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김준태(시인) (문단 편집) === 대표 작품 === >아아 [[광주광역시|광주]]여 [[무등산]]이여 >죽음과 죽음 사이에 >피눈물을 흘리는 >우리들의 영원한 청춘의 도시여 > >우리들의 아버지는 어디로 갔나 >우리들의 어머니는 어디서 쓰러졌나 >우리들의 아들은 >어디에서 죽어 어디에 파묻혔나 >우리들의 귀여운 딸은 >또 어디에서 입을 벌린 채 누워있나 >우리들의 혼백은 또 어디에서 >찢어져 산산이 조각나 버렸나... (중략) >----------- ><[[아아 광주여! 우리나라의 십자가여!]]> 中 >산그늘 내린 밭귀퉁이에서 할머니와 참깨를 턴다 >보아하니 할머니는 슬슬 막대기질을 하지만 >어두워지기 전에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젊은 나는 >한번을 내리치는 데도 힘을 더한다 >세상사에는 흔히 맛보기가 어려운 쾌감이 >참깨를 털어내는 일엔 희한하게 있는 것 같다 >한번을 내리쳐도 셀 수 없이 >솨아솨아 쏟아지는 무수한 흰 알맹이들 >도시에서 십 년을 가차이 살아본 나로선 >기가 막히게 신나는 일인지라 >휘파람을 불어가며 몇 다발이고 연이어 털어댄다 >사람도 아무 곳에서 한번만 기분좋게 내리치면 >참깨처럼 솨아솨아 쏟아지는 것들이 >얼마든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정신없이 털다가 >"아가, 모가지까지 털어져선 안되느니라" >할머니의 가엾어 하는 꾸중을 듣기도 했다 >---- ><[[참깨를 털면서]]> 전문 >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전쟁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 >지금은 엄지에 침 발라 돈을 세지 >그런데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 >---- ><감꽃> 전문 >누군가를 받아치기 위해서 >머리 꼭대기에 솟아 있는 것은 >아니리 나무숲, 우리의 갈 길을 >찾기 위해 두리번 두리번거리는 >달팽이 뿔, 오 고은 살 안테나! >---- ><달팽이 뿔> 전문 >국밥을 먹으며 나는 신뢰한다. >국밥을 먹으며 나는 신뢰한다. >인간의 눈빛이 스쳐간 모든 것들을 >인간의 체온이 얼룩진 모든 것들을 >국밥을 먹으며 나는 노래한다. > >오오, 국밥이여 >국밥에 섞여 있는 뜨거운 희망이여 >국밥 속에 뒤엉켜 춤을 추는 >인간의 옛추억과 희망이여. > >어느날 갑자기 >수백 대의 이스라엘 폭격기가 >이 세상 천지 곳곳을 >납작하게 때려 눕힌다 해도 >西베이루트처럼 짓밟아 버린다 해도 > >국밥을 먹으며 나는 신뢰한다. >국밥을 먹으며 나는 신뢰한다. >인간은 결코 절망할 수 없다는 것을 >인간은 악마와 짐승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나는 노래하고 즐거워한다. > >이 지구상 어린 아기의 >발가락이 하나라도 남아서 >풀꽃 같은 몸짓으로 꿈틀거리는 한 >오오, 끝끝내까지 뜨겁게 끓여질 국밥이여 >인간을 인간답게 이끌어 올리는 >국밥이여 희망이여... >---- ><국밥과 희망> 전문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