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거록대전 (문단 편집) === 항우, 송의를 참살하다 === 이렇게 [[조나라]]는 죽어가는 소리를 내며 어떻게든 도움을 갈구했고, 조나라가 무너지면 다음은 자신들 차례가 될 것이 뻔했기에 [[연나라]](燕), 그리고 초나라 등 모든 나라에서 지원군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 중 핵심은 초나라였다. 이때 [[초회왕]]은 장한의 지릴 듯한 기세에 수도를 우이(盱胎)에서 팽성으로 옮겼고, 새로 부대를 조직해서 지원군을 보내려고 하였는데, 이때 일전에 송의와 대화를 나눴던 고릉군이 부대의 지휘관으로 송의를 추천하였다. >"송의가 얼마 전에 무신군의 군사는 필시 진군과의 싸움에서 패할 것이라고 예언한 적이 있었습니다. 과연 며칠 후에 초군은 진군과의 싸움에서 패하고 무신군은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군사들이 싸워보기도 전에 그 패전을 미리 예언한 송의야말로 가히 군사의 일을 알고 있다 하겠습니다." [[파일:7PGh5Qv.jpg|align=right]]이에 초회왕은 송의를 상장군으로 삼고, [[항우]]는 차장(次將)으로 임명하며, [[범증]](范增)을 말장(末將)으로 삼아 지원군을 조나라로 보냈다. 그보다 앞서, 초회왕은 >'''먼저 관중(關中)에 입성하는 사람이 그곳의 왕이 될 것이다.''' 라고 엄포를 내려놓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다른 장수들은 관중으로 향하는 건 꺼리고 있었는데, 항우만은 항량이 살해된 일에 격분하여 서쪽으로 향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서쪽으로 향하고 싶었던 항우가 조나라로 향한 것은 항우를 꺼린 여러 늙은 장수들 때문이었다. 초회왕의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항우는 심심하면 사람을 죽이니, 이 경우에는 유방을 보내 적당히 다독이는 편이 낫다.''' 면서 유방을 추천했던 것. 그 때문에 서쪽으로 향하는 것은 항우가 아닌 유방이 되었다. '경자관군'(卿子冠軍)이라고 불린 송의와 항우의 부대는 이렇게 해서 서쪽이 아닌 북쪽으로 행군을 하기로 되어 있었다.그런데 송의는 안양(安陽)에서 46일 동안 머문 채 진군을 하려고 하질 않았다. 답답해진 항우는 직접 송의에게 따져 물었다. >"진이 조를 포위하여 급한데, 마땅히 빨리 군사를 이끌어 황하를 건너야 하고, 우리 초가 그 외곽을 치고 조는 안에서 호응하면 진군을 깨트리는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송의는 항우의 의견을 무시했다. >"그렇지 않소. 무릇 소의 등 뒤에 붙어 그 피를 빠는 날파리는 잡을 수 있으나 털에 붙어 있는 서캐는 어찌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진(秦)이 조(趙)를 공격하여 이긴다 할지라도 그 군사들은 피로해 질 것이며, 그리되면 우리는 그 기회를 타서 진군을 파할 수 있소. 이와 반대로 진군이 이기지 못할 경우 군사들을 이끌고 서진하여 피로에 지친 그들을 공격한다면 틀림없이 우리는 승리를 취할 수 있소. 고로 진과 조 두 진영의 군사들이 먼저 싸우게 내버려두어야 하오. 무릇 철갑을 두르고 병장기를 휘두르며 싸움에 임하는 것은 내가 공보다 못 하지만, 장막에 앉아서 작전을 짜는 일은 공보다 내가 더 나을 것이오. 이 말은 한 후 송의는 군중에 명령을 내렸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 용맹하기가 호랑이 같은 자는 참(斬)할 것이다. * 삐뚤어지기가 염소 같은 자는 참할 것이다.[* 고대 중국에는 양이 없었고 고문에서 羊은 무조건 염소를 말한다. 양과 달리 염소는 도망도 잘 치고 사람 말을 잘 안 듣는 동물이다.] * 욕심 많기가 이리 같아서, 강하여 부릴 수 없는 자는 참할 것이다. 이 명령의 대상이 [[항우|누구인지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항우로서는 열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송의는 한술 더 떠 싸우러 나와서는 아들인 송양(宋襄)을 제나라의 재상이 되게 하는 데 힘을 쓰고, 아들을 배웅한답시고 술을 마시면서 신나게 연회를 하며 놀았다. 당시는 이미 11월 즈음이라 날씨가 추웠는데, 마침 [[비(날씨)|비]]까지 내려 병사들은 굶주림과 추위 때문에 힘들어 하고 있었다. 이런 분위기를 지켜보던 항우는 병사들을 선동했다. >"모든 힘을 다해 진군을 협격해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물고 앞으로 나아가지 않아 그 기회를 놓치고, 이제는 세상에 기근이 들어 백성들은 굶주리고 사졸들은 콩잎을 먹으며 연명하고 있을 정도로 군중에는 군량미마저 동이 났다."[* 콩밥은 지금은 몰라도 옛날에는 인식이 굉장히 낮았다. 그런데 콩밥도 아닌 콩잎을 먹으며 연명한다고 가정해 보라 그만큼 보급 상황이 개판이라는 소리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자식은 호화로운 연회를 열어 음주가무를 즐기고 있으면서 군사들을 이끌고 하수(河水)를 건너 조 땅의 식량을 먹이고 조군(趙軍)과 함께 힘을 합해 진군을 공격하지도 않으면서 입으로만 ‘그들의 피로함을 엿보고 있다.’라고 말하고 있다. 무릇 강한 진나라가 새로 건국한 조나라를 공격한다면 아마도 그 세가 아마도 조나라를 압도할 것이다." > >"조나라는 결코 강한 진나라의 상대가 될 수 없음에도 어찌 그들의 피로하기를 기다린다는 말인가? 얼마전에 우리의 군사들이 진군에 의해 패함으로써 좌불안석이 된 왕은 경내의 모든 군사들을 내어 장군에게 내어주어 나라의 존망은 이 한 번의 출격에 달려 있음에도, 오늘까지 사졸들을 돌보지 않고 그 사사로움만 구하고 있으니 송의라는 자는 사직을 지킬 수 있는 신하가 아니다!" 그렇게 분위기를 만든 항우는 적당한 타이밍을 봐서 어느 날 새벽에 송의의 막사를 기습, 그 자리에서 '''목을 베어 버리고''', 장수들에게 "송의 이놈이 모반질을 해서 전하가 죽이라고 명령하셨음."이라고 군령을 위조했다. 다른 장수들이라고 그 내막을 모를 리는 없겠지만, 항우의 [[포스]]가 너무 엄청나서 모두 항우를 떠받들었다. 그렇게 임시로 상장군이 된 항우는 송의의 아들을 추격하여 살해하고, [[환초]](桓楚)를 시켜 초나라에 보고를 하게 했다. 초회왕은 항우를 상장군으로 임명했다.[* 드라마 [[초한전기]]에서는 전혀 다르게 묘사된다. 일단 송의는 무능하기는커녕 매우 영민하고 초회왕에게 충성스러운 자로 그려지며, 일련의 사건도 사욕이 아니라 철저히 항우를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었다. 초회왕을 위협하는 항우의 세력을 꺾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심지어 유방을 관중으로 먼저 들여보내 민심을 다독이고 항우를 견제한다는 비책도 송의의 머리에서 나왔다. 그러나 결국 혈기왕성하고 난폭한 항우를 통제하는 데 실패, 본래의 역사처럼 참살당한다.] 그 당시 항우의 위세는 가히 초나라를 뒤흔들었다. 항우는 지체하지 않고 북상, 조나라 구원전에 참여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