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건문제 (문단 편집) == 평가 == 한국의 경우엔 아무래도 숙부로써 어린 조카의 왕위를 찬탈한 [[세조(조선)|조선 세조]]의 예가 악명높다 보니 영락제를 세조와 같은 과로 보고, 건문제를 [[단종(조선)|조선 단종]]과 비슷하게 봐서 동정 받는 경우가 많다. 중국에서도 영락제를 역적 연왕이라고 비하하고 건문제를 진정한 명나라의 황제로 추켜 세우는 [[당새아|여선외사]]라는 [[고전 소설]]이 전근대에도 나온바가 있어서 그가 예나 지금이나 꽤나 동정받았던 것은 사실인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소설은 영락제 같은 사람이 황제가 되는 바람에 명나라가 망했다는 다분히 정신승리용 소설 성격이 강하긴 하다.] 하지만 아예 통치의 기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왕위를 강탈당한 조선 단종에 비하면 '''건문제의 통치행위는 그냥 본인의 정치적 자살'''로 볼 여지가 많다. 영락제 주체가 당태종 [[이세민]]이나 수양대군 이유마냥 졸렬하게 기습으로 건문제의 목을 날렸다면, 사실 건문제는 유능한 수성군주 아니었을까? 하면서 if놀이라도 가능할텐데 실상 건문제는 할아버지 홍무제가 쥐여준 100만의 대군을 쥐고도 절대적으로 우세를 점했던 숙부 상대로 어리석은 짓을 해서 대업을 말아먹은 사람이라 영락제가 문제가 많다곤 해도 그 대체제가 건문제라 가정하면 명나라 역사가 더 암울하게 돌아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당장 건문시기에 중앙의 힘이 약했냐고 한다면 명나라의 번왕들은 주로 북원과의 국경지대에서 말 그대로 외적을 막는 변방이라 국경 봉토 찌끄래기 좀 떼어준 정도로는 티도 안 났다. 그렇다고 군대의 기강이 헤이해졌나 하면 당시 명나라군은 홍무제가 육성한 동아시아 최강의 군대로, 몽골 상대로 [[카라코룸]], [[바이칼호]]까지 진출했던 시기의 전성기였다. 그렇다고 군대 이끌 명장이 없었느냐고 한다면 홍무제가 숙청을 쎄게 돌리긴 했어도, 경병문이나 곽영 등의 명장이 있었다. 둘 다 홍무제 초기 거병 멤버 호주이십사기(濠州二十四騎)에 속하고, 특히 경병문은 주원장이 배후를 맡길 정도로 신임했던 장수이며 곽영 또한 중원과 남방의 군벌들 줘패고 다녔던 숙장이다. 그렇다고 영락제가 쉽고 신속하게 건문제 참수 작전이 가능했던가 하면 장강이라는 자연 방벽, 힘 좀 쓴다 싶은 번왕들은 죄다 변경으로 보내버려 생긴 물리적 거리로 인해 매우 어려웠다. 또 건문제가 어려서 제대로 된 판단이 불가능했나 하면 즉위 당시 건문제 나이는 21세로, 젊긴 하지만 아예 통치가 어려울 정도로 어린 군주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경병문에게서 군권을 뺏어서 이경륭이라는 명나라판 조괄에게 줬다가 전황 말아먹고, 수 차례 패배했지만 그냥 체급으로 주체 압살하려는 찰나에 '짐이 숙부를 죽였다는 오명을 사게 하지 말라'고 쓸데없는 명 내려서 풀어줘 버리고,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이 우유부단했으니 이건 진짜 홍무제 탓이 아니라 건문제의 정치적 자살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애초에 정난지변의 원인이 되었던 번왕 숙청도 제대로 한 게 없었다. 숙청할거면 이왕 칼을 뽑은 이상 끝까지 철저하게 다 하던가, 영락제의 형제들은 때려 잡아놓고 정작 영락제는 꾀병부리니 불쌍해서 봐주고 인질로 잡아둔 영락제 아들들 풀어주고 하는 식으로, 할아버지처럼 숙청을 잘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버지처럼 너그럽고 관대한 것도 아닌 애매한 태도만을 고수하다가 정난지변이라는 사단을 만든 것이다. 차라리 이건 번왕들 안 건드리고 가만히 있는 것만 못한 일이었다. 건문제는 황족 다 죽이면 주변에서 정권을 농단하는 권신들한테 위협을 가할 대상이 없어 관대한 명령을 내린 것으로 보이나, 명령에 일관성이 없으니 운에 맡기는 수준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기록의 윤색을 차치하더라도, 건문제의 경우엔 객관적인 정황만 보더라도 워낙 정치적으로 유리한 고점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어리석은 판단으로 깡그리 다 말아먹은 정황이 너무나 잘 드러나서 옹호의 여지가 없는 축에 속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