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깨십 (문단 편집) == 표기에서 고려되는 점 == 중세 국어에서 'ㅅ'은 선행 체언이 무정물이거나 존칭의 대상일 때 나타나는 관형격 조사이다. 해당 조사 자체는 없어져 현재는 관형격 조사 '의'가 이를 대체하고 있으나, 합성 명사가 '수식어+피수식어'의 구조일 땐 사잇소리 현상을 일으키는 요소로서 남아 있다. 그리고 이 요소를 표기할 수 있는 경우(두 어근 중 고유어가 하나 이상 있고, 앞 어근에 받침이 없는 경우)엔 사이시옷으로 써 준다. '물고기[물꼬기\]' 같은 경우는 '물의 고기'라는 의미의 합성어여서 사잇소리 현상은 일어났으되 앞 어근인 '물'이 'ㄹ'이라는 자음으로 끝났기에 사이시옷을 써 줄 자리가 없어 사이시옷 표기는 못 하는 경우에 해당한다. 어떻게든 써서 '뭀고기'나 '물ㅅ고기'로 쓰자는 견해도 있었으나 다 묻혔다. 한편 사이시옷이 끼어들어서 앞말 끝 'ㄹ'이 떨어지고 'ㅅ' 받침이 생기는 경우는 'ㄷ' 받침으로 쓴다(한글 맞춤법 제29항). '이튿날'(< 이틄 날), '사흗날'(< 사ᄋᆞᆳ~사ᄒᆞᆳ 날), '며칟날'(< 며ᄎᆞᆳ~며츬 날), '숟가락(< 숤 가락)' 등이 그 예. 이는 맞춤법을 정비할 때만 해도 'ㄹ'을 없애고 붙은 'ㅅ'이 평파열음화(음절의 끝소리 규칙)에 따라 [ㄷ\] 발음으로 나는 것을 조금 오해하여, 앞말의 'ㄹ'이 [ㄷ\]으로 바뀌는 이른바 'ㄷ↔ㄹ 호전(互轉) 현상'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석했다는 것은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적에 __'ㄹ' 소리가 'ㄷ' 소리로 나는 것은__ 'ㄷ'으로 적는다."라는 해당 조항 원문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ㄷ 불규칙 활용(e.g. (길을) 걷- + -어 → 걸어)' 같은 실제 예시도 있고 하니 그리 분석했을 법도 하다. 그러나 이 [ㄷ\] 발음은 맞춤법 조항과는 달리 'ㄹ'이 바뀐 게 아니라 'ㄹ'을 쫓아내고 음절 종성 자리를 꿰찬 'ㅅ'이 평파열음화에 의해 발음되는 것이므로 어원적으로는 'ㅅ'으로 적는 게 맞는다. '바다 + 물'과 같이 [(사잇소리 현상)→바닷물-(평파열음화)→바'''닫'''물-(비음화)→바단물\]로 발음되는 말을 표기할 때는 '바'''닷'''물'로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틀 + 날'처럼 [(사잇소리 현상)→이틄날-(자음군 단순화)→이틋날-(평파열음화)→이'''튿'''날-(비음화)→이튼날\]로 발음되는 말을 표기할 때는 '이'''틋'''날'로 쓰는 게 같은 요소에 대한 표기를 같게 한다는 점에서 일관적이다. 단, 'ㄽ' 겹받침에 자음군 단순화를 적용했을 시 'ㅅ[ㄷ\]'이 남는다고 본 것은, 'ㄽ'을 어말 및 자음 앞에서 [ㄹ\]로 발음케 한 현행 표준 발음법 제10항(e.g. 외곬[외골/웨골\])에 어긋난다는 문제가 있다. 물론 '외곬'의 'ㄽ'이 모두 실질 형태소에 속한 것과는 달리, 고형 '이틄 날'의 'ㄽ'에서 'ㄹ'은 실질 형태소인 '이틀'의 일부이지만 'ㅅ'은 형식 형태소이므로 그 구성이 다르다. 그렇기에 음운 변동 양상 역시 다를 수 있다. 이를테면 '실질 + 형식' 구성인 '싫- + -지'는 [실치\]로 발음되지만 '실질 + 실질' 구성인 '싫- + 증(症)'은 'ㅀ + ㅈ'이라는 환경이 전자와 같음에도 [실층\]이 아니라 [실쯩\]으로 발음된다. '뭇사람'(< 뭀 사ᄅᆞᆷ; '물'은 '무리'의 옛말.) 같은 경우는 '이튿날'(< 이틄 날)과 같은 환경의 말을 어원적으로 옳게 쓴 사례인데, 이는 '뭇' 자체가 관형사로서 쓰이는 단어임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각설하고, '깻잎'은 중세 국어 표기상 '깨의 잎'에 해당하며 현대 국어 기준으로도 의미가 맞는다.[* '깨'는 중세 국어에서 'ᄭᅢ'였으므로 'ᄭᅢᆺ닢' 혹은 'ᄭᅢᆺ닙'이 어원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문헌에서 발견되지는 않는다. 단, '깨를 짜고 남은 찌꺼기'를 뜻하는 '깻묵'은 15세기에 'ᄭᅢ목'으로 쓰였고 18세기에 'ᄭᅢᆺ목'으로 바뀐 기록이 보이므로, '깻잎'에 관해서는 15세기에 'ᄭᅢ닢' 혹은 'ᄭᅢ닙'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깨+잎'이 '깻잎'이 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