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이동문서 삭제토론 돼지 (문단 편집) === 종교와 돼지 === >7. 돼지는 굽은 두 쪽으로 갈라졌지만 새김질을 하지 않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한 것이다. >8. 이런 동물의 고기는 먹지 못할 뿐 아니라 그 주검에 닿아도 안 된다. 이것들은 너희에게 부정한 것들이다. > >[[레위기]] 11:7-8 (공동번역) > 죽은 고기와 피를 금지하셨고 돼지고기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도살되지 아니한 것도 금지하셨으나 필요에 의한 불가항력으로 한계선을 넘지 아니한 것에 대하여는 하나님은 관용과 자비를 베푸시니라 >---- > [[쿠란]]의 제16장 115절 중동이나 북아프리카 쪽에서는 이슬람의 영향으로 돼지를 금하는 경향이 있다. [[이슬람]]뿐만 아니라 [[유대교]]에서도 돼지를 금한다. 이는 근본적으로는 이슬람교는 유대교의 교리에 기독교의 교리를 참고해서 만들어진 종교인데 유대교 교리에서 돼지를 부정한 동물로 못을 박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코셔 푸드나 할랄 푸드 둘 다 공통적으로 돼지고기는 포함돼서는 안 된다.[* 비늘이 없는 물고기의 경우 수니파의 하나피파에서나 하람이며 무슬림 대부분을 차지하는 수니파의 대부분의 학파들은 기본적으로 물에서 나온 것은 할랄이다.][* 유대교 율법상으로 발굽이 둘로 갈라지고, 되새김질을 하지 않는 육상 동물은 먹지 못한다. 그런데 고대 종교의 율법 특성상 이 율법 때문에 돼지를 못 먹는 것이 아니라, 중동인들로 하여금 돼지를 먹지 못하게 하려고 이 율법을 만든 것일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리처드 도킨스의 저서 만들어진 신에서 근동의 유태인들의 무덤에서만 돼지뼈가 발굴되지 않는다고 언급되는 내용이 나온다. 다만 기독교는 사도행전 10장 15절의 구절로 식자재에 대한 금기는 혁파된 지 오래다.] 유대교 경전 레위기에서 돼지를 부정한 동물로 간주한 구절은 돼지는 농경민들의 전유물이었던 반면 유대교는 유목민의 종교였다는 문화적 차이를 배경으로 한 것이다. 아프리카의 유목민들은 소와 염소를 키우고 몽골의 유목민들은 말과 양, 염소를 키운다. 아라비아와 투르크의 유목민들은 낙타와 양, 염소를 길렀고 인도인들은 말을 전래받은 후 말만 가지고 유목 생활을 했다. 이렇듯 유목민들은 다양한 지역에 맞는 많은 종류의 가축을 길렀지만 돼지만은 기르지 못했는데 그 이유는 돼지는 염소나 소, 낙타, 양처럼 풀만 먹고 사는 초식 동물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돼지는 음식물 쓰레기, 인간이 소화할 수 없는 밀기울 등의 곡물의 잔여물들을 소화할 수 있고 거기에 인간의 대소변을 사료로 쓸 수 있는 도시형 가축이었기 때문에 당시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이루고 있는 바빌론 우르 등의 대도시에서는 돼지를 대량으로 길렀다. 돼지를 최초로 가축화한 지역도 세간의 인식과 다르게 바로 이 지역이다. 유대인들이 자신들이 기르지 않는 것은 그렇다 치고 왜 돼지를 혐오했냐 하면 당시 유대인들과 이들 도시인들의 사이는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도시를 일괄되게 저주받은 카인의 후손들이 세운 것이라고 칭했고 구약 성서 초반에 나오는 도시들은 제대로 된 도시가 하나도 없다. 바벨탑이나 소돔과 고모라처럼 저주받아 없어질 것들이라고 묘사했다. 야훼는 카인의 곡물을 거부하고 아벨의 새끼 양만을 받는 것으로 나오며 카나안 도시들의 주신인 바알은 퇴폐적인 정주 문명의 타락자들이 세운 우상으로 묘사된다. 그래서 그들이 키우지 못하고 도시인들이 키우는 돼지를 부정한 동물로 매도했다. [* 물론 집 안에서 키우는 동물이고 한국에서 그랬듯이 똥을 먹여 키우는 게 보통인지라 유대인들이 불결하다고 난리 칠 만한 이유가 있기도 했다. 하지만 인구 밀도가 낮은 초원에서 흩어져 사는 유목민들처럼 똥을 아무데서나 싸지를 수 없는 도시민들에게는 분뇨를 처리해 주고 고기를 제공해 주는 돼지가 당연히 소중할 수밖에 없다. 한국은 조선 시대까지는 똥을 먹여 키우는 게 보통이었고 해방 이후까지도 제주도 지방에서는 아예 변소에서 기르는 돼지가 있어 제주도 똥돼지라는 브랜드까지 존재했었다. 그런데 당시 근동 사람들이 돼지에 분변을 먹였을는지는 알 수 없다. 먹였다면 분명 유대인들이 구약에 신나게 깠을 텐데 그런 기록은 없고, 조선에서는 개도 똥 먹여 키웠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개에게 똥을 먹이지 않은 문명권도 많았으니, 알 수 없는 일이다.] 땀샘이 없는 돼지는 중동과 같이 덥고 건조한 지역에서 적응하기 무척 어렵고 사람들이 나누어 먹을 식량도 부족한 판에 돼지는 풀뿌리까지 캐 먹어 버리며, 고기 이외의 부산물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1950년대에 제기된 일설이다. 이 이론은 과학적으로는 현재 부정되었는데, 마지막 빙하기 이후로 지속된 온난화 때문에 현대에는 건조한 열사 지대이지만 [[유대교]]가 성립될 즈음만 해도 그 지역은 온난한 날씨가 이어지는 인류 최대의 곡창 지대였기 때문.[* 아래에 후술하지만 어디까지나 강가와 습지대 한정이다. 이 지역은 이미 빙하기가 끝나면서 사막으로 바뀌던 중이었다.] 1950년대에는 기후 변화가 생각보다 빨리 된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에 현대의 기후가 과거에도 그랬을 것이라는 추정을 했다. 더구나 성서에 나와있는 것처럼 당시 지천에 깔려있었던 쥐엄나무 열매 같은 것들은 돼지의 사료로 썼는데, 이를 사람이 먹을 수 없는 건 아니었지만 칼로리 흡수율이 정말 낮아 정말 풀뿌리와 나무껍질을 베어 먹는다 수준의 궁여지책이었다.[* 한국에서도 [[도토리]]가 그런 존재인데, 도토리라는 단어 자체에 돼지의 [[고어]]인 "돝"이 들어있다.][* 생물학적으로도 돼지는 엽록소를 소화할 수 없는 잡식 동물이기에 [[고구마]]나 [[감자]] 같은 덩이줄기 식물이 아닌 한 풀뿌리를 먹지 않는다. 먹어봐야 소화도 안 되니까, 배고플 경우 풀뿌리를 다 캐어 뽑아 먹는 건 오히려 초식 동물 쪽이다. 염소는 그렇게 하는데 양은 아니다. 라는 말도 하는데, 정확히는 둘 다 좋아하는 잎사귀만으로 배가 차면 안 캐 먹고, 그걸로 배가 안 채워질 만큼 무리가 커지면 다 뽑아 먹는다. 그러니 애초에 말이 안 되는 소리였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성경의 기록 자체도 이미 그 당시부터 돼지를 그 지역에서 대규모로 길렀다는 것의 증거가 된다. 한국에서 대마를 금지하지만 조선 시대에 대마를 금지하는 법이 없는 것처럼 그것이 존재하지 않으면 금지하는 법도 있을 수가 없다. 그 존재 자체를 모르면 그 법을 만들 수 없을뿐더러 존재를 알아도 거의 볼 수 없다면 금지하는 법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또한 성경에도 돼지가 숱하게 나오는데, 유목 생활을 하던 유목민이 도시 생활을 동경하여 도시로 갔다가 부정한 돼지를 기르는 돼지치기로 엄청나게 고생하다가 돌아온다는 돌아온 탕자 설화도 있고, 예수가 마귀로 고통받는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악령을 쫒아내어 돼지 떼로 몰아넣고 그 돼지 떼를 물가로 몰아 익사시켰다는 기록도 있다. 어쨌든 돼지고기 금기 교리는 유목 생활을 하던 [[유대교]]가 만들었는데 유대교의 교세가 세계적으로는 크지 않고 그냥 유대교 교리 [[레위기]]에서 돼지고기 금지 교리를 무함마드가 복붙한 이슬람교인들에 의해 돼지고기 금기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거시적인 인식과 달리 이슬람권에서도 돼지고기를 먹는 사람이 있다. 이슬람에도 나이롱 신도가 존재하기도 한 데다, 이슬람권이라고 모두 무슬림만 사는 것도 아니기에 그렇다. 그러나 이슬람 주류가 돼지를 금기하는 것은 분명하므로 시장 한가운데서 대놓고 팔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세를 떨치는 지역답게 테러를 당하기 딱 좋기 때문이다. 대부분 불법이기에 한국의 성매매 시장처럼 아는 사람만 알음알음 찾아갈 만한 후미진 곳에서 암암리에 파는 정도거나 이집트처럼 법적으로 합법적이라면 경찰서 바로 앞처럼 확실히 치안을 보장받을 수 있는 곳에서만 존재한다. 단 이집트처럼 법으로 허용하는 곳도 조류 독감의 매개가 된다는 연구 결과로 돼지 전체를 도축하고 사육 금지령을 내리는 일도 있었던 만큼 돼지를 중립적으로 대하는 것은 아니다. 메르스를 퍼트린다고 낙타를 다 죽이지는 않았던 것과 대조적인 결과가 나오는 것은 세속주의자이기에 타 종교인이 돼지를 키우고 도축하는 것을 허용해 주기는 하지만 그들도 무슬림이라 기본적으로 돼지를 혐오하는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같은 경우는 돼지고기를 꽤 많이 허용하지만 이곳에도 돼지고기에 기겁하는 [[유대교]] 골수들이 꽤 있어서인지 돼지고기를 주로 파는 중국인이나 한국인 가게에 대한 테러 공격이 발생하기도 한다.[* [[러시아]]계 [[백인]] [[유대인]] 이주자들 중에도 돼지고기를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꽤 있지만, 러시아계 상점에 대한 테러는 보고되고 있지 않다. 즉 [[인종 차별]]로 돼지고기를 들먹인다.] 2002년 11월 예루살렘 포스트지 보도에 의하면, 돼지고기로 음식을 만들어 파는 식당을 운영하던 중국인이 심야에 퇴근하던 가운데 극우 민병대들에게 구타당했던 일이 논란이 된 바가 있다. 당시 피해자는 언론에서 백인계 유태인들의 돼지고기 식당은 왜 공격하지 않느냐며 인종 차별하는 거냐며 강력하게 반문했다. 이스라엘 좌파 언론도 이스라엘의 돼지고기를 명분으로 삼은 인종 차별이라는 기사를 내어 피해자를 구타한 가해자들을 비난했을 정도였다. 참고로 이 나라는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의 자폭 공격에 돼지 오줌통을 매달아 막으려던 방법에 대하여 차라리 폭탄에 맞아 죽으면 죽었지 더러운 돼지의 오줌이 이스라엘의 길거리에 뿌려지는 일만은 용납하지 못한다며 [[유대교]] 보수파들이 거리 시위를 하였다. 그러한 와중에 길거리에 보이는 돼지고기 정육점들과 식당들을 때려 부수는 일까지 있었다. 이에 반해 기독교는 이슬람과 유대교와 마찬가지로 사막과 고산 지대가 많은 중동 지역에 그 기원을 둔 종교임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를 반대하지 않는다. 이는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인하여 율법이 새롭게 완성되었기에 구약의 율법을 문자 그대로 해석할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는 모든 종파에서 공통적인 해석으로, 종파에 따라서는 베드로를 향한 사도행전을 근거로 금기가 개정되었다는 주장도 있고, 단순히 돼지고기를 금하는 풍속은 꼭 지켜야 할 율법이 아닌 권장하는 의미의 건강법이었으므로 현대에는 안 지켜도 된다고 주장하는 종파도 있다. 교리와 별개로 교회사적으로 보면, 초기 기독교 교회가 남긴 기록들에서는 돼지고기 금기가 그대로 살아있었다. 돼지를 혐오하는 유대인의 아들답게 예수 자신도 악령 돼지 설화나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처럼 돼지에 대한 부정적인 언급과 설화를 여럿 남겼다. 게다가 저러한 초기 기독교 교회의 기록은 3세기 이전까지의 [[레반트]] 지역 교회들에서 나타나는 특성일뿐더러, 신약 성경의 서간들을 보면 율법을 외국인에게 강요하지 말자는 바오로의 주장과 율법을 준수하자는 유대계 교회 지도자들의 알력도 나타난다. 사도행전을 보면 베드로가 본 환상을 근거로 코셔의 해체를 주장하지만, 사도행전의 저자 루카는 비유대인 그리스도교에 호의적인 경향을 보인다. 초기 기독교 사회에서는 유대인과 비유대인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율법 준수에 관해 다른 잣대가 적용되어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다. 돼지고기 금기 교리는 늦어도 니케아 공의회 이전에는 모든 지역에서 해제되었다. 돼지고기 금기 교리는 유목민들에게는 어차피 안 키우는 음식 먹지 말라는 것이므로 정착 생활을 하지 말라는 금기로 받아들이고 계속 유목 생활을 하면 별 의미 없지만 도시 생활을 하던 동로마 지역에서 돼지고기를 금지하면 사실상 모든 육고기를 금지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가 되므로 유지될 수 없었을 것이다. 로마에 의해 유대 민족이 사실상 완전 토벌되고 교단이 박살 나 교리의 개정이 불가능해진 [[유대교]]는 돼지고기 금기 교리가 개정되지 않았다. 7세기 근방까지도 아라비아 반도에서 유목 생활을 하던 아라비아인들은 여전히 유목 생활을 하고 있었으므로 유대교를 참고하여 이슬람교를 창조할 때 돼지고기를 금기하는 항목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슬람교도 초기 교리는 상당히 자주 바뀌었으나 4대인 알리칼리프 이후 칼리프 체제가 붕괴되어 이름만 남고 사실상 중앙 교단이 풍비박산 났기에 개정이 이루어질 수 없는 구조이다. 그래서 이 두 종교는 고대처럼 돼지를 금지한다. 개신교는 교단의 권위가 구조적으로 낮아 개정이 불가능하지만 초기 기독교에서 돼지고기 금기를 해제한 지 한참 지난 이후로 분파된 종교라서 대체로 금기되어 있지 않으나 중앙 교단의 존재가 너무나 미약한 종교라 분파 설립이 완전히 자유로워 제7일 안식교처럼 레위기를 근거로 돼지고기 금기 교리를 부활시켜 지키는 분파도 있다. 현대에도 독실한 [[유대교]]도들은 율법에 따라 [[돼지고기]]를 절대 먹지 않는다. 예수를 부정하기에 율법이 개정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기독교는 종파에 따라 달리 설명을 해도 결국은 예수와 그 제자의 발언에 개정의 근거를 둔다. 사도행전의 베드로설이건 바오로설이건 기독교에서 말하는 어떤 개정도 유대교인에게는 애초에 무의미하다. 물론 혈통적으로만 유대인이고 유대교를 믿지 않으며 [[코셔 푸드]]를 먹지 않는 유대인들은 돼지고기를 먹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은 야훼 자체를 믿지 않기 때문에 유대교를 믿지 않는 유대인만 돼지를 먹는다고 서술하는 것이 적절하다. 돼지를 신으로 숭배하는 문화도 있다. 습기에 예민한 것으로 인해 강우나 [[물]]과 관련된 존재로 숭배받았다.[* 사족으로 돼지 요괴인 [[저팔계]]는 전생에 은하수의 수군대장이었으며, [[물]]과 관련해선 빠삭해 수중전에 곧잘 나선다.] 주로 밀림과 같은 습한 곳에서 신앙의 대상이 되었으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용]]의 기원 중 하나로 여겨진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