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이동문서 삭제토론 PTSD (문단 편집) ==== [[수의사]] ==== 전술된 의사와 후술될 도축업자의 중간에 있는 직종. 수의사는 크게 비임상, 임상 수의사로 나뉘며, 비임상 수의사는 주로 제약회사나 연구기관에서 실험동물을 다루거나 공무원을 하게 되고, 임상 수의사는 닭·돼지·소·말 등의 산업동물을 진료하는 대동물 수의사나 개·고양이 등의 반려동물을 진료하는 소동물 수의사로 나뉜다. 어느 쪽으로 진출하든 간에, 수의사인 이상 동물을 [[안락사|자의로 죽여야 하는 경우]]가 잦다. 수의사가 사람 다루는 의사와 가장 다른 점은 최종 목표가 아픈 동물을 살려 내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간의 생명은 가치가 무한대이지만, 동물은 아니므로 경제적인 이유 등 여러 이유로 치료에 드는 노력과 비용이 그 생명의 가치를 초과한다 판단되면 치료 포기, 살처분 또는 안락사로 이어진다. 소동물 임상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사람보다 열악한 진료 환경 때문에 이유도 모르고 환축(아픈 짐승. 동물은 환자가 아님)이 죽는 경우가 잦다. 비보험이기 때문인지 수의사들도 의사 못지 않게, 아니면 의사보다 더 심하게 돈을 밝히는 직업으로 인식되어 있는데, 자신의 환축이 죽는 것을 방치하거나 즐길 수의사는 없다. 오히려 그런 사람은 같은 수의사끼리도 싸이코라고 욕할 정도지만, 환축이 죽을 경우 보호자들은 그저 돈에 환장한 수의사들이 돈만 뜯어가다가 동물이 죽은 것으로 몰아가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이 경우 수의사들은 열악한 진료 환경과 자신의 부족한 지식(전 축종을 완벽히 알기는 힘드니.), 또 동물의 생명이 내 손에서 떠났다는 점 때문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데, 보호자들까지 돈독 오른 놈으로만 취급하니 상당한 스트레스가 된다, 심지어는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노환을 이유로, 혹은 자신의 여건을 이유(집이 좁아요, 알러지 때문에 힘들어요, 아이를 가지게 됐어요 등)로 동물들을 안락사 해 주기를 요청한다. 당연하지만 유기견 보호소 등의 시설에서 근무하는 수의사도 일정 기간이 지난 보호 동물을 안락사 시켜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에 대만 보호시설의 한 수의사가 자살한 일화는 수의사들 사이에서 매번 회자될 정도로 동물이 죽고, 또 내 손으로 죽여야만 하는 경우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그로 인한 PTSD는 수많은 수의사들이 공감하는 점이기도 하다. 실험동물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동물들을 죽이는 것이 일상이다. 마우스나 래트와 같은 설치류를 죽이는 것은 물론이요, 수의사가 실험동물로 다루는 축종에는 돼지, 토끼, 원숭이, 개를 흔히 포함하게 된다. 문제는, 특히나 실험동물을 다루는 경우에는 수의사가 시설책임자이기 때문에 사육 과정에도 참여를 하는 경우가 잦은데, 경우에 따라서는 정이 들기도 한다는 것이 문제다. 물론 정이 드는 것은 둘째의 일이고, 전살·경추탈골·색전유발·마취제투여·흉강절개 등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는 법을 배우다보면 내가 왜 수의사가 됐을까 하는 회의감이 들 정도다. 실험동물 수의사의 경우는 한술 더 뜨는게, 동물실험이라는 것이 사람에게는 하지 못하는 in vivo 실험을 대신하는 것이다보니, 해당 질환을 의도적으로 유발하거나 화학약품의 안정성을 보기 위해 동물들에게 약품 처리를 하는 과정까지도 진행해야 한다. '''의사가 치료하기 위해 연구하는 난치성 질환들과 심각한 외상 등은 동물에서 먼저 모델이 만들어지고 난 후의 연구'''[* 실제로 수의대에서 연구를 하다보면 의대 팀과 조인하여 특정 질환 모델을 유발시켜 전임상 실험을 진행하는 경우가 상당히 잦다.]라는 점을 감안하면 수의사가 감당해야 하는 스트레스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동물을 치료하고자 수의사가 되었으나, 동물을 아프게 하고, 실험의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관리와 비용의 이유를 들어 마치 못 쓰게 된 물건을 버리듯이 안락사 시켜서 의료폐기물 통에 담다보면 정말 못할 짓이다 싶은 생각 뿐이다. 대동물 임상이나 공무원은 수의사 PTSD의 극한이라고 할만한 분야인데, 매년 연례 행사로 터지는 구제역(FMD)과 조류독감(AI) 때문에 돼지, 소, 닭, 오리 등을 살처분하다보면 받는 스트레스는 어마어마하다. 아마 '''살처분 전 농민들의 반응과, 동물들을 산 채로 파묻으며 들어야 하는 동물들의 비명 소리와 구덩이를 뛰쳐나오는 동물들을 다시 밀어넣는 일'''을 경험한 수의사 중에 살처분을 잊을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런 경우 한 동안 [[고기]]를 입에 못 대서 일시적 혹은 영구적 [[채식주의자]]가 되기도 한다. 이 분야는 축산업자·공무원축산직렬의 고질적인 병폐로 인해 수의직의 인력도 부족할 뿐더러, 그나마도 공중보건의사와 같이 공중방역수의사로 대체복무하는 수의사들이 대부분이다보니 살처분의 업무 강도는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PTSD 이전에 과로사하는 수의사가 나올 정도로, 정말 어마어마한 양을 예방차원에서 살처분 시키고, 다시 방역 교대근무까지 서는 상황이다. 때문에 수의사회·보건복지부·농림축산부에서 수의사들에게 PTSD 치료를 지원할 정도이다. 이 두 부처는 소관부처라 할지언정 행정안전부까지 나서서 방역·검역으로 인해 PTSD를 겪는 수의사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정도이다. 당연하지만 병리부검을 진행하는 수의사도 정상적이게 죽은 동물을 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당한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이쯤 되면, 수의사의 전 분야가 스트레스의 온상인 셈으로, 어찌 보면 사형집행인과도 비슷하다. 다만 죄가 없는 동물들을 죽여야할 뿐이다. 공부도 어느 정도 해야하는 직업임은 분명하고 동물을 사랑해서 수의사를 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이지만, 학생들은 학부생부터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해부학, 약리학, 생리학 등의 각종 기초수의학 실습과 각종 임상수의학 실험을 위해 사용되는 개, 래트, 마우스, 토끼, 돼지, 닭 등은 아마 수의대생이라면 한 번쯤은 자기 손으로 죽여봤을 정도로 수의사들은 학부시절부터 살생에 노출되어 있다. 사람을 치료하고자 의대에 진학한 의사가 고의적으로 사람을 죽여야한다면 기분이 어떻겠는가. 이 때문에 수의대 실습 중에는 항의를 하거나 실습 후에 우는 학생이 동기 당 한 명 이상은 존재하며, 6년의 과정을 수료하고도 수의사가 아닌 다른 직업을 택해서 나가는 이들이 많은 직업이다. 전혀 다른 분야지만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 당시 소련의 우주공학자들도 비슷하게 겪었다고 한다. [[유리 가가린]]이 우주에 나가기 이전에 수 많은 동물들이 우주로 먼저 갔고 무사히 성공적인 비행을 마친 동물도 많지만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동물들이 귀환에 실패해 엄청난 고통속에서 죽어갔기 때문이다. 우주공학자들은 인류 문명을 위해 희생당해야하는 동물들을 보내며 많은 죄책감을 느꼈다고 하며 실례로 [[라이카(개)|라이카]]를 보내고 엄청난 고통속에서 죽어갔다던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참여했던 학자들이 심적고통을 많이 받았다고 하며 후에 한 학자는 '''라이카에게 꼭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라 말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