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권악징선 (문단 편집) === 비판론 === >[[인과응보|뿌린 대로 거둔다.]] >---- >속담 > 권세를 오래 누리고 싶으면 내 말을 명심하세요. 권좌에 앉아있는 사람은 딱 한 사람만 다스리면 됩니다. '''자기 자신.''' >---- > [[이인임(정도전)]] 극 중에서 옛 사람들이 현실을 몰라서 [[권선징악]]을 강조한 것이 아니다. 법률, 윤리, 도덕, 사회 규범, 우화 등의 창작물 등등에서 권선징악을 강조하는 이유는 바로 선한 자가 피해를 보고 악한 자가 득세하는 현실에 맞서 싸우기 위한 것이다. 즉 현실이 권악징선적이기 때문에 권선징악이 그 안티테제로 강조된 것이다. 현실적으로 선행이 항상 좋은 결과를 보장하지는 않지만, 마찬가지로 악행이 좋은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흔하고 멀쩡한 일도 아니다. 악행은 당장의 이익을 위해 수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는 '''[[자폭|제 살 깎아먹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실제로 다수의 사람들은 악행에 대해 분노하는데다가 재제의 강도가 다를지언정 법은 기본적으로 악행을 제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론 사회와 시대의 상태에 따라 제재를 피해 남의 살 깎아먹기로 부당이득을 취하거나, [[솜방망이 처벌|형식적으로 가벼운 징계만을 받고 떵떵거리며 사는]] 악인이 여전히 존재함은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런 악인과 악행은 지속적으로 사법 기관이 찾아내서 처벌하고 차단해야 할 문제이지 제재를 포기하거나 실행하도록 장려할 일이 결코 아니다. 가령 질병이나 쓰레기는 늘 발생하고 꾸준히 우리를 괴롭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료를 포기하거나 쓰레기를 그냥 방치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또한, 권악징선의 근본적 한계는 '지속가능성의 부재'이다. 대표적인 악행인 약탈이나 도둑질 같은 범죄는 선한 사람들이 정당한 방법으로 벌어놓은 자원이 통용되는 정상사회에서만 가능하다. 약탈자가 만연함에도 징벌되지 않는 사회라면 생산자들은 씨가 마르고 결국 약탈자만 넘쳐 순서의 차이가 있을 뿐 다같이 망하게 될 것이다. 굳이 노골적인 갈취범죄가 아니라도 마찬가지다. 악행은 근본적으로 체제에 대한 도전이기에 스스로의 기반을 무너트리는 자멸행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회에 부정부패가 넘치고 법이 유명무실하다면 필연적으로 그 사회는 유지될 수 없고 몰락하게 되어 있다. 악행으로 부당이득을 취해서 일시적으론 호의호식할 수 있을지언정 내버려두면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인 신뢰를 갉아먹어 공멸을 야기하기에 지속될 수 없다. 즉 권악징선은 [[토머스 홉스|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 상태]]를 만드는 근시안적인 이기주의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런 파국을 막고자 사람들은 악행을 징벌하고 선행을 권하며 공생하고자 [[사회계약론|사회를 구성]]해온 것이다. 이렇듯 사회의 근본 취지에 도전하는 권악징선은 반사회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없다. 따라서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선 여러 모순과 한계에도 불구하고 권선징악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단, 여기에는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아노미|무엇이 선이고 악인지 알 수 없는 극단적 상황]]에 놓인 인간은 야생상태로 전락했기에 동물적 본능에 충실할 수밖에 없고 선악개념을 적용할 수 없으므로 도덕적 판단이 무의미하다. 선과 악의 상대성은 회의론자들의 주요한 논거지만, 선만 상대적인 것이 아니라 악도 상대적이기에 권악징선이 권선징악에 비해 타당하다고 할 근거는 되지 못한다. 결국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는 당대 인류의 총의에 기초한 [[시대정신|보편윤리]]에 따라 국가(집단)별 실정에 맞는 법과 제도로 규정되는 것이다. 한편, 역사 속 어떤 인물이나 집단이 당시에는 악행이 아니지만 오늘날엔 악행인 행위를 했다면 당시 시대 상황과 도덕 기준을 고려해서 복합적으로 판단해야지, 억지로 현대로 끌고 와 "이 사례는 악행임에도 당시에 징벌되지 않고 오히려 잘 나갔다! 그러므로 권악징선이 옳다!"는 식의 주장을 펴는 것은 시대적 맥락을 무시한 비약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