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닭 (문단 편집) === 동양 === 가축화된 닭의 선조인 [[적색야계|붉은들닭]][* [[파일:적색야계.jpg]] (red jungle fowl, 학명 Gallus gallus).([[https://en.wikipedia.org/wiki/Red_junglefowl|사진출처:영문 위키피디아 붉은들닭 문서]])]는 말레이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필리핀 및 중국 남부지방에 분포한다.([[인도차이나]]) 이 붉은들닭이 아시아에서 가축화하면서 한국의 토종닭, 일본의 나고야코친 등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토종닭이 되었다.[* 괜히 토종닭의 생김새가 붉은들닭과 엄청나게 유사한 게 아닌 셈이다.] 이외에도 들닭 중에는 인도대륙 중부와 서남부에 사는 회색들닭, 실론군도에 사는 실론들닭, 자바섬에 사는 녹색들닭 등이 있다. 한국의 닭에 관련된 가장 오래된 기록은 [[서진]]시대에 작성된 중국의 [[정사 삼국지]]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한(韓)나라에 꼬리가 가는 닭(細尾鷄)이 있는데, 그 길이가 모두 다섯 자라는 기록이 있다. 이 길이를 지금으로 따지면 115cm 정도가 된다. 덧붙여 이후 [[남북조시대]]에 작성된 후한서에서는 이것을 꼬리가 긴 닭(長尾鷄)으로 고쳐놓았다. [[삼국유사]] 4권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신라]]를 '구구탁예설라(矩矩托禮說羅)'라고 불렀다는데, 구구탁은 닭이고[* 구구 혹은 구구탁은 닭의 울음소리를 한자로 쓴 것이다. 현대식으로 말하면 '꼬꼬닭' 같은 식.] 예설라는 귀하다는 말이라고 한다. 즉 닭을 귀히 여기는 나라. 이어서 신라는 닭신을 공경하여 높이기 때문에 관에 깃을 올려서 장식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절풍에 새깃을 꽂아 장식하는 조우관(鳥羽冠)이나 조미관(鳥尾冠)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조우관과 조미관의 모습은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잘 볼 수 있다. 이러한 풍습은 변형모(弁形帽)인 절풍과 더불어 삼국 모두가 공유한 것으로 여겨진다.] 애시당초 신라는 [[알영부인]] 설화에 [[계룡]]이 등장하고 [[김알지]] 탄강 신화에 흰 닭이 등장하며, 여기에서 '[[계림]](鷄林)'이라는 국호가 파생되기도 한 것으로 보아 닭을 나라의 [[국수(동음이의어)#s-2|상징동물 국수]]급으로 신성시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고구려 사신도와 백제 금동대향로의 [[주작]]도 유달리 볏이 크고 꼬리가 길며 날개가 짧아서 전형적인 닭에 가까운 모습을 하고 있다. 심지어 무용총 같은 경우 닭을 그려놓고 주작이라 한다. [[파일:external/ogye.or.kr/data_tradition_picture_2004062812_pic_08.jpg]] 문제의 무용총 주작도. 위의 들닭 사진과 꼭 같다. ([[http://ogye.or.kr/gboard/bbs/board.php?bo_table=data_tradition3&wr_id=7|출처]]) 현대의 우리가 아는 양계장 닭들과 달리 당시 한국 토종닭은 상대적으로 가축화가 덜 되어있다. 또한 우리나라 창세신화 중에 무가 '천지왕본풀이'에 서두에 태초에 혼돈 속에서 천황닭이 목을 들고, 지황닭이 홰를 치고, 인황닭이 꼬리를 치며 크게 우니 갑을 동방에서 해가 떠오르며 세상이 열렸다는 전설이 있다. 이는 아침에 우는 닭의 특성에서 기인한 일종의 토템 신앙으로, 한국의 조류 숭배신앙에서 받들던 하늘새([[봉황]])를 닭 신앙에서 유래했다고 보기도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봉황]]이나 [[주작]] 문양은 볏과 꼬리의 모습, 비교적 짧은 날개가 닭과 유사하며, [[산해경]]의 [[봉황]]과 관련된 기록에도 닭을 닮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십이지]]에서도 닭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십이지에서 닭을 나타내는 한자어는 유(酉)이고, 동양에서 유시라 함은 오후 5~7시를 가리켰다. 동양권에서 닭은 새벽을 알려주는 상서로운 동물, 신비로운 영물로 간주한다.[* 반대로 닭이 울 때 불길한 이미지를 부여하는 경우도 있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라는 말 등이 그 예시다.] 닭이 날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지상에서 생활하는 존재 양상의 이중성은 어둠과 밝음을 경계하는 새벽의 상징성을 내포한다. 한편 닭은 인간과 함께 지내는 새이므로 하늘과 인간 세계를 연결하는 길조로서 의미 역시 지니고 있다. [[필리핀]] 전승에는 [[https://ko.wikipedia.org/wiki/%EC%82%AC%EB%A6%AC%EB%A7%88%EB%85%B9|사리마녹]]이라는 닭 모습의 환상종이 나온다.[* '사리' = 많은, 다양한. '마녹' = 닭. 여성형 명칭은 파파녹.] 사리마녹은 다채로운 깃털을 지녔으며[* 그래서 그림에선 주로 무지개빛 닭으로 나온다.] 늘 몸 어딘가에 물고기를 지니고 있는 모습으로 나온다. 이 전설의 닭은 행운의 상징으로도 여겨졌고, 관련전승 중 하나에선 달의 여신과 사랑에 빠진 왕자가 조각한 나무수탉이 사리마녹이란 존재로 살아나 왕자를 태우고 달로 데려갔다고 한다. [[https://my.christchurchcitylibraries.com/blogs/post/the-legends-of-the-sarimanok/|참고]] 한편 이 존재가 필리핀 내의 이슬람 신앙과도 관련이 있다는 말도 있다. 닭이 무조건 상서로운 존재로만 동양 전승에 등장하는건 아니다. [[일본]]의 [[요괴]] 중 바산(波山)[* 혹은 [[이누호오]].]이라 불리는 괴조(怪鳥)는 닭의 모습을 했으며 인간을 딱히 해치진 않으나 입에서 불을 토해낸다고 한다. [[https://ja.wikipedia.org/wiki/%E3%83%92%E3%82%B6%E3%83%9E|히자마]]라는 닭 형상의 요괴는 화재를 불러일으킨다는 전설이 있다. [[산해경]]에 나오는 부혜(鳧徯)라는 동물은 인면계[* 수탉 몸에 사람 얼굴이 달렸다. 정작 이름을 뜻하는 한자엔 [[오리]]를 뜻하는 부(鳧)가 [[이름과 실제가 다른 것|들어가있다]].]의 모습을 하고 [[전쟁]]을 예고한다고 한다. 또 산해경과 관련된 회화 중엔 [[http://ogye.or.kr/gboard/bbs/board.php?bo_table=data_tradition3&wr_id=8|태양 속의 닭]]이 있다. 동양에서는 오독[* 五毒. 전갈, 뱀, 지네, 도마뱀, 두꺼비의 다섯가지 독성 생물.]의 천적으로 [[풍수]]에 따라 해당 생물을 억누르는 역할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실제로 닭은 [[지네]]를 비롯한 벌레류의 천적이다. 용, 인, 신, 문, 무의 다섯가지 덕을 갖춘 동물로 생각하기도 했다.[* 첫째 머리에 관을 쓰고 있으니 문(文). 둘째 발에 날카로운 며느리발톱이 있어서 무기가 되니 무(武). 셋째 적과 잘 싸우는 용기가 있으므로 용(勇). 넷째 먹을 것을 얻으면 서로 가르쳐 주므로 인(仁). 다섯째 때를 알려주므로 신(信). 그래서 닭의 다섯 가지 덕은 문, 무, 용, 인, 신이라 한다.] 고려시대 [[황해도]] [[장연군]]의 한 절에는 닭과 [[지네]]에 관한 전승이 있다. 계림사의 승려들이 어느날부터 계속 실종되기 시작하자 한 노인이 와서 암탉과 수탉 한 마리를 절에 풀었다. 두 닭이 금방 새끼를 치고 계림사는 마치 닭장처럼 변했다. 주지가 곤란해했지만 노인은 듣지 않았다. 얼마 후 노인은 승려들을 이끌고 인근 동굴로 향했다. 동굴 안에서 승려들은 수북한 인골, 그리고 닭들이 지네들과 싸우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지네가 여성으로 변장해 계림사 승려들을 홀려 잡아먹었고, 그래서 지네가 있던 동굴 안엔 인골이 많았던 것이다. 승려들은 닭들과 함께 지네를 모두 퇴치했다. 노인은 지네가 승려들을 잡아먹은 사실을 알려주며 수행에 정진하면 그럴 일이 없을 거라 말했고, 이윽고 절의 이름은 계림사가 되었다. [[충주시]] 계명산에도 이 닭과 지네에 대한 전설이 있다. 산에 지네가 너무 들끓어서 사람들이 피해를 입자, 마을 사람들은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서 해결 방법을 찾고자 했다. 산신이 나타나 닭은 지네와 상극이니 닭을 많이 풀면 물리칠 수 있을 것이라 했고, 사람들은 이를 따라 닭을 산에 방목해서 지네를 물리칠 수 있었다. 이후 산은 닭의 발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하여 계족산이라 불렸다. 이후에 이 계족산이 닭 울음소리란 의미의 계명산으로 바뀐 것이라고. 한편 동명의 계림사란 절[* 이 절은 위 계림사와 달리 경상북도 김천시 개령면 동부리감문산(甘文山)에 위치했다.]에도 닭과 연관된 전승이 있다. 419년 눌지왕 아도(阿道)가 창건한 절로, 이 절에 전해지는 전설에 의하면, 계림사가 자리한 이곳의 지세가 풍수적으로 볼 때 와호형(臥虎形)[* [[풍수지리]] 용어. 이 토지는 누운 호랑이 형상이며 짐승을 노리지 않고 누워있는 형국으로 산세가 완만하다.]인데, 산세의 기운이 너무 강하여 이를 누르기 위해 닭 1,000마리를 길렀다고 한다. 그런데 기르던 닭이 자꾸 폐사하므로 절 이름을 '계림사'라 하고 닭 기르는 것을 대신하였다고 한다. 서로 데면 데면거리는 사람들을 소와 닭의 관계에 비유해 소 닭 보듯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생태적으로 소와 닭은 그 지위가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소는 풀을 먹고 닭은 벌레나 곡식을 먹기에 먹이 경쟁을 하지 않으며, 설령 서식지가 겹친다고 해도 소 입장에선 닭이 뭐 그리 큰 위협이 되겠는가. 그러니 서로 있으나 없으나 신경을 안 쓰는 탓에 이런 모습이 생긴 것이다.] [[개]]랑은 사이가 나쁜 듯하다.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본다는 말도 있고 이 말에서 닭 벼슬이 뾰족 뾰족한 이유가 시건방을 떨던 닭의 벼슬을 개가 물어 뜯어서 그렇게 된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도 개가 닭을 습격해서 물어 죽이거나, 잡아 먹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 부분은 개의 본능에서 나온 행동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어차피 개는 늑대를 기른 것이니.] 개가 닭에게 호의적이더라도 그 개가 [[중형견]] 이상일 경우 개의 애정표현[* 핥거나 발로 밟는]이 닭에게는 치명적인 공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친해지기 어렵다. 그래도 잘 훈련된 개들은 닭몰이견으로 쓸 수 있다.[* 이런 닭몰이견도 방송을 한 번 탄 적이 있다. 솜씨 좋은 닭몰이견의 경우 닭들을 해치지 않고 잘 몰면서도 무리에서 동떨어진 닭도 금방 찾아 무리에 합류시킨다. 일단은 개들 모두가 피식동물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냥본능이 있으니, 개가 평소 닭을 공격하지 않아도 주인이 늘 주의해야한다.] [[고양이]]의 경우도 민속화에서 고양이가 닭의 병아리를 쌔벼가는 모습이 나오는 만큼 닭과 영 좋지 않은 관계라는게 나온다. 실제로도 고양이 역시 닭의 천적이다. 그리고 옛날에는 가축들 중에 그나마 싸고 만만한 놈이라서, 과거 한국의 일반 가정집에서는 귀한 손님이 오면 씨암탉을 잡아 대접하는 풍습이 있었다. 그래서 씨암탉의 천적은 사위라는 농담도 생겼다. 물론 닭 중에서 가장 만만한 건 무리 중에 한 마리만 있어도 되는 수탉이고, 계란 공급과 번식이 가능한 암탉은 함부로 잡기 어려운 놈이었다. 그러니까 과거 가축, 고기생산이 산업화되지 않은 시절에 일반 가정집에서 키우던 씨암탉을 잡아 대접해 주는 건, 보통 가정집에서 해줄 수 있는 최고의 대접을 해주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국내 스포츠계에서는 조류를 마스코트로 쓰는 구단의 별명으로 자주 쓰인다. 축구계에서는 [[K리그]]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별명으로 유명하다. 수원과 상대하는 팀 팬들은 외국처럼 경기장에서 살아 있는 닭을 잡는 동물학대급의 무시무시한 테러까지는 하지 않지만[* 프로 리그는 잘 모르겠지만 A매치나 국제 경기에서는 이 짓 절대 못한다. FIFA에서 아예 막아버렸기 때문. 왜 그렇게 되었는지는 [[1982 FIFA 월드컵 스페인]] 참조.] 가공된 생닭을 사다 꼬챙이에 꿰어두기는 한다. 팬들뿐 아니라 선수들이나 구단 프론트들에게도 이 별명은 잘 알려져 있어서 몇몇 팀 선수단은 수원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치킨]]을 먹기도 한다. 야구계에서는 닭을 상징으로 하는 팀은 없지만 [[한화 이글스]]가 같은 조류인 독수리를 상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약세를 보일 때에는 어김없이 닭 취급을 받는다. 축구와 마찬가지로 몇몇 팀에서는 한화와의 경기를 앞두고 식사로 치킨을 먹는다고 한다. 한편 닭장은 다소 부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현대의 공장식 농장의 케이지식 닭장을 비유하여 좁은 공간을 비유하는 표현으로 쓰인다.[* 예: 닭장 같은 좁은 집구석.] 그리고 [[의무경찰|전투경찰]]이 타는 버스의 경우 옛날에 시위대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창밖에다 철망을 덧씌웠기 때문에 '닭장차'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 배구에서는 교체 선수들이 몸을 푸는 웜업존을 '닭장'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1930~1940년대 [[태국]]의 [[교권 파시즘]] 성향 지도자였던 [[쁠랙 피분송크람]]의 상징이 수탉이었다. 피분이 태어난 해가 [[정유년]]으로 닭띠해였는데 여기에서 기인한 것이다. 실제로 그가 집권하던 시기 태국 정부청사의 기둥 처마는 [[https://www.silpa-mag.com/wp-content/uploads/2016/12/Picture1.jpg|수탉으로 조각됐으며]], [[프랑스령 인도차이나]]로부터 수복한 영토에 설치된 [[https://en.wikipedia.org/wiki/Phibunsongkhram_province|피분송크람 주]]의 휘장에도 [[https://www.silpa-mag.com/wp-content/uploads/2016/12/SEAL_P1.jpg|닭이 새겨져 있었다.]][* 물론 이 영토는 태국이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후 도로 프랑스에 반환됐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