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관도대전 (문단 편집) === 전풍과 저수를 무시해 진 전투인가? === 관도대전은 저수와 전풍의 발언이 인상이 강해서 '원소가 충신들 조언 안 받아서 망했다'는 인상이 강하고 초전부터 원소군의 명장인 [[안량]], [[문추]] 죽은거 보면 실제로도 그런 인상을 받기가 쉽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로는 조조가 전 전선에서 죄다 밀리는 흐름이고 조조를 결과적으로 압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른 관점에서 보면 조조가 관도까지 후퇴하고 버팀으로서 전쟁이 장기화 되었고, 밀고 들어간 거리만큼 보급선이 길어졌으며, 이로 인해 원소군의 보급이 계속하여 조조군에게 타격받게 되었다.] 게다가 여남에서는 원소에 호응하는 세력이 들고 일어났다. 그러니까 외부에서 관측 가능한 전쟁 진행사항으로만 보면 원소 측이 이기는 판이다. 그리고 막판에는 조조군 군량미가 고갈난 상태에서 쫄쫄 굶은 조조군을 관도에 가두어 놔두고 잠시 지구전으로 상황을 유지하기만 해도 되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오소 전투에서 원소의 판단 미스와 정치질이 터져나오지 않았다면, 그러니까 오소에 경기병 외 지원군 더 보내자는 장합 의견을 무시하지 않았으면, 설령 오소에서 이겼더라도 조조는 소수의 별동대 가지고 간신히 혈전 끝에 [[순우경]]을 이겨놓고 원소 세력 한 가운데서 곧장 압도적인 원소 본군과 마주해서 그냥 인생 종치는 거였다. 그리고 오소 전투에서 패하긴 했어도 아직 원소군이 와해된 것도 아닌데 원소의 정치질로 과도한 총애를 받는 곽도가 오소 패전에서 자기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거짓말로 장합을 모함해 생명의 위협을 느낀 장합이 군영에 불지르고 배신해서 군대가 혼란에 빠지고 이 와중에 원소가 10만 명 놔두고 튀는 일 없었으면 오소가 불탔다고 조조 진영의 식량난이 당장 해소되는 게 아니니 어쨌건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원소가 이길 판이었고, 아무리 못해도 최소한 원래 역사처럼 대패할 판은 아니었던 것이다. 또 관도대전이 전풍/저수의 조언 때문에 지구전과 대비되는 '속공' 취급을 받는데 오히려 관도대전은 [[지구전]]에 가까웠다. 관도대전은 절대로 그렇게 짧은 전투가 아니다. 관도대전은 도하거점 하나씩 먹으면서 천천히 진군하고, 현지 반란 엄호하고 조조군 후방거점으로 병력도 보내서(혹은 일어난 반란에 관직 줘서 이쪽으로 끌어들이면서) 보급 막아가면서, 병력으로 조조군을 압도하여 공격해 부상자를 속출시키고 관도에 고립되게 만드는 등 할건 다 하면서 간 싸움으로 실제로 조조군의 보급이 막혔던 건 이런 적극적인 후방 사보타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봐야 한다. 조조군의 군량이 부족해진 게 1차적으로는 [[유비]]와 [[유벽]]이 허도 주변을 공략하고 많은 군현의 호응을 받아 다수의 무리를 모아 허도를 노리며 돌아다니고 거기다 예주 전역이 거의 다 조조에게 돌아서서이고, 2차적으로는 각지의 도적[* [[임준]]전에서는 임준이 담당한 보급로를 습격한 이들을 두고 '賊'이라고 쓰고 있는데 혹은 보급선을 끊기 위한 원소군을 뜻한다고도 보여진다.]들이 보급을 노리고 관도에 갇혀있는 상황상 본영에 군량이 제대로 도달하지 못해서인데 막상 관도에서 원소군이 붕괴하고 조조가 이겨서 추격하는 시점에선 원소군 잔당 소탕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지속적인 작전을 이어나갈 수 있었고 후방에서 [[하후연]]이 군량 보급을 무난하게 해주어 작전에 무리가 없었다. 창정전투를 거쳐 하북까지 쭉 가는걸 보면 결국 세력 내 물자가 제대로 분배될 수 없던 상황인 거지 물자가 없었던 건 아니라고 봐야겠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사서의 표현과 달리 관도대전은 원소가 전풍과 저수의 조언을 아예 무시하고 원소가 독단적으로 치른 전투가 아니었다. 삼국지 원소전 주석 헌제전에서 전풍과 저수가 했던 발언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지금은 피폐하니 농사에 힘쓰고 백성들을 편안케 하자, 이게 안 통하면 조조에게 우리의 왕로(王路)와 멀어져 있다는 것을 드러내고, 그런 연후에 진격해 여양(黎陽)에 주둔하여 차츰 하남(河南)에 군영을 짓고, 선박을 더 제작하며 군수물자를 수리하고 나서, 정예기병을 나눠 파견해 허도 주변을 초략하라고 하고 있다. 그러면 2, 3년 안에 평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저 조언과 관도대전의 실제 상황을 곰곰이 곱씹어 보면 뭔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양에 주둔하면서 차츰 하남에 군영을 짓는다? 정예기병을 나눠 파견해 허도 주변 지역을 다 공략한다? '''그것을 실제로 벌인 게 관도대전이다.''' 그러니까 전풍/저수안은 가만히 잘 살펴보면, 적어도 관도대전 내부 경과에 한정해선, (원소가 말을 안 들어서 망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하는 것을 보면 이들의 말을 들은 것이다. 삼국지 원소전 주석 헌제전에 실린 이들의 지구전안에서는 농사짓고 백성들을 안정시키는 것과 하남 진출과 동시에 후방 사보타주를 진행하는 안이 별도다. 이 안건과 실제 관도대전의 차이라고 하면 이들은 허도 주변을 공략하는 게 아니라 단순히 초략하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황건적 유벽이 조조에게 반란해 원소에 호응했고 파견된 유비와 현지의 유벽이 같이 돌아다니면서 허도 주변을 공략하고 유비가 여남을 중심으로 예주 은강현 등 허도 남쪽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많은 무리를 호응하게 해 자치통감에 따르면 이들에게 군현 다수가 호응했다는 차이가 있으며, 이런 유비와 유벽의 활약과 더불어 예주가 거의 다 원소에게 호응했다는 실제 상황이 오히려 전풍/저수안보다 더 성공적이고 원소 쪽으로 민심을 확실히 사로잡는 사보타주였다는 차이점이 있고, 예주 공략 당시 기병을 썼냐 안 썼냐는 확인이 안 되는 부분 정도다. 또 어차피 하남에 도하해서 군영 짓는 순간에 그게 대규모 도하작전이 되는 건 피할 수가 없다. 실제 관도대전이랑 비교해보면 원소 본대의 조조 압박이 명시되었냐 안 되었냐 정도 차이지 나머지는 다 했다. '''한마디로 전풍/저수의 제안과 실제 관도대전이 진행된 대략적인 전개방식과 차이가 없다.''' 실제로 여기서 분명히 실제 역사와 전풍/저수의 안건이 결정적 차이가 난다고 말할 수 있는 부분은 '관도 압박'의 존재유무 뿐이고 그나마도 이들이 그거 하지 말라고 명시해서 아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전풍과 저수가 직접 발언을 안 했다는 것에 불과한데 어차피 하남에 군영 차리고 군사활동 하는 건 똑같으니 다를 게 없던 것이다. 그리고 전풍과 저수의 의견 중에선 굳이 원소가 받아들일 필요가 없는 것도 존재했기에 원소가 겉으로 거절한 것으로 보이는 것도 존재한다. 일단 이들은 조조의 군사가 더 강하다고 하긴 했지만 이건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조조를 띄워준 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당장 조조는 [[안량]], [[문추]] 등 원소의 상장들을 격파하는 데는 성공한 이후, 허유가 배신하면서 오소가 함락되기 전까지 밀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딱히 조조군이 더 강하다고 평가할 만한 근거가 없다. 또, 실제로 원소는 저수와 전풍의 방안을 채택하면서도 그들의 의견대로 자신의 정치적 본거지인 허도 일대 예주를 약탈하기보단 유비, 유벽을 이용해서 오히려 현지 호응을 얻고 민심을 얻는 방향을 사용했다. 즉, 원소는 적당히 필요한 부분은 듣고 쓸모없는 부분을 버리는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원소가 전풍과 저수의 말을 아예 듣지 않았다는 기록은 뭘까? 그것은 우선 원소 특유의 정치스타일에서 기인한다. 참모의 단물만 빼먹은 다음 은근히 견제하고 무시하고 내분 조장하는 그 스타일 말이다. 한마디로 원소가 두 사람 계획안의 알맹이만 쏙 빼먹고 전풍이랑 저수를 엿먹인 뒤 견제질했다는 것이다. 어차피 말은 다 들을 거면서 정치질 하느라 면전서는 개무시하고 면박준 꼴이고 거기다 더해져 조조는 이기고 나서 그걸 뭐 어마무시한 사실인 마냥 언플해서 원소를 멍청한 군주로 만든 것이고 사서에 이게 그대로 적히면서 실존하지 않았던 '완벽한 조언과 이를 완벽히 무시한 원소' 흐름이 된 것이다. 다만 조언에선 일단 농사짓고 백성을 안정시키다가 이게 안 통하면 전략을 시행하자는 것이고 기한이 2년, 3년 정도로 잡혀있기 때문에 관도직접 대치를 지지하는지 아닌지는 모르는 일이니까, 이들이 지구전을 아예 주장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 볼 수 있다. 또 안량 혼자 보내지 말라는 저수의 조언같은 경우는 원소전에서는 저수의 진언을 거절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혼자 안 보낸 게 무제기에 너무 명확하게 적혀있기 때문에 '무시하는 척하면서 안건 다 받아들인' 것도 아니고 어느 정도 실제로는 의견을 받아들였음을 알 수 있다. 원소가 안량과 같이 보낸 인물들이 곽도, 순우경이라는 거물급 인사들이었으니까. 어쨌거나 결과적으로는 원소의 독단적인 정치질과 함께, 조조 측의 원소에 대한 프로파간다는 일정 이상 실존했기에 사서에 이런 내용이 나온 것이다. 바로 앞에 말했듯 맞상대한 조조가 실제 관도대전과 이 제안의 유사함을 모를 수가 없는데 원소랑 나눠서 원소 깔아뭉개고 [[전풍]]과 [[저수]] 극찬을 하고 있으니까. 한 마디로 원소가 여기서 한 게 속 보이는 정치질이고 왜 기주 출신 박대하는지 모를 일이라 욕먹을 건 맞는데, '원소는 적절한 조언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안 쓴 멍청이'라는 조조가 욕한 거/사서에서 욕하는 거와 실제는 다르다는 것이다. 문제는 원소가 전풍과 저수 등 참모의 단물만 쪽쪽 빼먹은 '지구전'스타일 압박이 매우 효과적이었고 전황 또한 잘 나아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판에 전풍/저수의 '지구전' 전략과 상반되게 곽도의 조언을 들어 순우경이 군량을 지키는 오소 구원보단 조조의 본진을 격파하는 '속공' 전략으로 바꿨는데, 바로 이것이 치명타가 됐고 결국에는 전풍과 저수의 전략을 끝까지 관철시키지 못해서 대패했다고 볼 수 있다.''' 저수가 애초에 순우경에게만 병량을 맡기는 것은 위험하니, 장기에게 별동대를 인솔하게 하여 수비에 치중하라는 진언을 했으나 원소가 이를 무시했고, 또한 조조의 본진을 공격하는 모험적인 공세보다는 이미 우위를 점한 전세를 유지하는 차원에서 순우경에게 구원병을 보내 수비에 치중해야 된다는 진언 또한 흘러 들으니 결정적인 판단 미스를 한 셈이다. 또한 결정적으로 조조와의 대결 시기를 냉정하게 보면 역시 전풍과 저수의 이각/곽사 내분 때 조조 대신 천자를 옹립하라는 진언을 무시하여 가장 이상적인 타이밍을 놓치게 됐고 이것은 명백히 원소의 책임이다. 그러므로 넓게 보면 전풍과 저수의 말을 안 들어 망했다는 평이 얼추 성립하기는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