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관도대전 (문단 편집) === 천하의 대세가 완전히 판가름 났는가? === 결론부터 말하자면 관도대전은 원소와의 전투에서 조조에게 상당한 이점을 가져다 준 것은 맞다. 그러나 천하의 대세가 이걸로 결정났다고 주장하는 건 매우 성급한 주장이다. 결정적으로 조조는 원소 사후 원소 세력을 정벌하여 여양(黎陽)을 점령하고 내친 김에 업(鄴)까지 공격하려다가 '''원상의 역격에 패배한 후 군을 돌려 허도로 돌아간 일이 존재한다.'''[* 여양 전투의 승리 이후 업으로 진군하지만 원상에게 패배하여 결국 철군한다. 삼국지를 보면 조조가 업을 공격하다가 돌아가며 지금까지는 패배해도 책임을 묻지 않았는데 앞으로는 패전의 책임을 묻겠다고 한 기록이 남아 있다. 패배 없이 그냥 후퇴하는 거였다면 하필 그 시점에 그런 령을 내릴 이유가 없다. 그리고 당시 원담이 지금 퇴각하는 조조군을 치면 궤멸시킬수 있으니 내게 병력을 달라 제안했으나 원상이 원담의 진의를 걱정해 허가하지 않은 점, 제갈량의 후출사표에도 아들 조앙이 죽고 본인도 죽을 뻔한 남양, 조조 본인이 앞장서서 싸워야 했던 오소, 허저 덕에 구사일생한 동관 등과 나란히 나오는 것을 보면 조조 입장에서 나름 위험했던 상황이라 추정할 수 있다. 그렇다고 어쩔 수 없이 퇴각한 건 아닌게, 후한서 원문에서 奔, 退, 走 등이 아닌 還이란 한자를 썼다. 이 한자는 적벽이나 남양처럼 패하여 도망갈 때 쓰는 한자가 아니다. 또한 『삼국지』 「곽가전」도 조조가 본인의 선택으로 돌아갔다는 증거가 된다. 삼국지에서 패전을 생략하긴 했지만, 곽가의 조언이 패배 이전이든 이후이든 있었고, 조조가 그 조언을 듣고 물러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다만 원담은 황하를 도하할 때 습격하면 궤멸시킬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도하의 위험성을 생각했을 때 당연한 얘기다. 즉, 이것으로는 조조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는 없다. 그리고 조조는 장료와 악진에게 음안(陰安)을 공격하게 하여 그곳의 백성을 황하 이남으로 옮기면서 후퇴했다. 큰 패배를 당해 도주하는 것이었다면 하기 힘든 일이다. 또한 조조가 패한 곳은 여양이 아니다. 조조가 여양성을 점령하고 업으로 추격하다가 도중에 패배했단 점에서 후출사표에 나오는 여양에서 핍박당했다가 원상에게 패배한 것을 말하는 것인지,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계속된 여양 전투를 말하는 것인지도 불분명한 것이다.] 이로 볼때 관도대전 직후 뿐만 아니라 '''원소 사후에도 조조의 세력이 원씨의 세력을 압도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조가 원소의 세력을 멸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원인은 관도대전이 아니라 원소의 자식인 원담과 원상이 후계 자리를 두고 다투면서, 원담이 조조에게 구원을 요청한 사건이다. 관도대전이 근래 재평가를 받다보니 결정적으로 삼국의 형세가 정립된 [[적벽대전]]이 폄하받는 경우도 많은데, 단순 스펙상 최강자였던 원소를 무너뜨리고 조조를 최강자의 위치에 올려놓은 계기가 관도대전이듯이, 천하통일을 목전에 앞두었던 조조의 야망이 붕괴되고 그 위세 또한 무력화된 계기가 바로 적벽의 싸움이었다. 보통 우리가 역사를 판단할 때 [[흑조 이론|'이 사건이 어떻게 된 건 필연이었다']] 라고 자주 말하는데 그건 후세에서 볼 때에나 그렇고 당시에는 필연이 아니다. 수많은 가능성 중에, 여러 변수가 얽히고 섥혀 하나의 가능성이 그저 우연으로 일어났을 뿐. 최소 산업화가 되지 않은 근대까지의 전쟁은 한 차례 대형 회전에서 얼마나 잘 싸우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도 있고 전쟁에서조차 수많은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많은 변수가 존재하는데 하물며 그보다 더 복잡한 세력의 흥망성쇠야 시작하기 전에 한쪽이 이겼다는 말은 옳지 않다. 관도대전도 적벽대전도 가능성의 변화라고 보는 게 옳다. 그냥 몇몇 사람들이 고대시대 이야기인 삼국지에 현대적인 상황을 강제로 적용시킨 게 문제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현대적인 관념을 삼국지가 있던 고대시대의 관념에다가 억지로 적용시켜서 자꾸 이런 말이 나오는 모양이다. 요약하면 원소와 조조 간의 관도대전으로 모든 게 종결됐다고 무조건 주장하는 것은 후일 발생한 여러 변수를 무시한 결과론에 불과하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