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남명 (문단 편집) === 주적의 상황 === 금나라는 후방이 불안정했다. 몽골은 부족끼리 다투는 중이었지만 어쨌든 제압하지 못하고 있었다. 게다가 하필 이때 몽골족에는 [[카불 칸]]이라는 인물이 몽골족을 통일하여 금나라의 후방을 공격해 무려 금나라가 몽골을 상대로 영토 할양과 주기적으로 가축을 보내고 몽골의 독립된 지위를 인정하여 타협을 보아야 했다. 당시가 한참 북송을 끝장내고 송휘종과 송흠종을 잡아가 혼덕공, 중혼후 같은 모욕적인 지위를 내리는 등 잘나가던 시절인데도 오히려 몽골에 털렸다. 이후 금나라가 몽골 초원에서 벌어진 분란에 개입해 몽골족의 힘을 약화시키지만 일시적으로나마 몽골족은 금나라에게 큰 위협이 될 정도로 성장해 있었다. 말 그대로 남북으로 적이 있던 셈이다. [[요나라]]는 1125년에 멸망시키고 얼마 안 되어서 거란족의 저항도 제압했다고 할 상황이 아니었다. [[고려]]는 정강의 변 1년 전인 1126년에 먼저 칭신하고 들어와 금나라가 뛸 듯이 기뻐했는데, 이는 반대로 말하자면 금나라 역시 고려를 확실히 제압한 상황이 아니고 외교적으로만 우위를 점한 상황이란 것이다. 당장 고려가 17만 대군을 동원해서 [[고려의 여진 정벌|여진과 충돌]]하고 [[동북 9성]] 설치까지 시도한게 정강의 변 기준으로 20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 게다가 당장 고려의 칭신을 주도한 인사는 바로 저 충돌 당시 선봉에서 싸우며 군공을 세운 [[척준경]]이었다. 금나라 입장에선 고려가 완전히 굴종한게 아니라, 현실적 상황 때문에 일단 저자세를 취했을 뿐 언제라도 고려가 다시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당연한 해석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결론을 내리면 고려가 먼저 숙이고 들어와 한숨 돌릴 수는 있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방심하다간 고려에게 뒤통수 맞을 우려도 있는 것이었다. 1125년 요나라 멸망, 1126년 고려 칭신, 1127년 정강의 변이라는 급격한 타임테이블 속에서 후방이 다 안정되지도 않았는데 전력을 다해 화남 지방으로 진격하기는 무리였다. 즉 급속히 두 개의 제국을 멸망시키고 힘을 키웠지만 아직 그 기반이 구석구석까지 다져지지 못한 상황,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남쪽으로 진군했다가는 [[비수대전]] 꼴이 날 수도 있었다. 실제로 금나라는 고려에겐 일관되게 온건한 입장을 취했으며, 심지어 무신정변으로 고려가 혼란에 빠졌을 때도 금나라는 개입하지 않고 관망하기만 했다. 또한 [[서하]]도 군사적으로 복속된 것은 아니라서 여기도 병력을 배치해야했다. 결국 금나라는 군사적으로 복속되지 않은 몽골, 고려, 서하의 국경에 병력의 일부를 배치할 수 밖에 없었으며, 이는 남송을 전력으로 들이칠 병력의 약화를 초래했다. 금나라는 그때나 이후나 경제력이 매우 취약했다. 금세종 이전까지는 국가예산에 대한 회계조차 없었고 돈받고 관직주는 매관매직 행위가 전성기인 금세종 때도 있었고 그나마 부족한 경제력을 메꾸기 위해 남송에게 세공(금세종 시기부터는 세폐)을 받아내야 했다. 그나마 초기에는 꽤 많이 받아냈지만 [[해릉양왕]]의 삽질 이후 나라꼴이 영 엉망이 되버리자 일단 안에 있는 문제부터 해결하자고 남송과 타협하면서 줄였다. 그럼 또 그렇게 받아낸 세폐를 잘 이용했느냐? 그렇지도 않아서 남송과 무역하느라 유출되는 양이 꽤 많았다. 이렇게 부가 타국으로 유출되는 일이 많다 보니 [[조공]]무역마저 통제할 정도였다. 하지만 청나라는 달랐다. 만력제 말기 이래 여진족은 천천히 착실하게 세력을 키웠고 만주 지방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점하며 내몽골을 완전히 복속시켜 칸의 자리에 올랐고 [[병자호란]]으로 금나라 때 고려 포지션이던 조선까지 [[북벌론|거의]] 확실하게 복속시켰다. 청나라는 금나라와 달리 후방에 대한 우려가 거의 없었던 것이며 이는 전력으로 남명을 들이칠 수 있었던 호조건이었다. 금나라와는 달리 청나라는 만력제 때부터 세력을 차근차근 키웠으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어쩌면 청나라는 자신들의 조상의 나라인 금나라를 반면교사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