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이동문서 삭제토론 권위주의 (문단 편집) === [[성격심리학|성격]] 및 [[사회심리학]] 용어 === 이 분야들에서 권위주의는 [[1930년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연구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초기에는 [[파시즘]]과 동일한 것으로서 취급되었다. 특히, [[나치 독일]]과 [[이탈리아 왕국]]의 파시스트적인 경향 속에 외국인과 성소수자 등을 차별하는 경향이 발견되면서, 이것이 국가의 권위를 최우선시하는 "권위주의적" 인 측면 때문일 수 있겠다는 인식이 나타났다. 이 점에서 '''[[테오도르 아도르노]]'''(T.Adorno)는 미국의 여러 심리학자들과 협력하여 대전 전후인 [[1950년]]에 《The Authoritarian Personality》 라는 책을 펴냈다. 그리고 이 책은 곧바로 수많은 초창기 [[사회심리학]]자들의 필독서가 되었으며, 심지어 현대의 과학적 심리학의 논문들에서도 꾸준히 인용되고 있다. 이 당시만 하더라도 [[정신분석학]]이 굉장히 그럴싸한 이론으로 취급되고 있었으므로,[* 이때 비슷한 시각에서 나치즘을 설명하려고 했던 인물들로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사례로 [[에리히 프롬]] 같은 케이스가 있다. 이 때문에 종종 프롬은 사회심리학자로 분류되기도 하지만, 정작 학계에서는 굉장히 생소한 분류다. 현대의 사회심리학에 대한 프롬의 기여는 거의 없다시피하다.] 사람들이 어째서 전쟁의 광기에 휩싸이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권위주의를 유년기의 양육으로 설명하려는 접근'''이 인기를 끌었다. 즉, 집에서 엄격하고 무서운 아버지에게 양육된 자녀는 친부살해의 욕망으로 불타게 되지만, 이윽고 그것이 불가능함을 깨닫고는 거꾸로 동일시(identification)라는 정반대의 [[방어기제]]를 채택하여, 아버지에 대한 복종을 국가에 대한 복종으로 확산시키게 되었다는 것이다. 반대로, 무서운 아버지에 대한 반감과 적개심은 거꾸로 외국인이나 [[사회적 약자]]들을 향하게 되는 투사(projection)가 발생하는 원인이 된다는 이야기. 아도르노는 많은 한계를 보였지만 그럼에도 현대의 [[사회심리학]] 및 정치심리학에 있어서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된다. 자신의 책에서 제안해 보인 권위주의 [[척도]]는 일명 '''F-척도'''(F-scale)라고 불리는데, 권위주의의 주요 특징들을 9가지로 정리해 묶어 놓았다.[* 이를 위해 아도르노는 2차대전기 수많은 파시스트들과 대중선동가들, 연설가들, 정치인들의 메시지들을 전부 수집해서 내용별로 분류하는 작업을 거쳤다. 현대에도 이와 비슷한 방식의 질적 자료분석은 학계에서 흔하지만, 아도르노의 방식보다는 훨씬 더 세련되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 목록은 당대의 많은 다른 연구자들이 이론적으로 참고해서 변용하거나 개량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아도르노의 대표적인 한계는 F-척도가 심리측정학적으로 믿을 만한 [[통계적 방법]]을 따르지 못했으며, [[신뢰도와 타당도]], 특히 내적 일관성 신뢰도와 구성 타당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F-척도는 단일차원적(unidimensional)인 개념을 상정하고 제작되었지만, 아무래도 그것이 가리키는 개념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인 것처럼 보였다. 이에 다른 연구자들이 대안적 개념을 만들겠다며 [[도그마|독선주의(dogmatism)]] 같은 것들도 제시하긴 했지만, F-척도와 똑같은 문제를 안고 있었기에 인기를 끌지 못하고 묻혀버렸다. 시대가 시대인지라 설득력 있는 통계적 문항분석과 척도개발에 난항을 겪던 나머지,[* 이때의 우여곡절이 사실, 심리학자들이 추상적인 수준에서 이해하는 통계라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에는 꽤 좋다. 만일 본인의 전공이 심리학이거나, 향후 진로를 [[성격심리학]], 임상심리학, 사회심리학 등으로 잡고 있다면 F-척도에 관련된 [[리뷰]]를 반드시 짚어보자. 척도의 차원성(dimensionality)에 관련된 심도 있는 논의가 전개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심리학자들은 이후 거의 30여 년 동안 권위주의라는 주제에 대해 연구할 의욕을 잃어버리고(…) 그 대신에 당시 잘 나가던 인지(cognition)나 동기(motive) 같은 주제로 관심을 돌렸다. 그러다가 [[1981년]]에 '''밥 알테마이어'''(B.Altemeyer)라는 인물이 비로소 나타나서 통계적으로 믿을 수 있는 [[척도]]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그에 따르면, 권위주의는 그 [[3대 요소]](?)로서 '''권위에 대한 복종'''(authoritarian submission), '''권위의 적들에 대한 공격성'''(authoritarian aggression), 그리고 '''인습주의'''(conventionalism)로 요약될 수 있었다. 각각을 설명하자면, 권위주의는 '''1)''' 정부나 권위 있는 집단, 지도자 등이 그 구성원들의 자유를 제약하거나 억압하고 착취하더라도 이를 통해 질서와 안전이 달성될 수 있다면 기꺼이 복종하며, '''2)''' 이 권위에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나 집단이 나타날 경우에는 제재를 가하거나 [[엄벌주의|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단, 연구자들은 이것이 직접적인 공격성을 예측한다기보다는, 엄중한 처벌이나 제재가 실제로 내려졌을 때 이를 더 옹호하고 지지하는 경향으로 나타난다고 하였다. 하지만 권위주의적인 사람들은 그러한 "불법행위" 가 정부나 공권력에 의해서 저질러졌을 때에는 조금도 처벌 의사를 내비치지 않는다고 한다.] '''3)''' 그 사회가 전통적으로 유지해 온 관습적 가치나 인습, 종교적 의례, 가치관, 형식들을 고스란히 따르려 하는 경향이 있다.[* 인습주의의 경우 미국 사회에서는 종교적 보수주의 내지는 [[근본주의]] [[개신교]] 가치와도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미국인들이 자신들의 전통적 가치를 기독교적인 것에서 찾으려 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성서무오설]]과 같은 주제들에 대해 동조하는 정도를 인습주의 측정결과와 비교해 보면 통계적으로 .70 ~ .80 정도의 어마어마한 상관이 나타난다고 한다.] 알테마이어는 이것이 대체로 [[우익]]적인 성향을 강하게 예측한다고 보아, '''우익 권위주의'''(RWA; right-wing authoritarianism)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이 새로운 용어는, 현대에도 RWA를 키워드로 하는 [[논문]]들이 어마어마하게 나오고 있을 만큼 대박을 쳤다. 알테마이어는 30년 동안 답보 상태에 빠져 있던 권위주의 연구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하드캐리]](…)를 펼쳤지만, 학계에 예상치 못한 또 다른 문제를 초래했다. 그 역시 아도르노처럼 권위주의가 기본적으로 [[성격]]의 한 종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수많은 연구자들이 달라붙어서 연구를 해 보니 성격은 아닌 것 같다는 데이터들이 속속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예컨대 종단적 연구에 따르면, 권위주의는 대체로 청소년기에서 성인진입기 무렵에 본격적으로 형성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대학교]]와 같은 고등교육은 권위주의를 감소시켰고, 특히 [[인문학]]을 전공할 때에는 더더욱 그러했다. 그러다가 그 사람이 자녀를 갖고 부모가 될 때에는 다시금 권위주의가 증가하여, 당초의 3분의 2 정도는 회복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시절이 하 수상하여 사회경제적으로 어지럽고 정치나 안보가 위기에 빠졌다고 느낄 때에도 개인은 권위주의를 증가시키는 경향을 보였다. 이런 패턴은 권위주의를 성격이라는 안정적인 것으로 보기에는 너무나 불안정한 것이었다. 덤으로 말하자면, 기존의 권위주의 척도들이 죄다 성격 관련 척도치고는 너무 정치적 가치관이나 태도에 관련된 문항들로만 가득했다는 점도 한 몫 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이 될 때까지, 하도 알테마이어의 이론이 설득력이 있어서 이것이 잘 와닿지 않았다가, 이후에 '''크리스 시블리'''(C.G.Sibley)와 '''존 더킷'''(J.Duckitt)이 나타나서 관점을 뒤집어 놓았다. 즉, '''권위주의는 [[성격]]이 아니라, 개인이 갖고 있는 사회적 태도가 표현되는 방식'''이라는 것이다. 이들에 따르면,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사회관과 [[세계관]]의 수준에서 다른 사람들과 차이를 보인다. 권위주의가 높은 사람들은 세상에 대해서 '''위협으로 가득하고, 일신의 안전을 해칠 수 있는 위험한 곳'''이라고 여긴다. 이들은 따라서 그 위험요소들을 제거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누군가" 를 간절히 원하며, 그런 존재의 밑에 들어가서 '''기꺼이 보호받으려 한다.''' 반면 권위주의 성향이 태도에 약하게 드러나는 사람들은 사회 속의 불확실성과 다양성, 다원성, 미지성을 기꺼이 즐기며, 그것들이 자신을 위협한다고 딱히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권위주의와 유사한 다른 개념으로서 [[1994년]]에 제안되었던 '''사회적 지배 경향성'''(SDO; social dominance orientation)도 거론해 볼 수 있다.[* 이것 역시 RWA와 세트메뉴처럼 학술논문들에 빈번하게 등장한다. 심리학 전공자로서 사회적 문제나 갈등에 대해서 논의하고 싶다면 RWA와 SDO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통달해야 할 정도다.] SDO는 당초에는 '내집단 지배 정당화' 로 정의되었지만 이후 논쟁을 거치며 '[[평등주의]] 반대'(anti-egalitarianism)로 재정의되었으며, 기본적으로 "사람 밑에 사람 있고, 사람 위에 사람 있다, 우월한 집단이 열등한 집단을 억압하는 건 필요악이다, 세상은 [[정글]] 같은 무자비한 곳이다, 세상이란 원래 불공평한 법이고 평등은 허상일 뿐이다" 의 논리를 따른다. 이 개념은 당초 사회적 지배 이론(SDT; social dominance theory)이라는 다른 [[이론적 조망]]이 만들어지던 와중에 발견된 것인데, [[편견 및 고정관념]], [[차별]], [[호모포비아]], [[제노포비아]], [[반지성주의]] 등등 권위주의가 기존에 예측하던 사회적 현상들을 정확하게 예측해 내면서도 권위주의와는 개념적으로 너무나 독립적(independent)이고 겹치는 부분이 없어서 연구자들을 놀라게 했다. 시블리와 더킷은 이에 대해, 두 개념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즉, RWA는 "그들이 내게 위험하기 때문에" 거부하게 만든다면, SDO는 "그들이 열등하기 때문에" 거부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래도 약간씩 포커스가 다른 부분도 있어서, RWA는 [[독재]]나 [[검열]], [[전체주의]], [[갑의 횡포]] 등을 설명하기 좋다면, SDO는 [[과열 경쟁|경쟁만능주의]], [[사회진화론]], [[약한 것은 죄악]] 같은 사상들을 설명하기 좋다는 차이가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