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이동문서 삭제토론 김두한(야인시대) (문단 편집) === 극단적인 사고방식 === 작중 김두한의 특징 중 하나는 사고 방식이 매우 극단적이라는 것이다. 사실 야인시대 자체가 격동의 시대 속 양 극단에 선 인물들의 갈등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김두한 못지않게 극렬인 인물도 많기는 하지만, 김두한은 그들 중에서도 독보적이다. 예시로 2부에서 김두한은 좌익이 아버지의 원수라는 이유로 우익으로 전향하여 가릴 것 없이 좌익을 배척한다. 어느 정도냐면 좌우합작운동에 관해서 염동진이나 김두한이나 무력으로라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 점은 같았지만 그래도 염동진은 심지어 좌익에 가까운 인사들마저 죽이려고 하지는 않았기에 유진산을 통해 특별히 어떤 수를 써서든 좌우합작운동에 참여한 인사들을 탈퇴하게 만들되 죽이지는 말라고 명령을 전달하게 했는데 그 시각 김두한은 좌우합작운동에 참여한 이들은 좌익, 우익 관계없이 죽일 기세로 협박하여 강제적으로 탈퇴하게 만들었고 실제로도 정 안되면 죽이려고까지 했다. 염동진도 가족이 좌익들에게 죽어 좌익에게 부친을 잃은 김두한 못지않게 좌익에 대한 원한과 증오가 커서[* 게다가 김두한이야 어릴적에 아버지를 잃은 정도지만 염동진은 명백히 자기 처자식을 잃었다.] 백의사와 연이 깊은 유진산이나 아예 백의사 소속인 백관옥마저도 가끔은 좌익 측 희생자가 클 때 안타깝게 여기는 반면 염동진은 당연한 일처럼 치부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 그런데 김두한은 그런 염동진보다 더 극단적이라는 것. 물론 김두한 역시도 국군준비대를 박살낸 후 도처에 널린 그들의 시신을 보며 기뻐하지 못하기는 했지만[* 여기에는 주요 간부들도 마찬가지라서 부하들이 우리가 이겼다고 좋아할 때 도저히 좋아하는 표정을 짓지는 못했다.] 입 밖으로 꺼내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작 일부 인물들에게는 예외로 오히려 온정을 베푸는데 최동열, 정진영, 개코가 대표적이다. 최동열은 시종일과 김두한과 생각이 다르며 유진산 같은 인물들에게는 회색분자 소리를 들을 정도로 중도주의에 가까운 인물이며 때문에 김두한은 그가 어떤 말을 해도 듣지는 않지만 적어도 멘토 격으로 여긴다. 개코도 마찬가지다. 야인시대 2부에 접어들면 좌우익의 대립이 벌어져 절친이던 김두한과 정진영은 갈라지고 시간이 흐르며 둘 사이는 메울 수 없는 골이 패이게 되는데 그래도 김두한과 정진영은 자기 길이라도 있던 반면 개코는 좌익이고 우익이고 다 싫고 그저 셋이서 친했던 과거를 그리워하는 인물이며 그래서 행적상 회색분자에 가깝다. 이러한 이유로 2부에서 개코는 틈만 나면 정진영 얘기로 우미관패의 속을 뒤집어 놓는데, 이런 상황에서 다른 인물 같았으면 김두한 손에 작살났겠지만 개코만큼은 부하들이 아무리 비난하더라도 계속해서 감싸주었다. 물론 나중에 개코를 쏴 죽이지만 그건 이념과는 전혀 관계 없는 현실적인 문제였다. 그렇지만 이들 중 가장 클라이맥스는 정진영인데, 그나마 최동열과 개코는 끝까지 김두한에게 우호적이고 아군이었지만 정진영은 김두한이 혐오하는 좌익으로 전향하며 아예 적이 되었고 김두한의 머리에 총까지 쏘았다. 그런데 다른 좌익들은 학살하거나(국군준비대), 다리 병신을 만들거나(신불출)[* 그래도 신불출은 초기고 개인이라 그런지 그나마 목숨은 건졌다.], 죽이려다가 전향서만 받고 끝내+거나(심영)--[[내가 고자라니]]-- 1:1 매치를 통해 처리(김천호)[* 다만 김천호는 상대인 신영균이 김천호의 충성심과 근성을 보고 생각이 바뀌어 그가 사망하기 직전까지 '전향서를 쓰면 살려주겠다'며 회유했으나 김천호가 이를 거부하고 죽음을 택했다.]한 반면, 정진영에 관해서는 단호하지 않아서 심지어 김무옥이 죽었을 때도 정진영만은 감싸 문영철이 화를 내기도 했다. 물론 나중에 이념 문제로 끝내 정진영을 죽이기는 하지만 이 때마저도 자결하라면서 빈 권총을 줘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기회를 주었고, 그럼에도 정진영이 그 권총으로 김두한을 쏘려 하자 타협의 여지가 없음을 깨닫고 결국 죽인 것이다. 다른 좌익들이 바로바로 처리된 것과 비교하면 정진영만은 김두한이 많이 봐준 셈. 애초에 나머지 좌익들은 김두한에게 그다지 큰 피해도 입히지 않음에도 학살하거나 병신을 만들었는데, 정진영만은 김두한 머리에 총을 쏴 정말로 죽일 뻔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익인사조차 좌우합작운동에 가담했다고 죽일 기세로 협박하는 김두한의 평소 모습과는 매우 달랐다. 이러한 면모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자면 그가 좌익이 된 이유와 다시 우익으로 전향한 이유로 볼 수 있을듯하다. 김두한은 원래 좌우익 모두에 관심이 없었다. 잠시 좌익에 몸담은 것도 그저 절친인 정진영의 적극적인 권유 때문으로 애초에 1부에서 김두한은 물론 그 패거리(우미관패) 거의 모두가 반일 말고는 달리 사상이나 이념같은게 없었고 그나마 반일도 광복으로 그 의미를 잃었다. 즉 2부 시작과 함께 김두한은 가진 이념이나 사상은 없었고 또 굳이 그런걸 구하려고 한 것도 아니다. 구태여 말하자면 새로운 조국에 기여한다 그 정도인데 그건 좌우익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품었던 생각이라 사상이나 이념이라 하기보다는 지향점에 가깝다. 결국 김두한은 좌익에 몸담았으나 좌익 사상 자체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좌익에 간 것은 순전히 절친인 정진영 때문이고, 그 정진영이 보통 절친이 아니라 김두한 말마따나 '''형제'''보다도 가까운 사이였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신불출이 좌익을 독립군과 동일시했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정진영이 꼬시고 난 뒤의 일이다. 하지만 그랬던 김두한은 갑자기 손바닥 뒤집듯 우익으로 전향했는데 이 역시 본인의 사상적인 이유가 아니라 '''아버지'''인 김좌진 장군의 죽음이 '''공산주의자'''인 박상실에 의한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즉 가족인 아버지가 좌익 인사에게 살해당한 것이 전향 이유인 것. 물론 작중에서 염동진도 가족을 좌익들에게 잃었던 것 때문에 반공주의자가 된 사람이라 김두한만 해당되는건 아니다. 하지만 작중에서 염동진은 김두한을 설득하는 자리에서 자신이 공산당과 싸우는 이유는 가족을 잃은 복수라고 말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공산당의 만행을 언급하며 비판하는 모습도 보였다. 즉 염동진은 분명히 복수 때문에 싸우는 사람이지만 그 나름대로는 공산당-좌익을 싫어하는 공적인 이유도 존재한다. 하지만 김두한은 특별히 공산당의 만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없다. [[내가 고자라니]]로 유명한 그 에피소드에서도 '거짓으로 학생과 시민들을 우롱하고 속여온', '조국에 큰 죄를 지은' 정도밖에 얘기하지 못했다. 즉 김두한은 우익 전향 후에도 한국전쟁 발발 전까지는 여전히 복수 외에는 딱히 공적으로 공산당을 싫어해야 할 이유는 부재했다. 이 점이 염동진과 다르다. 아무튼 결국 '''가족'''인 아버지의 죽음이 우익 전향의 기폭제가 된 만큼, 김두한 입장에서는 진영을 불문하고 '가족' 혹은 그에 준하는 사람들에게는 유해질 수 밖에 없다. 공산당에 대해서 상대적이든 진심이든 가까운 정진영(공산주의자), 개코(회색분자), 최동열(중립) 등을 보면 정진영은 말 그대로 형제보다 가까운 지간, 개코는 그런 둘과 함께했던 가장 가까운 절친, 최동열은 김두한에게 있어서 멘토 겸 아버지, 큰형, 선배 등으로 볼 수 있다. 즉 세 사람 모두 김두한에게는 가족에 준하는 사람들이고 그러니 김두한 입장에서도 세 사람에 대해서는 당연히 유하게 대할 수 밖에 없다. 위에서 언급된 [[내가 고자라니]]로 유명한 심영 저격 사건도, 심영의 '''어머니'''가 김두한을 막아서며 애원하자 마음이 약해진 김두한이 전향서를 받는 선에서 끝낸 것이다. 물론 반대로 자신과 전혀 무관한 사람들에게는 공산주의자=아버지의 원수들이라는 논리로 복수의 대상들로만 보였을 것이다. 그나마 앞서 말했듯 염동진은 좌우합작운동에는 부정적이었으나 참여한 이들을 되도록 죽이지 않고 좌우합작을 무산시키는 선에서 끝내려고 했는데, 정계의 거물급 인사들을[* 당연한 소리지만 이런 자리에 참여할 정도의 인사라면 좌우익을 막론하고 명망이 높은 사람이어야 가능할 일이다.] 마구 죽이면 정치적으로도 백의사가 단순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힐 위험도 있고, 한편으로는 그런 사람들인 만큼 새로이 세워질 조국에서 일하며 기여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여기 참여한 이들은 대다수가 건국훈장을 받았으며 장건상의 경우 초대 국회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굳이 죽여야 할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두한 입장에서는 그런 건 전혀 고려할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말이 되나 싶겠지만 어차피 이 때까지의 김두한은 그저 주먹패 건달이었다. 그 나름의 정치적 식견이 없지는 않았으나 염동진 같은 인물과 비교하면 정치적 식견이나 감각은 크게 떨어지는 게 당연하다. 당연히 좌우합작운동 인사들에 대한 처우에서도 시각차가 날 수 밖에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