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기전체 (문단 편집) == 개요 == 기전체([[紀]][[傳]][[體]])는 인물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방식으로 [[동아시아]] [[한자문화권]]의 전통적 [[사서]](史書, 역사책) 서술 방식 중 하나이다. [[사마천]]의 《[[사기(역사책)|사기]]》가 최초의 기전체 사서인데 이를 모범으로 삼아 이후 중국의 [[정사(역사)|정사(正史)]]인 '[[24사]]'는 모두 기전체로 기록되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 형식을 받아들여 정사인 [[삼국사기]]와 [[고려사]]가 기전체의 형식으로 작성되었다. 즉, [[편년체]]로 작성된 조선왕조 실록을 제외한 한국과 중국의 모든 정사는 기전체로 작성된 셈이다. 이 때문에 기전체는 '''정사체'''라고도 부른다.[* [[고려사절요]]나 [[동국통감]] 같이 [[편년체]]로 작성 된 관찬사서도 많다. 이게 정사 취급을 못 받았을 뿐이다.] 착각하기 쉽지만 [[조선왕조실록]]은 기전체가 아니다. [[편년체]]로 쓰여진 당대의 기록이며 아직 [[조선]]의 역사를 기전체로 나타낸 사서는 '''존재하지 않는다.''' 후임 왕조가 전왕조의 실록과 기타 자료를 참고해 기전체 사서를 편찬해온 동아시아의 관습을 따져본다면 조선이 멸망한 이후 이를 펴내야 했겠지만 [[일본 제국|일제]]는 기전체 사서 편찬에 관심이 없었고,[* [[조선사편수회]]를 설립해 조선사를 펴냈지만 기전체가 아닌 [[편년체]] 형식이었다. 또 여기서 말하는 조선사는 조선 왕조의 역사가 아니라 한민족 전체의 역사를 의미한다.] [[대한민국]]과 [[북한]]도 조선사는 쓸 엄두조차 못내고 있는데 아직 정사(正史) 작성에 필요한 사료조차 '''번역을 완료하지 못했다.''' 정사를 만들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해당 시대에 쓰인 모든 기록들을 망라하여 일목요연하게 묶어내는 것인데 조선의 기록은 아직 [[승정원일기]]같이 관찬된 기록임에도 번역이 완료되지 않은 것들이 존재한다. 가장 중요한 사료인 [[조선왕조실록]]도 1990년대 말에야 겨우 번역 및 전산화를 완료하였다. 사실 전근대 시기였다면 정사를 한문으로 쓰기에, 역시 한문으로 된 1차 사료(실록, 승정원일기 등)를 굳이 번역할 필요 없이 정리만 한 후 곧바로 활용하여도 무방했겠으나, 일상 생활에서는 한문을 쓰지 않는 오늘날에는 설사 정사를 만든다고 한들 현대 국어로의 번역이라는 크나큰 단계가 추가된 셈. 설상가상 약 500년이라는 조선 왕조의 결코 짧지 않은 역사까지 정사 편찬의 어려움에 한몫한다. 또한 1. 남한이든 북한이든 [[왕조|왕조국가]]가 아닌 [[공화국]]이기에[* 물론 북한은 사실상 왕조 국가지만 어쨌든 공식적으로는 인민'공화국'이다.] 국가 공인 정사(正史)라는 개념이 성립할 수 없다. 굳이 정사에 가장 가까운 것을 따져보자면 역사 [[국정 교과서]]일 것이나 역사 교과서를 정부 주도하에 하나의 서술로 통일한다는 것은 민주 국가에서 용납되기 어려우며, [[학생]]들이 주요 독자인 '[[교과서]]'를 학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전통적 기전체로 쓸 이유도 없다. [[국사편찬위원회]]의 "[[한국사(도서)|한국사]]"도 국가 기관이 편찬했다는 점에선 정사에 근접해 있으나, "한국사"는 특정 왕조만 다룬 저작이 아니라 한민족 전체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2. 학계 입장에서 보면 역사학의 방법론은 이미 서구권 중심으로 통일되었다. 따라서 조선에 대한 기전체 역사서가 작성된다면 학자의 개인적 연구물이거나 정부 문화 사업의 일부 정도로 그칠 것이다. 중국에서도 기전체로 기록되었으나 정사에 포함되지 않은 사서들도 많고, 오늘날에도 여러 저자에 의해 새로운 기전체 사서들이 [[https://zh.wikipedia.org/wiki/%E7%BA%AA%E4%BC%A0%E4%BD%93|편찬 중]]인 듯 하다[* 가령 해당 목록에 있는 2000년에 출간된《진사(秦史)》의 경우, 무려 2,200여 년 전의 일들을 기전체 사서로 편찬한 것이다.]. 물론 이는 역사 서술의 방식이 기전체라는 것일 뿐, 여러 사람들에게 공인된 "정사"가 새롭게 편찬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또한 여러 사람들에게 공인된 "정사"의 여부가 곧 그 역사의 신뢰도를 좌우하는 것 또한 아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