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경차 (문단 편집) ==== 시장 측면 ==== 역사적으로 보면 일본에서 항상 경차가 인기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잃어버린 10년|버블 경제가 터지기]] 전 일본의 경차 판매 대수를 보면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1980년대 일본의 경제 호황기]] 때에는 경차 판매 대수가 많이 줄었지만 버블이 터진 90년대 후반부터는 경차 판매 대수가 대폭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처럼 일본은 경차의 왕국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는 시장 규모와 차량 종류를 자랑하지만, 정작 일본 내에서는 경차 시장이 너무 커진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차 시장이 너무 커지면서 다른 차량 시장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인데, 이미 2013년에 시장 점유율 40%의 턱 밑까지 올라오는 수준이 됐고, 2014년 상반기에는 40%의 벽을 넘어버리고 말았다. 단순히 경차가 팔리는 것은 문제가 아니지만, 경차가 팔리고 소형차나 중대형차가 팔리지 않는 것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불러온다. * '''일본 자동차 업계의 이익 감소''' : 경차는 대부분 가격에 민감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무작정 가격을 높이기 어렵다. 자동차 제조사들도 나름대로 원가 절감이나 대당 마진이 극대화된 고부가가치형 상품개발같은[* 위에서 언급된 경형 스포츠카나 SUV, 미니밴형 톨 경차와 그 가지치기들, 스즈키 알토 라팡을 비롯한 패션형 경차가 고부가가치형 경차 라인업에 속한다. 예를 들면 개발도상국은 도로환경이 열악하여 4륜구동차가 필요하지만([[오프로드]] 하면 한국과 일본에서는 소수 마니아들의 취미이지만, 그런 나라들은 오프로드가 '''생활'''이다) [[지프]]나 [[토요타 랜드 크루저]] 같이 큰 SUV를 굴리기에는 부담이 큰데, 이러한 틈새를 파고드는 차종 중 하나가 [[스즈키 짐니]]이다.] 노력은 하지만 가격에 민감한 경차는 가격을 맞추기 위해 마진 자체를 중대형차에 비해 줄일 수밖에 없다. 일본 자동차 업계 입장에서는 판매량은 많아도 매출액이 작고 이윤도 작은 경차 시장이 너무 커지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다. * '''일본 자동차 업계의 해외 경쟁력 감소''' : 단순히 매출이나 이윤이 줄어 차량 개발 능력이 줄어드는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애초에 경차를 개발하면서 얻는 기술적인 이득이 매우 적다. 일본의 경차 규격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너무나 제한이 많아 이 규격으로 차량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경쟁력 있는 해외 수출용 차량을 만들기 어렵다. 기껏해야 [[동남아시아]]와 [[인도]] 정도의 개도국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경쟁력이 있을 뿐 다른 시장에서는 궤멸적인 판매고를 올린다. 즉, 경차를 아무리 잘 만들어도 그것은 결국 일본 내수 시장에서나 통할 뿐 해외 수출 판로는 사실상 막힌 것이나 다름 없어 경차를 개발하면서 얻은 노하우는 대부분 [[갈라파고스화|내수 전용]] 기술에 머물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동차 업계는 계속해서 일본 내부 시장에만 집착하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게 된다. 실제 일본 최대의 경차&소형차 기업인 [[다이하츠]]는 이미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하고, 내수기업이 되버렸다. * '''일본 정부/지자체의 세수 감소''' : 경차는 친환경 및 좁은 공간을 차지하는 이유로 많은 국가에서 세제 및 행정적인 지원을 받는다. 일본 역시 예외는 아닌데, 자동차세를 1/3 이하로 낮춰주는 것은 기본이며 취득세 할인 같은 세제 혜택이 따른다. 여기에 대도시를 제외한 지역에서 차고지 증명을 면제하고 있으며 자동차 통행료 할인, 보험료 할인 등 여러 행정적인 혜택을 제공해주는 비용이 들어간다. 일반 승용차의 수요가 그대로이며 경차 수요가 추가로 늘어나면 다행이겠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라서 경차 수요가 늘면 일반 승용차의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 경차 시장이 40%까지 늘어났다는 의미는 반대로 그만큼 세금을 많이 내주던 일반 차량이 줄었다는 의미이기에 세수는 줄고 비용 지출은 늘어나게 되어 국가나 지방 재정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다. * '''자동차 그 자체에 대한 관심 감소''' : 이는 일본 자동차 제조사들이 주로 펼치는 주장이다. 경차는 디자인적으로는 작고 귀엽지만 성능을 높이는 것은 아무리 노력을 해도 한계가 있고 자동차가 줄 수 있는 성능과 승차감이라는 즐거움을 상당 부분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경차 시장이 커진다는 의미는 단순히 자동차를 움직임의 수단으로만 삼는 사람이 늘고 드라이빙을 즐기는 인구의 감소를 의미하는데, 장기적으로 차량의 신규/교체 구매는 물론 차량 성능 자체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게 되므로 자동차 제조사들은 물론이고 정비, 튜닝, 용품 등 연관산업의 동반 쇠퇴를 불러온다. 안그래도 심각한 고령화로 인해서 자동차 내수시장의 규모축소가 예정[* 일본을 능가하는 저출산 고령화에 접어든 한국도 최근 몇년 사이에 자동차 내수 판매가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이다. 앞으로 10년 사이에 가장 많은 인구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규모 은퇴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과 장기간의 청년실업 상황을 고려해보면 앞으로 내수판매가 줄면 줄었지, 늘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되어 있는 상황에서 경차비중의 확대는 이런 흐름을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다.[* 하지만 경차 시장의 증가는 이 한 가지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경차 시장 증가는 일본 경제의 침체로 큰 자동차를 사고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의 수가 좋게 봐도 정체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고 사회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대도시 지역에서는 큰 차를 보유한다는 것이 매우 큰 부담인데, 나고야를 제외한 나머지 대도시 지역의 경우에는 도로 폭이 좁은데다가 주차 공간이 협소하며, 중소도시들도 마찬가지로 도로 폭과 주차 공간이 좁다보니까 상대적으로 끌고 다니기 쉬운 경차가 인기를 얻을 수밖에 없게 됐다. 또한 세금 면제 혜택도 있다 보니까 경차가 인기를 얻기 안성맞춤인 것이다.][* 자동차 그 자체에 대한 관심 감소는 사실 꼭 경차 때문만은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이다. 이동수단의 의미를 넘어 드라이빙의 '재미'를 '''취미'''로 즐기는 계층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컴퓨터나 스마트폰, 즉 게임이라는 대체재의 발달로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배달 기술의 발전으로 어떤 물건이든 택배로 주문할 수 있게 됐고, 비대면 기술이 발달해서 은행처럼 직접 찾아가야 할 필요성도 줄어들었으며 정말 필요하다 싶으면 렌트가 더 싸게먹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자동차 자체가 날이 갈 수록 구조가 복잡해지는지라 유지보수나 커스텀 비용도 종전의 동급 차종과 비교시 더 많이 들어가기에 취미로서의 부담이 커져가는 것도 한 몫한다.] * '''무역 분쟁''' : 일본의 경차 규격은 워낙 특이하다보니 경차 규격을 만족하는 차는 일본 브랜드만이 만들 수 있다. 일본 브랜드만 만들 수 있는 차의 비중이 40%를 넘어가니, 일본 국내 자동차 기업에 특혜를 주는 [[무역장벽]]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외국(특히 미국)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경차를 직접 개발하는 회사는 [[미쓰비시 자동차|미쓰비시]], [[혼다]], [[스즈키(자동차)|스즈키]], [[다이하츠]] 뿐이고 나머지는 전부 이들 회사로부터 [[OEM]]으로 공급받아 판매한다. [[토요타]], [[닛산]], [[마쓰다]], [[스바루(자동차)|스바루]]는 현재 소형차는 직접 개발하고 생산할지언정 경차는 개발하지 않거나 공동 개발로 때우고 있는 실정이다. 스바루나 마쓰다는 예전에 경차를 개발한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자체 개발하지 않는다. 심지어 닛산과 미쓰비시가 공동 개발한 [[미쓰비시 eK|닛산 데이즈/미쓰비시 eK]]의 경우 아예 미쓰비시 공장에서만 생산하며, 닛산에서는 그걸 가져다가 [[배지 엔지니어링|뱃지만 바꿔달아]] 그대로 판매한다. 너무 커진 경차 시장에 부담을 느낀 일본 정부는 세금 확보를 위해 2014년에 경차에 대한 자동차세를 50% 인상했다. 경차에 대한 혜택을 줄여 단기적인 세수를 늘리고 경차로 쏠리는 수요를 소형차나 준중형차로 돌리고자 하는 정책이다. 또한 자동차의 취득세 자체를 2015년에 폐지하여 경차와 다른 차량의 총 세금 차이를 더욱 줄여 중대형차 구매 수요를 잡으려 하고 있다.[* 취득세는 차량 가액에 비례하는 만큼 취득세를 폐지하면 경차도 혜택을 보지만 비싼 차일수록 혜택이 더 커지게 된다.] [[대한민국|한국]]은 경차 시장이 좀처럼 커지지 않아 문제라면, 일본은 경차 시장이 다른 자동차 시장을 잡아먹을 것을 걱정하여 경차 시장을 어떻게든 억누르려고 애쓰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