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데도브시나 (문단 편집) === 낮은 인권의식에 맞물린 [[징병제]] === [[병영부조리/해외 사례|어느 나라에서건 병영부조리는 늘 문제가 되어왔다.]] 대부분의 병영부조리는 [[개소리|신고식, 군기유지, 부대전통, 고참 대우, 그저 장난]]이라는 미명하에 자행되었다. 그런데 러시아군의 병영부조리인 데도브시나는 '''시덥잖은 핑계 다 집어치우고 상대를 불구로 만들 목적으로 자행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가학성과 잔혹성, 피해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만약 정상적인 국가에서 데도브시나 수준의 병영부조리가 벌어진다면 모병제 군대일 경우 아무도 입대하지 않을테니 진즉에 수뇌부가 손발 벗고 나설 상황일 것이고, 징병제라면 가해자와 해당부대 지휘자, 지휘관의 처벌은 물론 그 위로도 처벌을 해야한다는 사회적 지탄을 피할 수 없을 수준이다. 그럼에도 러시아군에서 데도브시나가 지속되는 이유는 러시아 특유의 낮은 인권의식이 크게 한몫한다. 서구권에서는 [[러시아식 유머|Meanwhile in russia 밈이나 러시아식 유머]]로 취급하지만, 진지하게 따지고 들자면 러시아는 길거리 폭행, 가정폭력의 문제를 두고 '그럴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꽤 존재하는 등 인권의식과 그 수준이 낮은 편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동네인 것도 사실이다. 결국 러시아의 인문적, 자연적 환경에서 기인한 특유의 낮은 인권의식은 '지속적으로 병사가 충원된다'는 징병제의 특징과 맞물려 '''병사들을 아무렇게나 굴려도 어차피 병력은 언제나 충원된다'''는 식으로 뒤틀릴 대로 뒤틀린 부대운영 마인드로 변질되버리고 만다.[* 마냥 웃을 일은 아닌 게, 한국군에도 이런 성향은 여지없이 드러난다. 징병제가 가진 문제라고 보면 될듯. 게다가 러시아는 한국보다도 인구가 더 많다는 점으로 인해, 징병 가능한 인구가 훨씬 많은 걸 등에 업고 더욱 비뚤어질대로 비뚤어진 부대운영 마인드가 정착되었을 것이다.] 과거에는 [[공산주의]] 군대를 표방한 소련군이었기에 [[정치장교]]들이 군대를 감시하는 그 역할자로 피해자를 보호할 수 있었고 정치장교에게 트집 잡히고 싶지 않은 준사관, 위관급 군관들에 의해 감독이 이루어졌다. 물론 소련군도 인권의식이 전혀 높지는 않았으나, 정치장교의 업무 자체가 부대원 사상 감시였기 때문에 적어도 명목상 군기교육 목적의 폭력과 상관이 없는 부조리, 예를 들어 신병을 나체로 춤추게 하거나 매춘 강요 및 금전 갈취 같은 것을 저질렀다간 눈에 불을 켜고 있는 정치장교에 의해 훌륭한 인민재판감이 되고, 지휘책임자들까지 자아비판과 인사상 불이익을 면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군기는 유지 되었다. 정치장교가 증인이 되어주니 피해자들도 한 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것이다.[* 사실 가해자에 대한 엄벌주의 역시 낮은 인권의식에서 기인한 것이기도 하다. 지금도 러시아 교도소에 재소 중인 이들은 인권박탈 수준의 처참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을 보면...]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이데올로기의 힘이 약해지자 정치장교도 유명무실해졌고, 부사관이 [[분대장]] 이상의 의미가 없던 소련이라 안 그래도 장교의 부담감이 강했는데, 소련 해체 즈음에 이르러서는 경제적인 사유로 군을 이탈하는 위관급 장교와 준사관들이 대거 나오면서 실질적인 관리자 계층이 급속도로 줄어들게 되었다. 관리자의 부재로 통제는 힘들어졌으며 이를 벗어난 사병들에 의해 병영부조리는 더욱 심각해질 수밖에 없었다. 남아있던 고위 장교들도 각자도생, 자기보신에 바빠 부대운영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지니 러시아군 내 병영부조리 문제는 방치를 넘어 심화되었던 상황이었다. 이 후유증은 실로 거대하여 2008년 [[남오세티야 전쟁]] 직후 러시아군 현대화와 함께 다시금 들춰내져 또 한번의 개혁을 불러일으켰다. 러시아군은 최근까지도 군율과 기강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으며,[* 2000년~2010년대의 러시아군은 고참과 후임의 관계를 주먹으로 결정한다는 말이 돌 정도로 기강해이가 심각했다.] 지금도 여전히 군 내 의문사 사건과 비전투 의병 제대자가 대거 발생하는 등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한 상태이다. 의문사와 사고은폐는 타국의 군대들도 똑같이 겪는 문제지만 러시아군은 고학력자들까지 징병할 만큼 징병률이 마냥 높지 않은 상태에서[* 러시아의 대학생들은 대학교에서 군사훈련 교육을 받는 것으로 병역이 면제된다.] 저학력자들과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징집과 자원이 이루어지니 병사 개개인의 교육수준과 인권 의식개념이 낮다. 이들을 개도(開導), 개선은 못해도 최소한 하지 못하게 막아야 할 장교단들도 이미 오랫동안 관행마냥 이루어진 각종 병영부조리를 방치하고 있어서[* 한국에서 과거 국군 간부들이 군기와 기강을 이유로 선임병들의 폭력을 묵인해준 것처럼, 러시아군은 근래까지도 이러한 풍조가 지속되고 있다.] 군 자체적인 자정작용이 어려운 상태이다. 그렇다고 외부에서 관심을 주느냐면 그것도 아니다. 사회에서도 군 문제는 경제문제에 치여 항상 뒷전 취급받아 왔던데다가, 설령 있다한들 사회운동가나 일반인이 앞장서서 공론화하기 힘든 정치적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판국이다. 푸틴이 의무복무자들 보다는 자원입대자인 계약병의 비중을 늘리기 위해 직접 데도브시나 척결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소련군 시절부터 존재해왔던 군인어머니회가 앞장서서 의문사 사건을 공론화하고 각종 가혹행위에 문제제기를 함으로 보호막이 되어주고 있지만 오랫동안 지속된 풍조를 고치기에는 그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