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국궁 (문단 편집) == 외형상의 특징 == 일반적으로 한국 각궁이 활 중에 가장 작다는 인식이 있는데, 이는 국궁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 중 하나이다. 한국활의 길이는 일반적으로 116cm~130cm 정도인데, 이것은 물론 장궁인 영국 장궁, [[리커브 보우]](둘다 180cm), [[일본 궁도|일본 화궁]](221cm)보단 확실히 짧은 길이이긴 하지만 의외로 터키활(104cm~112cm)보단 확실히 길고 몽골활(132cm), 헝가리활(139cm)과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길이이며 만곡궁치곤 지극히 평범한 길이의 활이다. [[파일:XHdM3yQ.jpg]] 물론 만주활의 경우 만곡궁 주제에 무려 175cm로 길이만 놓고 보면 영국 장궁, 리커브 보우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 압도적인 길이인데다가 한국활보다 훨씬 길어보이지만 사실 만주활은 고자[* 만곡궁이나 리커브 보우에서 활시위를 거는, 크게 휘어 놓은 부위.] 부분의 길이가 엄청 긴 것으로, 이는 [[기마궁수]]가 주력이던 [[만주족]]이 무거운 화살을 쏘기 위해 고자 부분을 무겁고 강하게 만들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며 '''고자 부분을 제외한 '활 몸체' 부분의 길이는 한국활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애초에 조선군도 기병용 활을 만들 땐 만주활처럼 고자 부분을 길고 두껍게 만들기도 했던 만큼 '한국활은 짧고, 만주활은 길다'는 고정관념은 갖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활 중에도 정량궁, 예궁, 목궁같이 길이가 매우 긴 활이 대단히 많았고 상술했듯 기병들은 만주활처럼 고자 부분이 매우 긴 거대한 활을 쓰기도 하는 등 한국활 자체가 길이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한국활은 길이가 짧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사실 길이보다도 한국활 특유의 아이덴티티에 가장 가까운 건 특유의 고자 형태와 (윗장보다 긴) 아랫장이다. 한국 활에 쓰이는 크게 3가지 종류가 있으며 고려 후기까지 쓰이던 선고자, 고려 말부터 조선 전기까지 쓰이던 칼고자, 후기부터 쓰이던 평고자로 나뉘는데, 선고자는 전세계 문화권의 활에서 폭넓게 보이는 양식이며 칼고자, 평고자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양식이다. [[파일:baseball_new11-20220925-041042-000.png]] 선고자는 단면이 직사각형(고려 후기까지의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공통)이고 칼고자는 단면이 등변삼각형 형태로 그냥 나무작대기 한쪽에 홈을 파놓은 형태이고, 평고자는 단면이 T자형이며, [[언월도]] 칼등에 납작한 판자를 얹은 것같이 생겼다. [[파일:170226_10.jpg|width=300]] ^^이성계의 어궁구 (여말선초). 전형적인 칼고자 형태이다.^^ [[파일:1698_3006.jpg]] ^^[[동래성 전투|동래성]] 출토 [[임진왜란]] 시기 활.^^ [[파일:140226_C06.jpg]] 칼고자는 선고자에서 평고자로 넘어가는 중간단계에 해당하는데, 사실 구조 면에선 평고자랑 큰 차이가 없으며 양낭고자(고자 끝부분)의 형태만 빼면 거의 같은 개념이지만, 선고자는 고자 부분이 (옆에서 봤을 때) 직사각형인 것에 반해, 칼고자는 (옆에서 봤을 때) 아래에서 위로 갈수록 넓어졌다가 다시 좁아져서 끝이 날카롭게 변하는, 쉽게 말해서 [[언월도]] 날 모양같은 생김새를 하고 있다.[*주의 칼고자라는 명칭은 일개 개인이 만들어낸 말로 아무런 공식적 효력이 없이 그저 동호인들 사이에 돌려쓰는 말이며 이것이 인터넷상에 무분별하게 정식 명칭인것 마냥 쓰이게 되면서 굳어진 것이다. 이를 학술적으로 참조하거나 응용하는 것은 정식 연구의 진정성을 훼손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파일:baseball_new11-20220925-041042-001.png]] [[파일:D38zGnqU8AAHu2Q.jpg]] ^^조선 후기의 평고자.^^ 위의 칼고자는 조선 후기에 접어들면서 현대의 국궁 고자 양식인 '평고자'로 진화하는데, 탄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경량화로 인해 꼭 필요한 부분[* 시위가 이탈하지 않기 위한 좌우로 넓은 부분과 시위의 힘을 버티기 위한 앞뒤로 넓은 부분.]만 남기고 다 퇴화해서 단면이 T자형이 되었다는 점을 빼면 사실상 변한 점이 없다시피해서 칼고자 특유의 언월도 모양 측면 실루엣은 그대로 유지가 되게 된다. 즉, 측면에서 봤을 때의 고자 형태가 넓어졌다가 좁아지는 언월도 날 모양인 특유의 형태는 (칼고자, 평고자 막론하고) 고려 말 이래로 한국 활의 일관적인 특징이었다는 얘기다. 물론 고자 끝부분이 뾰족한 건 영국 장궁이나 일본 화궁 등 다른 활에서도 보이는 특징이지만, 그들의 고자는 애초에 송곳같이 가느다란 형태이며 (옆에서 봤을 때) 넓어졌다가 다시 좁아지는 '''언월도 날모양의 실루엣이 나오는 고자는 한국활만의 고유한 특징이다.''' 하지만 위 특징은 고려 말 이후 한정이고, 그 이전 시대의 활은 평범한 평고자 형태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 특징만을 가지고 '한국 활'을 정의할 수는 없는데, 사실 삼국시대 때부터 일관적으로 내려오는 한국 활만의 특징 또한 존재한다. [[파일:HBYAOJr.jpg]] ^^왼쪽이 윗장, 오른쪽이 아랫장.^^ 일반적으로 국궁에선 줌통을 기준으로 위쪽 림을 윗장, 아래쪽 림을 아랫장이라고 부르는데, '''국궁은 아랫장이 윗장보다 더 긴 것이 특징이다.''' 이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특이한 형태인데, 영국 장궁을 포함한 [[장궁]]들은 대부분 위아래가 대칭이고, 일본활과 만주활은 윗장이 아랫장보다 훨씬 길며, 그나마 국궁과 형태가 가장 비슷한 터키활조차 윗장이 살짝 더 길기 때문. [[파일:14264874_1183973234993288_1653081923401969878_n.jpg]] [[파일:20210930000650_0.jpg]] 이런 형태 때문인지 국궁은 만작시 윗장은 화살과 거의 평행하게 되지만 아랫장은 화살과 평행하지 않게 아래로 기울어진 형태가 된다. (즉 화살 기준으로 위쪽은 직사각형, 아래쪽은 직각사다리꼴이 된다.) [[파일:무용총 수렵도.jpg]] 이러한 특징은 삼국시대 때부터 일관적으로 내려오는 특징으로 추정되는데, [[무용총|수렵도]]에 그려진 고구려활 또한 윗장은 화살과 거의 평행하지만 아랫장은 아래로 기울어진 형태로 묘사되어 있기 때문. '''즉 고구려 활 또한 아랫장이 윗장보다 길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위 사진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랫장이 윗장보다 더 긴데도 불구하고 만작 상태에선 위아래의 두 고자가 같은 수직선상에 존재해야 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줌통[* 정확힌 양쪽 한오금까지의 활몸 전체가.]이 뒤로 쏠리게 된다.''' (강제로 길이를 비슷하게 맞춘다는 느낌이다.)[* 이해가 어렵다면 직각사다리꼴에서 높이를 기준으로 절반으로 쪼개고(화살), '윗변+빗변/2'(윗장 길이)와 '밑변+빗변/2'(아랫장 길이의 길이 차이를 비교해 보자. 그뿐만 아니라 아랫장 자체가 화살과 평행하지 않으니 저기서 더 길어질 것이다.] 사실 이렇게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윗장이 더 긴 [[일본 궁도|일본 화궁]]은 만작 상태에서 줌통이 앞으로 쏠리는데, 국궁은 일본 화궁과 반대로 아랫장이 더 길기 때문에 만작 상태에서 줌통이 뒤로 쏠릴 수밖에 없는 것. 이런 이유 탓에 국궁은 (줌통이 뒤로 쏠리는 힘에 저항하기 위해) 줌통을 '일부러 앞으로 기울이듯이' 잡고 당기는데, 이것이 소위 '고자채기'가 일어나는 원인이 된다. 자세한 건 [[국궁/사법]] 문서 참고. '''결론적으로 한국활은 옆에서 봤을 때 언월도 날 모양의 실루엣이 나오는 고자와 (윗장보다 더) 긴 아랫장 등의 특징이 있다고 요약할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