어쩔 수 없이 네무의 명령에 따른다. 그리고 카나에는, 인간 세탁기가 되어 학생들의 양말과 속옷을 입으로 세척한다!! 우웩 거기에 그치지 않고 네무는 케이스케의 목걸이를 조작하여 네무의 마음대로 사정할 수 있게 한 다음 케이스케를 그곳을 괴롭힌다..

그날 밤 케이스케는 다시 한 번 꿈을 꾼다. 케이스케는 카나에와 함께 피투성이가 된 학교를 나와 산을 올라, 한 지하 창고로 들어간다.[37] 이곳이라면 외부의 공격을 피해 안전하게 몸을 숨길 수 있을 것 같다. 카나에는 다른 친구들도 이곳으로 데려오자고 한다. 그리고 린네와 함께 목걸이를 없앨 수 있는 방법을 알아내 자신과 카나에의 목걸이를 없앤다. 그리고 카나에, 린네와 함께 마지막 대결을 치루러 방송실로 향하지만, 방송실은 전선으로 둘러싸인 바리케이드로 막혀 있다. 어쩔 수 없이 몸이 작은 카나에가 통풍구를 통해 방송실로 향하기로 한다...

꿈에서 깨어난 케이스케는 모두가 자고 있는 틈을 타 방송실의 바리케이드로 향한다. 케이스케는 뚫려 있는 천장을 통해 바리케이드 반대편의 공간으로 넘어가, 방송실의 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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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된 방송실

방송실도 역시나 엉망진창이 된 모습이다. 바닥에는 엄청난 양의 피가 흘려져 있다. 피는 얼마전에 흘린 것처럼 신선하다. 그 때 갑자기 사이렌이 울리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케이스케의 머리와 배가 엄청나게 아파오기 시작한다. 순간 사이렌이 소리가 멈추더니, 테이프 재생기가 저절로 작동된다.

안내 방송: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데스 게임에 어서오십시오.

케이스케는 데스 게임에서 독재자가 되려는 학생들에게 쫓기는 기억, 네무가 흑막이었음을 알아차리는 기억,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송실로 향하는 기억을 떠올린다. 방송실에는 네무가 기다렸다는 듯이 서 있었고, 케이스케는 배에 큰 공격을 당한다.

네무: 어서와... 그리고 잘 가.


케이스케는 방송실에서 다시 정신을 차린다. 그 앞에는 네무가 서 있다. 케이스케는 곧 자신이 교실을 나와 방송실로 온 것이 모두 네무의 목걸이에 의한 의식 조작이었음을 깨닫는다. 네무는 케이스케와 자신 모두 파괴와 폭력에 생리적인 즐거움을 느끼는 같은 인간이라며, 자신과 함께 하자고 한다. 케이스케는 그런 네무가 밉다며 거부한다. 하지만, 왜인지 네무를 미워하면 미워할수록 지하 게임에서의 네무의 모습이 생각나서 머리가 혼란스러워진다.

다시 교실로 돌아온 케이스케는 카나에에게 진실을 묻고, 카나에는 그 때의 이야기를 말해준다. 케이스케의 꿈과 같이 방송실로 향했지만, 그 때 함정이 발동해 카나에가 위험했지만 케이스케가 몸을 던져 공격을 막아냈고, 대신에 케이스케가 죽을 위기에 쳐했다고 한다. 카나에는 네무에게 케이스케를 도와달라고 빌었고, 네무는 내기를 하자며 네무의 유혹에 케이스케가 넘어갈 지에 대해 케이스케의 목숨을 걸고 내기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네무와 카나에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모두 기억이 삭제된 채로 지하의 게임이 진행되었던 것이다.

다음날 아침, 케이스케와 카나에는 체육관으로 불려간다. 네무는 오늘도 카나에를 가지고 논다고 하는데, 카나에의 배를 가른 뒤 장기를 하나하나 꺼내라고 한다!![38] 케이스케는 카나에를 죽일 것이라면 차라리 자신을 죽이라고 한다. 네무는 알겠다며 카나에와 자신의 부하들을 모두 나가게 한다. 문 바깥에서는 카나에가 학생들에게 괴롭힘당하는 비명소리가 들려온다. 케이스케가 문으로 달려가지만 문은 잠겨 있었고, 케이스케는 네무에게 열쇠를 달라고 하지만 네무는 열쇠를 그대로 삼켜버린다. 순간 이성을 상실한 케이스케는 네무의 목을 조르기 시작한다. 네무는 점점 숨이 막혀 죽어가는데...


8.1. 네무 루트 엔딩[편집]


케이스케는 분해서인지 기뻐서인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네무를 죽이지 못하고 목을 조르던 손을 풀어낸다. 그 때 갑자기 케이스케는 무엇인가에 찔려 그대로 바닥에 쓰러진다. 아무런 영문도 모르고 허무하게 죽어가는데, 케이스케 위에서 누군가 울고 있다. 카나에인가 싶어서 겨우 눈꺼풀을 열어봤는데, 울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네무였다!

네무: 어째서 죽이지 않는거야... 멍청아!

파일:euphoria-네무4.png
왜... 네가 울고 있는 거야..?


8.2. 카나에 귀축 엔딩[편집]


카나에 루트로 스토리를 진행하면, 중간중간에 네무가 케이스케의 본능을 자극하는 질문을 던지고 케이스케가 본능에 따를 것인지 이성을 지킬 것인지 결정하는 선택지들이 등장한다. 이 선택지에서 계속해서 본능을 선택해야지만 귀축 엔딩을 볼 수 있으며, 단 한 번이라도 이성을 지키면 그 뒤로는 본능과 이성을 결정하는 선택지가 아예 등장하지 않고 바로 진엔딩 루트로 넘어간다.[39]

귀축 루트로 진입하기 위한 첫 번째 선택지는 초반 지하 게임 1회에서 카나에를 선택한 후에 나온다. 네무가 카나에를 괴롭히고 싶었지 않냐는 질문에 '꼭 하고 싶었다'를 선택해야지만 진행할 수 있다. 이후 린네의 스파이가 린네에게 정화의 의식을 받는 장면, 자신을 괴롭힌 네무의 학생들에게 복수할 기회가 찾아오는 장면, 콘크리트에 매장당한 린네를 범하는 장면, 리카에게 개의 자각을 주입시키는 장면에서 선택지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리카를 개로 만든 뒤 네무가 카나에도 괴롭혀보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면 스토리가 분기되어 아래 스토리로 넘어가게 된다.

그날 밤, 네무는 카나에와 케이스케를 만나게 해주지만 케이스케는 점점 카나에가 자신의 욕구를 위한 고깃덩어리로 보일 뿐이었다. 케이스케는 카나에에게 오늘은 돌아가달라고 부탁하고 혼자 잠을 청한다. 잠에서 뒤척이던 케이스케는 꿈 속에서 데스 게임에 참가해 방송실에 들어갔다가 복부에 큰 충격을 받아 깨어난다.[40] 케이스케는 자신은 멀쩡히 살아있고 꿈은 꿈일 뿐이라며 혼란스러운 상태로 다시 잠에 든다.

다음 날 체육관으로 불려간 케이스케는 네무로부터 자신을 제외하고는 무엇이든지 해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네무의 두 번째 힘인 '보이지 않는 적'을 괴롭히고 싶다는 말을 한다. 케이스케는 당연히 들어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네무는 실제로 그녀를 데리고 와서는 케이스케가 그녀를 마음대로 범하게 해준다. 그리고 드디어 그 여자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바로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나츠키 선생님이었다!

다음 날, 여지없이 체육관으로 불려간 케이스케는 카나에의 배를 가른 뒤 장기를 꺼내라고 하고, 케이스케는 흔쾌히 수락하고 자신의 욕망을 위한 수술을 시작한다.[41] 마침내 자신이 꿈꿔왔던 소망을 이뤄낸 케이스케는 미친듯이 웃다가, 갑자기 몸이 멈추고 시야가 이상해지더니 눈앞에 사람의 형상을 한 어두운 그림자가 나타난다. 그는 주인님이 케이스케를 새로운 학교의 지배자로 인정했다면서, 네무를 마음껏 괴롭히고나서 원래 그녀가 있던 '이쪽 세계'로 되돌려 달라고 한다. 그리고 케이스케의 목걸이가 저절로 해제되더니, 네무에게 그 목걸이를 걸면 지배권이 교체된다고 설명해준다.

그림자는 소리도 없이 사라지고, 케이스케는 천천히 계단을 내려와 네무를 마주한다. 네무는 케이스케에게 이제 자신을 마음대로 해도 상관없다고 하자, 케이스케는 네무에게 목걸이를 걸고 그림자의 말을 속삭인다. "...하는 자는, 「낙원」으로부터 멀어진다"[42] 그리고 네무의 사지를 콘크리트에 매장하고 개구기로 입을 벌려, 네무의 이빨을 죄다 뽑아버리고 네무의 학생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몹쓸 짓을 한다.

그렇게 케이스케는 학원의 새로운 지배자가 되고, 이제껏 폐쇄돼있던 학교를 개방한다.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은 게임 주최자 측의 조작으로 사고로 위장되어 축소된 채로 세상에 알려졌다. 그리고 케이스케는 학교의 응접실을 개조하여 자신의 방으로 만들었는데, 그곳에 완전히 개가 되어버린 리카, 채찍 샌드백이 된 린네, 미약에 중독되어 젖소가 되어버린 나츠키, 봉제인형이 되어버린 카나에, 그리고 승리의 트로피로 벽에 박혀있는 네무를 애완동물 컬렉션으로써 간직한다.


8.3. 카나에 진엔딩[편집]


케이스케는 온 힘을 다해 네무의 목을 조르다가, 갑자기 정신을 잃는다. 케이스케가 깨어난 곳은 처음 지하의 게임이 벌어졌던 하얀 밀실 안이다. 케이스케는 알 수 없는 액체가 가득 담긴 수조 안에 보관되어 있었다. 그 때 누군가가 케이스케를 부른다. 바로 카나에였다! 카나에는 흰 가운을 입은 채로 케이스케를 바라보고 있었는데, 케이스케는 자신이 알던 카나에와 무언가 다름을 깨닫는다. 그녀는 케이스케에게 '진짜' 진실을 말해준다.

지금까지 케이스케가 겪었던 사건은 모두 가상현실 속의 사건이었다. 케이스케는 튜브 안에 보관되어 감각과 기억이 모두 조작된 채,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라 스토리가 진행되었던 것이다. 카나에는 케이스케가 직접 이 게임 플레이에 동의했었다며, 아무래도 기억이 제대로 돌아오지 않은 것 같다고 케이스케를 다른 방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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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케의 소꿉친구 카나에마저 조작된 기억이었다!

건물의 구조는 지하의 게임이 벌어진 공간과 거의 똑같았다. 카나에를 따라 이동하던 중, 리카를 만난다! 리카는 케이스케를 선배라고 부르며 자신은 게임이 너무 어려워서 게임오버가 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리카는 케이스케와는 다른 게임을 한 것 같았다. 그 때, 나츠키 선생님이 마키바를 찾으며 방으로 들어온다. 나츠키 선생님은 케이스케를 보더니 처음 뵙겠다며, 이 시설에서 상담 업무를 맡고 있다고 한다.

혼란에 빠진 케이스케는 이내 지금까지 겪어왔던 사건이 게임이라는 것을 거부하고 연구실을 뛰쳐나간다.[43] 연구실의 구조는 게임 속의 하얀 밀실과 완전히 똑같았다. 모니터가 달린 메인 룸부터 커다란 벙커 문, 어두운 동굴, 학교 뒷산까지.. 그렇게 학교 운동장에 도착했는데, 그곳에는 수백 개의 커다란 봉투가 나란하게 정렬되어 있었다. 봉투 안을 열어보니, 그곳에는 사람들의 시체가 담겨 있었다! 그 때, 케이스케의 뒤에서 카나에가 나타난다.

카나에: 아무것도 의심하지 말고, 그대로 잠에 들었으면 좋았을걸... 그랬다면 모든 것을 잊고 행복한 꿈을 꿀 수 있었을텐데 말야?

그러면서 카나에는 건강한 젊은이의 장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이 내기에서 졌기 때문에, 케이스케를 '낙원'으로 데려갈 의무가 있다고 한다. 낙원이라는 말에 겁에 질린 케이스케는 학교에서 도망쳐 산비탈길을 내려가, 아무 집의 문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마침내 한 집에서 문을 열어줘 안심한다.

케이스케는 다시 연구소에서 눈을 뜬다. 카나에는 케이스케의 목걸이를 이용해 현실을 조작했다며, 학교의 시체봉투는 모두 진짜지만 그 이후의 장면은 모두 뇌에 무선으로 가짜 정보를 보내 만들어낸 허상이었고, 사실 케이스케는 제 발로 연구실로 다시 들어왔으며, 문을 두드린 것은 연구소의 문이었다고 한다. 케이스케를 조롱하는 투로 불쌍히 여기는 카나에의 모습은 여간없는 네무의 모습이었다. 케이스케는 혼란스러워하며 카나에로부터 다시 도망쳐 연구소를 돌아다니다가, 어떤 방에서 충격적인 것을 발견한다.

그곳에는 커다란 장치에 무수히 많은 튜브가 연결되어 있었고, 그 중앙에는 린네의 몸이 파묻혀 있었다! 케이스케를 뒤따라온 카나에는, 린네는 매우 우수한 실험체였기 때문에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린네에게 눈을 뜨라고 명령하자, 린네가 정말로 눈을 떠 케이스케를 보더니, 아무런 힘이 없는 목소리로 케이스케를 아빠라고 부른다! 카나에는, 과거 여러 실험의 실험체로 사용되었다가 실패작 취급을 받아 버려졌고 지금은 '낙원'의 예비 코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바로 린네라고 설명한다.

그 때 갑자기 린네가 행복하다는 말을 반복하더니 완전히 미쳐 정신이 나가버린다. 그리고 린네의 장치에서 무수히 많은 손 모양의 튜브가 튀어나오더니 케이스케를 덮치려 한다. 엄청난 충격과 공포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케이스케는, 곧 다시 정신을 차린다.[44] 케이스케는 네무와 너무나도 똑같은 모습에 카나에에게 네무에 대해 묻는데, 카나에는 그 아이는 자신의 모습을 따라했던 것이고 사실은 케이스케를 사랑하는 상냥한 여자아이라고 한다! 케이스케는 무슨 소리냐고 물었지만, 카나에는 더 이상 대답해주지 않았다. 곧 나츠키가 방에 들어와 엄청난 힘으로 케이스케를 붙잡더니, 케이스케를 어떤 방으로 끌고가 가상 시뮬레이션을 작동시킨다.

케이스케는 시뮬레이션 속에서 기억이 지워진 채로 다시 평화로운 삶을 되찾은듯 하지만, 이내 카나에가 갑자기 자신을 더 괴롭혀달라는 말을 한다던지, 네무에게 카나에를 돌려달라며 목을 조르는데 순간 네무가 카나에로 바뀐다던지 케이스케가 정신적 충격을 받을 만한 일이 반복된다. 정신이 피폐해진 케이스케는 카나에에게 울먹거리며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알려달라고 부탁하지만, 카나에는 케이스케가 괴로워하는 모습을 더보고 싶다며 또다시 케이스케의 기억을 지운다.

케이스케는 알 수 없는 하얀 방에서 눈을 뜬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기숙사에서 편하게 잠이 들었던 케이스케는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다행히 소꿉친구 카나에도 같이 있어, 우선 탈출할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케이스케는 자신이 카나에와 연인관계로 발전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때 갑자기 카나에가 케이스케에게 자신을 좋아하냐고 묻고, 케이스케는 아무런 의심 없이 카나에를 꼭 껴안으며 사랑한다고 답한다. 그러자 카나에는 케이스케의 기억을 다시 지우고 똑같은 일을 계속 반복한다.[45]

케이스케가 5번째로 사랑한다고 답하자, 카나에가 미친듯이 웃기 시작한다. 케이스케가 무슨 일이냐고 손을 뻗자, 갑자기 카나에는 벌레 보는 눈빛으로 케이스케의 손을 뿌리치더니 화를 내기 시작한다. 원래 보통 사람이라면 기억이 지워져도 '데자뷰'라는 것이 남기 마련인데, 케이스케는 아무런 의심도 없이 사랑해야 할 대상조차 조작된 상태로 놀아나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한다. 그리고는 빨리 그 여자에게 가버리라며 케이스케 기억의 일부를 되돌려준다.[46]

케이스케는 다시 하얀 방에서 눈을 뜬다. 강제로 끌려가 시뮬레이션을 당한 이후의 기억은 모두 삭제된 상황이다. 카나에는 케이스케를 '낙원' 시스템이 있는 곳으로 안내한다. 거대한 신전과 같은 공간에 여러 연구원들과 장치들이 있었다. 카나에는 '낙원'에 대하여 설명하기 시작한다. 가상 현실 시스템인 '낙원'은 살아있는 인간을 코어로 사용하여 작동되고 있었다. '잠자는 공주'라고 불리는 코어는 꿈을 꾸고 있고, '낙원' 시스템에 접속하고자 하는 여러 부호들이 컴퓨터로 가상 현실화 된 공주의 꿈 속으로 들어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낙원의 코어도 결국 수명이 있기 때문에 교체가 필요한데, 그 차세대 코어가 바로 네무다.

그리고 사실 케이스케가 다닌 학교 자체가 모두 실험과 유희를 위해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독재자를 둘러싼 사람들의 심리와 행동에 대한 관찰, 원격 장치를 이용한 의식 조작 실험, 이와 병행하여 외부에서 데스 게임을 관람하는 사람들끼리 행해진 승자 예측 베팅까지 벌어졌다고 한다. 이들은 이미 모든 매스컴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이 사건은 단순히 사고로 알려질 뿐이라고 한다. 심지어 게임이 끝난 뒤에 살아남은 학생들은 노예나 장기매매로 팔려나갈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케이스케는 '낙원'에 접속되어 '잠자는 공주'가 완전히 교체될 때까지 차세대 '잠자는 공주'와 같은 꿈을 꾸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후 네무의 시점으로 넘어간다. 네무는 어려서부터 오로지 하얀 방 안에서만 자라왔다. 연구원들이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어 괜찮았지만, 어느날 연구소에 큰 사건이 벌어지고 당시 연구원이었던 카나에 엄마의 손에 이끌려 처음으로 연구소 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 때 동굴이 무너지면서 네무는 혼자가 되었고, 네무는 우연히 비밀기지에서 케이스케를 만나게 된다. 케이스케는 매일 비밀기지에 들러 먹을 것도 챙겨주고, 연구소 바깥의 세계에 대해서 알려주기도 하였다. 하루는 하늘을 본 적이 없다는 네무의 말에 네무를 데리고 동굴을 나와 밤하늘을 구경했다. 케이스케는 네무에게 여러가지 별자리와 '반짝반짝 작은 별' 노래도 알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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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는 네무와 케이스케

하지만 그들의 행복한 시간은 오래가지 못했고, 곧 연구원에게 발각되어 연구소에 갇히고 만다. 원칙대로라면 케이스케를 죽여야 했지만 지금은 아직 네무를 절망에 빠뜨릴 시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케이스케의 기억을 없애는 것으로 케이스케를 살려주었다. 이후 네무는 연구소에 갇혀 혼자 지내게 되지만, 연구소에 대해 많은 것들을 알게 된다.

본래 이 연구소는 부자들의 회춘을 연구하던 연구소였다. 지상에는 병원이 있었다고 한다. 낙원 프로젝트의 시작은 자살기도로 식물인간이 된 여자아이가 병원에 입원하면서였다고 한다. 그 여자아이는 계속해서 꿈을 꾸고 있었는데, 카나에의 아버지였던 한 과학자가 그 여자아이의 꿈을 영상화하는데 성공했던 것이다. 이후 그 여자아이가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항상 행복한 꿈을 꾸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 여자아이와 똑같은 꿈을 꾸게 하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연구를 더하여 여자아이의 꿈을 가상현실화 해 '낙원' 속에서 자유롭게 꿈을 꿀 수 있도록 된 것이다.

시간이 흐르고, 한 여자가 병원에 불을 지르고 병원에 있던 남자아이를 납치해 연구소 근처에 있는 옛 방공호로 도망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 여자는 어떤 종교의 '교주'로 불리는 사람으로, 남자도 여자도 아닌 아이를 낳아버렸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그 아이를 연구에 사용하고 싶어 했고, 그 교주는 연구원들을 신의 사람들이라고 믿었기 때문에 흔쾌히 승낙했다고 한다. 교주의 지나친 진심에 장난기가 발생한 한 연구원이 교주에게 '신의 말씀'을 전해주었다고 한다. 지상의 고통이야말로 우리들의 양식. 곤경을 통해서 신성함으로, 고난을 통해서 낙원으로.

그리고 그 교주는 납치한 남자아이를 강간하여 임신했고, 여자는 배 속의 아이야말로 우리들의 구세주라며 연구원들에게 이 아이를 성장시켜달라고 부탁했다. 연구원들은 원래 있던 아이를 희생시킨다면 배 속의 아이는 잘 성장할 거라고 여자를 속이고는, 배 속의 수정란을 사용하여 유전자 치료 실험을 했다. 수 개월 후 남자도 여자도 아니었던 아이는 완전히 여자가 되어 교주의 앞에 나타났고, 남자가 아니면 구세주가 될 수 없었다고 생각한 교주는 여자아이를 저주하기 시작했다. 그 때쯤 연구소는 교주의 종교를 몰살시키기 위해 동굴에 바이러스를 살포해 교주와 교인들이 모두 살해당한다. 하지만 실험으로 바이러스에 항체를 가지고 있었던 여자아이는 살아남을 수 있었다. 그리고, 교주에게 납치당했던 남자아이가 바로 케이스케였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된다. 네무를 만나고 기억을 잃은 후 병원에 수용되어 있었고, 이후 전멸한 교단을 정리하기 위해서 연구소에서 파견한 남자와 함께 사라졌다고 한다.

한편 네무는 케이스케와 헤어진 이후 서로 죽고 죽이는 끔찍한 꿈들을 보게 된다. '잠자는 공주'가 되기 위해서는 현실을 도피하기 위한 깊은 절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케이스케와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던 네무는 쉽게 좌절하지 않았고, 결국 특단의 조치를 취한 연구소는 연구소 근처에 학교를 짓고 네무를 입학시킨다. 네무는 그곳에서 케이스케를 만나고, 어렴풋이 옛날 일을 기억해준 케이스케와 친하게 지내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역시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고, 학교에서 갑자기 데스 게임이 시작된다. 케이스케와 네무는 게임의 주모자가 있는 방송실로 침입하지만, 함정에 걸려들어 케이스케는 복부에 심한 상처를 입는다. 절망에 빠진 네무는 카나에에게 케이스케를 살려달라고 부탁하고, 카나에는 네무와 내기를 하게 된다. 케이스케의 기억을 모두 삭제하고 똑같이 데스 게임을 반복하는데, 케이스케가 네무를 증오로써 죽여야지만 케이스케를 살릴 수 있다.[47]

다시 케이스케의 시점으로 돌아와서, 케이스케는 '낙원' 시스템에 접속되어 네무와 재회하기 직전의 과거로 돌아온다. 나츠키 선생님이 전학생이 있다며 네무를 소개하고, 케이스케는 네무를 어디선가 본 듯한 느낌을 받는다. 케이스케와 어렸을 적 네무와의 추억을 기억해내며 네무와 친해지고, 이내 네무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연인관계에까지 이른다. 하지만, 케이스케는 이곳이 꿈 속이라는 것을 깨닫고 네무에게 현실 세계로 돌아가자고 한다.[48] 그러자 갑자기 네무가 혼란을 일으키며 주변 세계가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케이스케는 네무를 데리고 무너져가는 어둠 속으로 그대로 돌진한다.

어둠 속을 걸으면, 그 끝에 빛이 보였다. 빛에 다다르자 어둠 한 가운데 서 있는 거대한 문이 나타났고, 그 가운데에 네무의 몸이 파묻혀 있었다. 네무는 끝까지 낙원에서 자신과 행복하게 살자고 부탁하지만, 케이스케는 거꾸로 낙원이 모든 것을 이뤄줄 수 있다면, 어째서 현실의 자신을 구했냐고 묻는다. 네무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케이스케는 반드시 네무를 꿈 속의 세계에서 구해내겠다며 낙원에 가는 것을 거부한다.

케이스케는 다시 하얀 방에서 눈을 뜬다. 방을 나가려는 순간, 나츠키를 발견한다. 나츠키에게 네무가 어디있냐고 묻지만, 나츠키는 더 이상 알려고 하면 정말로 죽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케이스케는 지금은 물러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네무를 구할 것이라고 하자, 나츠키는 웃으면서 쪽지를 건네준다. 케이스케는 그 뒤로 별다른 제지 없이 무사히 연구소를 빠져나오면서 반드시 네무를 구해내겠다고 결심한다.

사건 이후, 케이스케는 지하 창고에서 발견한 물품들을 사용해 어떻게 프리랜서로 살아가고 있었다.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이 어떻게 보도되었는지 찾아보았지만, 예전에 파산한 연구소에서 정체불명의 가스가 발생해 학교를 뒤덮었다는 사고로 축소되어 발표되고 있었다. 게다가 케이스케가 다니는 학교 자체가 가정에 문제가 있거나 처음부터 부모님이 없는 학생들이 주로 입학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소송을 걸거나 하는 일도 없었다. 케이스케 역시 부모님 없이 한 아저씨에게 길러지다가 아저씨가 사고로 사망한 이후 아는 분의 권유로 입학했었다.

케이스케는 나츠키가 준 쪽지의 암호를 해석해 전화번호를 알아내어, 나츠키를 만나기로 한다. 얼마 전에 연구소 일을 그만뒀다는 나츠키는 많은 일에 대해 설명해주기 시작한다. 오래 전, '낙원' 시스템의 정보를 노리고 한 회사에서 카나에의 어머니를 스파이로 침투시켜, 본 회사의 연구원인 카나에의 아버지와 결혼했다고 한다. 그리고 카나에의 어머니는 회사에 소란을 일으키고 어린 '잠자는 공주'를 데리고 도망치려 했지만 실패, 생사가 불분명해졌다고 한다. 이후 새로운 회사가 '낙원' 시스템을 이어받았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카나에는 자신의 천재성을 발휘해 높은 지위의 연구원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카나에 역시 또다른 회사의 스파이였다! 그래서 카나에도 자신의 어머니처럼 네무를 데리고 연구소를 빠져나왔는데, 어째서인지 자신의 회사로 가지 않고 그대로 종적을 감춰 양쪽에서 쫓기는 신세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그리고 케이스케는 앞으로 나츠키에게 싸움 등의 기술을 배우고, 그와 동시에 나츠키도 도주 중인 카나에와 네무를 찾기로 한다.

3년 뒤, 케이스케는 카나에와 네무가 학교 근처에서 보였다는 소식을 듣고 학교로 달려간다. 혹시라도 카나에가 흔적을 남기지 않았을까 찾던 도중, 방송실에서 보지 못했던 라디오를 발견하고, 거기에는 장소에 대한 힌트가 담겨있었다! 케이스케는 당장 그곳으로 출발해 겨우 도착하는데, 그곳은 번화가의 골목길이었다. 그리고 그 곳에는, 카나에가 심한 공격을 받은 채로 쓰러져 있었다! 이미 카나에를 구하기는 너무 늦었고, 카나에는 그대로 숨을 거뒀다 카나에는 케이스케가 꾸는 꿈-낙원의 진행 상황-모든 다른 루트 을 보고 있었을 것이므로 네무의 성격으로 설정한 자신의 겉모습, 자신의 성격을 설정한 네무-일부러 네무에게 절망을 주기 위한-에 대한 케이스케의 행동들을 보면서 스스로에 대한 혐오와 그로 인한 케이스케에의 애증, 낙원 시스템에 대한 회의감이 생겨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다만 작품 내 표현은 확실한 것이 없으므로 이렇다-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케이스케는 핏자국을 따라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엉망이 된 건물 안에는 카나에가 뿌린 독가스에 많은 남자들이 쓰러져있었다. 그리고 한 옷장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네무를 발견한다! 네무는 기억을 모두 잃어 케이스케를 알아보지 못하고, 무섭다며 울고 있었다. 케이스케는 네무를 안심시키고, 네무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나갈 것을 약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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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잃고 숨어있는 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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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무 루트, 카나에 귀축 루트, 카나에 진엔딩 루트는 탈출 이후에 있어서 같은 스토리를 공유하며, 마지막 부분에서 스토리가 분기된다. 네무 루트와 카나에 루트에서 다른 부분이 있다면 주석으로 설명한다.[2] 참고로 방에서 그냥 기다리는 선택지가 있는데, 이를 선택하면 가만히 있다가 케이스케가 서서히 의식이 희미해지며 죽어버리고 게임이 끝나버린다. 시작하자마자 끝나버리는 게임[3] 반드시 강간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일정 수준의 성적인 학대를 해야 한다.[4] 이 고문 당하는 목소리가 참으로 끔찍해, 고어물에 어느정도 면역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장면에서 당장 게임을 꺼버릴 것이다.. 게다가 인터페이스 특성상 대사가 끝나도 신음소리가 계속 지속된다! 그리고 미야코가 전기고문을 당하면서 천천히 죽어가는 모습을 굉장히 상세하게 서술하여,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끔찍함을 배로 들게 한다.[5] 케이스케는 원래 가학적인 성적 취미를 갖고 있었다. 다만 현실에서 전혀 티를 내지 않았을 뿐.[6] 자신을 선택하지 말아달라는 말은 곧 다른 사람을 선택하라는 말이다. 그걸 다른 사람들이 다 듣는 앞에서 했으니...[7] 인물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음[8] 카나에 루트 제외[9] 물론 그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스토리 진행을 위해서는 5번 모두 같은 여자를 선택해야 한다. 아닐 경우 탈출한 뒤의 행보를 묘사하지 않고 그대로 끝나버린다.[10] 마키바 루트의 경우 케이스케에게 강간 당한 후임에도 불구하고 VIP룸에 가고 싶은 욕망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참가의사를 표명하고, 보너스 게임에서도 VIP룸을 위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11] 마키바 루트에서는 마키바가 이 때 자신이 노력해서 얻은 것이니까 자신만 쓸 것이라고 넘보지 말라고 한다. 참고로 게임 실행 장소 중 이 VIP룸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 내용이 VIP룸에서 케이스케가 사정한 음식을 마키바가 다 먹어야 하는 것.[12] 네무 루트의 경우 그냥 네무가 들어간다.[13] 아마 식수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일 것이다.[14] 꿈의 내용이 나오지는 않지만 뒷부분에 가면 이 꿈이 무엇이었는지 대충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15] 마키바 루트에서는 음식이 사라진 것에 대한 의심도 하지 않고, 아침 식사도 그냥 두고 밖으로 나와버린다.[16] 그렇다면 이전 보너스 게임에 있던 샌드위치는..? 마키바가 다 먹어 버렸다. 역시 쓰레기[린네루트] 린네 루트에서는 네무의 도움을 거절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손에 힘이 빠져 길로틴이 붉은 라인을 벗어나게 되어 게임오버. 결국 린네는 단두대에 참수되어 사망한다. 이후 나머지 생존자들은 문까지 도달하나, 문을 열던 중 초커에서 삐 소리가 나며 케이스케는 의식을 잃어가게 되고 결국 린네의 이름을 부르면서 눈을 감는 배드엔딩이 나온다.[17] 알파벳을 숫자로 변환하는 것. a는 1, b는 2... 소위 '게마트리아' 라고 불리는 유태인 수비학에서 온 개념으로, 각각의 알파벳에는 그 알파벳에 대응하는 특정 숫자가 있어 그 숫자를 이용해 성서를 해독하는 기법이다. 물론 게마트리아에 이용하는 헤브라이 알파벳은 총 22자고, 작중에서 등장하는 라틴어 문구를 이루는 알파벳은 26자라서 완전히 같은 개념은 아니다. 그리고 특정 숫자를 알파벳으로 변환하는 게마트리아와 다르게, 여기서는 알파벳을 특정 숫자로 변환하여 계산을 하는 것이니 그냥 모티브만 따왔다고 보는 것이 맞다.[18] 각 자리 수를 모두 더하여 한 자리 수로 만드는 것. 예를 들어 3849이면 3+8+4+9=24, 2+4=6[19] 친절하게도(?) 실린더 옆에는 신체 부위를 손쉽게 절단할 수 있는 의료용 기구들이 놓여있었다.[20] 이 때 케이스케가 카나에는 꼭 살리고 싶다면서 네무에게 다시 계산하자고 부탁했는데, 네무는 '그 아이가 그렇게 중요해?'라고 물었다. 케이스케가 '당연하다'라고 대답하자 네무는 '그렇게... 중요하구나...'라고 작게 중얼거린다. 이는 후에 카나에가 네무와 엮이게 되는 상황의 복선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21] 이 때 케이스케가 말하길 "저번에는 두 시간이나 늦더니, 이번에는 두 시간이나 빨리 도착한거야?(...)"[22] 리카 루트에서 체육관을 습격했던 집단[23] 약속의 신, 진실의 신, 정화의 신이시여, 우리들의 육신과 영혼을 지상보다 맑게 하시어,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여 주소서.[24] 린네 루트에서 게임 도중에 린네가 다른 동굴로 이어진 비밀 통로를 찾아냈었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동굴이 돌로 막혀 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25] 나츠키 루트에서 보았던 린네 세력의 학생들이다.[26] 린네도 구세주의 아버지의 자손이지만 구세주는 남자여야 하기 때문에 린네는 구세주가 될 수 없었다. 그래서 딸을 낳고 절망에 빠진 린네의 어머니는 린네를 저주하며 자살했다.[27] 하지만 케이스케가 임신을 시킬 수 있는 나이라면 적어도 초등학생 언저리쯤은 되어야 할텐데, 그렇다면 린네가 벌써 이렇게 커버렸다는 것이 시간적으로 맞지 않는다. 실제로 케이스케가 린네에게 이 점을 언급하며 말도 안 된다고 하지만, 린네는 '기적'이라며, 그것이야말로 케이스케가 구세주의 아버지라는 증거라고 한다. 그러나 진엔딩의 스토리를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설명이 될 수 있다. 자세한 설명은 바쿠야 린네 문서에서 할 예정.[28] 이 때 선택지에서 '......'을 고르면 자신이 리카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배드엔딩 루트로 진행된다. 정신을 잃었던 린네가 다시 깨어나고, 린네는 케이스케의 안이한 생각 때문에 리카가 죽었다고 설득하여 케이스케를 다시 린네의 동굴로 되돌아가게 한다. 케이스케는 더 이상 무엇이 진실인지 생각할 힘조차 없이, 린네와 구세주를 잉태하기 위한 의식을 계속할 뿐이다. 허무하게 끝나버리는 배드 엔딩이지만, 추가 H신이 하나 있으니 나중에 한 번 봐야 할 선택지이긴 하다.[29] 진엔딩을 봤다면 이 결말이 어느정도 이해가 될 것이다. 물론 아직 설명이 안 되는 이상한 점도 많다.. 자세한 사항은 바쿠야 린네 문서에서 설명할 예정[30] 네무 루트, 카나에 귀축 루트, 카나에 진엔딩 루트는 탈출 이후에 있어서 같은 스토리를 공유하며, 마지막 부분에서 스토리가 분기된다. 네무 루트와 카나에 루트에서 다른 부분이 있다면 주석으로 설명한다.[31] 카나에 루트에서만 등장,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면 귀축 루트로 진행할 수 있다. 참고로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면 그 이유가 자신은 진정한 고통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32] 그런데 리카는 자신이 장치에 장착된다는 말을 듣기 전까지는 케이스케를 '겁쟁이'라며 까고 있었다. 전형적인 이기주의자.[33] 나츠키 루트에서 나왔던 그 비밀 기지다.[34] 카나에 루트에서는 비밀기지 대신 h신이 나온다.[35] 카나에 귀축 루트에서는 다음날 밤의 데스 게임 꿈이 등장하며, 자신의 본능대로 카나에를 귀축하는 꿈을 꾼다. 참고로 빨간 글씨로 화면에 뜨는 일본어 문장은 다음과 같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너의 욕망을 해방하라' '지금 확실히 품은, 너의 욕망을 해방하라' '한 번 무너뜨리고 싶은 여자는 바로 옆에 있다, 옆의 그 여자다.' '자신의 욕망의 제물로 바쳐, 깨달아라. 지금, 네가 바라는 것을.' '피와 광란과 고통을 맛보게 해 주마.' '진정한 욕망을 해방하라.' '도망치지 마라. 너의 본성을 직시하라.'[36] 귀축 루트를 제외한 진엔딩 루트와 네무 루트에서는 스토리와는 관련이 없고, h신의 진행방식만이 약간 달라진다. 참고로 카나에를 위하는 부분이 덜 더럽다[37] 케이스케가 쓰러진 후 깨어난 그 지하 창고다.[38] 단어가 블라인드 처리 되어 직접적으로 언급되진 않지만, 카나에 귀축 루트를 통해서 예상할 수 있다.[39] 이 때 원래 선택지가 있던 부분에서는 케이스케가 이성을 지키는 선택을 한다.[40] 네무/진엔딩 루트에서 과거의 진실이 밝혀지는 꿈이 축소된 내용이다.[41] 이 때 네무가 미묘하게 놀라는 표정을 짓는다.[42] 원문이 '…する者は、……に『楽園』から背を向ける……' 으로 중간중간이 생략된 문장이다.[43] 게임이라고 인정하는 선택지를 선택하면 베드 엔딩으로 진행된다. 케이스케는 카나에의 안내에 따라 또다른 수조 안으로 들어가고, 카나에의 말에 눈을 감고 안정을 찾으며 그대로 게임이 끝난다.[44] 카나에에게 도와달라는 선택지를 선택하면 베드 엔딩으로 진행된다. 케이스케는 카나에에게 자신의 현실을 되돌려달라고 부탁하지만, 카나에는 당신이 갖고 싶어하는 현실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말하곤 대신 자신이 케이스케를 구해주겠다고 한다. 카나에는 케이스케를 자신의 개로 만들고는 자기 마음대로 다룬다.[45] 이 때 한 번이라도 의심을 하게 되면 바로 배드엔딩으로 끝난다.[46] 하지만 이 기억들을 온전하게 돌려주지 않고, 의식을 잃은 채로 일부만 돌려준 후 다시 기억을 삭제한 채로 깨어나게 한다. 그러나 심층 의식에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에 계기가 있으면 다시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47] 즉, 네무 엔딩에서 케이스케가 갑자기 무언가에 찔려 죽어간 이유는 네무를 죽인다는 내기 조건이 성립되지 않은 탓에 카나에 측에서 케이스케를 살릴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었다.[48] 네무와 그대로 행복하게 사는 선택지를 택하면 그대로 게임이 끝난다. 배드 엔딩이라고 보기는 약간 애매하지만 어쨌든 네무가 그대로 두 번째 코어가 된 셈이니 배드 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