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고성만 (문단 편집) == 대표작 == * 「산불감시원」 >눌러쓴 모자 뒤 타오르는 철쭉밭 >충혈된 눈동자로 >내뱉는 혼잣말 >아차차, >손 놓은 사이 >불구덩이 다 됐네 > >가슴에 이는 불길 끌 수 있는 물이 없어 >이산 저산 방화하고 다니는 사람들 >간절한 바람을 모아 향초 켜는 사람들 > >길 밖으론 먼 세상 >미세먼지 뿌연 하늘 >파란색 일 톤 트럭 근심 많은 저 사내 >행여나 >이곳에 번질까, >노심초사 봄 석 달 > >- 『공정한 시인의 사회』 2019년 4월호 * 「지금 격리 중입니다」 >당신을 만나고 온 날 손을 씻습니다 >귀를 씻습니다 >입을 씻습니다 > >죄책감을 지우고 >기억을 채웁니다 > >수행기도처도 아닌데 >외부인을 일절 출입금지 했습니다 >탱자울 가시 세워 스스로 >위리안치 한 지 벌써 몇 달 > >산딸나무 꽃은 피어 뒷마당이 하얗고 >들고양이 새끼 낳더니 새 떼가 날아왔습니다 >텅 빈 골목 햇살의 날개가 퍼덕거립니다 > >수평선에 남실남실 물이 차오를 때 >고기 잡으러 나간 아버지 >서녘하늘 노을 질 때 >머릿수건 둘러매고 산밭에 가신 어머니 >새둥지 찾아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 나는 >방파제 넘어 다리 건너 >별빛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 >당신의 음성이 들리지 않습니다 > >파도 소리로 가득 채운 방, >비로소 >울음이 터집니다 > >- 『시인수첩』 2020년 가을호 * 「붉은 연못」 >그 정원에서 고갤 묻고 울었습니다 >당신도 그랬던가요 하마 많이 >아팠겠지요 >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 못해서 차마 >건네지 못한 마음 때문에 > >연못엔 붉은 꽃잎이 하염없이 떨어져요 >바람같이 살고 싶었지만 >이미 >때 늦은 매미소리 >부리 빨간 새의 지저귐 > >이제 깨달아요 >열매를 원하지 않는 꽃도 있다는 사실 >해마다 이 연못은 >붉게 채색되리라는 것을 > >당신도 나의 자취도 >햇살처럼 스러지리라는 것을 > >- 『잠시 앉아도 되겠습니까』(고요아침, 2019)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