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노멘클라투라 (문단 편집) == 내용 == 처음에는 '[[소련 공산당]] 소속의 고급 간부'를 뜻했으나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시대부터 '소련 사회에서 온갖 [[부패#s-2|부정부패]]를 일삼는 특권계층'이란 의미로 확대되었다. 일단 [[권력]]을 쥐었으니 [[화폐|돈]]과 [[명예]]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스탈린의 집권 이후 발생한 전문 고급당원들이 그 뿌리다. 소련 외의 다른 [[공산주의]] 국가에서도 비슷한 특권계층을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사례로 [[중국공산당]] 고위정치인의 후예들이 집단을 형성한 [[태자당]](太子党) 등이 있다. 이들은 많은 부와 권력을 누렸지만 언제든지 숙청될 수 있는 신세였다. [[니키타 흐루쇼프]]가 직위 세습을 금지하는 등 특권 폐지를 위해 노력했으나 권력 투쟁에서 밀려났다. 브레즈네프 집권기부터는 [[계획경제]]의 고유 속성인 부족의 경제(shortage economy)[* 헝가리의 경제학자 코르너이 야노시(Kornai Janos)가 제시한 공산주의 계획경제의 속성이다. 생필품이나 집, 의료, 교육 같은 기본적인 복지는 국가가 책임지지만 그 이상의 것은 국가가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인민들의 욕구 충족이 되지 않았다.]으로 말미암아 사치품이 부족해졌는데 노멘클라투라들은 국가의 눈을 피해 [[암시장|제2경제]](second economy)를 독단적으로 운영하여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 이런 행위는 소련 법률상으로는 당연히 불법이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큰 이윤의 수단이 되었다. 소련 후기에 접어들면서 이들은 사회를 좀먹는 자들로 전락하였다. 마지막 집권자였던 [[미하일 고르바초프]]는 [[글라스노스트 · 페레스트로이카|개혁·개방정책]]을 펼치면서 이들 노멘클라투라 집단을 제거하여 사회의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해서 전력을 다했으나... 결국 성공하지 못한 채로 [[소련 붕괴]]를 맞이했다. 이들이 끼친 최대의 폐해는 공산주의의 이상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카를 카우츠키]]나 [[에두아르트 베른슈타인]] 같은 [[독일]]의 [[사회민주주의]]자들이 말한 '계급을 초월한 민주주의'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추구한 [[블라디미르 레닌|레닌]] 시절부터 진즉 포기했다. 레닌은 프롤레타리아가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리기 위해서는 [[부르주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반드시 박탈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였는데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의 이해관계는 서로 공존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레닌은 부르주아 민주주의는 곧 부르주아 독재이므로 프롤레타리아 민주주의는 어떻게 하든 부르주아 계급에 대한 프롤레타리아의 독재가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독일 사민주의자들이나 러시아의 [[멘셰비키]]들은 프롤레타리아와 부르주아 두 계급이 모두 자유와 민주주의를 누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레닌 사후 [[스탈린주의]]로 인해서 이미 '억압과 소외로부터 인간해방'이라는 이상도 손상되었다. 스탈린은 관료집단을 앞세워서 정권을 잡고 관료 집단의 독재가 레닌이 말한 '프롤레타리아 독재'라고 주장했는데 사실 그것은 레닌이 원래 의도한 프롤레타리아 독재의 모습은 아니다. 프롤레타리아 독재는 어디까지나 부르주아만을 배제하는 것이지 프롤레타리아 위에 관료집단이라는 이상한 놈들이 올라앉아서 독재를 벌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나마 유지하던 '''사회적, 경제적 평등'''이라는 최후의 가치 자체가 이들 노멘클라투라 때문에 무너졌다. 물론 소련이나 [[동유럽]]의 [[빈부격차]]는 서방세계에 비해서는 매우 낮아 1985년에 소련의 [[지니 계수]]는 0.21에 불과했고 말기인 1991년에도 0.289밖에 안 되었다.[[https://ko.wikipedia.org/wiki/소련의_경제|#]] 그러나 체제 자체가 경제적 평등을 보장하는 소련에서는 현실의 빈부격차 때문에 서방세계보다 더 평등했을지라도 이상과 괴리감을 느끼고 종래에는 체제 자체를 버리게 된 것이다. 사실 노멘클라투라 계층 역시 비록 일반 인민들보다는 훨씬 많은 부와 권력을 향유했지만 차이는 고작 6~8배 정도밖에 안 되었다. 서방의 자본가들이 누리는 일반 시민들과 비하면 몇천, 몇만 배에 달하는 재력에 비하면 보잘것없었다. 그러나 이미 공산주의적 이상이 무너지고 개인주의가 싹트던 1970년대 말부터 이들 계층은 자신들을 혁명의 선봉이 아니라 지배층으로 인식했다. 결국 부패한 관료계층은 서방 지배층들을 동경하면서 더 많은 부를 누리려고 했고 이를 위해서 [[보리스 옐친]] 등 급진 개혁파와 손을 잡아서 [[소련]]을 무너뜨렸다.[* 옐친이 권력을 잡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도 노멘클라투라의 특권을 폐지하려는 고르바초프와 달리 노멘클라투라에게 특권 보장을 약속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소련 붕괴 후 국영기업 중 이익이 나는 기업을 노멘클라투라들에게 헐값에 매각해 주었다.] 소련 붕괴 후 대부분 노멘클라투라들은 자신들의 [[자본]]과 [[정보|정보력]]을 이용해서 [[보리스 옐친|옐친]]의 급진개혁에 편승했다. [[모순]]되게도 그들은 자본가로 변신하여 [[올리가르히]](과두재벌)와 [[실로비키]]로 성장하였고 일부는 [[레드 마피아]]가 되었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이들은 공산주의 정권에 협력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산당을 반대하고 반공을 내세운 옐친과 푸틴의 핵심 지지기반으로 성장했다. 이는 공산당 재집권 시 민영화 조치가 모두 철회될 것이라는 예상과 더불어 옐친 정부 시절 이들이 온갖 특혜를 받으면서 수조원대의 세계구급 재벌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물론 푸틴이 집권한 후 규모가 비대해진 올리가르히를 해체하거나 사법처리하는 등의 재벌개혁을 하긴 했으나 그들이 차지했던 부는 러시아 국민이 아닌 푸틴의 지지세력인 [[실로비키]]에게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아직도 그들에 의한 폐해가 심각하다. --괜히 [[극과 극은 통한다]]는 것이 아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