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교황수위권 (문단 편집) === 서술에 앞서 === 초대 교회를 다루는 데 있어서 흔히 나오는 이야기 중 하나는 "그건 황제가 했다"는 식의 거론이다. 이 경우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은 [[콘스탄티누스 1세]]이다. 즉 세속 황제가 건드린 것이니 가치를 낮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단지 '제일 높으신 분이 황제였으니, 당연히 황제가 건드린 거 아니냐?'는 식의 시선은 지양해야 한다. 이를테면 최초의 세계공의회인 [[제1차 니케아 공의회]]의 경우, 개최 자체는 '제국 신앙 통일'이라는 콘스탄티누스의 강한 의중이 분명히 반영된 것이다. 그러나 니케아 공의회의 신학적 담론들을 콘스탄티누스의 의중에서 찾기에는 무리가 많다. 콘스탄티누스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통합된 신앙'이었을 뿐, 그 통합된 신앙이 무엇일지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정복자이신 최고 황제(Augustus)인 콘스탄티누스가 알렉산데르와 아리우스에게 고하는 바이오. >그대들의 근본적인 차이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충실하게 조사한 결과, '''나는 그 원인이 참으로 사소한 것이며 격렬한 쟁점으로서는 너무도 부족하다는 점을 깨달았소.''' ······ 그러므로 이제 그대들은 인내심을 발휘하여 그대들과 같은 하느님의 종이 드리는 충고를 받아들여 주기 바라오. >이 충고란 다름이 아니오. 실은 이런 질문을 제기한 것도 잘못이었고, 제기된 질문에 응답한 것도 잘못이었소. 법의 권위가 아니라 논쟁의 정신에서, 즉 여가를 오용하여 심심풀이처럼 제기한 논점은 우리 자신의 생각으로만 제한해야 하며, 대중 집회에서 서둘러 발표하거나 경솔하게 대중의 귀에 들어가게 해서는 안 될 것이오. 그토록 숭고하고 난해한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고 적절히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매우 드물기 때문이오. > >-콘스탄티누스의 생애- II, 64~72 >나는 하느님의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소요를 전쟁이나 전투로 간주할 것입니다. 오히려 소요는 전쟁이나 전투보다도 진정시키기가 더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무엇보다도 소요를 적대시할 것입니다. > >- 콘스탄티누스의 공의회 개막 연설 물론 콘스탄티누스 이후의 동로마 황제들 중에는[[유스티니아누스 1세]]나 [[이라클리오스]]처럼 신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자신이 직접 논쟁에 뛰어든 경우도 분명히 있다. 그러나 논쟁 속에서는 황제 역시도 '신자 A'일 뿐 세속적 권위로 "내 생각에 너희는 복종해야 한다"라고 밀어붙일 수 없었다. 오히려 헤라클리우스의 경우 그리스도론에서 '단의론'을 주장하다가 신학자들에게 잘근잘근 씹혀야 했다. 따라서 밀라노 칙령 이후의 기독교에 대하여 무턱대고 '그건 다 황제 때문이다'라는 식의 우기기는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명심해야 할 것은, 수위권 논쟁은 단순히 '누가 로마 주교의 말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종결되는게 아니다. 당장 21세기의 가톨릭 교회에서도 교황(교도권 차원의 공식입장)과 신학적 노선이 다른 신학자는 널려있으며, 강경하게 교황과 논쟁하는 (그러면서도 파문은 먹지 않는) 신학자들도 널렸다. 또한 이 논쟁에서 각 종파가 주장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테면 다음과 같은 오해들 때문에 이 논쟁을 더욱 꼬이게 한다. * 1. 가톨릭 교회는 교황의 말에 무조건 따라야 한다. * 2. 정교회는 로마 주교가 다른 총대주교들에게 실권이 없다고 본다. 1번에 대해 반박하자면, 위에서 말했듯 신학 때문에 교황과 멱살 잡고도 파문되지 않는 건 21세기 가톨릭 교회에서도 널리고 널렸다.[* 구체적인 예시로, 레이먼드 버크 추기경은 무슬림에 대한 강경한 논조 등으로 인해 [[프란치스코 교황]]과 껄끄러운 사이로 알려져 있다. 물론 파문 먹은 적 없다.] 또한 위에서 예시로 든 [[헤라클리우스]]의 경우 다른 신학자에게 잘근잘근 씹히는 와중에 교황 [[호노리오 1세]]에게서 사적 서신으로 "단의론이 맞다"라는 답변을 들은 바가 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지 교황이 인정했다는 이유만으로 단의론이 채택된 경우는 없었고, 오히려 호노리오 1세는 후대의 가톨릭 학자들에게도 씹혀야 했다. 즉 가톨릭 교회에서 말하는 수위권이라는 건, 세계공의회처럼 굵직굵직한 사안에 대해 사적이 아니라 공적으로 교황이 권위를 호소했을 때만 발동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단지 교황이 다른 사람과 멱살 잡아봤다고 가톨릭의 주장이 쉽게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2번에 대해 말하자면, 정교회가 주장하는 것은 지역 교회의 독립성이 (가톨릭에서 주장하는 그것보다) 막대하다는 것이지, 교황이 주교 중에 으뜸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으며, 정교회가 즐겨 표현하는 '명예 수위권'을 '실권 없음'이라는 의미가 아니라, 정말로 결정하는권리를 의미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