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녹정기 (문단 편집) == 상세 == 김용 문학의 최고 걸작으로 평가 받으나, 그의 여타 작품들과 달리 정통 무협 작품은 아니다. 이 작품에서는 절대고수라도 총기의 위력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으며[* 예를 들어 [[진근남]]같은 당대의 절대고수도 서양 총기의 위력을 보고 그러한 총기로 무장한 군대가 쳐들어오면 대항하기 어려울 것임을 근심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나마 진근남은 대만 공략전 진행중에 총기로 무장한 네덜란드 병사들과 정면대결하기 힘들자 병사들에게 바닥을 굴러 접근하여 적의 하체를 공격하는 지당문의 수법을 속성으로 가르쳐 승리해본 경험까지 있는 인물이지만, 고작 수천 정도에 불과했던 네덜란드의 대만 방어병력이 아니라 적어도 수만 단위의 러시아군이 정면으로 쳐들어오고, 지당도법을 사용할 수 있는 근거리까지 접근하기 힘들게 하는 대포의 화력지원까지 더해지면 이를 감당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근심하는 것. 게다가 진근남같은 절대고수는 아니라도 나름 탁월한 무공을 가졌다는 풍제중같은 인물도 '피와 살로 만들어진 몸뚱이로는' 도저히 총알을 견뎌낼 수 없어 단 한방의 사격에 쓰러져 죽고 말았다. 즉 이 작품에서 꽤 자주 언급되는 총기는 아무리 고수라 해도 일개인의 힘(=일신의 무공)만으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는 작중 배경세계를 보여주는 장치 중 하나이다.] 주인공도 기존 무협소설의 주인공의 성격과 거리가 먼데다, 무공도 몇가지 초식을 흉내만 내는 정도고, 내공은 전무해서 무림에서 활약하기는 커녕 자기 몸을 지키기에도 부족한 수준이다. 따라서 이 소설이 걸작으로 평가받는 것은 당대의 시대상과 실존 인물, 역사적 사건을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 및 무협적 요소와 절묘하게 엮어 기묘하면서도 역사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야기를 새로 짜냈다는 점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하여 무협소설인 동시에 역사소설이고, 또 역사소설도 무협소설도 아닌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제목의 '녹정'(鹿鼎 - 사슴과 솥)은 천하의 패권을 뜻한다. 여기서 '''녹(鹿)'''은 축록(逐鹿)[* 축록중원(逐鹿中原)이라고도 한다.]으로 [[한신]]에게 [[한고제|유방]]을 믿지 말라고 충고했던 [[괴철]]의 일화에서 유래했고, '''정(鼎)'''은 [[구정]]을 가리킨다. 소설의 배경이 명말청초의 혼란기를 지나 청 왕조의 안정기로 들어서려는 와중에 권력의 정통성과 진정한 통치에 대한 회의가 충만한 시대상황, 그리고 정통 한족 왕조, 한인에 대한 김용 나름의 정의, 확장 등을 읽을 수 있다. 김용의 다른 작품에서 [[곽정]][* [[사조영웅전]]의 주인공.]이나 [[서검은구록#s-2|진가락]][* [[서검은구록]]의 주인공.]같은 주인공은 정의로울 뿐만 아니라 외적의 침입에서 한족을 지키는 영웅으로 나온다. 그러나 위소보는 정반대로 감각적 쾌락을 탐하고 외적에게 아첨을 한다(그렇지만 [[친구]]에 대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 목숨을 아끼지 않는다). 세상에 절대선이나 절대악이 없다는 사실도 반영하며, 작품 전체적인 분위기도 한족중심사상이 쩌는 김용의 이전 작품과도 많이 다르다. 전반적으로 한족이든 다른 소수민족이든 모두 중화의 일부라는 [[하나의 중국]] 사상에 가깝다. 하나의 중국 사상이 드러나는 예시로 주인공 위소보가 어머니는 한족이지만 아버지는 한족인지 만주족인지 회족인지 몽골인인지 티베트인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이 그렇다. 작중 중요인물인 [[강희제]]도 한족과 만주족의 혼혈이라는 점이 강조되며, 작품의 결말도 '''한족이든 만주족이든 민족이 다르다는 이유로 대립하는 건 부질없다'''는 식으로 마무리된다[* 정확히 말하면 위소보의 어머니는 한족, 만주족, 몽골인, 위구르인, 티베트인은 손님으로 받았지만 러시아인, 네덜란드인과 같은 외국 귀신들은 받아주지 않고 쫒아냈다고 한다. 즉 위소보의 어머니는 한족이고, 아버지일 가능성이 있는 이들은 모두 현대 [[중국]]의 구성민족에 속하는 이들이며, '중국인이 아닌 이'가 그의 아버지일 가능성은 없다고 부정되는 것. 그리고 위소보는 이런 젊은 시절 어머니의 행보를 정말 잘 하셨다고 칭찬한다. 결국 이 장면은 '강희제에 대한 의리'와 '멸만흥한, 반청복명의 대의를 요구하는 천지회 동지들에 대한 의리' 사이에서 고민하던 위소보가 얻은 대답인 동시에 이러한 '민족의 차이를 이유로 대립하는 것은 부질없다'는 대답이 보편적 [[사해동포주의]]([[세계시민주의]])가 아닌 [[하나의 중국]]으로 상징되는 [[중화]]주의임을 독자에게 알려주는 역할 역시 담당하고 있는 것.]. 그 외에도 위소보가 칭기즈 칸도 중국의 황제였으니 중국인이라며 러시아를 상대로 북방 영토를 요구하는 장면이나, 위소보가 [[센카쿠 열도]]로 유배되어 댜오위다오라는 이름을 붙이고 사는 장면 등 영토분쟁에 관련된 중화사상도 있다. 녹정기가 연재되던 시기가 중일 사이의 센카쿠 열도 분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라는 배경과도 무관하지 않을 듯 하다. 개성이 넘치면서도 매력적인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이 이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주는 계기가 되기는 하나, 이 소설을 높게 평가하는 비평가들은 등장인물보다는 소설의 구조에 더 큰 의미를 두는 경우가 많다. 이 소설은 분명 무협이지만 주인공은 영웅호걸이 아니고, 무도 협도 갖고 있지 못한 인물이다. 또한, 분명 역사적 배경에 상당히 충실한 소설이지만 결코 역사소설이라고 할 수도 없다. 결국, 이 소설은 역사적 배경을 깔고서 무림이라는 가상의 이야기를 가미하여 그 속에서 펼쳐지는 무협인 동시에 '''[[반무협]]'''인 소설이라는 것. 김용의 이전 작품들은 분명 역사적으로 분명한 배경을 두고 있으나, 역사의 이야기와 주인공의 이야기가 별개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었던 데 비해 녹정기에서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역사의 흐름에 발맞추어 진행되고 있으며, 분명 주인공의 영웅적인 활약상을 보여주는 이야기지만 주인공은 전혀 영웅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면 때문에 이 소설은 기존의 무협에 대한 강력한 반명제이자 새로운 시도로써 성공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 것.[* 특히 김용의 대표작인 [[사조영웅전|사조삼부곡]] 같은 경우 서사와 갈등 구조가 지나치게 단순하다는 점에서 이름값에 비하면 조금 부족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그런 비평가들의 경우에도 보통 녹정기나 [[천룡팔부]]를 들이대면 그냥 납득한다. 역사적인 가상의 이야기 속에서 시정잡배인 주인공의 영웅적 활약상을 그려낸 반무협적인 무협인 녹정기와 3인의 주인공 각각의 욕망과 갈등요소를 부여하고 이들의 행동을 직조하여 전체적인 이야기를 구성하는 천룡팔부를 통해 보여준 김용의 구성능력이 그만큼 탁월했다는 것.] 내용은 김용 소설 사상 최고의 개잡종[* [[협객행]]의 개잡종하곤 다르다. 그놈은 이름이 개잡종이다. 위소보는 창기의 자식으로 아비가 누군지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위소보]]가 어찌어찌하다 황궁에 들어가서 [[청나라]] [[강희제]]의 총애를 받고 출세 가도를 달리는 동시에 어찌어찌하다 청나라에 반역의 뜻을 품고 있는 영웅들의 모임인 [[삼합회|천지회]]의 간부가 되더니 마지막에 꽃같은 마누라 7명을 얻어 은거하며 잘 먹고 잘살게 된다는 [[굿엔딩|석세스 스토리]]. 특히 위소보의 일곱 마누라는 일본의 [[모에]]계 캐릭터들과 견줘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개성파 캐릭터들이 잘 갖춰져 있다. 메이드, 유부녀(+[[네토리]]), 여동생, 누님, [[츤데레]], [[얀데레]]까지 말이다. 말 그대로 시정잡배에 불과한 주인공이 어쩌다 [[강희제|당대 황제]]랑 친구먹고 역사적인 사건들을 척척 해결하면서 영웅호걸들을 골탕먹이는 통쾌함이 독자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어떤 면에서 여자와 염문을 뿌리며 큼직한 사건들을 해결하는 영웅을 다룬 [[고룡]]의 [[초류향]]과 잘 통한다. 김용의 다른 작품인 [[벽혈검]]과 설정을 공유하여, 벽혈검의 등장인물 중 많은 수가 녹정기에도 엑스트라로 등장한다. [[신조협려]]와 [[소오강호]]에서 언급되는 인물 '''[[독고구패|검마 독고구패]]'''가 징굉대사를 통하여 언급되기도 한다.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에 나오는 서독 [[구양봉]]이 [[위소보]]가 자주 쓰는 화시분을 만들었다고 하고 있다. 매체로는 드라마, 영화, 만화등이 있다. 영화로는 [[주성치]] 주연에 [[임청하]], [[오맹달]] 등이 출연하는 1992년작과 [[양조위]] 주연의 1994년작(스핀오프) 등이 알려져 있다. 만화 쪽 작가는 임정덕(만화 '[[영건]]'의 작가). 드라마의 경우 1984년 대만 CTV, 홍콩 TVB, 1998년 홍콩 TVB, 2000년 대만 CTV, 2008년(중국), 2014년(중국) 등 여러번 방영했다. 대한민국의 경우 1984년 [[TVB]]에서 제작한 판본이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데, '''[[유덕화]]와 [[양조위]] 주연에 주제가는 [[장국영]]이 불렀다는 사실에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1998년 판본도 한국에서 인지도가 없어서 그렇지 84년 판본 못지않은 수작이다. 게임으로는 RPG장르로 2편까지 있다.1편은 원작과 스토리가 비슷하게 흘러간다. 진행방식은 보통 RPG게임처럼 주인공을 육성하고 보스전을 극복하는 전개가 아니라 스토리를 풀어가는 것 자체에 초점을 뒀다. 그래서 원작 스토리대로 진행하다보면 어느새 엔딩이다. 다만 녹정기 원작 내용을 전혀 모른 채로 진행한다면, 누구에게 대화를 걸어야할지 몰라 헤매거나 특정 인물에게 어떤 아이템을 써야하는지 모를 수 있다는 점에선 어려울 수 있으므로 공략법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공략법 및 스토리만 정리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o5i8V7RWMV8&feature=youtu.be|링크]] 2편은 원작과는 달리 위소보 본인이 강해질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마누라들이 더 세니.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