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공포 (문단 편집) == 공포를 일으키는 요인 == 우리 뇌에서 공포는 [[변연계]]의 편도체가 담당하고 있다. 편도체가 다른 이들보다 예민한 사람은 소심하고 겁을 자주 먹는다. 반대로 편도체가 손상된 사람이면 공포를 잘 느끼지 못한다. 실제로 편도체가 제거된 쥐가 천적인 고양이를 물어뜯은 사례도 있다. 물론 그 쥐는 고양이에게 물려 죽긴 했지만, 천적에 대한 기본적인 공포심을 못 느꼈기 때문에 이런 행동이 가능했던 것이다. [[고딕 소설]]을 위시한 근현대 영미권 공포 장르에서는 '''horror''' 와 '''terror'''을 구분하고 있다. 이는 잉글랜드의 고딕 소설 작가인 앤 래드클리프가 처음 제시한 개념이다. 그녀가 제시한 이 분류를 따라 여러가지 의견들이 등장했지만, 기본적으로 '''horror'''는 곧바로 닥쳐올 위협에 놀라고 겁먹은 것을, '''terror'''는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정확히 몰라서 생겨나는 불안감과 연관된 공포를 의미한다. 유명 공포 소설 작가인 [[스티븐 킹]]은 공포를 '''gross-out''', '''horror''', '''terror''' 세 가지로 크게 분류했다. 첫 번째 '''gross-out'''은 질병을 유발하거나 비위생적인 대상에 대해 본능적으로 느끼는 역겨움과 연결된 감정으로, 예를 들어 평범한 사람이 [[바퀴벌레]]를 마주했을 때, 따지고 보면 독도 이빨도 침도 없는 조막만 한 벌레 한 마리 따위가 인간에게 이렇다 할 물리적 위협이 되지는 않음에도 소스라치게 놀라 겁을 먹고 바퀴벌레를 피하는 상황이 이것이며, [[환공포증]]으로 흔히 알려진 현상 또한 원형 자체에 대한 공포증이라기 보단 불규칙한 원형이 밀집해 있는 곤충의 알이나 피부병으로 인한 물집 등을 연상하게 함으로써 이에 대한 본능적인 공포에 의한 것이다. 두 번째 '''horror'''는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인간이 어떻게 대처할 수 없는 거대한 사건, 즉 자연재해나 전쟁, 범죄, 혹은 나를 공격해 죽일 수 있는 맹수, 자신보다 훨씬 강한 동족이 본인에게 분노했을 때 등이 해당한다. 현실에서 느낄 수 있는 공포 중 가장 큰 공포라고 할 수 있으며 호러 영화에서 흔히 나오는 귀신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세 번째 '''terror'''는 앞선 두 공포와 성격을 달리하는데, gross-out과 horror는 인간이 자신에게 해가 되는 대상을 피해 안전을 도모하기 위한 본능인 반면 terror는 자신이 안전한지 불안전한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느끼는, 소위 말해 [[소름]]이 끼치는 상황을 말한다. [[불쾌한 골짜기]]가 대표적인 현상. 예컨대 가발을 쓴 마네킹 머리가 잔뜩 진열된 가발 가게 앞을 지나갈 때면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는 대상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불쾌감과 공포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매우 많은데, 그것이 바로 terror이다. 호러물에 흔히 나오는 귀신 때문에 생기는 공포도 마찬가지. 물론 이것은 큰 분류이자 소설 작가들의 구분법일 뿐이고, 공포를 일으키는 요인들을 세세하게 적자면 아마도 끝도 없이 길어진다. 그중 하나의 예를 들자면 인간은 높았다가 낮아지는 일명 [[사이렌]] 소리에 공포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공포 영화에서는 그러한 청각에 대한 공포 요소를 더한다. 생물이 살아오면서 겪은 경험에 의해 크게 좌우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생선을 아무렇지 않게 손질하고 섭취하지만 누군가는 살아있는 물고기나 생선의 눈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겁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정작 생선 눈 하나 보면서 기겁하는 사람은 또 의외로 [[고어물]]을 아무렇지 않게 감상하기도 한다. 짐승도 마찬가지로, 예를 들자면 다른 것은 전혀 안 무서워하는데 유독 가죽 구두만 보면 겁에 질리는 개가 있기도 하다. 이는 사실 이 개는 유기견 출신으로, 버림받기 전 원래 주인이 툭하면 가죽 구두를 신고 그 개를 걷어찼던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 그러나 이는 이 개만 그런 것이고 다른 개들은 가죽 구두를 하나도 무서워하지 않는다. 이 경우는 트라우마로 원초적인 공포가 아니다. 이 개가 가죽구두를 두려워하는 것은 이 개의 트라우마에 가죽구두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지 모든 개가 가죽구두를 두려워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정신분석학]]의 관점에서 공포는 일종의 거세 불안 혹은 아버지에 대한 유년기의 좋지 못한 기억이 무의식 속에 억눌려 있다가 불현듯 표출된 것일 수 있다고 여겨지기도 했다. 이후 [[행동주의]]에서는 존 왓슨의 앨버트 실험에서 보듯이 이 역시 후천적으로 학습된 부분이 클 수 있다고 생각되었고, 체계적 교정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고도 보았다. 한편 [[진화심리학]]에서는 특정 공포는 인간에게 적응적이라고 말하는데,[* 까마득한 낭떠러지를 보며 무서워하는 부류가 그렇지 않은 부류에 비해 당연히 생존률이 높다. 성욕이 왕성한 부류가 번식률이 높고, 동족 집단의 살해를 터부시하는 이유 또한 마찬가지. 물론 그렇다고 아예 미지에 대한 호기심이 존재하지 않으면 앉은 자리에서 죽어야 하니, 본능으로 설정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다.] 이는 매우 많은 사람들이 [[거미]]나 [[뱀]]을 공통적으로 무서워하는 것을 설명한다. 또한 신경심리학에서는 [[교감신경계]]의 각성이 공포를 유발함을 밝혔으며, [[인지주의]]는 이러한 각성에 해석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현대 심리학적으로 공포의 근원은 러브크래프트의 말처럼 '''미지'''에 대한 반응이 당위로 여겨진다. 진화생물학적으로는 모르는 걸 회피하는 행동 기제가 생존에 유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데, 이게 '[[죽음]]에 대한 공포'로 연결된다. 물론 '죽음에 대한 공포'를 이렇게 따로 구분하더라도 죽음이 본질적으로 삶에 익숙한 우리에게 미지의 것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완전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 본 사람은 없기 때문에 사람이 죽은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죽음 이후를 알아낼 방법도 없다. 사후 세계를 경험했다거나 유령이나 귀신을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말 역시 신뢰할 수 없으며, 종교에서 말하는 사후 세계에 대한 내용들은 해당 종교의 가르침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파하고 신앙심을 독려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창작된 이미지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예를 들자면, 인간이 살면서 지었던 죄에 대한 벌로서 죽은 뒤에 지옥으로 끌려가 오랜 세월 동안 끔찍한 고통을 받게 된다는 종교적 이미지의 '지옥'은 "나쁜 짓 하지 말고 착하게 살라"는 가르침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파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볼 수 있다.] 두려운 것이란 게 일반적인 학계 해석이다.[* 자살자가 구태여 남은 가족을 생각한다든가, 사후 세계를 상상하는 건 죽음을 보다 자신이 상상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하게 양화하는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 이것 때문인지 유령을 볼 수 있는 사람은 죽는 걸 그렇게 두려워하지는 않는다는 설정이 창작물에서 가끔 등장한다.] 철학적으로 어차피 어떤 사물 현상에 대해 완전히 이해하는 건 감각기의 한계로 인해 존재할 수 없다고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