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다례 (문단 편집) === 일본 문화의 다도 === [[16세기]] 후반 승려이자 정치인이었던 [[센노 리큐]](千利休)가 일본식 차문화를 정립했다는 것이 통설이다. 센노 리큐는 '와비차'라고 부르는 [[말차]]를 이용했다고 하며[* 가루차(말차)로 차를 마시는 방식 자체는 중국에서 유래한 방식이다. [[송나라]]와 [[고려]]에서도 유행하였다.] 이후에 메다옹 선사를 통해 일본으로 전해진 잎차를 뜨거운 물로 우려마시는 '전차도'는 기존 와비차의 위세로 인해 크게 유행하지 못했다. 당시 시대상 [[사무라이]]들의 예절과 일본식 연극인 [[노가쿠]]의 영향이 강하게 나타나 매우 깍듯한 예의와 철저히 지키는 순서가 특징이다. 이 때문에 다도는 외국인들에게 비치는 일본인들의 깍듯한 예의범절 이미지의 대표적인 예시가 되기도 하고 현대 일본에서는 [[신부수업]]의 한 과정으로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다도의 정신 가운데 유명한 것이 "일기일회(一期一會)"인데, 이는 '평생에 단 한 번 만난다'는 뜻이다. 즉 다도를 통하는 만남은 살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맞는 것과 같이 소중히 해야 한다는 뜻. 근대에 이르러서는 미국 보스턴 미술관에 근무했던 [[오카쿠라 텐신]]이 <>(1906)라는 책을 펴내 세계적으로 일본 다도가 유명해졌다. 일본식 다구, 특히 [[말차]]용 다구는 한국과 중국에 비하기에는 간략한 편이다. 하지만 꽃병과 족자같이 직접 차를 마시는 것과는 상관없는 물품들도 다구로 포함한다. 그리고 차를 담는 그릇인 [[다완(찻잔)|다완]]에 굉장히 세분화된 구분을 해놓은 것을 볼 수 있다. 일본의 다기는 다음과 같다. * 차완(茶碗): 찻그릇. 다완 * 가마(釜): 찻물을 끓이기 위하는 철제 솥. 일본의 집안 바닥에 설치하는 고정용 화로인 로(爐)용과 여름에 주로 사용하며 따로 [[숯]]을 담아 놓는 화로인 풍로(風爐)용 가마가 있다. * 자샤쿠(茶杓): 대나무로 만든 차 숟가락. * 히샤쿠(柄杓): 가마의 물을 차완으로 옮기는 데에 사용하는 대나무 국자. * 미즈사시(水指): 가마에 보충하거나 다구를 닦을 때 쓸 찬물을 넣는 물병. * 후타오키(蓋置): 가마의 뚜껑을 올려놓거나 히샤쿠를 잠시 올려 놓는 데 쓰이는 받침대이다. 대나무를 잘라 만든 것이 가장 대중적이며, 그 밖에 도자기, 구리로도 만든다. * 겐스이(建水): 차완을 헹군 물을 버리는 퇴수기. * 자킨(茶巾): 찻그릇을 닦기 위하는 광목 혹은 삼베로 만든 행주. * 자센(茶筅): 말차를 저을 때 쓰는 대나무로 만든 솔. * 자이레(茶入): 다완과 함께 찻자리를 장식하는 물건. 본래 일본 남방 길주요에서 쓰던 작은 단지를 활용하던 것이다. 일반적으로 고이차를 담을 때 자이레를 쓰며 우스차의 경우 나쓰메를 쓴다. * 나쓰메(棗): 자이레와 달리 우스차에 쓰이는 옻칠한 나무통이다. 본래 '우스차기(薄茶器)'라고 하여 여러 모양의 우스차용 차기가 있는데, 그 가운데에 나쓰메가 가장 대중적이 되었다. 이 밖에도 긴린지(金輪寺), 후부키(吹雪) 등의 다른 용기도 있다. * 자쓰보(茶壺): 흔히 '차호'로 불리는 것. 말차의 원류가 되는 차잎을 보관하는 커다란 항아리이다. 여기서 차잎을 꺼내 맷돌에 갈아 말차를 만드는 것이다. 자쓰보는 센노 리큐 이전까지 명물의 기준이 되는 것이었지만, 센노 리큐 이후 자이레로 바뀌었다. * 가이시(懐紙): 각종 용도로 쓰이는 얉은 종이. 다도에 사용되는 과자를 받을 때도 쓰고, 차를 다 마신 후 [[하이쿠]]를 쓰는 용도로도 쓰며, 고이차는 하나의 다완을 돌려쓰기 때문에 자신이 마신 부분을 닦는 용도로도 쓰인다. * 후쿠사(帛紗): 다도에 쓰이는 조그만 손수건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자이레나 다완 등을 다룰 때 쓴다. 다완을 받을 때 밑을 받치거나 자이레, 자샤쿠, 가마의 뚜껑 등을 닦기도 한다. 여성은 [[진홍색]], 남성은 [[보라색]]이 일반적이지만 역시 다도류파에 따라 다르다. 보통 [[비단]]을 쓴다. * 후쿠사바사미(帛紗挟み): 후쿠사, 가이시 등을 집어 넣는 일종의 지갑이다. 안에는 이 외에도 과자를 먹을 때 쓰는 가시키리(菓子切り)나 요지, 다도용 부채가 함께 들어 있다. 다도류파에 따라 역시 색깔이나 들어가는 내용물 등이 다르다. 차를 마실 때 대부분의 다도구는 주인이 준비하지만 후쿠사바사미에 들어가는 도구들은 손님이 직접 준비해오는 것이다. * 하나이레(花入): 차를 마실 때 반드시 [[꽃]]이 함께 장식된다. 이 절차도 매우 복잡하며, 종류도 일반 꽃병, 벽에 거는 것 등등 다양하다. 재료도 표주박, 대나무, 도자기, 구리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 향로와 향합: 찻자리에 향 역시 반드시 곁들이는 것이다. 자리에 맞는 향로와 향합 역시 찻자리 주인이 신경써서 준비한다. 주로 도자기 향로가 많으며 구리 향로도 많다. * 가케모노(掛物): 찻자리에 거는 그림이나 서예 작품 등의 예술품이다. [[무로마치 시대]]에는 중국 송~원 회화가 유행하다가 센노 리큐로 이후 고승들이 그린 묵적이 유행했다. 이 밖에도 종류에 따라 또 사소한 것까지 포함하면 수백 가지의 다도구가 있다. 예컨대 와비차 이전의 귀족 다도에는 여러 다도구가 들어가는 가구인 다이스(台子)와 풍로, 가마, 미즈사시, 겐스이, 히샤쿠, 부젓가락, 히샤쿠이레(柄杓入), 자이레와 나쓰메와 그 받침쟁반까지 한세트였으며, [[도쿠가와 이에미쓰]]는 오와리가로 시집가는 딸을 위해 이것을 하나를 순금으로, 하나는 순은으로 마련해 주었다. 그 밖에 향을 피우는 데에는 향로 밖에 화도구 일곱 가지, 풍로나 화로에 쓰는 화도구들, 말차가루를 채치고 정량을 재기 위하는 도구 등등이 더 있다. 또 야회용 다도구가 더 있다. 거기에 밤의 다회를 위한 촛대 등등 가이세키 요리 도구까지 합치면 수가 적잖다. 순서는 크게 4가지로 나뉜다. * 대기: 대기 → 손 씻기 * 초좌: 입실 → 도코노마, 가마 감상 → 숯불 감상 → 가이세키 요리 먹기 → 오모가시 먹기 * 휴식: 퇴실 → 휴식 → 손 씻기 * 후좌: 입실 → 도코노마, 가마 감상 → 고이차 마시기 → 다도구 감상 → 숯불 감상 → 히가시 먹기 → 우스차 마시기 → 다도구 감상 초대된 우선 '집'에서 머무르는데, 다실로 입실하기 전에 정원(로지)를 거치게 된다. 다실 입실 전, 손을 씻고 다실에 들어갈 때 허리를 숙여 작은 문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문을 '니지리구치(躙口,にじりぐち)'라고 한다. 다실에 들어가면 신분과 상관없이 동등한 자격으로 만나야 함을 상징하는 뜻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그래봐야 [[높으신 분들]]이나 했을 텐데.~~ 더불어 니지리구치를 이용한 까닭은 좁은 문을 기어서 들어가야 하기에 무기를 들고 입실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전해진다. 일단 기본적으로 주는 쪽은 차를 만들어 권하는 말과 함께 건넨다. 이때 두 손으로 공손히 건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받는 쪽은 찻잔을 받아서 감사하다고 말하고 일단 마시지 말고 찻잔(오차왕)을 두어 번 돌리며 찻잔을 감사의 예를 보이고[* 이때 벌컥 마시면 아주 무례한 사람으로 대우를 받는다.] 후루룩 마시고 입술이 닿은 부분을 손으로 흝은 다음에(입술이 닿으니까) 기모노 앞자락에 끼워둔 종이로 손가락을 닦고 칭찬의 말을 하는 것이 기본적인 말차 다도법이다. 대다수의 대중매체에선 시간상 [[이하생략]]을 거쳐 후루룩 → 칭찬 부분만 나오긴 하지만. 추가로 유파에 따라 마시는 방법도 다른 경우가 많다. 기본적인 부분은 공유하지만 세세한 부분이 다르다고 보면 된다. 이렇기에 한 유파에서 오래 배웠더라도 다른 유파의 다과회의 초대를 받으면 벙찌는 일도 종종 생긴다. 처음 다도를 경험하거나 다른 유파에 초대받은 경우에는 사전에 정주(다과회의 주최자)와 다른 손님들께 미리 양해를 구하면 도가 지나친 실례가 아닌 이상 이해해준다. 모든 예법을 완벽하게 맞추는 것은 오랫동안 다도를 해온 사람도 힘든 일이고 무엇보다 자신이 처음 시작한 때에 하나하나 배워나가던 고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서로 이해해주는 분위기. 기껏 내준 차가 마음에 안 든다고 투정을 부리거나 상대가 두 손 모아 건네준 다완을 한 손으로 받거나 분위기를 흐리는 주제를 던지거나 주변 사람에게 신경 안 쓰고 자기 집 안방에 있는 듯한 행동 등 무례한 짓만 안 부리면 된다. 즉 다과회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점심 식사에 초대받아도 해선 안 되는 행동임을 알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