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하소서체 (문서 편집) [[분류:한국어]][[분류:문체]] [include(틀:일반 문체)] [include(틀:한국어의 격식체와 비격식체)] [목차] == 개요 == 하소서체는 예스러운 느낌이 나면서 듣는 이를 아주 높이는 한국어의 매우높임 격식체다. 현대 한국어에서는 사실상 쓰이지 않는다. == 설명 == 현대 한국어에서 가장 격식을 갖춘 존댓말인 [[하십시오체]]보다 상대를 더욱 높이는 높임법이다. 조선 시대 궁중에서 쓰였던 극존체 [[하오소서체]]에서 '-오'가 탈락된 문체인데, 하오소서체는 옛말이라 표준어가 아니지만 하소서체는 [[대한민국 표준어|표준어]]로 등재되어 있다. 다만 [[국립국어원]]은 이 문체를 독립된 문체가 아닌, 하십시오체 뒤에 예스러운 [[어미]]를 붙인 형태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도 [[하십시오체]]의 대부분의 어미는 하소서체에서 왔다. (예: '-ᄉᆞᆸᄂᆞᅌᅵ-'→'-습니-') 하지만 상술한 정의는 어디까지나 정의상으로만 그럴 뿐, 현대 한국어 화자들에게 이 문체는 과거 왕정 시대에나 쓰이던 고어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래서 현대에는 용례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아무리 격식을 갖춰야 하는 상황이라도 하십시오체를 쓰는 게 당연하지, 하소서체를 사용한다면 필히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을 것이다. 창작물에서도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 소설, [[사극]]이나 그에 준하는 신분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설정이 있는 작품에서나 쓰이고, 그마저도 근래에는 가벼운 분위기를 추구하는 퓨전 사극이 대세가 되면서 더더욱 하소서체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하소서체가 현대에 쓰이는 사례를 억지로 찾아보자면, [[신]]이나 그에 견줄 만큼 추앙받는 대상에게 경의를 담을 목적으로 드물게나마 사용되긴 한다. 종교계는 이러한 이유로 현대까지도 이 문체를 고수한다. 가령 한국 [[가톨릭]]의 참회의 기도 중 일부는 하소서체이며, [[개신교]] 찬송가의 가사 역시 대부분이 하소서체다. 다르게 말하면, 현대 한국어에서는 말을 거는 대상이 신쯤은 되어야 하소서체를 사용해도 자연스럽다고 여겨지는 것이다.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저희는 주님께 죄를 '''지었나이다'''.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마리아]]님 기뻐'''하소서'''. 주님께서 함께 계시니 여인 중에 복되시어 >태중의 아들 [[예수]]님 또한 복되'''시나이다'''.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이제와 저희 죽을 때 >저희 죄인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아멘. >---- >가톨릭 기도문 [[성모송]] == 어미 == ||<|5> 평서법 ||<|3> 동작이나 상태의 서술 ||-사옵나이다, -(으)옵나이다, -삽나이다, -나이다 || ||-사옵니다, -(으)옵니다|| ||[* 겸양의 뜻이 '으옵니다'보다 낮되, 하오체 어미인 '으오'보다는 높다. [[https://ko.dict.naver.com/#/entry/koko/439d6cc5567a483496ceee3cd946ccce|#]] '-으오'''이'''다/으외다'는 표준어지만, 왠지 모르게 '-으오'''이'''까/으외까'는 비표준어다. 반대로 '-으오'''니'''까'는 표준어지만, '-으오'''니'''다'는 비표준어다.]-사오이다/사외다/소이다, -(으)오이다/외다 || || 추측 ||-사오리이다/사오리다, -(으)오리이다/오리다[* '-(으)리이다'는 현대 하소서에 해당하지 않는 옛말이고 '-(으)리다'는 하오체 어미이므로 착각하지 않도록 하자.]|| || 회상 ||-더니이다/더이다|| ||<|5> 의문법 ||<|3> 단순물음 ||-사옵나이까, -(으)옵나이까, -삽나이까, -나이까|| ||-사옵니까, -(으)옵니까|| ||-사오니까, -(으)오니까|| || 의향물음 ||-사오리이까/사오리까, -(으)오리이까/(으)오리까, -(으)리이까/리까|| || 회상 ||-더니이까/더이까|| || 명령법 ||<-3>-(으)옵소서, -(으)소서|| || 청유법 ||<-3>-(으)사이다|| '-삽-', '-사옵-'은 [[자음]]으로 시작하는 어미(-사옵'''니'''까/-삽'''니'''까, -사옵'''고'''/-삽'''고''', -사옵'''지'''만/-삽'''지'''만), '-사오-'는 [[모음]]이나 'ㅁ, ㄴ, ㄹ'로 시작하는 어미와 어울려 쓰인다(-사오'''니'''까, -사오'''만''', -사'''와'''). '-사오-', '-삽-', '-사옵-', '-사옵시-'는 다음 상황에서 '-자오-', '-잡-', '-자옵-', '-자옵시-'로 교체될 수 있다. * 주로 'ㄷ' 받침인 동사 어간 뒤 * '''받'''자옵나이다. * 소식 '''듣'''잡고. * 주로 'ㅊ' 받침인 동사 어간 뒤 * 뜻을 '''좇'''자옵시면. 선어말어미 결합에 따른 높임 정도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다음과 같이 본다. '겸양'이 '공손함'보다 높이는 정도가 더 높다. * 겸양 * -사옵시나이다 > -사옵나이다/사옵니다 > -삽나이다 > -나이다 > -사오이다/사외다/소이다 * -사옵시나이까 > -사옵나이까/사옵니까 > -삽나이까 > -사오니까 > -나이까 * 공손함 * -(으)옵시나이다 > -(으)옵나이다/(으)옵니다 > -나이다 > -(으)오이다/(으)외다 * -(으)옵시나이까 > -(으)옵나이까/(으)옵니까 > -(으)오니까 > -나이까 '-(으)오이다'는 다음과 같이 사용될 수 있다. 예시: 그리 하오이다 여기에 '리'가 추가될 수 있다. 예시: 전하기를 이르오리까, 원치 아니하시면 그렇지 아니하오리이다. 극존을 나타내는 보조어간과 부사절 등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기원적으로 '-(으)오이다'가 '-(으)오'보다 먼저 생겼다. 이에 대해선 [[한국어의 방언#높임 어미의 분화|해당 문서 참고]]. '~(으)옵니다'는 '-(으)오이다'의 더 원형격 되는 어미다. [[http://m.blog.naver.com/saenae/40007283075|참고하면 좋을 것이라 사료되는 링크~~이옵나이다~~]] 하소서체를 제대로 구사하는 경우는 보기 드물다. 일상에서 이러한 어투를 사용할 경우 비아냥 거린다는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사용하지 말자.--사실 비아냥 거릴 의도가 없으면 쓸 일이없다.-- 영어권에서도 Your Majesty, Your Highness와 같은 극존칭은 비아냥 거릴 때 사용되기도 한다. == 사례 == 그 유래가 상당히 오래된 어투인데, '''신라 [[문무왕]]''' 때에 지어진 [[향가]] [[원왕생가]]에서는 >無量壽佛前乃 / 惱叱古音多可支白遣賜立 (원문) >無量壽佛 前에 / 닏곰다가 ᄉᆞᆲ고샤셔 (양주동 해독) >무량수불 앞에 / 일러다가 사뢰소서 (해석) 라는 구절이 등장하여 적어도 [[7세기]]부터는 "-샤셔" 또는 "-시셔"의 형태로 하소서체가 쓰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1103년]]''' [[송나라]] 사신 손목(孫穆)이 [[고려]]를 방문한 뒤 쓴 《[[계림유사]]》에서는, >延客入曰屋裏坐少時。語話曰替里受勢。... 借物皆曰皮離受勢。... 相別曰羅戲少時。 >---- >손님을 모실 때[延客入]는 屋裏坐少時(옥리좌소시; 올라주소서)라 한다. 말할 때[語話]는 替里受勢(톄리수세; 들으소서)라 한다. ... 물건을 빌릴 때[借物]는 모두 皮離受勢(피리수세; 빌리소서)라 한다. ... 서로 헤어질 때[相別]는 羅戲少時(라희소시; 여의소서)라 한다. 라고 하여 [[고려]] 사람들 사이에서도 하소서체가 흔히 쓰였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고려가요]]에서도 하소서체를 찾아볼 수 있다. 가령 〈[[가시리]]〉에서는 "셜온 님 보내ᄋᆞᆸ노니 가시ᄂᆞᆫ ᄃᆞᆺ 도셔 오쇼셔"라는 구절이 등장하는데, 이는 "서러운 님 보내옵노니 가시는 듯 돌아오소서"로 번역할 수 있다. 〈[[만전춘]]〉에서도 "약(藥)든 가ᄉᆞᆷ을 맛초ᄋᆞᆸ사ᅌᅵ다(약 든 가슴을 맞추옵사이다)"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한글이 창제된 [[15세기]] 이후에는 하소서체가 쓰인 자료의 양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때문에 이 시기부터 전근대의 하소서체를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된다. [[석보상절]], [[월인석보]] 등의 불교 서적을 비롯한 문어체 자료뿐만 아니라, [[노걸대]] 및 [[번역박통사|박통사]] 언해본 등의 구어체 자료에서도 하소서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하소서체가 지금의 [[하십시오체]]와 같이 일상적으로도 쓰였음을 알 수 있다. >臣下ᄃᆞᆯ히 ᄉᆞᆯᄫᅩᄃᆡ 가디 마ᄅᆞ쇼셔 우리 가아 推尋ᄒᆞᅀᆞᄫᅩ리ᅌᅵ다 ᄒᆞ고 모다 推尋ᄒᆞᅀᆞᄫᅡ 가니 (원문) >신하들이 사뢰되, "가지 마소서. 우리가 가서 추심하오리이다." 하고 모두 추심하여 가니. (해석) >---- >《[[석보상절]](1447)》 권3 中 >不知道下處 不曾得望去 大舍休怪。(한문) >브리여 겨신 ᄃᆡ 몰라 보ᅀᆞ오라 가디 몯ᄒᆡ야 잇대이다 얼우신하 허믈 마ᄅᆞ쇼셔 (언해) >묵고 계신 곳을 몰라 뵈러 가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어르신이여, 허물 마소서. (해석) >---- >《[[번역박통사]](1517?)》 상권 中 근현대 문학 작품 중 하소서체가 쓰인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김소월의 시 [[진달래꽃#s-2|진달래꽃]]이 있다. 한글 성서 중 1937년에 완성되어 1952년에 개정이 된 한글 개역판 성서의 대화 내용을 보면 하소서체에 대해 알 수 있다. >마태복음 19:10 - 제자들이 가로되, "만일 사람이 아내에게 이같이 할찐대 장가 들지 않는 것이 좋삽나이다." >마가복음 10:2 - 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내어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성경을 제외한 현대 기록물 중에선 [[4.19 혁명]]에 참여했다가 목숨을 잃은, 당시 한성여중 2학년에 재학 중이었던 진영숙이 시위에 참여하기 전 어머니께 남긴 편지글 형식의 유서("…어머님, 데모에 나간 저를 책하지 마시옵소서.")에서 이 문체가 쓰인 것으로 유명하다. 또 [[곽영주]]는 하소서체를 입말로 쓰던 인물로 유명하여 영상 매체에 등장하면 이 말투가 꼭 묘사된다. [[이상(작가)|이상]]의 작품 '이런 시'에도 하소서체가 쓰였다. > 내가 그다지 사랑하던 그대여 > 내 한 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은 알면서도 >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라. > > >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 > > 이상 - 이런 시 中 == 창작물에서의 사용 == * [[가비지타임]] - [[공태성]][* 주로 [[성준수]]에게만 시전한다.] * [[쿠키런 시리즈]] - [[옥춘맛 쿠키]] == 관련 문서 == * [[니껴형 어미]] - 경상북도 북부 지역에서 사용하는 방언이다. 하소서체에서 분화했다. * [[존댓말]] * [[한국어의 높임법]] * [[하오체]]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