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CERN (문단 편집) === W, Z 보존의 발견 === CERN은 입자물리 분야에서 어마어마한 양의 업적들을 남겼고 지금도 계속 남기고 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최고 업적을 꼽으라고 하면 힉스 보존의 발견과 더불어 W, Z 보존의 발견을 꼽을 수 있겠다. W, Z 보존은 약력을 매개하는 입자로, 질량이 각각 80.4 GeV, 91.2 GeV에 이르는 매우 무거운 입자들이다.[* 양성자의 질량이 0.938 GeV인 걸 감안하면 거의 4~5주기 원소들의 질량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GeV는 에너지 단위라서 GeV/c^2를 쓰는 게 정확할지 모르나, 입자물리 하는 사람들에겐 [[자연 단위계|c=1]]이라서 별 의미 없을 뿐더러 귀찮기도 해서 그냥 GeV로 쓴다. 그런 이유로 입자물리 하는 사람들에게 운동량의 단위 역시 MeV 혹은 GeV이다.] 이 무시무시한 질량은 사실 약력이 왜 '약한가'에 대한 결정적인 이유이다. 반응 중간에 생성되는 입자의 질량이 반응 전체의 총 에너지에서 많이 벗어나 있으면 벗어나 있을 수록 그 반응이 일어날 확률, 혹은 그 반응의 세기가 급격히 작아지는데, 약력 반응인 원자핵의 베타 붕괴 과정에 들어가는 에너지는 이들 보존들의 질량에 비하면 턱없이 작기 때문에 약력이 약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말하자면, 만약 W, Z 보존의 질량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한 점에 집중시키면 약한 상호작용이 강하게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그 질량 주변에서만 세기가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것은 어떤 피크(peak) 혹은 공명(resonance)이 생긴다는 것인데, 보통 이런 피크를 입자물리학자들은 해당 입자가 생긴 것이라고 해석한다. 그래서 그러한 피크를 봤다는 것은 그 피크에 해당하는 어떤 입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그렇게 W/Z 보존을 찾은 것이다. 특히 W 보존과 Z 보존의 발견은 입자 발견 외에도 중요한 의의를 갖는데, 바로 '''표준 모형의 결정적인 증거'''이기 때문이다. 표준 모형, 그 중에서도 양-밀스 장 이론과 힉스 매커니즘이 맞다면 약력의 매개 입자가 아주 무거운 입자이어야 하며 W/Z 보존이 바로 그 예견된 입자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입자들이 발견됐기 때문에 후술하게 될 힉스 입자 발견이 의미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이들 입자들은 LHC의 할아버지 격인 SPS에서 발견되었다. 카를로 루비아와 시몬 반 데르 미어에 의하여 실험이 진행되어 1983년에 둘 다 몇 달을 간격으로 발견되었다. 그리고 바로 이듬 해에 이 두 사람에게 노벨 물리학상이 돌아갔다. 노벨상이 보통 오랫동안 진행이 된 실험에 돌아간다는 걸 생각하면 꽤나 이례적으로, 그만큼 이 발견이 엄청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만큼 이례적으로 빨리 준 케이스로는 양전닝와 리정다오의 패리티 반전 깨짐 규명 정도 밖에 없다. 힉스 입자 발견과 중력파 발견도 얼핏 이례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이들은 관련 실험 자체를 굉장히 오래 한 케이스라 다소 애매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