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기생충(영화)/줄거리 (문단 편집) == 전개 == 기우는 처음으로 박 사장네 집을 방문한다. 가정부인 [[국문광]]([[이정은(1970)|이정은]] 扮)이 기우를 맞이하는데, 과연 [[크고 아름다운]] 저택이었다. 문광의 말에 따르면 건축가 남궁현자 선생님이 지은 집이라고 한다. 문광의 안내로 기우는 안주인 [[최연교]]([[조여정]] 扮)와 처음 대면한다. 연교는 기우가 준비해온 재학증명서를 보더니 "재학증명서는 됐고, 민혁 선생님만큼의 실력을 갖추었는지 확인하고 싶다"며 기우의 수업을 참관하겠다고 한다. 이어진 영어 과외 수업에서 다혜가 문제를 풀다가 헤매자, 기우는 갑자기 다혜의 손목을 잡는다. 맥박을 짚어 긴장했는지 알아볼 셈으로 잡은 것이다. 그런데 다혜뿐만 아니라 연교도 깜짝 놀란다. 이때 깜짝 놀라는 다혜에게 "문제를 잘 푸는 것보다 치고 나가는 것이 더 중요해. 실전은 기세야, 기세." 라는 얘기를 카리스마있게 하는데 그 뒤에 '''묘한 감정'''이 섞인 다혜의 얼굴을 꽤 길게 클로즈업하고, 기우가 다혜의 손을 문제집에 내려 놓은 뒤 다혜의 손이 긴장감이 들게끔 문제집을 살짝 집는 장면이 나오는데 다혜의 기우에 대한 묘한 감정을 암시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기우는 그럴싸한 언변과 카리스마로 연교의 의심을 피하며 성공적으로 시범 과외를 마치고, 정식 채용되어 과외비를 선불로 받는다. 얼마 안 되는 벌이로 연명하던 기우한테는 큰 돈이다. 한편 연교는 잠깐 망설인 후 과외비 봉투에서 10만 원을 빼는데,[* 이후 한우 [[짜파구리]] 씬에서도 추측할 수 있지만 아까운 것은 아까운 것이라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다.] 그래놓고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서 민혁 선생님 때보다 올렸다고 거짓말한다. 이후 거실 소파에 앉아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하던 중 박 사장 부부의 어린 아들 [[박다송|다송]]([[정현준(2011)|정현준]] 扮)이 버릇 없이 세 사람(기우,연교,문광)에게 장난감 화살을 쏘면서 등장한다. 다송은 그림 그리기와 인디언 놀이를 좋아한다고 했다. 박 사장 부부는 다송이 의젓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다송은 극중에서 묘사된 바로는 산만한 아이이며, [[ADHD]]가 의심된다.] [[컵스카우트]]를 보냈는데, 그 후로 다송은 인솔 교사의 영향으로 인디언 [[오타쿠]]가 되었다고 한다.[* 기우는 컵스카우트가 원래 인디언에서 나왔다고 언급하며 자신은 완전히 스카우트 체질이라고 말하는데, 거짓말이 아니다. 결말에 기우가 실제로 컵스카우트를 했었다는 내용이 나온다.] 자연스레 대화 화제가 다송으로 옮겨가자, 연교는 기우에게 다송이 그린 남자 화상[* 지비지(Zibezi)라는 이름의 화가로 활약하고 있는 래퍼 [[후니훈]]의 작품이라고 한다. [[북치기 박치기]]로 유명한 그 래퍼가 맞다. [[https://www.tvreport.co.kr/?c=news&m=newsview&idx=1132369|#]] 후반부 파티 장면에 직접 까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https://movie-phinf.pstatic.net/20190618_85/1560822235314qW9Gg_JPEG/movie_image.jpg?type=m665_443_2|#]] [[본격연예 한밤]] 인터뷰에 따르면 봉준호 감독의 요청에 따라 20~30개의 후보작들을 그렸고, 남자 화상으로 선정된 것 외의 그림들은 다송의 방 곳곳에 걸렸다고 한다.]을 보여주며 아들의 비범함을 자랑한다. 이런 다송을 본 기우는 문득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집에서 나오는 길에 연교에게 "사촌의 대학 후배 중에 [[일리노이 주립대학교|일리노이 주립대]][* 여담으로 [[일리노이 주립대학교]](Illinois State University)도 유망한 대학교이지만, 더 인지도가 높은 [[일리노이 대학교]](University of Illinois - Urbana-Champaign)를 영화상 선택하지 않은 건 일리노이 주립대의 학교 [[마스코트]]가 아메리칸 인디언이기에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선택했다는설이 유력하다.]를 졸업한 '제시카'라는 미술 선생님이 있는데, [[예술중학교|예중]], [[예술고등학교|예고]], [[입시미술|미대 입시]] 준비까지 모두 능통하다고 소문이 났다."는 말을 흘린다. 연교는 그 말에 큰 관심을 보이며 주선을 희망하고, 이후 기우는 기정을 데리고 박 사장네 집을 방문한다. 대문 앞에서 초인종을 울리기 전 기우와 기정 남매는 연교를 속이기 위해 미리 맞춰둔 가짜 설정을 개사해 부르며 서로에게 상기시킨다. ||{{{#!wiki style="margin: -5px -10px" [[파일:제시카외동딸일리노이시카고.jpg|width=100%]]}}} || || {{{#green "제시카, 외동딸, [[일리노이|{{{#green 일리노이}}}]] [[시카고|{{{#green 시카고}}}]], 과 선배는 김진모, 그는 네 사촌~♬"[* 제작진이 설정을 구상하기 위해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8/2019061801844.html|3절까지 개사해 두었다고 한다.]]][* 이 노래가 북미에서 의외의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속칭 제시카 징글이라고 불린다. [[https://youtu.be/4KhAH4PY9LE|관련 뉴스]]]}}} || 다혜와 과외 수업 중이었던 기우는 다송이 얘기, 제시카 선생님 얘기 등을 주고받다 로맨스를 형성하게 된다. 다혜가 먼저 기우에게 "제시카 쌤과 사귀는 사이 아니냐", "제시카 쌤(기정)이 예쁘니 관심이 간 것 아니냐"며 떠보고 질투하자[* 이때 기우는 표정에서부터 굉장히 어이없어 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꾸를 못하고 잠깐 정적에 빠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위조된 신분으로 왔기 때문에 표면상으로만 남남일 뿐 실제론 '제시카 쌤'은 '''기우의 친여동생이기 때문'''.], 기우는 "제시카 쌤이 장미라면 다혜 너는"[* 화면에는 다혜의 노트에 적어준 글이 무엇인지가 나오지 않아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정작 시나리오를 쓴 봉준호 감독도 모른다고 한다. 배우 최우식이 나중에 인터뷰에서 밝히길, 시나리오에 없는 부분이라 [[애드리브]]로 '넌 [[존잘#s-2.1|존예]]야', '웃어' 등 테이크마다 다르게 썼다고 한다. 공개된 <기생충> 각본집에 따르면, 원래 대사는 "다혜 너의 미모가 10점이면 제시카는 6에서 6.5 정도?"였다고 한다. 과외 선생이라서 점수를 매기는 컨셉으로 이렇게 썼었다고 한다.] 하고 노트에 무언가를 적어주고 서로 웃다가 갑자기 다혜가 기우의 손을 잡아 10초 정도의 성적인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탄 후 둘은 '''키스를 하게 된다.'''[* 이때, 극장에서 관객들 반응이 굉장히 웃긴데 선생과 학생이라는 관계와, 긴장감있는 분위기 때문에 대부분 놀라는 반응들이 나왔다.] 한편, 동기들이 못미덥지만 기우라면 믿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 전 과외 선생님인 민혁의 생각과는 다르게 오히려 다혜가 기우에게 더 적극적으로 애정 공세를 펼치고,[* 많은 사람들의 해석에 따르면 다혜가 [[애정결핍]]이 있다는 행동으로 보여지는 장면이라고 한다. 실제로 다혜는 작중 남동생의 생일 기념 캠핑에 가는 것을 굉장히 짜증내고, 가정부가 끓여준 짜파구리를 다송이 먹지 않겠다고 하자 어머니가 아버지에게만 한번 물어보고 자신에겐 물어보지 않고 혼자 먹어버리자 굉장히 서운해하며 화를 내는 모습을 보인다. 작중 대놓고 언급되지는 않지만 안그래도 누나-막내아들이라는 불편한 관계에 더해 다송이 어린 시절 겪은 사고 때문에 더더욱 다송에게만 부모의 관심이 쏠린 상황에서 굉장히 결핍을 느끼고 있는 모양.] 기우는 자연스럽게 이를 받아들였다. 다르게 말하면 민혁은 다혜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청소년기 소녀의 호기심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나중에 결혼을 언급하는 기우의 전후 해프닝을 보면 알 수 있다. 연교는 기우 때와 마찬가지로 기정의 수업을 참관하고 싶다고 하지만 기정은 "내 수업에는 절대로 학부모가 참관하지 않는다"며 거절하고 다송과 둘이서 수업을 한다. 연교는 기정이 어떻게 수업을 하는지 안심이 되지 않아 초조해하다가 문광에게 매실청을 가져다 준다는 핑계로 수업을 살짝 지켜보고 오라고 한다. 그렇게 연교와 문광은 지하실에 있는 진열장에서 매실청을 꺼내들고 다시 올라오는데, 이미 기정이 수업을 마치고 심각한 표정으로 식탁에 앉아있었고, 심지어 다송이 버릇 없고 산만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기정에게 깍듯이 90도로 숙여 인사하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게 된다.[* 기정이 어떻게 다송을 제압했는지는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이후 기정의 무릎에 앉아 친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 강압적으로 한 것은 아닌 듯하다. 봉준호 감독은 [[https://n.news.naver.com/entertain/movie/article/140/0000040225|인터뷰]]에서 "편집한 장면은 없으며, 기정이 어떻게 했는지는 나도 모른다"고 답했다. 다만, 제작진끼리 공유한 설정이 2가지 있다고 한다. A안은 카리스마를 통한 제압, B안은 (어머니인 연교로부터는 극중 한 번도 받지 못한) 다정다감한 스킨십을 이용한 친밀감이다.] 기정은 서열의 위에 있게끔 똑똑하게 “어머니와 둘이서만 있고 싶다”며 가정부를 내보내고 연교와 둘만 있는 자리를 만든다. 이때 그림 오른쪽 밑 모서리 부분을 [[조현병|스키조프레니아]] 존(Schizophrenia zone)이라고 부르며 “신경정신과 질환이 잘 드러나는 곳”이라 말하고 다송이의 그림의 스키조프레니아 존에 검은색의 특별한 표식이 있다며 "혹시 다송이가 초등학교 1학년 때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의미심장하게 묻는데, 연교는 순진하게 소스라치게 놀라며 그걸 어떻게 알았냐고 울먹인다. 게다가 앞서 기우에게 보여줬던 그림에도 그 표식이 있었다.[* 다송이 유령 소동을 겪었던 시기와 일치해서 연교를 소스라치게 놀라게 만들긴 했지만 그냥 얻어걸린 것으로 보인다. 냉정하게 생각해 보면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무 일도 없던 사람이 있을 리가 없다. 본래 아이들은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는 법이다. 하물며 초등학교에 막 입학해서 환경이 크게 변한 시기라면, 뭔가 기억에 남을 만한 큰일이 생기는 것이 당연하다. 어떻게 보면 박 사장 부부가 자녀에 대해 잘 모르고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 부분이기도 하다. [[대중심리학]]이나 사기꾼들도 흔히 써먹는 속임수로, 일종의 [[바넘 효과]]다.] 그러자 기정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연교에게 결정적인 한마디를 한다. >다송이에게는 [[미술치료]]가 필요합니다. 그 [[행동주의|검은 상자]]를 저와 함께 열어보시겠어요? 연교는 신뢰에 가득 찬 눈빛을 보내며 동의하였고, 결국 기정은 미술치료 과외 선생님으로 고용된다. 이들이 이야기를 하던 중 이 저택의 가장인 박 사장과 그의 [[수행기사|운전기사]]인 윤 기사([[박근록]] 扮)가 집에 들어온다. 연교는 남편 박 사장에게 기정을 소개시켜 주고, 박 사장은 윤 기사에게 "시간이 늦었으니 제시카 선생님(기정)을 집으로 데려다 주라"고 한다. 박 사장의 차의 뒷좌석에 기정을 태우고 가던 윤 기사는 곧 비가 올 것 같으니 집 앞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한다. 기정은 처음에는 "괜찮다. [[혜화역]] 3번 출구[* 혜화역 3번 출구는 흔히 [[서울대학교/연건캠퍼스]](의대, 치대, 간호대) 학생들이나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이 친구랑 만날 약속을 하는 장소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혜화역이라는 언급으로 보아 박 사장의 저택은 [[성북동(서울)|성북동]]에 있는 듯하다. 실제로 성북동은 영화에 나온 것처럼 부촌이 형성되어 있고, 위치에 따라 빈부격차가 극명하게 대비되는 곳이다.]에서 내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사양하다가 윤 기사가 끈질기게 재차 권하자 남자 친구를 만나기로 했다며 단칼에 거절한다. 풀이 죽어 조용히 운전하고 있는 윤 기사를 뒤에서 지켜보던 기정은 문득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는 듯 묘한 표정을 짓더니 윤 기사 몰래[* 운전 중 창문 밖으로 접촉사고를 낸 차주끼리 싸우고 있는 것을 구경하고 있었다.] 자신의 [[팬티]]를 벗어 조수석 시트 밑에 숨겨놓는다. 며칠 후 박 사장은 퇴근하는 길에 자동차 뒷좌석 바닥에서 기정이 남기고 간 팬티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이를 연교에게 보여주고 박 사장은 "내가 앉는 차 뒷자리에서 윤 기사가 누군가와 [[카섹스]]를 했다"고 의심하면서 화를 내고, 매우 예민하게 반응했다. >왜 하필 내 차에서, 그것도 운전석이 아닌 '''내 자리인 뒷좌석까지 넘어와서''' 카섹스를 했을까? '''왜 자꾸 선을 넘는 걸까?''' 그리고 박 사장은 귀걸이도, 화장품도 아니고 상식적으로 잊고 가기 어려운 팬티를 놓고 갔다는 점을 의심하면서 윤 기사가 [[마약]]을 해서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추측을 한다.[* 키포인트는 바로 '상식적으로'라는 대사에 있다. 작중 박 사장의 언행을 보면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며 선량하기도 하지만, 평균적인 수준의 사고를 하는 사람은 결코 아니다(애초에 '상식'이라는 단어가 그런 뜻을 함의함을 둘째치더라도 말이다.). 따라서 어이없을 정도의 논리적 비약을 하면서도, 박 사장 본인은 [[합리적 의심]]이라고 자평한다.] 그리고 아내 연교에게 "이런 상스러운 이유를 입에 담으며 해고하는 것은 우리들의 수준까지 떨어지는 일이니, 적당히 다른 이유를 둘러대서 윤 기사를 해고하라"고 한다. 이 역시 평범한 사람들 수준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송의 미술치료 과외를 마치고 내려오는 중에 이런 대화를 엿들은 기정은 못 들은 척하고 인사를 한 뒤 집을 나선다. 그리고 배웅나온 연교가 "지난 번에 윤 기사가 제시카 선생님을 데려다 줄 때 혹시 별일은 없었냐"고 물어보자 "자꾸 집 앞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대답한다.[* 이에 연교는 "윤 기사 그 새끼가?"라며 화들짝 놀란다. 방금 전까지 박 사장과 나눈 이야기가 이야기인지라 윤 기사에 대한 신뢰도는 바닥을 찍는다. 기정의 [[큰 그림]]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그리고 연교는 윤 기사가 사정상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는데, 이를 들은 기정은 "그러면 새로운 운전기사님이 필요하지 않으시냐? 최근에 큰아버지가 근무지를 해외로 옮기면서 큰아버지의 운전기사를 맡았던 분이 일을 잠시 쉬고 있다"고 전한다. 연교는 "아는 사람의 아는 사람으로 연결되는 '믿음의 벨트'가 최고의 방식이니 그 사람을 소개해달라"고 한다.[* 이때부터 <기생충>의 음악감독 [[정재일]]이 작곡한 OST인 [[https://www.youtube.com/watch?v=jZIVYXicHHI|믿음의 벨트]]가 흘러나오기 시작한다.] 기정이 말한 그 운전기사는 역시나 아버지 기택이었다. 그는 아들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매장에 방문해 속성으로 차량 구조를 익힌 후 약속을 잡고 박 사장의 회사[* IT 회사 '어나더 브릭'. 영화 속 설정으로, 도시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는 [[증강현실]]매체 하이브리드 모듈 맵을 [[뉴욕시|뉴욕]]에 보급한 기업이다.]에 찾아간다. 그리고 박 사장이 회의 도중에 쉴 겸 기택의 운전 실력도 시험해 볼 겸 드라이브를 나가보는데, 대리운전 기사와 [[발렛파킹]] 일[* 기택 가족이 기사식당에서 기택의 박 사장네 취업 계획을 이야기하면서 기택의 사업 실패 이야기가 소개된다. 치킨집이 망하고 [[대왕카스테라]]가 또 망한 뒤 잠깐 해봤다고 한다.]을 했던 경험 덕에 내비게이션도 끄고, 코너링에 박 사장이 들고 있던 머그잔 속 커피가 출렁이지도 않게 하는 등 박 사장의 마음에 쏙 들게 된다. 결국 기택이 박 사장의 새로운 운전기사로 고용된다.[* 시험 주행 중에 기택이 박 사장에게 "38선 아래로는 골목까지 훤합니다", "고독한 한 남자를 동행하는 일" 같은 표현들을 사용하면서 어필하는데, 공동 작가이자 스크립터인 한진원 씨가 실제로 부잣집 [[수행기사]]를 인터뷰하며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나온 표현이라고 한다. [[https://n.news.naver.com/entertain/movie/article/140/0000040225|#]]] 한편, 기우는 다혜에게서 "가정부 문광은 우리 집에서 10년[* 저택을 지은 건축가 남궁현자가 거주할 때부터 고용되었다가 박 사장네 가족이 저택의 새 주인이 된 후로도 남궁현자의 추천을 받아 계속 일했기 때문이다. 즉, 문광은 현 집주인보다도 이 저택에서 더 오래 지낸 사람이다. 원주민인 셈이다.]을 일한 사람인데, 복숭아 알레르기가 있다"는 정보를 알게 되고, 문광마저 쫓아내려는 계획을 세운다. 계획을 세우는 장소는 영화 초반부에 나왔던 '피자시대'[* 서빙을 하는 피자 가게 사장을, 예전과 달리 아랫사람 대하듯이 쳐다본다.]였다. 기우가 과외를 위해 박 사장의 집 안에 있을 때 미리 모아둔 복숭아 털 가루를 문광 주위를 지나면서 몰래 뿌려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시키고, 이로 인해 병원에 간 문광을[* 이 장면에는 살짝 오류가 있다. 문광이 병원까지 와서 기침을 하고 있는데, 보통 알레르기 증상은 일시적이고 병원까지 와서 기침을 계속할 정도면 보통 심각한 상황이 아니다.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어느정도 의도했다고 볼 수 있다.] 기택이 옆에서 몰래 사진을 찍은 뒤 연교에게 보이면서[* 이 과정에서 기택이 연교를 속이기 위한 각본을 미리 짜놓고 아들 기우와 함께 대사를 연습하는 장면과, 실전에서 연교에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교차편집된다. 2011년에 데뷔한 [[최우식]]이 연기 경력의 대선배이자 대배우인 [[송강호]]에게 연기가 이상하다면서 연기를 지도하는 장면이 알고 보면 웃기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송강호는 최우식이 태어나기도 전부터 극단에서 연극을 했었을 정도로 연기 경력이 매우 긴 베테랑급인 사람이다. 최우식도 이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제가 앞으로 송강호 선배님 같은 대배우에게 연기를 지도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있겠습니까. 대본을 처음 읽고 가장 긴장되는 신 중 하나였다. 감히 제 또래의 배우가 송강호 선배에게 연기 지도를 하는 게 아무리 연기라고는 하지만 머릿속으로는 더 긴장했습니다. 현장에서 영화에 안 나온 장면도 많았습니다." 라고 [[https://news.sbs.co.kr/amp/news.amp?news_id=N1005285870|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문광이 결핵에 걸렸다고 믿게 만든다. 이후 기택이 연교를 태우고 '3분 뒤 도착'이라고 문자를 보내자 이번에는 기정이 복숭아 털 가루를 문광에게 뿌리고 문광이 기침을 하며 괴로워하는 타이밍에 맞춰 집에 돌아온 연교가 그 장면을 목격하게 한 후 문광이 기침을 하며 버린 쓰레기통의 휴지에 기택이 피자 핫소스를 뿌려 피를 토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핫소스까지는 너무 작위적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이 장면에 앞서 가족들이 피자집에서 충숙의 박 사장네 취업을 위한 회의를 하는 장면에서 핫소스가 피자 위에 뿌려지는 장면과 함께 기우가 "이걸(핫소스) 사용할 수 있으면 대박이긴 한데."라고 말한다. 우연찮게 핫소스까지 뿌릴 수 있는 기회도 얻으면서, 연교는 의심할 여지없이 기택의 '결핵 가정부설'을 신뢰하게 되고 기택네 가족의 사기 행각이 술술 잘 풀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기택과 연교는 저택의 사우나실[* 봉준호 감독의 인터뷰에 따르면 봉 감독은 대학 시절 박 사장네와 같은 부잣집 아이에게 과외를 해본 적이 있다고 한다. 어느 날 중학교 2학년짜리 과외 학생이 "우리 집 2층에 사우나가 있다"고 자랑해서 2층에 따라 올라가 보았는데, 정말 사우나가 있어서 놀랐다고 한다.]에서 몰래 만나, 문광의 해고 사유를 비밀에 부치기로 합의한다. 기택은 계획의 성공을 위해, 연교는 남편 박 사장이 지금껏 결핵 환자에게 집안일을 맡겼냐며 화내는 상황을 두려워해서이다.[* 약속의 의미로 기택과 연교는 악수를 한다. 기택이 먼저 연교의 손을 덥석 잡는데, 연교는 당황해하며 손은 씻었냐고 묻는다.] 아무튼 그렇게 문광마저 박 사장네 집에서 해고당한다. 해고당한 후 문광은 쓸쓸히 언덕을 내려가며 박 사장 저택을 바라보고는 한숨을 쉰다.[* 집에 두고 온 것, 즉 남편 [[오근세]]에 대한 걱정이 나타나는 장면이다.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첫 테이크에서 이정은 배우가 언덕을 내려오다 트렁크를 놓고서 담벼락으로 가더니 벽을 붙잡고 울었다고 한다. 봉준호 감독이 이정은 배우에게 "문광이 언덕을 내려올 때 집 담벼락의 이쯤이 구조상 근세가 있는 지하방이 아니겠느냐"는 우스개소리를 했는데, 이를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였다고 한다. 최종 편집에서는 해고된 문광이 우는 장면이 삭제되었는데 아무래도 오랜 기간까지 일을 해왔다곤 하지만, 일을 그만둔 것 치고는 '벽을 붙잡고 우는 행위'는 좀 이상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뭔가 더 있나'는 의심을 처음부터 하게 만들어 반전감을 줄일 우려가 있게 보여는듯.] 기택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퇴근하던 박 사장이 근처에 갈비찜 잘 하는 집이 있냐고 묻자, 기택은 집에서 식사 안 하냐고 묻는다. 박 사장은 문광이 맛있게 잘 하던 갈비찜이 먹고 싶어졌다면서 너무 많이, 2인분씩 먹던 것[* 이는 [[오근세|일종의 복선]]으로 볼 수도 있겠다.]만 빼면 집안 관리를 잘 하던 문광이 그만두게 된 것을 내심 아쉬워한다.[* 여기서 박 사장은 "나는 선을 넘는 사람을 제일 싫어하는데, 그 아줌마는 선을 잘 지켰다"고 말한다. 하지만 동시에 일할 아줌마야 쌔고 쌨다고도 말한다.] 그리고 "아내(연교)는 집안일에 소질이 없어서 곧 집안 살림이 망가질 것"이라며 흉을 본다. 여기서 기택이 박 사장에게 "그래도 (사모님을) 사랑하시죠?"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박 사장은 운전기사가 자신의 사적인 영역에 대해 질문하는 것이 불쾌한지 표정이 순간 일그러진 뒤 싸늘하게 웃으며 그렇다고 답한다.[* 차창에 반사된 빛 때문에 한층 살벌하게 보인다. 카메라 역시 늘 두 사람, 앞뒤 좌석을 나눠서 찍다가 여기서 처음으로 팬으로 한번에 잡으며, 선을 넘는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이어서 기택은 얼른 가정부를 구해야겠다며 박 사장에게 베테랑 운전기사나 가정부 같은 전문 인력을 공급하는 업체라며 명함을 건네준다.[* '더 케어'라는 업체의 명함인데, 아마 [[포토샵]]을 잘 하는 기정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박 사장은 명함을 받고 속아 넘어가서 딱 봐도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며 칭찬한다. 그리고 뒤돌아보는 사이에 트럭이 끼어들자, 당황한 기택이 은연중에 본색을 드러내며 "에이, 씨발. 진짜. 쯧." 하고 내뱉는다. 이를 들은 박 사장은 안색이 안 좋아진다. 기본적으로 고용주 앞에서 상대방에게 짜증을 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 얼마 후 연교는 이 명함을 통해[* 이때 연교가 잘 하지도 못하는 집안일을 애써 하다가 명함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거는데, 기정이 받아서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 수준으로 능청스럽게 응대한다. 다만, 이때 기정이 소득 증빙 서류를 검색해서 나오는 소득금액 증명원 등이 아닌 토지대장을 요구하는데, 연교는 이런 이상한 점에 대하여 반문 한 번 안 하고는 넘어간다.] 어머니 충숙이 새로운 가정부로 고용된다.[* 이때 헤어스타일을 숏컷으로 바꿨다.] '''이렇게 온 가족이 박 사장네를 속이고 박 사장네 집안에 고용된다.''' 말 그대로 일가족 사기단이 집안을 휘젓고 다니게 된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다송이 또 버릇 없이 수업 도중에 뛰쳐나가 기택과 충숙의 냄새를 맡은 뒤 "냄새가 똑같아. 제시카 쌤한테도 비슷한 냄새가 나는데."라고 하며 당황시키는데, 박 사장 부부는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이후 기택 가족은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으면서[* 이 식사 장면이 초반과 대비된다. 초반에 피자박스를 접고 푼돈을 받았을 때는 과자를 안주삼아 저가형 발포주 [[필라이트]]를 마셨지만 가족이 모두 박 사장네 집에서 일하기 시작해 안정적으로 돈을 버는 이때는 고기를 구우며 [[삿포로(맥주)|삿포로 맥주]]를 마신다. 다만, 충숙만은 여전히 필라이트를 마시는데, 인터뷰에서 배우 장혜진이 밝힌 바로는 "이미 사둔 필라이트를 처리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한다.] 비누를 각자 다른 것을 쓰고 빨래도 따로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지만 기정은 그보다 반지하 냄새 자체가 문제라고 말한다.[* 외적인 모습(신분)은 옷차림과 말로 포장하거나 속일 수 있어도 냄새(본질)는 숨길 수 없다는 계층 간 보이지 않는 벽을, 냄새를 통해 드러내기 시작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