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공리주의 (문단 편집) === 공리주의는 너무 가혹하다[* [[https://www.iep.utm.edu/util-a-r/#SSH3biii|IEP 항목 참조]].] === 인간은 완전한 이성을 가지지 않으며, 자유로운 선택이 항상 효율을 가져온다고 보긴 어렵다. 공리주의란 어떻게 보면,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의 효용을 발휘하자는 기본적인 개념이 극대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이론이며, 결코 악한 사상이라고 볼 수는 없다. 공리주의 또한 인간의 행복을 목적으로 창시된 사상이며, 가장 이상적인 세계를 꿈꿨을 뿐이다. 다만 그 방법이 너무나 '''극단적'''이었기에 사람들에게 호응받기는 쉽지 않았던 것이다. 이런 인간의 자기중심적 사고와 회피 본능을 간과하고 극단적인 방법을 취한 것이다. 다음 예시를 보자. >'''"당신이 기부 천사라면"''' >---- >당신은 매달 월급의 큰 부분을 떼서 자선 단체에 기부를 하는 착한 마음씨의 소유자다. 남의 시선을 신경써서 생색을 내는 것도 아니고, 평소에 봉사활동도 열심히 다닌다. 그러다가 문득 보니 평소에 입고 다니는 티셔츠가 목이 한참 늘어난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딱 이번 한달만 평소보다 2만 원을 덜 기부하고, 그 2만 원으로 보세 티셔츠를 사입기로 했다. [[https://www.unicef.or.kr/news/story_view.asp?idx=43339|유니세프에 따르면]] [[말라리아]] 치료제는 2만 원이다. 즉, 당신이 2만원을 덜 기부한 것으로 어떤 환자 한 명은 치료받을 수 있었으나, 치료받지 못하게 되었다. 다음 예시에 따르면 당신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릴 수 있음에도 방치한 것이다. 당신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는 그저 티셔츠 한 벌 샀을 뿐이다" 라고. 분명히 이 판단은 어딘가에서 죽어가는 환자의 목숨보다 티셔츠를 우선시한 비합리적 판단이다. 그렇다고 이런 주장을 당신은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것을 개인의 관점으로 바라본다면 자신은 그렇게 큰 행동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은 극단적인 억지라고 단번에 일축될 것이다. 주변 일도 아니고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극단적 예시를 두고 비합리적이라는 소리를 듣는다면 대체 누가 이 공리주의를 따르겠는가? 이런 크고 부담감 느끼는 일은 나와는 관계없는 일이라고 우선 피할 것이다. 공리주의가 자기중심적 사고를 간과했다는 점은 따로 있다. 이 일을 당신 개인의 관점에서 봤을 때 당신은 그 환자들에게 특별히 손해를 가한 것도 없고 물론 득을 가한 것도 없다. 따라서 이는 비도덕적인 행동으로 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이것을 공리주의적으로 해석하면, "당신은 선의를 베풀어야 할 의무가 없다"는 것이 애초에 전제 조건으로 깔려있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베푸는 것을 특별한 것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공리주의는 할 수 있으면 베푼다는 것을 전제로, 할 수 있을 때까지 베푸고 난 그 상태를 기본으로 생각한다. 더욱이 아래 시나리오를 고려할 경우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천벌을 받아 마땅한 지수''' >---- >지수는 자기 아이에게 학대를 일삼는 끔찍한 인간이다. 어느 날 그 자녀가 말라리아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근데 마침 지수는 자기 티셔츠 목 부분이 늘어났다는 걸 알게 됐다. 아이가 무슨 고통을 겪건 아랑곳하지 않고 지수는 새로 2만원 짜리 티셔츠를 사입었다. 또 공리주의에 따르면, (이전까지의 행동들에 대한 평가와는 독립적으로) 당신이 2만 원을 주고 티셔츠를 산 것과 지수가 2만 원을 주고 티셔츠를 산 것은 도덕적으로 동등하다. 둘 모두 각각 새로 티셔츠를 장만했다는 행복을 얻었고, 그 대가로 한 명의 사람이 말라리아로 고통을 겪으며 사망하는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신의 행동이 지수의 행동만큼이나 극악하다는 결론은 너무 가혹해보인다. 이 둘이 같다고 보는 것은 극단적인 면모에서 비롯된 폐해이다. 이로부터 따라나오는 귀결은 '행하지 않는다고 비도덕적이지는 않지만, 만약 행한다면 대단히 칭찬받을만한(supererogatory) 행위'가 개념상 부정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스파이더맨]]이 목숨을 걸고 수십 명의 목숨을 살려내는 영웅적 행적을 펼쳤다고 하자. 공리주의에 따르면 스파이더맨은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도덕적으로 __숭고하거나 영웅적인 것은 아니지만__, 도덕적으로 __여전히 허용될만한__ 행위' 또한 부정된다. 이를테면 지나가던 시민 A는 어린아이 한 명을 구해냈지만 목숨을 걸고 5명의 목숨을 살려내는 행위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유력한 형태의 [[의무론]]에 따르면 시민A는 자신이 해야 할 의무 이상을 충분히 수행한 것이다. 하지만 공리주의에 따르면 시민A는 '''비도덕적이다'''.[* 다만 아이 한 명을 구하는 것이 성인 5명을 구하는 것보다 가치가 있고, [[트롤리 딜레마|둘 중 한 쪽만 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공리주의의 시선에서도 도덕적이긴 하다. 물론 여전히 보편적인 도덕관과는 차이가 있지만.]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