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사도' (문단 편집) === 캐릭터 데이 이벤트 편지 === 2021년 판 {{{#!folding [펼치기 • 접기] >'''로라 고모에게 보내는 편지''' > >사랑하는 로라 고모에게, > > 도와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돌리와 꼬마 샘은 이미 건강을 회복해 그저께부터는 정상적으로 풀을 뜯기 시작했어요. >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저는 아버지와 양들을 의지해 살고 있어요. 요즘 너무 힘든 일이 생겼는데, 절 좀 도와주세요. 제게 관심을 기울이고 도와줄 사람은 고모뿐이에요. > 아시다시피 어머니가 편찮으실 때부터 아버지도 상태가 안 좋아지셨어요.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가 줄어들었고 심지어 예배도 가지 않으셨어요. 하루는 어디선가 고양이 모습을 한 신상을 가져오셨어요. 정말 이상한 신상인데, 새까만 몸에 노랗게 비찬는 두 눈이 꼭 살아있는 것 같아요! 어쩌다 눈이 마주칠 때마다 그 고양이가 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처럼 느껴져요. > 아버지는 하루 종일 그 신상에 대해 이야기하셨어요. 제가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없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야 꿈에서 깨어난 듯 고양이 신상을 치우셨죠. 그게 끝인 줄 알았는데, 지난주에... 이상한 남자가 집에 찾아왔어요. 괴상한 토템이 그려진 옷을 입은 남자는 얼굴 절반이 모자 그늘에 가려져 있었고 팔뚝에는 번개 모양의 흉터가 있었어요. 아버지는 그를 '형제'라고 부르면서 겸손한 말투로 한참 동안 이야기를 나누셨어요. 그리고는 고양이 신상을 다시 꺼내서 함께 기도를 올렸어요! > 그 남자는 어디에서 온 걸까요? 고양이 신상과는 무슨 관계일까요? 고모, 너무 무서워서 잠도 못 자겠어요. 아버지가 이미 현혹되어서 우리의 신앙을 배신할까 봐 걱정이에요. 아버지마저 잃을 수는 없어요! 아버지가 신께 용서받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에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아버지께 생명의 동아줄을 잘못 잡으면 갈수록 비참한 나락으로 빠질 뿐이라는 걸 알려줄 수 있을까요? > 제발 방법을 알려주세요. 답장 기다리겠습니다. 꼭, 꼭 비밀을 지켜주세요. > > 조카, >안 }}} 2022년 판 {{{#!folding [펼치기 • 접기] >'''조잡한 글씨체로 쓴 편지 한 통''' > >나의 가족, 나의 교우, 숭고하고 이성적인 [[은둔자|알바]]에게 > > 우리의 위대한 신, 어둠의 진리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가장 진실된 지혜-어둠의 눈의 계시에 감사합니다. 그날 집회 이후, 저의 보잘 것 없는 몸뚱아리가 드디어 속세의 조각 하나를 벗어낸 듯, 거짓으로 둘러싸인 껍데기 속에서 세상의 진실을 한쪽 보게 되었습니다. > 저는 과거에 멸시와 어리석은 거짓말에 시달려 스스로 무너질 뻔 했습니다. 그들은 저의 가족들에게 해를 입혀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고, 이제 그들은 저의 가여운 딸까지 해치려고 하고 있습니다... > 어둠의 눈에 감사합니다. 미련한 제가 늪에서 허우적거리다 그들에게 불태워져 재가 되어버리기 전, 운 좋게도 알바가 드리운 밧줄에 손이 닿았으니까요. > 당신이 말씀해주셨지요. '인간'이 만들어낸 신은 원래부터 인간과 동등하게 어리석다고 말이지요. 그들은 모두 인간이 가진 나쁜 근성에 사로 잡혀 스스로를 부정하고 신의 이름으로 동족을 억압한다고요. 그들은 '빛을 꾸며내고 태양으로 어리석음을 미화하고, 성인으로 긍지를 세운다'... 하, 만일 그들이 진정한 성인이라면 제가 몇 년 동안을 키운 제 딸을 악마의 그릇이라고 모욕하겠습니까? 어찌 저의 가엾고 독실한 아내가 신앙을 모독한 죄로 죽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가여운 한나, 한나는 숨을 거둘 때까지도 기도하는 자세였습니다. 그녀는 아직도 우리의 딸을 대신해 날조된 죄를 속죄하고 있습니다... > 나의 교우여, 저는 이 더럽고 추악한 곳을 떠날 것입니다. 우리는 더 조용하고 평온한 시골로 가 생활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다시 자세히 말씀 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둠의 눈의 계시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 자신의 어리석음을 더욱더 신실하게 씻어내어 우리의 신을 섬길 것입니다. > 그 계시에서 말한 것처럼... > 어둠의 눈은 우주의 눈이며 그것은 우주의 근원처럼 어둠에서 탄생했습니다. 진리가 어둠 속에 숨은 것은 태양에 어리석음이 미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 그것을 믿는다면 당신들은 빛에 감추어진 편견을 분별하는 법을 배워 다른 사람의 어리석음을 감당할 수 없을 것입니다. 타오르는 자신을 위해 속죄할 필요도 없고 진실을 조작한 자에게 아첨을 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 당신들은 스스로 인간의 어리석음을 알고 그 어리석음을 버리고 멀리해야 합니다. > 어리석음과 태양을 버린 후, 어둠 속에서 눈이 먼 자들이 그저 경건하게 아래를 내려다본다면... 그것은 당신들에게 유일한 눈이 되어줄 것입니다. }}} 2023년 판 {{{#!folding [펼치기 • 접기] >'''참회 일기''' > > 13일 밤, 나와 [[은둔자|알바]]는 드디어 실험장에 도착했다. > 나는 좁지만, 깨끗한 방에 배정되었고, 알바는 내 옆방에서 머물게 되었다. > 달빛이 침대 옆 창가에서 쏟아지고 나는 창밖의 달빛을 바라보며 오늘 일에 대해 참회했다. > 참회가 끝나갈 때쯤 익숙한 두근거림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자 검은 그림자가 민첩하게 창가를 지나 처마 그늘 속으로 사라졌다. 그 순간 나는 노란색 눈동자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 순간, 나는 그 두근거림이 위대한 존재인 어둠의 눈에서 온 것임을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 어둠의 눈이시여, 당신과 당신의 화신에 감사드립니다. 전 당신의 마지막 경고를 결코 소홀히 여기지 않겠습니다. 내일 저는 시험장에서 신앙의 힘을 증명하고 인간의 어리석음에 직접 도전할 것이니다. > > 달이 지고 어둠이 지면에서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어둠의 눈이시여, 짙은 어둠 속에서 저는 또다시 1년 전 그날을 떠올립니다. > 어둠 속에서 걸어 나온 당신의 사도는 싸늘한 두 손으로 저의 축 처진 고개를 들어 올렸습니다. > 저를 바라보는 사도의 눈빛은 너무나도 당신과 닮아 있어서 순식간에 나의 영혼을 꿰뚫었습니다. > 당신의 화신은 그녀의 어깨 위에 엎드렸습니다. 그녀는 내게 세로 눈동자의 성물을 맡겼고, 당신은 제게 숭고한 사명을 내리셨습니다. > ...... > 어둠의 눈이시여, 당신께서 직접 그녀의 육체를 인도해 저를 선택하셨다는 것을 압니다. > 저는 어둠이 내려 준 모든 것을 져버리지 않고, 신앙을 증명하는 도전을 완성할 것입니다. > 그 다음, 제가 당신의 새로운 사도가 되어 진리의 동아줄을 더 많은 사람에게 내려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