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나트륨 (문단 편집) == 어원과 명칭 논쟁 == [[칼륨|포타슘]]과 더불어 대한화학회에서는 소듐이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나트륨과 소듐 표기가 복수 표준이었는데 2014년부터 [[대한화학회]]에서 소듐 단독 표기로 입장을 바꿨다. 국립국어원은 나트륨과 소듐 모두 표준어로 인정했다. sodium의 발음은 /ˈsəʊdɪəm/(영국) /ˈsoʊdiəm/(미국)으로 소듐보다는 '소디엄'에 가깝지만 원소 이름의 한글 표기에 적용되는 관용을 적용하여 '소듐'으로 정해졌다. '나트륨'이라는 명칭은 과거 유럽의 연금술사들이 [[소다|탄산 나트륨]](소다, [math(\rm Na_2CO_3)])과 [[탄산 칼륨]](포타시, [math(\rm K_2CO_3)])를 뭉뚱그려서[* 독일의 화학자인 마그라프(Andreas Sigismund Marggraf; 1709~1782)가 두 물질을 태워서 일어나는 불꽃 반응의 색이 다르다는 것을 1758년에 학계에 보고하기 전까지 '''사람들은 soda와 potash가 같은 물질인 줄로만 알고 있었다'''.] '나트론(natron)'이라고 부르던 것에서 유래했다. 나트론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이집트에서 세척용 [[탄산수소 나트륨]] 및 [[미라]]를 만들 때 쓰던 [[https://en.wiktionary.org/wiki/n%E1%B9%AFrj#Egyptian|nṯrj]](네체리)가 나온다. 이는 고대 그리스어에 '니트론(νῐ́τρον)'으로 수입되었고 아랍어에 '나트룬({{{+1 نَطْرُون}}}; naṭrūn)'으로 전파되었으며, 스페인어 '나트론(natrón)' 및 불어 '나트롱(natron)'을 거쳐 영어로 수입되었다. 당시 소다의 주요 생산지는 이집트 북부의 [[와디 엘 나트룬]]이었는데 '와디 엘 나트룬'은 [[이집트 아랍어]]로 '탄산수소 나트륨(이 나는) 계곡'이라는 뜻이 된다. 어휘 소듐(sodium)은 [[소다|소다(soda)]]에서 유래하였는데, 이는 [[아랍어]]에서 전해졌다(어원은 문서 참고). 원소의 이름으로서 소듐은 1807년에 험프리 데이비 경(Sir Humphry Davy; 1778~1829)이 전기분해법으로 수산화나트륨(NaOH)과 수산화칼륨(KOH)으로부터 각각 칼륨과 나트륨을 단리하는 데 성공하면서 명명되었다. 이 때 [[칼륨]] 역시 험프리에 의해 최초로 단리되어 '포타슘(potassium)'이라는 명칭이 붙었지만, 훗날 '소듐'과 '포타슘'이 '나트륨'과 '칼륨'으로 바뀐 데에는 [[언어순화 운동#독일어|독일어 특유의 언어 순혈주의]]가 한 몫을 했다. 독일어는 외래문물의 이름도 그대로 수입하지 않고 자국의 단어로 순화해서 수입하는 언어[* [[텔레비전|Fernsehen]](fern=먼, sehen=보다), [[에어컨|Klimaanlage]](Klima=기후, Anlage=시설), [[트랙터|Zugmaschine]](Zug=끄는(引) 것, maschine=기계) 등이 그 예.]로 유명한데, [[개판오분전|험프리가 나트륨과 칼륨을 단리하기 이전은 물론 단리한 후에도 독일 내에서는 soda와 potash를 가리키는 말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고 학자들에 따라 중구난방으로 이름이 제안되고 있던 상황]]이었다. 특히 영어에서 유래한 potash를 독일어로 직역한 Pottasche에 불만을 품던 화학자 클라프로트(Martin Heinrich Klaproth; 1743~1817)는 1797년에 왕립 학회에 다음과 같은 기고문을 내면서 potash를 '칼리'(Kali)로, soda를 '나트론'(Natron)이라 부르자고 주장한 것이 '나트륨' 명칭의 시초이다. {{{#!wiki style="word-break: keep-all" > Das in der neuen chemischen Nomenclatur zum generischen Namen erhobene Wort ''Pottasche'' kann bei uns Deutschen auf keinen allgemeinen Beifall Anspruch machen; da es nur einen schlechten etymologischen Werth hat, und bloss daher entstanden ist, dass man ehemals zum Ausglühen der eingedickten Holzaschenlaugen sich eiserner Töpfe (niedersächsisch ''Pott'') statt der jetzigen Kalziniröfen bedient hat. > Mein Vorschlag gehet dahin: statt der bisherigen Benennungen, Pflanzenalkali, vegetabilisches Laugensalz, Pottasche u. s. w. den Namen ''Kali'' festzusetzen; und statt der Benennungen Mineralalkali; Soda u. s. w. zu dessen ältern Namen ''Natron'' zurück zu kehren. > ---- > 새 화학 명명법에서 'potash'[* 독일어로는 Pottasche]라는 원소명은 우리 독일인들에게 전반적으로 환영받지 못한다. 왜냐하면 영 좋지 않은 어원학적 가치와 오늘날 쓰이는 소성로가 아닌 옛날에 농축된 나무의 잿물을 식힐 때 쓰던 '철제 항아리'(서부 [[저지 독일어]]로 Pott)라는 기원밖에 없기 때문이다. > 나의 제안은 다음과 같다. 종래의 명칭인 '식물성 알칼리', '식물의 알칼리염', 'potash', 기타 등등 대신에 'Kali'로 통일(확정)하고, '무기물 알칼리', 'soda' 등 대신에 오래 전에 쓰던 명칭[* 즉, 과거 유럽 연금술사들이 potash와 soda를 아울러 부르던] Natron으로 회귀하는 것이다.}}}이윽고 험프리가 나트륨과 칼륨을 단리하여 각각 sodium, potassium이라 명명했음을 발표했는데도 여전히 독일어에서는 명칭이 통일되지 않았고, 독일의 물리학자이자 화학자인 길버트(Ludwig Wilhelm Gilbert; 1769~1824)가 해당 논문을 독일어로 번역할 때, 역주에서 sodium의 독일어 명칭으로서 Natron을 라틴어화한 Natronium을 제안하였다. {{{#!wiki style="word-break: keep-all" > In unserer deutschen Nomenclatur würde ich die Namen ''Kalium'' und ''Natronium'' vorschlagen, wenn man nicht lieber bei den von Herrn Erman gebrauchten und von mehreren angenommenen Benennungen ''Kali-Metalloid'' and ''Natron-Metalloid'', bis zur völligen Aufklärung der chemischen Natur dieser räthzelhaften Körper bleiben will. Oder vielleicht findet man es noch zweckmässiger fürs Erste zwei Klassen zu machen, Metalle und Metalloide, und in die letztere ''Kalium'' und ''Natronium'' zu setzen. — Gilbert. > ---- > 이 수수께끼 물질의 화학적 특성이 완전히 밝혀지기 전까지는, 에어만 씨[* Paul Erman, 1764~1851. 독일의 물리학자.]가 쓰기 시작하고 몇몇이 받아들이고는 있는 '칼리-준금속'(Kali-metalloid)과 '나트론-준금속'(Natron-Metalloid) 같은 명칭이 탐탁치 않은 분들에게 우리의 독일어식 명명법[* 원문 In __unserer deutschen__ Nomenclatur(영어로 치면 In __our german__ nomenclature)에서 알 수 있듯이 해당 명칭이 독일어 내에서 통용되는 것을 전제로 한 제안임을 알 수 있고, 무슨 독일이 패권을 부려서 전세계를 상대로 원소 이름 교정을 강제할 목적으로 이름을 지은 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으로서 '칼륨'과 '나트로늄'(Natronium)을 제안하는 바이다. 혹 어쩌면 일단 금속과 준금속 두 분류를 만들어서 후자에 '칼륨'과 '나트로늄'을 배치하는 게 더 유용할 수도 있다. - 길버트.}}}문제는 '''이때까지도 원소를 로마자 알파벳 기호로 나타내는 체계가 없었다는 점'''이다. 1814년 스웨덴의 왼스 베셸리우스(Jöns Jacob Berzelius, 1779~1848)가 원소 기호 체계를 발표하면서 '''최종적으로 [math(\rm Na)]라는 기호와 '나트륨'이라는 명칭으로 확정'''짓게 된다.[* 이때, [math(\rm K)](칼륨)도 같이 확정지어진다. 사실 베셸리우스가 처음 발표한 논문에서는 험프리의 공로를 인정하여 sodium, potassium에서 딴 [math(\rm So)], [math(\rm Po)]을 썼는데 1년도 채 되지않아 현재의 [math(\rm Na)], [math(\rm K)]로 변경했다. 아무래도 potash → potassium이 어원학적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클라프로트의 지적에 공감한 듯 하다. 그리고 [math(\rm Po)]라는 원소기호는 훗날 [[폴로늄]]이 차지하게 된다.] 즉 '나트륨'이라는 명칭을 붙인 사람은 세간의 인식과는 달리 스웨덴인이며 [[언어순화 운동#독일어|독일어권 내에서만 쓰려고 했던 용어]]가 베셸리우스의 업적으로 인해 전세계로 퍼진 셈이다. 한국에선 거의 모든 일반인들이 나트륨이라고 알고 나트륨 섭취를 줄이자는 캠페인처럼 보편적으로 쓰고 있고, 소듐이라는 명칭은 공대 및 자연대, 의대, 간호대, 의료보건계열 학과에 진학한 학생들이 1~2학년 일반화학시간에 또는 [[과학고]], [[영재학교]] 학생들이 배우게 된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역시나 나트륨에서 나온 표기법을 사용 중이다. 중국어는 钠{nà}, 일본어는 ナトリウム. 그 말인즉슨 한국뿐 아니라 같은 [[한자 문화권]]에 속하는 [[이웃나라]]들도 여전히 나트륨에서 기반한 표현을 멀쩡히 잘 쓰고 있는 마당에, 언중이 멀쩡히 잘 쓰고 있는 말인 나트륨을 굳이 소듐으로 개명할 상당한 근거가 없다는 뜻이다. [[언어의 사회성]]이라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다. 화학자들은 한국어 화학용어집을 개정하면서 초중고 교육과정에서도 이에 맞춰 부탄→뷰테인과 같이 모든 화학 표기법을 영어식으로 바꿨고, 그에 따라 나트륨도 소듐으로 바꿔야 된다고 했다. 그러나 나트륨이나 칼륨은 용어가 워낙 보편적으로 쓰이고 있고, 또한 다른 용어들은 원래 표기와 별 차이없이 영어식으로만 바꾼 것이라 일반인들도 기존의 이름을 떠올릴 수 있는데, 포타슘과 소듐은 이미 알고 있지 않는 한 여기서 칼륨과 나트륨을 떠올릴 수 없으니 용어를 바꾸기도 어렵다. 더구나 소듐, 포타슘으로 가르쳐봐야 결국 원소기호를 외워야 되는 시점에서 K, Na가 등장하므로 교육 과정에서도 결국은 이중으로 외워야 되는건 마찬가지가 된다. 그래서 반발에 부딪혀서 교과서 편수자료 용어집에서 칼륨과 나트륨만 예외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대한화학회는 [[IUPAC]]에서 명칭을 이렇게 정했다는 것을 근거로 대고 있으나, 정작 IUPAC 명칭에 따라서 화학 용어를 바꿔야된다고 화학자 집단이 나서서 자국에서 쓰이는 원소 이름조차 잘못되었다며 영어식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하는 곳은 한국밖에 없고, 다른 나라들은 다들 자국의 언어로 굳어진 명칭을 사용한다. [[언어 사대주의|영어 논문을 열람할 때 쉽게 적응하게 하기 위해서 영어식 표현을 미리 학습하게 하자는 주장]]도 있으나, 20세기 이후 논문에서 영어가 대세이듯 20세기 이전에는 [[라틴어]]가 논문의 대세였다. 또한, 한국어 논문으로 나트륨이라고 쓴다해서 영어 논문에서 Sodium으로 쓰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같은 물질이 2개의 다른 이름으로 불리는 혼동을 피하기 위해 과거 널리 알려진 명칭은 그대로 두는 것도 이득인 만큼 나트륨에서 소듐으로의 명칭 변경은 이득 대비 손해가 더 큰 결과를 낳았다고 할 수 있다. 흔히 베이킹 소다로 불리는 [[탄산수소나트륨]]의 경우 한자식 표현인 탄산(炭酸), 수소(水素)와 라틴어 표현인 나트륨(Natrium)이 섞여있고 IUPAC 명명은 Sodium hydrogen carbonate으로 불린다. 이 경우 대한화학회의 주장대로라면 탄산수소나트륨을 새로 어떻게 명명할 것인지, 다른 나트륨계 화합물의 명칭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대혼란이 올 수밖에 없다. 대한화학회의 입장과는 달리, 같은 이공학계 내에서도 영어식 단어표기의 단독 사용에는 격렬한 반대가 있다. 오히려 바뀌면 받아들이는 교육계나 일반인과는 달리, 지금까지 축적된 연구 기록이 있어서 오히려 더 그렇다. 예로 생물학이나 의학계에서는 기존에 존재하는 방대한 물질명 및 용어들에 대한 부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맹렬히 반대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해당 분야에서는 미국에서조차 '나트륨', '칼륨' 등의 라틴-독일식 용어를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다. 한 예를 들면, '고 나트륨 혈증' 을 의미하는 'Hypernatremia'는 hyper+natrium+emia 로서 미국 의학교육에서 가르치고, 미국 의사들이 사용하고, 'natrium 은 영어의 sodium을 말하는 화학 원소다' 라고 당연하게 설명하고 있다. 학생들은 화학기호의 Na와 전문용어의 natrium 을 보고 그것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sodium과는 발음이 다르지만 라틴 조어를 이루는 역사적이자 공식적인 용어라고 이해한다. 미국인들조차 학술용어로서의 원소 표현이 영어에서의 영양성분에 적힌 단어와는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데, 한국에서 '화학계에서 영어 표현법 일부가 영어 표기와 같아진다' 라는 지엽적인 간소화 만으로 기존의 다른 모든 학문계와 국민적인 인식의 방향을 바꾸어야 할지는 의문시된다. 대한화학회의 소듐 단독표기 변경 이후에도 대부분의 초중고 교과서에서는 여전히 나트륨으로 표기되고 있고, 중학교 과학 교과서 일부, 고등학교 화학 I, II 정도에서만 나트륨(소듐) 정도로 일부 써주고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