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발음 (문서 편집) [[분류:음성학]] [include(틀:다른 뜻1, other1=일본어의 문법 용어 撥音, rd1=ん)] [목차] == 개요 == '''발음'''([[發]][[音]], pronunciation)이란 말(언어)이나 단어를 소리내는 방식, 또는 소리내는 행위를 말한다. [[음성]](phone)이나 [[음소]](phoneme)와는 다소 다르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음'(sound)은 내는 사람마다 모두 다를 수 있다. 이러한 음들을 범언어적 속성에 따라 분류한 것이 음성이며, 음소는 음성들 가운데 개별 언어 사용자들이 인식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따라서 [[언어학]]에서는 개개인의 발화 습관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발음'이라는 개념보다는 '음성', '음소' 등의 개념을 더 자주 사용한다. 반대로 언어교육학에서는 '음성', '음소'보다 '발음'의 개념을 더 중시하여 차이를 보인다. == 중요성 == 언어는 발음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지므로 정확한 발음을 하는 것은 어느 나라에서든 매우 중요하다. 같은 철자로 된 [[로마자]] 단어여도 언어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다르다. 예를 들어 남성 [[생식 기관|성기]]를 의미하는 [[음경|penis]]는 [[프랑스어]]에서는 /penis/로 읽지만, 영어에서는 /ˈpiːnɪs/로 읽는다. Germanic는 [[영어]]에서 /dʒɜːrmænɪk/이라고 읽지만 [[독일어]] 식으로 읽으면 /ɡɛʁˈmaːnɪk/이 된다. 특히 영어의 경우 공용어기 때문에 여러나라에서 널리 쓰이는 만큼, 국적이 각기 다른,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용자들 간에서 대화가 이루어지는 경우 [[영어/발음|영어 발음]]이 달라 종종 이해가 힘든 경우가 생기곤 한다. 모국어 액센트가 너무 강한편보다는 표준 발음에 가까운 편이 수월하게 소통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학술적으로 학계에서는 이런 모호함을 줄이기 위해 [[국제음성기호]] IPA나 [[모음사각도]] 등을 사용한다. 발음은 습관의 영역이기 때문에, 화자의 출신지 혹은 거주지에서 사용되는 언어 생활을 강하게 반영한다. 역사적으로 [[간첩]]은 이를 역이용해 외국어를 현지인에 준하는 수준으로 배워 적국에 섞여들어가 현지인과 어울리며 정보를 탈취해 왔고, 방첩기관은 이를 또 역이용해 조금이라도 어색한 발음 습관을 보이는 이를 잡아다 취조하거나, [[고문]]하거나, 경우에 따라 [[즉결처분]]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첩보전은 [[구약성서]]에서도 '[[십볼렛]]' 이야기로 나타날 만큼 오래된 것이었지만, 국가 간 인적 교류와 탐색전이 활발해진 19~20세기에 특히 빈번하게 일어났다.[* 영화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은 이 시대의 언어와 제스처를 통한 첩보전을 주제로 한 작품이다.] 사람들은 발음 습관이 자칫 '''삶과 죽음을 결정지을 정도로''' 중요해질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외국어 학습 시 발음의 중요성이 의사소통에 필요한 수준 이상으로 강조되었던 시기가 있었다.[* 예컨대, 음운론의 영역을 벗어나서 음색, [[변이음]] 등의 주제로 연구된 언어학 및 외국어 교육 관련 논문을 검색하다 보면 [[냉전]] 시기 [[미국]]이나 [[소련]]의 연구 자료가 많이 나온다.] 2020년대까지도 세계 곳곳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언어학적 프로파일링(linguistic profiling)을 통해 상대방의 출신 지역이나 민족 배경 등을 파악하는 데 익숙한 사람이 많으며, 이는 다민족국가인 [[미국]]에서 특히 심하다. 한국에서도 20세기 말까지 한국어 발음 하나 때문에 지방 방언 화자가 [[북한]] 간첩으로 오인받아 경찰에 잡혀 곤혹을 치른 사례가 여럿 있었으며, 여기에 질려버린 언중이 [[대한민국 표준어]]를 배우게 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되었다. == 발음 오류의 원인 == === 특정 음운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함 === 가장 대표적이며 흔한 사례로 'ㅅ, ㅈ'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고 ㄷ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꽤나 많다.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말하자면 이는 [[구개음화]]와 반대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겠다. 'ㅅ, ㅈ, ㄹ' 발음을 어려워하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로 '혀짤배기', 그리고 그런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로 '혀가 짧다'가 있다. 그런데 'ㅅ, ㅈ, ㄹ' 발음이 안 되는 것은 실제로는 대부분 혀가 짧아서 그런 것은 아니다. 선천적으로 혀를 연결하는 '설소대'가 짧은 경우도 있고, 혀를 움직이는 것에 제약이 있는 경우도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모든 'ㄱ'을 'ㅈ'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구개음화]]로 위 사례와 정반대다. [[두시탈출 컬투쇼]]에 나온 사연 중 용배라는 친구가 ㄱ을 ㅈ으로 발음하여 [[지우개]]를 지우'''재'''로 발음한다고 지우재라는 별명으로 놀림받았는데 이에 단단히 화가 난 용배가 친구들에게 "이 '''[[개새끼|재새찌]]야!'''"라며 욕했고, 그 날 이후로 용배의 별명은 재새찌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보통 자음에 많이 적용이 되나 이는 사실 모음에도 적용이 된다. === 연속적인 발음이 어려움 === 이 글을 보는 여러분들도 "간장 공장 공장장은 강 공장장이고 된장 공장 공장장은 장 공장장이다." "경찰청 철창살은 외철창살이고 검찰청 철창살은 쌍철창살이다."와 같은 [[잰말놀이]]형의 발음 연습 문장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앞서 말한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들, 즉 이 문장에 나오는 모든 음운을 발음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이 문장을 소리내어 읽을 경우 대부분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데, 이는 연속적인 발음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 글자나 단어 하나하나를 끊어 읽어가며 또박또박 발음을 하는 연습을 충분히 하면 된다. 연습이 충분히 되었다면 평소 자신이 말하는 속도로 문장을 발음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면 된다. [[음운 변동]] 현상 또한 이와 관련이 있다. 이것도 정도가 심해지면 가끔 문제가 발생하는데, [[방(성씨)|방씨]]의 경우 이름이 ㄴ, ㄹ, ㅁ 등 ㅇ을 제외한 유성음으로 시작하면 [[박(성씨)|박씨]]와 자주 혼동된다. === 언어/방언 체계 차이 === 이민자들이나 이주민들은 언어 체계 차이로 인해 발음을 어려워하는 불편함을 겪는 일이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영어 교육 열풍이 불었을 때 현대 한국어의 체계가 영어 발음을 하는 데 역부족이라는 인식 때문에 어릴 때부터 영어 조기교육을 시키거나 '''어릴 때 혀 밑동 일부를 절개하는 시술을 하기까지 하는 일도''' 꽤나 자주 벌어졌었다. 그런데, 한국어 화자가 어려워하는 [[영어]]의 'r' 발음은 흔히들 오해하는 '혀를 소용돌이처럼 돌돌 마는 꼬부랑 발음'이 아닌, 혀를 약간 움츠리는 발음이다. 따라서 익숙하지만 않을 뿐 설소대가 짧아도 매우 쉽게 발음할 수 있다.[* 애초에 r 발음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설소대가 짧으면 3.1 문단처럼 한국어의 'ㄹ, ㅅ, ㅈ' 발음도 어렵다.] 한국어에 없는 영어 발음은 모두 혀 밑동이 짧아도 얼마든지 발음 가능하기 때문에 혀 밑동을 자르는 것은 매우 터무니 없는 일이다. 서로 다른 언어간 발음 습득이 어려운 것은 [[혀]]의 문제가 아니라, 두 언어 간 [[음성]]과 [[음소]]가 차이나기 때문이다. 각자의 [[언어]]는 의미 구분에만 필요한 최소한의 음성과 음소를 지니고 있다. 본인의 언어에서 사용되지 않는 음성과 음소를 발음하는 것은, 새로운 분야의 기술을 습득해 적응하는 것처럼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다른 언어를 배울 때 [[음성]](=실질적인 발음)을 먼저 배운 다음 [[음소]][* 의미가 구분되는 음성 단위]를 습득하게 된다. 그래서 한국인이 영어의 [ɹ][* 영어의 r 발음을 나타내는 [[국제음성기호]]다.] 발음을 완벽하게 발음할 수 있게 되어도, [ɹ] 발음과 [l] 발음을 모두 한국어의 /ㄹ/ 음소로 인식하기 때문에, 영어의 /r/과 /l/ 음소의 구분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래서 발음을 완벽히 익힌 후에도 실수로 [ɹ] 발음과 [l] 발음을 헷갈리는 일이 잦다. 쉽게 말하자면 [ɹ]와 [l] 발음이 자유자재로 가능하더라도, 머릿속에서 [ɹ] 발음과 [l] 발음이 모두 /ㄹ/로 인식되면(즉, [ɹ] 발음과 [l] 발음이 그냥 /ㄹ/ 음소의 변형일 뿐이며 서로 구분이 없다고 인식되면) right와 light 모두 'ㄹight'일 뿐이게 된다. 그래서 'ㄹight'로 인식된 이 단어를 [ɹ]로 발음할지 [l]로 발음할지 헷갈리게 된다는 것이다. 완전히 다른 언어가 아니더라도 이는 지역별 사투리 등의 방언에도 적용이 될 수 있다. 지역별 방언의 경우 단어 차이 뿐만 아니라 억양 차이, 발음 차이 또한 존재하기 때문이다.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