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논문 (문단 편집) ===== 자연공학계열 ===== 최소 1명~3명의 연구자로도 연구가 가능한 인문사회계열에 비해 수학, 이론물리학, [[산업공학과]] 등을 제외하면 실험이 필수적인 이공계는[*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이공계 연구의 특성상 협력/협업이 매우 필요한 연구가 많기 때문에 참여저자의 수가 얼마든지 많아질 수 있다. 예를들어 '''사상 첫 중력파 관측 논문'''의 경우 '''공저자수가 100명이 넘어간다'''.] [* 이렇게 공저자 수가 많다보니 이공계에서는 주저자와 공저자를 구분 짓는다. 주저자는 1저자(목록 제일 앞에 있는 저자)와 교신저자(동료평가 과정에서 심사자와 대화하는 저자...주로 논문에 이메일 주소를 남긴 사람이 교신저자다)로 구분되어지며, 대학원생들은 1저자로 주저자에 등록되는 경우가 보편적이다.][[교수]]부터 말단 석사 1년차, 거기에 만약 있으면 학부연구생까지 최소한 여러 명의 연구자가 요구되므로, 이공계 대학원생이 자신의 이름이 내걸린 논문을 출판하는 것은 인문사회계열보다는 쉬운 편이다. 그래서 [[서울대학교]]나 [[카이스트]], [[포스텍]]의 경우 이공계의 많은 학과가 박사학위 취득의 요건으로 [[SCI]]급 논문을 제1저자/교신저자[* 보통 교수들이 교신저자 역할을 하니까 대학원생들이 1저자로 등록되어 있다.]로 몇 편 이상 쓸 것을 요구한다. 주석에서 설명되었 듯, 이공계는 주저자와 공저자의 구분이 명확하고 주저자로 등록된 논문의 경우 본인의 업적으로 온전히 인정 받을 수 있기 때문에 [* 워낙 공동연구의 중요성이 커지다 보니...'''공동'''1저자 '''공동'''교신저자라는 개념도 있다.] 교수와 학생이 논문 한편으로 각자의 크래딧을 챙겨갈 수 있다. 그래서 인문/사회 계열에 비해 '''교수님이 제 연구를 뺏어갔어요'''같은 논란이 '''잘 안생기는 것'''(교수가 교신저자, 학생이 1저자 하면 둘다 연구 업적으로 인정 받으니까). 인문계에 비해 작문 스트레스[* 누구나 오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요구하기 때문에 글쓰기의 문법은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다. 미묘한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하기위해 다양한 단어를 써서 어휘쪽에 문제가 있겠지만...]보다 아이디어 도출 및 실험 설계와 자료 정리가 문제다. 특히 실험 자연과학이나 공학 쪽은 논문을 “쓰는” 과정은 차라리 아무 것도 아니다 싶을 정도로 그 결과를 내기까지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글쓰는 건 쉽냐고 하면 글쎄요... ~~게다가 외국 저널에 실어야 하니 보통 영어라 쓰다보면 정말 글쎄요 나보고 시간 일주일 주고 초안 써오라 하면 정말 그그그글쎄요~~ --열심히 써서 내니까 피어 리뷰에서 discussion을 보충하라든지 introduction이 이상하거나 보충하라든지가 날라오면 정말 막막하다-- 이쪽 분야는 충분한 교육[* 정확하게 말하면 해당 분야의 '''학부 졸업할 수준의 배경지식이 최소 요건'''이다.]이 없으면 논문을 읽지도 못 한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증명 같은 것은 수학과 석사에서 대수기하학, 대수적 정수론 등을 들어야 이해할 수 있으므로 이 논문을 읽고 이해하려면 대학 입학부터 6년 이상의 기한이 소요된다. 이공계에서는 본인이 천재이기만 하다면 아무래도 자기 역량만큼 일찍 명성을 얻는 편이다. 10대 시절에 세상을 놀라게 할 논문을 쓰는 일도 왕왕 해외토픽에 보도되고, 새파란 20대 청년이 물리학 교수를 하고 있었는데 못 알아봤다더라 하는 이야기들도 넘친다. 연구 결과가 곧 논문이 되고, 최신 흐름만 잘 따라간다면 심지어 학부생들이 SCI급 논문 게재에 성공하기도 한다. 자연계열의 대부분에서는 실험과정을 거쳐 연구결과를 얻는다. 그리고 이쪽은 단계적인 가설검정과 초기조건을 변경한 응용 성격이 강한 실험도 나름대로 의미를 갖기 때문에 인문사회계열에 비해서는 논문의 양이 많은 편이고, “남보다 먼저 발표하는 것”--깃발 꽂기--의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그래서 심한 경우는 몇 개 대학의 연구실이 서로 같은 주제를 가지고 경주하듯이 경쟁적으로 속도전을 펼치기도 한다. 그래서 [[당직]]을 굴리는 랩실이 존재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속도전의 무서움은, 속칭 스쿱(scoop)[* '국자같이 생긴 숟갈', '[[특종]]기사', '최신 정보' 의미하는 단어이며, 동사로 쓸 때는 '뜨다', '들어올리다', '특종기사를 싣다' 등의 뜻으로 쓰인다. 여기서는 '특종기사'에서 파생된 의미로 쓰인다. 즉 가장 먼저 논문을 게재하면 '스쿱했다'고 하고 그 주제로 논문을 게재하려던 다른 연구실에서는 '스쿱당했다'고 한다.]으로 표현된다. '''먼저 먹는 놈이 임자'''란 소리다. 주제 하나 잡고 죽어라 실험해서 좋은 저널에 보내고 마이너 리비전[* 구체적 설명은 이하의 서술을 참고.] 온 거 깔짝깔짝 고치고 있는데 같은 주제의 논문이 게재 완료되었다고 검색창에 뜨기라도 하면... 남이 한 거 따라한 건 거의 대부분 인정 안 해주기 때문에, 그동안의 고생은 없었던 일로 치고 다른 일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그야말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상황이 된다. 10년은 과하지만 보통 1~2년 공부 도로아미타불 되는 일은 다반사. 남들 좋아하는 '뜨거운' 분야일수록 이런 경향이 심하다.[* 그렇다고 안 뜨거운 분야 논문쓰기가 쉽냐면 또 아니다. 이런 분야는 '이미 남이 다 해놨거나', '문제 자체가 너무 어려운' 경우다. 사람들이 안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다들 그걸 졸업논문 쓸 때쯤 돼서야 겨우 깨닫는다는 게 함정이지만. 하지만 '안 뜨거운' 분야가 더 논문 쓰기 유용한 경우도 있는데, 이는 주로 석사급에서 학위논문으로 발표된 논문의 부족한 점을 다루거나 [[교차검증]]을 목표로 논문을 쓰는 경우다. 과학이라는 게 어느 분야든 한 번 실험, 한 번 연구로 "야 이거 진리다" 할 수 없기에 수많은 [[재현성]] 실험이 필요한데 이럴 때 학부생이나 석사급들이 갈려나가는 것.] 이런 장면을 그나마 잘 묘사한 물건으로는 [[동물의사 Dr.스쿠르]]가 있다. 여담이지만 이런 식으로 스쿱 당하는 사태가 터질 경우 그 연구실 분위기는 한마디로 초상집 분위기가 된다.[* 일단 세계 처음으로 해냈다는 타이틀은 물건너 갔고...먼저 나온 논문과 비슷한 시기에 투고를 했다는 증거가 없는 이상--[[arXiv]]의 중요성-- 내용상 다른게 전혀 없다면 그 어느 저널에도 출판할 수 없다. 즉, 그간 연구한 내용을 본인의 업적으로 둘 수 없다는 소리. 이것이 주는 데미지를 보자면... 교수의 입장은 '''투입한 연구비 및 시간이 저세상으로 날아가기 때문이고''' 해당 학생의 입장은 이보다 치명적인게 '''졸업이 불투명해 지기 때문''' 그래도 상대 논문이 출판되기 전에 투고했다는 증빙으로 소명이 되면 출판은 가능하지만 어쨌건 '''리뷰중에 비슷한 논문이 나왔어요''' 표기해야 한다. 뭐 그래도 논문 나왔으면 본전은 건진 것이다.] 남극점에 펄럭이고 있던 노르웨이 국기를 바라보는 스콧 탐험대의 심정과 비슷할 것이다. 스쿱 당한 연구를 해 오던 그 당사자와 교수는 물론이고 다른 사람들도 그들의 눈치를 보며 조심해서 행동해야 할 정도. 단, 일부 인성불량 교수들의 경우 스쿱을 당한 직후 해당 학생에게 화풀이를 하면서 안 그래도 안 좋은 분위기를 더 험악하게 만들기도 한다. 오로지 논문을 위해 학생의 인격 같은 건 무시하고 일만 열심히 할 것을 요구하며 사제지간의 신뢰와 정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는 악덕 교수들이 많다고 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