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음소 (문서 편집) [목차] == 개요 == {{{+1 [[音]][[素]] / Phoneme}}} 언어학에서 음소는 [[언어]]의 소리 체계 내에서 다른 소리와 구별되어 대립적 기능을 하는, 언어 사용자가 인식하는 소리의 최소 단위를 말한다. '''[[음운론]](音韻論, Phonology)'''의 주요 주제다. 예를 들어 한국어에서 '물', '불', '풀', '뿔'은 초성 ㅁ, ㅂ, ㅍ, ㅃ 에 의해 의미가 구별되기 때문에, /ㅁ/, /ㅂ/, /ㅍ/, /ㅃ/은 한국어에서 각자 다른 음소이다. 한편 '물'과 '불'처럼 하나의 소리만이 다르고 다른 분절음이 모두 같은데 의미가 달라지는 단어들의 쌍을 '[[최소대립쌍]]'이라고 한다. 따라서 최소대립쌍을 성립하게 하는 두 개의 소리는 별개의 음소라고 부를 수 있다. 이게 응용이 되면, 바로 자음과 모음도 입안에서 소리나는 위치나 발음 방식에 따라서(자음) 또는 혀의 위치나 높낮이, 입술의 모양에 따라서(모음) 분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국어학, 특히 중등교육 수준의 국어 교과 과정에서는 '음소'가 일반언어학과는 조금 다른 뜻으로 사용되는데, 일반언어학의 '음소'에 대응되는 표현은 '음운'(音韻)이고, 이 음운을 다시 분절 음운인 '음소'와 [[초분절 음소|비분절 음운]]인 '운소'(韻素)로 나눈다. 즉 국어학에서 '음소'는 일반언어학에서의 분절 음소(segmental)를 가리킨다고 보면 된다. == 음성과 음소의 차이 == [[언어학]]에서 [[음성]](phone)과 음소(phoneme)는 명확하게 다른 개념이다. 음성은 '''물리적인''' 소리인 반면, 음소는 화자(와 청자)가 '''인식하는, 지식으로서의''' 소리이다. 따라서, 하나의 음소가 두 개 이상의 음성으로 실현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두 가지 다른 음성이 어떤 언어에서는 하나의 음소인 반면 어떤 언어에서는 두 개의 음소인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국어]]와 [[영어]]의 [[파열음]](k, t, p)을 들 수 있다. 가령 한국인에게 '비빔밥'의 발음을 표기하라고 하면 /비빔빱/으로 표현하는게 보통이다. 즉 '비빔밥'에서 '비'의 초성 ㅂ, '빔'의 초성 ㅂ, '밥'의 종성 ㅂ을 (후술하다시피 실제로는 다른 소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차이를 캐치하지 못하고) 동일한 소리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반면 '비빔밥'에서 '밥'의 초성 ㅂ의 발음은 다르다고 인식하여 'ㅃ'으로 표기하는바, 이 발음은 경음, 즉 된소리라고 따로 분류하기도 하며 국제음성기호로는 [ˀp\] 혹은 [p͈\]로 적는다.] 그러나 '비빔밥'의 실제 음성 표기는 ['''p'''i.'''b'''im.p͈a'''p̚''']으로, '비'의 초성 ㅂ은 [[무성음]], '빔'의 초성 ㅂ은 [[유성음]], '밥'의 종성 ㅂ은 [[내파음#s-3|무성불파음]]으로, 셋은 전부 다른 소리이다. 즉 한국어에서 음소 /p/는 [p], [b], [p̚]로 실현될 수 있다. 한편 한국인은 'ㅂ'과 'ㅍ'을 다른 소리라고 인식하며, 이는 한국어에 /p/과 /pʰ/라는 별개의 음소가 있음을 뜻한다. 또 영어 화자에게, pertain(/pərtʰeɪn/), spy(/spaɪ/), pie(/paɪ/), 그리고 apt(/æpt/)의 p는 똑같은 'p'로 들린다. 그러나 실제로는 pertain(['''p'''ərtʰeɪn])의 p는 중기음, spy([s'''p͈'''aɪ])의 p는 [[무기음]], pie(['''pʰ'''aɪ])의 p는 [[유기음]], 그리고 apt([æ'''p̚'''tʰ])의 p는 [[내파음#s-3|불파음]]으로, 넷은 전부 다른 소리이다. 즉 영어에서 음소 /p/는 [p], [p͈], [pʰ], [p̚]로 실현될 수 있다. 한편 영어 화자는 'b'와 'p'를 다른 소리라고 인식하며, 이는 영어에 /p/와 /b/라는 별개의 음소가 있음을 뜻한다. 위의 예를 표로 정리하면 || '''음성''' || '''음소(한)''' || '''음소(영)''' || || [b] ||<|3> /p/ || /b/ || || [p] ||<|4> /p/ || || [p̚] || || [pʰ] || /pʰ/ || || [p͈] || /p͈/ || 가 된다. 즉, 한국어의 음소에는 '유기음-무기음'의 대립은 존재하지만 '유성음-무성음'의 대립은 존재하지 않고, 영어의 음소에는 '유성음-무성음'의 대립은 존재하지만 '유기음-무기음'의 대립은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위의 표에서 보다시피 같은 음성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어 화자와 영어 화자가 인식하는 소리가 다른 경우가 있다. 참고로 한국어에서 [p]와 [b]와 [p̚], 영어에서의 [p]와 [p͈]와 [pʰ]와 [p̚]는 각각 한국어와 영어의 음소 /p/의 [[변이음]]이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한국어의 대립은 저 두 가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평음/ㅂ/-격음/ㅍ/-경음/ㅃ/의 삼지적 상관속을 이룬다. 영어는 무성음/p/-유성음/b/로 이지적 상관속을 구성한다.[* 참고로 고전 그리스어와 고전 라틴어는 무성무기음/p/-무성유기음/pʰ/-유성음/b/로 삼지적 상관속, 산스크리트어와 힌디어를 비롯한 인도아리안어군의 많은 언어들은 무성무기음/p/-무성유기음/pʰ/-유성무기음/b/-유성유기음/bʱ/의 사지적 상관속이다.] 즉 한국어 화자라면 ㅂ-ㅍ-ㅃ를 구분하여 들을 수 있으므로 뜻이 구별되지만(불-풀-뿔) 영어권 화자가 들으면 단순한 /pul/의 연속일 뿐이다. 반면 영어 화자는 [b]와 [p]를 구분해서 들을 수 있으므로, 한국어 화자의 '부산'에 대한 발음을 들으면 영어 화자는 pusan으로 정확히 이해한다. 그리고 영어 화자는 [p]와 그 변이음인 경음(된소리) [p͈]를 구분해서 들을 수 없으므로, 그 결과 한국인이 아메리깐빠이라고 이야기해도 영어권 화자들은 아메리칸파이로 이해한다. 일반적으로 사전에서 발음을 표기할 때는 / /나 [ ] 중 아무거나 쓰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언어학에서 음소는 '''/ /'''로, 음성은 '''[ ]'''로 표현한다. 따라서 언어학에서 이 둘 간의 기호를 헷갈리면 경우에 따라선 심각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 [[분류:언어학]]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