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데바닷타 (문단 편집) == 그는 먼 훗날 반드시 부처가 될 것이다 == 하지만 그가 가장 증오했고 가장 적대했던 [[석가모니]]는 데바닷타를 향해서 "그는 내세에 반드시 부처가 될 것이다."라고 선언하는데, [[법화경]] 제바달다품에는 이렇게 되어 있다. 어느 왕이 대승의 가르침을 얻기 위해 왕의 자리도 태자에게 넘겨주고 북을 높이 울리며 "누가 나를 위해 대승의 법을 설해 주겠는가. 그런 사람 있다면 내가 평생 그를 받들어 모실 것이다"라고 호언했고, 그때 아사(阿私)라는 이름의 선인이 왕을 찾아와 "나에게 『묘법연화경』이라 하는 대승경이 있으니, 나의 뜻을 어기지 않으면 설해 주겠다."고 제안하였다. 왕은 이를 받아들여 아사 선인의 노복처럼 그를 받들고 모시면서 과일도 따고 물도 긷고, 땔나무도 해오고 밥을 지었으며, 아사 선인이 그를 깔고 앉아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 이야기 끝에서 석가모니 부처는 그때의 왕이 바로 자신이고, 아사 선인은 데바닷타였다고 제자들에게 말한다. 석가모니 부처는 그를 선지식(善知識)[* 범어로는 kalyāṇamitra. 훌륭한 벗, 불법을 설해 주어 깨달음을 얻도록 이끌어 주는 좋은 스승, 선친우(善親友)라고도 한다. 그 반대는 악지식(惡知識)이다.]이라고 부르며, 그가 전생에 자신에게 육바라밀ㆍ자비희사(慈悲喜捨)[*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이다. 자(慈)는 즐거움을 주는 것, 비(悲)는 괴로움을 없애 주는 것, 희(喜)는 남의 즐거운 일을 보고 기뻐하는 것, 사(捨)는 마음이 평등한 상태를 말한다.]ㆍ33상[* 붓다나 전륜성왕이 갖춘 서른두 가지의 신체적 특징을 말한다.]ㆍ80종호[* 붓다가 갖춘 여든 가지의 특이한 신체적 특징을 말한다.]ㆍ금색신과 10력ㆍ4무소외와 4섭법(攝法)[* 중생들을 제도하기 위해 사용하는 네 가지 방법으로, ①보시(布施):법과 재물과 두려움을 없애 주는 것을 베푸는 것, ②애어(愛語):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말로 대하는 것, ③이행(利行):착한 일로 이익을 주는 것, ④동사(同事):상대의 입장에서 함께 일하는 것이 그것이다.]과 18불공법과 신통력을 두루 갖추도록 도왔고, 그 덕분에 자신이 붓다가 되어 등정각을 이루고 널리 중생을 제도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告諸四衆. 提婆達多卻後過無量劫,當得成佛,號曰天王如來、應供、正遍知、明行足、善逝、世閒解、無上士、調御丈夫、天人師、佛、世尊;世界名天道。時天王佛住世二十中劫。廣爲衆生說於妙法,恒河沙衆生得阿羅漢果,無量衆生發緣覺心,恒河沙衆生發無上道心,得無生忍,至不退轉。時天王佛般涅槃後,正法住世二十中劫。全身舍利起七寶塔,高六十由旬,縱廣四十由旬,諸天人民,悉以雜華、末香、燒香、塗香,衣服、瓔珞、幢幡、寶蓋,伎樂、歌頌,禮拜供養七寶妙塔。無量衆生得阿羅漢果,無量衆生悟辟支佛,不可思議衆生發菩提心,至不退轉. >이에 너희 사부대중에게 말하노라. 이 데바닷타는 한량없이 오랜 겁을 지나서 반드시 성불하리니, 그 이름은 천왕(天王) 여래ㆍ응공ㆍ정변지ㆍ명행족ㆍ선서ㆍ세간해ㆍ무상사ㆍ조어장부ㆍ천인사ㆍ불세존이며, 그 세계의 이름은 천도(天道)이리라. 그때 천왕불이 세상에 머물기는 20중겁으로, 널리 중생을 위하여 미묘한 법을 설하면 항하의 모래 같은 많은 중생이 아라한과를 얻고, 또 한량없는 중생은 연각심을 내며, 다시 항하의 모래같이 많은 중생이 위없는 도의 마음을 내어 무생인(無生忍)[* 무생법인(無生法忍)의 준말로, 일체가 어떠한 작용으로 생겨나는 것도 아니고 또 사라지는 것도 아닌 이치를 깨달아 편안하게 되는 것이다.]을 얻고 물러남이 없으리라. 천왕불이 열반한 뒤에는 정법이 20중겁을 세상에 머물 것이며, 전신사리[* 보통은 쇄신(碎身)사리라고 해서 크기도 작고 양도 얼마 되지 않으나, 석가모니 부처는 몸 전체가 사리였다고 한다.]로 칠보탑을 세우리니, 높이는 60유순이며 너비는 40유순이다. 모든 하늘과 인간들이 여러 가지 꽃과 말향ㆍ소향ㆍ도향과 의복ㆍ영락ㆍ당번ㆍ보배의 번개와, 기악과 가무로써 7보의 미묘한 탑에 예배하고 공양하며 한량없는 중생들은 아라한과를 얻고, 또 한량없이 많은 중생들이 벽지불을 깨닫고, 불가사의한 중생이 보리심을 내어 물러나지 아니하리라. >-----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제바달다품(提婆達多品) 제12 석가모니 부처가 데바닷타를 향해서 "그는 먼 훗날 반드시 붓다가 된다. 그 또한 나에게 보탬된 공덕이 있으니까."라고 선언한 것은 그리스도교로 치면 예수가 이스카리옷 유다를 두고 "유다는 먼 훗날 반드시 구원받을 것이다. 너 역시도 나에게 보탬이 되었으니까."라고 선언한 것과 같은 파격적인 것이었다.[* 사실 데바닷타에 비하면 유다는 조금 억울한 감도 없지 않은 게, 유다는 나중에라도 자신이 예수를 팔아넘긴 것에 괴로워하며 절규하다 결국 목을 매어 자살했다.] 불교나 그리스도교에서 공통적으로 "악인도 성불할 수 있다", "죄 지은 자도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하는 가르침을 주요 교리로 내세우는 것은 현대에는 죄를 지은 자에 대한 면벌부 내지는 범죄자 미화로 비판되기도 하는데, 그런 인간들이 써먹기 딱 좋은 문구이기는 하다. 붓다나 예수나 악인도 성불한다, 죄인도 구원받는다, 라는 말 뒤에 "'''하물며 선인은 어떻겠는가?'''"라는 물음을 붙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마디로 [[반어법]]. '''악인도 돌이켜 참회하면 성불하고 구원도 받는데, 선인은 그보다 더 좋은 것을 성취하지 않겠느냐''' 라는 강조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예수가 엄연히 장래에 자신을 팔아 넘길 유다를 왜 굳이 자신의 제자로 받아들였느냐 하는 문제와 비슷하게, 《대방등무상경》 권4에서는 선덕(善德)이라는 바라문이 석가모니 부처 앞에서 "여래는 일체지자(一切智者)[* 모든 것을 다 아는 자]라 하신다면, 무엇 때문에 이런 못된 사람을 출가시켜 머리를 깎아 주고 구족계(具足戒)를 받게 하셨습니까? 여래께서 말씀하시는 바는 널리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善根)을 내게 하기 위해서인데, 무엇 때문에 이 사람만은 유독 낼 수 없는 것입니까? 여래께서는 자비로 언제나 자재한 말씀으로써 모든 중생을 위하여 널리 바른 법을 말씀하셨고 듣는 이는 은혜를 입게 되어 선근이 열리고 펴졌는데 무엇 때문에 데바닷타만은 이런 이익에 참여하지 못합니까? 여래의 성품은 청정하고 몸도 청정하고 마음도 청정하므로 권속도 마땅히 청정해야 하는데 무엇 때문에 대중 가운데 이런 무리가 있습니까?”라는 [[악의 문제]] 비슷한 질문을 하는데, 대운밀장보살(大雲密藏菩薩)이라는 이가 나서서 "아주 좋은 질문이다!"라며 이렇게 대답을 한다. ① 데바닷타는 우리 기준의 그저그런 '악인'으로 단정지을 만한 자는 아니며[* 석가모니 부처도 도저히 구제할 수 없을 만큼 악인이었다면 진작에 붓다의 제자가 되기 전에 지옥에 떨어졌거나 축생으로 태어났겠지만 일단 인간으로 태어나 붓다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는 점에서 이 인간의 예전 베푼 공덕이 어느 정도 '기준치'는 넘어 있었다는 얘기다. 불교에서는 붓다와 같은 시대에 사람으로 태어나서 붓다를 한번 만나는 것조차 여간해서는 굉장히 어려운 일이며 공덕으로 받는 포상 정도로 여겼다. 보통 사람이면 붓다와 한 시대에 태어나기도 힘든데 석가모니 부처를 기필코 해치겠다는 그 한 가지 일념으로 석가모니 부처가 태어나는 세상마다 안 빠지고 꼭 태어나 살아간다는 것만으로도(...) '보통 사람'이라고 부를 경지는 이미 넘었다는 소리다.] 또한 부처님에 대해 배은망덕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데바닷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완전히 따랐기에 조금도 성지(聖旨)에 어긋남이 없었다. ② 데바닷타가 부처님에게 상처를 입힌 것[* 부처님의 몸에서 피를 흘리게 한 행위]과 승단 파괴[* 분열] 등의 악행은 일종의 중생들을 위한 방편이고, 불가사이한 경계이다. 또 석가족 사람들은 악행을 저지를 줄 모른다. 데바닷타는 착실한 석가족 사람이기 때문에 당연히 악행을 저지를 줄 모르고, 악행을 하였다면 그것 역시 석가여래의 공덕을 나타내기 위해서이다.[* 이 말이 좀 모순일 수 있는데, 한 마디로 데바닷타는 석가모니 부처에게 [[트릭스터]]나 [[안티히어로]] 같은 존재로서 데바닷타가 석가모니 부처와 대비되는 일종의 [[안티테제]] 역할을 함으로서 석가모니 부처의 공덕을 더욱 대비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③ 데바닷타는 지옥에 떨어질 업을 짓지 않았다.[* 선종 불교에서 임제의현이 "부처 만나면 부처 죽이고 조사 만나면 조사 죽여라(殺佛殺祖)"라고 했던 유명한 말과 같이 생각하면 꽤 묘하다.] 그가 한 행위는 사실 보살행으로써 중생 교화를 위해 지옥에 머무르는 것이므로 정말로 지옥에 떨어진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④ 데바닷타는 일념(一念)의 잘못으로 인해 헤아릴 수 없는 오랜 시간 동안 지옥에 떨어지는 과보를 받아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결코 악업을 지을 수 없다. ⑤ 데바닷타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덕을 쌓았기 때문에 질문자[* 즉 선덕 바라문]는 마땅히 그를 향하여 참회 · 공경 · 공양 · 존중 · 찬탄하여야 한다. 모든 제자들이 만약 데바닷타의 공덕에 대하여 확신하여 의심을 일으키지 않는다면 진정한 불제자이다. [[http://www.budreview.com/news/articleView.html?idxno=685|#]][* 한 마디로 데바닷타의 능력이나 그가 행한 공덕은 공덕대로 인정해 주되, 데바닷타가 품은 석가모니 부처에 대한 생각이나 그로 인해 벌인 행위들이 분명히 문제가 있으며 방법도 발상도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만큼은 인지해야 한다는 얘기다. 흔히 불교는 '분별'을 말하지 않는 종교라고 하지만, 그건 '분별'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그 '분별'에 구애되거나 얽매이지 말라'''는 말이다. 불교는 선악의 가치판단마저 부정하는 허무주의적 종교가 결코 아니다.] 경문에서는 또 석가모니 부처가 위에서 서술한 내용들을 모두 칭찬하였을 뿐 아니라, 데바닷타가 성취한 경계는 아주 높기 때문에 성문이나 연각 등이 헤아릴 수 있는 경계 따위가 아니다, 라고 다시 강조하고 있다. 한 마디로 '''능력도 있고 자질도 괜찮은데 그 능력과 자질을 가지고 나쁜 데다 쓰려고 한 것''' 내지 '''그 자질을 가지고 자기가 옳고 나머지는 다 글렀다'''는 [[독선]]을 품었던 게 문제였다는 것.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