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김규동 (문단 편집) == 생애 == 김규동은 1925년 2월 13일, 함경북도 종성군 행영면에서 의사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부친은 [[용정]]의 명동학교에서 수학한 김약연 선생의 제자로 아들들에게 일찌기 민족의식을 키워 주었다. 김규동은 경성고등보통학교에 진학했고, [* 경성고보 동기로는 영화감독 [[신상옥]], 시인 이활, 의사 김규천 등이 있다.], 당시 일제의 압박을 피해 귀향해 경성고보에서 영어교사로 교편을 잡고 있던 시인 [[김기림]]을 만나 장래의 문학 수업에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부친의 유지에 따라 연변의대에 진학했던 김규동은 문학 탐구를 위해 결국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과에 편입한다. 이후 38선이 남북분단선으로 굳어져가던 어느 날, 남한의 김기림 시인을 찾아 단신으로 월남하게 된다. 서울에 가서 문학 공부를 더 하겠다는 것이 그의 바람이었다. [[https://www.donga.com/news/People/article/all/20110929/40691551/1|#]] 김규동은 1948년 『예술조선』에 시 「강」을 발표하여 문학 활동을 시작했으며, 1951년 박인환‧김경린 등과 함께 『후반기』 동인을 결성했다. 후반기는 後半期 또는 后半期로 새로운 문학의 시대를 의미하는 대표 시어였다. 그는 후반기 동인 활동을 통해 ‘우리는 좌익도 아니고 우익도 아니다. 우린 모더니즘이다’라고 외쳤다. 그는 정치에 있어서 여운형 선생 같은 인격의 보유, 문학에 있어서 김기림·정지용 같은 진보적 시인이 보여준 예술성의 고수를 중시하여 문학의 “사상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것이 “세계문학과 같이 가는 유일한 길”임을 선언한 모더니스트였다. 시작 활동은 크게 세 시기로 구분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시기는 『나비와 광장』(1955), 『현대의 신화』(1958) 등을 발간했던 후반기 활동부터 1960년대 초까지의 시기이다. 『나비와 광장』과 『현대의 신화』는 현대문명에 대한 비판적 인식에 더하여 한반도의 전쟁이 가져온 불안과 절망을 묘사하고, 그 상황 안에서 희망의 징표로 삼아야 할 지적 신화를 제시하고 있다. 모더니즘의 스승인 김기림의 인식과 비판이 세계사적인 전망 아래서 이루어진 추상적이고 본질적인 것이었다면, 김규동의 시적 모색은 좀 더 구체적이고 역사적인 관찰이었다. 이 시기에 그는 「포대가 있는 풍경」, 「뉴스는 눈발처럼 휘날리고」, 「보일러 사건의 진상」 등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전쟁과 도시, 서구문명, 역사와 현실의 본질을 분석적으로 다루면서도 예리하고 독특한 감성이 수반된 시들을 발표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그의 시는 변모를 보이는데 이 두 번 째 시기의 문학적 추구는 시집 『죽음 속의 영웅』(1977),『오늘 밤 기러기떼는』(1989),『생명의 노래』(1991), 평론집 『어두운 시대의 마지막 언어』(1979)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모더니스트로서의 특질을 지닌 채 리얼리즘의 세계에 새롭게 접근한 『죽음 속의 영웅』은 지식인의 운명적 고뇌를 초극의 의지와 함께 표현했다. 김규동은 1974년 민주회복국민회의 국민선언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1975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고문에 임하는 등 독재가 강화되어가는 유신체제에 저항하는 자유인이었다. 이후 그의 시는 통일, 어머니, 민주·민중, 노동, 종교 등의 주제로 민족의 현실적인 고통을 형상화했다. 문학의 사상성을 통해 내외의 변혁을 기도하는 사회개조적 모더니스트로서의 면모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들어서 나온 시인의 시집 『느릅나무에게』(2005)는 그의 세 번 째 시작 여정을 보여 준다. 김규동은 디아스포라의 시인으로서 민족분단의 고통, 극복의 의지, 정신의 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년의 깨달음과 결합하여 잔잔히 기록했다. 그는 『느릅나무에게』를 통해 젊은 시절 주목했던 사상성과 예술성을 시의 신화 안에서 재결합하는 원숙미를 보여줬다. 『느릅나무에게』에 수록된 「어머니는 다 용서하신다」, 「[[느릅나무에게]]」, 「육체로 들어간 진달래」, 「역사」, 「그날에」와 같은 작품들은 민족, 고향과 모성, 사랑, 시대정신을 노래하면서 기억과 영탄에 그치지 않고 모더니스트다운 점검과 정신적 도전으로 자신의 ‘문학문명’에 관한 인식을 전하고 있다. 시인이 남긴 주요 시집으로는 『나비와 광장』(1955), 『현대의 신화』(1958), 『죽음 속의 영웅』(1977), 『오늘 밤 기러기떼는』(1989), 『느릅나무에게』(2005) 등이 있고, 시선집 『하나의 세상』(1987), 『길은 멀어도』(1991) 등이 있다. 2011년 시인의 타계 몇 개월 전, 그의 시 432편을 모은 『김규동 시전집』이 창비에서 발간되었다. 평론 활동을 병행하여 『새로운 시론』(1959), 『지성과 고독의 문학』(1962), 『어두운 시대의 마지막 언어』(1979) 등의 저술을 냈으며, 산문집 『어머님전 상서』(1987), 『시인의 빈 손』(1994)과 만년 병상에서의 구술을 통해 작성된 자전 에세이 『나는 시인이다』(2011)도 발간되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