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그리스/문화 (문단 편집) === [[정교회]] === ||[[파일:external/www.byzarticon.gr/SAINT_PAUL_AND_SCENES_FROM_HIS_LIFE_2.jpg|width=100%]]|| || [[사도 바울로]]의 일생을 그린 [[이콘]].[* 왼쪽부터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는 모습과 [[예수]]의 목소리를 듣고 회심하는 모습, 아레오파고스에서 연설하는 모습 등이 묘사되어있다.] || 고중세 이후부터 다수 [[그리스인]]들의 신앙은 국교인 [[정교회]]이다.[* 심지어 '그리스인'이라는 것이 과거 서유럽에서는 정교회 신자를 통틀어 일컫는 말로 사용되었을 정도이다. 때문에 [[그리스 정교회]]라는 말은 좁게는 [[그리스 교회|정교회에 소속된 그리스의 지역 교회]]를 일컫지만, 넓게는 정교회 전체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이는 [[로마 가톨릭]]이라는 말이 좁게는 로마 예법 가톨릭을 의미하고, 넓게슨 [[가톨릭 교회]] 전체를 일컫는 것과 유사하다.] 현대 그리스인들에게 있어서 '자랑스러운 [[그리스인]]들의 신앙'이란, 이미 [[1세기]] 시절부터 이방인 중 최초로 [[기독교]]를 받아들여 교회 공동체가 활발히 살아숨쉬던 [[코린토스]], [[테살로니카]], 필리피, [[에페소스]]로부터[* 에페소스는 [[소아시아]] 반도에 있지만, 당대에는 그리스 문화권이였다.] 내려오던 전통을 일컫는 것이다. 그리스인들은 바로 여기에서 민족적인 자부심을 느낀다.[* 사실 [[신약성경]]의 각 책들 타이틀에도 언급된 도시들이라, 충분히 자부심을 느낄만 하다.] 그 역사는 서기 51년 [[사도 바울로]]가 2차 선교 여행 중 아레오파고스에서 사람들을 상대로 가르칠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승에 의하면, 초대 주교는 사도행전 17장 34절에 나오는 아레오파고스 의회 의원 출신인 디오니시오스라고 한다. 그는 바울로의 설교를 듣고 감화되어 기독교로 개종해 사제가 되어 주교품을 받았다. ||<-3> [[파일:ChurchInGreece.png|width=100%]] || ||<-3> 현대 그리스의 정교회 관구 || || ||<-2>아테네 대교구 || ||<|3> ||<-2>[[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교구]] || || ||{{{-1 [[아토스]] 자치주}}} || || ||{{{-1 크레타 대교구}}} || [[그리스 교회|그리스 정교회]]의 관리는 "아테네와 전 그리스 대주교"가 1850년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로부터 독립을 인정받아 일부 지역을 맡고 있으며, [[발칸 전쟁]] 이후 새로 얻은 영토는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가 직접 관할하고 있다. 2022년 기준 아테네 대주교는 121대 대주교 이에로니모스 2세(Ιερώνυμος Β´, 착좌: 2008–)이다. [[파일:external/www.livenet.ch/276689-Orthodoxe-Kirche-in-Griechenland.jpg]] [[정교회]] 신자들이 인구 90% 이상을 차지하며, 그리스 어디를 가나 현대 그리스 국기와 함께 노란색 동로마 국기([[콤니노스 왕조]] 때의 깃발)를 거는 데서 알 수 있듯이 현대 그리스인들의 성지는 고대 그리스의 상징인 파르테논 신전보다는 오히려 지금은 튀르키예 땅 이스탄불에 있는 동로마의 상징, [[하기아 소피아]]이다. [[동로마 제국]] 시대를 거치면서 정교회의 영향은 한 개인의 일생에 중요한 단계를 결정하는 통과의례에서부터 일 년의 생활을 정하는 세시풍속에 이르기까지 [[그리스인]]들의 생활 구석구석에 스며들었다. 400여 년간 튀르키예의 지배를 받았던 시기에 정교회는 그리스 사람들이 하나가 되는 장이었고, 그리스 사람이 되는 것은 곧 정교회 교인이 되는 것을 의미했다. 1821년 3월 25일에 있었던 그리스의 독립 선언도 성모 희보 축일 성찬예배에 모인 수도원에서 시작되기도 했다. 독립전쟁 기간에도 교회는 그리스 민중 편에 서서 싸움으로써 민중의 존경과 지지를 얻었다. 현대 그리스인들은 정교회에서 그들의 민족적 정체성을 찾는다. 그리스인에게 정교회는 신앙이라기보다는 생활 그 자체이다. [[오스만 제국]]의 그리스 지배 시기에 그리스인들은 룸(Rum, '로마인')이라고 불렸으나, 당시의 '룸'이란 그리스어나 그리스 문화가 아닌 동로마 제국의 옛 영토(발칸, 아나톨리아 반도)에서 정교회를 믿는 모든 민족을 다 룸이라고 불렀다. 그 사람이 [[불가리아어]]를 쓰든, [[루마니아어]]를 쓰든, 심지어 [[튀르키예어]]를 쓰든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정교회 신자들을 룸이라고 한 것이다. 다만 이 룸들을 통치하기 위해 오스만 제국은 [[콘스탄티노폴리스 세계 총대주교]]를 중심으로 이미 존재하던 교구들을 활용했고, 때문에 '룸' 하면 '정교회'를 상징하게 되었다. 그리고 [[민족주의]]의 시대가 되면서 이 룸들은 서로를 다른 민족으로 인식하기 시작했고, 오늘날 그리스인의 정체성은 정교회와 함께 그리스어로 굳어지게 되었다. 그 때문에 [[프랑스 혁명]] 이후 [[오스만 제국]]은 그리스인의 반란을 우려해 정교회를 믿음은 허락하지만, '''그리스인의 역사와 언어를 공부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교회에서는 지하 학교를 세워 교육을 이어갔고, 이 또한 그리스인들이 자부심을 갖는 역사의 일부분이다. 정교회의 전통이 이렇게 뿌리 깊기 때문에 그리스인들은 쉽게 흥분하고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지중해 민족의 특유의 다혈질과 함께 깊은 신앙심을 가진 사람들에게서만 볼 수 있는 의연하고 침착한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속상하는 일이나 어이가 없는 일을 당했을 때, 암과 같은 불치의 병에 걸렸을 때, 또는 그 이외의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그리스인들이 흔히 하는 말이 "하느님께 다 뜻이 있다"는 의미를 가진 "Εχεί ο Θέος(에히 오 세오스)"라는 표현이나~~인샬라?~~ "하느님께 영광을"라는 뜻의 "Δόξα τω Θέω(독사 또 세오)."~~알함두릴라?~~라는 말이다. 정교회가 [[종교 국가|국교]]이기 때문에 모든 학교의 입학식과 [[졸업식]]은 물론 개학식과 종업식도 모두 정교회 사제의 기도와 축복이 진행된다. 대통령이나 총리의 취임식을 비롯한 모든 정부의 공식 행사도 정교회 사제의 축복과 기도로 이루어진다. 최근 들어 젊은이들이 교회를 외면하고 정교회의 전통은 많이 약해졌지만 아직도 그리스인들의 내면세계에는 정교회의 가르침과 전통이 굳건히 자리 잡았다.[* 그리스에 사는 한국 여성의 포스팅에 따르면 세례 증명서가 없으면 법적 불이익을 받기도 한다고 하는데, 이 경우는 차별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리스에서는 보통 태어난 아기는 첫돌이 될 즈음에 유아세례를 받는다. 덧붙여서 아기에게는 대모나 대부가 있는데 보통 아기 부모의 절친이나 특히 친한 친척 등이 되는데 이게 형식적인 게 아니라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정에서 상당히 아이를 돌봐줘야 한다(툭하면 연락하고 만나고 가끔 선물이나 용돈도 주고...)고 한다. 만약 친부모의 유고시엔 대부나 대모가 아이를 맡아 키워야 할 정도의 마음가짐(그래도 사람 사는 곳이라 아이에게 신경쓰지 않는 대부나 대모도 종종 있으며, 이 경우 아이는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고...)으로 대부나 대모 요청을 수락해야 한다고 한다. 당장 한국의 돌잔치격인 세례식도 세례가 끝나면 축하파티가 열리는데 이 비용을 대부나 대모가 부담한다고 한다. 이 한국 여성이 여러 차례 초대받아 참석한 세례식 파티의 참석자들이 최소 150명에서 최대 800명이었다고...] 이렇게 그리스에서는 [[정교회]] 신자가 아니고 [[이교도|다른 종교를 믿거나]] [[무신론자]]면 많은 차별을 받는다. 사람들 사이에서 배척받는다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제도적으로도 차별받는다는 이야기이다. 그리스에서 정교회 교단의 권위와 권력은 [[가톨릭]] 국가에서의 가톨릭 이상이라고 볼 수 있다. [[종교의 자유]]와 [[평등권]], [[세속주의]]와 [[정교분리]] 차원에서는 상당히 뒤처진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바다건너 이웃나라인 [[이탈리아]]는 로마 카톨릭교의 종교적 영향력이 강하다곤 하나 그리스와 달리 법적으로는 국교가 없는 세속국가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