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난중일기 (문단 편집) ==== 자제 ==== 자식들을 걱정하거나 자식들이 와병중인 것을 걱정하는 내용 역시 적혀있다. 이순신의 셋째 아들이자 막내 아들인 이면(李葂)은 [[참척|1597년에 전사]]하였는데(이순신의 가족을 포로로 잡아 이순신을 협박하기 위해 왜군이 이면을 잡아가려 하였으나 그는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서 싸우다 죽었다) 그의 죽음을 전하는 편지를 읽은 이순신의 비애 역시 일기에 기록되어있다. >'''十四日辛未。晴。四更。夢余騎馬行邱上。馬失足落川中而不蹶。末豚葂似有扶抱之形而覺。不知是何兆耶。夕。有人自天安來傳家書。未開封。骨肉先動。心氣慌亂。粗展初封。見䓲書則外面書痛哭二字。知葂戰死。不覺墮膽失聲。痛哭痛哭。天何不仁之如是耶。我死汝生。理之常也。汝死我生。何理之乖也。天地昏黑。白日變色。哀我小子。棄我何歸。英氣脫凡。天不留世耶。余之造罪。禍及汝身耶。今我在世。竟將何依。號慟而已。度夜如年。''' >---- >14일[* 1597년 10월 14일] 신미. 맑음. 사경에 꿈을 꾸었는데, 내가 말을 타고 언덕 위를 가던 중 말이 발을 헛디뎌 냇속으로 떨어졌으나 나는 넘어지지 않았다. 그리고는 막내 아들 면(葂)이 나를 껴안는 듯한 형상이 보이는 듯 하더니 잠에서 깼다. 무슨 징조인지 알 수 없었다. 저녁이 되어 천안에서 온 사람이 집[* 이순신의 집.]의 편지를 전하였는데 열어보지도 않았건만 살과 뼈가 먼저 떨리고 마음이 황란(慌亂)하였다. 겉 봉투를 대강 열어보니 그 겉에 예(䓲)[* 이순신의 둘째 아들. 면의 형.]가 쓴 '통곡'이라는 두 글자가 보였다. 이내 면(葂)이 전사했다는 걸 알고 나도 모르게 낙담하여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통곡하고 또 통곡하도다! 하늘이 어찌 이렇게 어질지 못하실 수가 있는가. 내가 죽고 네가 사는 게 올바른 이치인데 네가 죽고 내가 사는 것은 무슨 괴상한 이치란 말인가. 온 세상이 깜깜하고 해조차 색이 바래보인다. 슬프다 내 작은 아들아, 나를 버리고 어디로 갔느냐! 출중하고 영민하여 하늘이 세상에 남겨두지를 않으시는구나. 나의 죄가 네게 화를 미쳤구나. 나는 세상에 살아있지만 장차 어디에 의지하랴. 부르짖고 서글피 울 뿐이다. 하룻밤을 넘기기가 한 해와 같도다. 그후 16일의 일기에는 "나는 내일이 막내 아들의 죽음을 들은지 나흘이 되는 날인데도 마음놓고 울어보지도 못했다."(1597년 10월 16일) 라는 기록 등 지휘관으로서 휘하 장졸들 앞에서 드러내지 못한 비감을 쓴 바가 많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