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가톨릭신학 (문단 편집) == 외국어 공부 == 신학은 그 자체로도 수많은 인문사회과학과의 유관되어 있기 때문에 배워야 할 양이 상당히 많지만, 무엇보다 한국에서 신학공부를 하기 참으로 골때리는 것은 언어를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어느 세부전공을 하더라도 마찬가지인데, 여기서 다른 인문학, 사회과학도 외국어를 잘해야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신학에서 사용하는 외국어들은 '''한국에서 인기가 없거나 배우기 어려운 외국어''', 또는 '''일상에서는 더 이상 쓰지 않는 고어'''라는 점이다. 전자에 속하는 것은 현대 신학문헌과 유학을 위해서 공부하는 것으로 [[독일어]], [[이탈리아어]], [[그리스어]][* 고전 그리스어와는 다르게 현대 그리스어이다.], [[러시아어]] 간혹 [[히브리어]][* 성서 히브리어와 다른 현대 히브리어이다.] 등을 들 수 있다. 후자에 속하는 것은 본격적인 신학 원전들을 읽기 위해서 배우는 데 성서신학 분야에서는 히브리어와 [[고전 그리스어]]를 베이스로 여기에 [[아람어]], [[아카드어]] 등 일부 중근동 고전어가 곁들여지는 경우가 있다. 교의신학이나 교부학 공부를 위해서는 [[라틴어]]와 고전 그리스어, [[교회 슬라브어]] 등을 배우는데 이 중 라틴어는 [[교황청]]의 공식언어인 만큼 각종 교회문헌을 읽는 데 꼭 필요한 언어이다. …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낭설에 불과하다. 물론, 각 세부 전공을 심화할 학자형 성직자의 경우에는 원어 해독 능력이 필수로 요구된다. 그러나 학부 및 석사과정의 경우까지는 각 해당언어의 기초적인 지식만을 요구한다. 희랍어를 마스터하는 것이 아니라 입문지식을 갖춘 뒤에 신약을 전공할 것이라면 중급과정을 선택하는 식이다.~~ 당장 본당 신부님에게 꼬이네 첫 장만 발음만이라도 해 보라고 하면 혀가 꼬이는 신부님들 많을 것이다. ~~ 사실, 성서 전공 아닌 이상에는 박사과정생 신부들도 유학국가의 현대어 이외에는 자유자재로 구사하지 못한다. 라틴어의 경우도 어디까지나 20세기 중반까지 반드시 라틴어로 강의를 해야 했던 때에나 있었던 이야기이다. 현재 라틴어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이탈리아와 유럽에서도 라틴어 능통자는 거의 없다. 오죽하면 베네딕토16세가 추기경 시절 지금 유럽 신학생들이 라틴어를 너무 모른다고 한탄했을까. 교황청 문헌도 이제는 이탈리아어를 기반으로 나오고 있는 추세이며, 이탈리아어가 교회 내에서는 기존의 라틴어의 위치를 대체해 가고 있는 중이다. 굳이 이탈리아어가 아니더라도, 가톨릭 신학의 전통이 깊은 현대어들(독일어,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은 교황청 주요 문헌에 대해서 쉽게 번역을 찾을 수 있으므로 교양 수준의 신학만 팔 거라면 이들 중 하나만 알아도 충분하다. 물론 깊숙이 파고들고자 한다면 분야에 따른 고대어[* 구약성서학을 연구한다면 단연 히브리어, 신약성서학을 연구한다면 희랍어, 교부학을 연구한다면 희랍어+라틴어, 스콜라학을 연구한다면 라틴어는 기본으로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건 '기본'이라는 의미이지, 이것만 안다고 고대어 공부가 끝나는 건 아니다.]는 물론이고, 현대어 중 독일어, 영어가 중요하다. 특히 21세기 들어서 미국이 인문학 투자를 감행하고 신학 분야의 세계적 학자들도 자국대학에 초빙하는 등 신학 분야에서 영어권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독일의 유명 신학교수들도 미국에 초빙되어 가거나 영어논문 발표 등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성서학 분야에서 영어권의 저작은 쏟아져 나오고 있다. 20세기 후반을 장악했던 독일 신학자들의 저술도 거의 대부분 영어로 번역이 되어 가고 있으며, 영어만 해도 박사 논문을 쓰는 것이 점차 어렵지 않게 되어 가고 있다. 그리고 영어의 부상 때문에 예전만큼의 압도적인 지위를 누리진 않고 있지만, 그래도 가톨릭 신학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현대어가 독일어이다. 특히 20세기 후반까지 가톨릭 신자가 사회적으로 아웃사이더 취급을 당한 영국, 미국과 달리 독일어권에선 상대적으로 가톨릭 교세가 잘 보존되었고,[* 현대 독일에서는 가톨릭과 개신교의 교세가 1대1이고, 독일제국 시절에도 개신교보다 교세가 밀릴지언정 국민의 35%는 가톨릭 신자였다. 여기에 오스트리아를 더하면 독일어권의 가톨릭 신자 비율은 더 올라간다.] 그러면서도 개신교 신학 및 대륙철학과의 교류 및 경쟁을 하며 학문적 성숙함을 갖추었기에 독일어는 가톨릭 신학에서 매우 중요하다. 신학자의 외국어에 대한 환상이 생긴 이유는 사실 [[김수환]] 추기경의 언어능력이 워낙 출중해 생긴 오해다. 김수환 추기경을 보고 다른 성직자들도 7개 국어를 하는 줄 아는 오해가 생긴 것이다. 단순히 어렵고 안 배우는 언어라고 해서 어렵다고 하기에는 불교학 역시 동일한 약점을 안고 있다. 불교학 역시 제대로 하려면 한문만 하는 것이 아니라 [[범어]]를 포함해서, 한국에서 생소한 인도계 언어를 해야 한다. 오히려 가톨릭 신학에서 써먹는 독어, 불어, 이태리어는 이런 언어에 비해 한국에서 수요가 있는 편이라 접근성이 차라리 낫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