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시베리아 지하의 지옥 비명 (문서 편집) [목차] == 개요 == 한국에서 1980년대 중반부터 교회의 유인물 등으로 유포된 바 있는 [[괴담]]이다. 인터넷으로 다시 유포되기 시작된 것은 2005년을 전후한 시기로 보인다.[* 정확히는 2001년 경, 당시 [[괴물딴지]]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오컬트나 미스터리 등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미 해당 괴담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다.][* 자매품으로 지옥에서 잡아와서 사진이 찍힌 악마의 모형도 있다.] == 인터넷상에 알려진 역사 == 1979년, [[소련]]은 [[시베리아]] 일대에서 지하자원 탐사를 시작했다. 소련의 과학자들은 세계 최초로 '''23㎞ 깊이를 굴착할 수 있는 드릴'''을 개발해 시베리아에 구멍을 뚫는 데 성공했다. 드릴이 지하 9마일(약 14.5 km) 정도 깊이까지 뚫는 데 성공할 무렵, 서서히 올라가던 지하의 온도는 갑자기 화씨 2000도(섭씨 약 1100도)까지 급상승했고, 탐사기는 공회전을 시작했다. 이를 드릴이 동굴 혹은 용암을 건드린 상황으로 추측한 과학자들은 드릴의 용해를 막기 위해 이를 끌어 올리는 작업을 인부들에게 부탁했다. 이때, 인부 중 일부가 "드릴 끝에 뭔가 붙어있는 것 같다."는 말을 했고, 과학자는 사실 확인을 위해 다시 현장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 정체불명의 비명소리 == 현장의 구멍 속에서 계속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리자 과학자는 지각 측정용 녹음기를 줄에 묶어 구멍 안으로 내려 보냈다. 그런데 녹음 결과를 재생하자 녹음기에서는 수십만 명의 사람들의 괴 비명소리가 흘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제 나라 소련에는 원래 종교의 자유가 없기 때문에 저는 천당이나 지옥이라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날, 그 이상했던 일을 목격했던 저는 확실히 천당과 지옥을 믿게 되었으며 혹시 저희 유전발굴팀이 실수로 지옥의 문을 열었던 것은 아닌 걸까요?" - 핀란드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탐사팀장이던 디미트리 아조라제(Dimitri Azzoraze)박사의 말. == 비명소리의 분석 == {{{#!folding [ 공포주의 펼치기 · 접기 ] [youtube(nyXtHeHNldE)]}}}[* 흔히 알려진 버전. 비명소리는 3분경부터 시작한다.] 비명은 중간중간 "살려줘!" 라는 소리와 고통에 울부짖는 소리 등 수십만 명의 비명이 들린다. 어느 한 남자가 계속해서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어느 한 여자가 계속해서 웃는 것 같다. 수십만 명의 목소리라기보다는 어느 한 여자의 비명과 웃음, 어느 한 남자의 연설, 그 외 사람들의 중얼거림이 울리는 것 같은 기분. 심리에 따라 여러 언어가 들리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 단지 환청과 각인현상 같다. === 지옥 소리 주장 === 이를 믿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근거를 대고 있다. * 당시 그들이 뚫은 곳은 빙하였기에 23km까지 녹음기가 견딜만한 온도가 유지되었을지도 모른다. --녹음한 곳은 1100도인데!?-- * 또는, 땅은 23km를 팠지만 녹음기를 끝까지 넣은 게 아니라 견딜만한 곳 까지만 투입했을지도 모른다. * 저 소리가 단지 자연적인 소리로는 들리지 않는다. 더 상세하게는, 소리의 음역대가 사람의 음역대인 1kHz~3kHz이다. == 진실 == [youtube(ldV-bLG1yqA)] 유럽이나 미국의 인터넷에서는 '''이미 1997년 경부터 떠돌던 [[도시전설]]'''이었다. 이 괴담은 [[미국]]의 일부 [[개신교]] 근본주의 매체, 그것도 이단성이 짙은 단체들에서 의도적으로 지어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영문판 [[위키백과]]에서는 1989년 미국의 개신교 계열 케이블 방송국인 '트리니티 방송 네트워크(Trinity Broadcasting Network)'가 [[핀란드]] 신문의 보도라고 이를 방송한 데서 이 도시전설이 시작되었다고 지목하고 있다. [[https://en.wikipedia.org/wiki/The_Well_to_Hell_hoax|#]] 결정적으로 이 비명소리는 이탈리아의 [[영화감독]] [[마리오 바바]]의 1972년작 '''호러 영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62772|바론 블러드]]의 제작을 위해 녹음된 것'''이었다. [[위클리 월드 뉴스]]의 기사가 대개 이런 분위기라 그쪽에서 지어냈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이 도시전설이 그럴듯하게 보이는 각종 근거 또한 부실하기 짝이 없기 때문에 이미 오래 전에 논파가 된 것이 수두룩하다. * 인간이 가장 깊이 파 내려간 기록은 러시아 콜라반도에서 1970년 5월부터 1989년까지 파내려간 연구용 "Kola SG-3" 구멍의 깊이 12,262m와, [[사할린]] 섬에서 [[엑슨모빌]]의 자회사인 엑슨 네프트가스 리미티드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뽑아내기 위해 판 구멍이 가지고 있으며 이 구멍은 깊이가 2012년 8월 기준 12,376m이었으며, 현재도 시추 중이다. ([[https://www.sakhalin-1.com/en-RU/Company/Who-we-are|프로젝트 홈페이지]]). * 드릴이 녹을까봐 더 파고 들어가는 걸 멈췄는데 녹음기는 어떻게 멀쩡하게 녹음이 되었나? * 왜 지옥에서 러시아어만 들리는가? ~~그거야 당연히 [[굴라크]]니까~~ ~~러시아 사람은 러시아 지옥으로~~ --굴라그 2호점-- * 만약에 정말로 수십만, 수백만명 등 수없이 많은 사람들의 비명이라면 꽉 들어찬 운동 경기장의 함성과 같이 개개인의 말 따위는 구별되지 않고 뭉쳐져 들려야 정상이다. 즉 어떤 언어로, 어떤 비명을 지르고 있는지 구별된다면 그것은 몇명 안되는 것이다. * 이 음성과 괴담의 최초 근원지인 미국의 방송매체 '트리니티 방송 네트워크(Trinity Broadcasting Network)'는 물론 실존하나 미국의 개신교 텔레비전 방송국이므로 과학적 자료로선 신빙성이 떨어지며 오히려 포교를 위해 조작되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 * Ammenusastia라는 신문사라든지 Azzacov 박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 어떤 문서나 검색 엔진을 통해서도 지옥땅굴과 상관 없는 글에서 발견되지 않으며 핀란드에선 Ammenusastia라는 신문사는 존재한 적이 없다. * 그리고 [[러시아]]에는 Azzoraze 라는 성씨를 쓰는 사람은 없다. 러시아 사람한테 저 박사의 이름을 말해주고 러시아 사람이라고 하면 다들 갸웃한다. 이게 한국 이름에 비유하면 대략 '''쾛[[철수]]''' 수준. 일단 러시아를 떠나서 '''지구상 어느 나라에도 존재하지 않는 성씨'''이다. [[러시아인]]의 성씨를 조사해 하나를 고르는 정성조차 없이 무성의하게 창작해낸 가공인물인 것. 혹시라도 진짜 러시아인한테 저런 이름을 아냐고 묻지 말자. 저 박사의 이름은 Victor Azzacov로도 흔히 인용되곤 한다. 이쪽은 러시아어로 구글에 쳐 보면 검색결과가 안 나온다는 문제점이 있음에도 불구 Dimitri Azzoraze보단 그나마 낫게 지어냈다. 이 경우 '''캥'''철수 정도 수준이 된다.[* 러시아 키릴문자를 라틴어로 옮겨적을 때 'c'가 생길 수 없다는 것만 빼면.] 하지만 자세히 보면 결국 Azzacov나 Azzoraze나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물론 러시아인이 아닌 [[조지아]]는 ~제라는 이름을 많이 쓰기 때문에 [[조지아|조지아인]]이라고 보면 할 말은 없다만... ~~게다가 소련의 지도자 중에서도 [[이오시프 스탈린|저쪽 지방 출신]]이 있기도 했고~~ 그러나 조지아 인명에 붙는 -제(ძე)는 로마자로 주로 -dze로 전사되기에 이쪽도 어색한 것은 마찬가지. 굳이 조지아 이름 비슷하게 고쳐보자면 Azoradze 정도가 되는데, 이 역시 구글 검색결과가 전무하지만 [[성경]]에 나오는 [[팔레스타인]] 지방의 고대 지명 중 Azor라는 곳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아주 불가능하지는 않아 보인다. * 사실 Azzacov쪽이 원본일 가능성이 높은데, Azzoraze로 구글 검색을 하면 유의미한 결과는 나무위키를 포함하여 죄다 한국어로 된 것들뿐이다. 즉 Azzoraze라는 성은 이 괴담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국내 오컬트 마니아(혹은 해당 유언비어를 퍼트리던 근본주의 개신교 신자)들에 의해 변형된 이름일 가능성이 높다. 2017년에도 [[https://web.archive.org/web/20171120120646/http://www.ntdtv.kr/uplifting/라이프/12km-땅밑-울부짖는-다수의-사람-소리-들려-현장-음성파.htm|여전히 나왔다]].[* 위 박사들 이름도 그대로. 다만 장소는 시베리아가 아니라 콜라 반도로 옮겨졌다.] == 미디어에서의 이용 전력 == * 시베리아와 상관은 없으나 '지하에 지옥이 존재한다'는 설정이 있는 경우를 기록. [[포스트 아포칼립스]] 소설인 [[메트로 2033]]에 이 도시전설에 입각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악마주의자들이 노예를 시켜서 지옥으로 통하는 굴을 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작중에서는 이미 지옥이 [[방사능|머리 위]]에 펼쳐져 있는데 왜 아래를 파냐고 깐다. [[이토 준지]]의 단편 '지옥탕'은 조상의 계시를 받고 집 안방을 파서 온천을 만들던 사람이 지옥의 입구를 건드리는 이야기가 있다. 그 뒤부터 집은 온천이 딸린 여관이 되고 여관 손님들은 전부 지옥에서 올라온 사람들. 그 유명한 '갸아악' '구와아악' 이 여기서 나왔다. 스릴러 영화 '나인 마일즈 다운'은 이 허구를 소재로 삼았다. 사하라 사막에서 지하로 9마일 가량을 굴착해 내려가니 지옥이 나오고 거기서 악마가 튀어나온다는 줄거리지만, 사실은 이 허구를 이용한 심리 스릴러 영화다. 영화 속에서는 이 허구에 속아[* 정확히 말하면 악마는 허구지만 악마를 보여주는 매개체는 실제로 존재했다. 굴착과정 중 지하에 있던 미지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주위 사람들이 악마로 보이는 환각을 겪게 되는데, 문제는 이게 남자한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였던 것.] 사람 여럿 죽는다. 2020년에는 위의 "Kola SG-3"를 소재로한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47594|The super deep]]이라는 영화도 있다. 해당 구멍끝에서 이상한 비명소리가 나와 이를 탐사하러 간다는 내용의 호러영화. 여기서도 원인은 진짜 지옥이 아닌 곰팡이균이 원인으로 나온다. 다만 러시아에 많이 퍼져있는 슈퍼 딥(Kola SG-3의 별칭)에 대한 괴담[* 슈퍼딥의 끝에서 끔직한 비명소리가 흘러나온다던지, 그곳이 지옥과 연결되어 있다던지 하는 괴담]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소개하는걸 보면 슈퍼딥에 대한 괴담이 이 괴담의 원조일 수도 있다. [[Ugly Americans]]란 애니메이션에선 지하에 지옥이 있는데, 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갈 수 있다. 영화 [[비욘드(1981)|비욘드]]의 마지막에서 주인공들이 지하에 있는 지옥에 떨어진다. [[고두익]]이 [[http://www.youtube.com/watch?v=ikpCbDm6LIw|팔보채 속 해삼의 외침]]이라는 이름으로 패러디 한 적이 있다.[* 엄밀히 말하면 5.1 항목의 첫 문단 내용을 패러디했다.] [[크루세이더 킹즈 2]]에 MTTH[* 발생까지의 평균 월수] 1만(!) 짜리 극 희귀 랜덤 이벤트로 패러디되었다. 이름하야 Gates of Hell 이벤트 체인. Merry Man[* = 로빈 후드]과 모 이벤트 하나와 함께 3대 괴담 패러디 이스터 에그이다. 지옥의 문 이벤트가 발생하면 뜬금없이 영지에 커다란 공동이 생겼다는 이벤트 메세지가 뜨며 소소한 디버프를 걸어버린다. 이후 구멍에서 불길이 일며 불똥이 튄다고 불길한 메세지를 띄우며 디버프를 더 악화시키더니, 나중에는 불타는 구멍에서 비명을 비롯한 온갖 기괴한 소리가 난다는 메세지와 함께 상당히 성가신 디버프가 걸린다. 이후 이 골치아픈 구덩이를 어찌할지 골라야 하는데, 그냥 일정 기간 동안 디버프를 안고 구멍을 놔두거나, 아니면 엑소시즘, 소를 제물로 바치기, 돌을 굴려넣어 구멍 막아보기, 마을의 가장 소중한 것을 바치기 중 하나의 대책을 고를 수 있다. 대책을 써봐도 실패할 경우 다른 대책을 고를 수 있는데, 실패할 때마다 디버프 기간이 길어진다. 명목상으로는 각 선택지의 성공 확률이 90%라는데 실제론 상당히 자주 실패하는 편이다. 만약 구멍을 막는데 성공한다면, 디버프가 사라지고, 대신 성공한 방법에 따라 소소한 버프를 잠시 달아준다. [[SCP 재단]]에서는 [[https://librewiki.net/wiki/SCP-5001|메카네의 진짜 심장]][* [[http://www.scp-wiki.net/scp-5001|원문]]]에서 나는 소리인 것으로 여겨진다. === 한국에서의 날조 재생산 === 2012년 5월엔 [[경기도]] [[양주시]]의 [[덕정사랑교회]]라는 [[이단]]을 시무하는 김양환 [[목사]]가 '[[http://www.djsarang.com/board_view.html?code=2255&num=1390|최진실 지옥의 외침]][*B 비슷한 게시물 링크 첨부함]이란 음성 파일을 인터넷 상으로 유포시켜서 문제가 되었다. 자세한 것은 덕정사랑교회 문서를 참조. == 여담 == * 유행했던 밈 [[Mr. Incredible Becoming Uncanny]]에 삽입돼버려 시베리아의 지옥 지하 비명의 인지도가 올라갔다. [[분류:도시전설]][[분류:종교 사건 사고]][[분류:음모론]]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