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드래곤볼/비판 (문단 편집) === 반론 === 드래곤볼 1부의 클라이막스에서 무천도사의 대사를 통해 강조된 드래곤볼의 주제는 '''하나의 드래곤볼이 사람들의 만남을 있게 했고, 그것이 세상을 지키는 기적을 낳은 이야기''', 즉 '연대의 기적'이었다. 사이어인 손오공을 착한 아이로 키워낸 손오반, 그리고 올바른 무도의 길을 제시해 준 무천도사와의 만남은 모두 손오공의 인생, 나아가 지구의 운명을 크게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이미 기적이었다. '''세상을 다시 평화로 이끈것도 [[신(드래곤볼)|당신]]입니다. 당신이 만든 드래곤볼이 없었다면 [[카카로트|여기]][[크리링|있는]] [[야무치|젊은]][[천진반|이들]]의 만남과 성장은 없었을 것입니다. 단하나의 드래곤볼로 인해 모든것이 시작됐고 그것이 평화를 지키게 되었죠.''' 이 대사는 드래곤볼의 주제를 관통하는 명대사이다. 이는 모험 편에서부터 묘사된 주제로서, 야생아 손오공은 드래곤볼을 찾으러 온 부르마를 통해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이들은 오룡, 푸알, 야무치를 적으로 만나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의 만남 덕분에 피라후의 세계 정복이 저지되었고, 괴물 원숭이로 변한 손오공의 지구 파괴 또한 막아낼 수 있었다. 바로 여기서 '적이었던 이들이 만나 세상을 지킨 이야기'라는, 드래곤볼 519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이 제시된다.[* 다만 이는 작품 마무리된 시점에서 바라본 견해일 뿐이다. 주인공 교체를 통한 세대교체와 새로운 가치창출을 통한 새로운 스토리 라인을 만드는 것에 실패하여 과거의 잘 만들어진 스토리 라인에 연장선상으로의 회귀라 볼 수 있다. 즉 당시 연재되는 모든 것이 혁신이고 신선함의 충격이었던 드래곤볼이 한단계 도약에 실패하면서 현재의 드래곤볼 작품으로 굳어진 것이다.] 모험물에서 격투물로 장르를 바꾼 이후엔 손오공의 무도(武道)에 대한 목적이 제시된다. 무천도사는 손오공에게 처음 무술을 가르치는 자리에서 '''무술은 승리를 위함이 아닌 자신을 이기기 위함이며, 이로써 인생을 즐겁게 살기 위한 수단[* '악한 이들에게 한 방 먹여줄 힘도 물론 필요하다'는 부록도 잊지 않는다.]'''이라는 대명제를 설파하고, 이는 손오공의 평생 철학이 되어 작품 내내 지켜진 기조였다. 이러한 주제와 철학은 모두 2부인 사이어인 편을 연재하면서 보다 명확히 지켜졌다. 바로 직전의 에피소드인 마주니어 편까지만 헤도, 적을 쓰러뜨릴 수 있는 인물은 손오공 뿐이었다. 그러나 사이어인 편에서 손오공은 아군 최고의 전력이긴 하나, 사상 유례 없이 무참히 패배하고 온 몸의 뼈가 박살나 전력으로 기능하지도 못했다. 이런 절망적인 상황에서 베지터를 몰아내 지구를 지켜낸 요인은, 아버지와 친구의 죽음을 두고볼 수 없어 돌아온 손오반-크리링-야지로베가 합작한 '''연대의 힘'''이었다. 언제나 문제를 해결했던 손오공마저 이 과정에선 유력한 조력자일 뿐이었다.[* 물론 내퍼를 이긴 계왕권, 베지터에게 큰 충격을 준 원기옥 등, 손오공 개인의 노력 또한 충분히 가미되었다.] 그토록 힘겹게 이긴 베지터를 자기 발전을 위해 손오공이 놓아주면서 끝난 이 에피소드는, 사람들의 만남이 세상을 지킨 주제[* 그 외에도, 악당이었던 대마왕 피콜로가 원수의 아들 손오반을 지켜내는 장면, 그렇게 살아난 손오반이 베지터를 몰아내게 되는 연출 역시, '''적이었던 이들이 만나 세상을 지킨''' 유명한 사례다.]와, 승리보다 자신의 한계를 깨기 위한 싸움으로서의 철학이 모두 지켜진 좋은 사례였다.[* 여기까지가 작가가 생각한 첫번째 작품의 끝이자 결국 도약에 실패하면서 종결된 작품의 최종 주제가 등장한다. 주인공 교체에 실패하며 이후 스토리는 과거의 답습으로 이어진다.] 이어진 프리저 편에서는 두 가지 특징적인 연대의 요소가 국면을 바꾼다. 하나는 나메크인과 지구인의 연대요, 다른 하나는 손오공과 크리링의 연대다. 이 편은 우주 최강자 프리저가 적수이며, 베지터 또한 여전한 위협으로 존재하면서, 그런 그들이 드래곤볼을 찾고 있는 상황으로 설정된다. 초반에 이에 대항하는 전력은 크리링, 손오반, 부르마로서 순수 전투력만 따졌을 때, 이는 프리저의 말처럼 개미들이 공룡에 대항하는 격이었다. 하지만 그 개미들이 기적을 이루어낸다. '영원한 생명을 얻어 우주를 정복하겠다'는 야망에 비해, '친구들을 살리고 싶다'는 지구인들의 순수한 소망은 나메크인들의 인정을 받게 되고, 서로의 조력을 통해 드래곤볼 쟁탈전을 훌륭히 수행했으며, 마침내 드래곤볼의 소원을 먼저 빌게된 주역 또한 절대강자인 프리저나 베지터가 아닌, 절대약자인 지구인들이었다. 공룡의 무지막지한 힘이 개미들의 소소한 연대에 패배하는 순간이었다. 이처럼 꿈 같던 상황은 결국 프리저의 절대적인 강함에 현실이 되어 무너졌다. 그토록 강하던 베지터는 죽고, 보다 강하게 돌아온 손오공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일행은 몰살의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러나 크리링이 죽는 순간, 손오공은 초사이어인으로 각성한다. 우주 최강자 프리저를 이긴 힘은 계왕성의 수련도, 100배 중력의 지옥훈련도, 죽다 살아나면 강해지는 사이어인의 특성도 아닌, '''10여년간 이어진 두 친구의 인연'''이었다.[* 물론 훈련,종족적 특성도 프리저를 이길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었다. 친구 크리링의 죽음이 '''그런 힘을 각성시키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을 뿐이다.] 이는 손오공의 개인적인 노력에 더해진 연대의 힘이 기적을 발한 순간으로서 역시 원작의 주제가 잘 지켜진 부분이며, 끝내 프리저를 죽이긴 했으나 이는 불가피한 반격이었을 뿐, 몇 번이고 살려줄 의도가 묘사되면서[* 작중 프리저가 손오공에게 살려달라고 구걸했을때 손오공이 프리저가 극악무도한 악인으로 살려줘선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잠시간의 생각을 하며 프리저를 살려줬다.] 본연의 철학 또한 훌륭히 묘사되었다. 이렇듯 잘 지켜져온 주제가 단 한번 옅어진 에피소드가 이어진 인조인간-셀 편이었다.[* 계속 언급하지만 한번 옅어졌다는 개념은 연재 완료시점의 관점이다. 인조인간 편에서 새로운 결말을 만들고 마인부우 편에서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구축하는데 실패하면서 과거의 회귀했다 봐야 한다.]이 편에선 '손오공을 죽이기 위해 만들어진 적'이 등장했고, 이에 맞서는 수단으로는 전 회에서 보여진 초사이어인의 강화가 제시되었다. 물론 초사이어인 개념이 등장한 이후로 연재 연장이 결정된 순간부터, 이러한 전개는 불가피한 부분이긴 했을 것이다. 연대의 연출 면에서도, 손오반의 각성에 크게 작용한 요소는 16호의 파괴와 손오공의 조력인데, 16호는 오히려 크리링과 더욱 깊은 연대를 맺고 있었고, 손오반과는 사실상 파괴 직전까지도 일체의 접점이 없었다.[* 물론 그전까지 아버지나 친구들이 고통받는게 도화선이 되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결정적 방아쇠가 된 것은 16호의 파괴였는데, 그 16호와 손오반에게 아무런 인연이 없었다는 것은 연출적으로 아쉬운 부분이다. 정확한 방아쇠는 16호의 파괴와 함께 16호의 마지막 부탁이 방아쇠였다고 할수있다. 인조인간편 내내 16호의 성격은 기본적으로 쓸데없는 전투를 싫어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인간적인 로봇으로 나왔으며 손오반 또한 천성이 선하며 얌전하고 유망주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전사의 길로 강제영입된 경우이다. 16호의 부탁 '''내가 좋아했던 자연을 지켜줘'''라는 대사는 자신이 죽어감에도 불구하고자연을 지켜달라는 선한 마음, 그리고 그 선한 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짓밟아버리는 셀에 대한 원초적 분노가 방아쇠였다고 보는것이 정확할 것이다.] 손오공과의 관계 역시, 그간 이들은 막연히 사이좋은 부자로 묘사되었을 뿐, 오히려 손오반 각성 전까지도 손오공은 피콜로에게 자식과 상의도 안 할 뿐더러, 자식의 마음도 모르는 무심한 아버지로 지적당할 정도였다.[* 이를 보완하려면 최소한 정신과 시간의 방에서 수련을 할 때, 그들 부자만의 연대가 남다르다는 특징적인 장면 하나라도 연출되었어야 하지만, 그런 장면은 없었다.] 물론 이후 손오반이 자신의 전투 경험 이상의 힘을 가지게 된 천재아의 미숙함을 보여주고, 이를 저승의 손오공이 보완하면서 셀을 쓰러뜨리는 부자 연대를 통해 좋은 마무리를 했지만, 사이어인과 지구인의 연대를 강조해 온 이전에 비해, 연대마저 사이어인들만의 잔치로 전개된 부분은 분명 아쉬운 점이었다.[* 그런데 이 지적은 분명 문제가 있다. 인조인간편 부터 파워밸런스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것은 사실이나 사이어인 외 활약한 전사가 없었던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기공포로 셀2의 발을 잠시나마 묶어 시간을 벌었던 천진반, 셀전에 참가 하겠다며 도움을 청한 16호를 도와준 크리링, 쓰지 않았지만 컨트롤러를 만들고 닥터 게로의 기지 위치를 대략이나마 알려준 부르마, 이들의 소소하지만 작은 활약들로 생긴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계속 전투를 했다면 셀2 버전에서'''"이겼다!셀편 끝"'''이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활약들로 인해 생겼던 기회들을 날려 먹었던 것은 '''사이어인 베지터의 삽질'''이다. 게다가 16호의 경우 목만 남은 상황에서도 자연을 지켜달라 말하며 아무런 연고도 없던 손오반에게 힘 개방의 기폭제가 되었으니 셀편이 완전히 사이어인만의 잔치였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 또한 베지터의 삽질은 단순히 강하고 뛰어나다 하여 다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볼수도 있다. 베지터가 삽질을 할때에는 딱 두가지 경우인데 손오공에 대한 질투와 이전보다 강해졌다 싶을때이다. 그 자만심과 호승심이 일을 그르칠 뿐이지 그런 경우만 아니라면 전략이 매우 뛰어난 전사이다. 즉, 강함이 다가 아니라는 메세지를 베지터의 삽질로 보여준 셈] 손오공->손오반의 주역 교체는 셀 편만으로 한정한다면 훌륭한 클라이맥스지만 이후 주인공으로서 '손오반이 정말 세대 교체의 주역으로서 합당한가?' ''' - 맞다면 왜 맞는지, 아니면 왜 아닌지 그에 대한 답이 제시될 필요가 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재된 에피소드가 바로 마인 부우 편이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역 교체 과정이 철저하게 실패로 끝났다는 점이다. 손오반에게 주역 자리를 물려주면서 손오공은 '내가 악당을 불러모으는 듯 하니, 내가 없는 편이 지구의 평화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는 명분을 설파한다. 사이어인이나 인조인간으로 한정하면 그 말은 맞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피라후, 레드리본, 피콜로 대마왕, 프리저는 손오공의 존재와 관계 없이 평화를 위협하던 적이었다. 과연 마인부우는 어땠을까. 이 적은 이미 인간이 이족보행을 시작할 무렵부터 태동했고, 그가 봉인된 구슬 또한 비슷한 시점에 지구에 안착된다. 다시 말해, '''손오공과 관계없이 지구의 평화가 위협되는''' 상황이 재차 확인된 것이다. 이 시점에서 셀 편이 제시한 손오공이 없어져야 할 명분 즉, 손오반이 세대 교체의 주역이 되어야 할 명분은 사라진다. 이와 더불어 손오공이 미래를 믿고 맡긴 손오반 또한, 예상대로 아버지만큼 무술 연마에 노력하지 않은 모습으로 묘사된다.[* 물론 이는 손오반의 낮은 인기라는 외적 조건의 발로겠지만, 작품 내적 상황으로도 세대 교체의 주역이 꼭 손오반이 될 필요가 없음이 설명되었다는 뜻이다. 언급한 작품 전체의 사례를 봐도, 이쪽이 훨씬 개연성이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질문은 생긴다. 그럼 손오공이 다시 주역이 되어야 하는가, 즉 ''' '지구는 손오공이 없으면 평화를 지킬 수 없는가' '''에 대한 답이 필요한 순간이다. 초반의 부우 편은 얼핏 인조인간 편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강력한 적이 나오고, 그에 맞선 초사이어인 강화나 새로이 등장한 퓨전이 제시된다. 이번에도 어디까지나 수단은 사이어인 전사들인마냥 보여진다. 그러나, 바로 이 지점에서 미스터 사탄이라는 지구인이 등장한다. 모든 주역들이 전투에 집중하던 작품 중반에, 사탄은 마인부우와의 만남을 통해 전투가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그를 개심시키는데 성공했다. 설혹 찰나에 불과했을지언정, 부우를 막아 평화를 지킨 요인은 그 어떤 전사의 강대한 힘이 아니라, 미약한 지구인이 부우와 쌓은 '''인연'''이었다.[* 사탄과 정분을 쌓은 미스터 부우는 이후 순수 부우의 체내에서 벗어난 뒤, 사탄을 지키기 위해 순수 부우에 맞서 싸움으로써, 결과적으로 손오공의 원기옥 완성에도 크게 공헌했다.] 이후 또 다른 악한 지구인들에 의해 부우가 각성하면서 기적은 절망으로 바뀐다. 부우 편의 차이점은 이 적을 사이어인의 힘으로 쓰러뜨리지 않았다는 부분에 있다. 물론 승리의 수단으로 오천크스와 손오반, 베지트가 제시되며, 이들은 모두 순수한 전투력으로는 부우를 초월한 천재들이었으나[*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아예 가지고 놀았다. 특히 베지트는 미스틱 오반, 트랭크스, 오천, 피콜로와 합체한 부우를 아예 발로만 상대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그런 그들조차도 부우를 압도했을 뿐, 끝내 쓰러뜨리진 못했다. 마지막 타자였던 주인공 손오공 역시 혼자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었다.[* 이러한 연출은 걸출한 영웅 하나의 존재가 더이상 극복의 수단이 될 순 없음을 극명히 보여주면서 셀 편과 부우 편의 메시지를 구분지었다.] 최고의 적인 부우를 쓰러뜨린 힘은 바로, 베지터가 입안하고 손오공이 준비하며 (미스터)부우가 막아주고 사탄이 완성시킨 원기옥으로 묘사된다. 이 기술은 그동안 손오공이 드래곤볼을 계기로 만난 모든 이들은 물론, 만난 적조차 없던 평범한 지구인 전체의 힘이 모인 '''연대의 결정체'''였고, 이 힘에 의해 비로소 부우는 소멸된다. 이 원기옥 시퀀스는 단순한 시각적인 감동을 넘어 작품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데, 우선 원기옥의 완성에 기여한 이들이 드래곤볼을 통해 만난 적수 베지터, 얼마 전까지 타도의 대상이었던 뚱보 부우는 물론, 그 부우를 개심시킨 사탄이라는 점은, '서로 적이었던 이들이 만나 지구를 지킨다'는 기조에도 더없이 합당한 연출이었다. 더불어 원기옥 완성의 결정적 공로자인 사탄과 지구인들 또한, 단순히 사이어인들을 빛내주기 위한 수동적인 도구처럼 묘사된게 아니라, 저마다의 자유 의지로써 의심도 해보고, 확인도 해보고, 깨달아가며 단결함으로써[* 처음부터 꿈이라며 부정하던 사탄은 뚱보 부우의 고통과 손오공의 절박함을 목격하면서 손오공 일행과 단결했고, 바비디 일당의 음모 아니냐던 지구인들은 생명의 은인인 사탄의 목소리를 확인한 이후 단결했다. 이 차이가 중요한데, 지구인들은 끝까지 정체 모를 목소리가 아닌, 지구인 미스터 사탄에게 협력했다.] 또 하나의 당당한 주역으로 빛났다. 마지막으로 이 승리는 누구에게 한정된 성공이 아니라, 원기옥의 완성에 기여한 모든 이들의 성공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었다. 뚱보 부우를 변화시킨 사탄의 모습과 더불어 원기옥으로 적을 물리친 이 연출은, 연대의 기적이라는 작품 본연의 주제는 물론, '''평범한 사람들의 힘도 위대한 기적을 만들 수 있다'''는 발전된 메시지까지 명확히 전달했으며, 이후 에필로그에서 이러한 메시지가 상징화된 캐릭터로 지구인 우부가 등장하면서, 손오공의 진정한 세대 교체는 비로소 완성된다. 특히나 이 세대 교체는 그 옛날 부르마가 손오공을 더 넓은 세상으로 인도했던 것처럼, 손오공이 우부에게 새로운 세계로 나아갈 '''계기'''를 만들어주는 방식이었다는 점에서,[* 이는 우부와 손오공의 첫 만남이 담긴 이 최종화에 부르마와 손오공의 첫 만남이 그려진 이유이기도 하다.] 강제적인 상황에 손오반을 던져 놓던 셀 편의 세대 교체와도 차이를 보였다. 게다가 이 결말의 시점에선 우부 이외에도 새로이 자라나는 팡이 있으며, 무엇보다도 손오공이 여전히 건재하면서 우부와 함께 현재 진행형으로 끝 없는 강함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도 세대 교체의 전망을 더욱 희망적으로 그려냈다. 더불어 마지막 순간에 손오공이 적수인 부우를 마음 깊이 인정하며 환생을 바라고, 그 바람대로 환생한 우부를 선의의 라이벌로 삼아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는 모습은 '자신의 한계를 깨기 위한 끝 없는 도전'으로서의 무도 철학이 관철되는 순간이었고, 이후 손오공에게서 물려받은 근두운을 탄 우부의 모습에 어린 손오공의 실루엣이 겹쳐지는 연출은, 그 옛날의 손오공처럼 이 지구인 소년이 만들어나갈 또다른 '만남의 이야기'를 암시하며 작품의 주제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파일:external/vignette2.wikia.nocookie.net/DBMangaEnd2004-2.png]] 완전판에서 강조된 부분이며, 이후 풀컬러 판에도 그대로 반영된 진정한 엔딩이다.] 이처럼 부우 편은 옅어졌던 작품의 기조를 훌륭히 되살리며 막을 내렸고, 특히 에필로그에선 손오반 또한 어린 시절부터의 꿈인 학자가 되어,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던 길을 걷는 장면 또한 빠짐 없이 묘사되었다. 이러한 작품적 상황에 대한 이해 없이, 그저 '손오공의 아들이기 때문에' 혹은 '손오공보다 강하기 때문에' 무조건 손오반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것은 옳지 못하며, 그 때문에 작품의 주제 전달까지 실패했다는 것은 전혀 합당하지 않은 지적이다.[* 애초에 드래곤볼의 주제는 '손오반의 천재성'이나 '손오반으로의 세대 교체'가 아니다.] 분명 손오반을 주인공이라 공언하고 중도에 변화시킨 것은 비판할만한 부분이나, 이게 무슨 변경할 수 없는 대명제가 될 순 없으며, 그 변경 또한 초반부터 자연스럽게 이루어졌고[* 손오반은 등장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베지터나 본인 입을 통해 몸이 둔해졌다며 수 차례 언급되었다.], 주간 연재물에서 계획이 바뀌는 것은 허다한 일이다. 당장 인조인간 편부터 최종보스는 원래 19, 20호였으나 이후 17,18호로 바뀐 뒤 또다시 셀로 변경되었지만, 이 부분 하나를 갖고 주제 전달에 실패했다고 할 순 없다.[* 주인공과 보스는 다르지 않냐고 할 지 모르나, 그 편의 보스를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극복하는가의 문제는 주제 전달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다. 고로 보스가 바뀌면 이 방식도 바뀔 수 밖에 없다.] 더군다나 변경 이후의 전개가 부우 편처럼 작품 본연의 주제와 철학을 훌륭히 살려냈다면 이는 의미 없는 지적이다. 손오반이나 손오천의 비중 문제도 마찬가지로서, 이 비판의 골자는 '보스를 끝내지 못했으니 등장한 의미가 없다'인데, 그런 식으로 따지면 사이어인 편에서 죽은 z전사들은 물론이거니와, 프리저 편의 베지터 피콜로, 셀 편의 베지터 피콜로 트랭크스도 등장한 의미는 없다. 오히려 손오공이 없는 상황에서 손오반과 손오천은 그 이상의 전력으로 훌륭히 잘 싸워주었고, 이들의 싸움은 최종전 직전에 으레 벌어지던 서브 이벤트로서도, 그 패배가 의미하는 바로서도 충분히 역할을 다 했다.[* 오천크스는 협력을 통해 개인의 한계를 뛰어넘은 전사로서, 손오반은 작 중 최고의 잠재능력을 지닌 천재로서 각각 의의가 있는 캐릭터들이다. 그런 그들의 패배는 제아무리 천재라도 전투 경험이 미숙하거나(오천크스), 노력없이 쉽게 얻은 힘으로는(손오반) 한계가 있다는 메시지로서, 영웅의 슈퍼파워가 무조건적인 대안이 될 순 없음을 의미했다.] 그리고 엄연히 손오천 또한 세대교체의 주역중 하나다. 트랭크스라는 라이벌 포지션 캐릭터의 존재, 말로만 듣던 아버지의 강함을 직접 느낀데다 자신이 강해지지 않는다면 소중한 사람을 지킬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것이다. 수련의 경위 또한 손오반을 제외한 다른z전사들 처럼 자발적이었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손오반을 제외한 사이어인들과 팡, 우부가 출전을 하는데 결국 이들도 한참 성장중이라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부우 편이 전하고자 했던 세대 교체의 포인트는 '''지구인의 힘으로써 지켜내는 평화'''였으므로, 이러한 비판은 작품의 흐름은 일절 무시한 채, '무조건 손오반 손오천이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 왜? 손오공 아들이니까.'라는 식의 맹목적인 비난일 뿐이다.[* 하지만 이런 세대교체론은 슈퍼가 나오면서 완전히 사장되었다. 이때부터 이어지는 손오공-베지터 중심의 스토리 라인으로 이때까지만해도 지구인의 힘으로 지켜낸 평화라며 얼렁뚱땅 세대교체 성공이라는 논리로 커버쳐줄 수 있었으나 슈퍼 스토리 라인에서 2세대 사이어인은 완전히 스토리 중심축에서 벗어난 인물들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